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킨업계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메뉴의 가격은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는 것)' 논란을 촉발한 교촌치킨이 결국 메뉴 중량과 원육 구성을 종전으로 되돌리기로 했다. 23일 교촌치킨의 운영사 교촌에프앤비는 지난달 리뉴얼 출시한 순살 메뉴 중 조리 전 중량과 원육 구성을 변경했던 4개 메뉴(간장순살, 레드순살, 반반순살 2종)를 종전대로 되돌린다고 밝혔다. 당시 함께 출시했던 신메뉴 10종은 단종할 예정이다. 또 텀블링 방식으로 변경했던 소스 도포 조리법도 기존 붓질 도포로 되돌린다. 이번 결정은 가맹점의 운영적 측면을 고려해 오는 11월 20일부터 적용된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이번 순살 메뉴 리뉴얼 출시 이후 중량과 원육 변경에 대한 고객들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 혁신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소비자들과 적극 소통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교촌치킨은 순살치킨 중량을 700g에서 500g으로 줄이고 가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또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닭다리살 대신 단가가 낮은 안심살을 섞어 쓰기로 하면서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이 일었다. 송종화 교촌에프앤비 대표는 지난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와 관련해 개선의 뜻을 밝혔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가 소비자 편익을 반감하는 정책을 내놓아서는 안 되겠지만, 이번 교촌 사태는 그만큼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이 어렵다는 반증"이라며 “배달앱 수수료 문제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점은 분명한 사실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인건비나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데, 프랜차이즈 본사나 자영업자를 위한 뚜렷한 지원 대책은 없는 것 같다"며 “프랜차이즈 업계도 상생 노력을 이어가겠지만, 정부도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힘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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