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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철훈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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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 ‘구름아래 동물농장’ 확장 오픈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하이원리조트의 체험형 동물농장 '구름아래 동물농장'이 면적을 대폭 확장하고 로컬 먹거리존 등 콘텐츠를 강화해 5월 1일 새롭게 문을 연다. '하이원 구름아래 동물농장'은 해발 1340m 고지에 위치한 체험형 농장으로 '하늘과 맞닿은 동물들의 놀이터'라는 콘셉트 아래 토끼, 면양, 보아염소, 기니피그 등 50여 마리의 동물들을 자연 속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한다. 강원랜드는 올해 동물농장 리뉴얼을 통해 기존 부지(1500㎡) 대비 약 33% 확장된 부지(2000㎡)에 토끼농장 등 체험 콘텐츠와 고객 휴게공간 등 편의시설을 대폭 강화했으며 포토존도 새롭게 마련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 또한 강원랜드사회공헌재단과 협업해 폐광지역 4개 시·군 영세 소상공인의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로컬 먹거리존 '구름아래 장터'도 대폭 확대했다. 구름아래 장터에서는 폐광지역 소상공인들이 강원랜드가 무상으로 임대하는 푸드 트레일러를 활용해 곰취약과, 찐옥수수, 곤드레전병, 더덕쉐이크 등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를 판매한다. 이밖에 강원랜드는 하이원 구름아래 동물농장 이용객을 대상으로 정선사랑상품권 페이백 정선군 내 가게 이용 영수증 제시 시 푸드 트레일러 10% 할인 등 이벤트도 진행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하이원 구름아래 동물농장이 올해는 더 풍성한 즐길거리를 가지고 돌아왔다"며 “운탄고도 케이블카를 비롯해 하늘길 카트투어, 알파인코스터 등 봄나들이에 제격인 하이원리조트에서 즐거운 시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세종대 세종뮤지엄갤러리, ‘내적 감정의 표상’ 양대원 기획초대전 개최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 세종뮤지엄갤러리 1관은 30일부터 5월 18일까지 인간 존재와 현대 사회를 주제로 한 독창적인 작업 세계로 주목받는 양대원 작가의 기획초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내적 감정의 표상'이라는 주제로 작품의 한 축을 구성하는 페르소나 '동글인'을 통해 인간 이면의 근원적 감정에 집중한 작품 30여점이 선보인다. 양대원 작가는 독특한 재료와 기법, 그리고 상징적인 캐릭터 '동글인'을 통해 인간 내면의 감정과 사회적 메시지를 회화적으로 표현해 왔다. 눈물, 어항, 계단 등 다양한 상징적 오브제를 통해 구축된 작가의 조형 언어는 관람자에게 묵직한 사유를 전달하며, 특히 전통 재료인 한지와 토분을 이용해 캔버스를 제작한 뒤 인두로 선을 그어 화면에 흔적을 남기는 특색 있는 작업 방식은 상처와 치유, 기억과 흔적이라는 주제를 물성 자체로 구현한다. 기하학적 구성을 바탕으로 자유롭게 형태를 배열하는 작가의 화면은 질서와 혼돈, 구속과 자유 사이의 긴장감을 통해 고유한 시각적 리듬을 형성하며, 독창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미감을 자아낸다. 세종뮤지엄갤러리 관계자는 “작품을 구성하는 다양한 상징적 오브제들은 상처 입은 인간 존재의 고독과 연민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있다"며 “작품 속 페르소나인 '동글인'과 함께 존재의 상처를 따뜻하게 마주하고 관람자가 내면을 성찰하며 타인과 공감하는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中企경기 반등 쉽지 않네…5월 전망도 ‘별로~’

국내 중소기업의 5월 경기전망이 4월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5월 전망치보다는 하락해 여전히 내수 부진과 미국 관세 불확실성 등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9일 발표한 '2025년 5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4월 11~17일, 국내 3150개 중소기업 설문조사) 결과에서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 75.7를 기록했다. 직전 4월과 같은 수치이며, 1년 전 지난해 5월 SBHI 79.2와는 3.5포인트(p) 떨어진 것이다. 중소기업건강도지수로도 불리는 SBHI는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제조업의 5월 경기전망은 전월대비 1.8p 하락한 80.8이며, 비제조업은 전월대비 0.7p 상승한 73.4로 나타났다. 건설업(73.1)은 전월대비 0.6p 상승했으며, 서비스업(73.5)은 전월대비 0.8p 상승했다. 전체 산업의 항목별 전망을 보면 자금사정(74.9→75.1)은 전월대비 상승한 반면 △수출(95.6→81.6) △내수판매(75.8→74.3) △영업이익(73.4→71.9)은 전월대비 하락했다. 역계열 추세인 고용수준(96.2→96.0)은 전월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 5월의 SBHI와 최근 3년간 동월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보면 제조업에서 원자재는 개선된 반면, 다른 항목은 이전 3년 평균치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에서는 역계열 추세인 고용은 개선된 반면, 다른 항목은 이전 3년 평균치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 3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8%로 전월대비 0.9%p 상승했으며, 전년동월대비 1.3%p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 소기업(66.5%→67.3%)은 전월대비 0.8%p, 중기업(73.7%→74.6%)은 전월대비 0.9%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유형별로 일반 제조업(69.5%→70.2%)은 전월대비 0.7%p, 혁신형 제조업(71.0%→72.2%)은 전월대비 1.2%p 상승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기업회생 힘들지만…홈플러스, 1시간 퀵배달 달린다

홈플러스가 배달의민족과 협업해 대형마트 상품을 1시간 내외로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인다. 29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서울 강동점, 신도림점, 상봉점, 부산 동래점 등 홈플러스 4개 점포에서 배달의민족과 함께 퀵커머스 서비스에 돌입했다. 향후 서비스 점포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2021년부터 기업형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기반으로 하는 '즉시배송'을 운영하면서 퀵커머스 업계 강자로 자리매김 해왔다. 여기에 배달의민족 입점을 통해 대형마트를 거점으로 하는 퀵커머스까지 새롭게 선보이면서 퀵커머스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대형마트 기반의 퀵커머스는 상품 경쟁력 강화와 효율적인 물류거점 확보 측면에서 이점이 많다. 우선 퀵커머스를 통해 구매 가능한 상품이 다양해진다. 기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기반 '즉시배송'과 비교해보면 상품 수가 카테고리별 최대 4배까지 늘어난다. 기존 '즉시배송'에서 취급하지 않았던 분유·이유식·육아용품·화장품 등 신규 카테고리 이용도 가능해진다. 특히, 그동안 홈플러스 온라인 '마트직송'으로만 주문 가능했던 델리·베이커리 상품을 퀵커머스로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1만원 미만의 당당치킨과 각종 강정, 초밥, 김밥, 샌드위치 등 가성비 좋은 델리상품, 나아가 몽블랑제 베이커리까지 주문 후 1시간 내외로 받아볼 수 있다. 홈플러스는 배달의민족과 협업 확대로 이용 고객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기반 '즉시배송'의 배달의민족 발생매출은 플랫폼입점 초기인 2023년 9월에서 지난 3월 사이 약 75% 증가했다. 이밖에 홈플러스는 즉시배송 이용 고객군도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혜영 홈플러스 온라인마케팅본부장은 “홈플러스가 가진 물류 인프라와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고객이 집앞 마트 상품을 더 빠르게 받아볼 수 있는 혁신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향후 더 많은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한양대, 亞 지역발전 기여 최우수대학에 선정

한양대학교(총장 이기정)가 세계적인 대학평가기관 Times Higher Education(THE) 주관 '더 아시아 어워즈(THE Asia Awards) 2025'에서 지역발전 기여 우수대학 부문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29일 한양대에 따르면, 더 아시아 어워즈는 아시아 고등교육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상으로 △리더십과 전략 △산학협력 △교육혁신 △국제화 △지역사회 기여 등 주요 분야를 종합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지난 22~24일 마카오과학기술대학교(MUST)에서 열린 '더 아시아 서밋(THE Asia Summit) 2025' 행사에서 아시아 16개국 80개 대학이 총 10개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한양대는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올해 지역발전 기여 우수대학 부문에 싱가포르국립대(NUS), 난양공대(NTU), 홍콩중문대, 대만국립대, 히로시마대 등 아시아 유수 대학들이 후보에 올라 시상의 권위를 더했다고 한양대는 설명했다. 올해 수상과 관련, 한양대는 경기도 안산시와 인천 송도 에리카(ERICA)캠퍼스가 함께 추진 중인 '로봇시티 안산' 프로젝트를 통한 지역사회 연계 산업 전환과 첨단 인재 양성의 실질적 성과를 인정받아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것으로 풀이했다. 한양대 애리카캠퍼스는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기존 제조업 기반 산업 구조를 인공지능(AI) 및 지능형 로봇 중심의 첨단 신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로봇시티 안산'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지역 산업체·연구소·지자체와 협력해 △로봇산업 생태계 조성 △로봇 AI 통합 클러스터(RAITIC) 구축 △총 4772명의 교육생 배출(SHared-AI-Robotics 교육) △로봇직업교육센터 조성 등 다양한 성과를 창출해 왔다. 아울러 에리카 캠퍼스는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총 259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로봇직업교육센터' 구축 사업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실무형 로봇 교육 인프라를 안산 지역에 조성하고, 총 5720명 전문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기정 총장은 “이번 수상은 지자체·산업계·학계가 함께 만들어낸 상생형 혁신모델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한양대는 'The Best for a Better World'라는 대학의 미션 아래 교육과 연구의 역량을 지역 혁신과 실질적으로 연결해 왔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송병준 벤처협회 회장 “대통령직속 규제혁신기구 만들자”

지난 2월 취임한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이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를 주문했다. 송 회장의 주문은 대통령선거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 나온 벤처업계 대표단체의 목소리라는 점에서 향후 여야 대선후보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벤처기업협회는 2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송병준 회장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벤처기업협회의 주요사업 계획과 정책방향 등을 소개했다. 게임업계 1세대 창업가이자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은 벤처기업협회의 첫 게임업계 출신 회장인 송 회장은 지난 2월 취임 일성으로 혁신적 벤처생태계 조성,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등의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송 회장은 지난 2월 취임사에서 밝혔던 목표를 보다 구체화한 5가지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5대 중점 추진과제는 △벤처생태계 복원 △규제혁신 패러다임 전환 △민간주도 AI 전환 △기업가정신 확산 △혁신생태계 제1단체 입지 강화 등이다. 세부적으로 △벤처투자 시장을 현재 12조원 규모에서 50조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공적 연기금의 벤처투자 허용 등 추진 △부처단위의 규제혁신 한계를 극복하고 규제혁신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민간기업 주도의 '대통령직속 규제혁신기구' 설치 △협회 회장단 임원사 대거 영입을 통한 혁신생태계 제1단체 입지 강화 △경기 판교 벤처기업협회 신사옥에 기업가정신센터 설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 송 회장은 여야 정치권과 함께 추진할 3대 핵심 정책과제로 △혁신산업 금융유동성 강화 △근로시간 유연화 △미국 등 규제혁신 선진국을 기준으로 삼아 벤치마킹하는 '규제혁신 기준국가제도'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온플법)은 기업활동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업계의 목소리를 소개하며 로톡법, 약배달서비스 등 법률·의료 분야 스타트업의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도 주문했다. 온플법, 근로시간 유연화 등은 여야간 입장차가 큰 이슈인 만큼 향후 여야 대선후보와 각 정당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조만간 발표할 벤처기업협회 대선 정책보고서를 통해 주요 정책과제들의 세부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현재 여야 양당과 물밑에서 정책과제에 대해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벤처기업협회는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오는 12월 첫째 주에 각 분야 벤처·스타트업이 두루 참여하는 벤처주간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송병준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GDP 대비 벤처 투자 비율은 미국이나 이스라엘에 비해 5분의 1 수준"이라며 “또한 국내 벤처기업의 73%가 우리나라 산업규제 강도가 외국에 비해 강하다고 인식하는 만큼 규제혁신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송 회장은 “현재 벤처기업의 상황은 마치 하늘에서 쏟아지는 장대비를 고스란히 맞고 있는 절체절명의 심각한 환경"이라며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벤처 생태계의 판을 바꿀 수 있는 시대전환적 벤처정책을 실현하는데 벤처기업협회가 구심점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K-바이오헬스, 2030년 글로벌 8위 도약한다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가 향후 5년간 연평균 8.7%씩 성장해 지난해 세계 11위에서 오는 2030년 세계 8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령화로 의약품·의료서비스 수요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혁신신약, 첨단의료기기, K-뷰티 제품 등의 성장이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5 글로벌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 2019~2030'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는 지난해 2242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3703억달러로 6년간 65.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같은기간 세계 전체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 성장률 30.8%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 11위에서 2030년 세계 8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전체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는 지난해 14조2262억달러 규모로, 미국이 6조2042억달러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중국(1조4040억달러), 독일(7292억달러), 일본(6028억달러), 프랑스(4552억달러)가 2~5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 전체시장 중 1.6%를 차지해 호주에 이어 세계 11위에 올랐지만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8.7%로 상위 20개 국가 중 아르헨티나, 일본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전체시장은 오는 2030년 19조4268억달러로 성장해 연평균 5.3% 성장이 전망된다.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산업 시장규모가 오는 2030년까지 세계 평균은 물론 상위 20개 국가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의약품·의료기기·의료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른 내수시장 성장 때문일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고가의 신약 개발과 첨단 의료기기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고 K-뷰티 열풍에 따른 화장품 수출이 활기를 띄는 점도 K-바이오헬스산업의 성장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세부 산업별로 봐도 우리나라 제약산업 시장규모는 지난해 243억달러에서 2030년 408억달러로 6년간 연평균 9.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세계 상위 20개국 중 가장 높은 연평균 성장률이다. 의료기기 시장규모 역시 지난해 79억달러에서 2030년 138억달러로 상위 20개국 중 가장 높은 9.6%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장품 시장규모는 지난해 128억달러에서 2030년 160억달러로 세계 평균 성장률(9.3%)보다 낮은 3.7%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 10위권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며 K-뷰티의 위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병의원 의료서비스산업은 지난해 1791억달러에서 2030년 2998억달러로 성장해 세계 평균 성장률(5.2%)보다 높은 9.0%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바이오협회가 발간한 '2024년 국내 상장 바이오헬스기업 동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의 총 매출은 32조5173억원으로 전년대비 13.1% 성장했다. 특히 의약품의 경우 내수는 11.8% 성장한데 비해 수출은 17.2% 성장했고 대기업의 의약품 수출은 32.9% 성장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제약바이오 대기업이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의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주요 상장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내수와 수출 모두 두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해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홈플러스·MBK 결국 검찰 수사…핵심은 ‘기업회생 사전계획’ 여부

전격적인 기업회생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결국 검찰의 강제수사를 받게 됐다. 사전에 신용등급 강등을 인지하고 기업회생을 준비하면서도 이를 숨기고 대규모 단기채권을 발행해 채권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의혹 때문이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이날 오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와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홈플러스 공동대표인 조주연 대표와 김광일 대표 겸 MBK 부회장, 김병주 MBK 회장의 주거지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MBK는 사모펀드 운용사로 홈플러스 대주주다. 검찰은 홈플러스와 MBK 경영진이 사전에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하고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숨기고 단기채권을 발행한 것으로 보고 사기 등 혐의에 수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월 27일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하향조정했다. 이후 홈플러스는 5일만인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해 당일 회생개시 결정을 받았다. 검찰 수사는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강등 직전인 지난 2월 25일 82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을 당시 이미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하고 기업회생을 준비했는가 여부에 모아질 것으로 법조계는 파악하고 있다. 홈플러스 경영진은 통보받을 때까지 신용등급 강등을 인지하지 못했고, 강등 통보 후 긴급히 기업회생 신청을 준비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단채 피해자들과 신영증권 등 전단채 발행·판매 증권사들은 홈플러스와 MBK가 사전에 강등을 알고서 기업회생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각각 홈플러스와 MBK 경영진을 검찰에 고소했다. 금융감독원 역시 홈플러스와 MBK가 사전에 신용등급 하락을 인지한 점과 상당기간 전부터 기업회생 신청을 계획한 점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히고, 패스트트랙(긴급조치)으로 홈플러스와 MBK의 부정거래 혐의를 검찰에 통보했다. 증권사 등 채권자들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준비하면서 발행·판매한 전단채는 5900억원 규모로, 이 중 개인에게 판매된 금액은 2000억원 가량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일단락되는 대로 김병주 MBK 회장,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反쿠팡 연대·C커머스 확대 ‘이커머스 지각변동’ 올까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시장 1위 쿠팡의 독주를 막기 위해 경쟁업체끼리 '적과의 동침' 전략적 제휴도 마다하지 않으며 덩치 키우기에 나서 향후 지각 변동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뷰티 전문 이커머스기업 컬리는 최근 네이버와 전략적 업무제휴에 합의하고 올해 중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컬리 서비스를 공식 운영하기로 했다. 아직 구체적인 서비스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컬리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단순 입점을 넘어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컬리와 네이버가 각각 차별화된 강점을 보유한 만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선식품·뷰티제품에 강점을 갖춘 컬리는 쿠팡처럼 직매입(플랫폼기업이 직접 상품을 매입하고 자체 물류망으로 유통) 비중이 90%를 넘으며 100% 콜드체인 시스템 등 자체물류망도 보유하고 있다. 컬리는 지난해 기준 국내 전체 신선식품 이커머스 거래액(47조원) 중 약 6%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컬리의 월간활성사용자(MAU) 수는 340만명 수준이다. 네이버는 4460만명의 네이버 앱 MAU를 보유하고 있지만,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MAU는 컬리보다 적은 270만명 수준이다. 네이버는 신선식품 카테고리가 약할 뿐 아니라 자체 물류센터도 없다. 다만, 네이버의 커머스 거래액은 지난해 50조 3000억원으로, 쿠팡 총 거래액 55조1000억 원을 맹추격하고 있다. 업계는 이커머스 시장점유율 2위인 네이버(20.7%)가 컬리와의 제휴를 통해 1위 쿠팡(22.7%)의 자리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도 이커머스기업 티몬 인수에 나서면서 덩치 키우기에 가세했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7월 대규모 정산지연 사태 이후 기업회생에 들어간 티몬의 인수예정자로 선정돼 오는 6월 티몬의 채권자들로부터 동의를 받으면 티몬을 최종 인수한다. 티몬은 현재 자본잠식 상태이지만 2023년 거래액이 6조3000억원에 이른 만큼 연 매출액 5100억원대의 오아시스로서는 인수대금 약 180억원의 투자로 몸집을 10배 이상 키울 수 있는 절호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신세계그룹 역시 중국 최대 이커머스기업 알리바바와 지난해 손잡고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연내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올해에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의 기업결합이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을 받으면 MAU 기준 3~5위권인 알리익스프레스와 G마켓은 새로운 '쿠팡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예측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2022년 207조원, 2023년 227조원, 지난해 242조원으로 오프라인 유통시장에 비해 빠르게 성장해 왔지만 같은 기간 전년대비 성장률은 11.3%, 9.7%, 5.8%로 점차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업계는 이커머스 시장이 선두업체일수록 이용자가 몰리는 '승자독식' 구조인만큼 쿠팡의 독주를 저지하는 것이 성숙기에 접어드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살아남는 생존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테무에 이어 중국 3대 이커머스 기업 징둥이 최근 국내에 물류센터 운영을 시작하는 등 'C커머스 공세'가 날로 거세지는 만큼 국내 이커머스 업체간 반(反)쿠팡 전략이 오히려 C커머스에 공동 대응하는 'K커머스의 전력'을 분산·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기도 한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롯데바이오 1호 수주 성공…CDMO 물꼬 텄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차세대 유망 바이오의약품인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에서 첫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에 성공했다. 이로써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2년 출범 이후 처음 자체 수주에 성공하며 CDMO 후발주자로서 추격전을 본격화하게 됐다. 27일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 소재 바이오기업과 ADC 임상시험용 후보물질 생산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첫 ADC CDMO 수주이자 지난달 증설공사를 완료한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 ADC 생산시설의 본격 가동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 수주는 2022년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출범하고 같은 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시러큐스 CDMO 공장을 인수한 이후 BMS로부터 시러큐스 공장 인수로 넘겨받은 물량 외에 첫 자체 신규 수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BMS와 맺은 3년간의 생산계약이 올해 만료되는 만큼 신규 수주계약을 통한 생산물량 확보가 시급한 과제였다. 이에 따라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글로벌 사업개발 부문을 신설하고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해 홍보활동을 펼치는 등 수주계약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번 ADC 수주계약 체결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출범 3년간 기존 계약물량 인수 외에 자체 신규 계약 체결이 없었다는 부담감을 털어내고 시러큐스 공장은 물론 인천 송도에 건설 중인 CDMO 시설을 기반으로 신규 수주를 본격화할 수 있는 물꼬를 텄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0년까지 총 4조6000억원을 투자해 송도 등 국내 3곳에 총 36만리터 규모 바이오의약품 CDMO 생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ADC 의약품은 암세포를 찾아가는 '항체'와 암세포를 파괴하는 '약물'을 결합한 차세대 표적항암제로, 환자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제조공정이 까다롭고 전문성을 필요로 해 기존 항체 의약품에 이어 CDMO 서비스의 새로운 유망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3년부터 약 1억달러(약 1400억원)를 투자해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에 ADC 생산시설을 증설, 지난달 준공했다. 이 ADC 생산시설은 미국 cGMP(선진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요건을 충족한 시설로, 항체 전처리 과정부터 자동화된 원료 무균충전까지 원스톱 CDMO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임상개발 단계부터 상업생산에 이르는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ADC CDMO 서비스 개시를 알리고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한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고객사 추가 확보 기회를 모색하고 ADC 치료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글로벌 CDMO 기업 위상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수주 계약을 시작으로 고품질의 ADC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항체 뿐만 아니라 ADC를 포함한 위탁생산기업의 입지를 견고히 할 것"이라며 “ADC 모달리티(약물전달방식)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 기회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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