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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솔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백솔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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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K뷰티 인기 비결은 ‘신토불이 K원료’

아모레퍼시픽이 인삼·쑥 등 K원료를 내세워 'K뷰티 파워'를 한 단계 밸류업 시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인 한국 전통 브랜드 '한율'이 '설화수'에 이어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 현지에서 급성장한 K뷰티 경쟁력을 발판 삼아 신토불이 원료를 사용한 제품으로 소비자 마음 사로잡기에 나섰다. 한율은 한국의 고유한 색깔이 강하게 담긴 브랜드다. 한국의 사계절과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특징을 살려 한국적 아름다움을 전통적 원료의 효능으로 강조한다. 국내 지역 농가와 협업해 원재료를 수급하고 유자, 쑥, 쌀, 밤 등과 같은 원료를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재해석해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효능은 물론 자연의 향, 한국적 미학을 담은 패키지 디자인이 돋보인다. 한국의 정체성을 담은 브랜드로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는 점에서 자신감이 엿보인다. 이러한 행보에는 '한방 화장품'으로 대표되는 설화수가 미리 물꼬를 터놓아 한율이 동력을 얻는 계기가 됐다. 설화수는 2010년에 일찌감치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그동안 중국에 집중된 판매 경로를 글로벌 시장 다각화 전략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인 끝에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약 20%에 이르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60년 이상 인삼을 연구하며 얻은 기술을 활용해 건강한 피부를 추구하는 현지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이를 통해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 매장을 시작으로 지난 3월에는 미국 전역에 420여 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최대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에 입점하는 성과를 냈다. 현재 플러싱, 산타 애니타, 사우스 코스트 플라자 점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설화수가 닦아 놓은 길을 따라 한율도 미국 전역 소비자들에게 공개된다. 오는 16일부터 세포라 매장 및 온라인 플랫폼에서 주요 제품을 선보인다. 베스트셀러 제품인 유자를 원료로 한 수면 팩, 토너 패드 등을 포함해 어린 쑥과 빨간 쌀에서 추출한 성분을 담은 제품을 순차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설화수의 성공 사례로 한율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시작부터 해외에서 실적을 내 한율의 활발한 현지 공략 활동에 힘을 실어준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연결기준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5% 상승한 473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미주 지역에서 설화수의 인기에 힘입어 매출이 79% 급증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한율이 쌓아온 원료 기술과 고유한 한국적 아름다움을 살린 브랜드 가치를 세계 시장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글로벌 고객에게 한국적인 원료와 미용법으로 차별화된 뷰티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기자의 눈] K뷰티, 美관세에 이유 있는 ‘아이 돈 케어~’

“미국에서 K뷰티는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를 잡았어요", “관세 영향이 아예 없지는 않겠지만 큰 걱정은 하지 않아요". 국내 한 뷰티기업의 관계자가 미국발 관세 파동 이후 꺼낸 반응이었다. 지난 4월 트럼트 미국 대통령이 사상 초유의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자 고공행진 중이던 K뷰티의 수출에 적신호가 켜질까 노심초사하면서도 동시에 '판도라 상자의 희망'을 피력하는 발언이었다. 이같은 희망의 배경에는 'K뷰티의 힘'이 자리잡고 있다. 한국기업의 화장품은 미국에서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난 가성비 전략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공식적으로 관세가 발효된다면 일부 제품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국 제품에 크게 만족하며 사용해 온 미국 소비자가 하루아침에 '손절'을 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K뷰티는 미국에서 단순히 제품이 아닌 K컬처(한류)의 한 카테고리로 소비되고 있다. K컬처를 향유하는 방식의 하나로 한국 뷰티제품을 사용한다. 즐겨보는 K드라마 속 여배우의 피부 표현이 마음에 들어 그가 사용한 제품을 따라 구매하는 행동이다. 외국인들의 K뷰티 인기는 국내 유명·중소 화장품 기업의 제품의 대표 판매처인 CJ올리브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 관광을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 600만 명 중 400만 명이 여행기간에 올리브영을 찾았다. K뷰티의 태생지에서 직접 K뷰티를 경험하려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그 결과 지난해 외국인이 올리브영에서 쓴 돈은 전년 대비 무려 140%나 급증했다. 관세청 자료에서 지난해 해외 소비자가 오픈마켓 등을 통해 K뷰티 제품을 직접 구매한 금액도 9억7300만 달러(1조 3500억 원)로, 전년(5억2300만 달러)보다 약 2배 늘었다. 특히, 미국에서 'K뷰티 역직구' 열풍이 심상치 않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플랫폼 아마존 온라인 쇼핑몰에는 'K뷰티 인기제품(K-Beauty favorites)'이 따로 분류돼 있다. 유명 패션잡지 얼루어(Allure)는 “관세도 아마존의 'K-뷰티 딜'을 막을 수 없다. 쇼핑카트에 담는 한국 뷰티 베스트 딜 21개"라는 제목으로 현지에서 인기 있는 한국 화장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심지어 “관세 영향으로 가격이 오르기 전 미리 구매하는 것이 좋다"는 팁까지 소개했다. K뷰티의 경쟁력은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급성장해 전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콘텐츠'다. 미국 관세 영향으로 일정 정도 타격은 받겠지만 K뷰티만이 보유하고 있는 뛰어난 품질을 이미 경험한 소비자의 지갑을 '보호주의'로 닫게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처럼 강하고 희망찬 경쟁력을 갖춘 K뷰티는 트럼프 관세시대에 한국 산업이 갈 길을 제시해 준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LF 효자 브랜드 ‘헤지스’, 14억 인도 상륙 눈앞

국내 패션기업 LF의 대표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HAZZYS)'가 소리 없이 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6일 LF에 따르면, 헤지스는 올해 브랜드 탄생 25주년을 맞이했다. 영국의 대표적인 사냥개 '잉글리시 포인터'를 형상화한 로고로 국내 팬에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 정통 캐주얼 브랜드로서 국내 패션시장에서 자리를 확고히 한 뒤 지난 2007년 중국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힘입어 현재 해외 매장 수가 국내 매장을 뛰어넘었다. 헤지스 국내 매장은 270여 개이지만, 해외 매장은 중국 530여 개, 대만 20여 개, 베트남 10여 개 등 국내 매장 규모보다 2배 이상 많다. 헤지스의 국내외 총 매출액도 2020년 약 7000억 원에서 △2021년 약 7400억 원 △2022년 약 7900억 원 △2023년 약 8500억 원에 이어 지난해 2024년 약 9000억 원으로 지속성장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이면 내년까지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이러한 헤지스의 성장 배경에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유행에 반응하기보다는 지속 가능한 브랜드 가치와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운 힘이다. 골프·스포츠 등 개성이 뚜렷한 카테고리보다 전 연령층이 소화 가능한 평범하고 일상적인 스타일로 해외에서 이례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LF의 분석이다. 특히, 중국·대만·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서 합리적 가격에 고급의 품질과 디자인을 고수해 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점을 경쟁력을 삼는다. 중국 진출 당시에는 현지에서 3대 신사복 보유 업체인 빠오시냐오 그룹과 협력해 상하이·난징 등 명품 백화점에 입점하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했다. 또한, 현지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파트너사와 협업해 각 지역의 문화와 취향을 맞춘 디자인을 선보이는 데 집중한 점도 인기에 한몫했다. 중국에서는 현지 유명한 스타를 앰배서더로 선정해 브랜드 인지도 확장에 힘썼고, 베트남의 경우 밝은 컬러를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 취향을 고려해 매장 내에 따로 공간을 마련해 관련 제품을 배치했다. 옥스퍼드 셔츠와 리넨 셔츠는 아시아 체형을 고려해 신규 맞춤형(fit)을 출시하는 등 개발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동아시아권 기반의 헤지스 글로벌 파워는 올해 서쪽으로 확장해 14억 명이라는 세계 최대 인구수와 한류 열풍이 일면서 K패션의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에 올해 하반기 단독매장 1호점을 진출시킨다. LF관계자는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지키면서도 적극적으로 혁신적인 요소를 도입해 세대와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정통 캐주얼 브랜드의 자부심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제주드림타워, 팬데믹 회복 넘어 ‘흑자행진’ 달린다

롯데관광개발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6일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이용객 급증에 따른 일손 부족으로 지난 2020년 12월 개장 이후 최대 규모인 400명의 인력을 전 분야에 걸쳐 모집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세에 돌입하며 안정을 되찾았고, 이용객이 포화상태가 될 정도로 제주도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대표적 숙박시설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지금과 같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기세라면 롯데관광개발이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는 과정은 순탄할 전망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연결 기준 2024년 영업이익이 392억 원으로 개장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50.4% 증가한 4715억 원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카지노 부문이 2946억 원의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을 내며 실적을 이끌었다. 롯데관광개발의 매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올해 성적은 첫 달부터 고공행진 중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지난 1월 카지노에서 294억2300만 원의 순매출, 호텔 부문에서 106억6600만 원 등 총 400억9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카지노에서 238억7800만 원, 호텔 82억5300만 원 등 총 321억3200만 원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무엇보다 카지노 부문의 급성장이 돋보인다. 카지노 매출은 2023년 1월 64억9300만 원, 2024년 1월 23억7800만 원, 2025년 1월 294억2300만 원으로 꾸준하게 증가했다. 카지노 입장객 수도 지난해 1월(2만6245명)보다 29% 급증하면서 1월 기준으로 처음으로 3만 명을 돌파(3만3863명)했다. 4월에는 5월 황금연휴가 이어지면서 매출 상승 속도가 더욱 빨랐다. 5일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제주 드림타워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4월 한 달간 판매 객실 수는 4만1000실 정도로 지난해 동기 대비 35% 늘었다. 이는 최성수기인 지난해 8월 세웠던 종전 최고 기록 82.6%를 넘어섰다. 5월 황금연휴 기간에는 일별로 1500객실 이상 판매가 완료됐다. 롯데관광개발은 “글로벌 수준의 카지노 시설과 리조트 인프라에 대한 입소문이 폭넓게 확산되면서 갈수록 국내외 카지노 VIP들이 줄을 잇고 있다"며 “이 같은 매출 호조를 유지해 지난해 기록을 뛰어넘어 또 한 번의 신화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놀이기구 타고 물놀이도 하고...다채로운 테마파크

5월 황금연휴의 시작과 함께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고 있다. 특히, 하루 앞으로 다가온 어린이날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테마파크에서는 풍성한 행사로 어린이 손님의 시선을 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포케몬 세상'으로 어린이를 초대한다. 글로벌 인기 IP(지식재산권) 포켓몬과 컬래버레이션을 해 피카츄, 뮤, 이브이 등 포켓몬 캐릭터로 공간을 꾸몄다. 놀이기구(어트랙션)을 포함해 퍼레이드, 굿즈 등 모든 아이템에 포켓몬 캐릭터를 활용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는 방문객이 단순히 눈으로 즐기는 경험을 넘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재미요소를 더했다. '포켓몬 월드 어드벤처 : 스프링캠프'를 주제로 방문객이 트레이너가 돼 스프링캠프를 탐험하도록 내용을 구성했다. 여기에 탐험수첩을 구매해 어드벤처와 매직아일랜드 전역을 돌며 미션을 수행할 경우 한정판 리워드를 받을 수 있어 성취감까지 안긴다. 에버랜드는 프로야구와 접목해 가족단위 고객뿐만 아니라 연인, 친구들의 방문을 환영한다. 사전에 모바일 앱을 통해 투표로 선정된 5일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6일에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생중계하는 '베이스볼 위크'를 진행한다. 길이 24m, 높이 11m의 LED 스크린과 최신 음향 장비로 실제 야구장을 방불케 하는 현장감을 준다. 또, 홀랜드 빌리지에서는 유럽 각국을 대표하는 맥주들을 맛볼 수 있는 '유러피언 비어 마켓', 맹수들의 활발한 아침 일상 관찰하는 '굿모닝 사파리 트램' 등을 운영한다. 뿐만 아니라 시나모롤, 헬로키티, 포차코 등 인기 IP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해 산리오 캐릭터와 즐기는 동심의 세계로 안내한다. 5월에 한여름의 시원한 여름을 미리 경험할 수도 있다. 캐리비안 베이는 이달 1일부터 파도풀, 메가스톰 등 야외 물놀이 시설들을 순차적으로 오픈했다. 여름 성수기 대비 보다 여유롭고 쾌적한 환경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특별한 봄나들이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대부분의 야외 시설 수온이 평균 29도 이상으로 유지해 추위 걱정도 문제없다. 인천의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와 강원도 홍천의 오션월드도 일찌감치 워터파크를 개장해 고객을 맞고 있다.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지난 3월28일 다목적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의 문을 열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층 더 향상된 물놀이와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즐길 거리와 편의시설을 추가했다. 봅슬레이 경주처럼 짜릿한 스릴을 즐길 수 있는 2인승 워터코스터 '아쿠아 레이서'를 비롯해 개방형 1인승 보디 슬라이드 '스플래시 트위스터', 기존 유수풀 '레이지 리버'에 역동적인 파도를 추가한 '키즈 트위스터', 일정 시간마다 폭포처럼 떨어지는 워터 버킷을 갖춘 '워터 플레이 그라운드' 등을 선보였다. 오션월드도 실내존과 야외존을 모두 오픈했다. 실내존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야외존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홈페이지를 통해 어트랙션 운영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파도풀, 워터플랙스, 실내 슬라이드, 실내·외 유수풀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마동석 ‘거룩한 밤’, 강하늘 ‘야당’에 한방 먹일까

5월 첫 주 최대 6일 황금연휴을 맞은 극장가에 한국 액션영화끼리 한판승부를 벌인다. 지난달 16일 개봉해 보름 동안 흥행 가도를 독주하고 있는 강하늘 주연의 '야당'의 기세 속에 마동석의 신작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이하 '거룩한 밤')가 강력한 맞수로 등장했다. 4월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개봉한 '거룩한 밤'은 오후 3시 기준 예매율 21.5%로 1위에 올랐다. '거룩한 밤'은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에서 악의 무리를 처단하려는 퇴마사 바우(마동석)와 팀원들의 여정을 그린 오컬트 액션물이다. 각각 성격이 강한 오컬트와 액션 장르의 이색적인 결합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마동석이 그동안 작품에서 보여준 전매특허의 통쾌한 액션이 오컬트 장르를 만나 어떤 식으로 풀어낼지 관전 포인트로 주목받고 있다. 마동석이 지난해 5월 '범죄도시 4'를 '천만 영화'(1150만여 명)에 등극시키고 1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라는 점도 관객의 기대를 받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야당'의 흥행세도 만만치 않다. 개봉 이후 단 한 번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14일 연속 정상을 지켰다. 일일 관객 수는 개봉 초기에 비해 10만 명 이하로 줄었지만, 최근 주말인 26일과 27일에는 각각 22만여 명과 19만여 명이 관람하며 꾸준하게 관객들이 극장을 찾고 있다. '야당'은 건강한 청년 이미지를 벗고 선과 악을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는 캐릭터로 연기 변신한 강하늘, '믿고 보는' 유해진과 박해준 등이 완벽한 합을 이루며 흥행을 이끌고 있다. 청소년관람불가의 장벽에도 29일까지 176만여 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 중이다. 연휴기간 동안 마동석과 강하늘의 양강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틈새'를 공략하는 작품들도 잇달아 공개된다. 과거보다 흥행력이 빠졌지만 여전히 충성도 높은 '마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는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썬더볼츠*'와 노년 킬러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한 배우 이혜영의 '파과'도 지난달 30일부터 관객을 맞이하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초통령'으로 떠오르며 절대적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 쥬쥬의 첫 극장판 애니메이션 영화 '시크릿쥬쥬 마법의 하모니'가 어린이날을 앞두고 1일부터 어린이 관객과 만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롯데관광개발, 신입·경력직원 400명 대거 채용

롯데관광개발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장 이후 최대 규모의 직원을 채용한다. 롯데관광개발은 29일 신입 및 경력직 400명을 대거 채용한다고 밝혔다. 모집 분야는 △프론트 데스크 △컨시어지 △룸서비스 △스파 테라피스트 등 객실관리부를 비롯해 △한식·중식·일식양식·파티셰·바텐더·바리스타 등 식음료 부문 △플로리스트 △그래픽디자인 △보안 등 각종 관리부서와 함께 카지노 딜러까지 사실상 전 부문이 해당된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특히, 지난 3월 이후 호텔과 식음업장(F&B), 카지노에 걸쳐 내외국인 관계없이 이용 고객이 급증하면서 일손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직원 채용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제주 드림타워 내 그랜드하얏트 제주의 4월 한 달간 판매 객실수는 약 4만 1000실로 지난해 4월과 비교해 35% 크게 증가했다. 더욱이 오는 5월 초 황금연휴 기간 일별로 1500객실 이상 판매가 끝날 정도로 5월 객실 예약률(4월28일 기준)이 80%를 넘어서면서 매출고공 행진을 예고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김진희 인사총괄 상무는 “이번 채용에는 호텔 출신 경력으로 한정하지 않고, 레스토랑·골프장·쇼핑몰 등에서 근무한 이력까지 인정해 우수한 경력직원도 많이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상무는 “다양한 국적의 직원들과 함께 일하며 언어 교육은 물론 하얏트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과 다양한 직원 혜택 등이 있어 커리어를 한 단계 도약하고 싶은 경력자와 신입 직원들이 많이 지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관광개발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및 면접으로 진행되며, 호텔 및 레스토랑 등 동종업계 경력자와 중국어 가능자를 특별 우대할 방침이다. 지원서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공식 홈페이지와 채용 이메일(jeju.recruit@hyatt.com), 잡코리아 등을 통해 오는 6월30일까지 접수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LG생활건강, ‘생활용품 활약’ 빛났다

LG생활건강이 오해 뷰티와 음료 사업의 동반 부진에도 생활용품 부문이 유일하게 호조를 보여 2분기 이후 실적 만회의 기반을 다졌다. 29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 생활용품(HDB·Home Care & Daily Beauty) 부문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해 5733억 원, 영업이익은 13.7% 늘어 366억 원을 잠정 기록했다. 반면에 뷰티 부문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 줄어든 7081억 원, 영업이익도 11.2% 하락한 589억 원에 그쳤다. 리프레시먼트(음료)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4.1%, 10.8% 줄어 4164억 원과 469억 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 실적에서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생활용품 부문의 선방에 힘입어 전사 매출 1조 6979억 원, 영업이익 1424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8%, -5.7%로 감소 폭을 줄이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치약, 샴푸, 세제, 보디로션 등을 취급하는 생활용품 부문은 최근 3년 동안 1분기에 5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유지했다. 2022년 5527억 원, 2023년 5630억 원, 2024년 5534억 원으로 2024년에는 전년보다 다소 주춤했지만 1년 만에 회복하며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특히, 해외에서 뷰티와 음료 부문이 들쭉날쭉 그래프를 나타낸 것과 달리 2022년 2442억 원, 2023년 2482억 원, 2024년 2489억 원을 기록하며 소폭이지만 꾸준하게 상승곡선을 그렸다. 생활용품 사업의 선전에는 브랜드 피지오겔, 온더바디, 페리오, 샤프란 등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들 브랜드는 해외에서 '데일리 뷰티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으며 매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대표적으로 중국에서 피지오겔, 일본에서 유시몰, 북미 지역에서는 닥터그루트가 판매 호조를 보였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생활용품 사업은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전략을 통해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과 디지털 채널에서 구강, 헤어, 보디 케어 사업 위주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웅진씽크빅, 교보문고와 ‘그림책 육아 기획전’

웅진씽크빅의 아동 출판 브랜드 웅진주니어와 교보문고가 '함께하는 그림책 육아 기획전'을 연다. 오는 6월20일까지 교보문고 온라인몰에서 진행되는 기획전은 그림책 육아를 실천하고 싶지만, 막막하게 느꼈던 양육자를 위해 마련됐다. 그림책 전문가 3인이 관계, 나다움, 감정 등 아이 성장에 필요한 테마를 주제로 각각 선정한 도서와 활동지 소책자를 통해 그림책을 활용한 육아 활동법을 제공한다. 도서 선정에는 문지애 전 MBC 아나운서, 임민정 그림책Q 대표, 김영아 독서치유 심리학자 겸 그림책심리성장연구소장이 참여했다. 문 전 아나운서는 관계를 맺기 시작하는 아이를 위해 '너여서 좋아', '달라도 친구' 등 4권을 선별했다. 임 대표는 아이의 주체성을 키워주는 '내 멋대로 슈크림빵', '인어를 믿나요?' 등 5권을, 김 소장은 감정 표현에 도움을 주는 '기분을 말해 봐', '내 마음을 보여줄까' 등 5개 책을 골랐다. 활동지 소책자에는 '나를 소개해 보아요', '타임캡슐 쪽지 쓰기' 등 그림책과 연계된 활동이 담겨 있어 양육자가 손쉽게 독서 육아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오는 5월17일에는 김영아 소장이 '우리 아이와 '통'하는 매직쇼!'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한다. 감정 코칭과 반영적 경청을 중심으로 한 이 강연은 '기분을 말해 봐'를 메인 도서로 활용하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워크숍 형식으로 구성된다. 신동해 웅진씽크빅 단행본사업본부장은 “그림책은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아이의 감정과 성장을 함께 나누는 육아 도구"라며 “이번 기획전을 통해 많은 양육자들이 그림책을 매개로 아이와의 관계를 더 깊이 있게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뷰티도 ‘반려동물 화장품’ 공들이기

뷰티업계의 반려동물 전용 화장품 진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반려가족이 하나의 가족형태로 자리 잡고, 반려동물을 사람과 동일한 수준으로 관리하는 반려인이 늘어나면서 뷰티기업이 기술력을 반려동물에게도 적용해 '펫 화장품' 카테고리 확장에 열중이다. 애경산업은 지난 23일 기존 펫 케어 브랜드 '휘슬'(WHISTLE)을 리뉴얼했다. 단순히 반려동물을 관리하는 제품의 성격을 넘어 반려동물의 행복하고 건강한 일상을 제공한다는 이미지를 새롭게 추가해 '반려 라이프 브랜드'로 재정비했다. 이를 위해 제품 개발 과정에서 동물 복지와 지속 가능성을 우선순위에 두고 엄선된 성분을 활용했다. 리뉴얼을 기념해 출시한 치약, 칫솔, 샴푸 등 신제품 7종 중 '펫볼 버블 워시'를 제외하고 모든 제품에 자연 유래 계면활성제를 사용했다. 또, 농립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 의약외품'에 대한 정식 허가를 받아 반려인이 안전하게 반려동물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뷰티기업이 잇달아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배경에는 기존에 화장품을 개발하는 기술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의 피부는 사람보다 더 연약하고 예민해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대표적으로 자연 유래 계면활성제나 비건 제품이다. 아울러 반려동물 시장의 급성장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간한 '반려동물 산업 조사체계 진단 및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연관 산업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10조1300억 원에서 2032년까지 연평균 9.6%씩 정상해 약 21조75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영역은 다르지만 뷰티와 반려동물 관련 제품을 구매하는 주요 고객층이 20대~40대 여성으로 겹쳐 뷰티기업들 입장에서 수익 창출의 새로운 창구로서 좋은 무대다. 이 시장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내다본 아모레퍼시픽은 반려동물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푸푸몬스터'를 2021년에 론칭했다. 샴푸는 반려동물의 피부 안전을 고려해 pH6.5(±1) 중성 성분으로 제작됐다. 유향 제품의 경우는 수의사의 자문을 받거나 식품 사용 가능 향료를 넣었다. 지난해에는 일본 시장에도 진출했다.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의 반려견 용품 라인 '그린 펫 클럽'을 현지 공식 온라인스토어 등에서 판매하며 'K뷰티'의 힘을 'K반려견 용품'으로 보여주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토탈 펫 케어 브랜드 '시리우스'를 선보인 뒤, 종합 프리미엄 유기농 브랜드 '시리우스 윌'로 확대 운영 중이다. 프리미엄 라인의 '시리우스 펫퓸' 제품은 국내 최초로 비건인증원에 등재됐으며, 식물성 정제주정이 함유됐다. 올해 초에는 반려가족을 위한 '팻-패밀리' 브랜드를 새롭게 기획했다. 반려인들의 최대 고충인 반려동물의 털과 냄새를 관리할 수 있도록 59년 세제 제조 노하우를 담아 '피지(FiJi) 팻-패밀리 세탁세제'와 '세탁조 클리너'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에 따라 뷰티와 같은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두 사업이 시너지를 내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여러 기업에서 공격적으로 반려동물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더욱 고급화, 세분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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