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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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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무안공항서 폭발…23명 사상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제주항공 여객기(HL8088)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하는 사고를 빚었다. 이로 인해 여객기가 폭발했다. 사고기는 이날 오전 2시 29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8시 59분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으로, 승객과 승무원 등 175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현장에서는 사상자 23명이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생존 확인된 인원을 구조 중이다. 경찰도 소방 당국과 함께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제주항공 여객기, 운항 중 환자 발생…인천공항에 비상 착륙

운항 중 응급 환자가 발생해 제주항공 여객기가 인근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28일 본지 취재 결과 제주항공 여객기(HL8088, 7C8135)는 전날 오전 11시 51분 제주국제공항을 출발해 베이징 다싱 국제공항으로 떠나던 중 인천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객기는 서해-옌타이-톈진 상공을 지날 예정이었지만 중국 본토에 들어서기 전인 12시 55분에 기수를 꺾어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이후 13시 15분, 기장은 비상 사태를 선언하고 트랜스폰더상의 스쿽 코드를 7700으로 맞췄다. 갑자기 환자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스쿽 7700은 항공기에 비상 상황이 발생했음을 나타내는 범용 비상 코드로, 기내 의료 응급 상황 발생 시에도 발동할 수 있다. 이 경우 관제사들은 즉시 해당 항공기에 주의를 기울여 주변 항공기들에게 상황을 알리고 필요한 경우 활주로를 우선 확보한다. 또한 구급차 등 필요한 지상 지원 체계를 가동한다. 인천국제공항 경찰단 수사과 관계자는 “한 중국인 승객이 머리와 심장의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취 난동 승객 때문에 비상 착륙했다는 것은 낭설"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도 “당시 의식을 잃은 중국인 승객이 발생해 비상 착륙을 결정했고, 이 과정에서 객실 승무원의 응급 처치로 의식을 회복했다"며 “13시 28분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해 병원에 해당 승객을 인계했다"고 전했다. 이후 15시 39분, 7C8135편은 인천공항에서 다시 이륙해 16시 33분 다싱 공항에 도착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티웨이항공, 인천공항에 격납고 짓는다…1522억원 투자

26일 티웨이항공은 이사회를 열고 인천국제공항 첨단 복합 항공 단지 정비 시설(H2) 개발 사업과 관련, 신규 시설 투자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투자 금액은 1522억5270만9939원이고, 이는 지난해 자기 자본 대비 96.8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투자 기간은 2026년 3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신규 격납고 구축은 저비용 항공사(LCC) 업계 최초"라며 “글로벌 항공 정비·수리·분해 후 조립(MRO) 시장의 지속 성장 속 정비 역량을 강화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항공 안전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시간이 보조금”…삼성전자,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지정에 숨통 트인다

용인 반도체 국가 산업 단지 조성을 위한 규제 해소 등 범 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짐에 따라 삼성전자의 수도권 반도체 사업 확장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 또 소재·부품·장비 기업들도 동반 입주해 삼성전자의 경쟁력 제고도 기대된다. 26일 국토교통부는 경기도 용인시 일대의 반도체 국가 산업 단지 계획 승인을 당초 목표보다 3개월 이른 시점에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2030년 6월부터 이뤄질 예정이던 부지 착공 시점을 2026년 12월로 앞당긴다는 도전적 목표를 설정했다며 '시간이 보조금'이라는 인식 아래 지원 정책의 속도를 높였다고 부연했다. 국토부의 용인 반도체 국가 산단 특화 조성 계획은 작년 3월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가 첨단 산업 벨트 조성' 후보지 발표에서 나온 것이다. 이는 경제 안보를 좌우하는 전략 자산이자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됐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입주하는 반도체 국가 산단 부지는 경기도 평택시 상수원 보호 구역으로 설정돼있어 공장 설립이 불가했던 지역이었다. 이에 국토부는 환경부와 협업하며 범 정부 차원의 추진 지원단을 꾸렸고, 인허가 사전 컨설팅 등 패스트 트랙을 마련해 환경·재해·교통 영향 평가를 올해 7월 조기에 완료했다. 이달에는 상수원 보호 구역을 해제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 기지 착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모두 해소됐다. 관계 부처들은 공장 가동에 맞춰 도로·용수·전력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상호 협업해 인프라 신속 조성 계획을 병행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국도 45호선 이설·확장 △통합 용수관로 설치 △전력망 구축 사업 등을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관계 기관 협약 체결 등을 통해 신속히 마무리 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주민들의 출퇴근 편의를 위한 경강선 등 5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도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용수로와 송전망을 갖추게 될 전망이어서 연구·생산·인프라 간 연계 효과 극대화가 기대된다. 국가 산단과 SK하이닉스가 투자하는 일반 산단을 포함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하루 약 107만 톤의 통합 용수와 10GW 이상의 전력이 필요한데, 이를 정부 부처들과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지원하는 것이다. 전체 사업 부지 규모는 약 728만㎡(약 220만평)다. 삼성전자는 이동·남사읍에 2052년까지 총 360조원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팹 6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는 고 대역폭 메모리(HBM) 기술과 관련한 시설 투자에 최대 25%의 세액 공제가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어 삼성전자의 수도권 반도체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D램과 HBM 분야에서 글로벌 순위권에 들고 있지만 생산 외 설계·소재·장비·후공정 분야에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토부 계획안에 따르면 60여 개 이상의 소재·부품·장비 협력사들도 용인 반도체 국가 산단에 입주할 예정인 만큼 삼성전자의 경쟁력 강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기흥 캠퍼스에서 관계 기관 행사 개최를 통해 사업 시행자-입주 기업 간 실시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김용관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 경영전략담당(사장)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위상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용인 국가 산단 조성에 따른 선제적인 양산 개시가 이뤄지는 것이 국내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에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반려인 1262만 시대…항공업계, 펫팸족 공략 열중

반려 동물과 양육 가정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항공사들이 고객 충성도 제고와 브랜드 이미지 개선 차원에서 각종 서비스를 도입해 모객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와 동시에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높은 시민 의식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 동물 양육 가구는 2022년 말 기준 약 552만 가구(1262만 명)로, 2020년 말 536만 가구 대비 약 2.8% 증가했다. 이는 전체 가구의 25.7% 수준이다. 이 중 반려견 가구는 71.4%, 반려묘 가구는 27.1%로 집계됐고 각각 평균 1.2마리, 1.5마리를 기르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추산하면 국내 전체 반려견 수는 473만 마리, 반려묘는 239만 마리에 달한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한편 반려 동물 입양자들은 양육 과정에서 상당한 애로사항을 토로하기도 했다. 최근 2년 이내 여행을 포기한 경우가 있는지 묻는 문항에 반려 가구 47.8%가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가구 유형별로는 반려견 가구에서 여행을 포기한 경우가 상당했다. 반려견 1마리를 기르는 가구 50.3%, 반려견과 반려묘를 각각 1마리를 기르는 가구 53.7%가 여행을 포기한 경험이 있었다. 이들은 반려견만 2마리 이상 기르는 가구(49.1%)에 비해 여행을 포기한 경험이 많았다. 때문에 국내 항공사들은 펫 서비스를 통해 모객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17년 5월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도입된 대한항공의 '스카이펫츠'는 반려 동물 동반 여행 횟수에 따라 국내선 1개·국제선 2개의 스탬프를 부여하고, 이에 따라 운송 무료·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상 동물은 개·고양이·새로, 1인당 최대 5마리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등록해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제주항공·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은 사전에 검역 절차를 마친 개·고양이·새에 한해 생후 8주 이상인 경우 동반 탑승이 가능토록 한다. 반려 동물과 운송 용기 무게 합산 7kg(제주항공), 9kg(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 이하인 경우 가로·세로·높이의 합이 100cm 이하이고, 가로 최대 37cm, 높이 23cm 이하인 용기가 운송 조건이다. 동반 가능 반려 동물 수는 1인당 1마리이고, 기내 반입 최대 가능 두수는 6마리로 제한된다. 진에어는 보잉 777 기종에 대해서는 10마리까지 탑승할 수 있도록 했다. 특화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제주항공은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반려견 전용으로 개발된 치킨 트릿·연어 트릿·수비드 닭안심 스테이크 3종 애견 여행 도시락(펫밀)을 1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제주항공과 업무 협약을 체결한 LG유플러스는 반려견 행동 데이터 1만여 건을 분석해 16개 유형별 양육 방식을 제안한 'DBTI(Dog Behavior Type Indicator)'를 제공한다. 항공사들은 이와 같은 '펫팸족 마케팅'을 통해 고객 충성도 제고와 브랜드 이미지 개선 등을 이뤄낼 수 있고, 반려 동물 동반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부가 서비스로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점차 펫 서비스 확대가 이뤄지는 가운데 서비스 이용객의 에티켓도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2020년 12월 미 교통부는 기내에 탑승할 수 있는 정서 지원 동물(ESA, Emotional Support Animal)을 '정신적 장애가 있는 사람을 위해 일하도록 훈련된 개'로 한정하는 정책을 확정 발표했다. 요금을 내지 않기 위해 △개미핥기 △칠면조 △캥거루 △조랑말 △오리 △펭귄 △공작새 △돼지와 같은 특이한 일반 반려 동물을 정서 지원 동물로 등록하는 편법이 늘어나 항공사 직원들이 곤란해 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미 교통부 관계자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하며 일부 승객들이 “대중의 신뢰를 저버렸다"고 언급했다. 또한 정서 지원 동물이 기내에 배변을 하거나 다른 승객을 무는 등의 잘못된 행동을 하는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국공항공사는 반려 동물을 동반한 여객으로 하여금 공항 터미널 내에서 전용 용기를 이용하거나 50cm 내외의 목줄을 착용한 상태로 이동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또한 항공기 탑승 전 공항에 여유롭게 도착했을 경우 김포국제공항 반려 동물 전용 쉼터 펫파크에 방문해 산책로·애견 놀이터에서 배변 활동을 당부한 바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SK하이닉스, 저전력 펌프 개발·도입…소비전력 40%↓

SK하이닉스가 전력 소비량을 40%가량 감축할 수 있는 새로운 저전력 펌프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SK하이닉스 뉴스룸에 따르면 회사는 새로 짓는 중인 M15X 팹(반도체 생산공장)과 용인 클러스터에 신규 저전력 펌프를 전량 도입할 예정이다. 펌프는 반도체 공정에서 고(高)진공 환경을 만들어 불순물을 제거하는 장비로, 반도체의 품질과 수율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 펌프 구동을 위해 사용되는 전력은 팹 전체 소비전력의 15% 수준이다. 회사는 앞서 2022년 연구·제조·설비·환경·구매 등 각 분야 기술 인력으로 구성된 탄소관리위원회를 출범하고 12개의 세부 분과를 통해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한 온실가스 배출 저감 활동을 추진 중이다. 이 중 저전력 펌프 도입 분과는 모터·소재·구조 변경과 신규 아키텍처 도입을 통해 신규 저전력 펌프를 개발했다. 3분기부터 신규 투자를 통해 기존 운영 중인 팹에 신규 저전력 펌프를 도입 중이며, 점진적으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식각공정의 펌프 용량을 기존 3만리터(ℓ)에서 2만ℓ로 줄여도 반도체 품질과 수율에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 결과를 도출했다. 3분기부터 진행된 식각공정 신규 투자엔 저전력 펌프 도입뿐 아니라 용량까지 줄여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신규 팹의 경우 기존 운영 중인 M14 팹의 메인 프로세스 공정 기준 전력 소비량을 추산하면, 기존 펌프 사용시 전력 소비량 대비 39.7%가량 저감할 수 있다. 기존 운영 중인 펌프의 회전속도(RPM)를 낮춰 소비 전력을 저감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력 소비 감소는 전력 생산을 위한 탄소 배출 저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스코프2(간접 배출) 배출량 감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탄소 배출 저감과 함께 투자·수리·운영비 등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CES서 가정용 히트펌프 EHS 선봬…美 시장 공략

삼성전자는 다음달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가정용 히트펌프 EHS 제품을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통해 미국 공조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EHS는 주거·상업시설의 바닥 난방과 급탕에 사용되는 제품이다. 공기열과 전기를 이용해 온수를 만들 수 있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보다 효율이 높고 탄소 발생도 적다. 삼성전자는 현재 가정용 히트펌프 EHS 제품을 유럽 40개 이상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다. 내년엔 미국 시장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 출시 예정인 EHS 제품은 200리터(ℓ) 전용 물탱크가 탑재된 '클라이밋 허브 모노', 벽걸이형 '하이드로 유닛 모노' 등 실내기 2종과 '모노 R32 HT 콰이어트' 실외기 1종이다. 실내기 2종에는 7형 터치스크린 기반 인공지능(AI) 홈이 탑재돼 편리하게 기기를 제어할 수 있고, 3차원(3D) 맵뷰를 통해 실내 온도 설정도 가능하다. 태양광 발전(PV)을 사용하는 경우 스마트싱스에 PV 모듈을 연동하면 태양에너지 사용 현황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벽걸이 타입인 하이드로 유닛 모노는 주방·세탁실 등 다양한 공간에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실외기인 모노 R32 HT 콰이어트는 강력한 성능과 건물 외부의 미관을 해치지 않는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 에너지 효율은 최고 등급인 SCOP A+++보다 10% 높게 설계됐으며, 기존 R410 냉매 대비 지구온난화지수(GWP)가 32% 수준인 R32 냉매가 적용됐다. 최대 70도의 온수 공급이 가능하고, 영하 25도의 극한에서도 100%의 난방 성능을 구현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미 동반 정권 교체 눈앞에…재계, 정책 변화 대응 ‘골몰’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에 따른 탄핵 정국이 형성되고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의 취임이 예고되면서 산업계에 큰 영향을 끼치는 정책들이 상당부분 뒤엎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기업들도 판도 분석과 향후 대책 마련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계엄령에 따른 탄핵 정국과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두고 경영 전략 수립에 비상이 걸린 모습이 포착된다. 최근 국내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집권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는 가운데 민주당이 주장하던 주요 법안들의 통과 가능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재계가 예의주시하는 법안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이다. 이 법안은 불법한 쟁의행위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할 때 각 배상 의무자별로 귀책사유와 기여도에 따라 개별적인 책임 범위를 정하는 법안이다. 그동안은 쟁의의 모든 참가자에게 동일한 책임을 부여했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2월 실시한 노란봉투법에 대한 기업 의견 조사에 따르면 제조업체 10곳 중 9곳은 반대 의견을 표했다. 기업들은 그 이유로 △빈번한 산업 현장 불법 행위(56.9%) △사업장 점거 만연에 따른 생산 차질 발생'(56.9%) △손해 누적에 따른 경영 타격(50.5%) △정치 투쟁 증가(30.2%) △국내 기업 생산 투자 기피(27.7%) △외국 기업 국내 투자 기피(16.3%) 등을 꼽았다. 원청의 사용자성 인정으로 하청업체 노조가 원청업체에게 교섭을 요청하고 파업할 수 있게 된다면 기업들은 원청 노조-하청 노조간 갈등(55.0%)을 가장 우려했다. 또 원청의 연중 교섭(47.0%)과 산업 현장에서 원청 업체와 하청 노조간 파업 등 노동 분쟁 증가(46.0%) 응답이 뒤따랐다. 이어 하청 업체 근로 조건 결정 권한·독립성 약화(31.2%),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계약 확대(21.8%), 외국 기업의 국내 투자 기피(21.8%) 등도 거론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노란봉투법은 직접적인 근로 관계를 전제로 형성된 현행 노사관계법제도․관행과 충돌될 뿐만 아니라 불법 행위를 합법 행위로 바꾸는 입법에 해당한다"며 “입법 처리시 산업 현장은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교섭할지에 대한 법적 분쟁에 휩싸이고, 불법 파업이 크게 증가할 뿐만 아니라 예기치 못한 부작용과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또 상법 개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법 개정안의 핵심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는 기업 지배 구조와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이다. 이사가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조항이 삽입되면 지배주주에게 유리하지만 다른 주주에게 손해를 끼치는 결정에 대해 '브레이크'가 걸리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회사를 위해 업무를 수행하는 대리인인 이사를 주주 대리인 역할을 하도록 한다면 파격 수준을 넘어 법률 파괴적"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CRO) 겸 한국경제연구원장은 “현행법에도 소수 주주 보호를 위한 각종 장치나 이사 충실 의무 위반이나 대주주 지배권 남용 등에 대한 처벌 규정이 다양하다"며 “설령 소수 주주 보호가 미흡하다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제도 개선을 추진해야지, 기업 활동의 기본 원칙인 이사의 충실 의무를 무리하게 개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출범이 예고된 현재 재계는 미국의 자국 중심의 보호 무역주의 정책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보조금 정책이 재검토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트럼프 측은 중국 수입품에 대해 60% 관세를 부과하고,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20% 글로벌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차기 트럼프 정부가 보조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임기 내 신속하게 자국 기업 중심으로 보조금 지급을 확정하고 있다. 인디애나주에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짓는 SK하이닉스는 지난 19일 미국 상무부와 6640억원 상당의 직접 보조금 지급 계약을 서둘러 체결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6조90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받게됐다. 이는 당초 예비 거래 각서(PMT)를 서명할 때 발표한 9조2000억원 대비 약 26% 깎인 수준이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반도체 과학법의 해외 기업 보조금 지급 규정에 부정적인 트럼프의 입장에 따라 해외 기업 대상 보조금 규모의 일부 축소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수혜 조건의 추가와 동아시아 생산 업체에 대한 대출·세제 혜택 등의 지원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카카오, 그룹 재무 총괄에 신종환 CFO 선임

카카오는 신종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CA(Corporate Alignment)협의체 재무 총괄 대표로 신규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CA협의체는 카카오 그룹의 이해 관계를 조율하고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독립 기구다. 카카오 관계자는 “그룹의 재무 관련 주요 이슈를 점검하고 재무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함"이라며 “신 대표는 앞으로 카카오 CFO 업무는 물론, 각 계열사들과 원활한 협업 구조를 구축해 그룹 전반의 재무 건전성 점검·개선을 지원하는 그룹 CFO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카카오에 입사한 신 대표는 삼정회계법인과 한영회계법인 등을 거쳐 CJ그룹에 입사한 이후 20여년 동안 CJ 지주 회사와 다수의 계열사를 오가며 재무 담당 임원을 역임한 바 있다. 이로써 CA협의체는 △경영쇄신위원회 △전략위원회 △브랜드커뮤니케이션위원회 △ESG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 등 5개의 전문 위원회와 협의체 총괄·재무 총괄 체제를 갖추게 됐다. 한편, 카카오그룹은 올 한 해 동안 고강도 인적 쇄신을 단행한 바 있다. 카카오·카카오게임즈·카카오벤처스·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4개사의 대표이사 5명을 교체했으며 이들 대부분이 기존 임원급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승진 기용됨으로써 성공적 세대 교체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카오 또한 임원의 27%를 교체했다. 능력 있는 젊은 리더를 발탁해 전진 배치하고 경쟁력 있는 임원을 신규 영입해 위기 돌파는 물론,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한국수입협회-네팔상공회의소, 무역 확대 MOU 체결

한국수입협회는 네팔상공회의소와 양국 무역 확대를 위해 업무 협력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MOU를 통해 양 기관은 한국-네팔 간 무역·교류 활성화를 위해 의류·농산물·화학 원료·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협력하고, 양국 기업 간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에 합의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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