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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정승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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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관세 합의 빠진 K-철강, 현지투자로 ‘트럼프 장벽’ 넘는다

지난달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됐지만 '50% 철강 관세' 장벽을 제거하지 못한 국내 철강업계가 '현지 직접투자'라는 자구책을 꺼내들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핵심 지지층이 결집돼 있는 중서부·북동부의 쇠락한 제조업지대인 이른바 '러스트 벨트(Rust Belt)' 내 자국 철강산업 이해관계가 첨예해 이번 한미 협상에서 한국 철강의 관세 인하가 먹혀들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포스코·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은 직접 투자 형태의 현지 공략 전략에 기대감을 갖고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현대제철이 미국에 제철소를 직접 건립하겠다고 나선 데 이어 포스코도 미국 철강사에 지분 투자에 나서는 등 K-철강의 각자도생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미국 철강 시장은 자동차용 강판 같은 고부가가치 철강재를 중심으로 수요가 커서 한국 철강사들 입장에서 포기할 수 없다는 점이 투자 결정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철강사들이 관세 장벽 극복 뿐만 아니라 열연강판과 후판 등을 중심으로 현지 기업과 기술 고도화를 함께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과 현대제철은 미국 현지에서 철강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구체적인 투자 내용을 고심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빠르면 이달 중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2029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연산 270만톤 규모의 전기로 일관제철소 건립을 위한 지분 투자 비율과 사업 구조를 확정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현지 제철소 건립 계획을 내놓으며 자사가 지분 절반을 투자하고, 나머지 절반의 지분 투자자를 찾겠다고 했다. 포스코그룹은 현대제철 루이지애나 제철소의 지분 투자에 참여하기로 한 데 이어, 미국 철강사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와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두 회사는 지난 9월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는 늦어도 내년 1분기 중 구체적인 협의에 대한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포스코그룹은 아직 MOU 단계에서 투자 여부와 규모가 확정적인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K-철강사들의 대미(對美) 투자 승부수는 미국의 철강 관세 50% 완화가 한미 관세협상 타결 내용에 포함되기는커녕 논의 테이블에조차 오르지 못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대제철이 지난 3월 루이지애나주 제철소 건립 계획을 내놓았을 때는 관세 장벽을 완화할 협상 카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 철강산업이 쇠락한 '러스트 벨트' 표심에 의존하는 데다 철강 산업을 미 제조업 부활의 상징처럼 여기면서 관세 장벽을 공고히 지키고 있어 K-철강의 현지 투자 전략 전망이 녹록치 않다. 현재 영국만이 세계 주요 국가들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정부로부터 25%의 철강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원래는 완전히 면제하기로 영·미 양국이 5월 합의했지만, 추가 협상이 지연되다가 25%로 굳어졌다. 조성대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미국 정부가 거의 모든 나라에 철강 관세를 부과한 데다 미국 정치에서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 산업군이 철강업계이기 때문에 한국만 철강 관세 특혜를 얻어내기 쉽지 않다"며 “철강 관세가 미국 경제에 오랜 기간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정책 변화의 '전기'를 맞이했을 때 한국이 관세 완화 여지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철강 보호무역주의에도 한국 철강사들이 미국 시장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주요 수출 지역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무역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철강 제품 수출의 국가별 비중은 △ 미국 13.1% △일본 11.5% △중국 10% 등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각국에서 수입하는 철강 중에서는 한국이 6.2%를 차지해 캐나다와 중국, 멕시코에 이어 4위에 올랐다. 한국은 자동차용 강판이나 원유·천연가스용 강관 같이 기술력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 중심으로 미국 철강 시장을 공략해 왔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저가 수입 철강으로 인한 공급 과잉 문제는 반덤핑 제소로 기업 자체 대응이 가능하지만, 미국 철강 관세 조치는 철강 기업들이 미국 현지에 직접 투자하는 것 말고는 대응책이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포스코·현대제철이 현지에서 협력을 모색할 수 있는 방향으로는 미국 철강사와 공동으로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이 꼽힌다. 양국 철강사들이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려면 가격 경쟁력과 다량 생산보다 기술 우위를 확보해야 해하기 때문이다.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부 명예특임교수는 “포스코를 비롯한 한·미 철강사들이 기술 협력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강종으로 전기강판이나 열연강판, 후판을 들 수 있다"며 “압연 공정은 기술력 뿐만 아니라 정제 규모도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생산 비중이 높은 자동차용 강판과 후판을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철강 뿐만 아니라 전방 산업과의 기술 협력, 제철소 운영을 위한 에너지 기업의 참여 등이 거론된다. 특히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북미에 생산 거점을 뒀다는 점에서 차량용 강판에서 협력 기회를 기대하는 시각이 나온다. 가령 포스코그룹과 손을 잡은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는 압연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용 강판과 에너지산업용 강재 같은 고부가가치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와 앨라배마주에서 완성차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에쓰오일 3분기 영업익 2292억원…전년 동기比 흑자 전환

에쓰오일은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으로 영업이익이 2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8조4154억원으로 4.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63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3분기 실적에 관해 에쓰오일은 “환율 상승에 따라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4.6% 증가한 가운데, 정제마진 개선세에 힘입어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정유 사업부문은 영업이익이 115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6조6943억원을 기록했다. 두바이 원유 가격이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증산 기조에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대(對)러시아 제재의 영향을 받아 실적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러시아 정제설비의 가동차질 등에 따른 공급 제한으로 등경유 제품의 스프레드가 강세를 보이면서 아시아 정제마진이 상승했다. 매출 1조163억원과 영업적자 199억원을 기록한 석유화학 사업부문은 아로마틱계열 파라자일렌(PX)의 스프레드 개선에도 불구하고 벤젠과 올레핀 계열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올레핀(PO) 등 다운스트림의 스프레드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윤활 사업부문은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매출 7047억원과 영업이익 1336억원을 냈다. 한편,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의 공정 진행률이 10월 22일 기준 85.6%라고 설명했다. 스팀크래커 주요 설비와 TC2C 가열로, 폴리머 주요 설비 등의 설치를 완료했다. 자동화창고 구축과 공정제어시스템 테스트는 진행 중이다. 아울러 주요 고객사로 향하는 배관을 공사하고 있고, 온산과 울산을 잇는 간선 배관은 공사가 끝났다. 현재 고객사들과 장기 계약 협의 진행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GS칼텍스, 무탄소 스팀 공정 구축 남해화학과 ‘악수’

GS칼텍스가 남해화학과 손잡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스팀을 만드는 공정을 구축하는데 본격적으로 나선다. GS칼텍스는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남해화학과 '무탄소 스팀 도입·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양측이 지난해 12월 해당사업 추진 업무 협약을 체결한데 이은 실행 조치다. 스팀은 기체와 액체 사이의 형태로 열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특징을 띤다. 원유 정제를 비롯한 여러 산업 공정에서 터빈 작동과 원료 압축, 화학반응 속도 조절 등에 쓰인다. GS칼텍스의 무탄소 스팀 도입·공급 사업은 전남 여수산업단지 내 남해화학의 유휴 황산공장을 재가동해 생산한 무탄소 스팀을 GS칼텍스 여수공장이 도입해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원료 스팀을 대체하는 사업이다. GS칼텍스가 원유 정제 부산물인 유황을 남해화학에 공급하고, 이를 원료로 남해화학이 황산을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강력한 발열 반응으로 무탄소 스팀을 생산해 GS칼텍스에 제공한다. GS칼텍스는 이번 사업으로 기존 LNG 연료 스팀 생산 대비 연간 약 7만톤(tCO2eq)의 탄소 감축을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2027년 실거래를 목표로 내년 초 스팀 배관 건설과 남해화학 황산공장 개조, 황산탱크 신규 건설 등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유휴설비의 단순 재가동을 넘어 여수산단 기업들이 상호 협력해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창출한 사례라고 GS칼텍스는 강조했다. GS칼텍스는 미래 사업을 유관부서와 함께 논의해 의사 결정하는 전사 협업 회의체 '비즈니스 카운실'에서 여수공장 에너지원의 저탄소 전환을 검토하는 도중 원유 정제 부산물인 유황을 원료로 하는 황산공장을 건설하면 탄소 배출 없이 스팀 생산이 가능한 기회를 발견했다. 이후 여수산단에 함께 위치한 남해화학의 유휴 황산공장을 활용한 협업 방안을 마련했다. 양사는 원료 공급과 스팀 생산·공급의 두 가지 비즈니스가 맞물린 복잡한 상황이었지만 탄소 감축과 유휴 설비 재가동을 통한 신사업 개발이라는 양 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협력을 추진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이번 협력은 기업들이 서로의 강점을 연결하여 탄소 감축의 새로운 기회를 함께 찾아낸 좋은 사례이다"라며 “앞으로 양 사가 더 나은 산업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든든한 파트너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KG스틸 김성일 대표·KG에코솔루션 박생근 대표 내정

KG그룹은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KG그룹의 2026년 정기 임원 승진 규모는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이사 2명 △상무이사 12명 △상무(보) 20명 △이사대우 2명 등 총 40명이며, KG스틸과 KG에코솔루션은 신임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KG는 불확실하고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계열사별로 경쟁력을 강화해 기업 가치를 제고한다는 목표에 중점을 뒀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핵심사업의 전문성과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KG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존경받는 기업, 자랑스런 회사'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친환경·디지털 전환 등 미래 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G그룹 정기 임원 인사] ◇KG모빌리티 ▲부사장 △황기영 ▲상무 △이병길 △최진안 △박종관 △김현진 ▲상무(보) △안응표 △문병호 △여상구 △손규하 △송기석 ◇KG스틸 ▲전무 △한상무 ▲상무 △이우석 ▲상무(보) △김재욱 △박한규 △한재신 ◇KG모빌리티커머셜 ▲전무 △김종현 ▲상무(보) △김현곤 △배종민 △최지호 ◇KG케미칼 ▲상무(보) △김익열 △김도영 △곽용섭 ◇KG에코솔루션 ▲상무 △조성환 ◇KG이니시스 ▲상무(보) △김현석 ▲이사대우 △윤원섭 ◇KG모빌리언스 ▲상무 △김경원 △조은경 ◇KG ICT ▲사장 △이상준 ▲부사장 △박완상 ▲상무(보) △강준석 △김하영 ◇KG GNS ▲부사장 △권효근 ▲상무(보) △임강택 △윤석호 ◇이데일리 ▲상무 △이정훈 △류성 △장재호 ◇KG F&B ▲이사대우 △강영택 ◇KG 써닝라이프 ▲상무 △신금만 ◇KG 에듀원 ▲상무(보) △김상엽 ▲KG에코솔루션 △박생근 ▲KG스틸 △김성일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석화업계 실적 개선에도 ‘불안’…고부가 소재·구조개편 ‘돌파구’

석유화학 기업들이 3분기 정제마진 개선과 나프타 가격 하락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힘을 받았지만, 기초 석화제품을 중심으로 당분간 대내외 시황이 녹록지 않아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이르면 내년이나 내후년부터 전동화와 인공지능(AI)에 필요한 배터리와 첨단 소재 생산을 시작하며 돌파구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자회사 합병과 지분 활용, 알짜 비핵심 사업 매각 등 자금 조달과 재무 건전성 강화, 국가 단위의 석화 산업 구조조정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도 나섰다. 2일 석화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잠정 영업이익 57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16.3% 증가한 20조 5332억원을 기록했다. 석유 사업의 영업이익이 3042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 LG화학은 잠정 연결 영업이익이 67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9% 증가했고, 매출은 11조 1962억원으로 11.3% 줄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291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덕이다. 이달 실적 발표를 앞둔 롯데케미칼은 영업적자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3분기 128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적자폭을 줄인 것으로 예측된다. 한화솔루션도 영업적자 140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원유 정제 마진이 높아지고 나프타 같은 기초 원료의 가격이 하락하며 석화산업 침체 속에서 잠시나마 숨통을 텄다. 올해 상반기 배럴당 10달러선을 넘지 못했던 정제마진이 7월 들어 상승세로 전환하더니 지난달 들어 13달러를 넘어섰다. 나프타 가격도 지난해 톤당 700달러선을 넘나들었던 것과 달리 올 2분기부터 600달러선을 하회하고 있다. 석화산업 침체 속에서 원가 절감 효과로 잠시나마 숨통을 트인 것이다. 그러나 원가 하락이라는 호재가 지정학적 변수에서 비롯된 만큼 마냥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석화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전동화, AI 기조에 맞는 신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을 필두로 전동화에 필요한 배터리 사업에 고삐를 좼다. 최근 전력 인프라 구축 수요가 늘면서 파우치형 배터리 공정을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확대도 준비 중이다. 미국 플랫아이언 사와 내년부터 1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고, 2030년까지 최대 6.2GWh 공급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이 밖에도 최대 10GWh 규모의 공급 계약이 논의 중이다. 액침냉각 배터리 솔루션은 1일 공식 출범한 SK온-SK엔무브 합병 법인을 통해 사업화가 이뤄진다. SK온의 배터리 기술과 SK엔무브의 윤활기유 기반 액침냉각 기술력을 결합해 열 관리가 가능한 배터리로 사업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도다. 상업화와 매출 발생은 2030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ESS 사업 호조를 넘어 AI 반도체·모빌리티용 고부가가치 석화 신소재와 양극재·전구체 개발에 주력 중이다. 전기차에 필요한 고성능 솔루션 스티렌 부타디엔 고무(SSBR), 고성능 자동차용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ABS), 초고중합 폴리염화비닐(PVC)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친환경 바이오 오일 공장 (HVO) 공장을 2027년까지 충남 대산에 완공할 계획이다. 필름 기술 기반의 AI 반도체용 감광성 절연재(PID)와 차세대 차량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포토폴리머 필름도 개발했다. 양극재는 내년부터 일본 도요타로 양극재 출하를 시작하고 미 테네시에 양극재 공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고전압 미드니켈도 전구체 경쟁사 동종 수준의 공정을 확보해 2027년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리튬·망간·리치(LMR) 전구체는 1단계인 전압 성능 4.35볼트(V) 제품의 양산성을 확보해했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를 반등 모멘텀으로 보고 있다. 라인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칠레곤에 석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나프타분해시설(NCC)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종류별 생산 능력은 △에틸렌 100만톤 △프로필렌 52만톤 △부타디엔 14만톤 △폴리프로필 25만톤 등이다. 인도네시아의 에틸렌 자급률이 50%도 안 된다는 점을 공략해 인도네시아와 동남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개별 기업과 업계 단위의 사업 리밸런싱도 부진 극복 열쇠다. SK이노베이션은 이달 SK온-SK엔무브 외에도 SK온-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 SK이노베이션-E&S 합병 등으로 사업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이어왔다. LG화학은 올해 워터솔루션과 에스테틱 사업 매각으로 각각 1조4000억원, 2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고,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 지분 2.5% 매각하면서 2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가치가 높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의 추가 활용 가능성도 열어놨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해외 지분 매각으로 1조원을 확보했고, 수처리 사업은 시노펙스멤브레인에 매각했다. 최대 370만톤의 에틸렌 생산 능력 감축을 중심으로 한 석화 산업 구조조정도 올해 말 자구안 제출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울산과 전남 여수, 충남 대산 등 국내 석화 산업단지 내 NCC 설비를 감축하거나 석화사-정유사 합작법인(JV) 설립으로 생산 효율을 강화한다는 큰 틀을 잡고 기업들 간 협상이 진행 중이다. 아울러 정부는 석화산업 연구개발 로드맵을 조만간 발표할 방침이다. 신학철 한국화학산업협회 회장 겸 LG화학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화학산업의 날 기념식에 앞서 기자들에게 “현재 업계 내부에서 네다섯 개 정도 재편 아이디어가 논의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포스코, 美제철소와 파트너십…‘현지 지분투자’ 승부수 던지나

포스코그룹이 미국 주요 철강사인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지분 인수 투자를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의 미 루이지애나 제철소 건립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에 더해 현지 제철소 지분 인수 카드를 꺼내들면서 50%의 미국 철강 관세 장벽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9월 17일 포스코와 전략적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협력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양사간 파트너십 약속으로 포스코가 미국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무역 및 원산지 요건 충족을 보장받을 것이라고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는 설명했다.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사이에 최종 계약을 발표하고 거래가 내년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본사가 있는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는 고부가 동차 강판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US스틸과 더불어 미국 최대 규모의 철강사 중 한 곳이다. 셀소 곤살베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포스코를 가족으로 맞이해 양사의 자원과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내 우리의 현 고객에게 미국산 철강을 공급하고, 미국에서 그동안 쌓아온 신뢰 관계를 유지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발표는 클리블랜드 클리프스 측에서만 나왔고, 포스코그룹은 별도의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다만, 포스코그룹은 대미전략 투자가 MOU 단계에서 검토 중인 상황으로 투자 여부 및 규모가 확정적인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포스코그룹이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의 지분을 일부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현지 철강사와 철강제품 생산이나 개발 면에서 공동 협력해 미국 철강산업 재건에 기여하는 동시에 현지 생산으로 관세 장벽을 넘겠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현재 미국 정부는 수입 철강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자동차 강판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의 주요 수요 국가라 철강사들이 포기하기 어려운 시장이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연산 270만톤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설립하는 사업에 합류하기로 하고, 지분이나 참여 방식 등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 중이다. 현대제철은 이달 중 구체적인 투자 방식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럼에도 상업 생산은 오는 2029년부터 가능해 단기적 관세 부담이 불가피하다. 포스코그룹이 클리블랜드 클리프스 지분 투자로 현지생산 물량을 확보하면 미국 시장의 관세 장벽을 피할 수 있게 된다. 일본제철이 US스틸을 141억달러(한화 약 20조원)에 인수해 약 1100만톤의 현지 생산 능력을 확보한 선례가 있다. 지난달 31일 종가를 기준으로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의 시가총액은 약 61억5000만달러(약 8조7900억원)이다. 포스코그룹이 20% 지분을 인수한다고 가정하면 1조7600억원가량의 자금이 필요한 셈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포스코홀딩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6조6000억원 수준인 데다 자금 확보를 위한 비핵심 사업과 자산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라 추가 현금 확보가 이뤄질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27일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3분기 총 7건의 저수익·비핵심 자산 구조 개편을 통해 약 4000억원의 현금을 창출했다"며 “2027년까지 총 63건의 추가 구조 개편을 통해 1조2000억원의 현금을 추가로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GS칼텍스, ‘딥 트랜스포메이션 데이’ 개최…DAX 공감대 확대

GS칼텍스가 디지털·인공지능(AI) 전환(DAX) 전략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임직원 간 성과 공유와 공감대 확산 자리를 마련했다. GS칼텍스는 10월 31일 서울시 강남구 GS타워 본사에서 허세홍 사장 등 임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일하는 방식(WoW), AI'를 주제로 '제3회 딥 트랜스포메이션 데이'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딥 트랜스포메이션 데이는 GS칼텍스가 업계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마련한 현장 중심의 행사다. 구성원들이 GS칼텍스의 DAX 전략을 실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디지털·AI 혁신 사례를 소개하는 20여 개의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생산본부 부스에서는 공정 운전 최적화와 설비 안정성 강화를 지원하는 설비 관리 통합 플랫폼 '애셋 플러스'와 공정 운영 최적화 플랫폼 'OOP'가 전시됐다. 에너지 통합 관제 및 AI·머신러닝 기반의 최적화 시스템인 '저탄소 에너지 관리 체계(LCEMS)'도 소개됐다. 홍보부문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AI 크리에이티브 그룹 '스튜디오 발랄' 부스는 커뮤니케이션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타 부서들과 협업해 지난 6개월간 자체 제작한 생성형 AI 영상 콘텐츠 20건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사업본부별로 업무 AI 챗봇 서비스, 주유소 운영용 '파트너 플러스' 앱, 고객 경험 디자인을 반영한 '에너지플러스' 앱 등 다양한 AI 활용 사례들을 공유했다. 아울러, 임원이 DAX 교육을 이수한 뒤 업무에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직접 개발·활용해 일하는 방식을 개선한 사례 등 DAX 실행 문화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 자리도 마련됐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AI 시대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DAX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매년 행사 현장을 찾아 구성원들을 직접 격려해왔다. 허 사장은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우리의 사고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새로운 동료"라며, “데이터와 시스템 기반에 AI를 결합해 더 빠르고 정교한 의사결정, 더 유연하고 창의적인 협업이 가능한 조직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신학철 화학산업협회 회장 “석화 자구노력, 강한 경쟁력 복원 의지”

신학철 한국화학산업협회 회장 겸 LG화학 부회장이 “석화산업 구조개편 자구안은 한국 화학산업을 근본적으로 개편하고 친환경 제품으로 전환을 가속화해 산업 경쟁력을 되살리겠다는 강인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3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한국화학산업협회가 개최한 2025년 제17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식에서 “석화업계는 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 자구 노력을 포함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현재 석화기업들은 정부, 금융권 등과 함께 에틸렌 생산능력 최대 370만톤 감축과 고부가가치 중심 사업구조 전환을 포함해 석화 산업 구조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연말까지 울산과 전남 여수, 충남 대산 석화산업단지 단위로 기업별 사업구조 재편 자구안을 마련하기로 자율 협약을 맺었다. 신 회장은 석화기업들의 자구 노력에 따른 정부의 지원 요청도 덧붙였다. 신 회장은 “정부에서는 우리 화학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마련한 사업재편 계획을 진정성 있게 평가해 주고, 금융·세제·연구개발(R&D) 지원, 규제 완화 등의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석화기업들 간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신 회장 설명이다. 신 회장은 행사 직전 기자들에게 “현재 업계 내부에서 네다섯 개 정도 재편 아이디어가 논의되고 있다"며 “각 회사가 자체 검토한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큰 방향을 잡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사업재편은 속도와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정부도 사업재편이 속도감 있게 완수되도록 금융·세제·규제개선·R&D 등 지원 패키지를 마련하여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차관은 “정부는 석화산업의 근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연구개발 로드맵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며 “연구개발 로드맵으로 대규모 사업을 기획해서 친환경·고부가가치 전환을 위한 미래 핵심 기술 개발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부가가치 소재 연구개발 수요를 지원책에 최우선으로 반영해 설비 합리화가 미래 고부가 전환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문 차관과 신 회장, 조원일 한국화학관련학회연합회장을 포함한 화학산업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화학산업 발전과 국가경제에 이바지한 공로로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아울러 김한석 SK케미칼 연구소장이 동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유공자 총 42명이 훈장·표창 등을 수상했다. 한국화학산업협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협회는 화학산업 업계가 지속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SKIET, 3분기 영업손실 472억원…전년比 적자폭 축소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31일 개최한 2025년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매출 790억원과 영업손실 472억원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IET는 글로벌 생산 최적화와 노후화 라인 가동 축소, 운영 경비 절감 등으로 직전 분기 대비 영업손실이 66억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SKIET는 EV, ESS, IT 등에 탑재 가능한 분리막을 비롯해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SKIET는 현재 소형 ESS 배터리에 분리막을 납품 중이며, 다양한 ESS고객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2026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선제적인 조직 효율화와통합 재편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SKIET 관계자는 “앞으로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ESS 시장을 중심으로 고객 다변화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에 더해 비중국산 소재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북미 시장에서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백종훈 금호석화 대표, 화학산업의 날 은탑산업훈장 수훈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가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받았다. 금호석유화학은 서울시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제17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행사에서 백 대표이사가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한 백 대표는 1988년 금호쉘화학(현 금호피앤비화학)에 경력 입사 후 지난 39년간 석화산업에 종사해왔다. 금호석유화학 영업본부장을 거쳐 2021년부터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고부가 스페셜티 중심의 사업구조로 전환해왔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과 글로벌 공급망 혼란,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 관세 부담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전사적 위기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가능 경영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NB라텍스 세계 1위 △SSBR 국내 1위 생산 생산능력을 달성하며 생산 경쟁력을 강화한 점을 공로로 인정 받았다. 국내에서 지속적 투자를 통해 직접고용이 연평균 4% 증가하면서 고용 확대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생산능력 증대를 통해 수출 비중을 65% 이상으로 확대해 무역수지 개선과 외화 획득 등을 이뤘다. 금호석유화학은 기후위기 대응 및 지속가능경영 실현을 위해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클린 에너지 전환 △친환경 제품 전환 △바이오 기반 연료 전환 △리사이클링 확대 △탄소 자산관리 디지털 전환 등 5대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해 이행하고 있다. 백 대표이사는 “화학산업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하게 되어 영광이다"며 “앞으로도 지난 30여년간 석유화학 산업 현장에서 기술과 경영 양면에서 축적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화학산업 발전에 이바지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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