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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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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코리아, 신임 사장에 윌 셰이퍼 BGS 부사장 선임

보잉은 보잉 코리아 신임 사장에 윌 셰이퍼를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셰이퍼 신임 사장은 서울에서 근무하며 주요 시장 중 하나인 한국 시장의 전략과 운영을 총괄한다. 또한 보잉 코리아 사장직 외에도 글로벌화·시장 개발 부사장으로서 미국 외 지역에서의 사업 전략을 이끈다. 아울러 국가별 전략 개발과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 평가·신규 성장 기회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다. 브렌던 넬슨 보잉 글로벌 사장은 “셰이퍼 신임 사장은 보잉 내에서 풍부한 경험과 입증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금과 같은 중요한 시기에 한국 사업과 글로벌 전략 팀을 이끌 적임자"라며 “동북아 지역에서 이중 직책을 맡아 한국과 같이 중요한 시장에서 보잉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힘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윌 셰이퍼 사장은 보잉 재팬을 5년 이상 맡았다. 최근에는 보잉 글로벌 서비스(BGS) 부문 성장 계획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10년 이상 보잉에서 근무하면서 그는 제품 개발 공급망 디렉터와 원자재·표준 규격 부분 공급업체 관리 디렉터 등 여러 주요 직책을 역임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셰이퍼 사장은 대규모 조달 조직을 성공적으로 관리하고 중요 자재·항공우주 관련 표준 규격을 감독했다. 보잉에서 근무하기 전, 셰이퍼 사장은 미 해군에서 P-3 조종사로 근무했으며 소령으로 전역했다. 윌 셰이퍼 사장은 “글로벌, 특히 한국 시장의 중요한 시기에 보잉 코리아를 이끌게 돼 영광"이라며 “성장하는 고객 기반과 공급 업체·파트너 생태계와 함께하며 세계적 수준의 연구 개발 시설을 운영 중이고,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보잉은 2023년 한국 공급업체에 3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등 한국에서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항공우주 기술 발전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2019년에는 보잉한국기술연구센터(BKETC)를 설립해 △자율 비행 △인공 지능(AI)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항공전자공학 △전자 제품·디스플레이 및 모델 기반 엔지니어링과 같은 다양한 미래 기술에 관한 전략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기내 리튬 배터리 사고, 미국서도 5년 새 2배로…“규정 강화 필요”

최근 에어부산 여객기 선반(오버헤드 빈)에서 촉발된 화재로 반소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보조 배터리 발화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가운데 국내외 기내 리튬 배터리 화재 건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여서 관련 안전 규정이 더욱 엄격해질 전망이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22시 15분 경 김해국제공항에서 홍콩으로 향하려던 에어부산 A321-200 여객기(BX391, HL7763)에서 불이 났다. 당시 사고기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항공기 뒷쪽 수하물을 넣어두는 선반 속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난 후 연기가 났다"며 “객실 승무원이 소화기를 들고 오던 사이 연기가 자욱해지며 선반에서 불씨가 떨어졌다"고 증언했다. 실제 한 승객이 촬영한 사진을 살펴봐도 선반 안쪽이 붉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직 항공철도조사위원회가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어 어떤 물체에 의한 발화가 이뤄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보조 배터리의 열 폭주 등에 의한 폭발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8월 기준 국적기 내에서 생겨난 보조 배터리 화재 건수는 2020년 이후 총 13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기내 배터리 화재 건수는 2020년 2건, 2023년 6건, 2024년 8월까지 5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는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연방항공청(FAA)는 2006년 3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총 587건의 기내 리튬 배터리 관련 발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16건은 검증 대기 중이다. 연도별로는 2016년 32건, 2017년 47건, 2018년 50건, 2019년 45건, 2020년 39건, 2021년 54건, 2022년 75건, 2023년 77건, 2024년 78건으로 파악된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19년부터 2020년 사이 일시적 감소세가 나타났지만 2021년부터 다시 급격한 증가세로 전환됐다. 최근 3년 연속 75건 이상을 유지했고, 작년에는 78건으로 역대 최다 사고 기록을 경신했다. 주요 사고 원인 기기는 배터리팩·보조배터리가 230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자담배·베이프 124건 △휴대전화 84건 △기타 전자 기기 75건 △노트북 71건 △의료 기기 3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운송 유형별로는 여객기 438건, 화물기 123건으로 분류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토부의 위험물 규정에 따라 100Wh 이하 배터리는 개수 제한 없이 기내 휴대가 가능하고, 이를 초과해 160Wh에 이르는 경우에는 최대 2개까지 가능하지만 항공사 승인이 필요하다. 160Wh 초과 배터리 팩은 여객기 운송이 불가하다. 이를 mAh 단위로 변환할 경우 기본 전압 3.7V 스마트폰·소형 기기는 2만7000~4만3200mAh, 7.4V 노트북·카메라 기기는 1만3500~2만1600mAh, 11.1V 드론·전문 장비는 9000~1만4400mAh까지 기내에 갖고 탈 수 있다. 이처럼 제한 사항을 두고 있음에도 구체적인 '휴대'의 방식에 대해서는 별도로 명시돼있지 않다. 국내 항공사들은 가방 등에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ICAO나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규정에도 리튬 배터리를 기내 반입하는 경우 반드시 손으로 들고 있어야 한다는 조항은 없다. FAA와 유럽항공안전청(EASA)도 마찬가지로 강행 규정을 두고 있지는 않지만 기내에서 가방·주머니 등에 보관하거나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안전한 장소에 두기를 권고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번 에어부산 화재 사고를 기점으로 '휴대'에 대한 법적 정의가 명확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국토부는 기내 보조 배터리 반입 규정을 살펴보고 관련 기준 강화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제 규정이라는 큰 틀에 맞추되, 세부적으로는 보조배터리 반입 개수(용량) 제한·보관 위치 지정·제품 정보 표기 확인 등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진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자 “엔비디아 HBM3E 공급 승인, 확인 불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3E) 8단 공급 승인을 얻었다는 보도에 대해 삼성전자측이 “확인불가" 입장을 밝혔다. 31일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승인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해당 제품이 중국 시장을 위해 특화된 엔비디아의 인공 지능(AI) 가속기 칩 생산을 위해 공급되고 있다고도 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LS전선·대한전선 전망 밝다

최근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국내 대표 전선 기업인 LS전선과 대한전선이 초고압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인공 지능(AI) 데이터 센터 확충과 신 재생 에너지 전환, 노후 전력망 교체 등 3대 메가 트렌드가 중첩된 점이 두 기업의 해외 수주 실적 고공 행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9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기후 정책 달성 시나리오(APS)에 따르면 2021년 2만5000TWh이던 글로벌 전력 수요는 연간 2.7%씩 증가해 2050년에는 5만4000TWh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작년 약 400조원에 달했던 전력망 투자 규모는 2050년엔 약 850조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 격변은 기술 진화와 환경 규제가 맞물리며 시작됐다. 생성형 AI의 보편화로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기존 대비 10배 이상 급증했고,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노후 전력망의 70% 이상을 교체해야 하는 현실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여기에 탄소 중립 정책에 따라 해상 풍력·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 연결을 위한 초고압 송전망 구축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 같은 흐름에 LS전선과 대한전선 두 회사는 초고압 직류 송전(HVDC) 케이블 기술로 선제 대응하고 있다. HVDC는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시켜 송전하는 방식으로, 장거리 대규모 송전의 핵심기술이다. LS전선은 작년 네덜란드 국영 전력 기업 '테네트'로부터 9073억원에 달하는 HVDC 케이블 공급 계약을 수주해 2031년 9월까지 관련 기자재를 공급하게 됐다. 테네트는 독일 해상 풍력 단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LS전선의 해저·지중 케이블을 단지 건설에 쓰인다. 이로써 LS전선의 누적 수주액은 이를 포함해 6조6000원 수준으로 커졌다. 대한전선도 미국에서 900억원에 이르는 HVDC 사업 기회를 확보하며 차세대 분야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양사는 향후 국내외에서 추진되는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추가 수주 기회를 얻기 위해 올해 LS전선은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에 연 면적 7만㎡의 공장을 착공해 2027년 중 준공할 예정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0m 가량의 전력 케이블 생산 타워도 갖춘다. 미국 해저 케이블 시장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봐서다. 이 공장은 버지니아 주 정부로부터 약 4800만달러(약 693억원) 규모의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받아 지어진다. 업계에서는 LS전선의 미국 공장 건설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LS마린솔루션의 대형 케이블 시공 선박의 건조와 LS에코에너지의 유럽 해저 사업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전선도 미국·스웨덴 등 글로벌 사업을 통해 실적을 쌓아왔다. 수주 잔고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조3257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도 활발하다. LS전선은 베트남과 폴란드 공장의 가동률을 높이는 한편, 건립 중인 미국 공장으로 현지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충남 당진에 해저 케이블 2공장을 건설하며 2027년까지 생산량을 2배로 확대할 방침이다. 환경 규제 강화 속에서 두 기업의 친환경 전략도 주목받고 있다. LS전선은 2050년까지 전 사업장에서 사용 전력 재생 에너지 100%(RE100)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수립했고, 대한전선은 2031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탄소 배출량을 46% 감축하기 위한 장비 개선과 에너지 효율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 구조(ESG) 심사를 통과하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탄소 절감 목표에 대한 투자로 2023년 글로벌 세계 청정 에너지 투자 금액은 전년대비 17% 가량 상승했고, 2024년 이후 3년간 세계 전기 수요는 연평균 3.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 외에도 동남아시아·인도를 포함한 개발도상국에서의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도 지속되고 있어 전력 인프라 확충에 필수적인 저전압 에너지·전력 케이블 시장 규모는 도체 중량 기준 2024년 1만7273톤에서 2028년 1938만4000톤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어부산 “기장, 비상 탈출 선포 후 탑승객·승무원 대피해 전원 생존…대체편도 준비”

김해국제공항에서 생긴 화재 사고에 대해 에어부산과 국토교통부를 위시한 관계 당국들이 비상 조직을 운영해 수습을 마치고 조사에 들어갔다. 29일 에어부산은 전날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자사 여객기가 화재로 반소된 사건과 관련, “피해자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현재 대표이사 주관 초동 조치팀과 비상 대책반을 가동하고 있고, 사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표명했다. 지난 28일 21시 55분 에어부산 BX391편(HL7763, A321-200)은 홍콩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승객 탑승 완료 후 항공기 출발을 위해 토잉 카로 푸쉬 백을 대기하던 중에 기내 후미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신속한 화재 대피로 탑승객과 승무원 모두 인명 피해 없이 전원 생존했다는 게 에어부산 측 설명이다. 기내 비상 탈출 경위에 대해 에어부산 관계자는 “화재 확인 즉시 객실 승무원이 기장에게 상황을 보고했고, 기장은 2차 피해가 없도록 유압·연료 계통을 즉시 차단한 후 비상 탈출을 선포해 신속하게 전원 대피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별도의 안내 방송을 시행할 시간적 여력이 없어 동시다발적으로 긴박하게 이루어진 상황으로, 짧은 시간 내 관련 절차에 의거해 신속하게 조치해 탈출 업무를 수행했다"며 “비상구열 착석 손님은 탑승 직후 승무원에게 비상 탈출 시 비상구 개폐 방법에 대해 안내 받고 승무원을 도와주는 협조자 역할에 동의해야만 착석 가능하며, 비상 탈출 시 승객이 직접 비상구 조작과 탈출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다만 탈출하던 도중 7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들 중 3명은 비상 슬라이드에 뛰어내려 △허리 통증 △팔다리 타박상 △대퇴부 타박상 등의 증상을 호소해 각각 좋은삼성병원(50대), 서부산센텀병원(60대), 법천센트럴병원(70대)으로 이송됐고, 이 중 2명(50대, 60대)은 진료 후 집으로 돌아갔다. 또 보건소의 환자 재분류를 거쳐 승무원 4명은 연기를 마신 것으로 파악돼 부상자 판정을 받았다. 사고기에 타고 있던 한 승객은 항공기 뒷쪽 수하물을 넣어두는 선반 속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난 후 연기가 났고, 객실 승무원이 소화기를 들고 오던 사이 연기가 자욱해지며 선반에서 불씨가 떨어졌다고 증언했다. 에어부산에 따르면 탑승 인원은 △승객 169명 △운항·객실 승무원 6명 △항공 정비사 1명 등 총 176명이었다. 탑승객 중 22명은 외국인으로, 중국인 18명, 미국인 2명, 영국인 1명, 필리핀인 1명으로 집계됐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소방 당국이 화재 진압을 완료했고,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라며 “탑승객 전원을 대합실로 이동시켜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후속 조치를 안내했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내국인 승객에 대해서는 귀가 교통비를, 외국인 승객에게는 별도로 숙박 지원했다. 또 29일 22시 부산-홍콩(BX3971)편과 30일 3시 10분 홍콩-부산(BX3972) 대체편도 준비했다. 당시 공항 주변의 폐쇄 회로(CC) TV 영상을 보면 화재로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같은 시각, 불은 항공기 앞쪽으로 빠른 속도로 옮겨붙었고, 소방 당국은 22시 38분 경 관할서 인력 전체가 총동원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68대·소방관 138명을 투입해 불길 잡기에 나섰다. 한국공항공사 소방대가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했고, 공군 소방대가 뒤를 이어 지원 출동했다. 항공기 이륙 전 항공유 3만5000파운드를 가득 실은 상태였기 때문에 당국은 불길이 날개에 있는 연료 탱크 쪽으로 번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했다. 불은 이날 23시 24분 경 초진됐고, 31분에 완진됐다. 화재가 발생한 지 1시간 16분 만이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사고 직후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을 중심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현장에서는 이진철 부산지방항공청장을 중심으로 지역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는 운항 중 탑승객 사망·중상 외에도 항공기의 중대한 손상·파손 또는 구조상의 고장이 발생한 경우를 '항공기 사고'로 규정해 조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해공항 항공기 주기장 40개 중 사고기 주변의 주기장 3개소를 폐쇄 조치했고, 이날 계획된 271개 항공편은 정상 운항하고, 에어부산 8편은 결항 조치했다. 또한 공항 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해 운항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한 항공 정비 전문 전문가는 “항공기 상당 부분이 불에 타 동체 추가 파손이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현장에 파견된 국토부·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 7명은 경찰·소방 당국과 협의해 사고 원인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와는 항공기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 일정을 협의 중이다. 사조위는 우선 화재가 발생한 기체에서 블랙 박스인 비행 기록 장치(FDR)·조종실 음성 기록 장치(CVR)를 회수해 내용을 분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선반에서 무언가 타는 것을 목격했다는 객실 승무원과 탑승자 증언과 항공기 운항 기록 등을 종합해 비행기 꼬리 쪽 내부에서 불이 시작된 원인을 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시급히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조사 결과 전이라도 우선적으로 개선 조치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사고 기종은 에어버스가 제작한 A321-200이다. 이는 2007년 10월 30일 제작돼 아시아나항공이 같은 해 11월 13일 도입했고, 운용 중 임대차(리스) 계약을 통해 에어부산에 넘긴 기재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국토부·사조위 “에어부산 화재 현장에 조사관 7명 급파”…“동체 추가 파손 우려”

29일 국토교통부는 전날 22시 15분 경 김해국제공항 계류장에서 홍콩으로 출발 예정이던 에어부산 BX391편(HL7763, A321-200) 여객기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 잔불 여부 확인와 주변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조사관 등 7명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세종에 중앙사고수습본부를, 부산지방항공청은 김해공항에 지역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는 운항 중 탑승객 사망·중상 외에도 항공기의 중대한 손상·파손 또는 구조상의 고장이 발생한 경우를 '항공기 사고'로 규정해 조사한다. 사조위는 우선 화재가 발생한 기체에서 블랙 박스인 비행 기록 장치(FDR)·조종실 음성 기록 장치(CVR)를 회수해 내용을 분석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탑승자 증언·항공기 운항 기록 등을 종합해 비행기 꼬리 쪽 내부에서 불이 시작된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이 커지기 전 탑승객들이 탈출하는 영상을 보면 후방 갤리(G4)에서 화재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커피 포트나 오븐에 발화점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 항공 정비 전문가는 “항공기 전소에 따라 동체 추가 파손도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사조위 관계자는 “지난달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조사와 이번 사고 조사를 동시에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화재 상황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김해공항과 인근 소방서에서는 소방관들이 출동해 23시 31분경 진압을 완료했다. 에어부산 여객기에 탑승했던 탑승객 총 176명(승객 169명·승무원 6명·정비사 1명)은 모두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탈출 완료했지만 이 과정에서 탑승객 중 2명이 경미한 타박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국토부·부산항공청, 에어부산 화재 사고수습본부 가동

28일 국토교통부는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홍콩행 에어부산 BX391편(HL7763, A321-200) 화재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국토부는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을 중심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했다. 사고 현장에서는 이진철 부산지방항공청장이 지역사고수습본부를 운영 중이다. 사고 수습 이후 정확한 화재 원인과 예방 조치 적절성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국토부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이는 2007년 10월 30일 제작돼 아시아나항공이 같은 해 11월 13일 도입했고, 운용 중 임대차(리스) 계약을 통해 에어부산에 넘긴 기재다. 에어부산은 지난 12년 간 사고와 준사고도 단 1건도 없어 항공편수 10만편 이상인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10년 이상 무사고 기록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기록이 깨졌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15분 경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총 176명(승객 169명, 승무원 6명, 탑승 정비사 1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여객기 기내 뒤쪽에서 불이 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모든 탑승자는 비상 슬라이더를 통해 탈출했다"고 전했다. 한편 탈출 과정에서는 부상자가 일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에어부산 화재, 기내서 발화 추정…“176명 전원 탈출 완료”

28일 22시 26분 김해국제공항 주기장에서 홍콩으로 떠나려던 에어부산 여객기(BX391, HL7763) 에어 사이드 주기 중에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여객기 후미 상단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공항 내 소방대가 출동해 8분 만인 22시 34분 경 현장에 도착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화재로 검은 연기가 치솟고 불은 앞쪽으로 빠르게 옮겨붙었다. 22시 38분,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인근 소방력을 진화 작전에 투입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으로,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진화 작업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는 전언이다. 당시 기내에는 △탑승객 169명 △운항 승무원 2명 △객실 승무원 4명 △정비사 등 총 176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비상 슬라이드를 이용해 모두 탈출에 성공했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다만 슬라이드를 타고 대피하는 과정에서 2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기내에서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176명 모두 대피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만일에 대비해 기내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승객 탑승 완료 후, 항공기 출발을 위해 푸쉬 백을 대기하던 중에 기내 후미 부근에서 불이 났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고, 승객 전원 탈출이 완료됐고 공항 소방대가 화재를 진압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는 관련 부서 현장 대응 중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규모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가로 확인되는 내용이 있으면 전해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기종은 에어버스가 제작한 A321-200이다. 이는 2007년 10월 30일 제작돼 아시아나항공이 같은 해 11월 13일 도입했고, 운용 중 임대차(리스) 계약을 통해 에어부산에 넘긴 기재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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