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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정희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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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국내외 ESG 최고평가 획득…‘지속가능 성장’ 역량 과시

게임사 엔씨가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평가에서 잇따라 최고 수준의 성과를 거두며 지속가능경영 역량을 과시했다. 23일 엔씨에 따르면, 최근 S&P 글로벌(S&P Global)이 발표한 '2026 다우존스 베스트 인 클래스지수(DJBIC) 아시아퍼시픽'에 3년 연속 편입됐다.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아시아퍼시픽 및 코리아 지수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DJBIC는 기업의 경제적 성과와 지속가능성 성과를 종합 평가해 매년 발표하는 지수다. 아시아퍼시픽지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가총액 상위 600개 기업 가운데 상위 20% 기업에만 부여된다. 엔씨는 코리아지수와 아시아퍼시픽지수에 각각 4년, 3년 연속 편입되는 저력을 드러냈다. 또한, 엔씨는 글로벌 ESG평가기관 MSCI가 발표한 '2026 ESG 평가'에서도 최고등급 AAA를 따냈다. 이어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2026 서스테이널리틱스 ESG 리스크 평가'에서 인더스트리 리더(Industry Leader)와 리저널 리더(Regional Leader) 배지를 동시에 수여받았다. 이밖에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5 ESG 평가'에서 5년 연속 종합 A등급을 유지해 국내에서도 ESG 경영의 신뢰도를 인정받고 있다. 엔씨는 지속적인 사회적 책임 실천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사례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엔씨서비스는 지난 15일 열린 '2026 장애인 고용촉진대회'에서 장애인 고용 확대와 안정적인 근무환경 조성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엔씨서비스는 현재 80명의 장애인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장애인 친화 직무 12개를 운영 중이다. 엔씨 구현범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취재 지원=김수민 인턴기자

“조용히 전장을 누벼라”…크래프톤 ‘배그 모바일’에 기아 전기차 녹였다 [현장]

인기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세계관이 서울 성수동에 펼쳐졌다. 지난 21일 기자가 방문한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와 펍지 성수는 '배그 모바일'의 세계관과 기아의 EV차량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평소에는 각각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독립적인 공간이지만, 배그 모바일의 세계관 안에 자연스레 연결됐다. 현장에는 배그모바일의 핵심 유저층인 20대들이 대부분이었고, 외국인들도 직접 체험에 참여해 배그 모바일의 세계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자기장 구역에 기아 EV(Electronic Vehicle) 차량을 랜딩시키세요. 쓰리, 투, 원, 랜딩!" 이날 기아 언플러그드 팝업 현장에서는 배그 모바일의 핵심 게임 요소인 자기장 구역에 기아의 EV차량을 랜딩시키는 모습이 흥미롭게 진행됐다. 행사직원의 진행에 맞춰 랜딩 작업을 완수한 참관객들은 이후 기아 EV4 차량에 숨겨진 아이템을 직접 파밍(Farming:게임 아이템 획득)하고, RC카 레이싱과 레이저 배틀까지 게임 속 세계관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었다. 특히 해당 공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콘텐츠는 레이저 배틀존으로, 이곳은 전문 레이저 사격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구성됐다. 참가자는 기아의 EV차량이 배치된 공간 안에서 3대3 또는 4대4 팀전 방식으로 배틀에 참여할 수 있다. 이곳에서 도보 5분 정도 떨어진 펍지 성수 한가운데에는 지름 약 13m, 높이 6.5m 규모의 대형 블루존 에어돔이 설치돼 있었다. 이는 게임 내 자기장을 현실 공간으로 구현한 상징적 오브젝트로, 에어돔 안 볼풀에서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팝업은 배그 모바일의 게임 세계관과 기아 EV 모빌리티를 결합한 오프라인 체험형 프로젝트다. 이용자는 두 거점을 이동하며 각각 다른 미션과 체험을 수행하게 되고, 스탬프 투어를 완료하면 관련 굿즈도 받을 수 있다.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가 전투와 모빌리티 체험으로 협업의 확장성을 보여준다면, 펍지 성수는 자기장을 중심으로 한 상징적 비주얼이 특징이다. 두 공간은 각각 다른 콘텐츠를 제공하지만, 하나의 세계관 안에서 연결되며 방문객에게 게임 속 제8구역에 진입한 듯한 몰입형 경험을 제공한다. 남자친구와 함께 팝업을 찾은 20대 여성은 “성수동에 데이트하러 왔다가 우연히 방문했는데, 둘 다 게임을 하는 유저다보니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며 “기아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투어를 마치고 펍지 성수로 이동해 스탬프 투어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 측은 “이번 협업은 게임 속 이동 경험과 실제 EV 모빌리티 브랜드 자산을 연결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게임 안에서 차량은 주요 이동 수단으로 활용되는데, 여기에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을 자연스럽게 녹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그 모바일 게임 안에서도 기아의 전기차를 만날 수 있다. 배그 모바일에서는 기아 EV3, EV4, PV5 디자인을 적용한 차량 스킨이 등장하고, 이용자는 이벤트를 통해 기아 브랜드 테마의 프로필 아이템과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공식 커뮤니티에서는 참여형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이용자들은 게임 내 기아 전광판을 촬영해 공식 커뮤니티 댓글로 인증하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자에게는 스페셜 상자 티켓이 지급된다. 추첨을 통해 추가 보상도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배그 모바일과 기아가 함께하는 이번 팝업은 오는 25일까지 운영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붕괴 막은 로봇, 한국 온다

파리 노르트담 대성당 화재 당시 현장에 투입돼 건물 붕괴를 막았던 로봇이 국내 시장에 들어온다. 한컴그룹 계열사인 소방·방산·안전 장비 전문기업 한컴라이프케어는 프랑스의 무인지상로봇(UGV)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인 '샤크로보틱스(Shark Robotics)'와 한국 시장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샤크로보틱스의 주력 모델인 '콜로서스(COLOSSUS)'는 2019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당시 약 10시간 동안 현장에 투입돼 성당의 붕괴를 막아낸 로봇이다. 500㎏급 중대형 로봇인 콜로서스는 분당 최대 3800ℓ의 강력한 방수 능력과 1톤 이상의 견인력을 보유해 소방관이 진입하기 어려운 극한의 화재 현장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콜로서스와 함께 도입되는 '라이노 프로텍트(Rhyno Protect)'는 좁은 공간에서도 민첩하게 기동하는 200㎏급 중형 로봇으로, 산업 시설 및 도심 화재 대응에 최적화된 체계를 갖췄다. 두 모델 모두 모듈러 시스템을 채택해 원격제어가 가능한 무인 방수포(워터캐논)는 물론 배연팬, 부상자 후송용 들것, CBRN(화학·생물·방사능·핵) 정찰 센서 등을 현장 상황에 맞춰 자유롭게 장착할 수 있다. 무인소방로봇은 고온·유독가스 등 소방관의 접근이 어려운 극한의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화재 진압 임무 수행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전기차 및 배터리 화재 대응 분야에서도 무인 로봇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컴라이프케어는 기존의 안전 장비 제조 역량을 넘어 첨단 로봇 중심의 지능형 안전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로봇 도입 컨설팅부터 맞춤형 솔루션 제공, 전문 사후관리(AS)까지 아우르는 토털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국내 무인소방로봇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김선영 한컴라이프케어 대표는 “사람을 지키는 안전 기술과 첨단 로봇 기술의 결합은 한컴라이프케어가 기술 중심의 안전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는 혁신적인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성과급 갈등’ 카카오도 파업 가결

카카오 그룹에도 노조 파업의 전운이 짙게 감돌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처럼 성과급을 놓고 카카오 본사와 자회사 등 5개 노조가 그룹 내 노사 갈등이 커지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창사이래 처음으로 카카오 본사가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20일 카카오 본사를 포함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4개 법인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파업 찬성으로 가결했다. 박성의 카카오 노조 투쟁본부장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이날 오전 11시까지 5개 법인에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5개 법인 모두 찬성으로 가결됐다"며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만큼 향후 투쟁 계획에 대해 다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 노사는 성과급 보상 체계를 두고 갈등을 키워왔다. 카카오 본사는 경기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기일이 연기됐고, 카카오페이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4개 법인은 합의 결렬 이후 쟁의권을 확보했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카카오 본사 조정기일에서 합의가 결렬되면 카카오 본사 역시 쟁의권을 확보해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카카오 본사 노조가 실제 파업에 나선다면 이는 창사 이래 최초의 본사 파업이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결의대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조가 교섭 요청을 한 것은 지난해지만, 회사가 교섭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세우면서 실제 교섭은 노동부 권고가 나온 후인 4월 말에야 진행됐다"며 “회사가 제대로 교섭에 참여하지 않았던 부분이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카카오 노사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회사의 성과급 체계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서다. 앞서 카카오 노조는 지난 11일 성명에서 “카카오 경영진은 지난 수년 간 역대 최대 실적과 영업이익을 이야기하면서도, 그 성과를 함께 만든 크루들에게는 극히 제한적인 보상만을 배분해왔다"며 “반면 임원 보수는 지속적으로 확대됐다"고 비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카카오 노조 관계자는 “카카오 노조는 성과에 어울리는 보상을 지급하라고 매년 요구했다"며 “그게 아니면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기준을 설명하라고 했고, 그마저도 없으면 투명하고 공정한 기준을 함께 만들자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사측은 성의있게 응답하지 않았다"며 “이제는 조합원이 목소리를 모아 틀린 것을 틀렸다고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카오 노조는 △경영 쇄신과 책임 경영 △공동체 안전망 구축 △공정한 성과보상과 이익 분배 △보편적인 노동 환경과 복지 체계 등을 공동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요구안을 중심으로 조합원들과 논의를 거쳐 사측과 교섭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는 현재 진행 중인 임단협 교섭과는 별개의 교섭으로, 임단협과 공동 요구안이 하나의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동 요구안은 카카오 공동체 안에서 노동 환경의 격차를 줄이고 공동체 전체의 책임 경영과 고용 안정을 만들며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보상 체계와 보편적인 노동 환경을 만들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며 “회사와 함께 공멸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지만, 그렇다고 부당한 현실에 굴복할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취재 지원=김수미 인턴기자

한컴 “컴퓨터 떼고 소버린 에이전틱 OS기업 도약”

전국민에게 친숙한 문서 도구의 대명사였던 한글과컴퓨터가 사명을 '한컴(HANCOM)'으로 변경하고, 글로벌 소버린 에이전틱 운영체제(OS)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인공지능(AI) 사업화 성과가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체성 재정립을 통해 글로벌에서 성과를 내는 AI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취지다. 한컴은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전략 발표회 '한컴: 더 시프트(HANCOM: THE SHIFT)'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전략을 제시했다. ◇ 김연수 한컴 대표 “소버린 에이전틱 OS 기업으로 새 시대 열 것"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글과컴퓨터라는 이름은 한국어 문서 처리의 표준을 만든 위대한 출발점이었지만, 이제 한컴이 다루는 영역은 문서를 넘어 데이터로, 컴퓨터를 넘어 AI 에이전트로,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확장됐다"며 “데이터 주권과 AI 실행 환경을 완벽하게 통합 제공하는 소버린 에이전틱 OS 기업으로서 한컴의 새로운 36년을 열겠다"고 밝혔다. 소버린 에이전틱 OS는 조직 내부의 데이터와 외부 AI 모델, 기존 업무시스템 및 권한 체계를 하나의 안전한 환경에서 연결하고 통제하는 통합 AI 에이전트 운영체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에이전틱 AI 시장은 지난해 70억달러에서 2032년 932억달러로 1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컴이 추산한 2030년 소버린 에이전틱 OS의 글로벌 유효시장(SAM) 규모는 약 70억~100억달러(약 10~14조원)에 달한다. 김 대표는 “오는 6월 소버린 에이전틱 OS의 베타버전을 출시하고 하반기 검증을 거쳐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할 것"이라며 “강력한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면서 AI 에이전트들의 운영을 총괄하고 조율하는 글로벌 에이전틱 OS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컴 소버린 에이전틱 OS 사업의 주 타깃은 공공과 국방, 금융, 헬스케어 부문이다. 해당 부문은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에 무방비로 위임할 수 없어, '데이터 독립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컴에 따르면 회사는 △중앙부처 100%를 포함한 공공·정부 부문 약 1만4000개사 △전국 시·도 교육청 100%를 포함한 교육 부문 약 4만개사 △주요 은행·금융사가 다수 포함된 금융·보안 민감 산업 약 1500개사 △기업 부문 약 14만개사 등 총 20만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한컴이 보유한 20만 고객 자산은 강력한 해자(MOAT)가 될 것"이라며 “강력한 보안이 요구되는 공공·금융 영역에서 사업을 주력으로 펼쳐온 만큼, 철저한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는 보안 통제 시스템 구축 역량도 이미 완성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한컴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첫 타깃은 개인정보보호법(GDPR)과 인공지능법(AI Act)이 동시에 작동하며 전 세계에서 AI 주권에 대한 요구가 가장 빠르게 제도화된 유럽 시장이다. 현재 한컴은 유럽 현지 파트너사 3곳과 양해각서(MOU)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 ◇ 한컴오피스 연식제 판매 종료…AI 성과, 숫자로 증명한다 이날 한컴은 오피스 사업의 연식제(Year Edition) 패키지 판매를 종료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앞서 한컴은 기존 설치형 패키지에 AI·클라우드·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얹는 AI 패키지를 판매했다. 한컴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10.2% 증가했는데, 전체 매출 증가분 162억원 중 AI 매출 기여도는 54.6%(89억원)에 달했다.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에서도 AI 매출 비중은 지난해 1분기 0.04%에서 11.21%(52억원)로 증가했다. 특히 한컴은 외형 성장을 이루면서 수익성도 지켰다. 한컴의 지난해 별도 영업이익은 509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9%에 달한다. 전성식 한컴 사업총괄은 “기존 오피스 사업의 경우 배포나 설치, 유지비용이 수반되기 마련인데 AI로 전환하면 원가 부담이 가볍다"며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업셀링(upselling) 전략을 취하고 있는 만큼 AI 매출이 늘어날수록 수익 구조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컴 관계자는 “다른 기업들이 AI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지만 실제 매출 구조를 디테일하게 공개하지는 않는 반면, 우리는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했다"며 “많은 기업이 AI 전환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로 수익성이 훼손되지만, 우리는 30%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향후에도 계속 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라인게임즈, PC게임 시장 정조준…플레이엑스포서 공개

라인게임즈가 신작 라인업을 대거 공개하며 글로벌 게임 시장을 정조준 한다. 특히 자체 개발한 PC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PC 신작을 퍼블리싱하며 PC 타이틀 확대에 본격적인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오는 21일 개막하는 '2026 플레이엑스포'에 참가해 4종의 PC 신작 타이틀의 데모 버전을 선보인다. 소개되는 작품은 글로벌 기대작 '엠버 앤 블레이드'를 비롯해 콰이어트(QUIET), 코드 엑시트(CODE EXIT), 컴투마이파티(Come to my Party) 등 4종이다. 오는 28일에는 방치형 PC 게임 '햄스터톡'도 정식 출시된다. 앞서 라인게임즈는 지난 2021년 베리드스타즈를 비롯해 2022년 언디셈버, 대항해시대 등 다양한 장르의 PC 타이틀을 발표해 왔다. 이번에 신작 PC 타이틀을 대거 발표하면서 라인게임즈의 신작 라인업도 대폭 확대되게 됐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이번에 PC라인업을 확대해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하고자 한다"면서 “최근 3년 간 신작이 많이 없던 측면이 있었는데, 올해는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타이틀도 많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라인게임즈의 라인업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엠버 앤 블레이드(Ember and Blade)'다. 엠버 앤 블레이드는 몰려오는 수많은 적들을 베어내며 손맛 좋은 근접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액션 게임이다. 서바이버라이크 물량전에 핵앤슬래시의 쾌감, 다크판타지 서사까지 하나로 엮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해당 작품은 지난해 10월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입점하며 톱 데모(Top Demos) 타이틀 부문 1위에 올랐고, 지난 2월에는 에픽게임즈 스토어 '2026년 기대되는 타이틀'에도 선정됐다. 라인게임즈는 후반 작업을 거쳐 연내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엠버 앤 블레이드'는 패키지 상품으로만 판매하며 그 외 게임 내 과금 요소는 없다. 다만 출시 후 유저 반응에 따른 유료 확장팩이나 사운드트랙 판매를 검토할 예정이다. '엠버 앤 블레이드'는 작품은 PC 외 콘솔 등 플랫폼으로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도행 테크니컬 디렉터는 지난 16일 공개된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초기 개발단계부터 콘솔뿐만 아니라 맥과 리눅스 등 멀티플랫폼을 고려해 개발했다"며 “'앰버 앤 블레이드'에게 플랫폼 하나하나가 다 기회"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자체개발작 '콰이어트(QUIET)'도 눈길을 끈다. 콰이어트는 이용자가 지구에 불시착한 오리 외계인이 되어 탈출을 시도하는 협동 코미디 호러 장르 타이틀로, 최대 4인까지 협동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이용자의 이동과 협동 과정에서의 상호작용, 음성 등 게임 내 발생하는 모든 행동은 소음으로 누적되며, 소음 수치가 높아질수록 보스의 추격이 빨라진다. 해당 작품의 개발은 '카트라이더'의 개발 총괄을 맡았던 최병량 PD가 이끌고 있다. 라인게임즈는 자체개발작 외에 다양한 장르의 PC 게임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컴 투 마이 파티(개발사 윤심상)는 1999년 국내의 한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생애 첫 생일 파티를 개최하려는 열 살 소녀 '지민'의 이야기를 담은 블랙코미디 비주얼 노벨 장르 타이틀이다. 이용자의 판단과 선택에 따라 인물 간의 관계와 결말이 달라지는 멀티 엔딩 구조를 채택해 스토리 입체감을 높였으며, 초등생 또래 집단의 미묘한 심리와 가족 내 갈등 등 보편적 소재를 날카로운 유머로 풀어내 단순한 추억 회상을 넘어선 몰입감을 선사한다. '코드 엑시트(개발사 페이즈8스튜디오)'는 폭주한 AI(인공지능)에게 점령된 도시에서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게임은 최대 4인까지 협력 플레이가 가능하며, 게임에 등장하는 적은 이용자의 패턴을 학습해 대응한다. 해당 작품은 내년 1분기 스팀을 통한 얼리 액세스를 진행한다는 목표다. 오는 28일에는 방치형 게임 '햄스터톡'도 정식 출시된다. 햄스터톡은 컴퓨터로 자기 일을 하면서 햄스터를 함께 키우는 방치형 소셜 게임이다. 햄스터톡은 햄스터 모으고 데코 아이템으로 나만의 공간 꾸밀 수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넥슨 크래프톤 엔씨 펄어비스 ‘게임 사룡(四龍)’이 높이 나르샤~

올해 1분기 게임업계는 대형 게임사들의 PC게임 성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과 크래프톤의 성장은 더 가팔라졌고, 한동안 침체를 겪었던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의 실적도 큰폭으로 뛰었다. 국내 게임업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크래프톤은 올해 1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의 고지를 넘어섰다. PUBG 지식재산권(IP) 프랜차이즈의 성장과 함께 일본 광고·애니메이션 기업 ADK그룹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기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859억원 증가했다. 크래프톤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6.9% 증가한 1조3714억원이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2.8% 증가한 5616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 크래프톤의 PUBG 지식재산권(IP)는 그 위력을 더 공고히 했다. 크래프톤은 PUBG IP 프랜차이즈 매출만으로 분기 매출 1조원 이상을 냈다. 특히 PUBG IP 프랜차이즈의 성장에는 인기 컬래버레이션이 크게 기여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에서 차량 스킨을 중심으로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을 확대해왔다. PC부문에서는 '배틀그라운드' 9주년을 기념해 3년 만에 진행된 애스턴마틴 컬래버레이션이 큰 폭의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협업은 인기 컬래버레이션 모델은 시간이 지나도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독일 하이퍼카 브랜드 아폴로 오토모빌(Apollo Automobil)과 진행한 컬래버레이션이 고과금 이용자의 수요를 견인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넥슨도 올해 1분기 단일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연매출 5조원을 향한 첫 발을 뗐다. 넥슨의 1분기 매출은 1522억엔(약 1조42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82억엔(5426억원)으로 40% 늘어났다. 특히 넥슨은 해외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하며 글로벌 게임사의 저력을 재확인했다. 넥슨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2%로, 약 8805억원을 글로벌 시장에서 벌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북미·유럽 지역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배 이상 뛰었고, 동남아 등 기타 지역은 2배 이상 급증했다. 해외 매출을 이끈 동력은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와 '아크 레이더스'다. 먼저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는 지난해 글로벌 론칭한 '메이플 키우기'와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년동기대비 42% 성장했다. '메이플 키우기'는 국내외 신규 이용자 유입을 확장하며 북미·유럽과 동남아 등 해외 전 지역에서 전망치를 상회했다. '메이플스토리 월드'는 대만 지역 설 연휴 업데이트 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79% 성장했다. 글로벌 '메이플스토리'도 서구권 지역 성과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8% 성장했다. 지난해 10월 론칭한 '아크 레이더스'는 1분기 460만 장을 추가 판매하며 출시 6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600만 장을 돌파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엔씨는 올해 1분기 PC 중심의 강한 반등을 보이며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뛰었다. 엔씨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4.7% 증가한 5574억원,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2070% 폭증한 1133억원이다. 엔씨 실적 회복의 동력은 PC 게임이었다. 엔씨의 PC게임 매출은 3184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아이온2 매출은 1368억원, 2월 출시한 리니지 클래식 매출은 835억원이다. 특히 리니지 클래식은 출시 후 90일간(2월 11일~5월 11일) 누적 매출 1924억원을 기록했다. 엔씨는 올해 3분기 아이온2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는 수년 간 진행한 변화의 노력을 성장으로 가시화하는 원년"이라며 “1분기 실적은 공식적 출발점이고, 매출 가이던스 2조5000억원 달성을 위한 가시성을 수치로 입증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기 별로 지속적 매출 성장과 견고한 수익성을 보여드리겠다"며 “이러한 성장이 단기적 성과에 머물지 않도록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율적 비용구조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펄어비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신작 '붉은사막'이 이끌었다. 지난 3월 20일 출시된 '붉은사막'은 출시 10일 만에 2665억원을 벌어들이면서 펄어비스의 실적을 견인했다. 기존에 펄어비스 실적을 떠받쳐왔던 '검은사막' IP 매출(616억원)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관련업계에서는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 초대형 '한방'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평가한다. 붉은사막은 출시 하루 만에 200만 장이 팔리면서 국산 패키지 게임의 최단기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웠고, 지난 4월 15일에는 500만장 판매고를 돌파했다. 펄어비스 측은 “붉은사막의 흥행은 자체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BlackSpace Engine)'의 기술 경쟁력이 이끌었다"며 “광활한 오픈월드를 끊김 없이 구현한 최적화 기술과 사실적인 물리 효과, 고품질 그래픽을 통해 높은 몰입감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20% 상승한 3285억원, 영업이익은 382% 증가한 2121억원이다.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94%로, 이중 북미·유럽 비중이 81%를 차지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상장이냐 매각이냐…카카오모빌리티 둘러싼 ‘썰’의 진실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 경영권을 놓고 '다양한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미국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라는 설(說)과 함께 지배주주인 카카오가 지분 일부를 매각해 경영권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과연 카카오모빌리티를 둘러싼 시중에 나도는 예측성 시나리오의 진실은 무엇일까 짚어본다. ◇ 미국 증시 상장설부터 우버에 경영권 매각설까지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달 외부감사를 위한 회계법인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나스닥 상장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 카카오모빌리티는 “회계법인 선정은 다양한 전문가들과 여러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며 “IPO(기업공개)보다는 다수의 잠재적 지분 매수자들과 다양한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에는 차량공유 플랫폼 우버가 카카오모빌리티 경영권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카카오의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도 불거졌다. 우버는 사모펀드 텍사스퍼시픽그룹(TPG)와 칼라일 지분뿐 아니라 지배주주인 카카오 지분 일부까지 확보해 경영권을 가져가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시장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IPO나 지분 매각과 관련해 꾸준히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현재로서는 IPO 계획이 없고 카카오가 보유한 지분이나 경영권 매각 계획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비지배주주구성 변경과 관련해서 논의를 하는 과정에서 내용이 와전된 것 같다"고 전했다. ◇ 카카오모빌리티, '예측성 설'만 무성한 이유 카카오모빌리티를 둘러싼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제기되는 까닭은 2대 주주인 TPG의 투자금 회수와 관련이 깊다. TPG는 카카오모빌리티 상장을 조건으로 투자했으나, 정부가 중복상장 금지 방침을 밝히면서 투자금 회수를 위한 길이 막힌 상황이다. TPG의 보유 지분은 약 28%이다. 정부는 모회사와 자회사의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모회사와 자회사를 동시에 상장하는 행위가 소액주주 권리를 훼손하고, 국내 증시 저평가를 낳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는 문제 의식에서 비롯됐다. 특히, 카카오는 2020~2021년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를 잇달아 상장하면서 '중복상장 논란'에 섰던 전력이 있다. 최근 카카오는 중복 상장 이슈가 있는 자회사 중 한 곳인 카카오게임즈를 일본 IT기업 라인(LINE)에 매각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나스닥 상장은 중복상장을 피해갈 수 있는 우회로로 여긴다. 아직 중복상장 규제와 관련한 정부의 가이드라인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상장사가 국내 증시에 자회사를 상장시킬 방법이 막히면 결국 해외 상장이 늘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중복상장 규제 이슈로 IPO 계획이 무산된 한 상장사의 자회사 관계자는 “아직 정부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은 만큼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상황"이라며 “미국 나스닥 상장도 시나리오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모회사 주주가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지만 성장산업 입장에서는 투자 환경이 매우 나빠지는 것"이라며 “일단 정부가 제시할 가이드라인을 기다리고 있다. 뭐가 됐든 빨리 규제 환경이 명확해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KT, 사외이사 독립성 강화 등 ‘이사회 쇄신’

KT가 이사회 쇄신을 위해 윤리강령을 개편한다. 지난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를 교체 등의 쇄신을 택했으나 여전히 개선 의지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어진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KT는 이사회가 지난 12일 회의에서 이사회 윤리강령을 개정하고, 사외이사 위임계약서를 정비했다고 밝혔다. 개편된 윤리강령에는 '사외이사는 회사의 인사·사업·투자 등과 관련해 공정성 또는 독립성을 저해하는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신설됐다. 또 이사회는 사외이사들이 반기마다 '사외이사 윤리실천 자가점검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윤리강령 준수 여부를 스스로 점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준법과 윤리에 기반한 선진화된 이사회 문화를 정착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외이사 위임계약서도 정비했다. 개정된 계약서에는 사외이사가 법령과 정관, 기업지배구조헌장, 사외이사 윤리강령 등 관련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아울러 사외이사가 위와 같은 관련 규정 준수 의무를 위반했거나 독립성 또는 윤리성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고 인정되는 경우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경고, 이사회 및 위원회 출석·심의 참여·의결권 미행사 권고, 사직 권고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KT는 올 들어 여러 쇄신안을 발표하며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 중이다. 2월 사외이사 2명을 교체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대표이사가 부문장급 임원 임면과 조직개편 시 이사회 사전 승인을 받아야 했던 규정을 완화했다. 이번 윤리강령 개편은 앞서 진행한 쇄신안들이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용헌 KT 이사회 의장은 “새로운 이사회 출범과 함께 법령준수는 물론 개별 이사의 윤리의식을 고양시킴으로써 보다 책임있는 이사회 운영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제도 개선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꾸준한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하고 고객과 주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카카오모빌리티, 로봇판 ‘카카오T’ 만든다

“과거 로봇 산업이 '하드웨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지금은 여러 기기를 통합해 최적화하는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이 차별화 요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다양한 이기종 로봇들을 통합 관리하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서, 개방형 혁신을 토대로 생태계 표준을 제시하겠습니다."(강은규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사업플랫폼 리더) “서비스 처리를 위해 어떤 로봇을 배정할지에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인공지능(AI) 배차 로직과 같은 고도의 로직이 필요합니다. 주변의 택시 중 최적의 택시를 배차하는 것처럼, 카카오모빌리티는 다양한 이기종 로봇 풀에서 최적의 로봇을 보내는 로봇 플랫폼 사업자가 될 것입니다."(오두용 카카오모빌리티 로봇개발리더) 카카오모빌리티가 미래 로봇 산업을 향한 이정표를 제시했다. 택시 호출 앱 '카카오T'를 운영하며 최적의 배차 알고리즘을 만들어낸 노하우를 토대로, 이용자가 필요한 로봇을 최적화해 보내주는 '로봇 배송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강은규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사업플랫폼 리더는 지난 12일 경기도 판교 아지트에서 열린 미디어 스터디에서 “앞으로는 제조사나 기종이 다른 로봇들을 얼마나 유기적으로 통합 운영하느냐가 로봇 서비스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는 로봇과 공간, 사용자를 유기적으로 잇는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고, 로봇 플랫폼의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로봇 산업의 패러다임은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로봇 제조 기술이 상향 평준화로 제조사 간 기술 격차가 눈에 띄게 좁혀진 영향이다. 로봇 산업계의 핵심 과제가 “어떻게 더 정교한 로봇을 만들 것인가"에서 “도입된 다수의 로봇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로 옮겨졌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로봇 플랫폼은 모든 로봇을 지휘하는 역할을 맡는다. 가령 청소나 안내, 배송 등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다수의 로봇에게 수행해야 할 임무(Task)를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관리하게 된다. 어떤 종류의 로봇이 도입되든 카카오모빌리티 서버와의 단일 통신 환경만으로 인프라 제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강 리더는 “다양한 로봇 제조사들과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카카오모빌리티와 연동할 수 있는 표준 API를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하드웨어 및 공간 파트너사들이 즉각적인 협력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구상하는 로봇 플랫폼은 택시 호출 앱 카카오T와 닮았다. 카카오T는 승객이 택시를 호출하면 주변의 운행 가능한 택시 중 최적의 차량을 배차한다. 이때 고려하는 요소는 예상도착시간(ETA), 호출정보, 기사 정보 등이다. 로봇 플랫폼은 고객의 로봇 서비스 요청이 있을 때 현재 가용 가능한 로봇 풀에서 최적의 로봇을 선택한다. 로봇 기기의 스펙과 목적지까지의 거리, 현재 배터리 잔량, 수행 중인 작업의 완료 예정 시간 등을 고려한다. 오두용 카카오모빌리티 로봇개발리더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축적한 배차 기술의 DNA가 로봇 플랫폼에도 들어가 있다"며 “하드웨어나 벤더가 다르더라도 공통의 실행 과정 위에서 다룰 수 있어야 플랫폼이 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로봇 플랫폼은 일부 사업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신라스테이 서초점의 경우 배송 로봇 도입과 QR 코드 주문 시스템 연동 이후 룸서비스 매출이 약 3배 증가했다. 포항 세명기독병원에서도 로봇이 간호사를 대신해 약을 배송한다. 강 리더는 “가까운 미래에는 다양한 로봇들을 어떻게 최적으로 배치할 것인지가 자원관리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로봇과 같이 있는 공간이 과거보다 훨씬 나아졌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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