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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기령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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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D-1] “트럼프냐 해리스냐” 역대급 접전에…국내 증시 ‘혼란’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선을 예측하기 어려운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면서 국내 증시에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후보자들 간 정책이 상이한 만큼 관련 수혜주의 급등락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선 후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증시 자체는 우상향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이 시작된다. 이번 대선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아 초접전 양상이 예상된다. 통상 대선 하루 전날에는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통해 당선 유력 후보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다. 이를 토대로 증시 향방을 가늠하면서 불확실성을 좁혀갔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초박빙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각 후보의 정책에 따른 수혜주의 급등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수혜주로는 방산·에너지, 원전, 바이오, 금융 관련주가 언급된다. 반면 현 바이든 정부의 반도체법 등이 제약을 받으면서 반도체 관련주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해리스 수혜주로는 친환경·이차전지·건설 관련주 등이 꼽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6년과 2020년 대선과 달리 대선 시작 다음 날인 6일 국내 증시 장중에 대선 윤곽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며 “6일 대선 출구조사 시점부터 트럼프 트레이드 vs 해리스 트레이드 간 손 바뀜이 빈번하게 출현하는 과정에서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누가 당선되더라도 증시 자체는 우상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선 윤곽이 결정되면 불확실성 해소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줄어들고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 대선 기간 증시 흐름 역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972년 이후 미 대선이 있던 해마다 지수 평균을 집계한 결과 대선이 있던 해의 9월과 10월에 미국 S&P500은 약세를 기록했다. 8월 말 대비 10월 말 지수는 평균 5.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대선 결과가 나오면 결과에 따라 다른 양상을 그려왔다. 국내 증시도 미 S&P500와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됐다는 게 NH투자증권 측의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도 '미 대선 전후 금융시장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대선 이후 증시가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을 제외하고 대체로 코스피는 대선 직전 30일간 횡보하다 대선 이후 상승세를 재개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이후, 연말까지 위험 선호 심리가 위축될 수 있겠지만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대선 결과를 확인하는 11월이 변동성이 가장 크고 12월로 갈수록 변동성이 축소되는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민주당, 금투세 폐지 동의…증권가 “자본시장 활력에 기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도입 예정이었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는 데 동의하기로 결정했다. 금투세 논쟁이 종지부를 찍자 국내 증시도 급반등하는 등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특히 코스닥 시장 수급에 활력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지수는 각각 1%, 3%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지난달 21일 759.95에 마감한 이후 10거래일 만에 다시 75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도 외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최근 3거래일간 기록한 하락세를 딛고 상승 전환했다. 국내 증시가 간만에 상승한 데는 이날 오전 민주당이 금투세 폐지에 전격 동의하기로 결정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며 “원칙과 가치에 따르면 (금투세를) 강행하는 것이 맞지만 현재 대한민국 주식 시장이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금투세 면제 한도를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리는 등 여러 제도를 고민했지만 이것만으로는 현재 증시가 가진 구조적 위험성과 취약성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주식 시장에 기대는 1500만 투자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당초 금투세는 2년간 유예 끝에 내년 1월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주식 시장 침체 등을 이유로 여당을 중심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금투세 시행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만도 속출했다. 이에 줄곧 금투세 시행을 주장했던 민주당 내에서 금투세 시행 유예 의견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후 민주당은 이 대표 등 당 지도부에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일임했고 결국 폐지 쪽으로 당론을 결정했다. 민주당은 금투세 폐지를 시작으로 향후 증시 회복을 위해 상법 개정을 포함한 증시 선진화 정책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여당도 금투세 시행을 50여일 앞두고 나온 민주당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달 본회의에서 관련 금투세 폐지를 처리하는 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금투세 폐지는 국민의힘이 집요하게 주장했던 민생 정책 중 하나"라며 “민주당이 늦었지만 금투세 완전 폐지에 동참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도 “금투세가 폐지된다. 대한민국 1400만 투자자들의 승리다. 민심 이기는 정치 없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도 여야가 지난 4년간 이어온 금투세 관련 논쟁을 마무리한 데 대해 반기는 입장이다. 금투세 폐지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수급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금투세 시행에 따른 수급 이탈 우려로 그간 개인투자자들은 중장기 관점의 국내주식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며 “특히 금투세 도입에 따른 개인자금 이탈 우려는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서 더 컸기 때문에 폐지 결정은 코스닥 시장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면서 “개인 수급이 급격하게 이탈할 우려가 적어진 만큼 향후 코스닥 시장 성과가 코스피 대비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더 나아가 민주당이 상법 개정을 시행하게 되면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업 테마도 추가적인 모멘텀을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팬오션, 전방 산업 불확실성 해소 필요 [iM증권]

iM증권은 4일 팬오션에 대해 전방 산업 불확실성에도 내년 실적 안정성은 유지될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5800원을 유지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중국 매크로 불확실성과 미 대선 등 전방 산업 불확실성이 유지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발틱운임지수(BDI)도 최근 단기간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팬오션 투자 심리도 BDI와 연동돼 최근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배 연구원은 “다만 현재 주가 수준은 역사적 하단에 있고 업황 불확실성에도 내년 실적 안정성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iM증권에 따르면 팬오션의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은 1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281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며 기존 추정치를 11% 상회했다. 다만 단기적인 벌크 업황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점으로 불확실성 해소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배 연구원은 “중국 경기 우려와 철광석 수요 불확실성, 미 대선 영향 등으로 BDI가 3분기 평균 대비 26% 하락한 상황"이라며 “BDI 약세는 당분간 지속되고 불확실성 해소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팬오션의 영업 실적은 LNG선이 매출 증대로 안정적인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며 “4분기 3척, 내년 4척의 LNG선 인도가 예정돼 있고 장기대선계약을 맺은 만큼 척당 연간 100억원 수준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에코프로비엠, 4분기도 실적 개선폭 제한적 전망…목표가 하향 [KB증권]

KB증권은 4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전방 시장 성장세 둔화와 수요 부진 흐름이 펼쳐지고 있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기존 대비 5%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5219억원을 기록했고 41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며 “4분기에도 추정 영업적자는 126억원으로 고객사 재고조정이 예상돼 실적 개선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양극재 ASP는 전 분기와 유사했으나 출하량이 35% 감소했다"며 “전기자동차(EV)향 및 전동공구향 수요 부진 흐름이 지속됐고 분기말 환율 하락으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것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다만 내년 인공지능(AI)향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강세는 긍정적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미국 중심으로 AI향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ESS향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여기에 미국 SK온-포드 합작법인(JV) 공장이 내년부터 가동을 시작함에 따라 (니켈·코발트·망간)NCM 수요 회복도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유상증자가 ‘악수’로…새 국면 맞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금융당국이 고려아연의 대규모 유상증자와 관련해 부정거래가 확인되면 엄정 대응하겠다고 예고하면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의 대부분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기로 하면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주주들의 지지를 얻을 명분을 잃었다. 설상가상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국민연금이 주주총회에서 고려아연에 힘을 실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유상증자와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31일 고려아연 공개매수 주관사이자 유상증자 모집인인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하고 부정거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금감원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유상증자 계획을 모두 알고 공개매수를 진행했다면 기존 공개매수 증권신고서에는 중대한 사항이 빠진 것으로 부정거래 소지가 다분하다고 보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11일 제출한 공개매수신고서에 “공개매수 이후 재무구조 등에 변경을 가져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 않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유상증자를 이미 계획하고 있었다면 해당 내용은 허위 기재로 볼 수 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지난달 31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증권신고서가 올바르게 공시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정정 요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해당 증권신고서의 효력발생일이 오는 14일인 만큼 이전에 정정 요구를 할 전망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최 회장 측이 유증을 추진하는 납득할 만한 명분을 제시했더라면 지금처럼 논란이 거세진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하는 자금 2조5000억원 중 2조3000억원을 채무상환을 목적으로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쓰인 공개매수대금을 주주들로부터 회수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 회장은 유상증자를 통해 우호 지분을 확보하고 MBK 측 지분율을 낮추려 했지만 주주 가치 훼손 논란이 나오면서 '악수'가 된 셈이다. 일각에서는 유증 목적이 인수합병(M&A) 등을 위한 자금 조달이었다면 명분을 마련할 수 있었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최 회장의 '악수'는 향후 정기주총에서 국민연금의 지지를 얻는 데도 방해가 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고려아연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어 캐스팅보터로 꼽힌다. 현재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지분율은 35.40%, 영풍·MBK 연합은 38.47%를 확보하고 있어서다. 앞서 국민연금은 매년 주총에서 고려아연 측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유상증자 결정과 관련한 논란 때문에 국민연금이 고려아연을 지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활동에관한지침 제6조에 따르면 기금은 투자대상 주식 등에 대한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서 재무적 요소와 함께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비재무적 요소 측면에서 봤을 때 현재 금감원이 고려아연의 부정거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고 주주가치 훼손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고려아연 측에 힘을 싣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도 고려아연의 유상증자에 대해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달 31일 논평을 내고 “고려아연의 대규모 유증은 자본시장 관점에서 시장교란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회사의 주인이 주주라고 생각한다면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발상"이라며 “한 기업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키울 것이라는 걱정이 앞선다"고 꼬집었다. 주주들도 반발했다. 고려아연 주가는 유증 공시 이후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2거래일 만에 35% 급락했다. 150만원에서 이틀 만에 80만원대로 밀려난 것이다. 이후 금감원이 고려아연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면서 유상증자 무산 가능성이 높아지자 지난 1일 주가는 다시 100만원대로 올라섰다. 시장에서 이번 유증 소식이 얼마나 부정적으로 작용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고 국민연금도 어떤 결정을 할지 모르는 상황이 펼쳐졌다"며 “최 회장이 무리해서 내민 유상증자 카드가 결국 자충수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국내 3대 신용평가사, 현대차·기아에 최고 신용등급 ‘AAA’ 부여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모두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획득했다. 1일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차와 기아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AAA 등급은 각 평가사가 기업에 줄 수 있는 최고 신용 등급이다. 김경률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시장 지위가 개선됐다"며 “지난 2022년 이후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도요타 그룹과 폭스바겐 그룹에 이어 3위의 점유율을 유지하는 등 시장 지위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브랜드 가치 상승과 본질적인 수익구조 개선 등에 힘입어 글로벌 완성차 시장 내 3위권의 점유율과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영업현금창출력이 강화되면서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기아에 대해 “경쟁력 있는 레저용 차량(RV)의 경쟁력 제고와 전기차 라인업 확대로 제품 포트폴리오가 강화됐다"며 “향후에도 다변화된 생산·판매 기반을 통해 안정적인 판매 실적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나기평도 이날 오전 보고서를 통해 “다양한 파워트레인에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함에 따라 글로벌 경쟁 지위가 제고됐다"고 분석하면서 기아의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8월에도 세계 3대 신용평가사(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피치)로부터 모두 신용등급 'A'를 부여 받았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마스턴투자운용, 국내·해외·리츠부문 조직개편 단행

마스턴투자운용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일 밝혔다. 마스턴투자운용은 개발 관련 본부의 명칭을 '개발투자본부'로 일원화했다. 본부 내에서는 진행 프로젝트의 개발사업을 전담으로 관리하는 개발관리운용조직과 딜소싱 및 영업을 위한 개발투자조직으로 이원화했다. 투자운용 조직은 내년 신규 펀드 설정 가능성이 높은 섹터 및 본부에 역량을 집중한다. 해외 부문은 투자전략 기능을 강화하고 리츠 부문의 안정적 조직 운영을 위해 인원을 재배치했다. 기존 해외부문 'APAC투자전략본부'를 '해외투자전략본부'로 명칭을 변경했고 리츠 부문의 투자운용본부 산하에는 포트폴리오팀과 투자운용팀을 뒀다. 이를 통해 시장 변화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게 마스턴투자운용의 설명이다. 남궁훈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 사장은 “부동산 운용 전반에 대한 전문성 제고와 컴플라이언스 강화에 진력하고자 한다"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회사와 직원 개개인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시장과 투자자의 견고한 신뢰를 받는 자산운용사로 다시 한 번 더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고려아연, 유상증자 무산 기대감에 장 초반 강세…100만원 회복

고려아연이 장 초반 2%대 강세를 보이며 100만원 선을 회복했다.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 유상증자와 관련해 불공정행위를 조사하겠다고 발표하자 유증 무산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2분 기준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2만5000원(2.51%) 오른 10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감원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관련 위법 행위를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공개매수 기간 유상증자를 추진한 경위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살펴보고 부정거래 등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해당 회사, 관련 증권사에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삼성전자, HBM3E 개선 제품 공급 확대 관건…목표가 15% 하향

대신증권은 1일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실적 둔화 영향으로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낮춰 잡고 목표주가도 8만5000원으로 기존 대비 15% 하향 조정했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둔화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 대비 각각 2.3%, 15.5% 하향 조정했다"며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79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9조18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특히 파운드리 사업부는 일회성 비용 반영과 가동률 감소 등에 따라 3분기에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고부가제품 중심의 수주를 받는 것이 실적 개선 향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겠지만 내년 하반기까지 적자폭을 축소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충분한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상승 여력이 있다고도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둔화와 고대역폭메모리(HBM)3E 퀄 테스트 일정 지연, 커머디티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주가 조정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7월 고점 대비 33% 하락했다"며 “하지만 향후 HBM3E 개선 제품 공급 확대와 서버향 메모리 반도체 출하 증가 여부가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자진 정정신고서 낸 두산로보틱스, 시간 끌기 전략?

두산로보틱스가 자진해서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효력발생일이 다음 달로 늦춰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두산그룹이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반려로 합병이 무산될 것을 우려해 일부러 '시간 끌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전날 두산로보틱스는 두산에너빌리티와의 분할합병 건과 관련해 증권신고서를 정정해 제출했다. 절차상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평가기관을 추가로 선정하겠다는 내용을 새롭게 추가했다. 두산로보틱스 측은 “직전 사업연도 외부감사인이었던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이번 두산로보틱스의 합병가액 산정에 관한 평가를 받았다"며 “이에 관련해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안진회계법인 이외의 외부평가기관을 추가로 선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부평가기관을 추가로 선정해 절차상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검증이 완료되는 경우 그에 따른 애용을 반영해 추가 정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두산로보틱스는 앞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두 차례 정정 요구를 받아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는데 효력발생일을 하루 앞두고 자발적으로 증권신고서 정정에 나섰다. 이로써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관련 증권신고서의 효력발생일은 이날에서 다음 달 9일로 연기됐다. 당초 금감원은 기존 효력발생일 하루 전인 지난 30일 두산그룹의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요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두산그룹이 신고서를 자진 정정함에 따라 다음달 8일까지 정정요구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사실상 두산로보틱스가 정정신고서를 제출한 것은 의도적인 '시간 끌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자발적으로 정정신고서를 내면서 금감원의 결정이 늦춰지도록 유도했다는 것이다. 앞서 두산로보틱스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떼어내 합병하는 구조개편안을 발표했으나 주주들의 반발과 금감원의 압박에 지난 8월 합병안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2일 지배구조 재편안을 조정해 재추진에 나섰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신규 합병안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를 두산밥캣 지분을 소유한 신설 법인으로 인적 분할한 뒤 이를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편입한다. 신설 법인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비율도 기존 1대 0.031에서 1대 0.043으로 상향 조정됐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이 두산로보틱스 주식을 더 받을 수 있다. 두산 측은 재산정된 합병비율은 기존 비율에 비해 주주가치 보호 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알짜 기업인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에 합병한다는 골자는 그대로라는 점에서 주주들의 비판은 여전히 거셌다. 업계 안팎에서는 여론이 악화되면서 금감원이 또 한 번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할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다. 금감원으로부터 한 번 더 정정 요구를 받게 되면 합병안을 추진할 명분이 약화될 수 있다. 두산 측도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의식해 미리 정정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정정신고서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해 원칙에 맞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신고서상에 필요한 기재사항이 제대로 기재됐는지를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며 “두산의 사업구조 개편안의 경우 투자자 보호, 자본시장 선진화와 관련된 이슈인 만큼 금감원의 원칙대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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