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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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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연말 전방위 온정 나눔…봉사·친환경·스포츠 아우른 ‘광폭 ESG 행보’

대한항공이 연말연시를 맞아 국내외 봉사활동, 친환경 업사이클링 기부, 스포츠 재능기부 등 다채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잇달아 전개하며 따뜻한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활동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29일 대한항공은 현재 25개 사내 봉사단을 주축으로 국내외 곳곳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낙후된 해외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사내 봉사단체 '연합신우회'가 팔을 걷어붙였다. 이들은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약 100km 떨어진 농업 도시 엘피티야(Elpitiya)를 방문했다. 이곳은 아동 학습 환경이 열악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 혜택이 부족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봉사단은 현지 커뮤니티 센터의 노후 시설 교체 공사를 지원하고, 마을 어린이들을 위한 성탄절 행사를 열어 선물을 전달하는 등 현지에 온정을 전했다. 국내에서도 지역사회를 향한 나눔이 이어졌다. 대한항공 사내 합창단 'KE 콰이어(Choir)'는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등촌1종합사회복지관 경로당을 찾아 자선공연을 펼쳤다. 합창단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노래로 어르신들에게 울림을 선사했으며,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후원 물품도 함께 전달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객실승무원 봉사단 '다솜나눔'이 경기도 고양시 홀트일산요양원을 방문해 장애인 거주자들을 위한 송년회를 열었다. 봉사단은 레크리에이션과 공연을 진행하고 평소 접하기 힘든 특식과 선물을 제공하며 입소자들에게 특별한 연말 추억을 선물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자원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기부하며 친환경 경영과 양사 간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양사는 29일 서울 강서소방서와 지온보육원에서 '업사이클링 안전 인형 키링 및 파우치' 350개를 기부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번 기부 물품은 대한항공 기내 테이블보와 양사 객실승무원들이 반납한 폐유니폼을 활용해 제작됐다. 특히 '안전 인형 키링'은 위급 상황 시 인형의 고리를 당기면 강력한 경고음이 울리도록 고안되어, 강서소방서 소방안전교육 참여자와 지온보육원 어린이들의 사고 예방용품으로 쓰일 예정이다. 함께 전달된 파우치 역시 겉면에 비행기 패치를 부착해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살렸다. 이번 활동에는 양사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돋보였다. 지난 23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근무 중인 양사 임직원 150여 명은 점심시간을 쪼개 직접 선물 박스를 접고 메시지 카드를 작성하며 포장 작업에 동참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8월에도 양사 폐유니폼과 소방관 폐방화복을 활용한 파우치를 제작해 판매 수익금을 순직 소방관 유가족에게 기부하는 등 업사이클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쓰고 있다. 나눔의 손길은 스포츠 분야로도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29일 오후 인천 서구 대한항공 탁구단 훈련장에서 장애인 탁구선수들을 초청해 '합동훈련 및 교류 행사'를 개최했다. '함께 날고, 함께 성장하자(Flying Together, Growing Together)'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대한항공 여자탁구단 선수 및 지도자, 장애인 탁구선수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랠리와 스윙 연습 등 훈련을 함께 소화하고,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장애의 벽을 넘어 땀방울로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이겨라 선수는 “탁구를 통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점은 장애·비장애 선수 모두 같다"며 “이번 훈련이 서로에 대한 이해와 동질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한항공은 1973년 창단한 국내 최장수 여자 실업탁구단을 운영 중이며, 사내에 스포츠 직능을 신설해 장애인 선수를 직원으로 채용하는 등 체육계 저변 확대와 상생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로서 지역사회의 연대감을 높이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다양한 봉사와 업사이클링, 스포츠 교류 등을 통해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한항공 기내식·기판 협력사 ‘KC&D’ 서버 해킹…임직원 계좌 번호 등 개인 정보 유출

대한항공의 기내식·기내 판매 서비스를 담당하는 협력사가 해킹 공격을 받아 임직원들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회사는 즉각적인 보안 조치와 함께 관계 당국에 신고를 마쳤고, 승객 등 고객 정보 유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대한항공은 지난 26일 우기홍 대표이사 명의의 사내 공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개인 정보 유출 사실을 알렸다. 이번 사고는 대한항공의 내부 시스템이 아닌 기내식 및 기내 판매를 담당하는 외부 협력사 '케이씨앤디서비스(KC&D)'의 서버가 외부 해커 그룹의 공격을 받으면서 발생했다. KC&D는 지난 2020년 12월 대한항공의 기내식·기내 면세품 판매 사업부가 분리 매각돼 설립된 회사로, 현재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KC&D로부터 해킹 피해 사실을 전달받았다"며 “조사 결과 자체 서버에 저장되어 있던 당사 임직원들의 전사적 자원 관리(ERP)상 성명과 계좌 번호가 유출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해킹으로 인한 고객 정보 침해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은 “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추가적인 정보 유출이나 고객 정보 침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사고 인지 직후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KC&D와의 서비스 연동 안전성을 점검하는 등 긴급 보안 조치를 완료하고, 관계 기관에 선제적으로 신고했다. 현재 정확한 유출 범위와 대상자를 특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KC&D 측에 경위 분석·재발 방지 대책을 강력히 요청한 상태다.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부회장)는 공지문을 통해 “비록 이번 사고가 분리 매각된 외부 협력 업체의 관리 영역에서 발생한 것이라 할지라도 당사 임직원의 정보가 연루된 만큼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임직원들에게 2차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회사 측은 “혹시 모를 피해를 막기 위해 회사나 금융 기관을 사칭한 이체 요청이나 보안 카드 번호 요구 등 의심스러운 문자나 이메일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공지했다. 향후 대책과 관련해 대한항공은 KC&D로부터 정확한 유출 대상과 내용이 확인되는 대로 임직원들에게 재안내할 방침이다. 또한 이번 사고로 임직원에게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할 경우 가능한 모든 행정적·법률적 지원을 제공하고, 협력사에 대한 보안 관리 체계를 전면 재검토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현장] “9000원에 전복까지 ‘혜자 구성’”…파라타항공 기내 라면 서비스의 ‘취향 저격’

'GOAT'. 염소를 뜻하는 영어 단어가 아니다. 'Greatest Of All Time'의 약어로, 특정 스포츠 종목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의미하는 단어이나 요즘은 한 분야의 최고봉을 일컫는 말로 통용된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2박 3일 간의 일본 오사카·교토 여행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 인천행 파라타항공 기내에서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주문한 9000원짜리 라면은 기대 이상의 '반전'을 선사한 GOAT였다. 흔히 저비용 항공사(LCC)에서 보는 얇은 스티로폼 컵라면이 아니었다. 단단한 종이 대접에 전용 뚜껑까지 덮여 서빙됐다. 흔들리는 기내 환경에서 국물이 튀는 것을 방지하고 보온성을 높이기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뚜껑을 열자 탄성이 절로 나왔다. 인스턴트 스프만 대충 푼 국물이 아니었다. 송송 썰어 넣은 신선한 고추와 파가 알싸한 향을 풍겼고, 그 중심에는 실한 전복 한 마리가 3등분 돼 통째로 자리 잡고 있었다. 면발을 휘저어 한 입 맛보니 칼칼한 국물과 쫄깃한 전복의 식감이 어우러졌다. 특히 며칠 간 일본 현지에서 스시·우동·라멘·야끼니꾸 등 다소 느끼하거나 슴슴한 음식 위주로 식사를 했던 터라 얼큰한 국물이 더욱 반갑게 다가왔다. 여행 기간 내내 한국의 매운 맛을 참아온 탑승객들의 니즈를 정확히 간파한 셈이다. 현지 음식에 물린 귀국편 승객들에게는 지갑을 열 수밖에 없는 '필승 카드'로 보였다. 김밥천국에서도 라면 단품 메뉴 값이 5000원인 고물가 시대다. 하물며 제반 비용이 비싼 기내에서 전복이 들어간 라면의 가격이 이 정도라니, '도대체 이 상품을 기획한 MD가 누구일까?'라는 궁금증이 들 정도였다. 파라타항공의 라면 서비스는 최근 항공업계의 트렌드와 대조적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국내 항공업계 맏형인 대한항공은 난기류로 인한 화상 사고 위험 등을 이유로 이코노미석 컵라면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대한항공의 자회사 진에어 역시 이에 보조를 맞췄다. 다른 LCC들도 사정은 비슷해 대부분 시판 컵라면에 뜨거운 물만 부어주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생 항공사인 파라타항공이 보여준 서비스의 질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용 용기와 뚜껑을 제공해 안전을 챙기고 토핑 차별화로 맛을 내면서도 가격 경쟁력까지 삼박자를 갖췄기 때문이다. 이는 파라타항공의 인력 구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파라타항공은 플라이강원에서 이름만 바꾸지 않고 위닉스 산하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국내 항공사 출신 베테랑 경력직들을 대거 영입했다. 그런 측면에서 '전복 라면'은 LCC가 가질 수 있는 서비스의 한계를 묵직한 내공을 지닌 신생 항공사의 실무진들이 창의적인 상품 전략으로 돌파한 사례로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고객을 향한 진심을 엿볼 수 있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아시아나항공 인트라넷도 뚫렸다…임직원 1만여 명 개인 정보 유출

최근 쿠팡의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건으로 데이터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에서도 임직원 1만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개인 정보 유출 관련 안내' 공지를 올리고 계정 정보 유출 사실을 긴급 전파했다. 아시아나항공 사측 설명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해외 서버를 통한 비인가 접근으로 발생했다. 외부 공격(해킹) 세력이 사내 인트라넷 시스템에 침투해 임직원들의 인사 정보를 탈취한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이번 공격으로 유출된 정보는 아시아나항공 본사 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사 직원을 포함한 약 1만여 명 분에 달한다. 유출된 구체적인 항목은 △사번 △이름 △부서 △직급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공격이 사내 임직원 정보를 타깃으로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유출 사실을 인지한 즉시 비상 대응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고객 정보와 관련된 유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불법 접근 경로를 즉시 차단했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관계 기관에 해당 사실을 신속히 신고했다"고 말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시스템 관리자 계정의 패스워드를 변경하는 등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있고, 임직원들에게도 유출 사실을 알리고 주의를 당부하는 등 필요한 보호 조치를 적극 시행 중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법원, 영풍·MBK 가처분 ‘기각’…고려아연 2.8조 유상증자·美 제련소 사업 ‘탄력’

고려아연의 2조8000억 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었던 영풍과 MBK 파트너스(이하 MBK) 측의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이 추진 중인 미국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24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영풍과 MBK가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고려아연의 이번 유상증자가 경영권 방어 목적보다는 미국의 전략적 요청과 사업 확장을 위한 경영상 필요에 의한 것이라는 고려아연 측의 소명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법원의 결정으로 오는 26일로 예정된 유상증자 대금 납입은 계획대로 진행된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15일 미국 테네시주에 11조 원 규모의 제련소를 건설한다고 발표하며, 재원 마련을 위해 현지 합작법인인 '크루서블 JV(Crucible JV)'에 약 2조851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크루서블 JV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 약 10%를 확보하게 된다. 그동안 영풍과 MBK 측은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최윤범 회장 개인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수단이며, 출자 구조가 이례적이고 기형적"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반면 고려아연 측은 “미국 정부의 제안으로 시작된 계약이며,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와 한미 간 전략적 협력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맞서왔다. 가처분 기각 결정 직후 영풍과 MBK는 입장문을 통해 법원의 판단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영풍·MBK 측은 “이번 절차를 통해 제기됐던 기존 주주의 주주 가치 훼손 가능성과 투자 계약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 그리고 고려아연이 중장기적으로 부담하게 될 재무적·경영적 위험 요소들이 충분히 해소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 제기는 고려아연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모든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책임 있는 최대 주주의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들은 고려아연의 최대 주주로서 회사의 발전을 위한 협력 의지도 함께 내비쳤다. 영풍·MBK 측은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가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 전반에 실질적인 '윈윈(Win-Win)'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경영진에 대한 견제구는 잊지 않았다. 이들은 “대규모 해외 전략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경영진이 이사회와 최대 주주로부터 지속적인 신뢰와 지지를 확보할 수 있는 지배 구조와 의사결정 체계가 전제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고려아연의 경영이 특정 개인이나 단기적 이해가 아닌 전체 주주와 회사의 장기적 가치 극대화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제도적·법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적 리스크를 해소한 고려아연은 미국 제련소 착공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러나 최대 주주인 영풍·MBK가 '지배구조 개선'을 명분으로 경영 감시를 예고하고 있어 향후 이사회 운영 등을 둘러싼 양측의 긴장 관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K-방산 성공 DNA, 우주로”…STEPI 안형준 팀장이 꼽은 필승 카드는 ‘초소형 위성’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의 주도권이 정부에서 민간 주도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정점에 섰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방식으로는 선진국 추격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국가 총력전' 수준의 혁신적 시스템 전환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24일 이날 오전 7시 30분 'K-스페이스 시대, 초소형 위성으로 여는 산업 생태계'를 주제로 한 2025년 하반기 우주항공산업 발전 포럼이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서울 외신 기자 클럽홀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는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과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KAIA)가 공동 주최하고 우주항공청(KASA)·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후원한 것으로, 민·관·군·산·학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해 우주 산업의 실질적 해법을 모색했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우주공공팀장은 'K-스페이스로 이어달리는 K-방산-초소형 위성으로 여는 산업 생태계'이라는 발제를 통해 한국 우주 산업의 현실을 냉철하게 진단하고 고강도 혁신안을 주문했다. 안 팀장의 발표는 현황 보고 이상으로 거버넌스와 산업 구조의 전면적인 개편을 요구하는 '쓴소리'와 '대안'으로 채워졌다. 안 팀장은 먼저 글로벌 우주 시장의 변화를 짚었다. 그는 “2023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 국방 우주 지출이 민간 지출을 처음으로 추월했다"며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등장, 미-중 패권 경쟁, 희토류 수출 통제 등 경제 안보 이슈가 우주 산업 공급망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제 우주는 과학 기술 영역을 넘어 국가의 생존과 직결된 안보이자 경제 전쟁터"라고 정의했다. 안 팀장은 한국의 국가 우주 혁신 시스템(NSIS)을 '인체'에 비유하며 뼈아픈 진단을 내놓았다. 그는 “정책과 제도가 '운영 체제(OS)'라면 실행 주체는 '근육', 지식과 자본의 흐름은 '혈류'인데 한국은 혈류가 막혀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 그는 “우주 기기 제작 매출의 65%가 여전히 정부·공공기관 대상인데, 민간이 주도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정부가 과제를 던져주면 민간은 '수직적 하청 업체'로서 기술을 이전받는 모델에 고착화돼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추격 국가에서 선진국으로 가려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데, 지금처럼 부처가 나뉘고 파편화된 구조로는 세계 시장 점유율 10% 목표 달성은 불가능하다"며 “범국가적 '총력전' 태세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팀장은 이 난관을 돌파할 해법으로 '3P 전략(Public-Private Partnership, Civil-Military Partnership, Global-Regional Partnership)'을 제시하며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파격적인 비즈니스 모델 도입을 제안했다. 민간 활용성 제고를 위한 대안적 운용 방식 도입 방안 3가지도 제시됐다. 궤도 임대(Orbit Leasing)는 군이 필요한 한반도 상공에서의 통제권만 갖고, 나머지 해외 상공에서의 촬영권이나 데이터 권리는 민간 기업에 임대해 수익을 창출하게 하는 방식이다. 이는 비용 절감과 국내 보안 규정 준수에 입각한 강력한 보안, 기업 이윤 극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데이터 구매(Data Purchase)는 군이 위성을 직접 소유·운영하지 않고 민간이 생산한 데이터를 '서비스' 형태로 구매해 민간의 자율성과 수익성을 보장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인공 지능(AI) 분석 등 최신 기술을 신속히 활용할 수 있고, 유연한 계약 구조를 갖춰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스핀오프 서비스 계약은 군이 개발한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고 기술료를 받는 대신 일정 기간 해당 기술로 만든 서비스를 현물로 되돌려 받는 방식이다. 이는 혁신 기술 생태계를 촉진하고 민·군 협력 강화롸 기업의 상업화 경험 축적을 가능케 한다. 마지막으로 안 팀장은“지난 11월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은 정부 주도에서 민간 중심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절정이었다"며 “K-방산이 세계를 휩쓴 성공 DNA와 공식을 초소형 위성 산업에 이식해 'K-스페이스'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지는 패널 토론에서는 김민석 협회 상근 부회장이 좌장을 맡아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했다. 토론자들은 특히 초소형 위성 사업의 '사업 지속성'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곽신웅 국민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아직 초창기인 국내 우주 산업에선 승자 독식 구조보다는 복수 기업을 선정해 생태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위성 제작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춰야 북한 전역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 업계가 한 목소리로 정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지홍 KAI 미래융합기술원장은 “경쟁에서 탈락한 업체가 생태계에서 도태되는 구조는 산업 기반 자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며 “K-우주방산의 첫 주자가 될 초소형 위성 사업에서 복수 업체 선정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공급망을 안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종진 LIG넥스원 부사장은 “K-방산의 성공은 내수를 넘어 수출 산업화에 성공한 점에 기인한다"며 “우주 산업도 5년, 10년 뒤를 내다봐야 하고, 기술이 검증됐다면 복수 양산 체제를 도입해 기업들이 '우주 헤리티지(Heritage)'를 쌓을 기회를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정부 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장한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서비스개발과장은 “뉴 스페이스 펀드와 우주 기술 상용화 실증 지원 사업 등을 통해 민간 생태계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언급했다. 김동춘 방위사업청 우주지휘통신사업부장 직무대리는 “군 수요가 민간 기업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며, 발사체 기업을 위한 헤리티지 지원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고 답해 기대를 모았다. 이날 포럼에는 정계 및 산업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우주 산업 육성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서천호 의원은 개회사에서 “우주 개발은 지구인의 관점이 아니라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정부와 민간이 수직적 관계에서 벗어나 협력적 파트너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상근 부회장은 “미국은 우주를 군사 작전 영역으로 선포하고 막대한 투자를 예고했다"며 “우리나라도 예산을 대폭 늘리고 산업화 단계에 맞는 과감한 정책 추진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부사장) 역시 “초소형 위성은 제조·공급 중심의 산업으로 확장되는 계기"라며 “국가 사업 리스크 감소와 산업 경쟁력을 위해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핀에어, 2026년 10월 호주 멜버른 첫 취항…‘유럽-대양주’ 장거리 네트워크 확장

핀에어(Finnair)가 오는 2026년 10월 호주 멜버른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대양주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멜버른은 핀에어가 호주 대륙에 내딛는 첫 정기 노선으로, 유럽과 남반구를 잇는 장거리 네트워크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핀에어 한국 지사는 2026년 10월 25일부터 핀란드 헬싱키와 호주 멜버른을 잇는 정기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고 밝혔다. 해당 노선은 태국 방콕을 경유하는 형태로 운영되며, 핀에어의 최첨단 항공기인 에어버스 A350 기종이 전격 투입된다. 이번 취항은 핀란드 헬싱키 허브를 통해 호주와 유럽 전역을 촘촘하게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멜버른 노선 항공권은 핀에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고 세부 일정은 정부 인가 절차에 따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크리스틴 로벨리 핀에어 최고매출책임자(CRO)는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헬싱키와 멜버른을 연결함으로써 북반구와 남반구를 잇는 매력적인 노선을 구축하게 됐다"며 “다양해지는 고객들의 여행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핀에어가 첫 호주 취항지로 선택한 멜버른은 '호주의 문화 수도'로 불리는 명소다. 다채로운 미식과 예술·스포츠 인프라를 갖추고 있고 특히 2025년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실시한 '살기 좋은 도시' 평가에서 전 세계 4위를 차지할 만큼 높은 위상을 자랑한다. 이번 취항을 기점으로 핀에어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대폭 강화된다. 핀에어는 2026년 기준 유럽 93개·아시아 11개·북미 7개·중동 2개 등 전 세계 113개 도시를 연결하는 항공망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2026년 하계 시즌에는 캐나다 토론토 노선 취항도 예정돼 있어 북미 지역으로의 이동 편의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여행객들의 이용 편의도 증대될 전망이다. 현재 핀에어는 서울/인천–헬싱키 노선을 주 7회 매일 운항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11시에 출발해 다음 날 오전 5시 40분 헬싱키 반타 공항에 도착하는 야간 비행 스케줄은 직장인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 여행객들은 헬싱키 허브를 거쳐 유럽 주요 도시는 물론, 2026년부터는 핀에어의 새로운 노선을 통해 호주 멜버른까지 원스톱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무인 수상정 ‘함장·작전관’은 AI…LIG넥스원, 해군 ‘유령 함대’ 지휘한다

LIG넥스원이 대한민국 해군의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인 '네이비 씨 고스트(Navy Sea Ghost)'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 개발의 키를 쥐게 됐다. 인공 지능(AI)과 첨단 제어 기술을 결합해 무인 수상정의 '두뇌'와 '눈', '주먹'을 완성하고 미래 해상 전장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구상이다. 23일 LIG넥스원은 지난 19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이하 국기연)와 '전투용 무인 수상정 통합 제어 및 자율 임무 체계 기술 개발 무기 체계 패키지형 과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 예산 약 490억 원이 투입되고 오는 2030년 12월까지 60개월간 진행된다. 이번 과제는 전투용 무인 수상정(USV) '배치 2(Batch-II)'의 본격적인 체계 개발에 앞서 필수적인 원천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방위사업청과 국기연이 사업 리스크를 줄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획했으며, 주관 기관인 LIG넥스원이 개발 전반을 총괄한다. 핵심은 무인 수상정의 3대 중추 신경인 △통합 제어 체계 △무장 운용·발사 통제 체계 △자율 임무 체계의 개발이다. 이는 인구 절벽에 따른 병력 감소 문제에 대응해 기존 함정의 지휘관과 승조원 역할을 무인 시스템으로 대체하는 프로젝트다. 우선 통합 제어 체계는 무인 수상정의 '함장' 역할을 맡는다. 센서와 무장을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작전 효율성과 생존성을 책임진다. LIG넥스원은 자체 보유한 AI 기반 지능형 시스템 기술을 적용해 급변하는 해상 상황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작전 지휘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무장 운용·발사 통제 체계'는 빈틈없는 '전투 체계관' 역할을 수행한다. 국내 최초로 무인 수상정에 탑재되는 20mm급 원격 사격 통제 체계(RCWS)·유도 로켓 '비궁'·자폭용 무인기 등을 통합 운용한다. 특히 미국 국방부 해외 비교 시험(FCT)을 통과하며 수출 가능성을 입증한 비궁과 자폭 드론을 연동해 적 함정과 고가치 표적에 대한 원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 '자율 임무 체계'는 전장 상황을 분석하는 '작전관'이다. 퀀텀에어로와 협력해 AI 기반의 자율 전투 능력을 고도화하고, 해상 상황 인지 능력을 극대화해 무인 수상정이 스스로 위협 우선 순위를 판단하고 임무를 완수하도록 할 방침이다. LIG넥스원은 이번 개발 과정에서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하는 해양 무인 체계 공통 아키텍처(K-MOSA)를 선제적으로 도입한다. 표준 인터페이스와 모듈화된 임무 장비, 개방형 소프트웨어 등을 적용해 향후 해군이 운용할 다양한 무인 전력 간의 상호 운용성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기술 검증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원팀' 전략도 가동한다. HD현대중공업과 HJ중공업이 무인 수상정 플랫폼의 설계와 건조를 맡고, LIG넥스원이 이를 통합 제어하는 두뇌 역할을 수행하는 식이다. LIG넥스원은 제안 단계에서부터 실물 크기(Full Scale)의 전투용 무인 수상정 건조를 제시하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2015년부터 민군 기술 협력 과제로 '해검' 시리즈를 개발하며 축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7년까지 정찰용 무인 수상정 체계 개발도 완수할 것"이라며 “임무 장비 모듈화와 파생형 모델 개발을 통해 한국 해군의 미래 전력 강화는 물론, 글로벌 무인 수상정 시장에서도 확실한 경쟁 우위를 점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서 20m 추락 사망 사고…최성안 대표 “책임 통감, 작업 전면 중지”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에서 작업 관리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야드 전체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23일 삼성중공업은 최성안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갑작스러운 비보로 큰 상심에 빠져 계신 유가족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22일 15시경 발생했다. 거제 조선소 내 건조 중인 원유 운반선 탱크 내부에서 분진 제거 작업을 준비하던 작업 관리자 A씨가 약 20미터 높이에서 추락했다. A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삼성중공업은 사고 발생 즉시 해당 선박에 대해 전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23일 오전부터는 거제 조선소 야드 전체의 작업을 중단하고 특별 안전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최성안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안전 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큰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사고 없는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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