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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정희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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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장 日서 먼저 알아봤다”…서브컬처 신작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서브컬처 게임 '아스트라에 오라티오(Astrae Oratio)'가 정식 출시 전부터 서브컬처의 본 고장인 일본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서브컬처 전문 게임 개발사인 디나미스 원이 개발하고 엔씨가 출시를 예고한 서브컬처 신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 신작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출시 전인데 굿즈 '완판'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브컬처 역할수행게임(RPG) '아스트라에 오라티오'(개발사 디나미스 원)가 최근 일본에서 열린 '코믹마켓'에서 티저 아트북과 컴플리트 세트가 이틀 연속 완판되는 등 차세대 지식재산권(IP)으로서의 높은 가능성을 입증했다. 코믹마켓은 만화·애니메이션·게임 등 서브컬처 팬과 창작자들이 모여 창작물 및 굿즈를 판매하고 교류하는 행사다. 108회를 맞이한 올해 코믹마켓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는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의 첫 오프라인 행사로, 엔씨는 “정식 출시 전임에도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에 대한 일본 현지의 높은 기대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개발사 디나미스 원 측도 “티저 이미지와 비주얼만으로 캐릭터와 IP에 대한 관심이 실제 현지 팬들의 행동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디나미스 원이 지향해 온 개발 방향성이 시장과 팬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초이자, 향후 팬덤 형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도대체 무슨 게임? '아스트라에 오라티에' 개발사 디나미스 원은 넥슨게임즈에서 '블루 아카이브'의 주요 개발진인 박병림 PD가 지난 2024년 설립한 서브컬처 전문 개발사다. 회사는 서브컬처 게임 '프로젝트 KV'를 공개했지만 '블루 아카이브'와 유사하다는 논란으로 개발 중단이 결정됐다.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사실상 디나미스 원의 데뷔작이라 할 수 있다.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디나미스 원의 철학과 정체성을 담은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 프로젝트다. 고유의 세계관과 서사를 바탕으로 초기부터 이용자와 애정을 쌓아가고,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IP 가치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목표로 한다. 이번에 첫 오프라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다음달 21일까지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 참가자 모집을 진행한다. 또 다음달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TGS) 2026'에도 참가해 글로벌 이용자 접점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TGS에서는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단독 부스를 마련해 깊어진 세계관을 선보이고, CBT를 통해 실제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며 글로벌 팬덤 형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디나미스 원 관계자는 “고유의 세계관과 서사를 바탕으로 초기부터 이용자와 애정을 쌓아가고, 라이브 서비스를 통해 IP 가치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코믹마켓을 통해 확인한 초기 관심을 실제 게임 플레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카카오게임즈 실적 반등 첫 카드…‘도깨비의세계’, 10월 출시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도깨비의세계'(개발사 슈퍼캣)를 오는 10월 정식 출시한다. 라인야후에 편입된 후 새 경영진 체제에서 꺼내는 첫 작품인 만큼, 이번 작품이 카카오게임즈 적자 탈출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도깨비의세계' 사전등록 '스타트'…K-게임 왕좌 노린다 20일 카카오게임즈는 '도깨비의세계'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MMORPG '도깨비의세계'의 주요 특징 및 서비스 계획을 공개했다. '도깨비의세계'는 네이버 인기 웹소설·웹툰 '멸귀수도전'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도트 그래픽으로 유명한 슈퍼캣이 개발을 맡았다. 특히 기존의 서양 판타지나 중세풍 MMORPG가 아닌 한국적 정서를 담아낸 점이 눈길을 끈다. 게임에 스며든 한국적인 정서는 K-컬처 열풍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또 '도깨비의세계' 역시 컴투스의 '제우스: 오만의신'이나 스마일게이트의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과 마찬가지로, MMORPG의 경쟁 피로도를 낮추는 데 공을 들였다. 이용자가 직접 대전(PvP)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 필드에서는 이용자 간 전투(PK)를 원천 차단해 스토리와 성장에 집중하도록 했다. 그밖에 주요 게임 시스템으로는 △직업에 구애받지 않고 12개의 스킬 스타일을 조합할 수 있는 '무한 스킬 덱 빌딩'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활동하는 '문파 PvE 분신 파견', △이용자의 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인공지능(AI) 비서 '묘롱' △최대 9000명이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콘텐츠 '차원 점령전' 등이 소개됐다. ◇ 7개분기 연속 적자 쓴 카겜…신작으로 분위기 반전되나 카카오게임즈의 이번 작품은 회사가 라인야후 산하에 편입되고 새 경영진 체제에서 선보이는 첫 신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회사가 올해 2분기까지 7개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작품이 분위기를 반전시킬 카드로 작용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 매출 750억원, 영업손실 230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회사는 올해 2~3분기를 실적 저점으로 보고 4분기부터 신작 출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시우·김태환 공동대표는 지난 5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도깨비의세계'를 시작으로 한 신작 라인업을 통해 내년 1분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도깨비의세계' 이후 올해 4분기 안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도 잇따라 선보인다. 엑스엘게임즈에서 개발 및 자체 서비스하는 온라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기존 아키에이지 세계관을 계승하면서도 직관적인 전투 흐름, 콘솔 친화적인 조작 방식을 채택해 글로벌 액션 RPG 이용자층을 공략한다. 타이니펀 게임즈의 전략 어드벤처 RPG '던전 어라이즈'는 한 손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접근성과 깊이 있는 성장 요소를 갖춘 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다음달 '도깨비의세계'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주요 콘텐츠와 세부 서비스 계획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라며 “10월 정식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설명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배우 박지현 표정·목소리 그대로…컴투스 ‘제우스’ 속 판도라 탄생기

컴투스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이하 제우스)의 출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용자가 게임에서 처음 만나 이야기를 함께 이끌어가는 핵심 캐릭터 '판도라(PANDORA)'에 배우 박지현의 얼굴과 목소리, 연기가 더해져 눈길을 끈다. ◇ '제우스' 속 주요 캐릭터 '판도라'는 어떤 인물? 19일 컴투스에 따르면 '판도라'는 이용자가 '제우스: 오만의 신'에서 가장 먼저 만나 여정을 함께하는 핵심 NPC다. 세계의 비밀과 주요 사건을 연결하며,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개인의 감정선과 세상에 대한 입장에 큰 변화를 보이는 입체적인 캐릭터다. 컴투스는 작품 속 판도라를 구축하면서 배우 박지현과 협업을 진행했다. 페이셜 캡처와 음성 연기 등을 통해 실제 배우의 표정과 감정, 목소리를 캐릭터에 그대로 입힌 것이다. 개발사 에이버튼의 정성훈 디렉터는 “'제우스'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방향 중 하나는 '포토리얼리즘'으로, 제우스의 압도적으로 거대한 그리스 신화 세계를 마치 직접 마주하는 듯한 생동감을 전하고자 했다"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아름다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고, 그 고민 끝에 현실에 가까운 아름다움을 담아낸 캐릭터 판도라가 탄생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리스 신화 원전 속에 등장하는 판도라는 제우스의 계획 아래 재앙을 퍼뜨리는 존재로 등장한다. 판도라가 재앙을 퍼뜨린 이후의 이야기는 사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개발진은 '제우스가 프로메테우스에게 기만을 당했듯 판도라도 제우스에게 이용당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상상력을 더해 게임의 서사를 구축했다. 정 디렉터는 “판도라는 한 가지 성격을 가진 평면적인 인물이 아닌, 입체적이고 변화하는 캐릭터"라며 “하나의 이미지에 갇히지 않고 판도라에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는데, 박지현 배우님께서 선뜻 동참해 주셨다"고 말했다. ◇ “게임 캐릭터, 더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개발진은 '제우스' 속 판도라가 더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보이기를 원했다. 캐릭터의 표정과 움직임, 목소리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해 실제 살아 숨 쉬는 듯한 느낌을 전달하고자 한 것. 컴투스는 캐릭터의 리얼리티를 위해 배우 박지현의 실사 연기를 게임 안에 담아냈다. 먼저 페이셜 스캔은 이를 위한 가장 핵심적인 작업으로, 우선 개발진은 배우 박지현의 얼굴을 다양한 각도에서 스캔해 고해상도 3D 데이터로 구현, 캐릭터의 기본 형태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배우 고유의 분위기와 매력을 디테일하게 담아낼 수 없다고 판단해, 직접 눈으로 배우의 매력을 관찰해 캐릭터에 입히려는 노력도 병행했다. 판도라의 헤어스타일은 배우 박지현의 매력이 잘 드러나도록 만들었고, 의상은 그리스 특유의 분위기를 강조했다. 캐릭터의 움직임은 과하거나 튀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또 실제 배우의 연기를 그대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게임 속 캐릭터에 어울리도록 다듬어 현실의 인물과 게임 캐릭터 사이의 이질감을 줄이는 데도 공을 들였다. 보이스레코딩 단계에서 판도라를 연기한 배우 박지현은 “판도라는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감정과 선택이 달라지는 인물"이라며 “장면마다 어떤 마음일지 고민하며 연기했다"고 소개했다. 오는 26일 정식 출시되는 '제우스'에서 이용자들은 가장 먼저 판도라를 만나 그리스 신화 세계의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배우 박지현의 연기로 탄생한 판도라가 게임의 몰입감을 이끌 핵심 인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메가 IP ‘샹그릴라 프론티어’, 넷마블 신작 RPG로 출격

웹소설과 만화, 애니메이션으로 확장된 일본의 메가 히트 지식재산권(IP)인 '샹그릴라 프론티어'가 넷마블 손에서 게임으로 재탄생한다. 넷마블은 단순한 IP 이식을 넘어, 원작의 독특한 설정과 감성을 게임의 문법으로 표현해내겠다는 각오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다음달 17일 일본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막하는 도쿄게임쇼 2026(TGS 2026)에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개발사 넷마블넥서스)을 공개한다. 대중에게 최초로 플레이어블 빌드가 공개될 예정으로, 이번 전시회는 작품의 방향성을 검증할 수 있는 첫 무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카툰 렌더링을 통해 구현된 세계의 시각적 완성도, 그리고 한 손 조작과 태그 시스템이 맞물려 만들어내는 실질적인 조작감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은 일본에서 누적 조회수 10억 뷰를 기록하고, 코믹스 누적 발행 부수 1700만 부를 돌파한 인기 IP '샹그릴라 프론티어'를 기반으로 한 태그 교체 수집형 RPG다. 특히 이번 작품은 '샹그릴라 프론티어' IP 최초의 게임이라는 점에서 원작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작품은 게임 속 세계를 탐험하는 원작의 세계관과 캐릭터, 유니크 몬스터 토벌 등 원작 IP를 충실히 구현해냈다. 또 간단한 한손 터치만으로 덱 조합과 연계 공격을 활용한 전략적 전투가 가능하다는 점도 작품의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넷마블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개발자 레터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3D 카툰 렌더링을 통한 비주얼의 재해석이다. 원작에서는 비교적 단순하게 묘사됐던 NPC '에무르'의 인간형 변신 장면은 화려한 마법소녀물 연출로 승화됐다. 김경률 PD는 “만화와 애니메이션 원작의 2D 비주얼을 게임에서 어떻게 구현할지 고민했다"며 “'원작과 연결되는 오리지널리티'를 핵심 기조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주인공 '산라쿠'의 궤적을 쫓아가는 방식을 택한 것 역시 서사의 밀도와 원작의 명장면을 유저가 직접 체험하는 것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개발진은 원작사인 고단샤와 협업해 스토리의 뼈대를 충실히 따르는 한편, 원작에서 미처 다뤄지지 않은 공간에 오리지널 캐릭터와 보스를 투입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원작 작가인 카타리나, 후지 료스케와 협업을 통해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뒷이야기도 게임 내 외전 콘텐츠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개발진은 조작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도 주력했다. 모바일·PC 크로스 플랫폼으로 준비 중인 이 게임은 세로 화면과 한 손 조작을 지원한다. 대신 전투의 변수와 액션성은 2인 교체 시스템으로 채웠다. 플레이어는 4인 1조의 덱을 구성해 적의 공격 패턴과 전투 상황에 맞춰 실시간으로 캐릭터를 교체하며 공방을 주도해야 한다. 복잡한 여러 버튼의 조합을 배제하는 대신 몬스터의 패턴 파악, 조합의 시너지, 그리고 정확한 교체 타이밍이라는 전략적 변수를 두어 수동 전투의 밀도와 손맛을 체험할 수 있다. 한편 이번 TGS에서는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의 시연 버전을 통해 전투 시스템과 원작의 매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넷마블은 다양한 무대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AI 활용했으면 표시하라’는데…“게임에 무슨 수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저작물에 AI 활용 여부를 표시하도록 한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이하 AI기본법)이 시행된 가운데, 게임콘텐츠의 경우 AI 활용 표시 의무를 보다 유연하게 해석해야 한다는 법조계 의견이 나왔다. 게임은 이미 가상 세계를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다른 콘텐츠와는 기준 자체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게임은 애당초 가상세계…AI 표시 의무, 상대적으로 낮아" 정호선 법무법인 화우 파트너 변호사는 18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열린 게임 대담회에서 “AI기본법은 AI 표시 의무를 'AI 개발 사업자'와 'AI 이용 사업자'에게 부과하고 있는데, 상용 AI 툴(tool)을 가져와서 게임 개발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AI 이용자'에 해당한다"며 “AI 기능을 게임 이용자에게 제공하지 않는다면, AI 활용 표시 의무를 적용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AI기본법 제31조3항을 예로 들며 “게임 콘텐츠 내에 AI 활용 여부 표시는 게임에 대한 몰입과 향유를 저해할 수 있다"며 “'예술적 창의적 표현물은 전시 또는 향유를 저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표시할 수 있다'는 조문은 게임 콘텐츠에 대한 표시 의무를 보다 유연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정 변호사는 해외에서도 게임에 대한 AI 표시 의무를 타 산업 대비 유연하게 해석하고 있다는 점도 공유했다. 정 변호사는 “유럽연합(EU)은 게임 이용자가 가상 세계의 생성적·허구적 성격을 명백히 인식하고 있는 만큼, 게임 내 AI 사용에 따른 '기만'의 위험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의 경우 월 방문자 100만명을 초과하는 경우에만 AI 활용 표시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게임 내 AI, 고도화될수록 의무 커질 듯 다만 게임 내 AI 활용이 고도화될수록 AI 표시에 대한 의무도 함께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투명성 가이드라인에서는 AI와 직접 상호작용하거나 동적으로 AI 콘텐츠를 생성하는 기능을 게임에 탑재한 경우는 'AI 이용 사업자'로 보고, AI 활용 표시 의무가 있다고 봤다.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AI를 게임의 주요 구성요소로 활용하며 이용자와 함께 실시간 상호작용을 하는 방향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크래프톤의 '펍지 엘라이(PUBG Ally)'다. 해당 게임은 이용자가 AI 캐릭터 '엘라'와 함께 음성으로 상호작용하며 팀플레이를 하도록 설계돼 있다. 정 변호사는 “뉴스나 광고는 정보의 진위와 현실 오인 여부가 중요하지만 게임은 이용자가 처음부터 가상의 세계에 들어간다는 전제에서 콘텐츠를 향유한다"며 “산업별 특성과 규제가 실제 콘텐츠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계도 기간이고 향후 고시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지켜봐야할 것"이라며 “획일적인 의무를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게임 산업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최저임금부터 플랫폼·폐업까지…소상공인 ‘법안 3종’에 업계 ‘사활’

생존 절벽에 내몰린 소상공인업계가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해온 제도 개선안이 최근 국회에서 잇따라 법안 발의로 구체화되고 있다. 소상공인의 사업장 운영부터 폐업까지 생존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입법이 추진되면서 소상공인 부담을 완화할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 ◇ 최저임금법 개정안 등장에…업계 “국회, 신속 처리해야"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상공인업계가 최저임금제도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서 최저임금법 개정안이 발의돼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최저임금법 개정안은 최저임금을 사업장 규모·지역별로 차등 적용하고, 사용자의 지불 능력과 고용 안정 등을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넣는 것을 주된 골자로 한다. 또 주휴수당을 최저임금에 산입하도록 하는 단서 조항을 신설함으로써, 사실상 주휴수당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로 소상공인 인건비 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춘 법안으로, 그간 소상공인업계가 요구해온 내용과 궤를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앞서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고용노동부가 2027년도 최저임금안 이의제기안을 기각하고 내년도 최저임금을 확정 고시하자, 이를 전면 취소하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소공연이 최저임금 고시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은 역대 최고 최저임금인상률을 기록한 지난 2018년 이후 두 번째다. 특히 이번에는 행정소송과 함께 최저임금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까지 신청해 지난 2018년보다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업종별 구분 적용 없이 일괄적으로 올해보다 3.7% 오른 1만700원으로 확정 고시됐다. 소공연 관계자는 “이번 최저임금법 개정안은 소공연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핵심 대책들을 법제화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국회는 당리당략을 떠나 이번 법안을 초당적으로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저임금 격년제 실시, 최저임금위원회 내 소상공인 대표성 강화 등 보다 폭넓은 논의를 통해 '최저임금의 역설'을 극복하는 대전환의 계기를 마련해야한다"고 덧붙였다. ◇ '플랫폼 수수료·정산주기' 문제 해결 겨냥한 입법도 국회에는 온라인 플랫폼 업체와 입점 소상공인 간의 거래환경 개선을 위한 법안도 발의돼 있다. 그간 업계는 온라인 플랫폼의 수수료 구조 및 정산 지연, 데이터 독점 등과 관련해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워왔다. 지난 3일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과거 문제가 되었던 플랫폼 수수료와 정산주기 문제 등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실태 조사해 공개하고, 불공정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치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동반성장위원회 안에 온라인 플랫폼 상생협의체를 두는 등 플랫폼이 자발적으로 상생 노력을 펼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소상공인들은 개정안의 주요 내용 중 △중기부의 실태조사 공표 및 공정위 조치 요구권을 통한 시장 투명성 제고 △상생협력지수 신설 및 갈등 해결 협의체 법제화를 통한 자발적 상생 유도 △정산 지연 해소를 위한 신속 지급 노력 규정 및 관련 정보 공유 △입점업체 디지털 역량 강화 및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 지원 근거 마련 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소공연 관계자는 “이 개정안은 입점업체가 기울어진 운동장을 극복하고 대등한 위치에서 상생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플랫폼 생태계 구성원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진정한 동반성장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소상공인 폐업·재기지원 위한 제도 개선안도 심사 中 이밖에 폐업 소상공인의 안전망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도 발의돼 소관위 심사를 진행 중이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일 대표 발의한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소상공인법)은 법령·제도 변화 등 소상공인의 귀책 사유 없이 사업을 중단하게 된 경우 폐업 지원금 등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 소상공인법은 소상공인의 폐업과 재기를 지원하기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법령이나 제도 변화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폐업하는 소상공인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업계는 이 법안이 그동안 요구해온 폐업·재기 지원 확대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이 사업을 시작하고 운영하는 과정뿐 아니라 불가피하게 폐업하는 단계까지 제도적 보호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소공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영업 폐업 건수는 62만400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4.7% 증가해 1990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반기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더욱이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폐업을 결심한 시점의 소상공인 평균 부채액은 1억236만원에 이르고 폐업 비용도 평균 2188만원이나 돼 폐업 자체가 소상공인에게 큰 부담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공연 관계자는 “이번 소상공인법 개정안은 국가 정책적 변화로 피해를 입은 국민에 대한 당연한 국가의 책무이자, 소상공인의 완전한 사회복귀를 돕는 실질적인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며 “법 개정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최소한의 동력을 얻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경쟁은 남기고 피로도는 낮춘다”…‘제우스’ vs ‘이클립스’

국내 게임업계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경쟁에 불이 붙었다. 컴투스가 오는 26일 '제우스: 오만의 신'을 선보이는 데 이어 스마일게이트도 다음 달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을 출시한다. 두 게임 모두 기존 MMORPG의 핵심 재미인 성장과 경쟁은 유지하면서도 이용자들이 MMORPG에서 느끼는 '플레이 피로도'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주목된다. ◇ 신작 MMORPG 맞대결 '시동'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의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이하 제우스, 개발사 에이버튼)이 오는 26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제우스'는 그리스 신화를 배경으로 한 MMORPG로, 모바일과 PC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한다. 최고신 제우스를 중심으로 세력 간 협력과 대립, 다양한 성장 시스템 등을 핵심 콘텐츠로 내세운다. 특히 '모두를 위한 MMORPG'를 표방하며 이용자가 각자의 성장 속도에 맞춰 경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제우스'와 맞대결이 예상되는 작품은 스마일게이트의 '이클립스: 더 웨이크닝'(이하 이클립스, 개발사 엔픽셀)이다. '이클립스'는 현재 사전등록을 진행 중이며, '제우스'가 출시되고 약 보름 후인 9월 10일을 정식 출시일로 잡았다. '이클립스'는 신의 축복 아래 번영한 세계 '에데리온'과 그 이면의 세계 '오르테아', 그리고 교단의 절대적 질서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의 자유 의지와 각성을 그린다. MMORPG 장르 본연의 성장과 경쟁의 재미를 유지하면서 플레이 부담을 낮춘 'MMO라이트(Lite)'를 지향한다. ◇ “경쟁의 재미는 그대로, 플레이 부담은↓" 두 작품의 공통점은 '경쟁을 없애지 않으면서도 경쟁에 따른 피로도를 어떻게 낮출 것인가'에 있다. 다만 접근 방식은 다르다. '제우스'가 이용자가 경쟁의 시점과 강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클립스'는 접속 시간과 전투 부담 자체를 줄이는 방식으로 MMORPG를 가볍게 만들었다. 먼저 '제우스'는 이용자가 직접 경쟁에 뛰어드는 시점과 강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인공지능(AI)을 통해 이용자들이 자신의 스펙에 맞춰 경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계층 간 격차가 지나치게 벌어지지 않도록 시스템적으로 개입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이클립스'의 경우 방치형 시스템을 도입해 MMORPG의 긴 경쟁에 따른 유저 피로도를 줄이는 데 집중했다. 이용자는 '성소' 시스템을 통해 게임에 접속하지 않은 시간에도 성장 재화와 경험치 등을 축적할 수 있다. 또 과금 측면에서도 피로도를 줄였고, 게임 내 안전 지역의 범위를 넓혀 이용자 간 전투(PvP)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세력 간 전투(RvR) 콘텐츠의 경우에도 플레이타임을 10분 내외로 설정해 경쟁의 강도를 조절했다. 두 게임의 맞대결은 단순한 신작 MMORPG 간 흥행 경쟁을 넘어, 새로운 MMORPG 문법이 시장에서 통할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경쟁의 강도를 낮추면서도 MMORPG 특유의 성장과 협력, 경쟁에서 오는 재미를 얼마나 살려내느냐가 관건이다. '제우스'와 '이클립스'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제시한 '덜 피곤한 MMORPG' 가운데 어떤 형태가 이용자의 선택을 받을지 주목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인도네시아서 7.7 강진…최소 20명 사망·수천명 대피

인도네시아 동부 연안에서 규모 7.7 강진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사망했다. 정확한 사상자 수는 여전히 집계 중이다. 1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 북부 해안에서 규모 7.7의 지진이 발생해 당국이 피해자 구조를 진행하고 있다. 사망자는 최소 20명으로, 지진 이후 산사태로 다수의 도로가 차단되면서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첫 지진 발생 후 2분 만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지만 3시간 만에 해제했다. 진앙과 가장 가까운 플로레스섬 나게케오를 비롯해 마우메레와 엔데 등지에서는 수천 명이 대피했다. 위자얀토 BMKG 지진·쓰나미 담당 국장은 “쓰나미 경보는 해제했지만, 해수면 상황을 계속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진은 이날 오전 5시58분께 플로레스섬 북부 해안에서 발생했고, 이후 규모 3.6~6.2의 여진이 52차례 일어났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폭발이 자주 발생한다. 플로레스섬에서는 지난 1992년에도 규모 7.7의 강진 후 쓰나미가 발생해 2500명가량이 사망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서강대, 개인정보 유출…재학생·졸업생·교직원 포함

서강대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의 개인정보 약 18만건이 유출됐다. 15일 서강대는 디지털정보처장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14일 통합 로그인 계정 정보에 대하여 신원 미상의 외부 공격으로 일부 정보의 유출 정황을 확인했다"며 “본교 서비스를 이용해 주시는 구성원 여러분께 예상치 못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크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서강대에 따르면 이번에 유출된 항목은 학번(사번), 성명, 소속,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 암호화된 통합 비밀번호 등이다. 고유식별정보 및 민감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유출 사고는 지난 11일 해외의 비인가 IP 접근으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는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교육부 등에 신고했다. 학교 측은 “사고 인지 즉시 공격 IP 차단 후 해당 서비스 접근 제한 및 망분리를 진행했다"며 “모니터링 체계 강화 및 추가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보안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강대는 “본교는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향후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재점검하고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한미협상 이끈 여한구 통상본부장 전격 경질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5일 전격 경질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0시를 기해 여 본부장을 직권면직했다. 여 본부장의 구체적인 면직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여 본부장은 지난해 한미 관세협상 등 주요 통상 현안에서 실무 사령탑 역할을 맡아왔다. 앞서 문재인 정부에서도 산업부 통상정책국장과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바 있다. 공무원 신분을 일방적으로 박탈하는 정무직 인사의 직권면직은 정무직 인사에서 이례적 조치다. 정부 안팎에서는 한미 협상과는 별개로 개인적 이슈가 인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 쿠팡 이슈 등 민감한 통상 현안이 산적한 상황인 만큼 대미 통상 협상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산업부는 박정성 통상차관보 주재의 비상 업무 체계를 가동해 당면한 현안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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