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김철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철훈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 kch0054@ekn.kr

전체기사

[K-제약바이오 2025 빅픽처] 흑자 정착 SK바이오팜, ‘넥스트 세노바메이트’ 발굴 주력

SK바이오팜이 기술수출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제품 판매를 통해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매출 5309억원, 영업이익 832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대비 매출은 49.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성적이다. 특히 기술수출로 영업흑자를 낸 지난 2021년을 제외하고 제품 판매를 통해 연간 영업흑자를 낸 것은 2011년 설립 이래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는 설립 이래 10여년간 개발해 온 대표 제품이자 사실상 유일한 제품인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가 매출 본궤도에 오른 덕분으로 풀이된다. 지난 1993년 SK그룹은 당시 복제약 개발에 주력하던 국내 제약산업에서 선도적으로 신약개발에 투자, 2001년부터 세노바메이트 개발을 시작했다. 2011년 SK그룹이 축적해 온 세노바메이트 등 중추신경계(CNS) 분야 신약개발 노하우를 포괄적으로 이전받아 출범한 SK바이오팜은 독자적으로 임상,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판매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해 흑자구도 정착까지 성공했다. 2019년 미국 출시 이후 2023년 미국 항경련제 시장에서 신규환자 처방수(NBRx) 최다 및 시장점유율도 1위(43%)에 오른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미국에서 4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며 오는 2029년 연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세노바메이트는 SK그룹 계열사인 SK팜테코가 국내에서 위탁생산(CMO) 하고 SK바이오팜이 직접 현지 판매하기 때문에 마진율(매출총이익률)이 90% 중반이나 될 정도로 높다. 향후 매년 수천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신약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셈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를 중심으로 뇌전증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넥스트 세노바메이트'를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올해 상반기 중추신경계 치료제를 외부로부터 도입해 세노바메이트와 매출 시너지를 도모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기반 뇌전증 관리 플랫폼을 구축해 뇌전증의 예방-진단-치료의 전주기 사업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이 개발 중인 AI 뇌전증 관리 플랫폼 '제로(ZERO)'는 환자의 뇌파를 측정해 뇌전증 발작 여부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웨어러블 의료기기로, 의사가 원격으로 뇌전증 예측·진단이 가능해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 원격 뇌전증 치료 플랫폼은 세계 최초 시도로 SK바이오팜은 SK텔레콤 등 SK그룹 차원의 협업도 가능하다는 복안이다. 이와 동시에 SK바이오팜은 3개의 새로운 모달리티(치료접근법) 개발을 통해 넥스트 세노바메이트 발굴도 시도하고 있다. 이들 3개 모달리티는 △방사성의약품(RPT) △표적단백질분해치료제(TPD) △세포치료제(CGT)로 이중 방사성의약품 개발이 가장 진도가 빠르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물질을 이용해 암세포를 선별적으로 파괴하는 표적항암제로, SK바이오팜은 지난해 홍콩 제약사 풀라이프테크놀로지스에서 RPT 후보물질 'SK35501'을 도입했고, 방사성 동위원소 확보를 위해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와 악티늄(Ac)-225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SK바이오팜은 오는 2027년까지 방사성의약품 신약 파이프라인과 자체 생산 네트워크를 확보해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리딩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세노바메이트의 강력한 수익성을 토대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혁신적인 신약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사이버대 1월 브랜드평판 1위는 글로벌사이버대

한국기업평판연구소 1월 사이버대학교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에서 글로벌사이버대학교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경희사이버대학교, 3위는 서울사이버대학교로 분석됐다. 1월 사이버대 브랜드평판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올해 1월 24일까지 브랜드 빅데이터 2437만585개를 분석한 결과다. 사이버대 브랜드평판 1위를 기록한 글로벌사이버대는 브랜드평판지수 266만8420으로, 직전 12월 브랜드평판지수 214만1683보다 24.59% 상승했다.​ ​2위 경희사이버대의 브랜드평판지수는 254만6852로 전월대비 168만1185와 비교해 51.49% 올랐다.​ 3위 서울사이버대도 전월대비 17.81% 상승한 브랜드평판지수 243만2332를 기록했다.​ 4~10위는 고려사이버대, 한양사이버대, 부산디지털대, 서울디지털대, 숭실사이버대, 대구사이버대, 한국열린사이버대,고려사이버대 순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양대 연구팀, 초저전력·고집적화 ‘뉴로모픽 반도체’ 개발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 박진섭·박재근 교수연구팀이 초(超)저전력·고(高)집적화가 가능한 인공신경 칩과 인공시냅스 소자를 설계해 실시간 비지도 학습 및 추론과 같은 인간의 고차원적 인지기능을 구현한 '뉴로모픽(신경형) 반도체'를 개발했다. 28일 한양대에 따르면, 사람 어른의 뇌는 약 1000억 개 뉴런과 100조 개의 시냅스로 구성돼 있고, 작은 전구 하나 밝히기 위한 소비전력 수준인 약 20와트(W)의 낮은 전력으로도 지식 습득, 음성 및 이미지 인식, 그리고 정보의 추론과 같은 고차원적인 인지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같은 무수히 많은 생물학적인 뉴런과 시냅스를 전자소자로 구현해 인간의 뇌와 유사하게 대규모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이 바로 '뉴로모픽 컴퓨팅' 기술이다. 한양대는 뉴로모픽 칩을 구현할 때 고집적화가 불가능하고,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로직 반도체 소자들과 집적화하기 위해서는 약 1.0 V 이하의 낮은 동작전압이 필요하다면서 “고집적화가 가능하면서 낮은 동작전압의 요구를 동시에 만족하는 인공 뉴런 소자가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진섭·박재근 교수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뉴로모픽 반도체는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는 인공뉴런이라고 한양대는 설명했다. 박진섭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지금까지 해결되지 못했던 고집적화 및 초저전압 구동이 동시에 가능한 뉴로모픽 반도체를 개발했다"면서 “추후 연구에서는 이번에 개발된 인공 뉴런과 시냅스 소자를 하나의 칩으로 인티그레이션(integration:확장)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의 연구 성과를 다룬 논문은 반도체 나노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 'Small' 1월 21일자에 온라인 게재됐다. 한양대 나노반도체공학과 우대성 박사과정이 논문 제1저자로, 박진섭·박재근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K-제약바이오, 신흥시장 중동·북아프리카 진출 ‘눈독’

국내 제약·바이오·의료기기 기업들이 '파머징 마켓'(Phamacy+Emerging Market, 신흥제약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휴젤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보건당국으로부터 보툴리눔톡신 '보툴렉스'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특히 보툴렉스는 눈가주름, 미간주름 등 미용목적 외에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 소아뇌성마비 첨족기형 등 치료목적 적응증도 승인받아 매출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휴젤은 오는 4월 아랍에미리트에 보툴렉스를 공식 출시할 계획이며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유통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현지 파트너사 '메디카그룹'을 통해 현지 유통과 판매를 진행할 방침이다. 휴젤은 지난 2023년 아랍에미리트에서 승인받아 판매 중인 히알루론산(HA) 필러 '리볼렉스'(국내제품명 더채움)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통합적인 에스테틱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인구 6억명의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인구증가율, 미용시술 및 의료 수요의 급증 등으로 전 세계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휴젤은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에서도 보툴리눔톡신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메디톡스는 앞서 지난해 10월 아랍에미리트에서 HA 필러 '뉴라미스' 2종의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 메디톡스는 붓기·염증 등 부작용 가능성을 줄인 뉴라미스의 강점을 적극 알려 유럽 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 필러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중동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한미약품 역시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 제약사 '타북 파마슈티컬스'와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 등 의약품 수출계약을 체결, 창사이래 처음으로 완제의약품을 중동·북아프리카 시장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의료기기업계도 중동·북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보건복지부와 함께 오는 27~3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리는 중동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 '아랍헬스 2025'에서 한국기업 공동전시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아랍헬스는 세계 3대 의료기기 전시회로 꼽히며 올해에는 180개국 3400여개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기업들이 참가할 전망이다. 우리 기업 중에서는 △최소침습수술 의료기기 스타트업 '킴스바이오'를 비롯해 △간단한 눈(망막) 검사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메디웨일' △인공지능(AI) 위·대장 내시경 소프트웨어 기업 '웨이센' △뇌질환 영상 AI 솔루션 기업 '뉴로핏' 등이 참가해 혁신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조아제약 역시 아랍헬스 2025에 참가해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해 특허받은 용기 '조아 세필이지 앰플' 등을 소개하고 수출 판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아랍에미리트 의료기기 시장은 디지털 헬스케어와 원격의료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중동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강원랜드·마사회·aT·산단공 “취약계층 지원·지역경제 활성화 공기업이 앞장”

강원랜드 등 지역소재 주요 공기업들이 설 명절을 맞아 취약계층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온정나눔 활동을 펼쳤다. 26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 24일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직무대행과 임직원 500여명은 강원 정선군 사북·고한 전통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가는 날' 행사를 가졌다. 설 명절을 맞아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는 1월 20~31일 강원 정선·태백·영월·삼척 등 폐광지역 4개 시·군 전통시장에서 진행된다. 최 대행과 임직원들은 온누리상품권으로 지역 농산물 등 설날 성수품을 구매하며 골목상권에 힘을 보탰으며, 명절을 맞아 협력사 근로자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1억100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20개 협력사 2200여명의 직원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직무대행은 “이번 장보기 행사가 물가상승과 소비위축으로 인한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활력 제고를 위해 앞장서고 주민과 상생발전 할 수 있는 방안들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설 명절을 맞아 전남 나주지역 사회복지시설인 나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어린엄마둥지를 방문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특히, aT는 이번 기부금을 지역화폐로 전달해 지역 민생경제 회복과 함께 장애인 및 미혼모 가정의 자립을 지원하고 식료품을 구매하는데 사용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홍문표 aT 사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공공기관과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에게 온기와 희망을 전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나눔 문화를 확산하며 취약계층의 복지향상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 역시 지난 22일 대구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대구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명절 나눔활동을 펼쳤다. 산단공은 대구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대구 동구 관내 저소득층 아동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100가구에게 식재료와 생활용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산단공은 대구 본사를 비롯해 전국 13개 지역본부가 일제히 참여해 전국적으로 지역사회에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나눔활동을 펼쳤다. 서울지역본부와 전북지역본부는 각각 한국산업단지경영자협의회·군산경영자협의회와 함께 지역복지관 등에 후원금을 전달했고, 울산지역본부와 대구지역본부 등은 시각장애인과 여성·아동 취약계층에게 온누리 상품권을 기부하는 등 온정의 손길을 펼쳤다.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설 명절을 맞아 지역 이웃의 일상에 따뜻한 희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전국의 산업단지 인근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나눔을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마사회 사회공헌재단은 지난 22일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서울에 마련된 농수산물 직거래장터 '바로마켓'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물품을 직접 구매하고 농가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사회 사회공헌재단은 총 3720만원 상당의 농수산물을 구매해 서울·부산경남·제주 등 경마장이 있는 전국 3개 지역의 복지기관에 전달, 총 620가구의 취약계층에 전달되도록 했다. 지난 2014년 우리사회 소외이웃을 돕기 위해 마사회가 설립한 한국마사회 사회공헌재단은 농어촌 인재양성, 국민드림마차 지원, 재활힐링승마, 장학관 운영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지원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소주잔 한 잔 미만 소량음주도 ‘대장암 위험’ 높인다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 식품생명공학과 허진희 교수 연구팀이 미국 하버드대학교 보건대학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가볍거나 적당한 음주이더라도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폭주보다 적은 음주는 괜찮다는 고정관념을 맹신해 매일 가볍게 술을 즐기는 애주가들에게 대장암 발생의 경고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에서 언급한 가벼운 또는 적당한 음주 기준은 매일 알코올 섭취량 여성 15g(약 12.7㏄) 미만, 남성 30g미만(약 25.4㏄남성)이라고 성균관대는 적시했다. 이 용량을 소주잔(50㏄) 기준으로 적용하면 남성은 소주 반잔 미만, 여성은 소준 1/4잔 미만 수준을 마시더라도 대장암 위험성을 높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24일 성균관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미국의 간호사건강연구와 보건의료인추적연구 참여자 약 14만명을 최장 38년간 추적 관찰한 대규모 역학연구를 분석한 내용이며, △음주량 △음주 패턴 △주종 △잠복기 △금주·절주 등 대장암 발생에 미치는 여러 영향들을 다각도로 면밀하게 살펴본 성과물이다. 허교수 연구팀은 “기존 연구들은 가벼운 또는 적당한 음주와 대장암 발생 간의 연관성을 명확히 규명하지 못했으며, 개인의 장기적인 음주량 및 음주 패턴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며 “그 결과, 소량 음주가 건강, 특히 대장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 학계에서 오랫동안 논란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허진희 교수는 “과도한 음주가 대장암 발생의 주요 위험 요인이라는 점은 잘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는 가벼운 음주조차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 역학 연구"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소량 음주를 즐기는 사람의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해 '최소 14년 이상의 장기간 금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과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연구 내용은 저명한 연구 학술지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 지난해 12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대학측은 전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영화 영상이 천장까지…CGV ‘4면 스크린X관’ 최초공개

세계 최초 3면(정면·좌·우) 상영관을 선보인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영화관 CJ CGV가 천장까지 스크린을 확대한 세계 최초 4면 상영관을 선보인다. CJ CGV 자회사 CJ 4DPLEX는 23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크파크몰 SCREENX관(옛 4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 최초 4면(정면·좌·우·천장) 스크린 상영관 '용산 SCREENX관(용스엑)'을 공개했다. 용산 SCREENX관은 기존 3면 스크린의 SCREENX관을 리모델링해 천장 스크린과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시스템'을 추가 설치한 상영관으로, 4면 스크린은 세계 최초이며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시스템은 국내 최초 도입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4면 스크린으로 감상하기 좋은 여행 주제의 자체제작 단편영화 '뜻밖의 순간'을 비롯해 개봉 예정인 '아이유 콘서트: 더 위닝'과 국산 애니메이션 '퇴마록' 등의 예고편을 시연했다. 이날 기자가 찾은 4면 SCREENX관은 영화를 관람하는 수준을 넘어 마치 직접 현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특히 스크린 안쪽에 설치된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시스템은 전후·좌우의 총 54개 스피커가 독자적으로 작동, 머리 위로 날아가는 새들의 모습이 정면 스크린에서 천장 스크린으로 이동하는데 맞춰 새들의 날갯짓 소리까지 눈앞에서 머리 위로 이동하는 생생한 느낌을 느끼게 했다. 천장에는 화면 투사를 위해 '아트 사운드보드'로 시공했고 스크린 페인트를 칠해 스크린의 기능과 건축음향 기준을 충족시켰다. 환풍구 등 다중이용시설에 필수적인 시설들이 다소 노출돼 있어 정면 스크린만큼 선명한 영상을 보여주기 어려웠지만, 270도 각도의 정면·좌·우 스크린에 더해 머리 뒤까지 펼쳐지는 천장 스크린은 영화 속 현장에 들어가 있는 듯한 체험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상영관 규모는 프라이빗 박스 8석을 포함해 총 200석으로 전 좌석을 리클라이너(안락의자)로 설치했다. 티켓 가격은 일반 상영관보다 2000원 비싼 아이맥스 상영관 수준으로 책정했다. CJ CGV는 2013년 세계 최초로 3면(정면·좌·우) 상영관을 선보인데 이어 이번에 세계 최초 4면 상영관을 선보임으로써 영화관의 진화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부강일 CJ 4DPLEX 콘텐츠사업담당은 “오는 7월 미국 헐리우드에 4면 스크린 시연실을 설치해 현지 제작사 및 감독을 초청, 4면 스크린 전용 콘텐츠 제작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관의 본질에 충실하기 위해 3대 핵심요소(스크린, 사운드, 시트)를 최적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영화를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하는 것이라는 느낌을 선사해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윤동 CJ 4DPLEX 스튜디오담당은 “지난해 글로벌 영화 시장이 전년대비 10% 감소한 가운데 SCREENX는 22% 증가하는 실적을 보여 더욱 의미가 깊다"며 “SCREENX의 양적 및 질적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는 더욱 많은 작품을 선보이고 다양한 기술의 진화를 통해 콘텐츠를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인천, 1월 도시 브랜드평판 1위…서울 5위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진행한 도시 브랜드평판 1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 인천시가 1위를 차지했다. 부산시가 2위, 대전시가 3위로 나란히 올랐다.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해 1월 22일까지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국내 도시 30곳의 브랜드 빅데이터 5174만7385개를 분석한 결과이다. 4위부터 10위에 든 도시는 청주, 서울, 수원, 제주, 천안, 고양, 전주 순이었다. 도시 브랜드평판 1위 인천시는 참여지수 17만898, 미디어지수 44만4104, 소통지수 71만6718, 커뮤니티지수 48만8871을 얻어 전체 브랜드평판지수 182만591을 기록했다. 직전 지난해 12월 브랜드평판지수(178만4981)과 비교해 1.99% 상승했다.​ 2위 부산시는 브랜드평판지수 156만5753으로, 전월대비 30.18% 크게 떨어졌다.​ 3위 대전시도 12월보다 36.54% 하락한 1월 브랜드평판지수 122만8994로 분석됐다. ​수도 서울시 역시 전월대비 39.55% 급락하며 브랜드평판지수 107만3907로 5위에 머물렀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1월 도시 브랜드 카테고리를 분석해 보니, 지난 12월 도시 브랜드 빅데이터 5893만5505개와 비교해 12.20%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유한양행 2조·보령 1조 ‘매출 신기록’ 신바람

유한양행 등 국내 주요 전통 제약사들이 지난해 의미있는 실적 성적표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에 따른 약제비 지출 증가세도 주된 요인이지만 제약사들의 신약 중심 성장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4904억~4974억원, 영업이익 191억~22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12~14%, 241~274%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 1조5717억원을 더하면 유한양행은 지난해 2조621억~2조691억원의 매출을 올려 창립이래 처음 매출 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역시 유한양행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730억원, 영업이익 988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의료파업사태 장기화에도 원료의약품 매출 증가에 더해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폐암 신약 '렉라자'의 마일스톤(단계별 수수료) 수입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유한양행은 국내 전통 제약사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돌파할 뿐 아니라 지난 2014년 1조175억원으로 유한양행이 국내 제약사 최초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지 꼭 10년만에 2조월 돌파 제약사가 탄생하게 됐다. 보령은 지난해 매출 1조374억원, 영업이익 722억원을 올려 창립 이래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산 15호 신약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를 중심으로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 매출이 지속 성장하고 있고, 허가 만료된 글로벌 제약사의 유망 의약품을 인수해 자체 생산하는 '오리지널 브랜드 인수(LBA)' 전략을 통해 국내 항암제 시장점유율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보령은 유한양행, GC녹십자, 한미약품, 광동제약, 대웅제약, 종근당에 이어 전통 제약사 7번째로 매출 1조클럽에 가입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019년 종근당이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래 5년만에 1조클럽 가입 제약사가 탄생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보령과 함께 매출 1조원 돌파가 점쳐졌던 HK이노엔은 지난해 매출 9136억원, 영업이익 925억을 올린 것으로 추정돼 1조클럽 가입을 올해 과제로 넘길 전망이다. HK이노엔은 국산 30호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과 보령 '카나브'의 공동판매를 통해 지난해 보령과 HK이노엔 모두 매출성장 효과를 톡톡히 누린 만큼 올해도 보령과의 국내 공동판매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국 FDA 허가 신청 등 케이캡의 해외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전통 제약사 매출 2위 GC녹십자는 지난해 매출 1조7055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산돼 올해 '매출 2조클럽' 가입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지난해 미국에 출시한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매출이 올해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유한양행 뒤를 이을 매출 2조클럽 후보로 꼽힌다. 이밖에 바이오 부문에서는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 4조원을 비롯해 셀트리온 매출 3조원, 차바이오텍 매출 1조원의 성적표가 예상된다. 업계는 2023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처음 30조원을 넘어섰고, 국민건강보험 급여의약품 지출액 상위 10대 품목에 고지혈증(4개), 고혈압(2개), 치매·뇌기능개선제(2개) 등 8개가 차지할 정도로 만성질환·뇌질환 치료제 수요가 증가한 만큼 관련 전문의약품 경쟁력을 갖춘 제약사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