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좀처럼 커지지 않으면서 완성차 업계가 전략 수정을 고심하고 있다. 기아 타스만 등 '대형 신차'가 투입됐음에도 2019년과 비교해 수요가 반토막난 상태다. 제조사들은 해외 공략에 집중하거나 라인업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 중인 픽업트럭은 기아 타스만, 쉐보레 콜로라도, GMC 시에라, KG모빌리티(KGM) 무쏘 스포츠·EV 등이다. 올해 1~11월 국내에 신규 등록된 픽업트럭은 2만3000여대로 추산된다. 올해 초 타스만과 무쏘 EV 등 신차가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초라한 숫자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KGM의 전신인 쌍용자동차가 이끌어왔다. 인기 차종인 코란도 스포츠의 경우 지난 2013년 내수에서만 2만3435대가 팔렸다. 이후 쌍용차가 렉스턴 스포츠를 출시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한국지엠도 쉐보레 콜로라도 등을 투입하자 국내 픽업트럭 판매량은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4만2000대를 넘겼다. 6년여 사이 판매가 반토막난 것은 픽업트럭 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이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제조사들이 소형부터 초대형까지 SUV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마케팅 경쟁을 펼치면서 상대적으로 선택지가 적은 픽업트럭들이 외면받고 있다는 것이다. 제조사별 표정은 엇갈리고 있다. 올해 3월 출시된 기아 타스만은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8132대가 팔렸다. 회사 측이 예상한 수요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수치다. KGM과 한국지엠 분위기는 다르다. 타스만과 같은달 나온 KGM 무쏘 EV는 지난달까지 7111대가 팔리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무쏘 스포츠의 1~11월 실적(7454대)이 전년 동기(1만1923대) 대비 37.5% 급감했다. 한국지엠의 경우 쉐보레 콜로라도와 GMC 시에라의 올해 합산 판매가 300대 선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만 놓고 보면 콜로라도는 7대, 시에라는 15대 팔리는 데 그쳤다. 상황이 이렇자 각 기업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돌파구르 찾고 있다. 기아는 타스만의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픽업트럭 수요가 많은 호주 등에서 차량을 론칭하고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식이다. 호주에서 차량 출시 3개월여만에 판매 가격을 인하하는 등 판촉에도 힘을 쏟고 있다. KGM은 '국내 최초 전기 픽업' 이미지를 입은 무쏘EV 인기를 이어갈 방법을 찾고 있다. 독일, 터키 등 글로벌 시장에 차량을 론칭하고 미디어 시승행사를 여는 등 새로운 활로도 모색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픽업트럭 라인업을 오히려 더 강화하는 승부수를 띄운다. 회사는 전날 제너럴모터스(GM) 청라 주행시험장에서 열린 '2026 비즈니스 전략 콘퍼런스'에서 내년 초 GMC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MC는 대형 SUV와 픽업트럭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브랜드다. 이에 따라 향후 시에라 외 프리미엄 모델이 추가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적재중량 1t 이하 픽업트럭은 개별소비세·교육세 면제, 취득세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차종이 화물로 분류돼 자동차세는 연간 2만8500원만 납부하면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픽업트럭은 승차감이 떨어지고 편의사양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제조사들이 이같은 단점들을 대부분 해소했다"며 “가격과 크기 등 선택지가 다양해지면 수요가 늘어날 여지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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