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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정희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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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에 ‘화요’ 전진 배치…“글로벌 식문화 선도할 것”

프리미엄 증류주 브랜드 화요의 광주요그룹이 화요그룹 체제로 전환한다고 2일 밝혔다. 기존에는 도자 브랜드 광주요를 앞세워왔지만, 이제는 증류주 브랜드 화요를 내세워 글로벌 식문화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화요그룹은 화요를 중심으로 광주요의 도자 헤리티지와 가온소사이어티의 미식 역량을 결집하는 구조로 개편한다. 술과 그릇, 식문화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이 구조는 단일 브랜드를 넘어 한국 식문화를 새롭게 브랜딩 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화요그룹 측은 “광주요가 이어온 도자의 정신성과 장인정신, 가온소사이어티가 만들어온 고급 한식 경험은 화요의 브랜드 철학과 결합해 술을 중심으로 한 한국적 식문화 플랫폼으로 확장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며 세계와 연결되는 새로운 'K컬처 브릿지'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요그룹은 출범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증류주의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본격화한다. 단순한 세대 확장이 아닌, 세계 시장에서 통용 가능한 증류주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 지식재삭권(IP) 협업, RTD(Ready to Drink) 제품 개발, 글로벌 바·클럽 네트워크 확대 등을 통해 '화요 경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다양한 소비 접점에서 브랜드 존재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화요그룹은 우리 증류주 산업의 구조적 한계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 역시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주세 체계 개편을 핵심 과제로 제시한다. 현재 종가세 구조는 고품질 원료와 정통 방식을 고수하는 프리미엄 증류주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곧 산업 전체의 혁신과 고도화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인식이다. 화요그룹은 주세법 개정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공론화하며, 우리 증류주 산업이 품질 중심의 경쟁 체제로 전환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논의에 적극 참여해 나갈 방침이다. 조태권 화요그룹 회장은 “화요그룹의 출범은 지난 22년의 여정 위에 다음 100년을 설계하는 전환점"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증류주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브랜드의 노력뿐 아니라 산업 구조 전반의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요는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세계 기준에 부합하는 품질 체계와 제도 개선을 통해 대한민국 증류주의 미래를 책임지는 문화·산업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CJ제일제당, 태국 1위 유통사와 ‘맞손’…현지서 K-푸드 판 키운다

CJ제일제당이 태국 최대 유통사와 손잡고 'K-푸드 영토확장'에 속도를 낸다. CJ제일제당은 태국 1위 기업 CP그룹의 계열사이자 최대 유통사인 'CP엑스트라(CP Axtr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현지 K-푸드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CJ제일제당의 K-푸드 제품 라인업과 CP엑스트라가 보유한 강력한 현지 유통망과 소비자 인사이트를 결합해 현지에서 K-푸드 시장의 판을 키울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태국 내 방대한 영업망을 확보하며 사업 확대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CP엑스트라는 현지 대형 창고형 할인점 체인인 '마크로(Makro)'와 슈퍼마켓 체인 '로터스(Lotus's)'를 운영하고 있는데, 두 체인의 태국 매장 수를 합치면 2700개가 넘어 비비고 제품 판매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CJ제일제당은 협력을 통해 태국 내 주력 제품인 '비비고 볶음면'과 '김치' 외에도 '비비고 만두'∙'K-스트리트 푸드'∙'K-소스' 등 다양한 제품군의 메인스트림 유통채널 입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식당, 카페 등 기업 간 거래(B2B) 고객 비중이 높은 마크로와 함께 대용량∙B2B 제품군을 적극 육성하고, 공동 마케팅∙프로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CP엑스트라는 비비고의 제품력과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활용, 마크로와 로터스 내 K-푸드 카테고리를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향후 CP그룹이 진출해 있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인근 동남아 국가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태국 1위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현지 사업 성장의 획기적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K-푸드 글로벌 개척자로서 다양한 협력을 통해 '신(新)영토 확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는 약 6억9000만명에 달하는 인구와 높은 경제성장 잠재력을 갖춘 K-푸드 확산의 핵심 시장이다. 이 중 태국은 K-컬처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동남아의 경제 강국으로서 인근 국가로 K-푸드를 확산하는 관문 역할의 '전략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3년 태국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시장에 진출한 후 비비고 만두, 김치, 볶음면 등을 '마크로', '로터스', '세븐일레븐' 등 주요 유통채널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국가 중 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비비고 볶음면'은 매운떡볶이∙치즈떡볶이∙김치∙K-치킨∙스모키K-치킨 등 한국적인 맛을 앞세워 인기를 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2019년 3조1540억원에서 지난해 5조5814억원으로 5년 간 77% 성장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해외 매출은 4조3123억 원으로, 전체 식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최근 CJ제일제당은 고성장하는 해외 식품사업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해 현지 주요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있다. 지난 9월에는 일본 5대 종합상사 중 하나인 '이토추상사'의 식품부문과 현지 사업 확대를 위한 협약을 맺었으며, 이달에는 중동 지역 K-푸드 사업 육성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기업 '알 카야트 인베스트먼츠(Al Khayyat Investments, AKI)'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총리 만난 中企 “규제 좀 합리화 해달라”

“정부의 수출바우처사업으로 해외규격인증을 받으려 했는데, 해외 인증은 까다로워 1년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사업종료는 행정편의상 회계연도 기준인 연말에 맞춰져 있어 1년 내 인증을 못받으면 지원받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평균 소요비용은 선지급해주시고, 최종 정산은 다음 연도까지 이연해주세요." “중소소프트웨어사업자 육성을 위해 20억원 미만인 공공소프트웨어 사업은 중소기업만 참여할 수 있는데, 소프트웨어 시장이 대형화되면서 20억원 미만 사업이 급감했습니다. 시장 환경변화에 맞춰 중소기업만 참여가능한 사업범위를 60억원 미만으로 상향해 주세요." 중소기업중앙회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중소기업 규제합리화 현장대화'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낡은 규제로 인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성장 걸림돌을 해소하고 현장 중심의 규제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중앙회는 중소기업 현장에서 발굴한 규제합리화 과제 100건을 정부에 전달했다. 정부 측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기후에너지환경부,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국무조정실 규제 관련 부처 실장 등이 참석했고, 중소기업계에서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비롯해 업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전세계적으로 미국에서 시작된 보호무역주의가 아시아까지 확산되고 있어 한편으로는 인공지능(AI)과 첨단산업 패권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규제개혁이 많이 중요한데, 이번 정부에서 규제 개혁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 전달하는 100건의 내용을 잘 검토해서 개선해달라"고 주문했다. 김민석 총리는 “대통령께서 여러 분야의 구조 개혁을 언급하시면서 가장 첫 번째로 제시한 것이 바로 규제 개혁"이라며 “오늘 전달 받은 규제 합리화 100선을 꼼꼼히 읽어보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대화에서는 △수출바우처사업 중 해외인증사업 선지급제도 도입 △기업 규모별 참여 가능한 공공SW사업 범위 개선 △중소기업 부설연구소 계약학과 설치 규정 완화 △자원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사용전지 인증 부담 완화 △골재용 폐석재 폐기물에서 제외 △하도급공사 산업안전보건관리비 계상 의무화 △일반지주회사 CVC의 외부출자 및 해외투자 제한 완화 등 7건에 대한 현장건의와 소관부처의 답변이 이뤄졌으며, 93건에 대한 답변은 국무조정실에서 간담회 이후 회신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역대 정부 모두 규제개혁을 외쳤지만 안타깝게도 정권 말로 갈수록 관심에서 멀어진 게 사실"이라며 “정부가 6대 구조개혁 분야 중 규제개혁을 첫 번째로 강조한 만큼 끝까지 일관성 있게 규제개혁 추진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풀무원, 에너지효율 1등급 소형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출시

풀무원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한 '풀무원 김치냉장고 168L'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풀무원이 식품 전문 기업으로서 쌓아 온 발효·보관 기술과 조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김치와 다양한 식재료를 최적의 상태로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존 풀무원 김치냉장고의 핵심 기능과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효율과 보관력, 숙성 기술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신제품 168L 모델은 199L 이하 소형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중 최초로 1등급 에너지 효율을 달성했다. 단열 설계와 냉각 세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인버터 컴프레서를 활용한 간접 냉각 방식 및 냉기 순환 기술을 결합해 냉기는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줄였으며, 기존 4등급 모델 대비 연간 전기요금을 약 40% 절감할 수 있다. 으뜸효율가전 정책에 따라 구매 시 비용의 10%를 환급받을 수 있어 경제성과 환경성을 동시에 갖췄다. 김치 맛을 결정짓는 핵심 기능인 숙성 기술도 강화됐다. 풀무원기술원과 협업해 개발한 숙성 알고리즘은 발효 과정에서 온도, 습도, 냉기 순환을 정밀하게 제어하며, '자연 숙성' 모드를 지원해 소비자가 원하는 김치 맛과 신선도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내부 전체에 배치된 냉기 토출구와 냉각 세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컴프레서를 활용한 간접 냉각 방식은 보관고 내부의 온도와 습도를 균일하게 유지해 결로를 줄이고 장기 보관력을 높였다. 풀무원 김치냉장고 168L는 기존 4가지 온도 전환 모드(김치·냉장·냉동·주류)에 '급속 냉장'과 '급속 냉동' 모드를 새롭게 추가해 총 6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김치뿐 아니라 다양한 식재료를 보다 빠르게, 최적의 온도로 보관할 수 있어 주방 보조 냉장고로 활용도가 높다. 락앤락 김치통이 기본 제공되어 강력한 밀폐 성능과 위생성을 확보했으며, BPA 프리(Free) 소재를 사용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보관고 중앙에 적용된 탈취 필터는 김치 냄새를 잡아 문을 열 때 냄새가 밖으로 퍼지는 것을 줄여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번 신제품은 루미 화이트 컬러를 적용해 감성적이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으로 다양한 주방 공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소형 스탠드형이지만 내부 공간 활용을 최적화해 효율적인 보관이 가능하다. 풀무원은 식품 전문성과 데이터 기반 설계를 바탕으로, 소형 김치냉장고 시장에서도 다양한 용량과 기능의 라인업을 운영하며 맞춤형 김치냉장고·보관고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제품 가격은 85만9000원이며, 네이버 풀무원가전 공식 스마트스토어, #풀무원(샵풀무원), 쿠팡, G마켓 등 주요 온라인 채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강재훈 풀무원 리빙케어 사업부장은 “풀무원은 식품기업으로서 쌓아 온 발효·보관 기술을 가전에 적용해 김치와 다양한 식재료를 최적 상태로 보관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168L 모델은 에너지효율 1등급을 달성한 으뜸효율가전으로 환급 혜택과 전기료 절감 등 경제성이 뛰어나며, 앞으로도 식품 전문성과 사용 편의성을 강화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소비자 만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아워홈,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 인수 마무리…1위 도약만 남았다

아워홈의 100% 자회사 고메드갤러리아가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 인수 절차를 1일자로 마무리했다. 아워홈은 프리미엄 급식을 포함한 식음료(F&B) 서비스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고메드갤러리아와 함께 새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수는 한화그룹 삼남이자 아워홈 미래비전총괄인 김동선 부사장이 부임 이후 추진한 첫 인수합병이다. 앞서 김 부사장은 지난 5월 열린 아워홈 비전선포식에서 △밸류체인 확대를 통한 원가 절감 △생산 물류 전처리 효율화 △세계 최고 수준의 주방 자동화 기술력 확보 등을 통해 아워홈의 시장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아워홈 측은 “단순 외형 확대가 아닌 아워홈의 사업 역량과 성장동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설명했다. 인수 합병을 통한 고메드갤러리아의 신설로 연 매출 2750억원 규모의 프리미엄 급식∙F&B 서비스 사업이 밸류체인에 편입되면서 아워홈의 식음료사업부문 전체 외형은 약 30% 확대될 전망이다. 고메드갤러리아는 2030년까지 단체급식 부문을 매출 36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워홈의 사업 포트폴리오도 눈에 띄게 확장됐다. 오피스∙산업체 위주의 기존 포트폴리오에 프리미엄 오피스와 주거단지, 컨벤션 등 고부가가치 채널이 추가되면서 국내 1위 종합식품기업을 향한 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 이 같은 변화는 향후 대형 사업장 및 프리미엄 채널 수주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워홈 관계자는 “인수 마침표와 함께 아워홈의 사업영역이 크게 확대되고 역량은 한층 강화됐다"면서 “5월 비전선포식에서 밝힌 '2030년 매출 5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워홈과 고메드갤러리아는 양사가 가진 강점의 결합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아워홈의 식자재 공급, 연구개발(R&D) 역량, 운영 노하우 등이 더해지는 만큼 고메드갤러리아의 식단 구성과 식품의 품질이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아워홈이 보유한 8개 제조공장과 14개 물류센터 기반 제조·물류 인프라 역시 고메드갤러리아 사업장 운영에 통합 적용된다. 그룹 계열사 간 협업도 기대된다. 로봇 등 첨단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한화로보틱스, 한화푸드테크의 자동화 기술과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프리미엄 다이닝 운영 역량이 접목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설 법인인 고메드갤러리아의 수장은 차기팔 대표가 맡는다. 차 대표는 외식·F&B 사업 전반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다. 아워홈 외식사업부장, 디자인본부장 등을 거쳐 프리미엄 외식 및 라이프스타일 F&B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 아워홈 관계자는 “아워홈과 그룹 계열사의 운영·제조·유통·미래기술 역량과 고메드갤러리아의 프리미엄 시장 경쟁력이 앞으로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경쟁 우위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국내 1위 종합식품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수입우유 공세에 유업계 불안감↑…“돌파구 찾아라”

내년부터 수입 우유 관세가 폐지되면서 유업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원유 가격 인상과 저출산으로 이미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값싼 수입 우유 공세까지 겹치며 업계는 사실상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주요 업체들은 프리미엄 및 기능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돌파구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업계가 프리미엄 제품군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당장 내년부터 미국산 미국과 유럽연합(EU)산 멸균우유가 무관세로 들어오는 만큼, 가격 경쟁이 아닌 고품질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 따르면 사실상 내년부터는 국산 우유 시장이 완전히 개방된다. 미국과 유럽연합(EU)산 우유에 대한 관세가 폐지됨에 따라 업계에서는 국산 우유 시장은 격변이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는 프리미엄 제품 및 기능성 라인업을 강화로 대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수입 우유에 대한 무관세가 적용돼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가격 경쟁은 사실상 어려운 만큼 품질을 고급화하고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대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소화가 비교적 편한 것으로 알려진 A2우유의 프리미엄 라인업인 'A2+ 우유'를 내놨다. A2+ 우유는 A2 우유에 국내 최고 수준 등급의 원유만을 고집한 제품이다. 서울우유는 오는 2030년까지 원유 100%를 A2 원유로 교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연세유업도 A2우유에 대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첫 A2우유(세브란스 전용목장 A2단백우유)를 출시한 후, 여러 제품군에 A2 우유를 적용하며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지난해에는 국산 A2우유를 활용한 호상 발효유(떠먹는 요거트) '세브란스 A2요거트'를 출시했고, 최근에는 기능성 원료를 더한 마시는 형태의 드링킹 요거트 '세브란스 A2 저당 바나바잎'도 선보였다. 매일유업은 '소화가 잘 되는 우유'로 시장 상황에 대응 중이다. 매일유업은 특허 공법을 사용해 유당을 제거한 '소화가 잘 되는 우유'를 지난 2005년 출시했고, 지난 2023년 2월에 우유 단백질을 1.5배 농축 강화한 '소화가 잘 되는 우유 단백질'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발효유 사업도 매일유업이 힘쓰는 분야 중 하나다. 발효유는 유제품 중 단위당 부가가치가 높고 용량 대비 단가가 높아 우수한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매일 바이오'는 떠먹는 요거트 시장에서 견고한 1위를 지키고 있다. 남양유업은 제품군 전반에 걸쳐 저당·제로·초고단백 중심의 '건강 스펙 강화' 전략을 펴고 있다. 체중 관리와 저당∙고단백 식단을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단백질∙아르기닌 등 주요 영양 성분을 높이고, 당 함량은 낮추는 방향으로 브랜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출산율 감소와 원유 가격 인상으로 우유 소비 자체가 안 되는데, 수입 멸균우유 제품의 판매 비중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그나마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어서 향후 전체 매출에서 프리미엄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저가커피 브랜드 ‘겨울 시즌 신메뉴’, 디저트에 힘 실었다

국내 저가 커피 브랜드 3대장인 메가MGC커피와 컴포즈커피, 빽다방이 가성비를 입힌 겨울 시즌 신메뉴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특히 이들 브랜드는 음료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겨울 간식 메뉴에도 힘을 싣는 분위기다. 먼저 올 여름 '컵빙수' 시리즈로 대박을 쳤던 메가MGC커피는 올 겨울 다시 한 번 시즌 신메뉴로 히트를 노린다. 이달 출시한 겨울 시즌 신메뉴(음료 3종, 디저트 2종)는 출시 3주 만에 누적 판매량 160만 개를 돌파하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3900원이라는 가성비를 내세운 '군고구마 크림브륄레 슈페너'와 함께 1900원짜리 디저트 메뉴 '엠지씨네 라면땅'이 신메뉴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엠지씨네 라면땅'은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스낵으로, 기본맛과 매운맛 두 가지로 출시됐다. 기본 맛이 대중적인 인기를 노린다면, 매운맛은 MZ세대의 도전욕구를 자극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컴포즈커피도 겨울 시즌을 맞아 전통차 4종과 함께 디저트형 음료인 '초코베리요거스무디'를 출시했다. 신메뉴 '초코베리요거스무디'는 산뜻한 플레인 요거트 스무디에 블루베리·딸기·라즈베리 등 믹스베리의 상큼함과 달콤한 초코쉘을 더하고, 초코링과 현미그래놀라를 토핑해 디저트처럼 즐길 수 있는 메뉴다. 또 컴포즈 커피는 오는 12월 30일까지 고구마빵과 감자빵, 팥 미니붕어빵, 슈크림 미니붕어빵 등 겨울철 인기 디저트 4종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빽다방도 대표 음료 2종과 요거트아이스크림 메뉴에 브라우니 토핑을 올려 디저트 느낌을 한껏 살렸다. 빽다방은 연말 분위기에 어울리는 베이커리 메뉴도 함께 출시한다. 담백하고 바삭한 식감에 올리브 풍미를 살린 '올리브치아바타칩', 달콤한 생크림이 어우러진 '생크림 카스텔라', 따뜻한 시나몬 향과 카라멜·호두 풍미가 어우러진 '호두카라멜 시나몬롤' 등으로 구성됐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대상 청정원 호밍스, 신개념 ‘초간편 국물요리’로 국물 간편식 시장 선도

대상 청정원의 간편식 브랜드 '호밍스(HOME:INGS)'가 해동 없이 물만 부어 끓이는 '초간편 국물요리'를 새롭게 출시하며 국물 간편식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호밍스 '초간편 국물요리'는 된장국, 김치찌개 등 일상에서 자주 즐겨 먹는 국물요리를 간편식 형태로 구현한 제품이다. 요리 재료를 미리 손질해 포장하는 '밀프렙(Meal Prep)' 방식에서 착안해, 손질된 고기, 채소, 해산물 등과 농축 국물 소스를 함께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호밍스 '초간편 국물요리'는 가정식 국물요리 가운데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8종의 국과 찌개로 구성했다. 8종 제품은 △부드러운 국내산 우거지, 고소한 건새우, 청정원 순창 콩된장이 어우러진 '우거지 된장국' △들기름으로 고소한 풍미를 살리고 결대로 찢어 부드러운 양지고기와 남해안 미역이 들어간 '소고기 미역국' △큼직한 소고기와 국내산 무, 대파로 맛을 낸 '소고기 무국' △아삭한 콩나물과 황태를 우려낸 '황태 콩나물국' 등 국 4종과 △종가 묵은지와 삼겹살의 조화가 돋보이는 '묵은지 김치찌개' △차돌 양지와 순창 콩된장이 들어간 '차돌 된장찌개' △종가 묵은지와 각종 햄, 소시지,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묵은지 부대찌개' △국내산 돼지고기와 야채, 청정원 순창 고추장으로 양념한 '고추장 짜글이' 등 찌개 4종이다. 청정원만의 맞춤형 전처리 기술로 집에서 정성껏 끓인 듯한 풍성한 건더기와 재료 본연의 식감을 살렸다. 재료 종류나 구성에 따라 조리 시간이 달라지지 않도록 재료별 특성에 맞게 공정을 표준화해, 모든 메뉴를 해동 없이 물이 끓고 나서 180초만 조리하면 최적의 맛을 구현할 수 있다. 또 성인 손바닥 크기의 제품 사이즈로 냉동실 보관이 용이하고, 1인분 소포장이라 한 끼 식사에 적합하다. 대상은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초간편 국물요리'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새로운 광고 캠페인도 전개한다. 신규 브랜드 모델로 발탁된 배우 이민정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미식가 엔도저로 활약하는 크리에이터 입짧은햇님이 참여했으며, '당신이 알아주는 맛, 호밍스'라는 키 메시지를 앞세워 '초간편 국물요리'를 소개한다. 이민정편에서는 8가지 국물요리를 개인의 취향에 맞게 '1인 1메뉴'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혁신적이면서도 간편한 조리법을 부각하고, 입짧은햇님편에서는 실제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듯한 연출을 통해 '묵은지 김치찌개'를 직접 조리하고 즐기는 모습을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초간편 국물요리'의 매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도 진행했다. 지난 8월에는 여름 성수기 피서객이 몰리는 양양 서피비치에서 '호밍스 국물 취향 스팟' 부스를 열고, 서핑, 물놀이를 즐긴 방문객에게 취향에 맞춘 국물요리를 제공해, 수준 높은 국물요리를 '1인 1메뉴'로 즐길 수 있다는 제품 장점을 자연스럽게 알렸다. 이어 지난달에는 SSG닷컴의 첫 오프라인 팝업 '미지엄 페스타'에 참가해 시식 이벤트를 진행하며 차별화된 맛과 편의성을 강조했다. 같은 달 내장산국립공원에서도 단풍철 등산객을 대상으로 시식 행사와 리유저블 컵을 증정하는 부스를 운영해 약 3100명이 방문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박종섭 대상주식회사 마케팅실장은 “호밍스 '초간편 국물요리'는 농축 소스로 만든 국물과 건더기를 한 팩에 담은 차별화된 국물 간편식으로, 점차 세분화되는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맛과 조리 편의성 모두 갖춘 경쟁력 있는 제품을 앞세워 다양한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함께 전개해 소비자들과 접점을 넓혀가며 차세대 국물요리 간편식의 기준을 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동원F&B ‘동원몰’, ‘더반찬&’과 합친다···종합 식품 플랫폼 도약

동원F&B가 식품 전문 온라인몰 '동원몰'과 반찬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을 통합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통합은 이원화되어 있던 온라인 역량을 하나로 모아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동원F&B는 이를 통해 △통합 회원 관리 △물류 시스템 일원화 △마케팅 효율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고객들은 동원몰에서 기존 상품을 구매하면서 더반찬&의 국탕찌개, 볶음류, 양념육 등 신선 간편식도 함께 주문해 합배송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더반찬&의 새벽배송 서비스가 동원몰에 새롭게 도입돼 고객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더반찬& VIP 회원에게는 동원몰 유료 멤버십 '밴드플러스'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더반찬&은 12월 29일부로 운영을 종료하며, 회원들은 12월 15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통합 회원 전환을 신청할 수 있다. 통합 회원으로 전환을 신청한 고객에게는 감사 쿠폰 1만원이 제공된다. 동원F&B 관계자는 “분산되어 있던 온라인몰을 하나로 통합, 트래픽을 모아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자사몰을 통한 소비자 직접 판매(D2C) 전략을 강화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종합 식품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원몰은 동원그룹 관련 3000여 종의 식품, 식자재를 포함해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식품, 생활∙주방용품 등 총 13만 여 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식품 전문 온라인몰로, 누적 회원수는 160만 명에 달한다. 더반찬&은 셰프와 조리원이 직접 조리한 수제 HMR을 비롯해 500여 가지 신선식품을 운영하고 있는 반찬 전문 온라인몰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계획 없이 늙어가는 中企…세대 잇는 백년 기업 만들려면

#주방용 밀폐용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중견기업 '락앤락'. 창업주 김준일 회장은 승계에 대한 고민 끝에 지난 2017년 결국 경영권을 사모펀드에 전량 매도했다. 상속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막대한 상속세 부담을 우려해 상속 대신 매각을 결정한 것이다. #손톱깎이 하나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였던 글로벌 강소기업 쓰리세븐도 상속 문제 탓에 결국 매각 절차를 밟았다. 2008년 창업주 김형규 회장이 별세한 후 유족들은 상속세를 납부해야했지만, 이를 위한 현금성 자산이 부족해서다. 이는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 상속세 부담으로 인해 독립적인 경영권을 잃게 된 대표 사례다. #농우바이오는 1990년대 국내 최초로 채소 종자 수출에 성공하고 국내 종자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기업이다. 창업주인 최효근 회장이 사망하면서 상속세 약 1000억원을 납부해야했지만, 마땅한 재원이 없었던 유가족은 결국 2024년 농협 경제지주에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대부분을 매각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기업승계활성화위원회가 27일 가족기업학회와 공동으로 '세대를 잇는 도전의 힘, 기업승계 마스터플랜 전략'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김선화 한국가족기업연구소 소장은 “가족기업들이 본격적인 세대 교체 시기를 맞고 있지만, 승계 성공률은 약 30% 수준에 그친다"며 “기업승계는 경영, 가족관계, 소유 구조 등 어느 한 요소라도 준비되지 않으면 경영 공백, 갈등, 지분 분산 등 기업의 지속성에 치명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영자와 후계자 간 인식 차이 등 각종 승계 리스크를 파악하고, 데이터에 기반 한 객관적인 승계 전략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기업승계활성화위원회 위원이자 승계를 앞둔 2세 기업인인 김소희 한국가업승계기업협의회 회장은 “기업승계는 기업문화·경영시스템·리더십·가족관계 등 복합적인 변화가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통합 전략 없이는 지속 가능한 승계가 보장될 수 없다"며 “성공적인 기업승계는 세금정책과 후계자 교육 외에도 승계 당사자들의 적극적인 사전 준비와 장기적인 승계 로드맵이 필요하고, 승계 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세금재원 부담 완화를 위한 납부제도 개선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병섭 가족기업학회장은 “얼핏 보면 승계가 부모와 자식 사이의 사적 문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업의 존속과 일자리,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문제"라며 “가족 기업 승계를 지원하는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승계를 '부의 대물림'이라는 재산 상속 프레임으로만 해석하면 사회적 반발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철학과 정신의 승계'로 인식시키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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