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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 “한국과 관세 협상 곧 발표할 수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인도, 한국 등과 관세 협상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시킹알파, NBC방송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에서 진행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 브리핑에서 “인도와 한국에 대해 발표가 곧 있을 수 있다"며 인도와의 협상이 순조로워 합의가 매우 임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협상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협력했다"며 “인도의 경우 관세율이 높고 관세가 많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과 비해 협상하기 더 쉽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한국 등과의 구체적인 협상 내용이나 발표 시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베선트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서 이른바 전략적 불확실성을 만들어낸다"며 “그는 가능한 최선의 무역 합의를 얻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상에서) 진전을 이뤄 합의를 발표하면 불확실성의 틈이 좁아져 확실성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협상에서 확실성은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고 했다. 베선트 장관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지난 24일 워싱턴에서 한국의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한미 2+2 통상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한국의 6·3 대선, 일본의 7월 참의원 선거 등 아시아 국가들의 주요 정치 일정 탓에 협상 타결이 늦어질 가능성에 대해선 “이들 국가의 정부는 선거 전에 무역협정의 틀을 마련해 미국과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선거 전에 무역협상의 틀을 마련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는 그들이 실제로 협상 테이블로 와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난 뒤 선거운동을 하려는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베선트 장관은 브리핑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정책을 통해 장기적인 관세 수익과 무역 합의를 동시에 얻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는 미국 제조업을 부활시키고 상당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중국과 무역협상에 대해 “누가 누구와 이야기하고 있는지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김문수·한동훈 국힘 ‘최종 경선’ 진출…폴리마켓선 한덕수 급부상?

국민의힘 대선 최종 경선에 김문수·한동훈 후보(이름순)가 진출한 가운데 지난해 미국 대선 결과를 정확히 예측해 화제를 모았던 세계 최대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2위에 오르면서 주목받고 있다. 29일 폴리마켓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3시 34분 기준, '한국의 차기 대통령' 질문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이번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확률이 79%로 반영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 다음으론 10%의 당선 가능성이 반영된 한덕수 대행으로 나타났고 한동훈 후보(6%),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5%), 김문수 후보(2%) 등이 뒤를 이었다. 이재명 후보의 당선 확률은 해당 질문이 첫 등장했던 지난 5일 이후 지금까지 70~80%대를 유지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이재명 후보 다음으론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가 2위를 보이고 있었다. 홍준표 후보의 당선 확률은 지난 23일 6%를 나타냈는데 전날엔 4%로 떨어지더니 이날 국민의힘 2차 예비 경선에서 탈락하자 0%로 추락했다. 반면 한덕수 대행의 대선 승리 가능성은 지난 주 2~3%대에서 이날 현재 10%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한동훈 후보의 당선 확률도 2%포인트 가량 소폭 상승했다. 이준석 후보, 김문수 후보의 당선 확률은 큰 변화가 없었다. 현재 한국 대선에 걸린 판돈은 4177만달러(약 600억원)로 집계됐다. 폴리마켓의 베팅은 사용자들이 1달러의 가치를 가진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해서 베팅하는 방식이다. 특정 질문에 대한 답변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베팅하며, 이에 따른 배당금을 받는다. 폴리마켓은 특히 최신 소식 등에 민감한 참가자들이 직접 돈을 걸고 예측하는 시스템이어서 여론조사보다 더 정확하다는 특징이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같은 이유로 베팅 사이트의 정확성을 칭찬한 바 있다. 실제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일이 다가올 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폴리마켓에선 트럼프 승리 확률을 높게 점쳤다. 또 미 선거분석 통계사이트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2020년 미 대선 당시 선거일 이틀 전인 11월 3일 기준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 확률은 63.8%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폴리마켓의 베팅 상황을 봤을 때 현재까지는 이재명 후보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칠 수 있다. 또 보수 진영에선 한덕수 대행의 입지가 부상한 만큼 본선에서 '이재명 대 한덕수' 구도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덕수 대행은 대선 출마를 아직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단일화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폴리마켓에선 김문수 후보보다 한동훈 후보, 이준석 후보 등의 입지가 더 높은 점도 향후 대선 판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실제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3~2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5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한 결과, 이재명 후보는 전주보다 1.7%포인트 하락한 48.5%를 기록했다. 그간 범보수 진영 선호도 1위를 기록했던 김문수 후보는 13.4%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한동훈 후보는 9.7%, 이준석 후보는 4.4%를 얻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거쳐 내달 1∼2일 당원 선거인단 투표(50%), 국민 여론조사(50%)를 진행된다. 최다 득표자는 3일 오후 2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저점서 10% 오른 뉴욕증시, 바닥 찍었나…“美 아웃퍼폼” vs “오를때 팔아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이달 저점에서 크게 오르자 마침내 바닥을 찍고 본격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8% 오른 4만227.5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6% 상승한 5528.75,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지수는 0.10% 밀린 1만7366.13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소식에 혼조 마감했지만 이달 초 저점 대비 크게 오른 상황이다. 미국 정부가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S&P500 지수는 지난 8일 4982.77까지 미끄러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폭탄에 따른 시장 혼란을 수습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날까지 10.96% 급등했다. 이 기간 나스닥지수는 14% 가까이 올랐다. 이런 가운데 한때 월가에서 대표 약세론자였던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뉴욕증시 전망에 대한 낙관론을 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윌슨 전략가는 달러 약세로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지지받아 미국 주식들이 세계를 아웃퍼폼(수익률 상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투자노트를 내고 “우리는 가치주와 대형주 모두가 상대적으로 아웃퍼폼할 수 있는 사이클에 여전히 머물러 있다"며 올해 S&P500 지수가 5000~5500 범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증시가 더 크게 오르기 위해서는 중국과의 관세 협상, 기업 실적 추정치의 뚜렷한 반등,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최대은행 JP모건체이스의 앤드류 타일러 글로벌 시장 정보 총괄도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 실적과 무역협상 기대감 등으로 미국 주식에 대해 전략적 강세 전망을 펼쳤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는 “낮은 포지셔닝 비중과 유동성, 위축된 투자 활동 등은 관세 혹은 국채금리 급등과 같은 부정적인 소식이 없을 때 증시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며 각국과의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도 리스크 대비 보상을 더욱 긍정적으로 이끈다고 설명했다. 타일러 총괄은 다만 신중론도 피력했다. 그는 “무역갈등 완화에 따른 트레이딩은 지속될 여지가 있다"면서도 “이는 시장에 진입할 적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1~2달 후 무역전쟁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목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글로벌 투자은행인 HSBC의 맥스 케트너 수석 다자산 전략가는 미국 증시에 기술적 매수 신호가 포착됐지만 고객들에게 이런 신호를 무시할 것을 권장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단기간 내 사라지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통상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지나치게 비관적이면 저가 매수세가 자극돼 기술적 매수 신호로 간주된다. 트럼프가 터트린 관세 폭탄 이후 시장이 혼란을 수습해가는 과정에서 최소한 '최악의 국면'은 지났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저가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 미국 개인투자협회의 최근 조사 결과 9주 동안 응답자의 50% 이상이 미국 증시에 비관적으로 나타나 최장 기록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월가에선 저가 매수 등에 여전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이치뱅크는 기관투자자들이 거시경제적 우려와 관세 협상 등을 관망하면서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는 지속적인 상승을 위한 조건이 갖춰져 있지 않아 고객들에게 상승장에 매도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보통 미국 주식에 대한 심리가 암울할 때 리스크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등장한다"며 “현재 월가에선 이런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자동차·부품 관세 완화 예정…“다른 관세와 중복 부과 않키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에 부과한 관세를 완화할 예정이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외국산 완성차에 부과한 25% 관세가 철강·알루미늄 등 다른 관세와 중복 부과되지 않도록 조정할 계획이다. 이 조치는 소급 적용돼 이미 관세를 납부한 자동차 업체들은 신청을 통해 환급받을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외국산 완성차에 대한 25% 관세는 이달 초부터 시행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내달 3일부터 25%의 관세가 부과될 예정인 외국산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도 완화할 계획이다. 해외에서 부품을 수입하더라도 미국에서 제조될 경우, 차량 1대당 자동차 가격의 최대 3.75%에 해당하는 금액을 1년 동안 환급받을 수 있다. 2년 차에는 비율이 2.75%로 축소된 뒤 점진적으로 폐지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조치를 발표한 직후 29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열리는 취임 100일 기념 랠리에 참석한다. 디트로이트는 미국 자동차기업 공장들이 몰려있는 곳으로, 미국 자동차 업계의 관세 충격을 완화시켜줬다는 식으로 부각할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방침은 자동차 고율관세 때문에 생산과 경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미국 내 자동차 업계, 노동계의 의견을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다. 한 소식통은 “이번 조치는 자동차 업체들이 공급망을 미국으로 다시 옮길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것"이라며 “업체들은 단기적으로 상당한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WSJ에 말했다. 다만 업체들이 신청하는 환급금은 어디서 마련되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WSJ는 전했다. CNBC 등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내 자동차 제조업체, 위대한 미국 노동자들과 중요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며 “자국내에서 생산하는 업체들에겐 보상하고 미국에 투자해 생산을 늘리겠다는 약속을 표명한 업체들에겐 발판을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이번 합의는 대통령 통상적책의 중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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