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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최태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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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경쟁, 이제 수수료 할인보다 상품·운용 전략…한투운용 남용수 본부장[ETF딥다이버]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양적 성장 국면을 지나 구조 재편 단계로 들어섰다.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신규 운용사 진입이 이어지고 있지만, 단순 점유율 경쟁이나 수수료 인하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ETF 시장의 승부는 어떤 상품으로 연금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신탁운용 본사에서 남용수 ETF운용본부장을 만나 ETF 시장 변화와 향후 경쟁 구도에 대해 들었다. 남 본부장은 ETF 산업의 핵심 변수로 연금 자금 유입, 개인 투자자 중심의 시장 재편, 액티브 ETF의 역할 확대를 꼽았다. 투자 전략 측면에선 여전히 인공지능(AI) 밸류체인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남 본부장은 최근 ETF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배경으로 공모펀드 시장 침체와 ETF 시장 성장세를 들었다. 기존 ETF 운용사뿐 아니라 후발 주자도 새 먹거리를 찾아 시장에 진입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수수료 인하와 마케팅 경쟁이 과도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여러 운용사의 핵심성과지표가 시장 점유율에 집중되어 있다보니 수수료를 낮추거나 과장 광고를 통해 진입장벽을 높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이런 숫자 경쟁보다 상품의 지속 가능성과 운용 일관성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 본부장은 “ETF 시장의 투자자 성격 변화도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과거 ETF 시장이 기관 중심으로 형성되고 트레이딩 수단 성격이 강했다면, 최근에는 개인 중심의 장기 투자 수단으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상품 개발과 마케팅 방향도 달라지고 있다. 남 본부장은 “기관은 자산 배분을 통해 ETF를 편입하기 때문에 지수형이나 기관 특성에 맞는 채권형 ETF를 선호했다"면서 “개인은 관심 있는 종목 중심으로 ETF를 만드는 테마형과 대표 종목에 집중하는 압축형 ETF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투운용도 최근 개인 투자자 니즈를 겨냥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전일 한투운용이 출시한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는 개인 투자자 관심이 높은 우주항공 테마를 겨냥한 상품이다. 앞서 지난 13일 출시한 'ACE K수출핵심TOP10산업액티브'는 수출 경쟁력을 갖춘 국내 대표기업에 투자하는 압축형 상품이다. 그는 앞으로 ETF 산업의 핵심 수요처로 연금 시장을 지목했다. 지난해 말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은 496조원에 달한다. 남 본부장은 “10년 안에 퇴직연금 시장은 1000조원으로 불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구조 변화도 ETF 업계에 우호적이다. 회사가 돈을 굴리는 확정급여형(DB)에서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DC형이 확대될수록 투자자가 직접 ETF를 편입할 여지가 커진다. 예금 같은 원리금보장형에만 머물지 않고 ETF 같은 투자 자산으로 옮겨가는 흐름도 강해지고 있다. 남 본부장은 연금 시장의 성장 여력은 아직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DC형 안에서도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은 아직 18%에 그친다"며 “연금 시장에서 투자자가 오래 갖고 갈 수 있는 상품을 만드는 것과 이를 제대로 전달하는 메시지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액티브 ETF의 경쟁력에 관해서는 패시브 ETF보다 높은 유연성을 꼽았다. 미래 산업이나 신성장 테마는 사전에 고정된 룰로 완결된 지수를 짜기 어려운 만큼, 액티브 ETF가 산업 변화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액티브라는 이름 아래 상품의 주제와 무관한 종목을 담거나 단기 주가 흐름에 과도하게 기대는 운용은 경계해야 한다"고 봤다. 액티브 ETF의 역할은 아무 종목이나 넣어 수익률만 높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패시브 구조가 가진 한계를 얼마나 정교하게 보완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얘기다. 다만 최근 인기를 끈 코스닥 액티브 ETF는 과열된 측면이 있다고 봤다. 정부 정책 기대, 종목 선별 수요, 출시 시점이 맞아떨어지면서 흥행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코스닥 시장 자체의 기업 질 개선이 먼저라는 것이다. 투자 전략과 관련해 AI 테마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봤다. 특히 AI 서비스 기업보다 반도체·전력 공급 등 이른바 '픽 앤 쇼벨(Pick & Shovel)' 영역이 더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픽 앤 쇼벨은 직접 경쟁보다 그 경쟁을 뒷받침하는 기술이나 인프라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어떤 AI 서비스 기업이 최종 승자가 될지는 예측이 어렵지만, 그 경쟁을 가능하게 하는 밸류체인 기업은 구조적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관점이다. 남 본부장은 “골드러시 때 금광을 캐는 기업보다 청바지와 삽을 팔던 기업, 밸류체인상 앞단이나 뒷단에 있는 기업처럼 반도체를 만들고 전력을 공급하는 기업을 굉장히 좋게 보고 있다"며 “서비스 기업은 경쟁이 정말 치열하기 때문에 차차 정리가 되겠지만 경쟁을 가능하게 하는 밸류체인에 우위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고배당·월배당 상품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분배율이 높다고 해서 곧바로 좋은 상품이라고 볼 수 없고, 가격 하락으로 분배율이 높아 보이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적립식 투자자에게 커버드콜형 상품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방을 제한하고 미래 수익의 일부를 현재 분배금으로 당겨오는 구조인 만큼, 장기 적립에서 중요한 복리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월배당과 고수익 콘셉트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투자 단계와 목적에 따라 적합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보수 인하 경쟁에 대해서는 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성을 해칠 수 있다고 봤다. ETF는 운용사만의 사업이 아니라 사무수탁사, 수탁은행, 평가사, 증권사 등 여러 참여자가 함께 맞물려 돌아가는 구조인데, 지나친 가격 경쟁이 이어지면 결국 상품 품질과 관리 역량에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ETF 시장이 글로벌 기준으로도 지나치게 낮은 보수 체계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2~3년 전만 해도 보수 몇 bp 차이를 과하게 광고하고 마케팅 소재로 활용했고, 이것이 머니무브를 부추긴 측면도 있다"고 진단했다. 결국 가격 경쟁만으로 점유율을 빼앗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산업 전체의 재투자 여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남 본부장은 앞으로 3년 안에 ETF 시장의 승자와 패자를 가를 변수로도 결국 “장기 신뢰와 운용의 일관성"을 꼽았다. 상품을 얼마나 빨리 내놓고 보수를 얼마나 더 낮추느냐보다, 장기 자금이 머물 수 있는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시장 변화에 맞게 운용 철학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TF 시장의 경쟁은 여전히 점유율 싸움이지만, 이제는 단기 자금 유치보다 연금 같은 장기 자금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종전 기대감에 전고점 돌파 눈앞…코스피 3%대 올라 6180선 회복[개장시황]

코스피 지수가 15일 장 초반 6180선을 회복했다. 미국과 이란이 이번 주중 2차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소식에 종전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3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7%(213.33포인트) 오른 6181.70이다. 코스피는 전쟁 직전인 지난 2월27일 6244.13으로 장을 마쳤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169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85억원, 80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3.75%), SK하이닉스(+5.98%) 등 반도체주가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종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반도체주 호실적 전망이 주가에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하고 있다. IBK투자증권(110만원→180만원), SK증권(160만원→200만원), DS투자증권(150만원→180만원) 등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장기 공급 계약 덕분에 실적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우(+2.33%), 현대차(+4.37%), LG에너지솔루션(+1.75%), SK스퀘어(+4.53%) 등도 오름세다. 미국과 이란이 2차 회담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하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언론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 회담이 이틀 안에 재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간밤에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6%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18%, 1.96% 올랐다. S&P500 지수는 중동 전쟁이 벌어지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마이크론(+9.11%), 엔비디아(+3.79%), 메타(+4.41%), 오라클(+4.74%), 알파벳(+3.61%) 등 대형 기술주들이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04% 상승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43%(16.12포인트) 오른 1138이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196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0억원, 125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에코프로(+1.39%), 에코프로비엠(+1.74%), 알테오젠(+2.20%), 삼천당제약(+0.38%) 등은 오름세다. HLB(-1.28%)는 하락하고 있다. 협상 재개 기대감에 국제 유가도 급락했다. 이날 오전 9시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은 90달러선까지 떨어졌으며 브렌트유 6월물은 95달러선까지 내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10.2원 하락한 1471.0원으로 개장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중동 변수에 흔들리는 채권시장…유가 향방 따라 연내 금리 인상 갈린다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 주목하고 있다. 협상 결렬과 물밑 협상 소식이 번갈아 나오면서 국채 금리도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중동 전쟁 격화로 국채 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찍었던 국면과 비교하면 변동성은 다소 줄었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국제유가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단기적으로 중동 변수에 따른 금리 출렁임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점차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46%(4.6bp) 내린 3.336%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도 0.046%(4.6bp) 내린 3.669%를 기록했다. 전날 국채 전 구간에서 금리가 상승 마감했지만, 이날은 전 구간 하락하고 있다. 종전 협상은 냉탕과 온탕을 오가고 있지만, 지난달 중동 전쟁 학습효과로 금리 진폭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주말 사이 1차 휴전 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데다 미국이 이란 해상을 봉쇄하겠다고 공언하면서 전날 국채 금리는 전 구간 소폭 반등했다. 다만 현지시각으로 13일 미국과 이란이 물밑 협상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했고, 한국 국채 금리도 이날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10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12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03% 내린 97.07달러다. 국채 금리는 중동 원유 수출 차질과 해상 운송 불안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다시 80달러선에 안착하면 국채 금리도 추가 하락 여력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중 미국과 이란 협상 과정에 유가가 빠르게 80달러를 하회하면 리스크 완화와 물가부담 완화로 (연초 제시한) 적정 금리 수준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연초 3년물 3.0%, 10년물 3.4%를 적정 금리 수준으로 제시했다. 다만 고유가가 길어지면 금리는 일시적으로 반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리스크가 완화되기 전에 국채 3년 금리는 현재 3.3%대에서 3.50% 수준으로 반등하는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상승 강도는 지난달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휴전 협상이 진행 중일 때는 전쟁 상황일 때보다 변동성이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상단을 눌러줄 완충 장치도 있다. 국회는 26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처리했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후 4월 1~10일 외국인의 국고채 순매수도 27조7000억원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1년 반가량 75조~90조원의 신규 자금 유입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단기적으로는 유가가 시장을 흔들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WGBI 수급이 장기 금리 급등을 제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늦어도 5월 초에 끝난다는 전제 하에 앞으로 주목할 포인트는 통화정책 불확실성이라고 입을 모았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 여부는 유가 수준과 물가 상방 압력이 어느 정도 지속되느냐에 달렸고, 국채 금리도 이를 선반영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에선 연내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하반기 중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연내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데 조심스러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위해서는 고유가의 장기화 혹은 기저효과로 물가가 반등하는 구간이 지난 이후에도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지 않는 모습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한화투자증권은 7월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발 충격은 더 이상 일시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수준까지 길어졌다"며 “전쟁이 종료되더라도 공급망 복구와 에너지 인프라 회복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물가 압력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美·이란 협상 결렬에 코스피 5800선까지 밀려…코스닥은 소폭 상승 [마감시황]

코스피가 13일 미국과 이란 종전 협상 결렬 여파에 5800 초반대로 후퇴한 채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6%(50.25포인트) 내린 5808.6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2.08%(121.59포인트) 하락한 5737.28로 출발했지만 장중 낙폭을 줄이면서 5800선을 지켰다. 이날 증시는 미국과 이란 협상 결렬과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영향으로 출렁였다. 양국은 지난 주말 사이 21시간 동안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란의 핵 보유 금지와 관련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JD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 포기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란 측은 2~3개 주요 쟁점에서 의견 차이를 보이며 합의가 불발됐다고 했다. 국제유가는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75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99억원, 702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2.43%)는 하락했지만, 장중 '100만닉스' 선이 무너졌던 SK하이닉스(+1.27%)는 상승 마감했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달리 SK하이닉스는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닉스는 오는 2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종전 협상 결렬 소식에 장 초반 급등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3%), LIG넥스원(+1.95%) 등 방산주는 장중 오름폭을 줄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7%(6.21포인트) 오른 1099.84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1.53%(16.78포인트) 내린 1076.58로 장을 시작했다가, 오전 장중 상승 전환했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홀로 264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48억원, 93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삼천당제약(+4.16%), 리노공업(+1.43%), HLB(+2.64%), 이오테크닉스(+9.38%), 보로노이(+3.48%), 케어젠(+7.48%) 등이 강세였다. 에코프로(-1.84%), 에코프로비엠(-1.24%), 알테오젠(-2.21%), 에이비엘바이오(-1.71%), 코오롱티슈진(-5.64%) 등은 내림세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대비 6.8원 오른 1489.3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 “‘K-자본시장’ 10년 청사진 제시하겠다”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은 9일 취임 100일을 맞아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자본시장으로 머니무브가 가속화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자본시장이 레벨업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케이(K)-자본시장 10년 미래 청사진'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황 회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금융투자협회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자본시장으로 '머니무브'가 가속화하는 현시점에 한국 자본시장이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도약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K-자본시장추진단'을 별도로 신설해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K-자본시장포럼'을 통해 자본시장 10년 미래 청사진을 마련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금투협은 올해 초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한국 자본시장의 장기 성장전략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K-자본시장본부를 신설했다. 이와 별도로 K-자본시장의 미래 10년 청사진 마련과 정책과제 발굴 업무를 수행할 K-자본시장추진단을 설치했다. 황 회장은 조만간 'K-자본시장포럼'이 공식 출범할 것이라며 “이 포럼을 통해 우리 시장의 체질을 바꿀 구체적인 발전 전략과 실천적인 액션플랜을 수립하고 결과물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해 장기 발전 전략의 핵심 재료로 삼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이날 협회와 업계가 함께 추진할 5대 중점 과제로 생산적 금융 플랫폼 강화, 퇴직연금 시장 활성화, 자산관리 시장 확대, 글로벌 금융 영토 확장, 리스크 관리 및 투자자 보호를 제시했다. 황 회장은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발행어음, 종합투자계좌(IMA)를 혁신기업 자금 공급의 핵심 수단으로 꼽으며 “K자본시장을 혁신기업의 성장 토양인 '생산적 금융의 플랫폼'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형 증권사에 대해선 “은행권에 버금가는 강력한 기업자금 공급 엔진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퇴직연금과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제도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 회장은 “현재 디폴트옵션 적립금의 85%가 여전히 정기예금 등 안정형 상품에 집중되어 있어 제도 본연의 취지인 '적극적 운용'이 퇴색된 측면이 있다"며 투자형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설계를 당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해서도 납입한도 상향, 비과세 한도 확대, 주니어 ISA 도입 등을 건의하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화 과제로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MSCI 선진지수 편입 지원을 제시했다. 황 회장은 “올 11월까지 이어질 편입 과정에서 최대 약 90조 원 규모의 패시브 자산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대규모 자금 유입은 우리 국채 및 외환시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부동산 PF 연착륙과 책무구조도 안착, 투자자 교육 확대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필요한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현장의 문제를 끝까지 풀어내는 '단단한 실행력'"이라며 “오직 성과로써 그 가치를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황성엽 회장은 지난 1월 2일 7대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취임했다. 황 회장은 38년간 신영증권에서만 일했다. 중소형 증권사 출신 첫 금융투자협회장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가능성에 코스피·코스닥 장 초반 약세 [개장시황]

코스피가 9일 하락 출발해 5800대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투자심리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79%(46.40포인트) 내린 5825.94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6억원, 46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69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1.90%), SK하이닉스(-1.45%), 삼성전자우(-0.72%) 등은 하락하고 있다. 현대차(+0.59%), LG에너지솔루션(+1.60%) 등은 상승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소식이 나온 이후 흥아해운(6.35%) 등 해운주와 삼아알미늄(9.60%) 등 알루미늄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증권가 호실적 전망에 10%대 오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은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06%(0.72포인트) 내린 1089.13이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113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1억원 73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70.6원)보다 10원 오른 1480.6원에 개장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미-이란 2주 휴전 소식에 코스피 6.87% 상승…개인은 역대급 매도 [마감시황]

미국과 이란이 극적으로 2주간 휴전에 합의하면서 8일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은 급등했다.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은 역대급으로 팔아치웠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장 초반 코스피와 코스닥 선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잇달아 발동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7%(377.56포인트) 오른 5872.3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폭은 지난달 5일(490.36포인트), 지난 1일(426.24포인트)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컸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개인은 5조416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난 1년 중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직전 최대치인 2월12일 4조4546억원보다 1조원가량 더 팔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4358억원, 2조714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전체 종목 중 790개 종목은 상승했다. 107개 종목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강세였다. 삼성전자(+7.12%), SK하이닉스(+12.77%)는 각각 21만전자와 100만닉스에 복귀했다. 삼성전자우(+6.65%), 현대차(+7.40%), SK스퀘어(+15.83%), 두산에너빌리티(+6.64%) 등도 상승했다. 반면 방산 관련주는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3.45%), 한화시스템(-0.84%)은 하락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0.61%)도 하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2%(53.12포인트) 오른 1089.85로 마감했다. 수급 주체별로 보면, 개인은 583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05억원, 371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전체 종목 중 1445개 종목은 상승했다. 244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강세였다. 에코프로(+5.73%), 에코프로비엠(+3.47%), 알테오젠(+5.79%), 레인보우로보틱스(+11.19%) 등은 상승했다. 삼천당제약(-6.55%)은 '계약 부풀리기' 의혹 여파가 이어지면서 이날도 하락했다. 지난달 30일 118만4000원에서 7거래일 만에 주가는 60%가량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대비 33.6원 내린 1470.6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기자의눈] 전쟁보다 무서운 건 국장의 체질

전쟁은 중동에서 벌어졌다. 비명을 가장 크게 지른 시장은 국장이다. 중동 전쟁이 벌어진 뒤 8일까지 코스피가 하루 5% 이상 오르내린 날은 27거래일 동안 9거래일이다. 매수·매도 사이드카는 10번 울렸다. 코스피가 8% 이상 급락해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도 두 번 발동했다. 로이터는 한국 증시를 이번 전쟁 국면에서 가장 변동성이 큰 시장으로 지목했다. 글로벌 증시는 같은 악재를 겪었지만, 한국 증시만큼 진폭이 크진 않았다. 전쟁 직후 이틀간 일본 닛케이와 대만 증시는 각각 4%대 하락했다. 코스피는 이틀간 19% 가까이 하락했다. 전쟁 이후 미국 S&P500은 2% 이상 등락률을 보인 날이 하루뿐이다. 미국과 이란이 2주간 조건부 휴전에 합의했다. 코스피는 다시 6000선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휴전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돌아봐야 할 건 왜 한국 증시는 중동 전쟁 뉴스 한 줄에 이렇게까지 크게 흔들렸느냐다. 시장에선 '가장 많이 오른 시장에서 가장 먼저 차익실현이 일어났다'고 본다. 코스피는 전쟁 전까지 1년간 100% 넘게 올랐다. 연초 이후에도 주요국 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많이 오른 시장일수록 악재가 닥쳤을 때 되돌림 폭도 크다. 한국 증시 특유의 반도체 편중 구조도 낙폭을 키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초대형주에 외국인 매도가 집중되자 지수 전체가 통째로 흔들렸다. 지수는 커졌지만 충격을 분산할 내부 체력은 그만큼 두터워지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국은 원유의 70%를 중동 지역에 의존한다. 전쟁이 유가 급등으로 이어지면 곧바로 물가와 기업 비용, 환율 불안이 동시에 자극된다. 주가 하락 위험에 환차손 위험까지 겹치니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이탈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순서였다. 이번 장세는 국장이 지정학 리스크 자체보다 에너지와 환율, 특정 업종 쏠림에 더 취약한 시장이라는 사실을 다시 보여줬다. 외부 충격은 피할 수 없다. 충격을 키우는 시장 구조는 바꿀 수 있다. 외국인 자금 이탈 때 완충 역할을 할 연금·보험 등 장기 자금을 더 두텁게 만들어야 한다. 환율 급등이 곧장 주가 폭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외환·채권·주식시장을 함께 보는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 결국 국장 체질 개선은 주가를 억지로 끌어올리는 일이 아니다. 전쟁 같은 충격이 와도 시장이 이를 흡수할 수 있는 복원력을 키우는 일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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