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입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 체계를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복수의 소식통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이 포함된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기준을 기존 '금속 함량'이 아닌 '제품 전체 가격'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상당수 제품에 대해 50% 관세를 유지하되 일부 품목에는 25%, 그보다 낮은 관세율이 적용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미국 관세체계(HTS) 72장에 해당하는 모든 품목과 73장 대부분 품목은 기존과 동일하게 50% 관세가 유지되며, 제품 전체 가격을 기준으로 과세된다. 일례로 73장에 포함되는 수입 철강 파이프의 경우, 파이프에 포함된 철강 부분이 아니라 제품 가격 전체에 50% 관세가 부과된다. 76장 일부 품목 역시 50% 관세가 적용되지만 나머지는 25%로 낮아진다. 또한 제품 내 철강 또는 알루미늄 함량이 15% 미만일 경우 해당 품목에는 관세가 면제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기존 정책으로 인해 수입 비용을 신속히 산정하기 어렵다는 미국 기업들의 반발을 반영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새로운 관세 체계는 이르면 2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이 포함된 완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명목 관세율은 일부 낮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부담은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관세 부과 기준이 금속 함량이 아닌 제품 전체 가격으로 확대되면서 과세표준 자체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1기 집권 당시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재집권 후에는 알루미늄 관세를 25%로 인상하고, 기존에는 대상이 아니었던 나사·가구·자동차 부품 등 수백 개 완제품까지 관세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관련 관세율을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했다. 아울러 블룸버그는 별도 기사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약값을 인하하지 않은 제약사를 대상으로 이르면 2일 관세 부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 행정부와 약값 인하에 대한 합의를 맺지 않았거나 협상에 참여하지 않은 제약사에는 100% 관세가 부과될 계획이다. 다만 해당 방안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으며 일부 의약품이나 특정 질환 분야에는 면제 조항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직후부터 관세를 지렛대로 글로벌 제약사들에 미국 내 의약품 가격을 다른 선진국 수준으로 낮출 것을 압박해왔다. 이에 따라 위고비 등 주요 비만 치료제를 판매하는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 등은 지난해 11월 약가를 대폭 인하하기로 행정부와 합의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이들 기업에 대해 3년간 의약품 관세를 면제했다. 수입 의약품에 대한 관세는 철강·알루미늄과 마찬가지로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 부과가 연방대법원에서 위법으로 판결되자 무역법 122조에 따라 '글로벌 관세' 10%를 부과하는 포고령에 서명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글로벌 관세를 법에 허용된 최고치인 15%로 올리겠다고 예고했으며, 이 기간 무역법 301조에 따른 국가별 관세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품목별 관세 부과를 위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對)이란 전쟁 개전 33일차인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2~3주 내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며 “매우 강력한 타격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설은 이란 전쟁 이후 처음으로 황금시간대에 진행된 대국민 메시지로, 종전 구상이나 출구 전략이 구체적으로 제시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기존 공개 발언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혀온 입장을 반복하는 수준에 그쳤다. 특히 국제유가 급등의 핵심 요인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와 관련해서도, 해당 해협을 이용하는 국가들이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란 떠난다, 호르무즈는 알아서”…트럼프 종전 계획, 믿어도 될까 [이슈+]](http://www.ekn.kr/mnt/thum/202604/rcv.YNA.20260401.PUP20260401006501009_T1.jpg)
![[이슈&인사이트] 중동 사태와 우리나라의 대응방안](http://www.ekn.kr/mnt/thum/202604/news-a.v1.20240724.4fc2f7d2456a44dda9d52060d9811c80_T1.jpg)
![“한국은 매도 1위, 중국은 최고”…미운털 단단히 박힌 코스피 [머니+]](http://www.ekn.kr/mnt/thum/202603/news-p.v1.20260331.d971c4e33f5d4690a20ad0ae41b89483_T1.png)
![‘세력 항복·트럼프 타코’…조정장 앞둔 글로벌 증시, 바닥 신호탄? [머니+]](http://www.ekn.kr/mnt/thum/202603/rcv.YNA.20260318.PAF20260318291401009_T1.jpg)
![[이슈&인사이트] 중동 패권 이란으로 넘어가나](http://www.ekn.kr/mnt/thum/202603/news-p.v1.20240312.7d2f1a622c4f4773be91ae901b8be57a_T1.jpg)
![중동 전쟁에 美기준금리 인상된다던데…“미국 국채 매수하라” [머니+]](http://www.ekn.kr/mnt/thum/202603/rcv.YNA.20260319.PUP20260319011601009_T1.jpg)
![“석탄 늘고 태양광·전기차 각광”…중동 전쟁에 ‘천연가스 시대’ 흔들리나 [이슈+]](http://www.ekn.kr/mnt/thum/202603/rcv.YNA.20260318.PRU20260318309701009_T1.jpg)


![‘실수요자’ 임대차 시장에 불똥튀나 [가계부채 대책 파장]](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60402.eceb9bdbb781491b913431ded78953bc_T1.jpeg)

![금융권도 동참 행렬…일상 수칙부터 ‘탄소 감축’ 경영까지 [에너지 절약 캠페인]](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60402.9ec66f8c4be54470adbd390f18e25b1a_T1.png)
![[은행권 풍향계] 불안할수록 안전자산 찾는다…토스뱅크서도 금 투자 外](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60127.ab836ed2e48e40719686a21f24f8f414_T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