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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수요 부진…삼성·SK 4분기 반도체 실적 눈높이 낮아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올해 4분기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IT 수요 부진이 심화한 영향이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9조2808억원이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기 시작한 작년 4분기의 2조8247억원보다 229% 증가할 거란 전망이다. 다만 지난 10∼11월 집계한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9조7666억원보다는 감소한 것으로, 최근 실적 기대치가 낮아졌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을 전 분기(3조8600억원)와 비슷한 3조∼4조원대로 추정한다. 스마트폰, PC 등 전통적인 IT 수요 침체가 예상보다 깊어지면서 삼성전자가 주력인 레거시(범용) 메모리의 수익성 악화가 길어지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강자인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최대 분기 실적이 예상되지만 기대치는 조금 낮아졌다. 12월에 나온 실적 전망을 기준으로 집계한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 분기보다 10.59% 증가한 7조7742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 DS 부문을 뛰어넘고, 연간 영업이익도 추월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10∼11월의 영업이익 컨센서스 8조1117억원보다는 4.16% 감소한 수준으로, 시장 눈높이는 소폭 내려갔다. SK하이닉스는 고부가 제품인 HBM이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으나,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의 영향을 피하지는 못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강한 수요가 확인되는 AI 서버 시장과 대조적으로 모바일, PC 등 전통 수요처 부진이 기존 예상 대비 심화됐다"고 말했다. 특히 앞서 글로벌 메모리 3사 중 한 곳인 미국 마이크론이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반도체 업계 실적 전망이 더 어두워졌다. 마이크론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2025 회계연도 2분기(12∼2월) 매출이 79억달러로 월가 전망치를 10% 이상 밑돌고, 주당 순이익 1.53달러로 전망치보다 약 25%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美, 삼성 반도체 보조금 6조9000억원으로 확정…원안보다 26% 감액

미국 정부가 미 텍사스주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에 지급할 보조금을 47억4500만 달러(약 6조9000억원)로 최종 결정했다. 이 같은 규모는 양측이 지난 4월 예비거래각서(PMT)를 서명할 때 발표한 64억달러(약 9조2000억원)에 비해 약 26% 감액된 것이다. 미국 상무부는 20일(현지시간) 예비거래각서 체결과 부처 차원의 실사 완료에 이어 반도체법에 의거해 이 같은 보조금을 삼성전자에 직접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삼성전자가 향후 370억달러(약 53조원) 이상을 투자해 텍사스주 중부에 위치한 현재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미국내 첨단 반도체 개발 및 생산의 종합적 생태계로 만드는 것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고 설명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삼성에 대한 이번 투자로 미국은 세계 5대 최첨단 반도체 제조업체가 모두 진출한 유일한 국가가 됐다"고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이어 “이는 인공지능(AI)과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최첨단 반도체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을 보장하는 동시에 수만 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조금 규모가 줄어든 것은 삼성전자의 투자 규모가 조정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예비거래각서 서명 당시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달러를 투자해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의 규모와 투자 대상을 확대해 오는 2030년까지 모두 44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4월 당시의 투자계획 대비 삼성전자의 시설투자 규모는 370억달러로 줄었다.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액수가 줄어든 것에는 외자유치를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거액 보조금 정책에 비판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내달 20일 취임하는 상황이 변수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부터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반도체 생산 공장에 추가로 새 반도체공장을 건설하고, 패키징 시설과 함께 첨단 연구개발(R&D) 시설을 신축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지난달 5일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하면서 정권 교체가 결정되자 바이든 행정부는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반도체법에 따라 지급하기로 한 총액 390억달러의 보조금을 신속히 집행하기 위해 해당 기업들과의 협상에 속도를 내왔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전날 반도체법에 따라 SK하이닉스에 최대 4억5800만 달러(약 6600억원)의 직접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두산그룹, 중소형 수소연료전지 계열사 통합해 성장 가속화

두산그룹의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이 중소형 수소연료전지 전문회사로 새롭게 출범한다. DMI는 20일 ㈜두산 퓨얼셀파워BU(FCP)의 사업을 양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CP와 DMI는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PEMFC)를 기반으로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영위해왔다. PEMFC는 △빠른 가동성(20분 이내) △높은 에너지 전환 효율 △저온 동작으로 인한 소재 내구성 및 구동 안정성 등의 장점을 갖고 있어 건물용이나 드론, 건설기계 등 모빌리티용에 적합하다. ㈜두산의 건물용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담당하던 FCP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로, 2003년 출범 후 수소연료전지 핵심기술인 셀스택(Cell Stack) 및 개질기 설계, 제작에서부터 시스템 통합 자체 제작까지 전방위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효율 순수소 모델 'H2-PEMFC' 시스템과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의 개발을 완료해 공급하고 있다. 기존의 DMI는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산업용 드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PEMFC의 경량화 및 하이브리드 제어 기술을 내재화했다. 2시간 이상의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수소드론은 인프라 시설 점검, 측량, 수색 및 구조, 탐사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실시간 관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국에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는 등 고객 편의에 맞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번 사업양수를 통해 새롭게 출범하는 DMI는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PEMFC)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운영 효율화로 재무건전성 강화 △연료전지 핵심기술 역량 및 R&D인력 풀 제고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을 통한 시너지 제고 등이 기대된다. 특히 건물용 수소연료전지와 소형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서 경쟁력을 모두 보유하게 된 DMI는 건설기계 및 이동식 수소 충전 장비, 중소형 선박 등 육·해·공을 아우르는 중형 모빌리티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DMI는 이번 사업양수와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34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내년 2월 말에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김종선 DMI 대표는 “각 분야별 전문성과 경험 공유로 신규 R&D 개발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조직의 운영효율성이 향상돼 신속한 의사결정도 가능하게 됐다"며 “앞으로 PEMFC 와 SOFC 기술을 기반으로 '토탈 수소연료전지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고려아연 노조, 적대적 M&A 반대 지속…총파업 시사

고려아연 노동조합이 MBK파트너스에 대한 투쟁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막겠다는 행보다. 고려아연 노조는 문병국 위원장 등이 최근 김준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및 주요 인사들을 만나 지지 및 연대 투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한국노총에 전달한 건의서를 통해 “노동운동이 MBK 같은 투기자본의 '먹튀' 행위를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사회적 지탄을 받는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을 강탈한다면 총파업을 포함해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저지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 일터를 지킬 것"이라고 발언했다. 고려아연 사태가 단순 회사간 분쟁을 넘어 일자리 위협과 고용불안에 직면한 노동자들의 생존권 문제라는 입장도 표명했다. 실제로 최근 고려아연이 본사 임직원 2000명(응답자 60%)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기명 설문조사에서 고용 불안을 느끼거나 이직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비율은 59.6%에 달했다. 문 위원장은 국회를 찾아 국익 차원의 관점에서 적극적인 개입과 정치권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파했다. 이학영 국회 부의장에게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국민연금법 일부개정안'의 국회 통과도 촉구했다. 이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기금을 관리·운용할 때 복지사업 및 대여사업과 기금의 본래 사업 목적 수행을 위한 재산의 취득·처분을 제외한 모든 투자에 대해 ESG 요소를 고려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관련 이슈가 화두로 떠올랐다. M&A 성공시 △인력 감축 △노조 파업 △각종 금속의 생산차질 △지역경제 훼손 △핵심기술 유출 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고려아연 노조 관계자는 “투기자본 MBK가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을 인수하려는 시도에 대해 정치권과 지역사회, 노동계까지 각계각층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는 만큼 더욱 힘을 내고자 한다"며 “어떠한 희생이 있더라도 적대적 M&A를 저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카오, 그룹 재무 총괄에 신종환 CFO 선임

카카오는 신종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CA(Corporate Alignment)협의체 재무 총괄 대표로 신규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CA협의체는 카카오 그룹의 이해 관계를 조율하고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독립 기구다. 카카오 관계자는 “그룹의 재무 관련 주요 이슈를 점검하고 재무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함"이라며 “신 대표는 앞으로 카카오 CFO 업무는 물론, 각 계열사들과 원활한 협업 구조를 구축해 그룹 전반의 재무 건전성 점검·개선을 지원하는 그룹 CFO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카카오에 입사한 신 대표는 삼정회계법인과 한영회계법인 등을 거쳐 CJ그룹에 입사한 이후 20여년 동안 CJ 지주 회사와 다수의 계열사를 오가며 재무 담당 임원을 역임한 바 있다. 이로써 CA협의체는 △경영쇄신위원회 △전략위원회 △브랜드커뮤니케이션위원회 △ESG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 등 5개의 전문 위원회와 협의체 총괄·재무 총괄 체제를 갖추게 됐다. 한편, 카카오그룹은 올 한 해 동안 고강도 인적 쇄신을 단행한 바 있다. 카카오·카카오게임즈·카카오벤처스·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4개사의 대표이사 5명을 교체했으며 이들 대부분이 기존 임원급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승진 기용됨으로써 성공적 세대 교체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카오 또한 임원의 27%를 교체했다. 능력 있는 젊은 리더를 발탁해 전진 배치하고 경쟁력 있는 임원을 신규 영입해 위기 돌파는 물론,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제14대 대한양궁협회장에 당선…6연임 동행 이어간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제14대 대한양궁협회 회장으로 재선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재선임으로 정의선 회장은 2005년 첫 취임 이후 6연속 회장직을 역임하게 됐다. 임기는 2025년 1월부터 2029년 1월까지다. 대한양궁협회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기반으로 한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며 그동안 △협회 행정운영 체계 고도화 △국가대표 지원 및 인재 육성 △양궁 저변 확대 △글로벌 역량 강화 등 한국 양궁 발전에 기여한 점을 재선임 이유로 꼽았다. 정의선 회장은 국내 양궁의 대중화와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유소년 대표팀 신설, 초·중학교 양궁 장비 지원, 생활체육대회 창설 등 체계적인 선수 육성 및 저변 확대 정책을 추진했다. 또 현대차그룹의 첨단 기술을 접목한 훈련 장비 개발로 선수들의 경기력을 높이는 데 앞장섰다. 정의선 회장의 지원 아래 한국 양궁은 국제 대회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세계 최강으로 자리매김했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금메달 5개를 획득하며 여자 단체전 10연패, 남자 단체전 3연패 등 역대 최고의 성과를 달성했다. 현대차그룹은 40년간 대한양궁협회를 후원하며 한국 양궁의 세계적 성공을 이끌어왔다. 정의선 회장은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으로서 아시아 양궁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은 세계 양궁 월드컵 및 세계 선수권 대회를 후원하며 양궁의 글로벌 저변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성과급 200% 지급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라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에게 하반기 성과급을 대폭 인상해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0일 사내망을 통해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메모리사업부의 하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을 기본급의 200%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DS부문 역대 최대 규모로, 2013년 하반기 MX사업부가 받은 수준과 동일하다. 지급일은 24일이다. 메모리사업부의 성과급이 큰 폭으로 오른 배경에는 실적 개선이 자리잡고 있다. 증권가는 메모리부문이 작년 10조원의 적자에서 올해는 20조원 내외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시장의 수요 회복과 함께 메모리 가격 상승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성과급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이다. DS부문은 2015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매번 최고치인 기본급의 100%를 받아왔다. 하지만 2022년 하반기부터 실적이 둔화되며 50%로 하락했고, 메모리사업부는 작년 하반기 12.5%의 성과급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에도 75% 수준에 그쳤다. 특히 작년에는 약 15조원 규모의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상반기에 메모리사업부를 비롯해 파운드리사업부, 시스템LSI 모두 25%의 성과급을 받았다. 작년 하반기엔 적자가 누적되며 메모리 12.5%,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는 0%의 성과급이 지급됐다. 이는 TAI 제도 시행 후 8년 만의 최저 수준이었다. 반면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사업부는 이번 하반기 성과급으로 25%를 받게 됐다. 반도체연구소와 AI 센터는 37.5%다. 한편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50주년을 맞아 DS부문 전 직원에게 200만원의 위기극복 격려금을 정액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반도체 경쟁력 회복과 직원들의 동기부여, 사기 진작을 위한 조치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에서는 TV와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와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각각 기본급의 75%를 받게 됐다. 이는 TV 신제품과 갤럭시Z 시리즈의 판매 실적이 반영된 결과다. 네트워크 사업부는 25%, 생활가전사업부는 37.5%의 성과급을 받는다. DS부문의 이번 성과급 결정은 반도체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세와 함께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삼성전자의 파격적인 성과급 지급이 단순한 실적 개선 평가를 넘어선 인재 유출 방지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AI 반도체 HBM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급과 격려금을 동시에 지급하며 핵심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추가 생산…전시장 방문 혜택도

르노코리아는 2025년 친환경차 세제 혜택 축소를 앞두고 중형 하이브리드 SUV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 생산 확대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또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맞아 오는 21일, 22일 양일 간 르노코리아 전시장 방문 고객 대상 선착순 사은품 증정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올해까지는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 시 취득세, 개별소비세, 교육세, 부가가치세 등 총 183만원의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2025년부터는 취득세 감면 종료, 개별소비세 축소로 인해 친환경차 세제 혜택이 올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르노코리아는 183만원의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는 올 연말까지 최대한 많은 고객에게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를 인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12월 한 달간 평일 잔업 및 주말 특근을 시행하며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 추가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의 구매가격은 183만원 세제 혜택 적용 시 3777만원(테크노 트림)에서 시작한다. 최상위 트림인 에스프리 알핀의 풀 옵션 모델도 동급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인 4567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는 동급 최고 수준인 245마력의 시스템 출력과 15.7㎞/l(테크노 트림 19" 타이어 기준)의 공인 복합연비를 선사한다. 이와 더불어 뛰어난 정숙성과 부드러운 주행 성능, 최첨단 안전·편의사양 및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을 통한 다양한 커넥티비티 서비스로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황재섭 르노코리아 영업 및 네트워크 총괄 전무는 “르노코리아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를 보다 좋은 조건으로 많은 고객들께 전달하기 위해 연말 생산 및 영업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출고 가능한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 물량을 계속 확보하고 있으므로 신차 구매를 고려 중인 고객들께서는 빠른 시일 내에 가까운 르노코리아 전시장을 방문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LIG넥스원, 유럽서 FA-50용 AESA 레이더 비행시험 착수

LIG넥스원이 네덜란드 왕립 항공우주센터(NLR)에서 FA-50용 공랭식 전자주사식 능동위상배열(AESA)레이더 'ESR-500A' 비행시험에 착수했다. NLR은 항공우주분야 연구개발(R&D)와 각종 정비 및 시험평가에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LIG넥스원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적용한 시험 비행을 반복 수행해 완성도와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2026년까지 △공중 △지상 △해상 표적의 탐지·추적 및 최대 탐지거리와 동시운용 모드 등 각종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성능을 갖췄는지 검증한다. AESA 레이더는 기존 기계식 대비 3~4배 향상된 전투력을 보장하는 것으로, 공랭식은 수랭식 보다 부피·무게를 줄일 수 있다. LIG넥스원이 개발한 ESR-500A는 약 500개의 송수신 모듈을 전자적으로 제어해 보다 빠른 빔 조향과 기존 대비 확장된 영역 탐지능력 및 동시운용 모드를 통한 다중 임무 수행능력을 제공하며, 다중 표적과 동시 교전이 가능하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ESR-500A를 FA-50에 탑재하면 가격 경쟁력 확보·수출국 다변화 등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며 “국산 임무장비와 플랫폼 기업간 협력을 통한 해외시장 공략으로 K-방산 수출의 우수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HD현대, 테라파워 손잡고 SMR 핵심설비 개발 나서

HD현대가 미국 테라파워와 소형모듈원자로(SMR)의 핵심설비 개발에 본격 나선다. HD현대는 최근 원통형 원자로 용기 제작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에 345MW 규모로 설치할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나트륨'에 탑재될 예정이다. SFR은 고속 중성자를 핵분열시켜 발생한 열을 물이 아닌 액체 나트륨(소듐)으로 냉각해 전기를 생산한다. 안전성과 기술의 완성도가 높고, 기존 원자로 대비 핵폐기물 용량이 20분의 1 수준으로 적어 차세대 SMR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다. 나트륨 프로젝트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원자력 건설 및 운영 허가를 취득한 후 2030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HD현대는 앞서 세계 해상 원자력 분야 첫 국제민간기구 '해상원자력에너지협의기구(NEMO)' 공동 설립을 주도하고, 글로벌 원자력 기업들과 SMR 공동연구도 진행 중이다. 전력 수요 증가와 탄소중립으로 SMR 시장이 커지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SMR 시장은 2022년 57억달러에서 2030년 68억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HD현대 관계자는 “SMR은 글로벌 탈탄소 흐름 속에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와 한국형 핵융합연구장치(KSTAR)의 주요 핵심설비인 진공 용기 개발 및 제작에 참여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해 SMR 분야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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