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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정희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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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속한 복구에 총력…국민 불확실성 줄일 것”

정부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와 관련해 신속한 서비스 복구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 전산시스템이 있는 국정자원에 불이 나 민원처리가 지연되거나 증명서 발급 차질을 빚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이 있을 수 있다"며 “그로 인해 불편 겪으실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김 총리는 “제일 먼저 우선 신속한 복구에 힘쓰겠다. 속도감 있게 조치할 것"이라면서 “이 과정을 투명하게 국민 여러분께 신속하게 소통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서비스에 장애가 있는지, 언제까지 복구가 이루어질 것인지, 가능한 구체적이고 신속히 말씀드릴 것"이라며 “불확실성을 줄여 국민 불편을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우체국과 금융, 우편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서비스장애부터 먼저 복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화재는 진입됐으나, 업무시스템 647개 가동이 중단된 상황이다. 행안부는 이날 위기상황대응본부를 중대본으로 격상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한편 앞서 전날 오후 8시 20분께 정부 전산시스템이 있는 국정자원 내 무정전·전원 장치(UPS)실 내 리튬배터리에서 불이 나 약 9시간 50분 만인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초진됐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이슈N트렌드] 가맹점주 힘 실어준 공정위…본사 “FC판 노란봉투법” vs 점주 “기우”

공정거래위원회가 프랜차이즈 본사에 대한 가맹점주의 협상력을 높이는 '가맹점주 권익강화 종합대책'을 내놓으면서 업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는 대책의 취지 자체에는 공감하면서도, 그대로 시행될 경우 업계 경쟁력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창업부터 폐업까지…본사 갑질 방지용 '지뢰' 깐다 27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3일 '가맹점주 권익 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가맹본부와 점주 간 존재하는 협상력의 격차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대책은 창업 단계, 운영 단계, 폐업 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 별로 가맹본부-점주 간 구조적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들이 담겼다. 먼저 창업단계에서는 창업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가맹점 정보공개서'를 등록제에서 공시제로 바꾸는 안이 담겼다. 공정위는 허위 공시 발생 시 본사를 엄중 제재한다는 방침이다. 운영 단계에서는 '협의 의무제'가 도입된다. 가맹점주가 가맹점주단체를 등록하도록 하고, 가맹점주단체의 협의 요청 시 불응하는 가맹본부에 대해서는 공정위가 제재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공정위는 가맹본부에게 과도한 협의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부작용 방지 방안도 함께 도입할 예정이다. 폐업단계에서는 가맹점주가 과도한 위약금 없이 가맹계약을 중도 해지할 수 있도록 '가맹사업법' 상 계약해지권 명문화를 추진한다. 공정위는 개정안에 위약금 없는 계약 해지에 대한 구체적 사유와 절차를 명시하기로 했다. ◇프랜차이즈 본사 “점주 편만 든다…이래서 사업 하겠나" 공정위의 이 같은 대책에 프랜차이즈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가맹본부에 대한 제재 조항이 다수 포함돼 기업 경영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프랜차이즈판 '노란봉투법'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산업은 많은 순기능으로 국가경제와 서민경제에 기여하고 있지만, 최근 경영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며 “일부 사례만으로 규제가 강화되는 일이 반복돼 본사들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협의 의무제'다. 본사 입장에서는 등록된 점주(단체)와 일일이 협상을 해야 해 협상에 대한 부담이 가중된다. 업계 관계자는 “협의 의무제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이라며 “지난 정부는 업계 상황을 이해해 신중한 입장이었는데, 이번에는 정부마저도 가맹점주 편만 드니 난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프랜차이즈의 핵심은 통일성인데, 여러 점주 단체가 다른 요구를 하면 협의가 가능하겠나"라며 “프로모션이나 가격 인상 등에 의견이 난립해 협상 자체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폐업 단계의 '계약 해지권'과 관련해서도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점주가 원하는 대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으면, 계약해지에 따른 손실은 본사만 지게 되는 것"이라며 “해지 사유 등을 엄격히 제한한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맹점주 “협의 의무제 우려는 기우…모범사례도 있어" 가맹점주들은 대체로 공정위의 발표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본사측이 우려하는 '협의 의무제'에 대해 본사측의 우려는 기우(杞憂)라며 반박하고 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본사측은 가맹점주단체가 우후죽순 생길 것을 우려하지만 가맹점주는 장사하느라 바쁜데 웬만하면 나서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현재 국내 1만2000여개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가맹점주 협의회가 있는 브랜드는 10%도 안 된다. 브랜드별로 가맹점주단체가 1개 생기기도 힘든데 복수의 단체가 생기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할리스커피의 경우, 가맹점주 협의회가 만들어진지 7~8년간 본사가 한 번도 대화를 하지 않다가 2020년 KG그룹이 인수하고 지난해 처음 대화를 시작한 이후 지금은 본사가 먼저 협의회에 사업 운영상 조언을 구하는 등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사례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 외식업종 가맹점주는 “본사가 망하면 가맹점도 망한다.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은 운명공동체"라며 “가맹점주가 노조처럼 파업할 것도 아닌데 본사가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 이보다는 정보공개서에 매출액 외에 수익율도 알 수 있도록 보완해 주고 광고·판촉비에 대한 가맹점주 사전동의 제도도 좀더 개선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中企 3곳 중 1곳 “추석 자금 사정 곤란”

중소기업 3곳 중 1곳 이상이 올해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한 추석자금은 평균 1억978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자금은 평균 4770만원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8~12일 중소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대상은 매출액 규모(10억원 미만~200억원 이상)와 종사자 수 규모(10인 미만~50인 이상)를 기준으로 할당했으며, 제조업·비제조업 각 4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37.9%가 '올해 추석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곤란' 28.9%, '매우 곤란' 9.0%). 이는 '원활하다'(18.5%)는 응답의 두 배 수준이다('원활' 17.1%, '매우 원활' 1.4%).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43.6%였다. 응답 기업들은 자금사정 곤란원인(복수응답)으로 '판매·매출부진(64.0%)'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서 △원·부자재가격 상승(33.7%) △인건비 상승(24.4%) △판매대금 회수 지연(17.5%) 순으로 응답했다. 부족한 추석자금 확보 방안(복수응답)으로는 △결제 연기(40.4%) △납품대금 조기회수(30.8%) △금융기관 차입(30.5%) 순으로 응답했다. 은행·정책금융기관 등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의 경우, 지난해 추석 대비 '곤란하다'는 응답은 26.6%로 '원활하다'는 응답(14.1%)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으며,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59.3%로 조사됐다. 은행에서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 유무에 대해서는 '없다'는 응답은 68.8%, '있다'는 응답은 31.3%로 파악됐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시 주요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 △대출한도 부족(56.0%) △재무제표 위주의 심사(42.0%) △높은 대출금리(39.2%) 순서로 나타났다. 추석상여금 지급계획에 대해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50.6%, 미지급 33.0%, 아직 결정하지 못한 기업은 16.4%로 나타났다. 상여금 지급수준은 정률지급의 경우 기본급의 25.2%, 정액지급의 경우 평균 78.3만원으로 나타났다. 추석 추가 휴무계획에 대해서는 전체 기업 절반 이상(55.6%)은 추석 공휴일 외 별도 휴무계획이 없으며, 평균 휴무일은 0.95일로 1일 미만인 수준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도 많은 중소기업이 매출 부진과 금융비용 부담으로 자금사정이 여전히 녹록지 않으며, 필요 자금의 상당 부분을 확보하지 못해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고금리·대출한도 등 금융기관 이용 애로가 여전한 만큼, 정부가 추진 중인 추석 민생안정대책의 명절자금 43조원 공급과 대출·보증 만기 연장 등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는 근로자 상여금, 휴무 여건 등 민생과 직결되는 만큼, 금융권과 정책기관의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대상, 장애인 표준사업장 ‘올모용인’에 지분 투자…장애예술인 지원

대상이 문화예술 전문 장애인 표준사업장 '올모용인'에 지분을 투자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대상은 지난 24일 경기도 용인시에서 열린 '올모용인' 개소식에 참석해 장애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위한 후원을 약속했다. 이번 결정으로 대상은 '올모부천', '올모하남'에 이어 세 번째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 이번 개소식에는 최창빈 대상 경영안전본부장,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김정대 경기지역본부장 등을 비롯해 공동 참여기업, 지역사회단체와 장애예술인 가족 등 약 50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모(OLMO, Open Leap Master Overcome)'는 미술에 관심과 소질이 있는 장애인을 고용해 체계적인 미술 교육과 작품 활동의 기반을 지원하는 예술 특화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그룹의 핵심 가치인 '존중' 실천에 힘써온 대상은 장애인의 안정적인 일자리와 예술 활동을 위해 활동 중인 올모에 힘을 보태기 위해 올해 7월부터 꾸준히 지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모용인은 발달장애인 예술인들의 창작 작품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체계화된 전문 미술교육 커리큘럼으로 작가들의 창작 역량을 높이는 것은 물론 작품 전시회 등을 마련해 대중과의 소통 기회도 제공한다. 또, 작품을 활용해 에코백이나 피크닉 매트, 여행용 세트 등 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굿즈를 제작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최창빈 대상 경영안전본부장은 “대상은 '존중'이라는 그룹의 핵심 가치를 실천하는 데 있어 장애인의 안정적 고용과 문화예술 활동 확대를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며 “이번 지분 투자 참여를 통해 실질적인 고용 창출에 힘을 보태고, 사회적 가치 실현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추석 때 한우 어때?”…우리 한우, 100배 맛있게 먹는 법

명절 선물 리스트 상위권에 올라있는 '한우'. 수입산보다 맛있다는 건 알지만, 한우마다 종류와 특색이 다르다는 걸 아는 이는 많지 않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한우명예홍보대사이자 '호시우보'의 오너 셰프인 김호윤 셰프와 한우 소비 촉진 캠페인을 열었다. 24일 서울 강남의 한 한우식당에서 김 셰프와 마주앉아 '한우의 진짜 맛'에 대해 들었다. 김호윤 셰프는 한우를 자신의 요리 철학과 미식 세계의 핵심 재료로 삼고 있는 대표적인 셰프다. 그는 다수의 외식 브랜드를 거느린 기업 코어소사이어티의 대표로, 지난 2021년부터 한우명예홍보대사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에는 서울 여의도에 한우 다이닝 레스토랑 '호시우보'를 오픈하기도 했다. 사실 한우는 원래 검정소, 누렁소, 얼룩소 등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와 해외 반출 등으로 다양성이 크게 줄어, 현재 우리가 접하는 한우 고기는 대부분 누렁소, 황갈색 한우(황우)다. 이날 시식회에서는 황우를 비롯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제주산 흑우(검정소)와 칡소(얼룩소) 등 3가지 품종의 한우가 소개됐다. 김 셰프는 “황우는 한우 특유의 고소한 치즈 풍미가 특징으로, 숙성했을 때 진가가 발휘된다"며 “우리가 '한우' 하면 떠올릴 수 있는 맛으로, 제가 여의도에서 운영 중인 호시우보에서도 숙성된 황우를 쓴다"고 말했다. 이어 “칡소는 마블링은 적지만 진한 육향과 감칠맛이 특징"이라며 “칡소의 육향은 구웠을 때는 물론이고 국물로 냈을 때는 그야말로 최고이기 때문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품종"이라고 말했다. 제주산 흑우에 대해서는 “전체 한우 대비 개체수가 적고 두수 제한도 있는 희소 품종"이라며 “흑우는 센불에서 열이 골고루 전달되게 해야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육즙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날 기자는 특히 칡소의 채끝살 부위를 맛보았을 때 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다. 김 셰프의 설명대로 세 품종 중 육향이 가장 강하게 느껴졌고 더 담백한 느낌이었다. 김 셰프는 “지방이 너무 없으면 육즙이 느껴지지 않고, 지방이 너무 많으면 녹아서 사라져버리는데, 한우는 적당한 마블링이 있어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며 “두께감이 있는 고기를 '겉바속촉'으로 구워야 진가가 발휘된다"고 말했다. 또 김 셰프는 “한우는 도축 직후 바로 먹는 것보다 적절한 숙성 기간을 거쳐야 풍미와 식감이 살아난다"며 “잘 숙성했다는 가정 하에 가장 잘 숙성된 때는 도축 후 24~30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우자조금은 이번 행사를 통해 토종 한우의 보존 가치와 산업적 의미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한우는 우리 축산의 뿌리이자 고유한 유전 자원으로, 품종마다 다른 풍미와 식감은 한우산업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가치"라며 “이번 시식회를 계기로 한우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세계인 홀렸다”…삼양식품 ‘불닭’, 누적 판매량 80억개 돌파

삼양식품이 글로벌 메가 브랜드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판매량이 80억 개를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 세계 인구 82억 명과 맞먹는 규모로, 전 세계 인구가 한 번씩 맛보았을 정도로 글로벌 열풍을 입증했다. 현재 불닭볶음면은 미국·중국·동남아·유럽 등 전 세계 100여 개국으로 수출 중이다. 불닭볶음면을 비롯한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지난 2012년 출시 이후 지난 2023년 누적 판매량 50억 개를 넘어섰고, 지난해 70억 개를 돌파했다.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독창적인 매운맛과 함께 강렬한 감각적 경험을 공유하는 세계인의 욕구를 자극했다. 여기에 세계적인 'K-푸드' 열풍도 불닭볶음면의 성공을 가속화하는 데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이와 같은 성장은 '매운맛'이라는 단순한 하나의 메시지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기보다는 각 지역에 맞게 제품, 유통, 커뮤니케이션 등 모든 영역에서 로컬라이제이션(Localization)을 선제적으로 구축한 점이 글로벌 확장에 결정적인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면류에 국한하지 않은 확장제품을 통해 소스, 스낵, 간편식 등에도 불닭의 매운맛을 접목함으로써 고객의 선택폭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확장제품 카테고리 중 소스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현재 불닭 소스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되어 테이블 소스로 각광받고 있으며, 국내외 기업과 협업해 외식 메뉴, 리테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명실상부 K-스파이시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현지 맞춤 제품 개발과 다양한 콘텐츠 협업을 통해 소비자와 함께 성장하며 변화와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밀양 1, 2공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급증하는 세계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생산 역량이 확대되면서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판매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CJ제일제당, 영양정보 한눈에 보는 ‘뉴트리체크’ 엠블럼 도입

CJ제일제당이 제품 패키지에 영양성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을 도입한다. CJ제일제당은 영양성분 엠블럼 '뉴트리체크(Nutricheck)'를 자체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뉴트리체크'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헬스앤웰니스(Health&Wellness)' 트렌드와 함께, 식품을 구매할 때 영양성분을 꼼꼼히 확인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빨간 핀으로 고정된 메모지를 연상시키는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영양성분(Nutrition)을 한눈에 쉽게 확인(Check)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의미에서 이름이 지어졌다. CJ제일제당은 고등어구이·삼치구이·임연수구이·가자미구이 등 '비비고 생선구이' 8종에 우선적으로 '고단백' 키워드의 '뉴트리체크' 엠블럼을 도입하며, 이후 생선구이 전 제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저당'·'저칼로리' 등 다양한 영양 키워드를 활용해 다른 카테고리 제품에도 순차 도입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저당 라인업 '슈가라이트(Sugar Light)' 9종을 출시하며 저당 소스·장류 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며, 육가공 브랜드 'The더건강한'을 지속 가능한 건강함을 담은 브랜드로 재정비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기존 제품에 '뉴트리체크' 엠블럼을 적용해 영양 정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고 '헬스앤웰니스'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할 때 영양 정보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뉴트리체크' 엠블럼을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중심의 혁신을 통해 건강한 식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롯데웰푸드, 카자흐스탄에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 론칭

롯데웰푸드가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를 카자흐스탄에 론칭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제로 젤리, 제로 초코칩쿠키, 제로 쿠앤크샌드 등 3종이다. 이중 '제로 젤리'는 제로 브랜드 최초로 해외 현지에서 생산했다.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제로 초코칩쿠키와 제로 쿠앤크샌드도 카자흐스탄 식품법에 맞게 원료를 변경하는 등 현지화 작업을 거쳤다. 제로 젤리의 경우 인구의 46%가 이슬람교도인 카자흐스탄 현지 사정에 맞춰 할랄(HALAL)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번 론칭은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젤리 등 디저트 소비자 늘어남과 동시에 건강 추구 트렌드도 확산함에 따라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뤄졌다. 실제로 카자흐스탄 젤리시장은 2020년 약 960억원에서 2024년 2040억원 수준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또 K-컬처 열풍과 함께 K-스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사실도 고려했다. 롯데웰푸드는 제품 패키지에 한글을 그대로 적용하는 등, 한국의 인기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임을 내세워 카자흐스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신규 인스타그램 채널을 개설하는 등 젊은 세대 공략을 위한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는 2022년 5월 국내 론칭해 2023년 7월 해외 수출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13개국에 진출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6% 성장해, 전체 제로 브랜드 매출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했다. 제로는 국내외 총합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롯데웰푸드는 2013년 카자흐스탄의 라하트(RAKHAT)사를 인수해 롯데웰푸드 해외 법인으로 운영 중이다. 롯데 라하트는 초콜릿⠂사탕⠂과자를 생산하며 카자흐스탄을 비롯해 독립국가연합(CIS) 국가와 아시아 국가 일부에 수출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이번 첫 해외 생산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표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현지 주요 판매 채널을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미순랭가이드] 마셨다 하면 비거리가 ‘쭉쭉’…골프연습장 전설의 음료

마셨다 하면 비거리가 '쭉쭉' 나온다는 골프연습장 전설의 음료에 대해 들어본 적 있으신지. 이름은 알지만, 마셔봤다는 사람은 찾기 쉽지 않은 그 음료. 노란색 패키지가 바로 연상되는 컨피던스(CONFIDENCE)다. 무슨 '시리얼같은 소리(호랑이 기운이 솟아난다)'냐고 할 수 있지만, 컨피던스를 둘러싼 이런 풍문이 떠돌게 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최근 제조사인 동아오츠카가 전국의 자판기 입고 수량을 조사한 결과, 골프연습장에 납품된 컨피던스 입고량이 다른 곳 대비 많게는 77배까지 차이가 났다고 한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골프연습장 자판기의 컨피던스 매출이 다른 곳보다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77배까지 많았다"라며 “유달리 골프연습장에서 높은 수치가 나와 회사 직원들 사이에서는 컨피던스를 마시고 골프를 치면 비거리가 잘 나오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떠돌았다"고 설명했다. 컨피던스는 지난 1995년 출시돼 올해로 출시 30년을 맞은 음료다. 카페인을 함유하지 않은 비타민 음료로, 필수 아미노산 3종과 비타민 5종, 미네랄이 주 성분이다. 회사가 미는 컨피던스의 수식어는 '일상 속, 활력을 샘솟게 해주는 멀티비타민 생활음료'다. 컨피던스를 즐겨 마신다는 지인을 찾아 그 맛을 물었더니 “박카스와 포카리스웨트의 중간 그 어디쯤"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일종의 '사우나 루틴'처럼 욕탕에서 나온 직후 시원하게 마신다고 했다. 기자가 컨피던스를 음용해보기 위해 편의점 세 곳을 돌았지만 제품을 판매하는 곳은 찾을 수 없었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컨피던스는 대부분 자판기로 판매된다. 지하철역 자판기에 가보라"고 말했다. 천신만고 끝에 지하철역 음료 자판기에서 컨피던스를 찾아냈다. 230ml짜리 한 병의 가격은 1600원. 뚜껑을 따 기자가 직접 음용해 봤을 때 '박카스와 포카리스웨트의 중간 맛'이라는 지인의 설명이 수긍이 갔다. 분명 탄산 맛이 나지만 '톡' 쏘는 맛은 없었다. 포카리스웨트에 탄산을 섞은 맛이자, 콜라나 사이다보다는 덜 단맛이다. 라벨에 표기된 식품유형은 탄산음료다. 골프를 즐겨 치는 사람들이 모인 한 단체 카카오톡방에서 골프연습장에서 컨피던스를 마셔본 적 있는지를 물었다. 아쉽게도 그곳에서 컨피던스 소비자를 찾기는 어려웠다. 소문의 내용을 전하자 “그게 사실이라면 하루에 두 병씩 마실 것"이라는 답이 가장 먼저 돌아왔다. 또 어떤 이는 “우리는 비거리가 안 나오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여기서 물어보면 안될 것 같다"는 답변을 내놨다. 취재 결과 컨피던스를 마시면 골프연습장에서 비거리가 잘 나온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유독 골프연습장에서 잘 팔리는 걸까. 회사는 패키지와 용량에서 근거를 찾고 있다. 자판기 음료의 대부분이 캔(can)인데, 컨피던스의 경우 병(bottle)으로 패키징이 돼있어 골프 연습장에서 마시기 편하다는 설명이다. 또 병 음료 기준 용량이 230ml라 여러 번 나눠 마실 수도 있다. 스윙 한 번에 한모금 마시고, 다음 한 번에 또 한모금 마시기에 용이하다. 또 다른 가설은 기능에서 비롯된 이미지 때문이라는 평가다. 컨피던스는 '활력을 주는 음료'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마치 게임 속 캐릭터가 전투 직전 '강화 물약'을 마시고 번쩍거리는 힘을 내는 것을 떠올리며, '나이스 샷'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컨피던스를 들이키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다. 감사한 이에게 간편하게 전하기 좋다는 점도 그럴싸한 가설이다. 골프를 즐겨 친다는 한 30대 여성은 “직접 마셔보진 않았지만 골프를 가르쳐주시는 프로님에게 한 병 드린 적은 있다"며 “지인을 방문할 때 박카스 한박스 사가는 것처럼 '힘내세요'라는 의미를 담아 가볍게 건네기 좋기 때문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연세유업, 교보문고와 ‘책’맛 부르는 생크림빵 출시

연세대학교 연세유업이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교보문고와 이색 협업을 진행한다. 23일 연세유업은 신제품 '교보문고맛 생크림빵'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교보문고맛 생크림빵'은 책 커버를 연상시키는 질감의 비스킷 빵 안에 달콤하고 고소한 헤이즐넛 프랄린 크림을 가득 채워 묵직하면서도 깊은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연세유업 측은 “가을의 풍요로움처럼 크림을 가득 담은 '교보문고맛 생크림빵'으로 '책과 디저트로 만드는 가을의 힐링'을 소비자들에게 선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신제품은 오는 24일부터 전국 CU 편의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연세유업은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25일부터 내달 9일까지 '빵먹단 회원 모집' 인증 이벤트도 진행한다. 제품에 동봉된 랜덤 카드 속 QR코드를 스캔하면 개인의 독서 유형과 함께 추천 도서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해당 내용을 연세유업 공식 인스타그램 이벤트 게시글 댓글로 공유하면 참여가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는 CU편의점 상품권이 제공된다. 오는 27일에는 교보문고 광화문점 선큰 광장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팝업에서는 신제품 시식 기회와 함께 다양한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가 마련될 예정이다. 연세유업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교보문고맛'이 어떤 맛일지 상상하는 재미와 호기심을 느낄 수 있는 요소를 담고자 했다"며 “특히 연세대학교 출신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이번 협업을 통해 연세유업이 선사하는 색다른 감성과 재미를 소비자들이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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