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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인텔, HBM 주도권 경쟁 심화

글로벌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을 놓고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SK하이닉스·인텔 3사가 각양각색의 전략으로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은 메모리 반도체에 28조~29조원 수준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DS부문이 투입한 시설 투자 금액은 48조3723억원으로 집계됐다. 재무 안정성을 기하고자 당초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에 투자 규모를 축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HBM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올해 자본적 지출(CAPEX) 규모를 작년보다 2배 많은 14조원으로 늘림에 따라 삼성전자도 이에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상향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HBM 시장 내에서 고무적인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이사(CEO)가 “8단·12단으로 쌓은 삼성전자 HBM 샘플을 테스트하고 있는데 기대가 크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테스트가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올해 상반기 중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5세대 HBM을 본격 납품해 글로벌 시장 내 점유율을 제고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향 HBM3 공급이 올해 2분기 중 개시될 가능성이 있고, HBM3E 자체 양산 준비도 같은 기간 내에 완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 인증 통과 여부는 현 시점에선 미지수지만 수율 등 삼성전자 HBM 제품의 경쟁력이 지난해 대비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명실상부한 'HBM 글로벌 탑티어'를 달리고 있는 SK하이닉스는 TSMC와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의 성능 개선에 집중한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진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폭넓은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왕년의 글로벌 반도체 왕좌를 탈환하겠다는 인텔은 전세계 각지에서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특히 미국 오하이오주 뉴올버니에는 40여년 만에 28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2개의 새로운 첨단 칩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당시 인텔은 해당 지역 인재 파이프 라인을 구축하고 연구 프로그램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 기관과의 파트너십에 1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오리건주 소재 고든 무어 파크에는 새로운 제조 지원 건물 착공에 나섰다. 인텔은 힐스보로의 연구·개발(R&D) 운영에 36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고, 이를 통해 2025년 이후에도 업계를 선도하는 공정 기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기자의 눈] 국회, ‘고준위특별법’ 통과로 탄소중립·미래세대 챙겨야

원자력발전을 중심으로 한 무탄소에너지(CFE)역할 강화가 탄소중립을 위한 글로벌 에너지정책 변화에 주축으로 등장하고 있다. 태양광 중심의 신재생에너지만으로는 무탄소에너지 시대에 도달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한계를 극복하고자 원전의 역할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총선에서 압승한 민주당은 RE100(기업 생산에 사용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만 충당하자는 캠페인)을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적자가 심각하고 송전망도 구축되지 않은 우리나라 현실에서 무작정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에 정부는 원자력과 수소, CCS(탄소포집)등 다양한 무탄소전원을 활용한 24/7 CFE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 '소비자가 사용하는 전기를 매시간 기준으로 무탄소에너지로 전환'하고자 하는 국제적인 캠페인이다. 최초로 주장하기 시작한 곳은 구글이었다. 2018년 구글은 스스로 RE100 이행을 평가하면서,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구매한 행위로는 실질적으로 전기 소비의 무탄소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 이유는 재생에너 지는 간헐성이 있어 매시간 전기소비 패턴에 맞추어 출력을 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재생에너지가 생산한 전기가 소비와 시간적인 일치를 이루기 위 해서는 막대한 저장설비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결국 구글은 원자력, 화력 +CCS, 청정수소 등 무탄소 기술의 범위를 더 넓게 포괄하는 대신 실시간으로 무탄소 전력을 소비하는 실질성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관점을 전환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법·제도 구축이다. 특히 가능하다면 21대에서, 늦어도 22대 국회에서 시급히통과돼야 할 법안이 '고준위 방사성페기물특별법(고준위특별법)'이다. 고준위특별법은 약 7년 뒤에 포화될 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과 분리 처분 등을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표 발의했으며,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위원회 설치와 함께 관리시설, 부지선정과 지원, 절차에 관한 포괄적 내용을 담고 있다. 건식저장시설 건립 이후 후행 핵주기 절차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동 법·제도 구축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제 21대 국회 회기는 한달 밖에 남지 않았다. 국회의장이 직접나서 여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와 법안 발의 의원들에게 법안통과를 설득하고 있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물론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의 법안 통과 의지도 어느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 법안 통과는 원전 확대, 축소와 전혀 무관하다. 이미 발생한 방사성폐기물 처분 부담을 미래세대에 넘기지 않기 위함이다. 부디 여·야가 남은 회기에서 탄소중립과 미래세대를 위한 결단을 해주길 기대한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2월 은행 연체율 0.51%...2019년 5월 이후 최고치

2월 은행 연체율이 0.51%로 2019년 5월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은행 연체율이 코로나19 이전 장기평균보다는 낮은 수준이고, 국내은행 손실흡수능력이 과거 대비 크게 개선돼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1%로 전월말(0.45%) 대비 0.06%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2월 말(0.36%) 대비로는 0.15%포인트 올랐다. 2월 은행 연체율은 2019년 5월(0.5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금융감독원 측은 “은행 연체율은 2022년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 장기평균 대비로는 여전히 낮다"며 “국내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이 과거 대비 크게 개선돼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연체율은 0.78%였다. 2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원,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월 신규연체 2조9000억원, 연체채권 정리규모 1조3000억원과 유사하다. 2월 중 신규연체율은 0.13%로 전월(0.13%)과 같았다. 전년 동월(0.09%) 대비로는 0.04%포인트 상승했다. 2월 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0.59%)은 전월 말(0.50%) 대비 0.09%포인트 올랐다. 1년 전(0.39%) 대비로는 0.20%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대기업대출 연체율(0.18%)은 전월 말(0.12%)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70%)은 전월말(0.60%) 대비 0.10%포인트 올랐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전월 말(0.62%) 대비 0.14%포인트 오른 0.76%였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61%)은 전월말(0.56%)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42%)은 전월말(0.38%)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0.25%) 대비 0.02%포인트 오른 0.27%였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84%)은 전월 말(0.74%) 대비 0.10%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통상 분기말(연말)에는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상·매각 등) 강화로 연체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어 3월말 연체율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한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하는 한편,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토록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유니슨, 우리사주 사전 청약 100% 달성

풍력발전 전문기업 유니슨이 우리사주조합 조합원(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우리사주 사전 청약률이 100%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유니슨은 앞서 유상증자(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결정을 통해 전체 발행물량 210만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했다. 우리사주 조합은 조합원(임직원)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사전 청약을 실시했으며, 우리사주 조합원의 적극적 참여로 배정 주식수 210만주 전량을 모두 소화했다. 유니슨 관계자는 “임직원들은 누구보다 풍력 시장의 구조적인 성장가능성에 확신하고 있고 회사의 실적개선 가능성을 높게 봤던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24일부터 진행하는 구주주 청약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유니슨은 유상증자 최종발행가액을 727원으로 확정했다. 총 모집금액은 305억3400만원 규모로 보통주 4200만주를 신주 발행한다. 24일부터 25일까지 구주주 청약 및 초과청약을 진행한다. 우리사주조합의 본청약도 24일 함께 진행된다. 유니슨 관계자는 “이번 우리사주 사전청약에 적극적인 임직원들의 호응이 있어 100% 청약완료 결과를 만들었다. 10MW 해상풍력발전기 개발 완료, 밍양 합작법인 설립, 추진 중인 사업 개발 등 성공적인 마무리로 임직원과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성장하는 유니슨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현장]이것이 ‘임영웅’ 효과?…조용하던 기후변화 행사장이 시끌벅적

매년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환경부는 지구의 날이 있는 주간을 매년 기후변화주간으로 정하고 전국에 걸쳐 기후변화에 대한 다양한 홍보 및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시장에 여러 기관 및 기업들과 함께 홍보부스를 마련해 일반인들에게 기후변화 관련 활동을 알렸다. 개막 다음 날인 23일 기자가 찾아간 전시장은 조용했다. 20여개의 많지 않은 부스가 차려진 전시장 안에 몇몇 사람들만이 부스를 돌아 다니며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약간 들여다 볼 뿐이었다. 그런데 한쪽에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였다. 생수 전문업체 제주삼다수가 차린 부스 앞에 중년의 여성 20여명이 활발하게 홍보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제주삼다수가 무슨 홍보를 하길래 이렇게 인기가 많을까 싶어 직원에 홍보 팜플렛을 요청하자 “죄송합니다. 다 떨어졌습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조심스럽게 한 여성분에게 어떻게 제주삼다수 홍보 부스에 오게 됐는지 묻자 “저희는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의 회원들이에요. 임영웅이 모델로 있는 제주삼다수에서 이런 행사를 한다고 해서 와봤어요"라고 답했다. 가수 임영웅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 인기 가수 중 한 명이다. 제주삼다수는 지난달 초 임영웅을 자사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회사는 홍보부스에도 임영웅 등신대와 즉석사진기계를 설치해 임영웅은 없지만 그래도 사진을 함게 찍는 듯한 효과를 가질 수 있게 했다. 이번 행사는 기후변화에 대한 것이다. 한 여성분에게 단순히 팬심에서 온 것인지 묻자 뜻밖에 답변이 돌아왔다. “얼마전 영웅시대에서 바다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도 하고, 다른 여러 환경 관련 활동도 하고 있어요. 저희 대단하죠?"라고 자랑했다. 빈말이 아닌 진짜로 행동하게 만드는 스타의 선한 영향력을 다시 한번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제주삼다수는 자사 생수용기를 수거해 이를 재활용하고 있었다. 맞은편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부스에서는 그린카드 홍보가 한창이었다. 기자는 처음 보는 것이었지만, 도입된지 벌써 13년이 됐다고 한다. 그린카드는 친환경제품 구매, 대중교통 이용, 에너지 절감 시 에코머니 포인트가 적립돼 이를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고 기부도 할 수 있는 카드이다. 삼성·현대·신한 등 메이저 카드사를 제외하고 대부분 카드사에서 발급이 가능하다. 그린카드는 V1, V2, V3 등 3종류가 있다. 세 카드 모두 대중교통 이용 시 적립혜택이 있으며, 이 가운데 V2는 온라인 쇼핑 시 5% 적립혜택이 있어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한다. V3는 전기차나 수소차 충전 시 최대 40% 적립혜택이 있어 친환경차 운전자들의 필수 아이템이라고 직원은 설명했다. 한 직원은 “친환경, 저탄소, 환경성적, 유기농, 무농약, 유기가공식품 등의 정부 인증을 받은 제품을 그린카드로 계산하면 적립혜택이 있는데, 사실 제품디자인 때문에 인증마크를 붙이지 않은 제품들도 많이 있다"며 “그래서 그린카드를 기본카드로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고 귀뜸했다. 다회용기 스타트업 더그리트 부스에서는 다회용기 사업에 대한 홍보가 진행되고 있었다. 김덕형 더그리트 프로는 “더그리트 제품은 모두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들어져 고온에서도 안전하게 쓸 수 있다"며 “음료컵 등 일회용기를 다회용기로 대체함으로써 쓰레기도 줄이고 에너지도 줄이는 친환경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다회용기 사업은 회수가 관건이다. 사용자가 빈 용기를 쉽게 버릴 수 있어야 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 그러려면 사용 지역이 너무 넓으면 곤란하다. 그래서 더그리트는 섬이나, 사업장 같은 특정지역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김 프로는 “현재 우도와 국내 모 사업장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장례식장 등 일회용기 사용이 많은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분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수 환경부 기후적응과 과장은 “아무래도 에너지 등 업체들이 많은 행사보다 규모가 작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작년보다는 커진 것"이라며 “기후변화주간은 전시성보다는 일주일 동안만이라도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고 실천을 하자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좀 더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이슈&인사이트] 알리와 테무의 직구 공습

어느 날 갑자기 나의 SNS 계정에 알리와 테무 광고가 많아지기 시작했다. 경품당첨, 무료배송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광고가 매일같이 떴지만, 낚시라고 생각하고 무시했다. 그러던 중 테무에서 호기심 삼아 쇼핑을 했는데 대체로 만족스러웠다는 지인의 평을 보고는 바로 주문에 들어갔다. 일주일 정도 기다려서 테무에서 받은 제품들은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물론 품질이나 디자인 측면에서 다소 미흡한 점이 있었다. 하지만, 가격을 생각한다면 괜찮은 쇼핑이며 테무가 국내시장을 잠식하는 것은 순식간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알리깡, 테무깡이라고 불리는 알리·테무 상품을 리뷰하는 유튜버가 급속히 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알리·테무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가 늘어난다는 얘기이기도 하며, 기존에 알리와 테무에서 단순 직구로 마진을 붙여서 소비자에게 판매하던 사업기회는 없어질 것이라 본다. 같은 상품을 소비자가 웃돈을 주고 살 리는 없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의 알리와 테무의 초저가 직구 판매는 국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중국의 거대 온라인 기업들은 막대한 자본력과 자동화된 물류 시스템, 그리고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을 제공하며 한국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들의 국내시장 잠식을 막아달라고 정부에게 규제대책을 세워달라는 요청이 쇄도한다고 한다. 사실 이들이 이렇게 급속도로 국내시장을 잠식하는 데는 그동안 단순주문을 넣고 마진차로 수익을 올리는데 급급했던 우리나라 기업가들이 일조한 바가 있다. 이제 이들은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취향을 낱낱이 파악하고 있고, 어떻게 공략하면 시장을 잠식할 수 있는지 전략이 세워져 있는 거다. 연 2.2%의 저성장에 들어간 한국경제는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었다. 불황기의 소비행태는 가격을 중시하는 저가 소비와 가치를 중시하는 가치 소비로 구분된다. 시장을 선도하는 중산층은 그들 눈높이에 맞는 디자인과 품질을 갖추면서도 가격은 너무 '비싸지도 그렇다고 아주 싸지도 않은' 고품질 중가 브랜드를 찾는 경향이 있다. 또한, 오래 쓰기 위해 돈을 좀 더 주고라도 좋은 품질의 제품을 구입하는 경향도 나타난다. 따라서 기존의 국산 저가제품은 세련된 디자인, 고품질 원자재 개발 등으로 부가가치를 높이어 중가제품으로 진입시켜야 하며, 공동 마케팅, 물류 시스템 공유, 제품 개발 협력 등을 통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의 정치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 알리와 테무에서 파는 상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유익한 것이라면 소비자 후생을 무시하고 국내기업 보호를 명목으로 한 무조건적인 규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중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을 막는다는 것은 소비자주권이 강화되는 시대에 역행적인 발상일 뿐만 아니라 자칫 잘못하면 무역보복으로 이어져 더 큰 피해를 볼 수도 있다. 그러나 테무와 알리의 저품질 제품으로 실망한 소비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사소한 금액이라 그냥 넘어가는 예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사소한 금액도 국가 전체적으로는 큰 손실이 될 수 있다. 더군다나 인체에 해로운 재료로 만든 제품의 경우 상당한 기간이 지나기 전까지는 소비자가 알 방도가 없다. 현재 소비자원은 '위해정보제도'를 통해 해로운 제품에 대한 신고를 받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금액이 저렴하기에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신고가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선제 대응을 해야 한다. 저품질이나 안전하지 않은 제품들로부터 소비자들이 희생되지 않게 소비자원에서는 국내기업 상품과의 가격, 품질, 안정성 등을 비교하여 소비자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또한, 해외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정보공개, 소비자 피해보호 등을 위한 규제를 강화함과 동시에 분쟁해결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중국발 초저가 직구상품에 대한 소비자원의 적극적인 감시활동을 기대한다. 박주영

[EE칼럼] 에너지 대전환이 필요하다

2012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으로 에너지 산업을 처음 접했을 때의 충격은 컸다. IT 분야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빅 데이터, 인공지능 등 혁신적인 기술이 날마다 새로움을 선사하는 반면, 에너지 분야는 100년 동안 큰 변화 없이 답습되는 느낌이었다. 이러다 보니 전력수요가 급증하면 전기를 아껴 쓰자는 캠페인이나 강제 단전 등이 이루어지고, 장기적으로는 발전소 추가 건설이 유일한 대안처럼 제시되었다. 필자는 이와 같은 피크 전력을 억제하는 것도 관리의 한 방법이라 생각하고 수요관리사업자를 발전사업자로 인정하고 이들을 전력 거래에 참여시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시점에 수요를 억제하는 일명 '전하진법'이라는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2014년 4월에 통과시켜 전력수요관리와 관련된 새로운 제도를 탄생시켰다. 이 법 통과 이후 피크전력을 시장원리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으며, 줄인 전기가 돈이 되는 새로운 산업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 발상의 전환은 우리에게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하기도 한다. 기후위기는 에너지 산업에 커다란 대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에너지원의 대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신에너지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공급 측면에서는 전환도 중요하지만 수요측면에서의 대 전환도 빠르게 추진되어야 한다. 이런 전환이 없다면 발전사뿐만 아니라 기업은 물론이고 우리 경제 자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위기 상황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나 발전사 등 에너지 분야는 여전히 더딘 발걸음이다. 우리 전력 시장은 한전을 중심으로 고착화되어 있고, 아직도 석탄 발전소에 투자를 하는 기후악당 국가 오명을 쓰고 있다.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일정 부분 한전의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지금과 같은 경직된 시장 구조로 과연 우리 산업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을지 매우 우려스러운 것이다. 그렇다면 에너지의 대 전환은 어떻게 추진되어야 할까? 첫째로,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현재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의 RE100 수요를 감당할 전력 공급에 대한 준비가 매우 미흡한 상황이다. 해상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은 목표 대비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것은 단순한 에너지믹스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산업의 존립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다. 수출 공급망에 있는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들조차도 RE100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수십 년 간의 거래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미 우리 주변에서 이런 사례가 목격된다. 또한 어렵게 수출을 한다고 하더라고 값비싼 탄소세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유럽과 우리의 탄소가격이 대략 10배 정도 차이가 나고 있으니 지금까지 산업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제공했던 탄소배출권의 무상 할당이 결국은 독이 되어 기업을 옥죄는 형국이 된 것이다.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나 디지털제품패스포드(DPP) 등이 본격 시행되면 기업은 어떤 형태로든 탄소가격을 지불해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 안에서 적당히 넘어갈 사안이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나 기업들은 그다지 심각한 상황 인식을 못하고 막연하게 정세변화가 있으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라고 기대하고 있는 듯하다. 둘째로는 분산발전을 활성화해야 한다. 최근 들어서 분산발전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신재생에너지에 의한 분산 발전이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등장할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이 곧 시행을 앞두고 있다. 전력망 등이 잘 구축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피크전력을 분산발전으로 대체하여 추가 전력망에 대한 수요를 억제하고 전력망으로 인한 전력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 현지에서 생산한 전력을 굳이 전력망에 통해 받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현지에서 생산하여 현지에서 소비하는 분산에너지시스템이 정착되어야 한다. 셋째로는 수요를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펜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교통량이 감소하고 사무실 에너지 사용도 줄일 수 있는 가능성도 확보되었다. 전력 가격 상승도 불가피하기 때문에 에너지 최적화 솔루션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해결해 줄 디지털기반의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도 기대되는 게임체인저 중에 하나다. 이렇듯 고탄소산업이 많은 우리나라 특성을 역이용하여 에너지효율화를 극대화하고, 오랜 역사를 통해 잘 구축된 한전전력망 등을 믹스하여 기후위기를 극복할 저탄소 분산전력망으로의 대전환이 이루어진다면 전 세계의 응축된 수요를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 이런 기회를 잡지 못하고, 지금의 관성을 어떻게 하든 유지해 보려고 미적거린다면 시장을 빼앗기는 것은 물론이고 에너지 기반의 기간산업들마저도 역사의 뒤안길로 떠나보내야 할지 모른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에너지 산업은 고탄소 산업과 연계하여 과감하게 저탄소, 분산전력 인프라를 개발하여 이를 전 세계에 확산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곧 기후위기를 극복할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고 이것은 에너지산업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 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이렇게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산업을 육성해야만 한다. 만약 이런 기회를 스스로 잡지 못한다면 누군가에 의해 자리를 빼앗기고 기존 산업의 붕괴를 지켜봐야 할지 모른다. 그것이 바로 기후위기를 위협인 것이다. 시간이 많지 않다. 전하진 SDX재단 이사장

한화큐셀, 미국 TGC와 450㎿ 태양광 모듈 공급·발전소 시공 계약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미국에서 대규모 상업용 태양광 모듈 공급 및 발전소 시공 계약을 따냈다. 한화큐셀의 자회사인 인에이블은 미국 에너지인프라 전문 사모펀드 TGC와 450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고, 발전소를 시공하는 내용의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내서 가동 중인 가장 큰 태양광 발전소 규모가 약 100MW인데 이보다 4배 이상 큰 규모다. 계약에 따라 한화큐셀은 2024∼2025년 TGC가 미국에서 추진하는 태양광 발전사업에 모듈 450㎿를 공급하고, 인에이블은 발전소 설계·구매·시공(EPC)을 맡는다. 현재 TGC는 건물이나 공장의 주차장, 옥상 등을 활용한 상업용 태양광 사업과 커뮤니티 솔라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커뮤니티 솔라는 지역 주민들이 투자 비용을 모아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공동으로 이익을 얻는 사업을 말한다. 한화큐셀은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사와 향후 8년간 총 1만2000M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고, EPC를 수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는 지난 2022년 자회사 인에이블을 설립, 상업용 EPC 분야에서 총 1억달러 이상의 계약 수주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는 “제조업 밖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한화큐셀의 사업다각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만큼 사업 기회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큐셀이 3조원 이상을 투자해 구축 중인 북미 최대·최초의 태양광 종합 생산기지 '솔라 허브'는 올해 말부터 본격적 양산에 돌입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아이브 이서, SBS ‘인기가요’ 새 MC 합류! “매주 밝은 에너지 선사”

그룹 아이브(IVE) 멤버 이서가 음악방송 MC로 발탁됐다. 오는 28일부터 SBS '인기가요' 새 MC로 합류하는 이서는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음악방송 MC에 발탁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먼저 “'인기가요'의 MC를 맡게 되어 너무 영광이다"라며 “너무나도 소중한 기회를 얻어서 설레고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믿고 맡겨주신 만큼 다이브(공식 팬클럽명)와 '인기가요'를 사랑해 주시는 시청자 여러분께 매주 밝은 에너지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히며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 매주 일요일마다 만나요"라고 덧붙였다.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 아이브의 이서는 2007년생으로 팀에서 막내다. 특히 그는 막내다운 사랑스런 매력과 함께 무대위에서는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포스를 내뿜어 인기몰이 중이다. 더불어 출연하는 여러 인기 유튜브 예능 및 자체 콘텐츠를 통해 센스 만점 말솜씨와 매력을 선보이며 팬들에게 사랑을 얻고 있다. 이에 이서가 음악방송 MC로서 보여줄 매력에 기대가 쏠리는 가운데, 이서와 함께 호흡을 맞출 제로베이스원 멤버인 한유진, 배우 문성현도 관심을 모은다. 세 사람은 평균 나이 17세로, '인기가요' 사상 최연소 평균 연령을 자랑하며 '막내즈' 케미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이서가 속한 아이브의 두 번째 EP 앨범 '아이브 스위치'는 오는 29일 오후 6시(KST)에 발매된다. 고지예 기자 kojy@ekn.kr

영농형 태양광 사용허가기간, 8년→23년으로 확대

정부가 농지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태양광 발전을 병행해 전력을 얻는 '영농형 태양광'의 사용허가기간을 8년에서 23년으로 늘린다.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상협 위원장 주재로 2024년도 1차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영농형 태양광 도입전략'을 의결했다. 해당 전략에는 영농형 태양관 관련 보험 상품 개발 및 교육 과정 마련 등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경영 지원책이 포함됐다. 또 태양광 내구연한과 경제성을 반영해 농업진흥지역 외 농지에 한해 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한 일시사용허가 기간을 기존 8년에서 23년으로 연장할 계획이다. 정부는 아울러 영농형 태양광 목적으로 일시사용허가를 받은 농지의 경우 공익직불금 지급을 검토한다. 이외에도 재생에너지지구를 설정해 영농형 태양광 시설의 집적화를 유도하고, 정기적 확인을 통해 부실영농을 방지하는 등 사후관리 체계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향후 영농형 태양광의 정의, 사업주체 및 사후관리 등을 규정하는 법적 근거를 2025년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영농형 태양광 상시 감시 및 발전시설 A/S(애프터서비스) 지원 등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영농형 태양광 협의회'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 협의회에는 정부·유관기관·농업인·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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