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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솔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백솔미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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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리코퍼레이션, 매출 성장에도 적자 ‘외화내빈’

온라인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지난해 거래액과 매출이 3년 새 3.6배 급성장했다. 7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334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2594억 원)보다 28.8% 상승했다. 3년 전인 2021년(935억 원) 대비 약 3.6배%, 2022년(1785억 원)과 비교해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해 거래액은 2조5000억 원으로 2021년 7000억 원보다 3.6배 끌어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4억 원의 손실을 내며 2023년 32억 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남성 패션 애플리케이션 4910(사구일공)과 일본 쇼핑 애플리케이션 아무드의 외형 확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와 2023년 창사 이래 첫 흑자 달성에 따른 전 직원 성과급 지급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표 플랫폼 에이블리는 지난해 거래액이 2조원을 넘어 여성 패션 플랫폼 최초로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기준 에이블리 앱 월간 사용자 수(MAU)는 940만 명으로 2021년 이래 5년째 패션 전문몰 1위를 지키고 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온라인 플랫폼의 공세 속에서도 견고한 고객층을 기반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4910의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은 1분기보다 560% 급증했고 월간 사용자 수는 170만 명으로 남성 패션앱 2위를 차지했다. 아무드는 지난해 하반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0% 늘었다. 강석훈 에이블리코퍼레이션 대표는 “여성 패션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에이블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남성과 글로벌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는 인공지능(AI) 기술력과 방대한 취향 빅데이터, 전문성을 보유한 팀을 필두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에버랜드·롯데월드도 ‘야구팬덤 마케팅’

국내 대표 테마파크 에버랜드와 롯데월드가 프로야구 열기에 힘입어 팬덤을 활용한 모객 마케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두 테마파크의 프로야구 팬덤 마케팅은 삼성라이온즈, 롯데자이언츠를 응원하는 팬들 가운데 대구·부산 홈구장이 아닌 타지역 팬들을 겨냥해 구단사랑 팬심 고취, 이벤트 혜택과 연계한 부수 수익 창출 등 다목적 효과를 담고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의 에버랜드는 오는 6월 28일까지 팝업매장 '에버랜드 삼성 라이온즈 스토어'를 선보인다. 이 매장에는 동물원 '주토피아'의 인기 동물인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모양을 한 인형, 응원용품, 키링, 키홀더, 카드지갑 등 100여 종의 한정판 굿즈가 판매된다. 해당 제품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스토어를 포함해 2곳에서만 판매돼 야구장에 방문하기 어려운 팬들까지 에버랜드로 불러 모을 수 있다. 팔각형 돔 형태로 만들어진 공간에는 굿즈뿐만 아니라 야구 선수로 변신한 '바오패밀리' 포토스팟이 마련돼 있어 고객들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동시에 라커룸, 더그아웃, 그라운드 등 콘셉트로 실내를 꾸며 야구장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에버랜드는 올해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판다 가족 바오패밀리 IP와 연간 협업 소식을 전해 관심을 모았다. 바오패밀리를 좋아하고, 야구를 즐기는 팬들에게는 최고의 컬래버레션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루이바오는 투수로, 후이바오는 타자로 삼성 라이온즈에 스카우트돼 팀의 승리를 이끄는 선수로 성장한다는 설정의 이야기를 공개하며 지난 1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삼성 라이온즈 어린이 회원으로 입단했다. 이번 팝업 스토어에 이어 오는 5월에는 '판다 할부지' 강철원 주키퍼가 시구에 나서고,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바오패밀리 특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월드를 포함 롯데그룹 산하 5개 테마파크 사업장도 롯데자이언츠와 4월 한 달 동안 '모여라 자이언츠! 외치자! 롯데'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어드벤처(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 어드벤처 부산, 롯데워터파크 등 전국 롯데 테마파크에서 진행되며, 롯데자이언츠 팬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롯데자이언츠 시즌권 멤버십 소지자는 어드벤처와 어드벤처 부산의 종합이용권, 아쿠아리움 입장권을 이용할 경우 최대 약 42% 할인 혜택을 받는다. 또한, 서울스카이 입장권과 워터파크 종일권도 각각 최대 35%, 54%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을 착용한 팬도 쏠쏠한 혜택이 주어진다. 유니폼을 입고 사직야구장 홈경기, 잠실종합운동장 원정경기를 즐긴 뒤 어드벤처(잠실)와 어드벤처 부산을 방문하면 종합이용권, 아쿠아리움 입장권의 가격을 최대 40% 할인율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서울스카이 입장권은 최대 32%, 워터파크 종일권은 최대 52% 할인 적용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가구기업 코아스 “신시장 개척·흑자전환 본격화”

사무가구 전문 기업 코아스가 올해를 신시장 개척과 흑자 전환의 원년으로 삼기 위해 첨단 기술 접목과 포트폴리오 다변화, 수출 비중 증대 등을 적극 추진한다. 코아스는 최근 경기도 파주 1공장에서 제33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악화된 경영 환경 속에서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전사적 노력을 강조했다. 6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아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7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으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코아스는 내실 경영에 집중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가구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AI(인공지능)와 IoT(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맞춤형 가구의 수요 증가에 따라 기존 제조 중심에서 고객 중심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민경중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의 지속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며 “국내외 정세 불안과 통상 압력, 경제 침체 등으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흔들림 없는 경영 철학과 혁신 의지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K-뷰티, 美관세에 ‘가격경쟁력 실종’ 걱정

국내 화장품 등 뷰티 업계가 미국발 상호관세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한국산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해 뷰티제품의 미국 수출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로 제품을 수출해 왔다. 이에 힘입어 화장품 등 K뷰티 제품은 미국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경쟁력으로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왔다. 6일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대미 화장품 수출액은 17억100만 달러로 프랑스(12억6300만 달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자료에서 올해 1분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가장 많았던 국가는 5억2000만 달러의 중국(전체 수출액의 20%)이었고, 다음으로 미국이 4억4000만 달러(16.9%)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은 전년 1분기보다 14.2% 늘어날 정도 K-뷰티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상호관세 정책으로 이전과 동일한 수준의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일부 가격 인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어 가성비 전략을 전면에 내세워 현지 시장 공략에 성공한 기업은 상황이 더욱 여의치 않다. 반면에 피해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화장품은 관세 부과 기준인 매출 원가가 낮고, 미국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프랑스(20%) 등 다른 주요국들도 상호관세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화장품은 K뷰티로 성장하면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으며 미국 내 젊은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미국의 상호관세 악영향을 덜어내는 타개책으로 미국 현지 공장 가동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뷰티 ODM(제조자 개발 생산) 기업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미국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펜실베이니아주에 1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 2공장도 완공할 예정이다. 코스맥스는 동부 뉴저지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상호관세 정책과 별개로 800달러 이하 수입품에 대한 면세 정책이 유효한 부분도 활로 개척에 활용 가능하다. 현재 미국에서 인기 있는 한국 제품은 대부분 100달러 이하다. 게다가 미국이 오는 5월2일부터 중국과 홍콩에 대한 소액 면세 제도를 폐지하면서 한국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성공 비결은 합리적인 가격뿐만 아니라 좋은 품질이다. 현지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K뷰티'는 하나의 카테고리로 안착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미국에 화장품을 수출하는 주요 국가에도 관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이번 상호관세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씰리침대, 다양한 연령대에 통했다

글로벌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씰리침대가 고가에도 높은 수면의 질을 제공해 3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4일 씰리침대의 한국 법인 씰리코리아컴퍼니에 따르면, 전국 주요 19개 매장에서 엑스퀴짓 라인 제품을 구매한 고객 연령을 분석한 결과 30대부터 50대까지 고르게 나타났다. 30대는 40%, 40대는 34%, 50대는 18%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혼부부가 '스몰 웨딩' 등을 표방하며 예식 비용보다 실용적인 혼수용품에 투자하는 트렌드가 자리를 잡으면서 엑스퀴짓을 혼수품으로 구매한 비중이 55%나 차지했다. 소비자가 높은 가격에도 엑스퀴짓 제품을 선택하는 데에는 만족감 때문이다. 수면의 질이 일상생활의 완성도를 좌우해 침대 구매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엑스퀴짓 라인 중 인기가 높은 'H' 모델은 티타늄 합금 소재의 '레스트 서포트 코일'(ReST Support Coil)' 스프링 시스템을 적용해 최적화된 신체 맞춤형 지지력과 몸을 감싸주는 듯한 편안함을 준다. 1950년부터 정형외과 의사들과 협업하며 쌓은 혁신적인 기술력이 집약돼 있다. 내장제는 캐시미어와 울 패딩으로 선택해 부드러운 감촉을 극대화하고 통기성과 보온성을 높였다.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4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씰리코리아컴퍼니의 매출은 810억 원으로 전년(676억 원) 대비 19.8% 늘었다. 영업이익도 전년(104억 원)보다 33.1% 성장해 138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억 원(111억 원)을 넘어섰다. 올해도 전망은 밝다. 지난해 2월 출시한 엑스퀴즈 라인의 'H' 모델의 매출이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이 중에서 'H' 모델은 출시 당시 목표로 삼았던 월 200개 판매 및 전체 매출의 10%를 일찌감치 달성했다. 씰리침대 관계자는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꾸준하게 진행한 기술 혁신과 품질 개선의 노력으로 '엑스퀴짓'을 포함한 프리미엄 라인의 성장을 이끌었다"며 “한국 고객의 체형과 수면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여성MZ 취향 플랫폼 29CM, 사통팔달 확장경영

패션플랫폼 무신사의 온라인 편집매장 29CM이 몸집을 키우고 있다. 여성 패션 플랫폼으로 시작해 홈인테리어 및 주방 용품에 이어 문구까지 확장해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힌다. 이에 대한 본격적인 신호탄으로 29CM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강남 삼성동 코엑스의 더 플라츠홀에서 프리미엄 문구 편집숍 포인트오브뷰의 운영사 아틀리에 에크리튜와 공동 주최해 문구 박람회 '인벤타리오(INVENTARIO) : 2025 문구 페어'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연필과 펜, 수첩, 디자인 생활용품을 제작하는 국내·외 69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상품은 종류별이 아닌 '종이라는 세계', '쓰는 즐거움' 등 5개 테마로 총 119개 부스에 마련돼 있다. 공간은 '29CM 브랜드관', '포인트오브뷰 전시관', '인벤타리오 특별관', '브랜드 부스', '워크룸'(참여 브랜드 상품 체험 공간)으로 꾸며졌다. 또, 색연필 제조사 지구화학과 점보 지우개로 유명한 화랑고무 등 대형 브랜드와 키티버니포니, 오이뮤, 흑심 등 신진 브랜드의 상품을 비롯해 아티스트와 브랜드, 브랜드와 브랜드 간 협업품도 처음으로 공개돼 방문객의 높은 주목을 받았다. 행사 첫날인 2일에는 '오픈런'을 위해 일찌감치 방문객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성별 관계없이 취향으로까지 번진 문구 트렌드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듯 여성들 못지않게 남성 방문객도 줄을 이었다. 29CM가 민간기업 최초로 문구 박람회를 개최한 배경에는 그동안 사무·학습 용품 중심인 문구 시장이 개인 취향, 개성과 접목하면서 감성 영역의 라이프스타일에 적용 가능한 상품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감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 사이에서 활자의 매력을 추구하는 '텍스트 힙'과 '라이팅힙' 트렌드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29CM의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문구 카테고리 거래액은 2023년 동기와 비교해 3배 증가했다. 만년필, 볼펜, 연필 등 필기구 판매량은 2.4배 늘었다. 지난 2월10일부터 20일까지 열흘 동안 열린 '이구(29)홈위크' 기획전은 역대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침구, 타월 등 홈 패브릭 상품과 화병, 러그 등 인테리어 소품, 주방용품 등 거래액이 전년 동일 행사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이를 통해 29CM에서 주로 거래되던 카테고리가 패션 및 액세서리에서 문구와 생활용품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엿볼 수 있다. 29CM 관계자는 “취향 소비의 문구인들이 신규 고객으로 다수 유입될 경우 라이프스타일 전 영역에서 충성 고객으로 전환될 잠재력이 크다"며 “이를 발판 삼아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LG생활건강, 산불 피해 이재민에 생필품 지원

LG생활건강이 전국 대형 산불 진화가 마무리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이재민을 돕기 위한 구호활동에 나섰다. 2일 LG생활건강은 “지난달 31일 '사랑의열매', '희망을나누는사람들'을 통해 경북 의성군과 영양군, 청송군, 경남 산청군 등 산불 피해가 큰 지역의 이재민에게 생활용품 2340박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주요 지원 물품으로는 유시몰 치약, 엘라스틴 샴푸, 온더바디 바디워시, 피지 세탁세제 등으로 이재민들이 즉시 필요로 하는 제품으로 구성했다. LG생활건강은 대피 생활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는 생활용품, 먹는샘물, 음료 등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최남수 LG생활건강 ESG·대외협력부문 상무는 “참담한 재난에 직면한 이재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고자 실질적으로 필요한 생활필수품을 우선 지원했다"며 “현장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서 지속적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휠라→미스토 ‘간판 교체’…멀티 패션브랜드 승부수

패션그룹 휠라홀딩스가 미스토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멀티 브랜드' 강화에 나선다. 휠라홀딩스는 지난달 31일 개최한 제3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이전 사명이 휠라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단일 브랜드 운영의 이미지가 강했던 한계를 넘어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그룹으로서의 정체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새로운 사명인 미스토(Misto)는 조화, 다양성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다양한 가능성을 연결하고 창의적인 변화를 끌어내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를 실행하고자 4대 핵심 가치로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시너제틱(Synergetic) △지속적 성장·혁신을 지원하는 임파워링(Empowering) △변화에 유연한 대응 및 지속가능한 성장 추구하는 리질리언트(Resilient) △사회적, 윤리적 책임을 실천하는 리스폰서블(Responsible)을 선정했다. 이로써 미스토홀딩스는 지난해 성공한 실적을 제고하기 위해 휠라와 함께 미국 골프 자회사 아쿠쉬네트 산하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 중화권 사업을 담당하는 중국 법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휠라홀딩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4조66억 원) 대비 6.5% 상승한 4조2687억 원, 영업이익은 18.9% 증가(3034억 원)한 360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500억 원 이상 신장한 2077억 원을 달성했다. 한국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매출도 전년(3조3170억 원)보다 늘어 3조5882억 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 중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아쿠쉬네트의 매출은 2022년 2조 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특히, 이미 국내에서 탄탄한 소비층을 확보하고 있는 휠라는 2023년 글로벌 앰배서더 계약을 맺은 할리우드 스타 헤일리 비버를 내세워 시장을 넓히는 효과를 보고 있다. 실제로 해외 파파라치 사진 속에서 헤일리 비버가 휠라 제품을 입고 있는 모습이 자주 포착돼 높은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휠라의 프리미엄 라인 '휠라플러스'(FILA+)는 오프라인 매장 및 온라인 채널 입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중국 등지에서 마르디 메르크디, 마뗑킴,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등의 유통을 견고하게 하고 향후 신규 브랜드 및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미스토홀딩스 관계자는 “그동안 휠라홀딩스로서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며 개척한 가능성을 미스토홀딩스로 더욱 확장해 이어나갈 것"이라며 “각 계열사와 브랜드 간 성장 기회를 모색해 선도적인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CGV에 책방 등장…영화관도 ‘부캐 마케팅’

극장을 찾는 관객 수가 좀처럼 정상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CGV가 본업 영화가 아닌 콘텐츠를 내세운 이른바 '부캐(제2 캐릭터)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관람객 감소로 영화 상영만으로는 온전한 사업 운영이 어려운 현실에 처하면서 상영관을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려는 전략이다. CGV용산아이파크몰점은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책방으로 변신한다. CGV는 독립서점 콘셉트의 '씨집책방'을 용산아이파크몰점에 마련해 영화 관람객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 잡기에 나섰다. 공간은 테이블과 의자 등을 놓아 고객이 자유롭게 열람 가능하도록 꾸몄으며, 직접 좋아하는 문장을 적을 수 있는 게시판도 설치했다. 출판사 문학동네와 협업해 300여 권의 책도 전시했다. 상영관에서 독서를 하는 특별 이벤트는 '독서광'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용산아이파크몰점의 씨네드쉐프 용산 스트레스리스 상영관에서 '씨집책방 독서 전용관'이라는 이름으로 1일 한정 오후 3~5시·7~9시 두 차례 운영한다. 이 티켓을 예매한 고객은 상영관에서 2시간 동안 낮에 커피, 저녁에는 맥주와 치킨을 즐기면서 책을 읽을 수 있다. 그동안 CGV는 '본업'인 영화 상영을 넘어 제2의 공간으로서 여러 분야와 결합한 콘텐츠를 다양하게 선보였다. 지난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올 2월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회인 2025 LCK CUP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을 생중계한 데 이어 올해는 야구장으로의 변신을 전격 선언했다. 지난달 22일 정규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마다 두 경기씩 진행 중이다. 특히, 'CGV 야구장'은 공간 자체의 개념을 넘어 CGV가 보유한 '스크린엑스 라이브'(SCREENX LIVE) 시스템을 야구 중계에 적용하고 있다. 스크린엑스 라이브는 실시간 경기 장면을 중앙 스크린뿐만 아니라 좌, 우 벽면까지 확장, 송출해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와 함께 압도적인 현장감을 제공한다.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는 '뜨개상영회'를 운영한다. 지난 1월 강변점에서 처음 시행 후 전석 매진되는 등 호응을 얻어 2월부터 정기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리틀 포레스트'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비긴 어게인' 등 잔잔한 장르의 작품을 선정해 고객이 뜨개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상영관 내부도 소등하지 않는다. 상영관은 강변점을 비롯해 10여 개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CGV의 공연장은 2022년을 기점으로 활짝 문을 열었다. 이때부터 매년 약 10편씩 공연 실황 영화를 극장에 걸고 있다. 지난해 8월 개봉한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35만여 명을 동원하며 역대 공연 실황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일반 영화 상영으로만 부족한 수익창출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또 창작 뮤지컬 '빨래'에 등장하는 노래를 배우들의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공연장 형태의 상영관을 지난해 처음 선보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2일부터는 그룹 세븐틴의 월드투어 '라이트 히어'(RIGHT HERE) 공연 실황 영화를 2D를 비롯해 3면, 4면 스크린X, 4DX, 울트라4DX, IMAX 등 다양한 포맷으로 단독 상영한다. CGV 관계자는 “영화관이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는 흐름에 맞춰 이번에는 '텍스트힙'과 '경험소비'에 열광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씨집책방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영화와 연계한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무신사, 2024년 매출 1조 첫 돌파...영업이익 흑자전환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매출 1조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는 2024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연간 거래액 4조5000억 원, 매출 1조2427억 원, 영업이익 1028억 원, 당기순이익 69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 매출은 전년 대비 25.1% 증가했다. 매출 형태에 따라 수수료 매출이 4851억 원(24.3% 증가), 상품 매출은 3760억 원(15.0% 증가), 제품 매출은 3383억 원(29.9% 증가)으로 각각 집계됐다. 관계사를 제외하고 무신사 본사 기준으로만 해당되는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도 2023년보다 24.6% 늘어난 1조1005억 원을 달성했다. 2024년 무신사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023년 86억 원 적자에서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698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2024년 연결 기준 19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무신사는 매출 신장 배경으로 플랫폼 무신사와 29CM에 입점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견고한 성장을 꼽았다. 또 뷰티, 스포츠, 홈 등 카테고리 확장과 오프라인, 글로벌 등 무신사에서 전략적으로 추진한 신사업의 고른 성장세가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부터 오프라인 진출을 본격화한 무신사 스탠다드의 성장세도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2024년에만 14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했으며, 오프라인 매출이 2023년보다 3.3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무신사, 29CM는 주요 플랫폼 서비스의 고도화를 위한 테크 인프라 및 인재 영입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K패션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으로 적극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목적으로 글로벌 물류 서비스에 대해서도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2025년에는 오프라인과 글로벌 시장에서도 K패션 브랜드가 더욱 주목 받을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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