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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최태현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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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아우토크립토가 코스닥 상장한 첫날인 15일 장 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아우토크립토는 공모가(2만2000원) 대비 1만4100원(64.09%) 오른 3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우토크립토는 자동차 전자제어장치의 소프트웨어 해킹을 막는 '차량 내 시스템 보안' 기술에 특화한 기업으로, 차량에 탑재된 소프트웨어가 유럽연합(EU) 등 규제 표준에 적합한지를 입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우토크립토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995.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내외 기관 2403개사가 참여했고, 공모가는 희망범위(1만8700~2만2000원) 상단인 2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달 3~4일 이틀간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1406.4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 증거금으로 약 5조4147억원이 모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GS건설, 잠실우성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자 선정 GS건설은 잠실우성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공사예정금액은 1조642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매출액의 12.77%에 해당한다. 공사 기간은 실 착공일로부터 51개월이다. 해당 정비사업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101-1번지 일원에 2644세대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공사다. HDC현대산업개발, 신당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HDC현대산업개발은 신당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에 선정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체 계약금액의 49%에 해당하는 3022억원을 계약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말 매출액(4조2562억원) 대비 7.1%에 해당한다. 뉴로핏, 공모가 상단 1만4000원 확정…경쟁률 1087.6대 1 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 기업 뉴로핏이 공모가를 희망 공모범위(1만1400원~1만4000원) 상단인 1만4000원으로 확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 예정 금액은 280억원이고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뉴로핏은 지난 7월 4일부터 10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2444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087.6대1을 기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현대엘리베이터, 연지동 사옥 우선협상대상자에 볼트자산운용 현대엘리베이터가 서울 종로구 연지동 사옥 매각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볼트자산운용을 선정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날 현대엘리베이터는 볼트자산운용에 매각 관련 세부 사항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금융감독원에 공시했다. 앞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4년 현대엘리베이터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연지동 사옥 매각을 포함하여 자본배치 최적화를 위한 방안을 다각화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대ADM, 전환청구권 행사…사채 잔액 85억 현대ADM은 채권자의 전환청구권 행사에 따라 235만8489주를 발행한다고 14일 공시했다. 발행주식 총수 대비 5.12%에 해당하는 규모로 청구 금액은 35억원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 현대ADM은 앞서 지난해 6월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2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14일 기준 미전환 잔액은 85억원으로 줄었다. 전환가능 주식 수는 572만7762주다. 에프지코리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 40억원 빌려 한화 계열사 에프지코리아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로부터 이자율 4.6%로 40억원을 빌린다고 이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자금 용도를 “신규 지점 설치 및 법인 운영 자금"이라고 밝혔다. 단기차입금 상환일은 내년 7월 14일이다. 차입금액은 지난해 말 자기자본(174억원) 대비 22.95%에 해당한다. 차입금액은 3회에 걸쳐 분할 차입할 계획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비트코인 12만 달러 돌파…사상 최고가 경신

비트코인 가격이 14일 사상 처음으로 12만 달러를 돌파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6분 기준 비트코인은 12만21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로 약 1억6601만원이다. 최근 비트코인은 급등세를 보이며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모양새다. 지난 30일간 16.07% 올랐다. 미국 의회의 '크립토 위크'(Crypto Week)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의회는 14일(현지 시각)부터 일주일간을 크립토 위크로 지정해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GENIUS) 법안 등 3개의 가상화폐 법안을 다룰 예정이다. 앞서 미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의 프렌치 힐 위원장은 이번 주가 미 하원에서 '크립토 위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한신평 “신용등급 하향 우위”…석화·건설·이차전지 등 ‘부정적’ 전망

한국신용평가는 기업의 신용등급 하향 기조가 올 상반기에도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석유화학, 건설, 철강, 유통, 이차전지 등 업종은 하반기에도 신용도 하방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승재 한국신용평가 평가정책본부 연구위원은 11일 '2025년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와 하반기 산업별 전망'에서 “올해 상반기 신용도 상향 대 하향 비율은 장기 등급 기준 0.7배로 신용등급 하향 우위"라고 말했다. 이어 “2023년과 2024년에는 석유화학, 건설, 제2금융권의 실적 저하, 내수 부진 등으로 신용등급 상하향배율이 1배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 상향 대 하향 비율은 신용등급 상향 업체 수를 하향 업체 수로 나눈 값으로 1배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은 신용등급이 올라간 회사보다 내려간 회사가 더 많았다는 뜻이다. 주로 신용등급이 하향된 업종은 석유화학과 건설 부문이었다. 석유화학 부문은 업황 부진에 따른 수익성 저하와 재무 부담 확대로 롯데케미칼, SKC, SK어드밴스드, HD현대케미칼, 효성화학 등 5곳의 신용등급이 낮아졌다. 건설 부문은 부동산 업황 저하로 인한 건설사 실적 부진으로 롯데건설, 비에스한양 등 2곳의 신용등급이 내려갔다. 두 업종 비중이 상당 부분 차지하는 롯데그룹은 지주 등 계열사 신용등급도 내려갔다. 반면, 전력기기, 방위, 조선, 해운 등 업종에서 신용등급이 올랐다.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현대코퍼레이션 등 전력기기 관련 업체,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풍산 등 방위산업업체, HD현대중공업(조선), 대한해운(해운) 등 기업의 신용등급은 올랐다. 원종현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석유화학 업황에 관해 “중국의 대규모 증설로 역내 공급 과잉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며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유럽, 일본은 일부 설비를 멈추고 있고, 국내에서도 자산 매각, 설비 간 통합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석유화학 산업은 비우호적 수급 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다. 원 실장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에틸렌 증설에 따른 물량이 재차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프로필렌도 중국 설비 증설 지속됨에 따라 당분간 비우호적 수급 환경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 실장은 “업체들의 자구책 시행 시점과 규모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 폭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비우호적인 업황을 고려하면 석유화학 신용도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건설업도 업황이 밝지 않은 것으로 전망했다. 홍석준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자체 차입 부담, 분양 부진 등을 반영해 신용도 하향 기조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홍 실장은 “롯데건설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규모는 줄었지만, 자기자본 대비 PF우발채무가 여전히 높은 점, 부진한 분양 실적, 공사원가 상승 등으로 이익창출력 저하도 신용등급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건설업 신용도 전망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홍 실장은 “지방과 수도권 외곽의 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에도 비주택 현장 공사대금 회수와 외부 차입 부담, PF리스크 등이 과중한 건설사 중심으로 신용도 하향 압력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차전지 업황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신용도 전망은 부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캐즘 등 전방 수요 회복 지연, 중국업체와 경쟁 심화 등으로 이차전지 업체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성호재 실장은 “국내 업체의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친환경 정책 수정으로 전기차 전환의 속도 조절이 예상되는 만큼 단기간 내 실적 반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두달 연속 ‘바이 코리아’…달러 약세에 외국인 자금 유입 본격화

달러 약세에 힘입어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빠르게 들어오고 있다. 상법 개정 등으로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신뢰가 개선되고, 약달러 추세가 이어지면 하반기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더 들어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3조760억원(결제 기준)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9개월 연속 주식 순매도를 이어오다 지난 5월 순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3조1220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 460억원을 순매도했다. 국가별로 미국(3조4000억원)과 아일랜드(1조7000억원)의 순매수 규모가 두드러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1조8695억원)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5233억원), 한국전력(5043억원), LIG넥스원(4991억원), 삼양식품(4802억원) 순으로 외국인 자금이 쏠렸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 저점은 4월 9일 2293.7로 다음날 원달러 환율은 고점(1482.9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 관세 발표 충격으로 코스피는 저점을 찍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 파면과 새 정부 출범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달러 약세가 맞물리며 외국인 투자자는 '사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달러는 하락 추세로 전환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발표, 막대한 재정 적자와 부채를 가중할 감세안 추진, 연준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 등이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약달러 추세가 이어지면서 한국 증시가 반사이익을 얻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미국 주식보다 한국 증시의 강세가 돋보인다. 지난달 4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한 달간 코스피는 13.93% 오르면서 세계 주요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 주요국인 대만 자취안지수(6.75%), 일본 닛케이225지수(6.18%)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미국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57%,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67% 상승에 그쳤다. 지난 3일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 정부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배당소득 분리 과세 등 정책을 추진하는 점도 국내외 투자자의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해외 투자자들은 정권이 주식시장에 친화적인가를 주시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연초 내놨던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KB증권은 하반기 코스피가 3300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매크로 환경에서 증시 핵심 동력은 '달러 약세'"라고 분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상승 촉매로 작용한 것은 상법 개정과 시장의 구조개선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었지만, 중장기적 상승을 이끌 요인은 글로벌 거시적 환경"이라며 “정책도 물론 매우 중요하지만 자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는 분명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장기 상승에서는 달러 장기 약세에서 오는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더 중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 장중 3200 돌파...3년 10개월만

코스피가 11일 5거래일 연속 올라 장중 3200을 돌파했다. 이날 오전 9시 3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17.79포인트(0.56%) 오른 3201.02로 전날 기록한 연고점(3183.23)을 경신했다. 지수가 장중 320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9월 7일(3201.76)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12포인트(0.10%) 오른 3186.35로 출발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65포인트(0.71%) 오른 803.35로 지난달 25일(803.93) 이후 12거래일 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특징주] SK하이닉스, 사상 최고가 행진…‘30만닉스’ 돌파

SK하이닉스의 주가가 11일 장중 30만원대를 돌파하며 강세다. 2012년 SK그룹 인수합병 이후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1분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500원(2.86%) 오른 30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밤사이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종가 기준 시가총액 4조달러(약5490조원)를 돌파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상법개정] 김남근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발의…상장사 ‘계열사에 자사주 넘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포함한 상법개정안을 발의하자, 기업들이 최대주주나 계열사에 자사주를 서둘러 매각하고 있다. 상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자사주 담보 교환사채(EB)를 발행으로 규제를 회피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최근 당국이 태광산업 EB 발행에 제동을 걸자 기업들이 계열사에 자사주를 넘기는 방식으로 우회로를 찾는 모양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여당의 상법 개정 움직임을 전후로 자사주를 처분하려는 상장사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자사주를 최대주주나 특수관계인, 계열사에 넘기는 사례도 나타났다. 회사가 취득한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이를 제삼자에 처분할 때 의결권, 배당 등 권리가 되살아난다. 2일 코스닥 상장사 진양제약은 자사주 32만주를 20억4800만원에 창업주인 최윤환 회장에 장외 매도했다. 처분 가격은 이사회 결의일 전일 종가(6400원)와 같다. 처분 목적은 “기업 운영자금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진양제약은 5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지난해 1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만큼 재무적 이유보다는 경영권 안정 목적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16일 전환사채(CB) 17만1690주도 인수했다. CB와 보통주 인수로 최 회장 지분율은 0.45%에서 4.17%로 높아졌다. 현재 진양제약의 최대 주주는 최재준 대표이사 사장으로 지분 22.61%를 보유하고 있다. 최 사장은 최 회장의 아들(특수관계인)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총 27.81%다. 자사주 인수로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전체 30%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상장사인 솔본은 계열사인 테크하임에 자사주 167만9052주(6.14%)를 장외 처분한다고 2일 공시했다. 처분 가격은 주당 4080원으로 전체 68억5053만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홍기태 솔본 회장을 비롯한 최대 주주·특수관계인 지분율은 57.88%로 불어났다. 환인제약은 발행주식총수의 5.38%에 해당하는 자사주 100만주를 케이프투자증권을 비롯한 국내 투자자에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7일 공시했다. 처분가격은 전날 종가에 5% 할인율을 적용한 주당 1만2170원이다. 총 처분금액은 122억원 수준이다. 회사 측은 처분 목적으로 “유통 주식 수 증가를 통한 거래 활성화와 운영자금 확보"를 내세웠다. 환인제약은 처분 상대방이 회사 또는 최대주주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사주를 제삼자에게 매각할 경우 의결권이 되살아나고 최근 10년간 최저 수준인 현 주가에 할인까지 적용해 처분한다는 점에서 기존 주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실제로 이날 환인제약 주가는 약 3.8% 하락 마감했다. 윤태준 액트 지배구조연수소장은 “세 사례는 이론의 여지가 없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이런 사례 때문에 자사주 의무 소각 논의가 나오는 거라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기업들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피하기 위해 잇따라 교환사채(EB) 발행에 나섰지만, 태광산업 사태로 제동이 걸린 상태다. 교환사채는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 등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지만, EB 투자자가 교환 청구하면 의결권이 살아날 수 있다. 더불어 주식 전환이 이뤄지면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나 소액주주의 지분 가치는 희석된다. 태광산업은 지난달 27일 자사주 전량(지분율 24.4%)을 담보로 EB 3186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분 희석을 우려해 상법 위반이자 배임 행위라며 법원에 발행 금지 가처분을 냈다. 금융감독원도 태광산업의 EB 발행에 대해 “발행 상대방에 대한 중요한 누락이 있다"며 정정 명령을 내렸다. 이에 태광산업은 지난 2일 관련 절차를 전면 중단했다. 1일 대신증권은 '돈이 되는 ESG' 보고서를 통해 자사주 교환형 EB 발행 기업 수는 2022년 19건에서 2023년 26건, 2024년 31건으로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기업 17곳이 자사주 교환형 EB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경연 대신증권 책임연구위원은 “특히 올해 상반기 EB 교환대상 자사주 비율이 72.1%에 달한다는 점은 기업들이 자사주를 보다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발간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기주식 제도의 개선과제'에서 “상장회사들이 자기주식을 대주주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하여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며 “자기주식을 활용해 지배주주 지분율을 강화하는 사례, 조직재편시 백기사로 자기주식을 활용하는 사례, 상호주 보유를 통해 우호주주를 형성하고 지배권을 강화하는 사례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법 개정안이 3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자사주 관련 법안도 순차적으로 상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소속 김남근 의원은 기업이 자사주 취득 후 1년 이내에 원칙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의무를 담은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발의안은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취득 후 1년 이내 소각 ▲임직원 보상 등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 한해 보유를 허용(주총 승인) ▲대주주의 의결권은 발행주식 총수의 3%로 제한 등을 골자로 한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달 발간한 '대한민국 진짜성장을 위한 전략' 정책 해설 보고서에서 자사주 규제와 관련한 밑그림을 공개했다. 자기주식의 취득은 상여금 지급, 주식 보상 등을 제외하고는 소각을 목적으로 한 경우만 허용하기로 했다. 이미 보유한 자사주의 경우 소각 유예기간을 충분히 부여하되, 자사주 처분 시 신주 발행 절차에 준용해 심사를 거치도록 할 계획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인투셀이 10일 장 초반 급락세다. 에이비엘바이오가 인투셀의 ADC 플랫폼 기술 '넥사타칸'에서 발생한 특허 문제를 이유로 기술이전 계약을 해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7분 기준 인투셀은 전 거래일보다 25%(9700원) 내린 2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10월 23일 인투셀과 항체-약물 결합체(ADC) 플랫폼 기술을 도입했지만, 지난 9일 해당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인투셀의 넥사타칸 기술에서 발생한 특허 이슈로 인해 해당 기술을 사용할 경우 특허 미확보 또는 제삼자 특허를 침해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있다"며 “더 이상 넥사타칸을 활용한 ADC 연구개발을 지속하는 것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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