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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장혜원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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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감] 이성훈 LH 사장 ‘3주택 보유’ 도마…세종 아파트 8억에 분양받아 14억대 매도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의 과거 3주택 보유 이력과 주택 매각 과정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이 사장이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 재직 당시 서울 강남구와 세종시에 주택 3채를 보유했던 사실이 재조명된 가운데, 세종시 아파트를 약 8억원에 분양받아 14억원대에 매도했다고 밝히면서 주택 취득 및 처분 경위를 둘러싼 질의가 이어졌다. 특히 세종시 아파트는 매매계약이 체결됐지만 소유권 이전등기가 아직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매매계약과 법적 소유권 이전 시점의 차이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LH 등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이 사장의 다주택 보유 이력을 거론하며 주택 취득 과정과 대출 활용 여부, 매각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지난 3월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당시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이었던 이 사장은 세종시 나성동 아파트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다가구주택, 도곡동 아파트 등 주택 3채를 신고했다. 김 의원은 부동산 정책을 담당했던 고위공직자가 다주택을 보유했던 경위를 따져 물으며 취득자금 조달 방식과 실제 주택 처분 여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사장은 세종시 아파트를 약 8억원에 분양받았으며 당시 대출은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해당 아파트를 14억원대에 매도했다고 밝혔다. 분양가격과 매도가격을 단순 비교하면 약 6억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다만 실제 양도차익은 취득·양도 관련 비용 등을 반영해야 하므로 이를 그대로 순수익으로 볼 수는 없다. 이 사장은 강남구 소재 주택을 상속으로 취득했다고도 설명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세종시 아파트의 소유권 이전등기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이 사장이 처분 절차를 진행한 세종시 아파트의 등기부를 확인한 결과 여전히 이 사장 명의로 소유권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김미애 의원 역시 부동산 소유권 이전의 법적 효력을 규정한 민법 제186조를 거론하며 매매계약을 체결했더라도 등기를 완료하지 않았다면 소유권이 이전된 것으로 볼 수 있는지 추궁했다. 민법 제186조는 부동산에 관한 법률행위로 인한 물권의 득실변경은 등기해야 효력이 발생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매매계약 체결과 소유권 이전등기는 별개의 절차로, 매매계약이 이뤄졌더라도 등기가 완료되지 않았다면 등기부상 소유자는 기존 명의자로 남게 된다. 이에 이 사장은 세종시 아파트의 등기 문제와 관련해 “신속히 등기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등기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매매계약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거나 허위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 매매계약 체결 여부와 잔금 지급 일정, 소유권 이전등기 예정일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LH 측은 이 사장이 청와대 재직 당시 보유했던 주택 3채 가운데 2채에 대해 처분 절차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LH 관계자는 에너지경제신문에 “이 사장은 청와대 재직 당시 기존 3주택 중 2주택을 처분했다"며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는 올해 6월 초 매도를 완료했고, 세종시 아파트는 지난 5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종시 아파트는 기존 세입자의 잔여 계약 기간이 남아 있어 오는 10월 말 소유권 이전등기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H 측 설명에 따르면 도곡동 아파트는 매도가 완료됐으며 세종시 아파트는 매매계약 체결 이후 소유권 이전등기를 앞두고 있다. 다만 대치동 주택의 처분 여부에 대해서는 이번 해명에서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논란은 이 사장이 공공주택 공급과 주거복지 정책을 책임지는 LH 사장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사장이 과거 청와대에서 국토교통 정책을 담당했던 만큼 다주택 보유 경위와 주택 처분 과정의 투명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시 아파트의 매매계약과 실제 소유권 이전등기 사이에 시차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서는 LH가 세입자의 잔여 계약 기간을 설명한 상태다. 향후 예정대로 10월 말 등기가 완료되는지 여부가 남은 확인 사항이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2026 국감] 이성훈 LH 사장 “공급 확대하려면 대규모 인력 충원 불가피”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정부의 공공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대규모 인력 충원과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택공급 목표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지만 정작 사업을 수행할 인력은 줄어들고, 공사비 상승과 임대사업 적자로 재무 부담까지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LH 조직개편 논의가 본격화한 가운데 공급 확대와 조직개혁을 동시에 추진하려면 인력 확충뿐 아니라 직원 처우 개선과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LH 등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이 사장은 공공주택 공급 확대에 따른 인력 확충 계획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의 질의에 “사업 물량이 늘어났고 사업 종류도 굉장히 복잡해졌다"며 “대규모로 인력을 충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현재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와 인력 확충 계획을 협의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인력 충원을 정부에서 반영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며 조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계획과 LH의 인력 운용 현실 사이에 상당한 격차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염 의원은 정부가 연간 공공주택 공급 목표를 11만 가구로 확대했지만 이를 수행해야 할 LH의 정규직 인력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염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약 6만 가구를 공급하던 당시 LH의 일반 정규직 직원은 약 7100명이었으나 현재는 6398명으로 감소했다. 공급 목표는 크게 늘어난 반면 실제 업무를 담당할 직원은 약 700명 줄어든 셈이다. 인력 유출도 심각한 문제로 거론됐다. LH의 이직률은 2020년 4.2%에서 2024년 8.5%로 두 배 이상 상승했으며 지난해 퇴직자는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제시됐다. 염 의원은 공급 목표와 업무량이 동시에 증가하는 상황에서 인력 감소와 이직률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공급 실행 조직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사장은 인력 부족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정부와 증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 역시 인력 확충 필요성에 공감했다. 김영국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2024년부터 정규직 400여명을 증원했다"며 향후 보상과 주택공급 확대에 맞춰 정규직과 비정규직 채용을 병행하는 방안을 관계 기관과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LH의 재무건전성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 사장은 최근 수년간 건설 원가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주택 개발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물가가 많이 올랐고 공사 원가는 그보다 더 많이 올라 거의 50% 가까이 상승했다"며 “아파트 건축비가 오르면서 개발사업을 해도 남는 것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채 증가 속도는 빠른 반면 회복 속도는 더디다"며 “정부에 재정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며 국토부와 함께 예산 당국에 지원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할수록 사업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LH 자체 재원만으로 정부의 공급 목표를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취지다. LH 조직개편에 따른 재무 부담 배분 문제도 제기됐다. 염 의원은 LH를 주택공급을 담당하는 주택도시개발공사와 주거복지·임대주택 운영 등을 담당하는 주택도시자산공사로 분리할 경우 기존 부채와 임대사업 적자를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임대사업 손실이 최근 5년 사이 53% 증가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조직을 분리하더라도 임대주택 운영에 필요한 안정적인 재원 조달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토부 측은 주택도시기금에 별도 계정을 마련해 개발공사의 이익 일부를 임대주택 관리기관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또 임대주택 건설에 대한 정부 지원 단가가 충분하지 않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재정 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직원 처우 개선 역시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LH 통합 과정과 그동안의 여러 개혁 방안을 거치면서 직원 급여가 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면 주택공급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도 하고 공급도 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이 필수적"이라며 “급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LH가 조직개편과 경영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력 감축이나 비용 절감에만 집중할 경우 주택공급 실행력이 오히려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공공주택 공급 확대를 주택시장 안정의 핵심 수단으로 내세운 만큼 LH의 인력과 재정 여건을 개선하는 문제가 향후 정책 추진의 주요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대규모 공급 목표를 실제 착공과 입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사업 수행 인력 확보, 공사비 상승에 따른 재무 부담 완화, 임대사업 적자 보전, 조직개편 이후 재원 배분 방안 등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이날 국감에서는 LH 개혁과 주택공급 확대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정부가 어느 수준까지 인력과 재정을 지원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부각됐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2026 국감] LH 주택 착공률 23% 그쳐…이성훈 “130% 초과 달성 어렵지만 목표는 채울 것”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올해 건설형 주택공급 착공 실적이 목표 물량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까지 목표를 달성하려면 남은 3개월 동안 기존 월평균 실적의 약 8.7배에 달하는 물량을 착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성훈 LH 사장은 공급 목표를 초과 달성하려던 당초 구상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연간 목표 자체는 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LH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LH의 올해 건설형 주택공급 목표 물량은 5만1783가구였지만 실제 착공 실적은 1만3293가구에 그쳤다. 목표 대비 착공률은 약 25.7%로, 당초 계획과 실제 공급 실적 사이에 상당한 격차가 발생한 것이다. 이날 국감에서는 착공 실적이 목표의 23.4%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제시된 목표 물량과 실제 착공 건수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25.7%여서 수치 확인이 필요하다. 남은 착공 물량은 3만8490가구다. 연말까지 목표를 달성하려면 월평균 약 1만2830가구를 착공해야 한다. 이는 올해 9개월간 월평균 착공 실적으로 제시된 약 1480가구의 8.7배에 해당한다. 국감에서는 정부가 공공주택 공급 확대를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사업 현장에서는 착공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매입임대주택 공급 실적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매입 목표가 약 4만가구인 가운데 지난 8월까지 실적은 9000가구 안팎으로, 목표 달성률은 20.9%에 그쳤다. 수도권 매입임대 실적은 19.2% 수준으로 제시됐다. 이처럼 건설형 주택과 매입임대주택 모두 공급 실적이 당초 계획에 미치지 못하면서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이 실제 입주 가능한 주택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 사장은 이날 국감에서 올해 공급 목표 달성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사장은 “나름대로 하느라고 하는데 사실 저는 목표 물량 이상으로 한 120%, 130% 하려고 했다"며 “130%까지는 솔직히 안 될 것 같은데 목표 물량은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의 실적만 보면 목표 달성이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남은 사업 물량의 추진 상황을 고려하면 연내 착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대다수 물량이 민간참여사업인데 우선협상대상자를 일단 선정해 놨다"며 “11월이나 12월에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조달청을 통한 사업자 선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고 상당수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진 만큼 연말에 착공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착공 물량이 연말에 집중되는 사업 구조에 대해서는 개선 필요성을 인정했다. 이 사장은 “연말에 집중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향후 사업 추진 일정을 보다 고르게 배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주택 공급이 지연되는 구조적인 문제도 국감에서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LH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사업승인을 받고도 착공하지 못한 주택은 전국적으로 20만9270가구에 달했다. 특히 2022년 이전에 사업승인을 받았지만 여전히 착공하지 못한 물량은 5만5522가구로 전체 미착공 물량의 약 26.5%를 차지했다. 정부는 지난 8월 13일 발표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을 통해 공공택지의 지구계획 승인 이후 착공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기존 2년 8개월에서 1년 8개월로 단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뒤 장기간 착공하지 못한 물량이 상당한 상황에서 신규 사업의 절차 단축만으로 실제 공급 시기를 앞당길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사전청약을 진행한 수도권 공공주택사업에서도 일정 지연이 확인됐다. 국감에서 제시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사전청약 70개 블록의 본청약 일정은 당초 계획보다 평균 12.8개월, 입주 일정은 평균 15.5개월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5개 블록에서는 입주 일정이 1년 이상 지연된 것으로 지적됐다. 남양주 왕숙2 A3블록은 당초 2026년 12월로 예정됐던 입주 시점이 2030년 5월로 변경돼 약 3년 5개월 늦어졌다. 성남 복정2 A1블록은 당초 2025년 10월에서 2030년 5월로 입주 일정이 변경돼 약 4년 7개월 지연된 것으로 제시됐다. 국감에서는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예정된 입주 시기에 맞춰 전월세 계약과 자금 조달 계획 등을 세웠지만 입주 지연으로 주거 불안을 겪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이 사장은 과거 LH가 사전청약 관련 민원 해결에 충분히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사전청약 후 공사가 늦어지는 점은 민원이 많아진다"며 “과거 LH가 민원 해소에 적극적이지 않은 부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2021년 사전청약을 진행한 사업 가운데 아직 착공하지 못한 물량이 상당수 남아 있는 것과 관련해 당시 사업 준비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사장은 “당시에 착공 준비가 안 됐는데 인허가와 보상이 이뤄져야 했다"며 사업 준비 상황에 비해 인허가가 과도하게 앞서 진행된 측면이 있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어 민원 해결과 관계기관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서 과거 지연된 사업의 착공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LH의 사업 수행 방식에 대한 개혁 요구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은 LH가 주택공급 확대뿐 아니라 임대주택 관리, 토지 개발, 미매각 용지 처리 등 광범위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지방의 소규모 사업까지 LH가 직접 수행해야 하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고양 창릉지구의 공사 진행 상황도 문제 삼았다. 정 의원은 포스코이앤씨가 수행하는 고양 창릉지구 관련 공사의 공정률이 약 2.05%에 그친다고 지적하며 공기 연장과 공사비 증가 가능성 등을 고려해 특별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사장은 창릉지구의 사업 진행 속도가 다른 지역보다 느리다는 점을 인정했다. LH의 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도 정 의원은 정부의 개혁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며 조속한 결론을 촉구했다. 이 사장은 “정부 정책사업의 가짓수가 늘어나고 복잡해져 담당 처장들도 어떤 경우에는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사업들이 있다"며 “사업이 너무 많아 슬림화하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 개편 논의도 신속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LH는 올해 수도권 8만6000가구를 포함해 전국 9만6000가구의 주택 착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서리풀과 태릉 등 주요 공공택지에서는 인허가와 보상, 철거, 부지 조성공사 등을 병행해 착공 시기를 1년 이상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실제 착공 실적이 목표에 크게 못 미치는 데다 과거 사업승인 이후 미착공 물량과 사전청약 지연 사례까지 누적되면서, 연말 집중 착공을 통한 목표 달성이 실제 공급 일정 정상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2026 국감] LH 임대주택 계약해지 31만건…10건 중 9건 보증금 잔금 납부 후 해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건설임대주택에서 최근 5년여간 임차인의 자진 계약해지·취소가 31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해지·취소의 약 88%는 임대보증금 잔금까지 납부한 이후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LH는 계약해지 사유를 별도로 관리하지 않고 있어 공급 이후 임차인 이탈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관리체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용인병)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LH 건설임대주택에서 임차인이 입주 전후 자진해지하거나 계약을 취소한 사례는 총 31만4196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5만3095건, 2022년 4만9862건, 2023년 6만1732건, 2024년 6만458건, 2025년 5만5959건으로 매년 5만건 안팎의 계약해지·취소가 발생했다. 올해도 8월까지 3만3090건이 집계됐다. 특히 전체 계약해지·취소 가운데 임대보증금 잔금 납부 이후 발생한 사례는 27만8002건으로 전체의 88.4%를 차지했다. 잔금 납부 이후 해지·취소 건수는 2021년 4만6311건에서 2022년 4만2315건, 2023년 5만3333건, 2024년 5만5176건, 2025년 5만435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8월까지도 3만432건에 달했다. 이는 단순히 청약이나 계약 초기 단계에서 입주를 포기하는 사례뿐 아니라, 보증금 잔금까지 납부한 이후 계약관계를 종료하는 사례가 상당수라는 의미다. 다만 해당 통계는 입주 전 계약취소와 입주 후 자진해지를 모두 포함하고 있어, 잔금 납부 이후 해지한 27만8002건을 모두 실제 입주 전 포기 사례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문제는 LH가 이처럼 상당한 규모의 계약해지·취소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구체적인 사유를 별도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LH는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임차인의 입주 전후 자진해지·취소 요청 건수는 집계하고 있지만 자진해약 요청 사유는 별도로 관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택 하자나 입주 여건, 임대조건, 직장 이동 등 개인 사정 가운데 어떤 요인이 계약해지에 영향을 미쳤는지 통계적으로 분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계약해지에 따른 공가 발생과 예비입주자 재모집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LH는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4-2생활권 M2블록 새나루12단지 행복주택과 경기 의왕고천 A-1블록 행복주택 등에서 기존 계약자의 해지 등으로 발생한 공가 및 미계약 세대를 대상으로 예비입주자를 모집했다. 세종 새나루12단지는 지난 7월 9일 입주자격 완화 예비입주자 모집공고를 냈으며, 의왕고천 A-1블록 행복주택도 8월 14일 예비입주자 모집에 나섰다. 계약해지 처리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사례도 확인됐다. LH가 제출한 연도별 계약해지 처리기간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최장 처리기간은 454일이었으며 2022년 253일, 2023년 646일, 2024년 533일, 2025년 476일로 나타났다. 올해 8월까지는 최장 193일이 소요된 사례가 있었다. 특히 2023년에는 계약해지 한 건을 처리하는 데 무려 646일, 약 1년 9개월이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계약해지 처리에 30일 이상 소요된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162건이었던 30일 이상 장기처리 건수는 2022년 202건, 2023년 240건, 2024년 216건, 2025년 360건으로 늘었다. 2021년과 비교하면 5년 사이 약 2.2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다. 올해도 8월까지 196건이 집계됐다. 다만 전체 계약해지의 평균 처리기간은 2021년 4.6일, 2022년 5.1일, 2023년 5.2일, 2024년 5.2일, 2025년 6.2일, 올해 8월 기준 5.8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계약해지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처리됐지만 일부 사례에서 장기 지연이 발생한 셈이다. LH는 입주 전 자진해지의 경우 계약해지 신청일이 퇴거일로 처리되는 등 입주 후 해지와 절차상 차이가 있어 처리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사례는 입주자 사망 이후 상속인 확인이나 상속인 간 협의 지연 등 개별적인 사정으로 계약해지 처리가 장기화됐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계약해지 사유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공급 확대 정책의 실효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입주 이후 주거 만족도와 계약 유지 현황까지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가 공공주택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단순한 착공·준공 물량뿐 아니라 실제 입주와 거주 지속 여부를 함께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부승찬 의원은 “31만건이 넘는 계약해지 가운데 10건 중 9건이 잔금까지 낸 뒤 입주 문턱에서 돌아섰는데도 LH는 이유조차 모르고, 해지 처리에는 최장 1년 9개월까지 걸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LH는 공급 숫자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계약 포기 원인부터 해지 과정까지 꼼꼼히 분석해 임차인의 목소리를 세심히 정책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2026 국감] 이성훈 LH 사장 다주택 이력 도마…세종 아파트 등기 놓고 공방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의 다주택 보유 이력과 세종시 아파트 소유권 이전등기 문제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야당 의원들은 이 사장이 과거 서울 강남구와 세종시에 주택 3채를 보유했던 사실을 거론하며 부동산 정책을 담당했던 고위공직자로서 적절한 처신이었는지 추궁했다. 특히 세종시 아파트의 소유권 이전등기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실제 주택 처분 절차와 등기 현황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LH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이 사장의 세종시 아파트 등기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김 의원은 해당 아파트의 등기부를 확인한 결과 소유권이 여전히 이 사장 명의로 남아 있다고 주장하며 구체적인 처분 경위를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이 사장이 보유했던 주택 3채를 모두 매각했다고 설명한 점을 거론하면서 세종시 아파트의 등기부를 직접 확인한 결과 여전히 소유권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만으로 주택 처분이 완료됐다고 볼 수 있는지 문제를 제기했다. 일반 국민에게는 주택 보유 여부를 엄격하게 판단하면서 공공기관장의 주택 매각에 대해서는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취지다. 이 사장의 다주택 보유 이력은 앞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과정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지난 3월 공개된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당시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이었던 이 사장은 세종시 나성동 아파트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다가구주택, 도곡동 아파트 등 3주택을 신고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도 이 사장의 다주택 보유 이력을 문제 삼았다. 유 의원은 이 사장이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세종시와 서울 강남구 대치동·도곡동에 주택 3채를 신고한 사실을 거론하며, 부동산 정책을 담당했던 고위공직자로서 적절한 처신이었는지 따져 물었다. 특히 이 사장이 주택을 투기 대상이 아닌 거주 공간으로 봐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점을 언급하면서, 정작 본인은 다주택을 보유했던 상황에서 국민에게 부동산 정책의 원칙을 강조하는 것이 설득력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 사장의 주택 취득과 처분 과정에 대한 자료 제출 요구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이 사장이 청와대 근무 당시 신고한 주택 3채의 매입 과정에서 대출을 활용했는지, 전세보증금을 끼고 매입했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매각한 주택의 취득가격과 처분가격 차이 등 구체적인 거래내역을 요구하며 관련 자료가 충분히 제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이 사장이 설명한 주택 매각과 실제 소유권 이전 절차 사이에 차이가 있는지 여부다. 부동산 매매계약 체결과 소유권 이전등기는 법적으로 구분되는 절차다. 매매계약이 이뤄졌더라도 소유권 이전등기가 완료되지 않았다면 등기부상 소유자는 종전 명의자로 남을 수 있다. 다만 등기 이전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정만으로 매매계약 자체가 허위이거나 주택 처분 의사가 없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 계약 체결 여부와 잔금 지급 일정, 소유권 이전등기 진행 상황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이 사장이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을 거쳐 공공주택 공급과 주거복지 정책을 집행하는 LH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택 보유 및 처분 과정의 투명성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국감에서 제기된 세종시 아파트의 등기 현황과 주택별 매매계약·잔금·소유권 이전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소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LH 측은 이 사장이 청와대 재직 당시 보유했던 주택 3채 가운데 2채에 대해 처분 절차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LH 관계자는 에너지경제신문에 “이 사장은 청와대 재직 당시 기존 3주택 중 2주택을 처분했다"며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는 올해 6월 초 매도를 완료했고, 세종시 아파트는 지난 5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종시 아파트는 기존 세입자의 임대차계약 잔여기간이 남아 있어 오는 10월 말 소유권 이전등기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 아파트는 매매계약이 체결됐지만 소유권 이전등기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 LH 측 설명이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2026 국감] 이성훈 LH 사장 “전국 9.6만 가구 착공”…부채·조직개편·공급 실행력 도마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올해 수도권 8만6000가구를 포함해 전국 9만6000가구의 주택 착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서리풀과 태릉 등 주요 공공택지의 사업 절차를 병행해 착공 시기를 1년 이상 앞당기고, 공공주택 품질도 민간 브랜드 아파트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정부의 공공주택 공급 확대 기조에 따라 LH의 사업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천문학적인 부채와 인력 부족, 조직 분리 개편에 따른 재무구조 변화 등이 공급 실행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이 사장은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LH 국정감사에서 "더 많은 공공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해 주택시장 안정에 기여하겠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는 “현재 조성한 택지의 민간 매각을 중단하고 직접 시행으로 전환하면서 내부 조직개편과 인력 재배치를 통해 공급 물량과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LH는 서울 서리풀·태릉 등 공공택지 사업에서 인허가와 보상, 철거, 부지 조성공사 등 각종 절차를 병행해 주택 착공 시기를 1년 이상 단축할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노후 임대주택 재건축과 유휴부지 활용, 도심복합사업 등을 통해 도심권 주택 착공도 확대한다. 매입임대주택 역시 사업 단계별 일정을 단축하고 조기 착공 인센티브를 강화해 실제 착공과 입주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공공주택 품질 개선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 사장은 "공공주택이 저렴한 주택을 넘어 국민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주택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며 "분양주택과 임대주택 모두 입지와 브랜드, 디자인, 서비스 전반을 혁신해 국내 유수 민간 브랜드의 아파트 이상으로 품질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역세권 등 우수 입지에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하고 중산층도 거주할 수 있도록 주택 면적을 넓히는 한편, 분양주택과 임대주택 사이에 마감재와 디자인 차이를 두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또 모듈러 등 탈현장건설(OSC) 방식을 확대해 건설인력 고령화에 대응하고 공급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는 LH의 공급 확대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재무적 기반이 충분한지를 놓고 집중적인 질의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신성범 의원은 LH의 막대한 부채와 정부가 추진하는 조직 분리 개편의 실효성을 문제 삼았다. 신 의원은 LH 부채가 지난해 약 174조원에서 2030년에는 374조원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을 거론하며, 개발 기능과 주거복지 기능을 분리하는 것이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따져 물었다. 정부가 검토하는 LH 개편 방향은 주택 개발·공급 기능과 임대주택 관리 등 주거복지 기능을 분리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기존 LH가 택지와 분양주택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임대주택 사업의 손실을 보전해온 만큼, 조직을 분리할 경우 임대사업의 적자를 누가 부담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 사장은 “주택 공급을 일시적으로 늘리는 과정에서 부채가 증가하도록 돼 있다"며 부채 증가에 따른 문제로 분리 논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구체적인 조직 분리 방안과 재무적 영향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와 세부적인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도 조직 분리 이후 기존 부채와 임대사업 적자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토부 관계자는 개발공사의 이익 일부를 주거복지 기능을 담당하는 자산공사에 이전하는 방향을 설명하면서도, 임대주택 사업의 구조적인 어려움을 고려해 재정당국과 재무건전성 확보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 역시 공급 확대 과정에서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몇 년 동안 공사 원가가 거의 50% 가까이 올랐다"며 “아파트 건축비가 상승하기 때문에 개발사업을 해도 남는 것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분석해 보면 부채 증가율은 굉장히 빠르고 회복 속도는 더디다"며 정부에 재정 지원을 요청하고 국토부와 예산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H의 인력 운영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엄 의원은 정부가 공공주택 공급 목표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LH의 휴직·퇴직 인력이 늘어나고 있다며 조직의 사업 수행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주택공급 현장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차장·과장급 인력의 이탈이 공급 확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LH 측은 약 400명의 인력을 증원하고 내부 핵심사업 중심으로 인력을 재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상과 주택공급 업무가 확대되는 만큼 추가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사장은 “사업 물량이 늘어나고 사업 종류도 복잡해져 대규모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며 관계기관과 인력 확충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 처우 개선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사기가 떨어지면 공급을 할 수 없다“며 "개혁도 하고 공급도 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공공택지 직접 시행 전환에 따른 공급 일정 지연 문제도 제기됐다. 엄 의원은 정부가 공공택지 직접 시행을 통해 2030년까지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사업 일정과 실행계획이 여러 차례 늦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당장 올해 추진해야 할 물량에 대해서도 명확한 진행 상황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며, 공급 목표를 발표하는 것과 실제 주택을 착공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 사장은 관련 사업 상당수가 추진 단계에 있다며 정확한 물량과 진행 상황을 확인해 설명하겠다고 답했다. 민간 주택공급 활성화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엄 의원은 공공이 모든 공급을 책임지려 하기보다 서울에서는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하고, 지방에서는 미분양 해소 등 지역별 시장 여건에 맞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사장은 LH가 공공주택 건설에만 집중하고 민간 공급 활성화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라며,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등을 통해 민간 건설사의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의 지연 문제도 거론됐다. 국감에서는 서울시의 사전 검토와 협의 절차가 사업 추진의 병목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사업은 관련 심의와 협의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면서 정부의 착공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 사장은 서울시의 인력 부족 가능성 등을 언급하면서 관계기관 간 협의를 통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LH의 사업자 선정과 내부 통제 문제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국감에서는 일부 사업의 긴급 발주 과정에서 업체 적격심사와 계약 관리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관련 직원에 대한 징계가 충분했는지 등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됐다. 이 사장은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해서 문제점이, 특히 규정과 법령에 어긋난 점이 있으면 철저히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자재·공법선정위원회 운영과 관련해서도 특정 업체에 대한 제재기간 조정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한편 LH는 올해 말부터 시작되는 3기 신도시 입주에 맞춰 광역교통망을 적기에 개통하고 앵커기업을 유치해 자족도시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전세사기 피해주택 7500가구 이상을 매입하고 노후 임대주택 리모델링과 간이스프링클러 설치 등 주거안전망 강화 사업도 추진한다. 용인과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 지방 신규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건설현장과 임대주택에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안전 모니터링 체계를 확대하기로 했다. 결국 이번 국감에서는 정부가 제시한 공급 목표를 LH가 실제 착공과 입주로 연결할 수 있는지가 핵심 과제로 부각됐다. 공공택지 직접 시행 확대와 조직 개편,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는 상황에서 재무건전성과 인력 확보, 사업 일정 관리가 공급 정책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다시 확대…강남3구 하락·강북권 상승 지속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다시 커졌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의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강북과 서남권에서 가격이 오르면서 서울 전체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경기에서는 수원 영통과 성남 분당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의 '10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2% 상승했다. 직전 주 상승률인 0.09%보다 0.03%포인트 높아졌다.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8월 마지막 주 0.22%에서 9월 첫째 주 0.20%, 둘째 주 0.16%, 셋째 주 0.13%, 넷째 주 0.09%로 낮아지다가 이번 주 반등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8.31%다. 지역별 흐름은 엇갈렸다. 한강 이북 14개 구는 평균 0.24% 올랐지만, 한강 이남 11개 구는 0.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서대문구는 북가좌·홍은동을 중심으로 0.36%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북구는 미아·수유동 역세권 위주로 0.35%, 도봉구는 창·쌍문동 위주로 0.32% 상승했다. 노원구와 성북구도 각각 0.31%, 0.30% 올랐다. 서남권 역시 강세를 보였다. 금천구는 독산·시흥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0.34%, 관악구는 봉천·신림동 위주로 0.33%, 구로구는 개봉·구로동 위주로 0.28% 상승했다. 반면 강남3구는 일제히 하락했다. 강남구는 대치·압구정동을 중심으로 0.34%,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0.27%, 송파구는 0.19% 내렸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전주보다 낙폭이 줄었고, 송파구는 같은 하락률을 유지했다. 용산구도 도원·이촌동 소형 아파트 위주로 0.01% 떨어졌다. 부동산원은 일부 지역에서 가격을 낮춘 거래가 나타났지만, 주거 여건이 양호한 대단지와 역세권 등 선호 단지에서는 수요가 이어지며 상승 거래가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0.18% 올라 전주 0.1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원 영통구는 영통·망포동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0.62% 상승했다. 성남 분당구는 수내·정자동 위주로 0.56%, 안양 동안구는 비산·호계동 위주로 0.41% 올랐다. 반면 이천시는 0.17%, 평택시는 0.06% 하락했다. 인천은 전주와 같은 0.02%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12%에서 0.14%로 높아졌다. 지방은 보합을 유지했고,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올라 전주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 커졌다. 전세시장에서도 서울과 수도권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와 같은 0.16%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8.35%로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을 소폭 웃돌았다. 서울에서는 성동구와 성북구가 각각 0.31% 상승했다. 성동구는 마장·하왕십리동 중소형 아파트, 성북구는 길음·하월곡동을 중심으로 올랐다. 노원구는 상계·중계동 위주로 0.30%, 도봉구는 창·방학동 위주로 0.29% 상승했다. 구로구와 금천구도 각각 0.28%, 0.27% 올랐다. 반면 서초구 전세가격은 입주 물량의 영향을 받은 잠원·반포동을 중심으로 0.21% 하락했다. 강남구도 대치·논현동 위주로 0.02% 내렸다. 올해 누적 전세가격 상승률은 성북구가 14.08%, 노원구가 13.52%에 달했다. 서울 평균이 상승하는 가운데서도 지역별 가격 흐름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경기 전세가격은 0.14%, 인천은 0.15% 올라 각각 전주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 확대됐다. 전국 전세가격은 전주와 같은 0.09% 상승률을 기록했다. 조사 대상 182개 시·군·구 가운데 전세가격이 오른 지역은 전주 145곳에서 153곳으로 늘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가덕도신공항 PBD 논란…국토부 “시행착오 줄이려 설계 단계서 시험”

가덕도신공항 해상 연직배수(PBD) 공법 시험시공에서 일부 구간의 관입 중지·변형 문제가 확인된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본공사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설계 단계에서 시험을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험에서 확인된 문제와 개선방안을 기본설계에 담아 전문가 심의를 받았으며, 장비 보완과 추가 검증을 거쳐 실시설계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9일 국토부 관계자는 에너지경제신문에 “토목공사에서 시험시공은 일상적으로 한다"며 “일반적으로는 공사 착공 이후에 시험시공을 하지만, 이번에는 설계 단계에서 미리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행착오를 빨리 확인하고 그 결과를 설계에 반영해서 본공사 때는 시행착오 없이 진행하기 위해 설계 단계에서 시험시공을 한 것"이라며 “해상 PBD 작업이 연약지반 개량의 핵심 공정이기 때문에 작업 전에 장비가 제대로 시공되는지를 시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PBD는 연약지반에 인공 배수재를 수직으로 삽입하고 상부에 하중을 가해 지반 내부의 물을 빼내는 지반 개량 공법이다. 가덕도신공항에서는 해상 매립 부지의 연약지반을 안정화하는 데 적용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기본계획보다 지반 개량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기본설계에 담았다. 기본계획에서는 상부 점토층에 최대 약 42m 깊이까지 배수재를 삽입하도록 했지만, 기본설계에서는 하부 모래·점토 혼재층까지 포함해 최대 약 55m 깊이까지 설치하도록 했다. 관계자는 “기본계획에서는 상부의 두꺼운 점토층만 개량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는데, 대우 측에서는 그 밑에 중간중간 끼어 있는 점토층까지 다 개량해야 부등침하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부등침하는 지반이나 구조물의 부분별 침하량이 달라지는 현상이다. 이어 “가장 밑에 있는 점토층까지 내려가려면 중간중간 딱딱한 모래층을 뚫어야 해서, 그 모래층을 뚫을 수 있는지 없는지를 시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컨소시엄은 지난 7월 해상 5개 지점, 총 90공을 대상으로 시공성을 검증했다. 시험 대상의 89%에 해당하는 일반 PBD 개량구간에서는 시공성을 확인했지만, 나머지 11%에 해당하는 경질 PBD 개량구간에서는 관입 저항력이 높아지면서 관입이 중지되거나 변형되는 사례가 나타났다. 관계자는 “너무 딱딱한 모래 구간에서는 관입이 안 되는 결과가 나와 어떤 방식으로 뚫을 것인지 개선방안을 기본설계에 담았다"며 “그 내용을 가지고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컨소시엄은 시험 데이터와 문제점을 기본설계 보고서에 수록하고, 배수재를 지반에 삽입하는 장비인 맨드렐의 단면을 강화하는 등 개선방안을 반영했다. 공항·항만·해안 등 7개 분야 전문가 21명으로 구성된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는 문제점과 개선방안이 포함된 기본설계안을 심의했다. 분야별 토론 등을 거쳐 기본설계를 적격으로 평가했으며, 설계평가 점수는 80.41점이었다. 관계자는 “전문가 위원들도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판단했으며 토론도 거쳤다"며 “충분한 검토를 거쳐 이 정도면 가능하겠다고 판단했고, 그 판단하에 적격 판정을 하고 점수까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부는 전날 해상 PBD 공법의 검증 실패를 알고도 기본설계안을 졸속으로 통과시켰다는 취지의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시험에서 드러난 문제를 누락한 것이 아니라 개선방안과 함께 심의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개선된 장비의 시공성은 추가 시험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1차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장비를 보완한 뒤 2차 시공성 검증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실시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기본설계 적격 평가가 보완 장비에 대한 추가 검증까지 완료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해상 PBD 공사는 올해 11월로 예정된 우선시공분 착공과 별개로 2028년 4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국토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2차 시공성 검증에 입회하고, 기술자문과 전문가 실시설계 평가 등을 통해 공법을 추가로 검증할 방침이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홍지선 “공급 숫자보다 실제 입주”…공공택지 조성기간 68→37개월 추진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이 수도권 주택 공급 계획을 실제 입주로 연결하기 위해 공공택지 조성기간 단축과 미착공 사업 지원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청년·신혼부부·중산층을 위한 공공 장기임대주택도 직장 인근과 역세권에 확대하고, 재원 마련을 위해 초과세수 활용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할 방침이다. 홍 장관은 8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수도권 주택 대량 공급, 국토교통부가 책임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 같은 정책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장관 취임 이후 첫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이다. 그는 “며칠 전 대통령께서 수도권 주택 공급의 신속한 확대와 청년·중산층을 위한 공공 장기임대주택 공급을 적극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며 “국토교통부가 답해야 할 과제이고, 장관으로서 가장 먼저 매달려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우선 추진할 과제로는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 조성 △인허가를 받고도 멈춰 선 사업 지원 △인허가 지연 해소 △공공 장기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 네 가지를 꼽았다. 공공택지는 사업지구별로 지연 요인을 찾아 해소하는 방식으로 조성 속도를 높인다. 토지 보상과 부지 조성, 착공 등 단계마다 사업이 수개월씩 멈추는 문제를 개선해 조성 소요기간을 68개월에서 37개월로 단축한다는 목표다. 교통 등 기반시설 확충도 함께 추진한다. 홍 장관은 “사업지구별로 병목을 찾아 걷어내겠다"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한 공공택지는 민간에 매각하지 않고 직접 시행해 2030년까지 최대 5만3000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인허가를 받고도 분양 우려 등으로 착공하지 못한 사업장에는 LH의 미분양 매입확약과 신축매입약정 등을 활용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민간 사업장의 착공을 뒷받침하고, 매입임대주택은 2030년까지 수도권에서 14만가구를 착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구체화한다. 홍 장관은 “부실 PF사업장도 적극 활용하겠다"며 “추진방안을 구체화하고, 확보한 주택은 공공주택으로 돌려 수도권 주거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행정 절차로 사업이 지연되는 문제는 관계부처·지방자치단체와 사업별로 점검한다. 기존 부지와 건축물을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홍 장관은 “협의 한 번이 몇 달을 잡아먹는 현장을 경기도에서 여러 차례 목도했다"며 “관계부처·지자체와 사업별로 점검하고, 막힌 사안은 제가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공공 장기임대주택은 청년·신혼부부·중산층이 직장 인근이나 역세권 등에서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공급한다. 장기임대주택 재고비율은 2024년 8.4%에서 2030년 10%로 높일 계획이다. 공급 확대에 필요한 재원은 초과세수 활용을 포함해 관계부처와 협의한다. 홍 장관은 “외진 곳이 아니라 직장이나 역세권 등에 오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집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홍 장관은 “국민께서 기다리시는 것은 공급대책의 숫자가 아니라 실제로 입주할 수 있는 집"이라며 “시장에서 공급이 충분하다고 느낄 때까지 국토교통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진 과정은 투명하게 알리고, 성과로 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공원 대신 고층 건물…JYP, 755억원에 확보한 고덕 신사옥 사업 철회

JYP엔터테인먼트가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추진하던 신사옥 건립 사업을 철회했다. 신사옥 예정지 앞 공원용지가 고층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용지로 변경되면서 당초 구상한 업무 환경과 아티스트 사생활 보호 여건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JYP는 기존 성내동 사옥 인근 건물을 매입해 업무 공간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JYP는 8일 오후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고덕동 신사옥 부지 앞 토지의 용도 변경을 최초 인지한 2026년 4월부터 SH공사 및 강동구청과 수차례 협의를 갖고 사업을 지속하고자 다각도로 노력해 왔으나, 최종적으로 고덕 신사옥 건립 사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덕 신사옥은 회사 성장에 따른 공간 부족을 해소하고 분산된 업무 기능을 통합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JYP는 2023년 고덕강일지구 유통판매시설용지 2블록의 토지 1만675㎡를 약 755억원에 확보했다. 신사옥은 연면적 6만9259㎡, 지하 5층~지상 17층 규모로 계획됐다. 대형 연습실과 임직원 사무 공간, 대강당, 약 800석 규모 공연장 등을 갖출 예정이었다. 유현준 홍익대 교수가 설계를 맡았으며, 교통영향평가와 건축·경관 공동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올해 건축허가까지 받았다. 당초 올해 하반기 착공이 목표였다. 그러나 예정지에서 약 20m 떨어진 1만3261㎡ 규모 공원용지의 용도가 변경되면서 사업에 변수가 생겼다. 해당 부지에 고층 건축물이 들어설 수 있게 되자 신사옥 이용자들의 사생활 보호를 둘러싼 우려가 제기됐다. 신사옥은 중정을 둘러싼 고리 형태로 설계됐다.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면서 외부 시선을 차단하려는 구상이었지만, 가까운 거리에 고층 건물이 들어설 경우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 공간 등이 외부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설계를 맡은 유 교수도 최근 유튜브를 통해 인접 부지의 용도 변경을 비판했다. JYP는 용도 변경 사실을 확인한 뒤 SH공사, 강동구청과 협의를 이어갔지만 사업을 유지할 해법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지난 8월 31일 SH공사로부터 '신사옥 부지 앞 토지 용도 변경에 절차상 문제가 없으며 공원으로의 원상회복 또한 불가하다'는 공식 답변을 수신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 추진의 핵심 환경이 변경된 데다 기존 사옥 외에 사용 중인 임차 건물의 상황 등 제반 여건을 함께 검토한 결과, 더 이상 고덕 신사옥 건립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JYP는 대안으로 현재 성내동 사옥 인근 건물을 매입해 구성원들의 업무 환경을 확보하고 보강할 방침이다. 고덕동에 확보한 부지의 향후 처리 방안은 이번 입장문에서 밝히지 않았다. JYP는 “오랜 검토와 신중한 협의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2018년 6월 강동구로 이전한 이래 성장을 거듭한 당사는 성내동 사옥을 주축으로 소속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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