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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니엘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다니엘 기자 입니다.
  • 정치경제부
  •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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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 5주 연속 ↓,서울 상승세는 주춤…관망세 짙어져

지난달 반년 만에 하락전환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39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줄어들면서 보합(0.00%)전환에 가까워졌다. 서울 전세값 또한 1년 7개월여 만에 상승세를 멈춰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지난 1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내려가며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셋째주(0.01%) 이후 26주 만에 하락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5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상승해 3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상승폭은 지난주(0.02%)와 비교해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구별로는 서초구가 각각 0.06% 올라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강남·송파·종로·용산·광진구(0.04%) 등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도봉·구로·금천강동구는 0.01% 떨어지며 하락전환했다. 동대문(-0.02%), 은평(-0.02%), 강동(-0.01%), 동작(-0.01%) 등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기도는 4주 연속 보합(0.00%)을 유지한 후 0.01% 오르며 상승전환했고, 수도권(0.00%)은 2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및 신축 등 선호단지에서는 매수문의 꾸준하고 상승거래 발생되고 있으나, 그 외 단지에서는 대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 지속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83주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전환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0.02%) 또한 전주(0.01%)에 비해 상승폭이 감소했다. 경기 또한 0.02% 오르며 상승폭이 줄었다. 전국 전세가격 또한 보합전환 했으며, 지방은 2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서초구가 0.08%로 가장 큰 폭 상승했다. 반면 송파(-0.08%)구는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학군지 및 역세권 등 선호단지 위주로 전세가격이 상승세 보이고 있으나, 일부 지역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거래 가능가격이 하향하는 등 혼조세 보이며 지난주 대비 보합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0.02% 오르며 전주(0.03%)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이천시(-0.15%)는 송정동·부발읍 구축 위주로, 안성시(-0.10%)는 당왕동·공도읍 위주로 하락했으나, 수원 영통구(0.14%)는 망포·이의동 신축 위주로, 화성시(0.10%)는 청계‧반송동 대단지 위주로, 수원 장안구(0.09%)는 천천·조원동 위주로, 용인 기흥구(0.07%)는 영덕·보정동 위주로, 오산시(0.07%)는 갈곶‧원동 위주로 상승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건설업계 위기 대응 리더십⑨] HDC현산…조직개편·인적쇄신으로 불황 타개

건설업계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은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 등 인적 쇄신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최근 그룹 내 '재무통'으로 알려진 정경구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하면서 그가 지향하는 공격적 사업전략을 통해 불황을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그룹은 지난 6일 발표한 내년도 그룹 정기 인사를 통해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신임 대표이사 겸 사장을 선임했다.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한 정 대표는 신한투자증권을 거쳐 2008년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했다. 2017년 HDC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2018년부터는 HDC현산에 복귀해 경영기획본부장을, 2020년부터는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회사를 이끌었다. 2022년부터는 지주사인 HDC 대표로 그룹의 신사업과 인수합병(M&A)을 주도해 개발 역량 확보와 효율적 경영시스템을 통해 회사를 이끌어갈 역량을 갖췄다는 내부 평가를 받았다. HDC현산은 3년 만에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 정 대표를 필두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재무 라인을 재정비하는 모양새다. HDC현산은 지난 16일 단행한 임원 인사에서 조기훈 상무를 신임 CFO로 인사했다. 그는 지난해 초 상무보 승진하면서 신설됐던 기업문화혁신실을 맡았는데, 2년 만에 상무로 승진하면서 HDC현산의 곳간을 책임지게 됐다. 정 사장과 조 상무가 함께 경영진을 꾸리면서, 이사회 내 사내이사 3인 중 2인이 재무 임원들로 채워져 기업에 재무적 유연성을 더하게 됐다. HDC현산은 2021년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당시 CEO, CFO, CSO의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꾸린 바 있다. 조직도 대대적으로 손봤다. HDC현산은 기존 건설본부를 건축본부로 변경하고 기술팀을 신설했다. 또 인프라 본부를 신설해 데이터 산업 등 신사업과 인프라 개발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드물게 부문장과 팀장에 1980년대생을 발탁하며 젊은 피 또한 수혈했다. HDC현산은 불황 속에서도 실적 및 재무상태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한국신용평가가 평가한 신용등급 'A' 이상 건설사 중 지난해 말과 비교해 1년 만에 신용등급 또는 등급 전망이 오른 기업은 HDC현산이 유일했다. HDC현산은 한국기업평가 평가에서도 지난해 모든 산업을 통틀어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이 상승한 기업 중 건설업계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두 신용평가사 평가에서 HDC현산의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은 모두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상향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HDC현산이 올해 연결기준 매출 4조3395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증권업계 전망 및 3분기까지 실적 추이를 고려해보면 HDC현산은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 대비 매출(+3.6%) 및 영업이익(+9.3%)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사다. HDC현산은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에서도 10대 건설사 중 삼성물산 건설부문(5.7%)에 이어 2번째로 높은 4.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택사업 원가율 관리에 성공한 것이 주효했다. 2024년 HDC현산 부문별 원가율 전망치를 보면 자체주택이 80%대 초반, 외주주택의 경우 80%대 후반이었다. 여기에 더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가는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서울원아이파크·사업비 4조5000억원 규모)은 자체주택부문 실적을 대폭 늘려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요 재무지표 또한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HDC현산 부채비율은 2022년 말 152.8%에서 올해 3분기 말 142.0%로, 같은 기간 순차입금은 1조4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축소됐다. 2021년 말 2조7000억원까지 치솟았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또한 올해 3분기 말에는 1조6000억원까지 내려갔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리얼+스타]‘부동산 큰손’ 배우 손예진, 250억 투자 강남 상가는 ‘실패작’?

1999년 17살의 나이에 혜성처럼 등장해 청순한 이미지로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오른 손예진은 '클래식', '내 머릿속의 지우개' 등 각종 작품을 통해 대한민국 3대 영화상에서 무려 5회의 여우주연상 및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중 한명이다. 이후 '사랑의 불시착'이 넷플릭스에 공개되면서 해외에서도 사랑을 받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손씨는 청담, 신사 등 서울 곳곳에 이미 건물을 소유하고 있어 '부동산 큰 손'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연기뿐만이 아닌 재태크에서도 재능을 보이는 그녀의 최근 투자 사례는 2년전 서울 강남 신논현역 부근에 위치한 상가를 매입해 리모델링한 것이다. 문제는 이전의 성공과 달리 이번 상가 매입건은 지나치게 비싼 값에 매입해 아직까지는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17일 손씨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지하철 9호선과 신분당선이 교차하는 신논현역 인근 건물을 찾아가봤다. 건물은 신논현역 6분출구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입지였다. 건물은 강남대로변에서 한 블록 안쪽에 있었으며, 8mX6m 사거리 코너에 위치해 접근성과 가시성이 뛰어났다. 최근 중축된 손씨의 건물은 모던한 디자인에 적색 벽돌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들었다. 현재 해당 건물이 비어있는 상태이며, 건물 곳곳에는 세입자를 모집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는 것이다. 이 곳은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부터 신논현역까지 이어지는 강남 메인 상권에 속하는 지역에 있어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았다. 서울 대표 상권 중 하나인 만큼 건물 주변에는 각종 술집, 식당, 카페 등의 가게들이 몰려있었다. ​손씨는 2022년 8월 대지면적 278㎡(약 84평), 연면적 227,08㎡(약 68.7평),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건물을 244억원(평당 약 2억9000만원)에 매입했다. 건물에 180억원의 근저당이 설정돼 있다. 통상 대출의 120% 수준에서 채권최고액이 설정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손씨는 약 150억원을 대출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손씨는 이 건물을 부수고 약 10억원 안팎의 공사비를 들여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연면적 722.67㎡)의 상업용 건물로 재건축했다. 건물 매입과 공사비를 합치면 총 254억원을 투자한 셈이다. 손씨의 건물은 초역세권, 사거리코너, 상권 발달 지역, 신축 등 여러 이점을 갖춰 가치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문제는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건물을 매입했었다는 점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손씨의 건물은 강남역 먹자 상권에 위치해 카페, 식당, 술집 등이 임차하기에 적절한 위치"라면서도 “인근 건물의 최근 거래가가 평당 2억4000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022년 매매된 손씨의 건물이 적절한 가격에 거래됐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역삼동 내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도 “손씨의 건물이 당시 비싼 가격에 매매된 데에는 임차인 명도(건물을 비워 넘겨줌)가 완료돼 있었다는 점과 철거까지 해놓은 상황이어서 매수인이 사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던 점이 주효했다"면서도 “현재 인근 건물의 평당 시세는 2억5000만원에서 3억원 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땅값은 올랐지만 강남역 상권의 인기가 예전에 비해 사그라들어, 현재 시세는 손씨가 매입한 가격에 공사비용을 더한 것과 비슷할 것"이라며 “가치 상승을 기대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한은 “탄핵 갈등 길어지면 과거와 달리 경제적 타격 클 것”

탄핵 관련 갈등이 길어지면 과거 두 차례 대통령 탄핵 사태와 달리 경제적 타격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15일 배포한 '비상계엄 이후 금융·경제 영향 평가·대응방향' 주제 참고 자료를 통해 자체 분석 및 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과거 두 차례 탄핵 국면(2004년 3월·2016년 12월 탄핵안 국회 가결)은 금융 및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단기적으로 키웠음에도 경제 전체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먼저 실물경제를 보면, 과거 탄핵 이슈 모두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기는 했지만, 전체 성장률에는 별다른 충격을 주지 않았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국회 탄핵안 가결 전후로 변동성이 확대된 뒤에는 전반적으로 달러화 흐름 등에 영향을 받았다. 주가 또한 투자심리 악화와 같이 하락했다가 탄핵안 의결 이후 단기간 내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며, 국고채금리(3년물)도 대체적으로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했다. 반면 한은은 현재 경제 환경이 과거 탄핵 당시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이번과 과거 모두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경제 심리가 약해진 것은 공통적"이라면서도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증대, 글로벌 경쟁 심화 등 대외 여건에서 어려움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대외적으로 경제 시스템이 정상적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게 한은의 조언이다. 한은은 “경기 여건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전 사례와 마찬가지로 주요 금융·경제 정책을 여·야·정 협의 아래 차질 없이 진행해 경제 시스템이 독립·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뢰를 줄 경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향후 정치 상황 전개 과정에서 갈등 기간이 과거보다 길어지면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며 “한은은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지 않도록 정부와 함께 가용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소액생계비대출 연체율 30%로 역대 최고…서민금융 대출 위기

서민 금융상품 연체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저신용·저소득층 대상 정책금융상품인 소액생계비대출 연체율은 29.7%에 달했다. 지난해 말 11.7% 수준이었던 연체율은 지난 5월 20%대에 진입한 후 가파른 상승룰을 보이며 30% 돌파를 앞두고 있다. 소액생계비대출은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이면서 연 소득 3500만원 이하인 저신용·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연체가 있거나 소득 증빙 확인이 어려운 경우에도 당일 즉시 최대 100만원까지 빌려주는 제도다. 금융당국은 급전을 구하지 못해 생계가 막막한 취약계층들이 불법사금융으로 가는 것을 방지하고, 자금조달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은행권 기부를 받아 지난해 3월 해당 제도를 도입했다.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의 연체율이 가장 높았다. 20대의 연체율이 36.2%로 가장 높았으며, 30대 연체율이 32.4%로 뒤를 이었다. 청년층 연체율이 높은 것은 경기 둔화 여파에 취업난까지 겹치면서 청년층의 빚 상환 여력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40대(29.6%), 50대(26.3%), 60대(22.6%), 70대 이상(22.6%) 등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연체율은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소액생계비대출 연체의 경우 신용점수에 영향을 미쳐 차후 금융 이용에도 제약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이 단순히 대출 상품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들이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연체율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상황과는 반대로 서민들의 자금 수요는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달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뚜렷했다. 이 중 여전업권 가계대출은 카드론 증가 추세 등으로 인해 전월 대비 6000억원 늘어났다. 보험업권 또한 보험계약대출 위주로 6000억원 증가했으며, 저축은행업권의 경우 신용대출 위주로 4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모두 서민·취약계층의 '급전 통로'로 분류되는 상품들이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개인·자영업자 대출 연체 614만명…연체액 50조원 육박

경기 침체로 서민 경제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최근 은행 대출, 카드론 등을 연체한 개인 차주가 600만명을 넘어섰다. 연체 잔액은 50조원에 육박해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과 신용정보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신용정보원 채권자변동정보 시스템에 등록된 연체 개인 차주는 614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연체 건수는 2만1460건이었으며 연체 잔액은 총 49조4441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개편된 채권자변동정보 시스템은 은행 등 대출, 카드론, 현금서비스, 신용카드 거래대금 등에서 개인 연체가 발생할 시 5 거래일 내에 정보가 등록된다. 여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 내역도 포함돼 개인의 채무 연체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인 서민급전으로 불리는 카드론의 경우에도 잔액이 지난달 역대 최다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 전반에서 부정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달 기준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42조2201억원으로 지난 8월말 세웠던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금융 취약 계층의 채무 상환 능력이 떨어지면서 제도권 금융에서 벗어난 불법 사금융 피해 또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의 불법 사금융 상담 건수는 4만2409건으로, 지난해 전체(1만130건)수의 4배를 이미 넘어섰다. 일부 전문가들은 수많은 국민들이 대출을 연체하고,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렸다는 것은 경제적 불평등과 생활고의 심각성을 의미한다며 경제적 안정을 위한 정부와 금융당국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전국 아파트값 4주 연속 ↓…서울 상승세는 주춤

지난달 6개월여 만에 하락전환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38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줄어들면서 주춤하는 모습이 계속됐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지난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내려가며 전주(-0.02%)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지난 5월 셋째주(0.01%) 이후 26주 만에 하락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4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상승해 3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상승폭은 지난주(0.04%)와 비교해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구별로는 강남·서초·광진구가 각각 0.07% 올라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송파구(0.02%)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강동구는 0.02% 떨어지며 2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동대문(-0.01%), 은평(-0.01%), 서대문(-0.01%), 동작(-0.01%) 등이 4개구는 하락전환했다. 동대문구는 올해 5월 3주 이후 30주만, 은평구는 3월 4주 이후 38주만, 서대문구는 4월 1주 이후 37주만, 동작구는 3월 2주 이후 40주 만에 하락전환이다. 경기도는 4주 연속 보합(0.00%)을 유지했으며 수도권(0.00%) 또한 보합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일부 선호 단지에 대한 수요는 유지되고 있으나, 대출규제 여파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며 거래 문의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등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0.01% 오르며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고, 같은 기간 수도권(0.02%) 또한 전주(0.03%)에 비해 상승폭이 감소했다. 경기 또한 0.03% 오르며 상승폭이 줄었다. 전국 전세가격은 0.01% 올랐으며 지방은 보헙전환했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서초·강남구 등이 각각 0.07%로 가장 큰 폭 상승했다. 반면 송파(-0.02%)구는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신축 및 학군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전세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으나, 일부 지역 신규 입주영향 등으로 거래가능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0.03% 오르며 전주(0.04%)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성남 수정구(-0.21%)는 단대·태평동 구축 위주로, 광명시(-0.18%)는 광명·철산동 위주로 하락했으나, 성남 중원구(0.24%)는 상대원·하대원동 위주로, 고양 일산동구(0.13%)는 장항동 교통호재 지역 위주로, 화성시(0.12%)는 영천·반송동 위주로, 구리시(0.09%)는 교문·인창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집값 비싸고 시장 불안 반복…주택시장 근본적 혁신 필요”

대출 규제가 늘어나고 주택 공급량 및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부동산시장에 불안 요소가 가득한 가운데, 전·월세 가격마저 폭등하며 주거비 부담이 강해지고 있다. 출산율 감소로 인해 인구구조가 가파르게 변화하고 지역별 양극화도 심하다. 주택정책 선진화를 위해서는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주택시장은 임차·자가가구의 주거비 부담이 가중되고, 시장 내 불안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세가격은 200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장기적 상승을 보이고 있다. 2022년 이후 전세가격이 단기간 하락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상승하면서 임차가구의 주거비 부담 우려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 실제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6.3%나 상승했다. 집값 또한 지속적 상승세를 보이면서 중산층마저도 '내집 마련'에 여전히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한국은행이 주요국 가격 통계 비교사이트 '넘베오'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은 지난 6월 기준 25.1인 것으로 집계됐다. PIR이란 서울 지역의 연평균소득을 모아 중간값 수준의 주택을 구입할 때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중위권 소득으로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25년 정도 걸린다는 얘기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1분위 평균 가격은 4억9061만원이었으며, 5분위 평균은 26억8774만원이었다. 연구원은 또 미분양 증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건설사 부실, 우발채무 증가, 금융권 부실 등 유사한 형태의 문제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글로벌 금융위기, 최근 PF부실로 이어지는 등 주택시장 내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연구원은 이러한 문제의 핵심 원인으로 고도성장기에 맞춰 설계된 주택 시장 시스템을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1990년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최근 저성장기로 돌아섰다. 일단 인구가 감소하는 한편 구조도 고령화, 저출산, 1인가구 증가 등 대폭 변화했다. 하지만 주택시장의 정책과 주요 제도들은 여전히 고성장기에 맞춰져 있으면서 큰 변화없이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지만 정부는 구조적 대응보다는 경기 상황에 따른 단기적 대응에 그치고 있다. 규제 강화와 규제 완화로 냉온탕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인구구조 변화, 소득·자산 격차 확대, 지역별 차별화, 노후 주택과 빈집 증가 등 변화의 속도가 가파른 가운데, 주택산업과 주택정책의 문제점 개선 및 선진화를 위해서는 시스템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택정책의 경우 통합적·종합적 관점하에서 미래에 대응한 정책 체계를 마련해 주거안정 및 산업 혁신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기존의 단기 대응 위주가 아니라 정책 지속가능성 및 예측성을 높여 시장의 신뢰를 확보해야 시장안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택시장은 지역 간, 세대 간 이해가 첨예하게 맞물리는 시장으로 계층, 세대, 지역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관점에서 정책 효과를 고민해야 사회갈등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산업계도 부동산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분양사업 비중을 줄이고 임대주택 등 운영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해 산업 선진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건설업계 위기 극복 리더십④]DL이앤씨, ‘베테랑’ 내세워 불황 정면 돌파한다

DL이앤씨는 건설업 불황 지속으로 인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검증된 업계 전문가로 리더를 교체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본업에 집중하면서 주택 경기 불황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일찌감치 지난 8월 DL건설 대표이사를 겸임하던 박상신 주택사업본부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위기 대응에 나섰다. 2021년 분사 이후 한동안 비건설업계 출신들이 대표를 역임해왔지만 이번엔 건설업계 '베테랑'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박 대표는 1985년 DL건설 전신인 삼호에 입사한 후, 주택 사업 분야에서만 30년 이상 몸담은 건설업 전문가다. 워크아웃 조기졸업과 경영 정상화를 이끌어낸 위기관리의 달인이기도 하다. 업계 안팎에선 성과 및 역량이 검증된 리더를 대표로 전진 배치해 위기를 극복하고 신사업에 한층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보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주택 분야 비중을 줄이고 있었던 DL이앤씨가 건설 전문가를 대표로 앉히면서 다시금 본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DL이앤씨는 빠르고 효율적인 의사 결정을 위한 조직 축소화도 단행했다. 앞서 지난 3월 임원 18명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한 데 이어, 10월 정기 인사에서는 예년(9명)보다 적은 6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하는 등 비용·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이같은 DL이앤씨의 한 발 앞선 '조직 쇄신'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부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 예상치보다 호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올해 3분기 DL이앤씨 매출은 1조918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374억원)와 비교해 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33억원으로 1년 전(804억원)에 비해 3.7% 늘었다. 최근 대규모 공사 신규 수주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월 잠실우성4차 주택 재건축정비사업(3817억원 규모)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올렸고, 8월에는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정비사업(4385억원 규모)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어 지난 10월에는 자양7구역 재건축 사업(3607억원 규모)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원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다. 앞으로 한남 5구역 등 서울지역 주요 정비사업 수주 활동에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지난 8월 영동 양수 발전소 공사(4818억원 규모), 10월 분당복합화력발전 현대화사업 1블록 공사(2546억원 규모) 등의 수주도 주요 실적이다. 교보증권은 최근 발표한 '의미 있는 분기 이익 개선' 리포트에서 “DL이앤씨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업황 개선 시 빠른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다"며 “이익률이 높은 플랜트 매출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향후 3년간 주주환원율 확대가 예상되는 등 주가에서는 매수 매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공사비 급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 건설업계 전반에서 불안 요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DL이앤씨가 올해 3분기의 기세를 이어길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리얼+스타]“낡은 빌딩의 재발견”…4년 만에 60억 번 혜리

2010년, 16살의 나이에 아이돌 걸그룹 '걸스데이'로 데뷔한 혜리(본명 이혜리)는 2015년 '응답하라 1988'에서 주인공 '덕선'역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구독자 190만명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등 대중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주는 그녀는 노후 건물을 매입한 후 재건축을 통해 수십억원의 차익을 낸 부동산 재테크로도 화제가 됐다. 10일 혜리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삼역 인근 건물을 찾아가봤다. 이곳은 역삼역에서 도보 7분 거리로 다소 거리가 있긴 했지만, 사거리 코너에 위치해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건물은 코너 입지를 활용한 디자인과 시원한 유리창이 돋보였다. 현재 건물은 한 컨텐츠 제작 회사가 통째로 임대해 사용하고 있었다. 이 건물은 오피스가 밀집된 곳의 대규모 상권 내에 위치해 있어 평일 오전임에도 유동인구가 상당했다. 건물 자체는 주택가에 위치해 있었지만, 사이사이에 사무실들이 혼재돼 있었다. 건물이 대한민국 중심가 중 하나인 테헤란로 이면 역삼동 먹자상권 안쪽에 위치한 만큼 주변에는 술집, 카페, 식당 등 다양한 가게들 또한 몰려있었다. 혜리는 2020년 당시 다가구주택이었던 대지면적 245.3㎡(약 74.2평), 연면적 494,42㎡(약 149.8평),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을 43억9000만원(평당 약 591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설립한 법인 '엠포' 명의로 사들였다. 이후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 499.88㎡)의 상업용 건물로 재건축했다. 공사에 들어간 비용은 약 11억원 가량으로 전해졌다. 건물 매입과 공사비를 합치면 총 55억원을 투자한 셈이다. 혜리의 이 건물은 매입 후 4년여가 지난 현재 104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혜리의 건물 인근에 위치한 다른 비슷한 규모의 빌딩이 2021년 4월 110억원(평당가격 약 1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또 다른 건물도 2022년 5월 98억(평당가격 약 1억3000만원)에 매도된 사실이 확인된다. 인근 부동산업소들에 따르면, 앞선 두 건물의 거래 시기가 2~3년 여 전으로 이후 다소 가치가 더 올랐을 것으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해 혜리의 건물이 최소 평당 1억4000만원 이상, 약 104억원 수준의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역삼동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혜리가 똑똑한 소비를 한 것이다. 한 달에 월세가 3000만원 이상 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재건축도 공사비가 오르기 전에 했기 때문에 매도 시 큰 차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인근 건물 시세는 평당 1억4000만원 수준으로 2022년과 비슷하지만 향후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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