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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누구에게나 기회가 넘치는 세상,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세상” 약속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누구에게나 기회가 넘치는 세상,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수어 영상과 함께 이같이 언급하면서 “차별없는 세상"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오늘은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이라고 덧붙이면서 영상 메시지에서 수화로 이런 내용을 전달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8일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열린 '제44회 장애인의 날 행사에 참석해 장애인 정책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정책의 계획단계에서부터 장애인을 우선 고려한다는 장애인 인권헌장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오늘은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이라며 미국 최초의 흑인 프로야구 선수로 유명한 재키 로빈슨을 들어 차별 철폐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김 지사는 또 “재키 로빈슨이 미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차별 철폐에 대한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미국 프로야구는 그가 처음 뛰었던 4월 15일을 기념한다“면서 “우리 사회에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비롯해 없는 사람에 대한 차별, 더 권력을 가지지 못한 사람에 대한 차별 등이 넘쳐나는데 차별이 금지되는 의미 있는 날 장애인 돌봄 주간을 하게 돼 뜻깊다"고 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오늘 발표하는 장애인 5개년 계획은 경기도 장애인 정책에 큰 지침과 방향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장애인 인권헌장의 마지막 13번째 조항에 따라 경기도정을 펴겠다"고 다짐했다. sih31@ekn.kr

이창용 “원/달러 환율, 중동 확전 없으면 안정세 전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원/달러 환율 불안과 관련, 중동 충돌이 확전으로 발전하지 않을 경우 안정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춘계총회 참석차 방미 중인 이 총재는 19일(현지시간) 특파원 간담회에서 “여러 불확실성이 한꺼번에 터진 상황"이라며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과 미국 금리 인하가 생각보다 지연된다는 자료가 나오기 시작하며 우리 뿐 아니라 아시아 환율이 동반 약세"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우리가 일본과 같이 현재 상황에서 원화 절하 속도가 과도하게 빠르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런 의견을 공유하며 환율이 안정세에 들어가기 시작했다"며 “정부 개입 이후 안정된 환율이 이스라엘이 이란에 반격하며 흔들렸는데, 확전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며 다시 안정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많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우리처럼 석유 소비가 많은 나라는 중동 향방에 따라 상황이불확실하다"며 “확전이 안 된다면 유가가 더 올라가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제 생각으로는 환율도 다시 안정 쪽으로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 의미에 대해선 “일본과 우리뿐 아니라 미국이 절하 속도가 어떤 면으로 봐도 과도하다는 것을 같이 인식한 것이 중요하다"며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2022년 중반 0.75%포인트씩 네번이나 연달아 금리를 올리던 때와 비교하면 현재는 시장에서 6번 정도 금리 인하를 기대하다 이제는 한두 번이나,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현재 미국이 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졌다는 측면에서 우리 상황이 독립적"이라고 진단했다. 미국보다 한국이 먼저 환율을 인하할 가능성에 대해선 “금통위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라며 “하반기 물가 상승률이 평균 2.3%까지 내려가느냐에 확신을 못 하는 상황인데, 이를 우선적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세계 경제와 비교해 미국 경제만 강한 이유에 대해서는 “재정이 역할을 한다는 견해와 이민이 많아서 노동 공급을 통해 (경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도 있다"며 “다만 팬데믹을 거치며 유럽은 고용 유지에 중점을 둔 반면 미국은 소비자를 직접 보조하며 고용에는 유연성을 뒀는데 이것이 새로운 기술 개발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원천이 아니냐는 논의도 있다"고 소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시 미국 보호주의 정책 확대 가능성에 대해선 “트럼프 당선 시 정책은 여러 문건을 통해 발표됐고 보호주의 색채가 커질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도 “대선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만 언급했다. 미국에서 제기하는 중국의 과잉 생산에 대해서도 “국내 수요에 비하면 과잉이지만 수출 중심으로 생각하면 이게 왜 과잉이냐 할 수도 있다"며 “중국의 저가 제품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는 경제뿐 아니라 협상을 통해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당의 추경 요구에 대해선 “현재는 재정이 좋다고 하더라도 고령화로 인한 복지 비용으로 고려하면 근시안적 시각"이라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저출산 등 문제는 단기적으로 해결될 것이 아니라 구조 조정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한국 경제 1분기 첫 성적표 나온다…2월 출생아도 주목

다음주에는 우리나라 경제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된다.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유지하고 있는 와중에 나오는 첫 성적표라 주목받는다. 한국은행은 25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결과를 발표한다. 우리나라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대비)은 수출 급감과 함께 2022년 4분기(-0.3%) 뒷걸음쳤다가 지난해 1분기(0.3%) 반등한 뒤 2분기(0.6%), 3분기(0.6%), 4분기(0.6%)에 걸쳐 네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작년 연간 성장률(1.4%)이 코로나19 대유행 첫해인 2020년(0.7%)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았고,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0.8%) 이래 최저 수준인 1%대에 머물렀다. 일단 반도체 등 수출 회복세가 뚜렷한 만큼,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작년 4분기(0.6%)를 웃돈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더딘 소비 회복세 등이 성장률의 발목을 잡았을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달 작년 4분기 성장률 잠정치 발표 당시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향후 전망에 대해 “수출이 1분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민간소비 회복세는 더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24일엔 통계청의 '2월 인구동향' 자료가 공개된다.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연초 어떤 변화가 있었을지 주목된다. 올해 첫 달 태어난 아기는 2만1천442명으로, 1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통상 '연초 효과'로 1월에는 상대적으로 출산이 많지만, 가파른 저출산으로 연초 출생아 수마저 2만명대 초반까지 내려앉은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24일 '2월 은행 연체율'을 공개한다. 올해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은행 연체율이 같은 추세를 이어갈지 관심이다. 지난 1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5%로 전달 말(0.38%) 대비 0.07%포인트(p) 올랐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여보, 우리도 금에 투자할까”…국내 금 거래대금 ‘역대급’

중동 위기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달 국내 금 거래가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9일까지 국내 금 시장의 일평균 금 거래대금은 169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이 개장한 지난 2014년 3월 24일 이후 최대다. 또한 이는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68억6000만원)의 2.4배 수준이다. 종목별로 보면 이달 금 1㎏ 현물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61억6000만원, 미니 금 100g은 7억5000만원이다. 이달 일평균 금 거래량도 16만895g으로 전달(7만4137g)의 2배 수준으로 늘었다. 금 1㎏ 현물의 일평균 거래량은 15만3780g, 미니 금 100g은 7115g이다.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로 지정학적 긴장이 커진 데다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 중국 금 수요 증가 등으로 국제 금값이 치솟자 금에 대한 수요가 더욱 몰리는 모양새다. 금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제 불확실성이나 인플레이션, 통화 정책에 따른 위험 헤지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향이 있다.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혁명수비대 간부 등을 살해하자, 이란은 지난 13일 이스라엘 측에 드론과 미사일로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확전 방지 노력 속에 중동의 긴장은 잦아드는 듯했으나 19일 이스라엘이 이란에 재보복 공습을 단행하면서 다시 긴장감이 커졌다. 그 결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국제금값은 이달 들어 7.1% 올랐다. KRX 금 시장에서 금 1㎏ 현물 가격은 이달 들어 10.3% 올랐으며, 미니 금 100g도 13.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5.6%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KRX 금 현물 지수를 기초 지수로 하는 'ACE KRX 금 현물 ETF'도 이달 들어 9.2% 오르는 등 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고공행진 중이다. 중동 긴장으로 금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이 서로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서 확전을 촉발할 수 있는 레드라인 바로 아래까지 도발하고 있다"며 “당분간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은 한 단계 상승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며, 이는 국제유가를 자극하고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를 지속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금 수요가 이탈하면서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금값을 올릴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 금값 상승세는 둔화할 수밖에 없다"며 “현시점에서는 금보다 은이나 구리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낫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실질금리가 하락 사이클로 진입하면서 은행에 있던 중국 개인 투자자들의 예금이 금으로 이동해 국제 금값이 상승했으나, 중국 제조업 경기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통상 경기 회복 시기에 산업형 수요가 많은 은이나 구리에 대한 선호도가 금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시승기] 볼보 XC40, 가격·품질·안전 다 잡았다

볼보의 소형유틸리티차량(SUV) XC40은 국내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차다. 출시 초기부터 '없어서 못 파는 차' 대열에 합류했다. 온라인 한정판 모델은 5분만에 품절됐을 정도다. 고객들이 수개월을 기다리면서까지 XC40을 원했던 이유는 명확하다. 수입 SUV 중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품질 경쟁력까지 우수하다는 입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볼보 XC40 B4 AWD 모델을 시승했다. 가솔린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차다. 2022년 부분변경 모델이 국내에 들어왔다. 외관은 전형적인 볼보 SUV다. 형제들과 패밀리룩을 이룬다. '투박한 차'의 대명사였던 볼보는 최근 '디자인 경영'에 성공하며 세련된 모델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XC40 역시 직선과 곡선을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얼굴로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XC90을 축소시켜놓은 듯 익숙한 디자인이지만 작은 차만 지닐 수 있는 날렵한 인상을 갖춰 특별하게 느껴진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440mm, 전폭 1875mm, 전고 1640mm, 축거 2702mm다. XC60보다 전장과 축간 거리가 각각 270mm, 163mm 짧다. 코나와 투싼의 중간 크기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좁다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는다. 내부 공간이 잘 뽑혔고 곳곳에 수납공간이 갖춰져 물건을 적재할 곳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키 180cm 성인남성이 2열에 앉아도 머리 위나 무릎 아래 공간이 충분할 정도다. 1열 시트는 높낮이와 방향을 다양한 형태로 조절할 수 있다. 2.0L 엔진을 품었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197마력이다. 30.6kg·m의 최대토크를 뿜어낼 수 있다. 가속은 효율적이다. 쓸데없는 기름 낭비를 막고 차를 합리적으로 움직여준다. 그렇다고 답답한 느낌은 전혀 없다. 빠른 가속을 원할 때는 변속기가 과감하게 기어를 낮춰 역동적인 움직임을 선사하게 한다. 공차중량은 1750kg다. 일상적인 주행 중 추월을 위해 가속할 때 반응이 상당히 빠르다. 60km/h 안팎의 속도에서 연료 효율성이 상당히 올라간다는 점도 눈길을 잡았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8.5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상당히 요긴하게 사용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로에서 앞차와 거리를 능동적으로 조율해줘 만족스러웠다. 출퇴근길이나 장거리 운전 시 운전의 피로를 줄여줄 수 있는 기능이다. 공인복합연비는 10.5km/L를 인증받았다. 볼보는 2년간 300억원을 투자해 티맵모빌리티와 공동으로 개발한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XC40에 적용했다. '아리아'를 부르면 내비게이션 조작부터 음악 재생까지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디지털 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볼보 카스 앱', 주행 중 발생하는 문제를 실시간으로 해결할 수 있는 '볼보 온 콜' 등도 기본 제공한다. '안전의 볼보' 명성도 이어간다. 부분변경 모델 출시 당시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주관하는 충돌 안전테스트 평가에서 전 항목 최고 등급을 받으며 전체 'G(Good)'를 획득했다. IIHS는 자동차 충돌로 인한 사망과 부상, 재산상의 피해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1959년 설립된 비영리 연구 및 교육기관이다. 볼보 XC40에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기반의 안전 패키지 '드라이버 어시스턴스'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이를 통해 △조향 지원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교차로 교통 경고 및 긴급제동 지원 △후방 충돌 경고 및 완화 등을 지원한다. 가성비 좋은 콤팩트 SUV로 달리기 성능과 안전에 대한 고민도 할 필요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그저 연예인이 타서 유명해진 차가 아니다.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기에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볼보 XC40의 가격은 4920만~5430만원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기름 넣기 무섭네”…휘발유 가격 5개월만에 1700원 돌파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셋째 주(14∼1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695.1원으로 직전 주 대비 21.8원 상승했다. 일간 기준으로는 지난 18일 1701.69원을 기록하며 작년 11월 10일(1703.13원) 이후 5개월여 만에 1700원대에 진입했다. 주간 단위로는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전국에서 가장 가격이 높은 제주가 18.6원 오른 1776.2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20.2원 상승한 1665.3원을 각각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1704.0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667.0원으로 가격이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562.4원으로 직전 주 대비 11.1원 상승하며 3주 연속 올랐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중동 확전 우려 감소와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조짐 등에 하락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1.2달러 내린 89.3달러로 집계됐다.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3.1달러 하락한 105.1달러였다. 다만 국제 휘발유 가격은 103.1달러로 0.3달러 올랐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가 지난주까지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도 오르고 있어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주가량 지나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엔비디아 주가 폭락 일파만파…S&P지수 5000선 붕괴·나스닥 2%↓

인공지능(AI) 붐을 주도해온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10% 급락했다. 그 영향으로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5000선을 내주고 나스닥 지수가 2% 넘게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88% 내린 4967.23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가 5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21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05% 하락한 1만5282.01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 하락으로 6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반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6% 오른 3만7986.40에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다우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종목인 데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6.23%) 등 일부 구성 종목이 호실적으로 선방하면서 지수 하락을 막았다. 지난해부터 뉴욕증시 강세를 주도해 온 '매그니피센트 7'(M7·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테슬라, 엔비디아) 종목이 약세를 보인 게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AI 칩 분야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는 이날 10.0% 급락해 시가총액이 하루 새 2150억 달러 감소했다. AMD(-5.44%), 브로드컴(-4.31%), 마이크론(-4.61%) 등 다른 반도체 종목도 낙폭이 컸다. 넷플릭스는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년부터 유료 구독자 수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후폭풍으로 9.1% 급락했다. 이는 지난해 7월 20일(8.4%) 이후 하루 낙폭으로는 최대치다. 전날까지만 해도 넷플릭스 주가는 올해 들어 25% 상승한 상태였다. 월가에선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되면서 투자자들이 그동안 가파르게 오른 AI 칩 관련 주식의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16일 연설에서 견조한 미국의 성장세와 물가 둔화세 정체를 이유로 금리 인하 시기의 지연을 시사하면서 미 채권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미즈호 증권의 조던 클라인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부문 전반에서 (주가의) 되돌림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주 이번부터 이런 상황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란의 경고…이스라엘 추가 공격에 “즉각적·최대치 대응”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의 추가 공세가 있을 경우 “즉각적이고 최대 수준(at maximum level)의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19일(현지시간) 보도된 미 NBC 방송 인터뷰에서 “만약 이스라엘이 또다른 모험주의를 원하면서 이란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한다면, 우리의 다음 대응은 즉각적이 될 것이며, 최대 수준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앞서 이날 새벽 이란 본토를 겨냥해 이스라엘의 재보복 공격이 이어진 이후 나온 것이다. 이날 새벽 4시께 이란군은 중부 이스파한에서 대공 미사일로 무인기(드론)를 격추했다. 이스라엘은 공식 확인하지 않았으나 미국 당국자들과 내부 소식통들은 외신에 이스라엘군의 공격이라고 확인했다. 이달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에 지난 13일 이란이 보복 공습한 지 엿새 만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전면전 ‘급한 불’은 꺼졌지만…중동발 유가불안에 세계 경제 ‘시계제로’

이스라엘이 엿새 만에 이란에 맞보복 공습을 단행했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로 거론됐던 '중동 전면전' 측면에선 급한 불이 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나라의 갈등이 중동 전쟁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에 글로벌 원유시장은 안도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언제든지 다시 급등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사태를 통해 재확인됐기 때문에 마냥 안심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중앙은행들의 긴축 완화를 바라던 세계 경제 전망이 또다시 '시계 제로' 상황에 빠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요 외신들은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19일(현지시간) 오전 이란 이스파한주에 보복을 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란은 큰 피해를 보지 않았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핵시설 등 주요 지점은 완전히 안전하다"며 대규모 타격이나 폭발이 없었다고 보도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이란의 핵 시설에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이란의 한 고위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이번 사건이 외국의 소행이라는 점은 확인되지 않았고 배후도 불분명하다"며 즉각적인 보복 계획이 없다고 일축하는 등 확전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령관을 지낸 미 예비역 해군 제독 제임스 스타브리디스는 “이스라엘 공격은 매우 신중했다"며 “이스라엘과 이란 모두 이번 사태를 축소해 갈등을 낮추는 분위기"라고 CNBC에 말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다는 소식에 이날 장중 4% 넘게 폭등했던 국제유가는 상승폭이 크게 제한됐다. 5월물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50% 상승한 배럴당 8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단숨에 90달러선을 돌파했던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21% 상승한 배럴당 87.29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양국이 본토 공격을 주고 받은 상태인 만큼 지정학적 위험은 해소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유가 흐름과 관련해 “원유시장은 단기적 공급차질에 낙관적으로 변했지만 이러한 관측은 시시각각 뒤바뀔 수 있다"고 짚었다. 유가 급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의미로, 고유가로 인플레이션 억제에 실패하면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시점은 더욱 뒤로 밀려날 수 밖에 없다. 웰스파고의 폴 크리스토퍼 글로벌 투자 전략 총괄은 “예상치 못한 이벤트는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디스인플레이션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면전으로 국제원유 주요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유가는 배럴당 최대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경제 전망이 안갯속으로 더욱 빠져들게 될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미국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늦어지면 각국 중앙은행들도 섣불리 금리를 내릴 수 없는데 이는 경기 침체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침체 우려로 6월 금리인하가 유력한 유럽중앙은행(ECB)마저도 신중해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보리스 부이치치 크로아티아 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와 연준의 금리차 장기화는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물론 우리는 먼저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지만 그 영향을 신중하게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과 미국의 금리차로 유로화 가치가 하락할 경우, 달러화로 표시되는 원자재 수입비용이 증가해 물가가 오르는 가능성이 ECB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지아드 다우드 수석 신흥시장 전략가는 “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은 세계 여러 지역에서 다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며 “만약 중동에서 갈등 확산이 일어난다면 그 영향은 전 세계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尹 정부 의대 정원 ‘일보’ 물러서자…의사들 “역시 2천명 無 근거”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증원 규모를 조정하게 해달라는 일부 지방 국립대학교 건의를 전격 수용한 가운데, 의사단체 등은 이를 '흔들림'으로 포착한 모양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9일 특별브리핑에서 “정부는 국립대 총장들의 건의를 전향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별 교육 여건을 고려해 금년에 의대 정원이 확대된 32개 대학 중 희망하는 경우 증원된 인원의 50% 이상, 100% 범위 안에서 2025학년도에 한해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충남대, 충북대, 제주대 등 6개 비수도권 국립대 총장들이 전날 건의한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한 총리는 “의대생을 적극 보호하고, 의대 교육이 정상화돼, 의료현장의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하나의 실마리를 마련하고자 결단했다"고 부연했다. 또 “증원 규모에 대한 의료계 내부 견해 차이도 좁혀지지 않았으나 정부는 지금이라도 의료계가 과학적·합리적 단일안을 제시한다면 언제라도 열린 자세로 대화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번 결단에는 의료계와 열린 마음으로 어떤 주제든 대화하겠다는 정부 의지가 담겨있다"며 거듭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조정안 외에도 의료계 등과 협의해 추가적인 조정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브리핑에 배석한 이주호 사회부총리는 “이번 조정안이 마지막은 아니다. 대통령도 담화에서 정원에 대한 부분은 의료계에서 과학적인 근거에 의한 통일된 안을 가지고 온다면 열어놓고 논의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의료계 '원점 재검토'나 '1년 유예안' 주장은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일부 정치인과 의료계에서 주장하는 원점 재검토나 1년 유예는 필수의료 확충의 시급성, 입시 일정의 급박성 등을 감안할 때 현재로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의사들은 일제히 “수용 불가"의 목소리를 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은 “이번 제안은 결국 국립대 총장들조차도 (증원으로) 의학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거라는 걸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근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도 “이번 방침은 대학이든 교육부든 사전에 교육 여건을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증원하기로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때문에라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해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수호 전 의협 회장은 페이스북에 “기껏 생각한다는 게 허수아비 총장들 들러리 세워 몇백명 줄이자는 거냐"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잘못된 정책 조언에 따른 잘못된 결정이었다. 원점 재검토하겠다'라고 하는 것밖에는 출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의대 교수들 역시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며 사직서 제출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의대 증원을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에 변함이 없다"며 “적절한 정부의 조치가 없을 시 예정대로 4월 25일부터 교수 사직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4월 25일은 의대교수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기 시작한지 1달이 되는 날이다. 사직 의사를 밝힌 뒤 1개월이 지나면 사직의 효력이 생긴다는 민법 조항에 따라, 이때부터 사직 상태가 돼 병원을 떠나는 의대 교수들이 생길 수 있다. 전공의들의 반응은 더 격하다. 정근영 분당차병원 전 전공의 대표는 총리 발표 후 “숫자에만 매몰돼서 동네 마트에서 물건 사듯 협상하는 식인데, 조정된 숫자는 의미 없다"고 비판했다. 정 전 대표는 “증원 규모를 50∼100% 범위에서 조정한다고 하면 전공의들이 0∼50% 복귀해야 하는 거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며 “나 자신도 복귀 생각이 없고, 다른 전공의도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옥하다 가톨릭중앙의료원(CMC) 전 인턴 비대위원장은 “대학들이 일방적인 증원의 모순을 스스로 시인한 셈"이라며 “뒤늦게 사과와 근본 대책 없이 어설픈 봉합을 하려는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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