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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철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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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 1분기 매출 31% 쑥…2년연속 1조 자신감

지난해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차바이오텍이 올해 1분기에도 전년동기대비 30% 넘게 성장하며 2년 연속 매출 1조원 돌파에 청신호를 켰다. 15일 차바이오텍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0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 성장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경제 불확실성에도 미국과 호주 등 해외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싱가포르메디칼그룹(SMG) 연결 편입 등의 영향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손실은 125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지만 차바이오텍과 CMG제약, 차백신연구소 등의 R&D 비용 증가에도 매출 증가와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적자 축소로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148억원으로 유전체 분석, 면역세포 및 줄기세포 보관, 헬스케어 IT 사업 등의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400만원 손실로,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확대 등 R&D 비용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업 부문의 매출 증대로 손익분기점 수준을 유지했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3월 글로벌 역량강화를 위해 최석윤 전 골드만삭스 한국대표를 부회장으로 영입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또한 내부 조직과 계열사 관리, 미국 병원 경영효율화, 일본 및 아시아 헬스케어 시장 확대를 위해 박번 사장, 김창욱 대표, 한기원 사장을 기용했다. 차바이오텍은 신임 경영진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경영구조 개선을 추진함과 동시에 다음달 유상증자를 순조롭게 마무리해 남수연 R&D 총괄사장을 필두로 신규 신약 후보물질의 확보와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스탠다드 확립 가속화를 통해 본격적인 R&D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美 약가인하는 바라던 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미국 트럼프 정부의 의약품 관세부과 예고에 대해 충분한 재고물량을 비축한 만큼 적어도 내년 말까지는 관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또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내 약가인하 움직임에 대해서도 “오히려 바라던 바"라고 말해 위기가 아닌 기회임을 강조했다. 서 회장은 15일 언론·투자자·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온라인 간담회를 갖고 최근 트럼프 정부의 약가인하 행정명령, 의약품 관세도입 등 정책변화에 대한 대응방안과 향후계획을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5일(현지시간)과 지난 12일 미국 환자의 처방의약품 가격을 낮추기 위한 행정명령에 잇따라 서명했고, 이번주 또는 다음주 중에 의약품 품목별 관세부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서 회장은 우선 약가인하 정책과 관련, 이번 행정명령의 핵심은 '의약품 중간유통구조' 개편을 통한 처방약 가격인하와 이를 통한 환자부담 경감이라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미국은 독특한 의약품 중간유통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중간유통사인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가 의약품 가격을 책정하고 병원연합그룹(GPO), 약국 등 복잡한 수직 유통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유럽은 오리지널보다 저렴한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면 그 비용절감 혜택이 의사와 환자에게 귀속되기 때문에 곧바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점유율이 높아지지만, 미국은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도 그 비용절감분이 PBM에게 귀속되기 때문에 의사들은 굳이 바이오시밀러를 처방하는 대신 익숙한 오리지널을 처방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 환자들은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도 여전히 높은 비용을 부담하고, 셀트리온 등 바이오시밀러 업체는 낮은 가격으로 출시해도 점유율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은 유럽에서는 중간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고 각국 정부와 직접 협상해 바이오시밀러를 공급하고 있다"며 “셀트리온 전체 매출에서 유럽 비중이 50%를 차지할 정도로 셀트리온은 정부와의 직접협상에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 회장은 “미국도 중간유통구조가 개편돼 미국 정부와 직접 약가를 협상할 수 있게 된다면 미국에서 '신약'으로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유럽제품명 램시마SC)는 다소 매출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아직 주력사업은 '바이오시밀러'이기 때문에 기회면 기회였지 위기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서 회장은 다른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도 '신약' 미국 수출은 크지 않은 만큼 이번 약가인하 정책으로 받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약품 관세부과와 관련해서는 이미 15~21개월치 재고물량을 확보했기 때문에 적어도 내년 말까지는 관세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한국에서는 주로 원료의약품까지만 만들고 완제품은 유럽이나 미국에서 제조한다"며 “미국내 생산으로 전환가능한 위탁생산(CMO) 업체들과 장기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내년 말 이후에도 원료의약품 일부 비용증가요인을 제외하면 관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서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내 생산확대 정책에 따른 미국 현지 생산기지 건설 여부와 지난해 발표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계획을 올해 말까지 결정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2~4분기로 갈수록 매출 증가세가 가팔라질 전망인 만큼 당초의 올해 매출 5조원 목표를 유지할 것이며, 6월부터는 매 분기마다 매출 전망치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서정진 회장은 “미국 PBM 등 중간유통구조가 복잡하고 업무진행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미쳐 파악하지 못해 짐펜트라 미국 매출 증가 속도가 당초 약속보다 늦어지고 있는데 대해 투자자들께 죄송하다"면서도 “미국의 약가인하 정책과 그 일환으로 추진 중인 바이오시밀러 확대 정책은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R&D), 제조생산, 직접판매 능력을 모두 갖춘 셀트리온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연세대·정책학회·구글 ‘亞 임팩트 해커톤’ 성공 개최

연세대학교(총장 윤동섭)는 지난 9일 서울 신촌캠퍼스에서 한국정책학회(KAPS)와 공동 주최한 '2025 아시아 임팩트 해커톤'이 성공리에 치러졌다고 15일 밝혔다. 구글이 후원한 이번 해커톤 행사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기술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아시아 청년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동시에 공공문제 해결과 실천을 모색하기 위한 교육적 취지에서 마련됐다. 지난해 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Yonsei–KAPS Hackathon for Social Good'으로 처음 개최한데 이어 올해 아시아 12개국 300여 개 팀들이 참여하는 국제행사로 발전했다. 올해는 2개월 간 지역 예선과 본선 과정을 거쳐 한국(2팀), 베트남(2팀), 싱가포르(1팀), 말레이시아(1팀) 등 총 6개 팀이 최종 결선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결선 참가팀들은 AI 번역, 사이버 사기 예방, 폐기물 관리, 가짜뉴스 탐지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기술을 활용한 공공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고 연세대는 말했다. 올해 해커톤의 대상은 서경대 '글로벌타임즈'팀에게 돌아갔다. 서경대팀은 언어 장벽을 넘어 다양한 글로벌 시각의 뉴스와 실시간 트렌드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돕는 AI 기반 뉴스 요약·이해 플랫폼을 개발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요한 구글 아태지역 플랫폼 및 디바이스 대외협력 상무는 참가자들의 실행력과 창의성이 뛰어났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전했다. 행사를 주관한 연세대 BK21의 홍순만 교육연구단장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아시아 학생들이 서로의 사회문제에 고민하고 해법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사감위, 가정의달 5월 ‘청소년도박 근절’ 앞장

국내 사행산업을 통합감독하는 국무총리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가 암암리에 확산되고 있는 청소년 도박 근절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사감위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제2회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을 진행하면서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기념행사 및 집중 예방교육을 펼치고 있다.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은 음성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청소년 도박문제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 청소년을 도박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사감위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행사이다. 사감위 조사에 따르면, '주변 친구의 도박행위를 목격하거나 들은 경험이 있다'는 청소년이 지난해 기준 국내 전체 초(4~6학년)·중·고교 재학 청소년의 27%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생이 아닌 미성년 학생의 4분의 1 가량이 도박행위 간접경험을 한 것이다. 청소년은 불법 도박은 물론 합법 사행산업을 하는 것도 모두 현행법상 금지돼 있다. 심오택 사감위 위원장은 “청소년을 상대로 하는 도박의 유혹은 점점 더 교묘해지고 지능화되고 있어 청소년 도박 예방을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예방교육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사감위는 올해 예방주간 행사를 지난해 첫 행사에 비해 전국으로 대폭 확대한 동시에 매년 5월 셋째 주를 예방주간으로 정해 청소년 도박 근절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올해 예방주간 행사는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전 등 지역에서 개최하며 교육부, 경찰청,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한국마사회, 강원랜드,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은 물론 청소년 유관기관, 민간기업이 두루 참여하는 범국민 캠페인으로 확대해 진행한다. 부산·대전에 이어 오는 1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 공식 기념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는 개그맨 김영희·김재우가 진행하는 청소년 고민해결 토크쇼 '말자쇼'를 비롯해 청소년 도박예방을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마술공연·뮤지컬·청소년 버스킹공연·체험행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사감위뿐 아니라 한국마사회도 이날 행사에 '승마체험 부스'를 운영, 청소년의 관심을 유도하고 자체 제작한 도박중독 예방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힐링승마 시뮬레이터 체험', '월리와의 교감체험 및 포토존'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강원랜드는 자체적으로 도박예방·치유 전문기관 '강원랜드 마음채움센터'를 통해 교사, 사회복지사, 폐광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도박문제 예방교육'을 펼친다. 아울러 사감위와 공동으로 '청소년 도박근절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해 오는 7월 시상식 및 선정작품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사감위는 앞으로도 교육부와 협력해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 관련 교원 연수 및 강사 양성, 교육 콘텐츠 개발, 학생·학부모 상담, 도박중독 치유서비스 지원 등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 및 안전망 구축을 위해 전방위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농어촌공사 신임사장에 김인중 전 농식품부 차관

한국농어촌공사는 제12대 신임 사장에 김인중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임명됐다고 14일 밝혔다. 신임 김인중 사장은 충북 진천 출신으로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행정고시 제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재정담당관, 새만금개발청 개발사업국장, 농촌정책국장, 식품산업정책실장, 차관보 등을 거쳐 지난 2022년 5월부터 1년 3개월간 농식품부 차관을 역임하는 등 30년 가까이 농업·농촌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한 농정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농어촌공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식량정책과 농촌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2017~2019년 식량정책관으로 재직하면서 당시 큰 폭으로 하락했던 쌀값을 안정시켰으며, 현재 농업직불제의 근간이 되는 공익형 직불제 도입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차관보와 차관 시절에는 지속가능한 농촌 발전을 위해 농촌공간계획제도를 도입하는 '농촌공간재구조화법'을 제정하고 농촌공간정비사업을 신규사업으로 개발·추진했다. 김인중 사장은 15일 전남 나주 농어촌공사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업무를 시작한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美 약가인하 현실화…셀트리온만 ‘느긋’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약품 관세부과' 예고에 이어 '약가인하 행정명령'에 서명해 제약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다만 일부 업계는 실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셀트리온은 오히려 바이오시밀러 수출 확대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미국 환자에게 가장 선호되는 국가의 처방약 가격 책정 제공'이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은 미국 국민이 처방약에 지불하는 가격을 다른 선진국 중 가장 낮은 가격과 일치시키는 '최혜국 약가 정책'을 골자로 한다. 세부적으로 보건복지부로 하여금 △미국 환자가 제약사로부터 직접 최혜국 가격으로 약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 마련 △30일 내에 제약사에 최혜국 가격 목표를 전달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국민건강보험공단이나 보험사에 해당하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의 중간유통구조를 개선, 미국 환자들이 PBM 등 중개자를 거치지 않고 직접 제약사로부터 최혜국 가격으로 약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이번 약가인하 행정명령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자사 제품을 할인해 해외시장에 판매하는 반면 미국에서는 높은 약가를 통해 그 할인액을 충당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백악관의 설명자료에 따르면 미국 국민이 유명 의약품에 지불하는 가격은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 지불하는 가격의 3배 이상이며, 미국 국민은 세계인구의 5% 미만임에도 전 세계 의약품 수익의 약 75%를 부담하고 있다. 바이오협회는 고가의 처방약 제조사들이 기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의 약가협상 외에 이번 최혜국 약가정책으로 매출 하락 상황에 몰렸으며, 미국 정부 및 미국 제약사들은 한국 등 OECD 국가를 대상으로 혁신의약품에 대한 약가인상 요구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부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첫 번째 임기 중에도 최혜국 약가 정책을 추진했으나 법원에 의해 막힌 전례가 있으며 이번에도 약가인하를 강제할 경우 제약사의 소송이 줄을 이을 것인 만큼 실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셀트리온은 트럼프 정부의 미국 의약품 유통구조 개선 움직임이 오히려 기회요인이라는 입장이다. 우선, PBM 등 중간유통구조 개선으로 셀트리온은 중간유통사가 아닌 미국 정부와 직접 약가를 협상할 수 있어 미국 정부와 셀트리온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둘째, 미국 PBM의 리베이트 제도로 실제 미국에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공급가격은 유럽에 비해 높지 않으면서도 미국 환자의 병원 처방 가격은 오리지널 수준으로 높아 환자 혜택도 미비했던 만큼 중간 유통구조가 개선되면 바이오시밀러 실제 처방 가격이 낮아지고 환자가 얻는 혜택도 늘어 유럽처럼 바이오시밀러 처방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미국이 환자 약가부담 경감을 위해 수입 의약품을 확대하면 셀트리온은 기존에 출시하지 않았던 제품도 추가로 출시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미국 내 직판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행정명령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바이오시밀러 제조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셀트리온과 같이 미국 현지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직판 중인 기업에게는 또다른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휴젤 ‘톡신 신흥시장’ 중동 진출 잰걸음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이 아랍에미리트(UAE)에 보툴리눔톡신 '보툴렉스'를 공식 출시했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세계 3대 톡신시장인 미국·중국·유럽에 모두 진출한 휴젤은 신흥시장으로 주목받는 중동 진출을 본격화함으로써 글로벌 톡신기업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휴젤은 지난 9일(현지시간) UAE 두바이에서 '보툴렉스 UAE 출시 행사'를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이 행사는 지승욱 휴젤 부사장과 안드레 다우드 메디카그룹 CEO를 비롯해 피부과 전문의 등 180여명이 참석했으며 두바이 연안의 대형 요트 '데저트 로즈'에서 개최돼 럭셔리한 이미지를 더했다. 휴젤은 보툴렉스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점을 강조하면서 현지 파트너사인 메디카그룹의 유통망을 활용해 경쟁력 있는 가격을 앞세워 중동 전역에서 브랜드 위상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휴젤의 주력 제품인 보툴렉스는 지난 2023년 중동에서 처음으로 쿠웨이트에 진출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중동 2위 톡신시장인 UAE 진출은 높은 경제성장률 및 인구증가율과 미용의료시장 성장으로 '파머징 마켓(신흥 제약시장)'이라 불리는 중동 진출을 본격 알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중동·북아프리카지역(MENA)의 톡신시장은 2022년 10조원에서 2030년 15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UAE를 포함한 중동 톡신시장은 보툴리눔톡신 원조인 애브비 '보톡스'와 프랑스 제약사 입센 '디스포트'가 주도하고 있다. 우리 기업 중에서는 대웅제약 보툴리눔톡신 '나보타'가 올해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했으며 메디톡스는 국내기업 최초로 UAE에 보툴리눔톡신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휴젤은 지난 2023년 UAE에서 승인받아 판매 중인 히알루론산(HA) 필러 '리볼렉스'(국내제품명 더채움)'와 연계해 보툴렉스의 점유율을 빠르게 높인다는 전략이다. 휴젤은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세계 3대 톡신시장인 미국, 유럽, 중국에 모두 진출해 있으며 일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수출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휴젤은 지난 3월 미국에 보툴렉스(미국제품명 레티보)를 정식 출시한데 이어 이번 UAE 출시를 통해 기존 주력시장은 물론 신흥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휴젤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 주요 중동국가에서도 보툴렉스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휴젤은 현재 60여개국인 보툴렉스 진출국가 수를 2028년까지 80개국 이상으로 늘리고, 향후 3년 내에 미국 미용목적 보툴리눔톡신 시장점유율은 10%, 유럽·중국 시장점유율은 20~25%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휴젤 관계자는 “중동시장은 메디컬 에스테틱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핵심지역인 만큼 차별화된 제품력과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빠른 시간 안에 시장 입지를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연세대 연구팀, 식물유래 천연성분 탈모치료제 개발

연세대학교 연구진이 식물 기반 천연성분을 활용한 탈모치료 크림을 개발했다. 연세대는 생명공학과 신용 교수와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박창욱 교수 공동연구팀이 식물 기반 치아씨드 점액질(CSM)에서 추출한 천연 다당류와 오일을 활용해 탈모 치료용 크림 'CSMi'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세대에 따르면, 연구팀은 식물유래 천연성분을 활용해 비침습적이고 안전한 탈모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했다. 치아씨드 점액질에서 추출한 천연 다당체를 활용해 CSM겔을 제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PVA(폴리비닐알코올)와 교차결합, 소량의 유화제 첨가를 통해 치아씨드 오일(CSO)을 자가 포집하는 미세캡슐 형태의 크림 'CSMi'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CSMi 크림을 21일에 걸쳐 매일 털이 제거된 실험용쥐의 피부에 발라 효과를 검증한 결과, 무처리 대조군과 비교해 눈에 띄는 모발 재생 촉진 효과가 확인했다. 또한, 모발 재생 효과를 추가 분석한 연구에서 CSMi 크림은 세포의 에너지대사 과정인 '해당과정(Glycolysis)'과 손상된 세포 성분을 스스로 분해하는 '자가포식(Autophagy)'을 둘 다 활성화시켜 모낭 형성을 촉진하고 모발 성장기를 연장한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기존 치료제 미녹시딜보다 더 빠른 모발 재생과 높은 모발 밀도를 보였다"면서 “특히, 식물유래물질 기반으로 기존 제품에서 흔히 나타나는 두피 자극, 피부 트러블, 성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그동안 널리 사용되는 탈모치료제인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리드는 두피 자극, 피부 가려움, 원치 않는 부위의 털 과다성장, 성기능 저하 등 부작용과 안전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동시에 장기간 사용 시 효과 지속성 부족, 사용중단 시 탈모 재진행 등 구조적 한계도 안고 있어 새로운 치료법을 원하는 수요가 높았다. 신용 교수는 “향후 임상시험과 상용화를 통해 탈모치료 시장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욱 교수도 “자연유래 성분을 기반으로 안정성과 효과를 모두 갖춘 치료제로 향후 제품화가 이뤄진다면 탈모로 고통받는 이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연세대 연구팀의 결과는 나노 분야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지 '스몰(Small)'에 지난 4월 28일 온라인 게재됐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SK바이오팜, 매출 7천억 순항…美관세·약가인하 ‘변수’

SK바이오팜이 지난해 창립이래 첫 영업흑자를 달성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며 첫 연매출 7000억원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이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시장 선전에 힘입은 결과지만, 미국 트럼프 정부가 약가인하 및 의약품 관세부과에 본격 나서기 시작해 향후 SK바이오팜의 대응이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44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각각 26.7%, 149.3% 성장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엑스코프리의 미국 내 처방 및 매출 증가에 따른 성과로, 1분기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만 보면 133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46.6%나 늘었다.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엑스코프리는 발작완전소실률이 11~21%로 경쟁 제품들보다 우수해 지난 2020년 미국 출시 이후 빠르게 처방 건수 및 매출이 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가 새로운 치료제 처방에 신중한 미국 의료시장에서 충분히 정착한 만큼 향후 성장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엑스코프리는 SK그룹 계열사 SK팜테코가 국내에서 위탁생산(CMO) 하고 있고 SK바이오팜이 직접 미국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마진율(매출총이익률)이 90% 이상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이달 중 미국에서 처음 직접 소비자를 대상으로 엑스코프리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며, 올해 중에 전신발작(PGTC)을 적응증으로 하는 임상 3상 결과를 확보하는 등 적응증 및 제형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올해 매출 7119억원, 영업이익 1620억원을 올려 창립이래 처음 연매출 7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은 지난해 4387억원에서 올해 6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단일 국산 의약품 중 연매출 6000억원을 넘는 제품은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일하다. SK바이오팜은 오는 2029년까지 엑스코프리를 연매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의 블록버스터로 만든다는 목표다. 다만 미국 트럼프 정부가 자국 내 약가 인하와 수입 의약품 관세 부과를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5일(현지시간) '한번 더 미국인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한 약가인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은 미국 환자가 부담하는 처방의약품 가격을 대폭 낮추기 위해 관련부처로 하여금 향후 90~180일 이내에 △효율적인 처방의약품 가격인하 방안 △고가 처방약의 경쟁 확대 방안 △가격인하를 위한 처방약 수입 확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국민건강보험공단·보험회사에 해당) 수수료 투명성 개선 등의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나아가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12일 오전에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약값을 지불하는 국가와 동일한 가격을 내도록 하는 최혜국 정책을 제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정명령은 노령층 건강보험 '메디케어'에 국한되고 항암제 등 일부 의약품에만 적용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럼에도 제약업계의 반발이 클 것으로 외신은 전망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향후 2주 내에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다만 SK바이오팜은 관세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해 이미 미국 내 추가 위탁생산(CMO) 시설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모두 완료했으며 6개월 분량의 엑스코프리 재고도 확보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적응증 확대를 통해 엑스코프리의 미국 내 시장점유율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제2의 세노바메이트를 목표로 한 세컨드 프로덕트(두 번째 제품) 도입도 연내에 진행해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배달의민족, 외식업주 자녀 장학생 1천명 돌파

배달의민족이 지난 2022년 시작한 외식업주 자녀 장학금 지원사업의 수혜 장학생이 누적 1000명을 넘어섰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서 '2025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하고 선발된 외식업주 자녀 310명에게 총 16억5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22년 시작한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금'은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한 김봉진 전 의장과 설보미 부부가 외식업주를 위해 마련한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 100억원에 매년 우아한형제들이 기부금을 더해 운용되는 장학 프로그램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가 기금 운용을 맡고 사단법인 점프가 장학생 선발 등 장학사업 운영을 담당한다. 우아한형제들은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금'을 통해 지난 3년간 누적 958명의 장학생에 총 56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올해 선발된 310명의 장학생은 고등학생의 경우 300만원, 대학생의 경우 400만원의 학업지원금을 지원한다. 이들을 포함하면 누적 1268명의 외식업주 자녀에게 총 72억5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게 된다. 이날 수여식에 참여한 배현지 대표 장학생은 “외식업장을 운영하시는 부모님을 통해 성실함을 배웠다"며 “우아한형제들을 통해 지원 받은 장학금으로 세계 곳곳의 알려지지 않은 음악을 연구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장학증서 수여 외에 장학생 및 외식업주 부모님이 함께하는 토크쇼가 진행됐으며 '흑백요리사' 등에 출연한 정지선 셰프가 강연자로 나서 자신의 성장과정과 어려움을 극복했던 과정을 풀어냈다. 김중현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4년째 지속되고 있는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금을 통해 선발 장학생들이 꿈꾸는 미래에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장학금 지원 프로그램 이외에도 외식업주를 위한 다양한 상생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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