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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도 인텔 지분 취득키로…주가 급등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의 주식을 취득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19일 성명을 내고 “미국의 첨단 기술과 반도체 혁신을 위한 투자를 강화하기 위함"이라며 인텔에 20억달러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이번 계약에 따라 인텔 보통주를 1주당 23달러에 매입할 계획이다.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은 “인텔은 혁신 분야에서 50년 넘게 신뢰받은 선도업체"라며 “이번 전략적 투자는 인텔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미국에서 첨단 반도체 제조 및 공급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우리의 확신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인텔에 보여준 그의 신뢰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인텔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4.93달러를 기록, 18일(현지시간) 정규장 종가(23.64달러) 대비 5% 가량 급등했다. 블룸버그는 “소프트뱅크가 최근 들어 대미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인텔 지분을 10% 취득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기대감?…젤렌스키-트럼프 담판 앞두고 유럽 천연가스 가격 급락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의 주요 정상들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문제를 두고 다자 회담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연중 최저치로 추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 천연가스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이날 개장 후 최대 2.4% 급락했지만 네덜란드 시간 기준, 오전 9시 40분 메가와트시당 30.96유로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TTF 선물가격이 지난해 5월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지난주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4.4% 급락했다고 전했다. 이번 미러 정상회담이 휴전 발표 없이 '노딜'로 끝났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요구한 영토 이양 등을 골자로 한 '종전'에 무게를 실은 데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원한다면 전쟁을 거의 즉시 끝낼 수 있다. 아니면 계속 싸울 수도 있다"며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기억하라. 오바마가 (12년 전 총 한 발 없이) 넘긴 크림반도는 돌려받을 수 없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불가하다. 어떤 것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썼다. 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되면서 러시아산 천연가스가 다시 유입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블룸버그는 “종전 이후 러시아 에너지가 시장에 다시 등장하면 글로벌 공급이 완화될 수 있다"며 “트레이더들은 대러 제재가 완화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젤레스키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해 유럽 정상들도 대거 백악관으로 향한다. 유럽에서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자라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요구하는 영토 양보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안보 보장을 구체화하려 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 미국 도착 직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메시지에서 “우리는 모두 신속하고 신뢰할 만한 방식으로 이 전쟁을 끝내고 싶다는 강한 열망을 공유한다"며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 일부를 억지로 내놓아야 했던 수년 전과는 달라야 한다. 1994년 이른바 '안보 보장'을 받았으나 그 보장이 작동하지 않았던 때와는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콜럼비아대학교의 타티아나 미트로바 연구원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안보를 보장하고 러시아도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외교적으로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다만 현 시점에서 상황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파월, 9월에 금리 내릴까…잭슨홀 회의에 쏠린 시선

오는 22일(현지시간)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글로벌 금융시장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파월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골적인 통화완화 압박 속에서 작년처럼 금리 인하를 공개 선언할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한국시간 기준 22일 오후 11시 미국 와이오밍주의 휴양지 잭슨홀에서 열리는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잭슨홀 심포지엄은 경제 정책을 다루는 고위급 인사들이 모여서 세계 경제와 정책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학술행사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주최로 21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며, 파월 의장 연설 외엔 모두 비공개로 진행된다. 올해 심포지엄 주제는 '전환기의 노동시장'이다.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연준 의장의 연설은 통상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금리 인상기이던 2022년엔 파월 의장이 '매의 발톱'을 드러내면서 S&P500 지수는 당일 3.4% 급락했고 그 다음 주에도 3.3% 추가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잭슨홀에서 그는 “통화정책을 조정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선언했고 연준은 같은해 9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나선 바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4.00~4.25%로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84.8%로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엔 미 노동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됐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7만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노동부는 5월과 6월의 고용도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5월과 6월 합산 조정 폭만 25만8000명에 달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금리인하 베팅을 뒤집을 만한 발언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켈시 베로 채권 담당 대표는 “그는 시장을 크게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것 같다"며 “그들(연준)이 시장 기대를 거스를 큰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적하다는 점이 기준금리 인하에 걸림돌로 평가된다. 특히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아 일부 투자자들은 빅컷이 단행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각에선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내리더라도 파월 의장이 잭슨홀에서 미리 선언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미 포춘지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는 최근 투자노트를 통해 부진한 고용으로 연준이 내달 금리 인하에 기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일버 연준 위원들은 금리인하를 위한 여건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데다 추가 고용지표도 발표될 예정인 만큼 파월 의장이 통화 완화에 대한 확실한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로 알려진 에드 야데니 야데니 리서치 대표는 “파월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매도 비둘기도 아닌 기다리면서 지켜보는 올빼미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9월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가능하겠지만 데이터에 따라 결정한다는 입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잭슨홀 회의보다 내달 5일 발표될 8월 고용보고서가 관건이란 관측도 나온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8월 고용지표가 나쁘게 나오면 금리인하에 대한 견해가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품목별 관세 인하에 꿈쩍않는 트럼프…속만타는 韓·日·英·EU

한국, 일본 등 미국의 주요 교역국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협상을 통해 새로운 무역합의를 도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여전히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자동차, 철강 등 품목별 관세 인하가 아직까지 이행되고 있지 않아 각국 기업들의 출혈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품목별 관세를 인하하는 시기 또한 정해지지 않아 업계 피해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철강협회 UK스틸의 피터 브레넌 국장은 대부분의 회원사가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해 대미 주문량이 급감했다며 가격 경쟁력이 큰 제품들을 생산하는 한 업체는 철강 관세가 0%로 인하되지 않으면 올 연말까지 폐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철강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이 영국과 미국 정부의 우선순위에서 모두 밀려났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양국 모두 협상 타결에 대한 의지가 약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은 지난 5월 주요국 중 가장 처음으로 미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 미국은 연간 10만대의 영국산 자동차에 한해 자동차 관세를 10% 부과하기로 했지만 철강에 대해선 양국의 입장이 엇갈렸다. 영국 정부는 영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품목별 관세가 폐지된다고 밝혔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지난 5월 재규어 랜드로버 공장에서 이같은 내용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 백악관이 발표한 팩트시트에선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합의안에 대해 협상할 것"이라며 영국 정부와 다른 입장을 냈고, 지금까지 3개월이 넘도록 25%의 관세율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영국 내 용해와 주조'를 관세 면제 조건으로 주장하지만 영국 최대 생산업체 타타스틸 UK는 지난해 고로 가동을 중단해 이를 충족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영국 정부는 '용해와 주조' 조건을 완화받을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국, 일본, 유럽연합(EU)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합의를 통해 상호관세를 15%로 낮추기로 했고 여기엔 자동차도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관세를 인하하는 별도의 행정명령에 서명하지 않아 아직도 25%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으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이에 따른 피해를 계속 입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피해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란 점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올 2분기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손실 규모가 120억달러(약 16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했던 2020년 이후 최대 규모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업체는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일본의 도요타자동차로, 올 2분기 4500억엔(약 4조2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도요타는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연결 순이익 전망이 전기 대비 44% 줄어든 2조6600억엔(약 25조원)으로 예상했다. WSJ는 “이는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점이 무서운 현실"이라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15일 자동차 산업을 언급하며 “우리는 계속 피해를 보고 있고, 출혈이 멈추지 않는다"며 “미국이 가능한 한 빨리 행정명령을 서명해 주기를 원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관세로 매시간 1억엔(약 9억3928만원)의 손실을 내고 있다고 짚었다. 심지어 일본의 경우 기존 관세에 더해 15%의 상호관세가 추가로 적용된 상황이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관세 15%를 넘는 품목에 상호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특례 조치를 일본에도 포함시키기 위해 이달 초 미국을 방문했다. 그 결과 미국 측이 양국 간 합의 내용에 맞게 대통령령을 수정하고 추가 징수된 부분을 환불하기로 했지만 블룸버그는 “아직도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U와 한국에서 수입된 자동차에 대한 관세도 여전히 25%다. 이와 관련, 힐데라르트 팔러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 회장은 지난 14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EU와 미국의 무역합의는 아직도 독일 자동차 산업에 명확성이나 개선을 가져오지 못했다"며 “발생한 비용은 수십억 유로에 달했는데 계속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세실리아 말스트롬 연구원은 자동차 관세 인하가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행정적인 부분일 수 있다면서도 “만약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EU 집행위원회는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스웨덴 등의 자동차 업체들로부터 보복 조치나 어떤 형태의 행동을 해달라는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대해선 암울한 전망도 제기됐다. 올 상반기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17% 감소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조아나 첸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되면 현대차·기아에 30억달러(약 4조원) 이상의 비용이 절감되지만 최대 50억달러(약 7조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일본 자동차업체들과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관세 인하 등을 위한 미국과 협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말스트롬 연구원은 “미국과 EU의 무역협정뿐만 아니라 다른 무역합의들도 모호한 부분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협상이 영원히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플린트 글로벌의 샘 로우 파트너는 “의약품, 반도체를 포함한 품목별 관세가 많아졌다는 것은 협상이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다시 확인시켜 준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반도체 관세 최대 300%…2주내 설정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반도체에 대한 관세가 최대 300%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하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한 후 취재인에 “나는 아직 관세는 설정하지 않았다"며 “나는 내주와 그 다음주에 철강과 반도체에 관세를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관세와 관련, “관세율을 200%, 혹은 300%로 설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에) 들어와 (공장을) 짓는 기회를 주기 위해 초기에는 낮을 것"이라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매우 높아질 것이며, 이곳에 짓지 않는다면 매우 높은 관세를 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철강엔 이미 50%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 언급했을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철강과 자동차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의약품과 반도체 부과를 앞두고 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미국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관세 등 적절한 조처를 통해 수입을 제한할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 4월부터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국가안보 위협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日 닛케이지수 이틀만에 또 최고치 경신…“경제 상황 긍정적”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이틀 만에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닛케이지수는 15일 4만3378로 장을 마쳤다. 전날 대비 1.71% 오른 수치다. 이번 주에만 세 차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은 소프트뱅크그룹,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등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현지 언론들은 예상을 웃돈 경제 성장 영향이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분기 일본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3% 증가했다는 발표가 이날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일본 경제·기업 실적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이어지면서 증시에서 매수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GDP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후퇴 가능성이 작아진 것이 닛케이지수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교도통신은 장기금리 상승에 따라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은행 관련주의 상승이 눈에 띈다고 진단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이슈&인사이트] 관세·금리·세금…워싱턴과 서울의 위험한 계산법

트럼프는 8월 초 상호관세 협상을 통해 미국 무역적자와 국가 부채를 줄이기 위한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듯 보인다. 하지만 평균 18.5%의 관세가 트럼프의 의도와는 반대로 인플레를 일으키고 각 회사들은 영업과 이익에 대한 불안감으로 고용을 줄이게 된다면 미국은 오히려 경제후퇴로 인해 관세의 효과가 정(正)이 아닌 부(負)의 효과가 나올 것이 분명하다. 관세가 부의 효과가 나오지 않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 조건의 부합이 있어야 한다. 즉, 다른 나라 통화에 대한 달러의 상대적 약세, 하반기에 집중된 채권 발행으로 인한 금리 인상 저지, 그리고 관세로 인한 고용시장의 몰락을 예방하는 것이다. 미국의 수출 경쟁력과 국가채무에 대한 이자지급을 위해서는 달러의 약세가 필요하다. 하지만 지나친 달러의 약세는 달러 패권의 문제이기에 미국은 약(weak)달러가 아닌 상대적 약세(weaker) 달러를 원한다는 말장난으로 제 2의 플라자 합의를 준비하고 있다. 거기에 2/4분기에 발행하지 않아 누적된 약 1조 달러의 국채발행이 코 앞에 닥쳐 있다. 바이든 행정부 때 장기금리가 상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단기채 발행을 과도하게 한 옐런 재무장관의 방식을 그대로 베센트가 따라하고 있다. 하지만 옐런이 역레포를 통해서 2조 달러의 자금을 미리 다 소진하여 하는 수 없이 베센트는 MMF 시장의 돈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MMF 시장의 돈은 주로 개인과 소기업이 이용하는 시장이다. 벌써 MMF 자금 중 단기채 비중이 50%를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MMF 시장의 돈이 단기국채로 몰려서 발생하는 단기채 시장의 발작, 즉 텐드럼이 생길 수 있기에 베센트는 무조건 연준의 도움이 필요하다. 금리 인하를 신속하게 실현시켜 단기채의 수요를 진작시키고 텐드럼이 발생할 시 연준이 단기채를 사주는 시나리오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트럼프는 파월을 협박하는 대신 연준이사와 지방연준 은행장을 이용해 연준의 금리 인하를 달성하려 작전을 변경하였다. 그의 관세 선생인 스티븐 미란을 연준 이사로 지명하여 연준 내부 스피커를 심어 두었고 9일 새벽에는 보먼 연준부의장이 “우리의 이중 책무 달성에 대한 위험 측면에서 관세가 지속해 인플레이션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커지면서, 물가 안정에 대한 상승 위험은 감소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총수요 부진, 고용시장의 취약 징후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나는 우리가 고용 책무의 위험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발언을 하면서 관세로 인한 인플레는 일시적이지만 총수요 부진이 계속된다면 노동자의 해고가 단행할 수밖에 없을 거라는 우려의 말을 하면서 금리 인하에 동조하는 발언을 하였다. 트럼프의 목적은 9월부터 3번에 걸쳐 금리를 인하시키는 것이고 이틈에 베센트는 단기 국채발행을 늘려 국채의 신규, 차환 발행을 성공시키는 것이다. 다만 걸림돌은 관세의 부정적 효과인 인플레와 고용 감소일 거다. 하지만 내년 11월 중간선거까지 어떻게 하든 이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게 막을 것이다. 반변, 이재명 정부는 전 정부가 쌓아 놓은 세수 적자를 메워야 한다. 이를 위해 부동산 세제는 건드리지 않고 이를 주식시장에서 조달하려고 하는 게 드러났다. 상장 주식 대주주 요건을 다시 10억으로 내리고 증권거래세도 올리고 배당금 분리과세도 상식을 넘어선 최고 38.5% 정책을 내놓았다가 지난 1일 코스피가 거의 4% 빠지자 다시 이를 논의하겠다고 한 발 물러서 있다. 이재명 시대의 주가 5천 포인트와 상반되는 정책이다. 그렇다면 부동산 세제를 손봐야 되지만 후보 시절 공약과 내년 봄 지방선거로 부동산 세제를 함부로 건드릴 수도 없다. 그의 말이 좌충수가 된 상태다. 최용

"무슨 말 했길래"…美 재무 한마디에 일본 엔화 환율 급락

미국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하락세(엔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금융정책을 평가하는 이례적인 발언을 하면서다. 베선트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과 인터뷰에서 “그들(일본은행)의 금융정책이 뒤쳐져있다"며 “우에다 가즈오 일보은행 총재와 인플레이션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금리를 인상해 인플레이션 문제를 통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로 4회 연속 동결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가즈오 총재는 다음 금리인상에 대한 구체적인 시점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비둘기파적인 메시지를 던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베센트 장관의 이같은 발언이 나오자 일본 금리인상 기대감에 일본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상승했고 엔화 환율 또한 하락세를 보였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4일 한국시간 오후 4시 20분 기준,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0.67% 하락한 달러당 146.43엔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달 24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엔화 강세 여파로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45% 하락한 4만2649.26에 거래를 마감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 같은 인터뷰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보다 최소 1.5%포인트 낮춰야 한다며 “9월부터 50bp(1bp=0.01%포인트)로 시작해 연속적인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 6월 성명을 내고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을 포함한 자국내 경제 펀더멘털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은행의 긴축정책은 지속돼야 한다"며 “이는 엔화 약세의 정상화를 뒷받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엔화 강세를 노골적으로 촉구하는 미국 정부의 이같은 입장은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약달러 선호 기조'와 일맥상통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엔화 약세를 유도해 부당한 이익을 얻으려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또 주요 교역국들의 환율 조작이 비관세 무역장벽에 해당된다고 수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쿠마노 히데오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베센트 장관은 미국과 일본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을 통해 달러 약세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나라의 통화정책에 대한 견해를 내비침으로써 그는 규칙을 어겼고, 이로 인해 일본은행이 금리를 결정하기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BI의 우에다 마리토 매니저는 “시장에서는 일본이 올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지 불확실하다고 봤었지만 미국으로 이같은 압박이 오면 일본은행은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며 “늦어도 12월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의견이 나오기 시작할 것이고 10월 인상론도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일본 엔화를 시작으로 한국 원화를 포함해 다른 국가들의 통화들이 절상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내셔널 호주은행의 로드리고 카트릴 전략가는 “베센트 장관이 말하면 시장은 귀를 기울이는데 이제 그는 엔화 강세를 원한다"며 “최근 들어 시장은 달러화 약세를 바탕으로 하는 베센트 장관의 발언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전날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트럼프 2기 달러 약세 시나리오 점검 및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무역적자 해소 및 제조업 부흥을 위해 고율 관세와 함께 달러 약세 유도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이 주요국 통화 절상을 요구할 경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우리 수출입에 영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원화 가치가 10% 상승하면 수출액은 0.25% 감소하고, 수입액은 1.31% 증가한다고 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앙숙도 트럼프 앞에서 뭉친다…인도-중국, 5년만에 교역 재개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관세 폭탄을 부과받은 인도 정부가 앙숙인 중국과 관계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국 관계는 2020년 유혈 충돌 이후 얼어붙었지만 인도가 미국과 통상 분야에서 마찰을 이어가자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14일 블룸버그통신은 인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인도와 중국이 국경을 통한 자국산 제품 교역 재개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양측은 서로 공유하는 국경 내 지정된 교역소에서 무역을 재개할 것을 서로 제안했으며 이부분에 대해 양자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 사안에 대해 “중국은 인도와 소통 및 조율을 강화할 의향이 있다"며 “중국과 인도 간의 국경 교역은 오랫동안 국경 인근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인도와 중국은 히말랴아 산맥 자락의 3488㎞에 이르는 실질통제선(LAC)에서 지정된 세 교역소를 통해 향신료, 카펫, 목재 가구, 소 사료, 도자기, 의약용 식물, 전기제품, 양모 등의 자국산 제품으로 무역활동을 이어왔다. 인도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2018년 인도와 중국의 국경 무역 규모는 316만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확산과 양국의 국경 충돌 이후 교역소가 폐쇄됐다. 2020년 당시 국경 분쟁지인 인도 북부 히말라야 라다크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로 인도군 20명 중국군 4명이 사망하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됐다. 그러나 최근들어 두 나라가 급속도로 가까워시기 시작했다. 블룸버그는 “교역 재개 논의는 인도와 중국의 관계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전했다. 실제 인도와 중국 양국은 다음 달부터 직항 여객기 운항을 재개한다고 블룸버그는 전날 보도했다. 또한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인도에 대한 비료 수출 통제를 일부 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달 31일 개막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7년 만에 방문할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뿐만 아니라 인도에도 관세 폭탄을 부과하자 동병상련의 처지에 놓여진 두 나라가 서로 협력을 강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인도는 지난 4월 미국으로부터 26%의 상호관세를 부과 받은 이후 5차례 협상을 했지만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강하게 비판하며 인도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25%로 정했고, 여기에 25% '징벌적 관세'도 추가로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로 인해 인도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총 50%로 아시아 최고 수준이 됐다. 인도산 제품에 대한 50% 관세는 '메이드 인 인디아' 정책에 힘입어 제조업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인도에 치명적이다. 사업의 60% 가량을 미국에서 의존하는 인도 최대 신발 제조업체인 파리다 그룹의 라피크 아메드 회장은 “관세가 25%라면 할인을 제공하고 구매자와 협상해 수익을 조절할 수 있지만 50%에 이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우 미국과 '관세 휴전'이 오는 11월로 연장됐지만 여전히 30%의 고율 관세 부담을 지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사치품에서 필수품으로…역대급 폭염에 유럽서 에어컨 판매 ‘불티’

유럽 곳곳에서 전례 없는 폭염이 수년째 이어지자 에어컨 보급률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유럽에선 에어컨이 사치라는 미국식 문화에 대한 거부감을 보여왔지만 매년 악화하는 폭염 탓에 이같은 인식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폭염이 거세지자 유럽이 마침내 에어컨을 도입하기 시작했다"며 “이러한 변화는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극심한 더위가 더 이상 드문 현상이 아니라는 새로운 기후 현실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특히 '에어컨 불모지'로 여겨졌던 프랑스 등에서 보급률이 급증하고 있다. 일본 대기업 히타치제작소(히타치)에 따르면 프랑스 에어컨 보급률은 2016년 14%에서 2020년 25%까지 오르는 등 프랑스가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제치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에어컨 시장으로 부상했다. 오는 2035년엔 프랑스 가구 절반이 에어컨을 갖출 것으로 전망됐다. 무더위가 짧았던 영국, 네덜란드 등 북유럽 지역에서도 에어컨이 흔해졌고 스칸디나비아 에어컨 시장은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에어컨 제조기업 다이킨에 따르면 유럽의 가정용 에어컨 구매가 2010년 이후 두 배로 증가했고 스위스 최대 온라인 쇼핑몰 갤럭서스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에어컨 판매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유럽 내 에어컨 설치 훈련을 위한 예산을 매년 10%씩 늘리고 있다. 다이킨의 엘리즈 예너 미나레시 가전사업 총괄은 “유럽의 많은 지역에서 에어컨에 대한 저항은 여전히 강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완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유럽은 무더위가 짧아 에어컨 필요성이 적었고, 사치품처럼 여겨져 보급률도 낮았다. 여기에 미관, 소음, 환경 영향 등도 에어컨에 대한 저항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유럽에서 40도가 넘는 폭염이 몇 년째 이어지자 에어컨의 필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유럽은 전 세계 평균보다 두 배 더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 유럽엽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의 냉방도일(CDD)은 지난 20년간 3배 넘게 증가해 1990년 후반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독일 베를린도 과거 이탈리아 토리노, 벨기에 브뤼셀 기온은 25년전 크로아티아와 비슷해졌다. 냉방도일은 온도가 냉방 기준인 24도 이상인 날의 실제 온도에서 24도를 뺀 값을 더한 것으로, 냉방이 필요한 날과 이에 따른 에너지량을 예측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 또 EU의 기후변화 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에 따르면 유럽 대부분 지역이 40년 전보다 폭염이 더 길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수백년 전에 지어진 프랑스 보르도의 와이너리 건물들도 에어컨을 도입하면서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밖에 없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최근 보르도의 일 최고기온이 41.6도로 신기록을 경신했다. 10년 넘게 유럽의 냉방수요를 조사한 사이몬 페주토 연구원은 “냉방시설은 한때 사치품이었다"며 “오늘날엔 필수품"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럽 에어컨 시장의 성장을 가로막는 난제들도 해결되어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온화한 기후에 맞게 설계된 발전 그리드다. 지난 6월 남유럽 폭염 당시 이탈리아 일부 지역은 전력 부족으로 정전이 일어났다. 무더위가 극심해 냉방수요가 치솟는 날엔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도 모자라 화석연료에 눈을 돌린다. 에너지 애스팩츠의 사브리나 컨비츨러 발전 애널리스트는 “재생에너지 발전이 저조한 시기에 에어컨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화석연료 발전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 정치권에선 에어컨 설치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실제 프랑스 정부가 지속가능성 문제 등의 이유로 에어컨 확산을 억제하는 법안을 제안하자 2027년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의 유력 주자인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의원은 자신의 엑스에 “대규모 냉방 설비 보급 계획을 취임하는 대로 시행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프랑스 좌파 녹색당의 마린 통들리에 대표는 이같은 계획에 반대하며 친환경 도시, 건물 에너지 효율 향상 등을 강조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보수 성향 신문 르 피가로는 “더위는 학습을 저해하고 근무 시간을 단축시키며 병원을 마비시킨다"고 에어컨 설치를 옹해했지만 좌파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에어컨이 뜨거운 공기를 거리에 내뿜고 에너지를 낭비한다고 지적했다. 영국에서도 최악의 폭염이 대부분 지나갔지만 에어컨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은 이제 시작됐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이 보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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