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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최태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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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이 급락하면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1분 코스닥150 선물가격 및 현물지수(코스닥150)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닥150 선물가격은 전일 종가보다 127.30포인트(6.31%) 하락한 1889.20이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에 IPO ‘개점휴업’…3월 케이뱅크로 분위기 반전 시험대[월간IPO]

올해 코스피 불장 가도 속에서도 기업공개(IPO) 시장은 사실상 한 곳만 신규 상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발표를 앞둔 제도 불확실성과 연초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며 기업들이 상장 일정을 늦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3월부터 '대어급' 케이뱅크를 시작으로 IPO 시장에도 '봄바람'이 불어올 전망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상장을 제외하면 신규 상장은 1월 30일 코스닥에 입성한 덕양에너젠이 유일하다. 지난달에는 신규 상장한 기업이 전혀 없었다. 지난해 2월 LG씨엔에스를 포함해 11곳, 1월은 5곳이 상장한 것과 비교해 상반된 분위기다. 신규 상장을 위한 첫 관문인 예비심사를 신청한 기업도 적었다. 예비심사 신청 기업 수는 지난해 12월 4곳, 올해 1월 5곳에 그쳤다. 지난달에는 피지티와 딜리셔스 두 곳만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연초 IPO 시장이 한산한 이유로 계절적 비수기와 중복상장 규제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이미 12개 기업이 신규 상장한 데다 지난달에는 설 연휴 영향으로 신규 상장 건수가 줄어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가 이달 안에 발표할 예정인 중복상장 가이드라인도 기업이 신규 상장을 미루는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 일부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자회사를 세운 뒤 IPO에 나서는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앞으로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LS는 자회사 LS에식스솔루션스의 상장을 추진하다가 철회했다. SK그룹의 SK에코플랜트와 HD현대그룹의 HD현대로보틱스 등도 자회사 상장을 검토하고 있어서 가이드라인 내용에 따라 일정 조정 가능성이 거론된다. 3월부터 IPO 시장은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올해 1호 코스피 입성 기업인 케이뱅크를 시작으로 약 6~8개 기업 상장이 예정되어 있다. 케이뱅크는 5일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2거래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한 결과 13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세 번째 상장 도전이다. 2022년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공모시장 환경 악화로 철회했고, 2024년에는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했다. 이번에는 시장 눈높이에 맞춰 공모가를 조정하고 상장일 유통가능 물량을 조정하면서 증시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케이뱅크는 공모가 희망범위(8300~9500원) 하단인 83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재작년 IPO 도전 당시(9500~1만2000원) 대비 13~21% 낮춘 금액이다. 공모 물량도 8200만주에서 6000만주로 줄여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을 줄였다. 다만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12.4%에 그친 점은 부담이다. 의무보유확약은 기관이 배정받은 공모주를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정하는 제도다. 확약 비율이 낮을수록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많아진다. 이번 공모에서 기관 배정 물량의 87.6%가 상장 직후 매도 가능한 구조로 초기 수급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는 에스팀(6일)과 액스비스(9일), 카나프테라퓨틱스(17일)도 상장일이 정해졌다. 장윤주, 한혜진 등의 소속사로 알려진 브랜드 솔루션 기업 에스팀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밴드(7000~8500원) 상단인 8500원으로 결정했다. 에스팀의 공모 금액은 153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738억원이다. 고출력 레이저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인 액스비스는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1만15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 금액은 265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073억원이다. 인간 유전체 기반 신약 개발 기업인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오는 5~6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 밴드는 1만6000~2만원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항체 기반 자가먼역질환 치료제를 보유한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1만9000~2만6000원이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대어급 IPO 중심의 성장세를 전망한다"며 “기관 의무보유확약 강화로 수급 환경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 4%대 급락, 외국인 ‘팔자’·개인 ‘사자’…환율 1470원 턱밑 추격[장중시황]

미국과 이란 전쟁 발발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3일 장중 4% 넘게 급락하며 6000선을 내줬다. 코스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도 한 달 만에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0%(262.27포인트) 내린 5981.86이다. 이날 코스피는 1.26% 내린 6165.15에서 출발해 장중 낙폭을 키워 5893.68까지 떨어졌다가 일부 회복했다. 장중 낙폭이 커지면서 12시 5분에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달 6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의 매도와 개인의 매수가 맞붙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4조3916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에 맞선 개인이 4조281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하고 있다. 기관은 장 초반 매수 우위에서 11시 10분경부터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간신히 6000선을 지키던 코스피지수도 기관이 매도 폭을 키우면서 11시 54분경 5900선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다. 오후 1시 기준 방산주로 분류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47%)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7.39%), SK하이닉스(-7.16%), 현대차(-8.75%), LG에너지솔루션(-6.32%) 등은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해운사(15.33%), 우주항공과 국방(12.60%), 석유와 가스(5.81%) 등은 상승하고 있다. 그밖에 전자·전기, 자동차, 항공사 등은 10%대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15.83포인트) 내린 1176.95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2% 하락한 1169.82로 출발해 낙폭을 줄이다 장중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22.6원 오른 1462.3원에서 출발해 1459∼1465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환율은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달 9일(1468.3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6300선 코스피, ‘과열 속 체력 시험대’…중동발 대외 변수 “변동성에 대비하라” [주간증시]

코스피가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이익 기반 강세장은 유효하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시점'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단기 급등으로 기술·수급적 과열 신호가 누적된 만큼 대외 변수 하나만으로도 단기 조정이 촉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주 시장은 미국의 이란 공격에 따른 중동 리스크와 미국발 인공지능(AI) 수익성 논란 등이 지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6300선을 단숨에 돌파했던 코스피는 27일 63.14포인트(1%) 내린 6244.13에 마감했다. 하루 만에 외국인이 7조원을 넘게 순매도한 영향이다. 27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7조527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루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 5일 5조377억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대부분 미국 증시에 상장된 블랙록의 'iShares MSCI 한국 상장지수펀드(ETF)'인 'EWY'가 월말 리밸런싱을 맞아 25%를 초과하는 삼성전자 지분을 덜어내는 과정에 나온 매물로 풀이된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 급등으로 편입 비중이 28%에 달한 삼성전자 지분을 줄이는 과정에 기계적인 매도가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4조224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 순매도 강도는 전례 없는 수준이다. 27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21조731억원을 누적 순매도했다. 27일에는 현물뿐만 아니라 선물시장에서도 2조7650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시장에선 이를 한국 증시 이탈 신호로 보진 않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순매도하고 있지만 반도체 비중 확대 기조는 유지하고 있어 이번 매도는 일부 초과이익에 대한 차익실현 성격으로 해석되며 단계적 비중 축소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과열 신호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월 말 현재 국내 증시 환경은 코스피·코스닥 둘 다 기술·수급·통계적 과열 구간에 진입했다"며 “3월은 부정요인 파장에 따라 언제든 일정 수준 이상의 주가 조정과 변동성 확대가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강세장에서는 급등락이 더 자주 나타나는 경향이 있지만, 조정의 폭과 기간은 '공포'의 강도에 달려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가는 조정의 촉매로 통화정책 변수를 꼽는다. 특히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를 인식하는 순간이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만약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4%를 넘는다면, 연준은 금리인하 중단을 고려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윤곽을 드러내는 시점은 2분기다. 대외 리스크도 부담이다.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에 따른 통상정책 재정비 가능성과 미국의 이란 공격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특히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는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재자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 대상이다.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의 공격적인 AI 투자에도 불구하고 단기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기술주 변동성이 커지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그럼에도 상승 동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AI 자본지출 슈퍼사이클에 힘입은 반도체 수출과 실적 '퀀텀 점프', 정부의 경기·증시 활성화 정책, 개인 투자자 자금의 재유입은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국 증시 강세는 실적과 유동성이라는 핵심 동력에 기인한다"며 “지수는 무섭게 올랐지만, 이익이 그만큼 늘어났기에 12개월 선행 PER은 10배로 연초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개인 투자자의 대규모 자금이 개별 종목 단타가 아닌 ETF 매수라는 패시브 형태로 시장을 강력하게 견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이익 기반 강세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실적이 분명한 기업을 담을 것을 조언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정책 공백기에 단기 등락이 나타날 경우 이익 모멘텀이 견고한 종목의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에너지, 유틸리티, IT하드웨어 업종 등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와 경기민간 산업(시클리컬)으로 이동하는 글로벌 로테이션 흐름을 캐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 6100선까지 후퇴…미국발 한파에 2%대 약세 [장중시황]

6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코스피가 27일 6100선까지 밀렸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5% 넘게 하락하면서 기술주 전반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하락 폭을 키우며 코스피는 2%대 하락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1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0%(132.74포인트) 하락한 6172.44다. 이날 1.74%(109.78포인트) 내린 6197.49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같은 시간, 외국인은 3조903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조5324억원, 2600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8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두산에너빌리티(3.66%)와 HD현대중공업(2.03%)만 강세를 보이고 나머지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지며 5%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55%(6.57포인트) 내린 1181.58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4원 오른 1432.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KB증권, 7000억 규모 유상증자 결정…“자본 확충으로 시장 경쟁력 높일 것”

KB금융 자회사인 KB증권은 운영자금 등 약 7천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5일 공시했다. KB금융그룹이 KB증권에 수천억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10년 전 현대증권 인수 당시 이후 처음이다.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KB증권 자기자본은 약 7조600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보통주 3333만3333주를 주당 2만1000원에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KB금융지주가 전량 인수한다. 이번 증자는 25일을 신주배정기준일로 하고 납입일은 2월 26일이다. 신주는 발행 즉시 1년간 보호예수된다. KB금융이 증권 계열사에 수천억원 단위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약 10년 만이다.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 인수 과정에 1800억원 규모 증자가 단행된 이후 대규모 자본 확충은 없었다. 이번 자본 확충은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자본시장 환경과 금융투자업 내 경쟁 심화에 선제 대응하고, 증권 사업의 시장지배력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라고 KB증권은 설명했다. KB증권은 이번 증자를 통해 자본 효율성이 높은 영역 중심으로 자본을 배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위험가중자산 대비 수익성(RoRWA)을 높이고, 실질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해서 수익성과 건전성을 강화할 방침도 강조했다. 디지털 기반 서비스 고도화,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역량 강화, 생산적 금융과 자본시장 사업 경쟁력 강화 등 미래 사업 대응력을 높이는 데도 자본을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발행어음 등 기존 인가 사업은 리스크 관리 원칙 아래 운용 범위를 합리적으로 확대하고, 자금운용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여 지속가능한 수익 기반을 구축한다고 전했다.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KB증권 자기자본은 약 7조600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기준 KB증권 자본총계는 약 6조888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6천피 돌파, 7천피 향해 달린다…“이익 주도 강세장”

코스피지수가 25일 종가 기준 6000포인트를 돌파했다. 5000선을 넘어선 지 약 한 달 만에 세운 기록이다. 증권가에서는 상승 속도가 전례없이 가파른 건 맞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반도체 기업 실적 상승이 이끄는 '이익 주도 강세장'이기 때문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9% 오른 6022.70에 거래를 시작해, 개장 직후 6000선을 훌쩍 넘어섰다. 장중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를 늘리며 지수는 오름폭을 키워 전 거래일 대비 1.91%(114.22포인트) 오른 6083.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10월 27일 4000선을 돌파한지 약 넉 달, 지난달 27일 5000선을 넘어선 지 약 한 달 만에 새로운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장에서는 이번 강세장을 '반도체 업종이 견인하는 이익 모멘텀'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200 기준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562조원으로 작년 연말 대비 37% 상향 조정됐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가격 상승 강도가 상당하다"며 “AI로 인한 생산성 개선 속도가 과거와 다른 수준이기 때문에 수요의 가격 탄력성도 과거보다 낮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이나 퇴직연금, 향후 서학개미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Reshoring Investment Account) 등 증시에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경우 크게 변동성을 높이지 않으면서 한국 증시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실적 강화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그것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로 나타났다"며 “연초 대비 현재까지 수익률을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수익률을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코스피 실적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이상 증시 상승 동력도 유지될 수 있다고 해석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적으로 급등했기 때문에 과열권에 진입한 건 맞지만 많이 올랐다고 해서 시장의 하락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며 “반도체를 포함한 조선, 방산, 원전, 금융업종 등 주요 산업에 대한 이익 추정치 상향이 지수 상승의 동력이 될 것이기 때문에 결국 중요한 건 실적"이라고 짚었다. 코스피가 가파르게 오른 만큼 시장에선 미국 관세협상, AI 수익성 우려 등 조정에 대한 우려도 나오지만, 상반기에는 상승 여력이 더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두언 연구원은 “상승 과정에 물론 요철 구간은 있을 수 있다"며 “다만 코스피 앞자리가 5에서 6으로 바뀌는 속도가 매우 빨라져서 퍼센티지 차이를 보면 예전보다 더 가파르게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굳이 상반기와 하반기 중 언제 상승 속도가 더 빠를 것이냐고 보면 기본적으로 모멘텀은 상반기에 상당히 응축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원 센터장은 “강세장에서 시장 지수의 변동성이 더 확대되는 과거 사례가 많았다"며 “당연히 조정기를 거쳐야 하고, 또 건전한 조정을 거쳐야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정을 이용해서 포트폴리오 변화 및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특정 수급 주체의 쏠림 현상이 커지는 건 불안 요인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2조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설 연휴 이후 4거래일 간 코스피 8%대 급등을 만들어낸 주요 주체는 4거래일 간 누적 6조8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금융투자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특정 주체의 수급 쏠림 현상이 심화할수록, 증시 전반에 걸친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높아졌다는 점이 과거 경험"이라며 “현 시점에서 일간 단위 주가 상승을 추격하는 것보다 주도주 중심 기존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이 잠재적인 수급 변동성 국면에 대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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