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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정희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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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콜버스와 닥터나우…낡은 규제와의 투쟁 10년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스타트업 콜버스랩이 선보인 심야 호출형 버스 서비스 '콜버스'가 난관에 봉착했다. 콜버스는 밤늦게 택시를 잡기 어려운 사람들을 앱으로 모아 비슷한 방향으로 가는 승객들을 한 대의 버스에 태워 보내는 서비스로, 이용자 입장에서는 택시보다 저렴하면서 승차 거부도 피할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었다. 하지만 기존 택시업계가 크게 반발하며 콜버스의 운행 중단을 요구했고, 결국 정부가 심야 콜버스 운행 자격을 버스·택시 면허사업자 중심으로 제한하면서 콜버스랩의 사업모델은 크게 바뀌게 됐다. 이수진 야놀자 대표는 김봉진 당시 우아한형제들 대표(코리아스타트업포럼 초대 의장, 현 그란데클립 대표)에게 연락했다. “우리가 한데 모여 목소리를 내야 하지 않을까요?" 이 장면은 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이 생겨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지난달 국회에서는 이른바 '닥터나우 방지법'으로 불린 약사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닥터나우는 환자가 앱으로 의사에게 비대면 진료를 받고 처방전을 약국에 전송할 수 있도록 연결한 서비스다. 닥터나우는 사업을 확장하면서 의약품 도매업도 겸하고 있었는데, 이번 개정안은 편법행위가 우려된다며 해당(의약품 도매업) 사업을 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코스포는 “혁신의 성패가 시장과 이용자가 아니라, 기존 질서를 지키려는 이들의 목소리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며 약사법 개정안 통과에 대해 반발했다. 콜버스와 닥터나우는 스타트업 규제사(史) 10년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김봉진 코스포 초대 의장은 지난 9일 서울 강남 팁스타운에서 열린 '코스포 10주년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규제 문제 때문에 스타트업이 모이게 됐는데, 1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규제를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게 현재 스타트업이 처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재원 현 의장은 코스포의 숙원으로 규제 혁신을 꼽았다. 스타트업을 위해 규제를 없애달라는 것이 아니라, 스타트업 혁신의 속도에 제도의 속도를 맞춰달라는 주문이다. 김 의장은 “시장을 움직이는 규칙이 과거에 머물러 있으면 혁신은 성장할 수 없다"며 “갈등이 생겼을 때 몇 년간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더 빨리 조정하고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의 10년은 낡은 규제와의 투쟁사였다. 다가올 10년은 스타트업의 혁신과 제도의 혁신이 발을 맞춰 함께 가기를 바란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7조 자산가’ 권혁빈…실패서 시작된 스마일게이트 신화

국내 이혼소송 역사상 역대 최고의 재산분할 액수가 나오면서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 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의 이름 앞에 '7조원대 자산가'라는 수식어가 붙게 됐다. 그의 경제적 성공이 처음부터 예정돼 있었던 것은 아니다. 첫 창업은 실패했고, 야심차게 내놓은 게임은 국내 시장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그때마다 그는 도망치기보다 재도전을 택했다. 유학 대신 재창업, 국내시장 대신 해외시장을 노린 승부수가 제대로 먹힌 것이다. 단돈 5000만원으로 시작한 게임사 스마일게이트가 20여년 만에 7조원대 지분가치를 가진 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이다. ◇ 삼성전자 입사 대신 창업…유학 대신 재창업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은 지난 9일 이혼·재산분할 사건에서 권 이사장이 보유한 스마일게이트 주식 가치를 약 7조1049억원으로 평가했다. 현금과 기타 재산을 합친 전체 순재산은 약 7조3375억원으로 산정됐다. 다만 이 금액은 현금성 자산이 아니라, 비상장회사인 스마일게이트 지분에 대한 평가액이 대부분이다. 권 이사장의 재산 형성 과정은 스마일게이트의 성장사와 겹친다. 작은 게임 개발사로 출발한 회사가 크로스파이어와 로스트아크를 앞세워 글로벌 게임기업으로 성장했고, 권 이사장은 그 지분을 대부분 보유한 창업자로서 기업가치 상승을 공유했다. 권 이사장은 대한민국에 외환위기(IMF)가 불어닥친 1999년 대학 졸업 뒤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연구소 입사가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그는 직장인이 되는 대신 직접 회사를 만들기로 했다. 권 이사장은 이때의 자신의 결정을 '반항심'이라 설명한다. 권 이사장은 과거 한 창업 관련 행사에서 당시 일화를 소개하며 “어려운 시기에 졸업 전 입사가 확정됐으니 기뻐할 법 했지만, 그 상황 자체가 마음에 안 들었다"며 “망해가는 대한민국에서 단지 회사 입사가 확정됐다는 사실에 기뻐해야 하나, 싶은 '반항심'에서 창업가의 길을 꿈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 이사장의 첫 회사는 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사 포씨소프트였다. 하지만 첫 사업은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기술력은 인정받았지만, 회사가 벌어들이는 돈은 투자자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결국 창업 3년 만에 회사를 넘기고 실업자가 됐다. 첫 창업 실패 후 그는 미국 유학길을 고민했지만, 결국 재창업을 택하게 됐다. 당시 그의 재창업에는 부인 이모씨의 격려도 큰몫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2002년, 자본금 5000만원으로 탄생한 회사가 오늘날의 스마일게이트다. ◇ '크로스파이어'로 대박…한국판 디즈니 꿈꾼다 스마일게이트가 창업 초기부터 승승장구했던 것은 아니다. 사업 초반에는 몇 년 동안 월급 한푼 가져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스마일게이트의 위력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창업 4년 만에 선보인 총쏘기게임(FPS) '크로스파이어'부터였다. 국내에서는 경쟁작에 밀려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해당 게임은 2008년 중국 시장에서 '초대박'을 터뜨리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권 이사장은 과거 한 행사에서 “스마일게이트를 어느 정도 수준까지 끌어올리기까지 10년 이상의 세월이 걸렸다"며 “이렇게 오래 걸릴 줄 알았으면 시작조차 안 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권 이사장이 그리는 스마일게이트의 미래는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게임회사가 아니다. 게임을 넘어 사랑받는 지식재산권(IP)을 만드는 '한국판 디즈니'가 그의 구상이다. 권 이사장은 “창업을 통해 큰돈을 벌 생각만 했다면 진작 엑시트(exit)를 했을 것"이라며 “스마일게이트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는 꿈이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 창의 교육도 권 이사장이 관심을 쏟는 분야다. 청년 창업가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어린이의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창의 인재 발굴에 힘쓰겠다는 전략이다. 만일 이번 이혼소송 1심 결과가 확정된다면 권혁빈 이사장의 단독 주주 체제로 이어져온 스마일게이트의 지배 구조에도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권 이사장이 창업 이후 지켜온 철학이 새로운 지배 구조 아래에서도 유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KAIST, 롯데그룹과 산학협력 거점 마련…지속가능한 미래 일군다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등 인류의 지속가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산학협력 거점이 KAIST에 문을 열었다. 13일 KAIST는 롯데그룹과 함께 대전 본원에 산학협력 연구 거점 '롯데 X 카이스트 연구개발 센터(LOTTE x KAIST R&D CENTER)'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열린 준공식에는 배충식 카이스트 총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KAIST와 롯데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약 4298㎡(약 1300평) 규모다. 롯데그룹이 지원한 건축기부금 100억원과 KAIST 생명화학공학과의 자체 기금 등으로 조성됐다. 센터에는 롯데와 KAIST 연구진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협업 연구공간과 함께 연구자 간 소통과 교류를 위한 '신동빈홀'도 마련됐다. 센터는 미래기술의 기초·원천연구부터 실험, 시제품 제작, 기술사업화까지 연구개발 전 과정을 아우르는 산학협력형 연구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중점 연구 분야는 △바이오 지속가능성(Bio-Sustainability) △탄소중립 에너지·소재·공정(Carbon-Neutral Energy, Materials and Processes) △첨단 식품·헬스케어(Advanced Food and Healthcare) 등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R&D센터가 학교와 기업의 경계를 넘어 더 큰 가능성을 만들어 나가는 산학협력의 거점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교수진과 학생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롭게 연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롯데가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배충식 KAIST 총장은 “오늘의 준공은 건물의 완성이 아니라 새로운 협력의 시작"이라며 “KAIST의 연구 역량과 롯데의 산업·사업화 역량을 결합해 연구실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산업 현장의 실제 가치로 연결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과 지속가능한 미래의 해법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브릭스 정상회의, 인도 뉴델리서 개막…중국·러시아·이란 정상 집결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모임인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12일(현지시간)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개막했다. 브릭스는 지난 2006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이 창설했다.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합류했으며, 지난 2024∼2025년에는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가 잇달아 가입하면서 서방 국가를 견제하는 개발도상국 협력체로 성장했다. 1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회복력, 혁신, 협력, 지속가능성을 위한 구축'을 주제로 무역, 식량, 에너지 안보, 보건, 공급망 구축 등 분야의 협력 방안이 논의된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등 국제 현안을 두고 브릭스 회원국이 어떤 공동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브릭스 회원국인 이란과 UAE가 모두 받아들인 회원국의 공동 성명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UAE는 중동 전쟁이 발발한 이후 지난 2월 말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브릭스 회원국들은 이번 공동성명에 특정 국가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국가에 의한 일방적인 전쟁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19년 이후 7년 만에 인도를 찾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이날 모디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李대통령 “국제 유가 흔들려도 국내는 끄떡 없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제 유가 급등에도 국내 정제유 가격은 안정적이라며 유가 안정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12일 이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국내 정제유 가격이 안정적인 이유를 분석한 한 국내 언론의 기사를 태그하고 “유가에 관한 한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적었다. 해당 기사는 우리나라가 '디젤쇼크' 무풍지대인 이유로 국내 정유사의 '정제 능력'과 함께 정부가 도입한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월별 수출 물량 통제 등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원유 특사 파견 등 원유 외교 강화로 원유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장거리 원유 수송비 보조 조치 등으로 70%에 이르던 원유 중동 의존도를 이미 몇 달만에 50%대로 낮췄다"며 “수입 다변화는 앞으로도 계속 강력히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또 “전략 비축유 스와프제 도입으로 원유 공급 안정성도 유지 중"이라며 “원유와 국제 정제 유가는 폭등 중이지만 국내 정제유는 최고 가격제와 수출 물량 통제로 무리 없이 안정적 가격과 공급물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현재의 위기를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뿐만 아니라 오히려 기회로 바꿔내고 있다"며 “국민께서는 유가에 관한 한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수시 접수 마감 10분 남기고 ‘먹통’…대교협 대응에 ‘분통’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원서접수 시스템이 마감 직전 '먹통'이 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측은 서버 장애로 인한 수험생의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해 원서접수 마감을 1시간 연장했으나, 일각에서는 수험생 간 형평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대교협에 따르면 수시 원서 접수 대행사 2곳 중 한곳인 '유웨이어플라이'의 원서접수 시스템이 전날 17시 50분경부터 서버오류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원서접수 마감을 앞둔 일부 수험생들이 정상적으로 원서접수 및 결제를 완료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대교협 측은 수험생의 원서접수 기회를 보장하고 서버 장애로 인한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해 당초 18시 원서접수를 마감하기로 했던 대학의 접수 마감시간을 19시까지 연장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교협의 이번 조치가 도리어 수시접수의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대학이 오후 6시에 맞춰 학과별 지원 현황을 공개한 만큼, 연장 시간에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의 경우 막판 경쟁률을 확인한 후 접수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날 수험생 커뮤니티 '수만휘'에 한 글쓴이는 “끝까지 눈치싸움을 하고 싶어도 리스크를 안지 않으려고 미리 접수한 수험생들의 신중함과 노력만 완전히 무시당한 꼴"이라며 “수시 원서 접수에서 경쟁률은 합격 여부를 가르는 가장 핵심적인 정보인데, 시스템 관리 실패라는 대행사의 과실을 수습한다는 이유로 원칙을 준수한 수험생들에게 심각한 역차별을 안겨줬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글쓴이는 “서버 장애에 대한 책임은 대교협과 유웨이가 져야 하는 것이지 이를 정상적으로 접수한 학생들에게 전가해서는 안 된다"며 “수험생을 구제하려고 한다면, 오후 6시 전에 결제 버튼을 눌렀던 흔적이 있는 학생까지만 포함시키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구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유웨이어플라이 측은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성윤석 유웨이어플라이 대표는 “당사는 이번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철저히 원인을 규명하여, 비상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모든 임직원은 여러분의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가장 안전하고 신뢰받는 원서 접수 서비스로 거듭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현장] “이게 판교지”…게임문화축제 GXG 가보니

“판교는 누가 뭐래도 게임의 도시인데, 정작 이곳을 대표할 만한 게임 축제는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 판교역 광장을 와보니 느낌이 확실히 다르네요. 이게 진짜 판교 아니겠습니까?" 11일 오후 4시 무렵 판교역 광장에서 만난 한 게임업계 종사자는 이날 판교 일대에서 열린 게임문화축제 'GXG 2026'에 대해 이같이 표현했다. 그는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곳은 누가 뭐래도 판교"라며 “판교에서 열리는 GXG가 부산의 지스타, 일산의 AGF를 능가하는 게임축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GXG 2026은 성남시가 주최하고 성남산업진흥원과 게임문화재단이 주관하는 게임문화축제다. 메인 스테이지의 정식 개막은 오후 6시였지만,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과 부스 전시는 이미 진행 중이었다. 행사장 곳곳에는 게임 속 캐릭터로 분장한 코스튬플레이어들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광장 가운데에 설치된 메인무대에서는 오케스트라가 인게임 영상을 배경으로 게임음악을 연주했다. 본격적인 개막에 앞서 메인 무대에서는 게임음악 경연대회인 'GXG 사운드트랙'의 지난해 우승팀인 우주골치클럽의 축하무대가 펼쳐졌다. GXG 사운드트랙은 게임을 모티브로 한 자작곡으로 경연하는 국내 대표 게임음악 경연대회다. 이날 오후 7시부터는 올해 대회의 본선 경연이 펼쳐졌는데, 현장에서는 'P의 거짓: 서곡'에서 영감을 받은 곡부터 '리그오브레전드'에서 영감을 받은 곡 등이 연주됐다. 행사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코스튬 체험이었다. 'GXG 코스튬 체험존'에서는 다양한 코스프레 의상을 직접 착용하고 게임 속 캐릭터로 변신해 볼 수 있다. 전문 사진작가의 촬영과 인공지능(AI) 보정을 통해 자신만의 캐릭터 사진을 남길 수 있으며, 페이스 페인팅과 타투 스티커 등도 함께 즐길 수 있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코스프레를 체험할 수 있다. 'GXG 코스튬 갤러리|스마일게이트×RZCOS'에서는 '로스트아크'의 의상과 무기, 소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에스더부터 군단장까지 게임 속 다양한 캐릭터를 구현한 전시물을 통해 '로스트아크'의 방대한 세계관을 현실에서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그밖에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북측광장에서는 게임 플레이부터 창작 활동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 문화를 즐길 수 있다. 'GXG 플레이 라운지'에서는 인기 콘솔 게임을 누구나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으며, '브랜드 체험존'에서는 나만의 브롤러 그리기와 네컷 사진 촬영, 게임 이용 태도 점검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또 게임 캐릭터 성우 더빙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게임 사운드 제작, 미니 보드게임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되며, 게임 아트·일러스트·애니메이션 분야의 전문 서적도 '브랜드 체험존'에서 만나볼 수 있다. 테크원 타워 2층에 마련되는 'GXG 캠퍼스 아케이드'에서는 신구대학교와 동서울대학교 게임 관련 학과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개발한 게임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학생들의 개성과 아이디어가 담긴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며 예비 개발자들의 참신한 창작물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GXG 2026은 12일 토요일까지 이어진다. 현장에서는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에 참여해 스탬프를 모으면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스탬프 랠리도 진행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스마일게이트 ‘아하오호’, 어린이 창의역량 향상 효과 연구로 입증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의 창의 학습 커뮤니티 앱 '아하오호'가 실제 어린이들의 창의적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은 최근 서울대 신종호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아하오호'의 효과성 검증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아하오호를 이용한 어린이들의 △창의적 문제해결력 △학습 지속성 및 학업적 회복탄력성 △메타인지 능력 △내재적 학습 동기 및 호기심 등이 일관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 교수는 “'실패해도 방법을 바꿔 다시 해보면 된다'는 성장 마인드셋을 아이들이 갖게 되는 것이 이번 연구가 보여준 가장 중요한 변화"라며 “아하오호가 증명한 '과정 중심의 창의적 학습 모델'이 국내 공교육과 가정 교육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하오호'는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이 지난 10년 간 오프라인 공간에서 쌓아온 창의환경 철학을 디지털 세계로 확장한 결과물로, 지난 6월 정식 출시됐다. 퓨처랩 부이사장인 미첼 레스닉 매사츄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 교수의 '창의 학습 나선(Creative Learning Spiral)'을 이론적 토대로 삼고 있다. 아이들이 스스로의 관심사에서 출발해 직접 만들고 실패하며 배움을 넓혀가는 경험 중심 학습 플랫폼을 표방한다. '아하오호'는 아이들의 창작 활동을 기록하는 아카이빙 기능,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피드백, 창작 과정을 되돌아보는 회고·보상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완성된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대신 아이 스스로 생각을 표현하고 친구들과 공유하며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은 '아하오호'를 교육 현장에 뿌리내리기 위한 후속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초등학교 3~6학년 아동·청소년으로 구성된 서포터즈 '아하오호 크리에이터 크루(아크크)' 1기를 발족해, 아하오호 앱의 창작 챌린지에 도전하고 또래 창작물에 댓글과 리액션을 남기는 8주 간의 공동 창작자 활동을 진행 중이다.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자 전용 웹 플랫폼도 함께 지원하며, 학교 등 현장에서의 활용 사례 발굴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세기의 이혼’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누구?…포브스 선정 국내 5대 부호

국내 이혼소송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재산분할 액수가 나오면서 스마일게이트 창업주인 권혁빈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 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인 9일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3부는 권 이사장의 부인 이모씨가 제기한 이혼 청구를 인용하면서 피고(권 이사장)가 원고(이씨)에게 재산분할로 스마일게이트 주식 35%를 현물로, 65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총 2조5500억원 규모로, 재산분할 액수로는 국내 이혼소송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재판부는 “장기간 갈등 경위와 심화 과정, 관계회복 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혼인 관계는 회복할 수 없는 파탄에 이르렀고 책임은 모두에게 있고 대등하다"며 “혼인 초기 원고 가족의 지원이 있었고 배당금을 지급 받은 사정, 다른 사건에서 자회사 기업가치가 이 사건보다 높게 평가된 점, 혼인생활 과정, 파탄 경위, 경제력 등 여러 사정을 두루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이혼 소송에서 재산분할액이 커지게 된 첫 번째 이유는 법원이 비상장 기업인 스마일게이트의 기업가치를 7조원 이상(7조1049억원)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재산이 만들어진 뿌리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는 점 역시 재산 분할액이 커진 배경이 됐다. 기업공개(IPO) 등 외부 투자를 최소화하며 지분 희석을 막아온 경영 방식도 재산 규모를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그간 스마일게이트는 게임업계에서 보기드문 단독 주주체제로 운영돼 왔다. 권 이사장은 그룹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크래프톤의 창업주 장병규 의장의 크래프톤 지분율은 약 15%, 넷마블의 창업주 방준혁 의장의 넷마블 지분율은 약 25% 정도다. 권혁빈 이사장은 국내를 대표하는 '자수성가형' 사업가다. 배우자 이씨가 이혼을 청구한 지난 2022년 당시 권 이사장은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국내 5위 부호로, 재산은 약 68억달러(약 8조원대)로 추정됐다. 전북 전주 출신인 권 이사장은 서강대 전자공학과(92학번) 재학시절 이씨와 동문으로 만났다. 두 사람은 지난 2001년 결혼해 이듬해 6월 스마일게이트를 공동 창업했다. 비상장 기업인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06년 출시한 1인칭총쏘기게임(FPS)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대박을 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지난 2019년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로 또 한 번의 성장을 이뤘다. 이번 판결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법원이 배우자 이씨를 단순한 '창업주의 배우자'로만 보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재판부는 이씨가 스마일게이트 설립 초기부터 회사 지분을 보유했던 점을 비롯해 이씨 원가족의 초기 경제적 지원, 혼인 기간 동안 장기간 가사와 자녀 양육을 담당한 점 등을 재산 형성에 대한 기여 요소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송 결과는 스타트업과 벤처 창업자의 이혼에서 배우자의 기여도를 따지는 가늠좌가 될 전망이다. 다만 양측이 법원의 이번 판결을 그대로 받아들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창업주 변수에도 신작은 예정대로…스마일게이트 ‘이클립스’ 출격

스마일게이트 창업주 권혁빈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 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의 이혼 소송으로 회사 안팎이 뒤숭숭한 가운데, 스마일게이트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이클립스 : 더웨이크닝'이 10일 예정대로 출시됐다. 스마일게이트는 창업주의 개인사와는 별개로 게임 사업을 흔들림 없이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클립스 : 더 웨이크닝'(개발사 엔픽셀)은 MMORPG 본연의 재미는 유지하면서도 이용자가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과 속도에 맞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신작이다. 이용자는 게임의 핵심 콘텐츠인 '성소'를 통해 '소환권'과 '성장 재화'를 시간에 따라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또 'AI 모드'를 통해 접속하지 않은 시간에도 캐릭터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한다. 이용자는 이클립스가 제공하는 편의기능들로 접속 부담을 덜고 자신의 플레이 환경과 시간에 맞춰 보다 편리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클립스'의 사전등록 참여자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다만 '이클립스'는 이날 출시 직후 구글 계정을 활용한 로그인 시 게임 접속이 불가능한 현상이 발생해 내부 확인을 진행 중이다. 또 메인 퀘스트 진행 중 NPC와 상호작용이 되지 않거나 플레이 캐릭터 대비 몬스터 개체 수가 부족한 현상이 발생해 긴급 점검을 진행했다. 신재익 스마일게이트 이사는 “이클립스는 MMORPG 본연의 재미를 유지하면서도 이용자들이 각자의 방식과 속도에 맞춰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작품"이라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새로운 MMORPG의 기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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