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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정희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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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재직자 10중 7명, “충분한 보상 있으면 초과근무 OK”

벤처기업 재직자의 10명 중 7명은 충분한 보상이 제공된다면 주 52시간 초과 근무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6명 이상은 벤처기업의 근무환경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주요 요인으로 '적절한 근로시간과 우수한 워라밸'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21일 벤처기업협회는 설립 30주년을 맞아 실시된 '벤처기업 재직자 인식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벤처기업 재직자의 70.4%(매우 있다 30.2%+어느정도 있다40.2%)는 충분한 보상이 제공된다면 주 52시간 초과 근무가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전략·기획'(81.2%), '연구·개발'(R&D)(80.0%) 직무군에서 긍정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고, '재무·회계' 직무는 62.4%로 비교적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벤처기업 재직자의 62.6%는 회사의 근무환경에 만족(매우 만족 13.7%+어느정도 만족 48.9%)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주요 만족 요인으로는 '적절한 근로시간과 우수한 워라밸'(37.6%)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해당 항목은 생산·품질·관리를 제외한 모든 직무에서 근무환경의 주요 만족 요인으로 꼽혔으며, 마케팅·홍보·영업 직무는 51.8%로 절반 이상이 근로시간 및 워라밸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응답자의 55.8%가 현재 유연근무제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변했는데, 유연근무제 활용 집단의 근무환경 만족도(70.0%)는 그렇지 않은 집단의 만족도(53.3%)보다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벤처기업 재직자의 이직 의향에 가장 높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연봉 및 보상 수준'(36.1%)이 꼽힌 가운데, R&D 직군의 선호도(39.5%)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은 “벤처기업은 유연하고 자율적인 문화로 직원들의 만족도는 높지만, 벤처기업들이 성장하려면 현재의 강점은 유지하되, 보상과 시스템 개선을 위한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려 70.4%의 재직자가 주 52시간을 초과해서도 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특히 전략·기획이나 R&D 직무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며 “획일적인 '주 52시간 근로제도'로 자율적 열정과 유연성이 무기인 벤처기업의 문화가 훼손되고, 생산성 악화 및 핵심 경쟁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벤처기업의 핵심인력에 대해서는 주52시간제 적용 예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서울우유 ‘더 진한 플레인 요거트’, 누적판매량 3.9억개 돌파

서울우유협동조합의 간판 발효유 제품 '더 진한 플레인 요거트'가 누적 판매량 3억9000만 개(150ml 환산, 8월 말 기준)를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더 진한 플레인 요거트'는 색소, 안정제, 향료 등의 첨가 없이 서울우유의 고품질 원유를 기반으로 만든 발효유 제품으로, '순수'와 '스위트' 두 가지 맛으로 지난 2018년 처음 출시됐다. 해당 제품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그릭요거트나 요거트볼로 만들어 먹기에 가장 맛있는 요거트로 입소문이 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더 진한 플레인 요거트'로 유청을 분리해 그릭요거트를 만드는 레시피 등이 다양하게 공유됐다. 김중표 서울우유협동조합 발효유마케팅팀 팀장은 “뛰어난 제품력과 고객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마케팅 전략 등이 적중하며 누적 판매량 3억9000만 개 돌파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서울우유만의 고품질 원유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 제품을 선보여 발효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칠성사이다, 페트병에 재생 플라스틱 100% 사용

롯데칠성음료가 칠성사이다 500㎖ 제품의 페트병에 재생 플라스틱 원료 100%를 사용한 제품(MR-PET)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의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이번 제품을 기획했다. 내년부터는 연간 5000톤 이상의 페트병을 사용하는 먹는샘물 및 비알코올 음료 제조업체는 페트병을 제조할 때 재생 원료 10% 이상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500㎖ 페트병에 재생 플라스틱 원료 100%를 사용함으로써 연간 약 2200톤의 플라스틱과 약 2900톤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폐플라스틱의 매립 소각에 따른 환경영향을 줄이고 탄소중립 및 기후 변화 대응에 기여하며 ESG 경영 실천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칠성사이다 500㎖ PET 제품은 라벨과 용기 디자인도 일부 변경된다. 제품 라벨에는 재생 원료 100% 적용을 표현하기 위해 '100% RECYCLED BOTTLE'이라고 표기 됐다. 기존 PET병 하단의 둥근 모양에서 양각으로 무늬를 넣은 각진 타입의 진취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세련미를 더했으며 그립(Grip)감도 개선돼 사용자들의 편의성도 함께 고려됐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2020년 1월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앤 무라벨 제품 '아이시스8.0 ECO'를 선보인 이후 국내 유통되고 있는 생수 제품 50% 이상이 무라벨 제품으로 생산되고 있다"며 “100% 재생 원료를 사용한 칠성사이다 500㎖ 페트병 생산 또한 국내 탄산음료 최초인 만큼, 최초의 시도가 모두를 바꾸는 모범사례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파리바게뜨, 몽골 핵심상권에 1호점 오픈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1호점 '자이산스퀘어점'을 오픈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파리바게뜨 중국법인은 지난해 몽골 대표 식품·외식 기업 푸드코프(Foodcorp LLC)와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했다. 푸드코프는 몽골의 대표적인 식품 기업으로 제조·외식·유통을 아우르는 폭넓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몽골은 한국의 문화와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식품 시장이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는 등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파리바게뜨는 연내 울란바토르 시내에 2개 매장을 추가로 열어 몽골 시장에 빠르게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파리바게뜨 몽골 1호점 '자이산스퀘어점'은 울란바토르 남부의 대표 복합 쇼핑몰 자이산스퀘어(Zaisan Square) 1층에 90석 규모로 자리잡았다. 프리미엄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를 적용해 헤링본 무늬 바닥 등 목재를 적극 활용한 인테리어로 유럽풍 감성을 더했다. '자이산스퀘어점'에서는 크루아상, 뺑오쇼콜라와 같은 정통 프랑스 빵은 물론,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마늘바게트, 링도넛 등의 제품을 파리바게뜨만의 기술로 선보인다. 티타임에 곁들일 수 있는 에끌레어, 밀푀유와 같은 유럽식 정통 디저트를 운영하고, 젊은 세대들을 공략하기 위해 롤케이크, 카스텔라 등 프리미엄 선물류도 판매한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몽골은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외식∙카페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으며, 파리바게뜨의 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해 중요한 시장이다. 고급화·현지화·차별화 전략을 통해 몽골에서도 베이커리 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미국·캐나다·프랑스·영국·중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몽골·태국·라오스·브루나이 등 총 15개국(태국·라오스·브루나이는 계약 완료)에 진출해 67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2월 말레이시아 조호르에 동남아시아와 할랄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센터를 준공했으며, 지난달에는 미국 텍사스에 2만8000㎡ 규모의 제빵공장 착공에 들어가는 등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블루보틀 커피, 탄소중립 달성…생두 소싱 등에서 탄소 감축

글로벌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 커피가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탄소중립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블루보틀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18년 대비 온실가스(GHG) 배출 강도를 18.4% 감축했으며, 남은 배출량은 탄소 크레딧을 통해 상쇄했다. 칼 스트로빈크(Karl Strovink) 블루보틀 커피 최고경영자(CEO)는 “탄소중립 달성은 하나의 이정표이자 우리가 지속적으로 지향해야 할 과제"라며 “향후 기후 변화에 잘 적응하는 커피 품종을 쉽게 재배할 수 있도록 농가를 지원하고, 재생농업도 적극적으로 장려하겠다"고 말했다. 블루보틀은 주요 온실가스(GHG) 배출원인 생두 소싱 방식을 개선해 배출 강도를 25% 감축시켰고, 식물성 우유 확산으로 우유 부문의 배출 강도를 16% 낮췄다. 또 미국과 중화권 카페에서 재생 가능 전력을 도입해 전 세계 소비 전력의 배출 강도를 67% 줄였고, 미국 내 원격 및 하이브리드 근무 모델 도입 등으로 전 세계 직원의 출퇴근에 따른 배출 강도를 11% 감축시켰다. 이외에도 폐기물의 재활용 및 에너지 회수를 통해 지난해 순 배출 회피를 달성했다. 칼 스트로빈크 CEO는 “기후 변화로 인해 커피 생산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지금, 블루보틀은 재생 농업의 관점에서 커피를 새롭게 바라보고 있다"며 “이는 농지를 회복시키고 지역 공동체에 이로움을 주며, 궁극적으로 커피 산업 그 자체의 미래를 발전시키는 지속 가능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2025 국감] 교촌에 쏟아진 질타…“소비자에 떠넘기고 가맹점에 밀어내”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았다. 순살치킨 용량을 기존대비 줄이면서 가격은 그대로 유지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을 소비자에게 떠넘겼다는 지적이다. 또 가맹점에 원재료 수급을 제대로 하지 못해 가맹점의 생업을 어렵게 만들고, 일부 가맹점이 이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자 계약 갱신을 거절하는 보복 조치를 한 데 대해서도 지적도 잇따랐다. ◇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에…“제대로 고지하겠다" 교촌치킨의 운영사 교촌에프앤비의 송종화 대표는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최근 교촌치킨이 소비자에게 충분한 고지 없이 순살치킨 중량을 줄인 데 대해 “충분히 알리지 못했다"며 개선의 뜻을 밝혔다. 앞서 교촌치킨은 순살치킨 중량을 700g에서 500g으로 줄이고 가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또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닭다리살 대신 단가가 낮은 닭가슴살을 섞기로 하면서 '슈링크플레이션' 논란이 일었다. 이현승 국민의힘 의원은 송 대표에게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하며 '2만원 치킨 시대'를 연 브랜드"라며 “그때의 논란을 고려했다면 이번 결정은 더 신중했어야 한다. 지금이라도 소비자에게 명확히 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치킨은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이라며 “소관부처가 아니라는 이유로 너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교촌 가맹점 수급 불안↑…“다각도로 방안 마련" 국감에서는 교촌이 가맹점에 원재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도마에 올랐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촌은 과거에도 가맹점 발주 대비 원재료 공급률이 낮아 문제가 됐었고, 당시 15개의 신규 거래처를 발굴해 공급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했었다"며 “그런데 작년과 올해 원재료 발주 대비 공급률은 20~30%대로, 6년째 공급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공정위에 본사를 신고한 일부 가맹점에 교촌이 갱신 거절을 통보한 것에 대해서도 공정위의 엄정한 조사를 요구했다. 일부 가맹점주는 가맹본사의 수급 불안으로 매출에 손해를 입었다며 교촌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교촌은 일부 가맹점의 계약만료를 앞두고 지난달 11일 '갱신 거절'의사를 통보했다가 이를 일주일 만에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공정위에 본사를 신고하자 두 달 만에 계약 갱신을 거절한 것은 사실상의 보복 조치"라며 “원재료 공급도 못하고 사입도 금지하는 건 분명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원재료 수급 불안정을 해마다 겪고 있는데 올해는 다각도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가맹점이 생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본사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외부 사입 허용과 관련해서는 “일부 점포의 개별 사입은 본사와 가맹점 간 파트너십을 떨어뜨리는 문제이기 때문에 허용하기 쉽지 않다"며 “어쨌든 가맹점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핵심상권 창업, 본사가 지원”…더본코리아, 상생형 창업 모델 첫 선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더본코리아가 수도권 핵심 입지인 신논현역 부근에 '핵심상권 창업지원' 1호 매장 빽다방 신논현역점을 오픈했다고 15일 밝혔다. '핵심상권 창업지원'은 높은 권리금 등 초기 자본금 부담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핵심상권 입지에 가맹점주가 안정적으로 오픈할 수 있도록 본사에서 초기 오픈 비용을 지원하고, 해당 매장이 브랜드를 대표하는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획한 본사 주도형 상생 모델이다. 이 상생 모델은 최근 더본코리아는 상생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도입을 결정했다. 인테리어·간판·설비 등 매장 개설에 필요한 100% 비용을 본사가 직접 부담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핵심상권 내 점포 오픈에 필요한 비교적 높은 비용의 권리금·보증금에 대한 일부 비용도 본사에서 지원한다. 가맹점주는 초기 투자와 운영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어, 본사와 점주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핵심상권 창업지원' 1호 매장 빽다방 신논현역점은 유동 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에 위치해 브랜드 노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이다. 단순 매장 추가 오픈을 넘어 신제품 출시나 마케팅 활동을 우선 적용해보는 대표 안테나숍 역할도 담당한다. 핵심상권 창업지원 매장의 점주 선발은 기존 더본코리아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점주에게 우선권을 부여한다. 선발 기준은 위생, 직원 관리 능력 등 내부 공정 기준 절차를 통해 진행되며, 위생점검 결과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위생등급 등 객관적 지표를 종합 집계한 점수 결과를 통해 선정한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빽다방 신논현역점을 시작으로 다른 브랜드의 핵심상권 매장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대표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디지털 사이니지, 신메뉴 테스트, 오프라인 프로모션, 지역 특화 마케팅 등 다양한 활동을 테스트하는 시범 매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핵심상권 창업지원은 초기 비용과 운영 부담을 줄여 점주가 안정적으로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라며 “앞으로도 점주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코울슬로에 고춧가루”…연타석 홈런 노리는 맘스터치

올해 초 '에드워드 리' 셰프와의 컬래버레이션 버거로 흥행에 성공한 맘스터치가 두 번째 협업 제품을 14일 선보였다. 고추장·고춧가루 등 가장 한국적인 식재료를 사용해 익숙함에 새로움을 더했다는 그 버거를 기자가 먼저 먹어봤다. 맘스터치가 이날 선보인 새로운 버거 메뉴는 '에드워드 리 K 싸이버거'와 '에드워드 리 K 비프버거' 등 2종이다. 에드워드 리 셰프 이름과 함께 제품명에 새겨진 'K'는 '코리안 킥(Korean Kick)'을 의미한다. 가장 한국적인 식재료로 상상치 못한 색다른 맛을 선사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번 신메뉴에 들어간 '킥'은 '고춧가루에 버무린 코울슬로'와 '고추장을 가미한 특제 BBQ 소스'다. 나이프로 먼저 반을 갈라봤다. 패티 바깥쪽으로 흡사 김치처럼 보이는 코울슬로가 넉넉하게 들어가 있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코울슬로도 양배추 절임인데 여기에 고춧가루를 넣었으니 그렇게 보이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듯 했다. 아주 살짝 매콤한 맛이 나긴 했으나, 매운맛보다는 새콤한 맛이 강했다. 취향 차이일 수 있겠으나, 기자는 이 코울슬로가 비프버거보다는 싸이버거에 더 어울린다고 느꼈다. 고춧가루에 버무린 코울슬로 본연의 맛이 궁금해 포크로도 찍어먹어 봤다. 별도 사이드 메뉴로 출시된다면 사먹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맛이었다. 코울슬로의 여운이 워낙 강해서인지 패티를 휘감고 있는 고추장 맛 바비큐소스는 존재감이 덜했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싸이버거 신메뉴의 경우 모든 맘스터치 매장에서 맛볼 수 있지만, 비프버거 신메뉴의 경우 철판 조리가 가능한 전국 600여개 매장에서만 판매된다. 두 버거의 가격은 단품이 7500원, 세트가 9900원으로 동일하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요즘 외식 물가 상승에 따른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 이슈를 고려해 첫 번째 컬래버레이션 메뉴 대비 가격을 낮춰 1만원 이하로 세트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맘스터치의 이번 신메뉴 라인업에는 특제 크림소스를 곁들인 치킨 메뉴도 포함됐다. 1차 컬래버레이션 때 선보인 치킨의 경우 '리얼 버번 소스'가 사용됐는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뷔가 자신의 SNS에 이 소스를 언급하면서 크게 주목을 받았었다. 이번에 치킨 위에 올려진 소스는 크림치즈에 디종 머스터드를 조합하고 여기에 아삭한 양파를 더했다. 사실 기자에게는 간이 좀 세다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꾸덕'한 크림파스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도전해 볼만한 제품이라고 느껴졌다. 가격은 레귤러 제품이 1만4900원, 맥스 제품이 2만2900원이다. 맘스터치는 이번 신메뉴로 1차 협업의 성공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지난 3월 출시된 1차 라인업은 출시 기간(2~4월) 가맹점 매출과 전체 상품 판매량이 전년대비 각각 30.2%, 15.2% 증가하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1차 버거 제품 2종은 약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 개, 치킨 메뉴는 일주일 만에 10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역대 신메뉴 최단기·최다 판매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레스토랑을 운영하지 않아 오직 미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에드워드 리 셰프의 맛과 감각을 맘스터치를 통해 고객에게 전하고자 했다"며 “익숙함 속 새로움을 제시하는 이번 신메뉴는 셰프와 브랜드가 함께 만들어낸 진정한 'K-버거'의 진화"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어느 쪽이 진짜?” 중국산 ‘짝퉁’에 K-브랜드 신뢰 ‘흔들’

온라인플랫폼 확산과 함께 중국발 e커머스의 초저가 덤핑 공세가 국내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면서, 국내 중소기업의 생존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짝퉁 상품 유통으로 인해 'K-브랜드'의 신뢰도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오세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장)은 14일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중국발 초저가 덤핑과 짝퉁 상품이 국내 제조·유통 생태계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는 중소기업의 생존 위기와 더불어 K- 브랜드의 신뢰를 뿌리째 흔드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 e커머스 플랫폼의 국내 진출로 인해 우리 기업의 96.7%가 피해를 경험했으며, 피해 기업의 79%는 '사실상 대응을 포기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K-뷰티, 패션, 생활용품 등 국내 주력 소비재 산업 분야에서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 의원은 “국내 화장품 브랜드와 디자인이 거의 동일한 제품이 중국 플랫폼에서 정품의 10 분의 1 이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이를 국산 정품으로 오인하여 구매하는 등 지식재산권 침해를 넘어선 소비자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직구 거래액은 2019년 2.7조원에서 2024년 8조원으로 약 3배 급증했으며, 이중 중국산 제품 비중이 61.4%에 달한다. 또한 현재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국내 쇼핑 앱 순위 2·3 위를 차지하며 국내 유통 생태계의 가격 질서를 빠르게 붕괴시켰다. 중국발 e 커머스 등 해외직구와 관련해 미국은 2025년부터 800달러 이하 면세를 전면 폐지하고, 중국산 제품에 평균 30%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 역시 2028년부터 150유로 이하 직구품에 관세를 적용하며, 호주는 이미 1000호주달러 이하 제품에도 10% 부가세를 부과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150달러 이하 면세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 중소기업들은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오세희 의원은 “중국발 e 커머스 공세는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국가 산업의 경쟁력과 K- 브랜드의 신뢰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라며 “정부는 더 이상 피해기업들이 대응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짝퉁 상품 단속 강화, e커머스 시장 교란 방지 등 산업 보호 정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연돈튀김덮밥’ 띄우는 더본코리아…브랜드 전환 ‘잰걸음’

더본코리아가 '연돈볼카츠'를 리브랜딩한 새 브랜드 '연돈튀김덮밥' 띄우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새 브랜드를 대중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본사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으로 기존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의 아쉬움을 달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일부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은 “본사의 면피용 생색내기"라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13일 더본코리아가 새 브랜드 '연돈튀김덮밥'의 대표 메뉴인 '뚜껑열린치킨도시락(뚜열치)'의 반값 할인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이달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총 6일 간 진행되는데, 할인 프로모션 비용 전액은 본사가 부담한다. 더본코리아는 지난달부터 '연돈볼카츠'를 도시락전문브랜드 '연돈튀김덮밥'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존 연돈볼카츠에 대한 간판 교체 작업을 순차 진행 중이며, 지난 2일부터 옥외광고도 진행하고 있다. 리브랜딩에 들어가는 비용은 본사가 전액 부담하며, 본사가 책정한 관련 비용은 약 30억원이다. 더본코리아 측은 “소규모 브랜드가 대형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공격적으로 진행해나갈 계획"이라며 “가맹점과 소비자 만족을 극대화해 '연돈튀김덮밥'이 가진 브랜드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본사의 이 같은 전략을 기존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모두가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더본코리아는 희망 가맹점에 한해 연돈튀김덮밥으로의 브랜드 전환을 실시하고 있는데, 연돈볼카츠 일반 로드숍 매장 22곳 중 17곳만이 전환에 참여하기로 했다. 참여하지 않은 5개 가맹점은 공정거래위원회에 더본코리아의 가맹사업법 위반 내용을 신고한 점주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가맹점주들은 본사의 브랜드 전환이 이것이 가맹사업법 위반 의혹을 지우기 위한 “면피용 대응"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최규호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 공동회장은 “본사가 브랜드 전환을 하면 거기 들어가는 비용을 본사가 부담하는 게 당연한데, 마치 상생 차원으로 하는 것처럼 포장이 되고 있다"며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를 구성한 점주들은 브랜드 전환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돈볼카츠의 브랜드 전환을 유도한다는 것 자체가 연돈볼카츠의 실패를 본사가 인정한 것"이라며 “반값 할인 자체는 굉장히 파격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연돈 매장(연돈볼카츠+연돈튀김덮밥)이 22곳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정감사 면피용' 내지는 '생색내기용'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은 지난해 7월 예상매출액 등을 허위로 알린 혐의(가맹사업법 위반)로 더본코리아를 공정위에 신고했다. 공정위는 서울지방사무소에서 관련 조사를 진행하다가 최근 세종 본부로 사건을 이관해 직접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올해 국정감사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해야한다는 요구가 있었으나, 여야 간 합의가 무산되면서 증인에서 제외됐다. 다만 백 대표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 증인 명단에는 채택되어 지역축제 관련 의혹 및 일부 식품 관련 법규 위반에 대해 답변할 예정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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