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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토요타 ‘우븐 시티’ 1단계 완공 발표…올 가을 오픈 목표

토요타자동차는 미국 라스베가스서 열린 CES 2025에서 자사의 혁신적인 모빌리티 테스트 코스인 '토요타 우븐 시티(Toyota Woven City)'의 1단계 건축이 완료됐음을 발표하고 2025년 가을 이후의 공식 론칭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했다고 7일 밝혔다. 토요타는 2018년 CES에서 모빌리티 컴퍼니로의 변혁을 선언한 후 2020년 CES에서 '우븐 시티' 구상을 처음 공개했다. 우븐 시티는 2021년 2월 23일 일본 시즈오카현 스소노시의 토요타 히가시후지 공장 부지에서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건축에 들어갔으며, 2024년 10월 말 최초 실증을 위한 1단계 건물이 완성됐다. 우븐 시티는 친환경적인 설계와 더불어 '삶의 질 향상(Quality of Life)'을 목표로 하는 도시로 설계됐으며 이를 인정받아 일본 최초로 “LEED for Communities"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는 내부 설비 공사 및 인프라 구축이 진행 중이며, 2025년 가을 이후 실증을 시작으로 공식 론칭될 예정이다. 또 기존 히가시후지 공장의 일부 건물은 리노베이션을 통해 모노즈쿠리(장인 정신)의 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동시에 2단계 조성 공사도 시작되어 1단계에서의 경험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테스트 코스에 필요한 요건을 반영하고 있다. 우븐 시티는 '자신 이외의 누군가를 위해'라는 철학을 가진 '인벤터스(Inventors)'가 모빌리티의 확장을 목표로 제품과 서비스를 실증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인벤터스에는 토요타 그룹을 비롯한 외부 기업, 스타트업, 창업자 등이 포함된다. 토요타의 제조 기술과 WbyT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사회 문제 해결과 미래를 위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우븐 시티에 거주하거나 방문하는 사람들은 '위버스(Weavers)'라 불리며, 이들은 실증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도시의 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역할을 맡는다. 초기에는 토요타 및 WbyT 관계자와 그 가족 약 100명이 거주하며, 점차 외부 인벤터스와 그 가족들로 확대될 예정이다. 1단계 지역 최종 인구는 약 360명, 전체 도시 완성 시 약 2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타는 ENEOS, 일본전신전화(NTT), 린나이 등 기존 파트너와의 협력을 지속하며, 2025년 여름에는 스타트업과 기업가를 대상으로 한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대학 및 연구기관도 우븐 시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토요타와 WbyT는 이동 수단의 개념을 넘어 사람, 물건, 정보, 에너지를 연결하는 모빌리티의 확장을 통해 사회와 개인의 가능성을 넓히고, '행복의 양산'이라는 공통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육·해·공 모빌리티를 넘어 우주 분야로의 확장을 목표로, WbyT는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스에 대한 출자와 로켓 양산화 지원을 결정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단독] 우주항공청, 자체 새 로고 ‘KASA’ 등록

우주항공청이 자체 신규 로고를 등록했다. 우주항공청은 특허 정보 검색 서비스 '키프리스'에 'KASA 우주항공청 Korea AeroSpace Administration'이라고 쓰인 상표를 등록한 것으로 7일 파악됐다. 출원인은 대한민국(우주항공청장)이고, 대리인은 특허법인 현문이다. 우주항공청은 지난 6일 해당 상표에 대한 등록 출원서를 특허청에 접수했고, 같은 날 당국이 수리한 상태다. 이는 △'우주개발 진흥법' 제6조 제1항에 따른 국가우주위원회의 운영·지원 △우주 자원 개발·활용 △우주 항공 관련 민군(民軍)·국제 협력 △천문 현상·우주 환경의 관측과 연구 △우주항공 산업 육성 및 진흥 등을 관장할 우주항공청의 통합 브랜드이다. 앞서 우주항공청은 지난해 7월 자체 신규 로고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스타트업 뉴스] 코딧 탄핵정국 기업대응방안 리포트, 마코빌 자체IP 개발 가속화, 엘리스그룹 리벨리온과 MOU

코딧 부설 글로벌정책실증연구소가 '2025년도 정국 전망과 기업 대응 전략'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리포트는 탄핵 정국 속 정책 공백의 장기화에 따라 예상되는 각종 시나리오별 기업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국정 운영 공백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리포트에 따르면, 탄핵 인용 시에는 조기 대선 과정에서 법·제도 변화가 급격히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공청회 같은 정책 논의에 적극 참여해 기업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며, 기각 시에는 여야 정당별 입법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정책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 또한, 탄핵 결과에 무관하게 AI(인공지능)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DX(디지털 전환) 등 혁신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해 국내 정치 리스크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현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특히 야당이 온플법, 민생입법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모니터링 고도화를 통한 불확실성 속 기회 포착을 강조했다. 연구소는 정치권과의 네트워킹으로 국회와 함께 실질적인 대응 전략을 구축하기 위해 각 기업들에 경험과 전문성을 쌓은 정책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딧은 자체 보유한 10억 건 이상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법·규제·정책 정보를 자동 수집·분석해 기업들의 리스크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크로스미디어 콘텐츠 IP 스타트업 마코빌이 '벨리곰 매치랜드' 출시를 시작으로 자체 IP 개발을 아우르는 게임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7일 마코빌에 따르면, 현재 하이브IM과 협력하여 개발 중인 '오즈 리:라이트'는 재패니메이션풍의 매력적인 캐릭터와 몰입도 높은 스토리가 특징인 RPG다. 컬렉팅 RPG 장르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캐릭터와 세계관을 선보일 예정으로, 향후 유니버스형 IP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은 퍼즐게임 '벨리곰 매치랜드'도 지속 운영하고 있다. '벨리곰'은 2018년 롯데홈쇼핑이 개발한 캐릭터로, SNS 팔로워 170만 명을 보유한 인기 IP다. 지난 2023년에 출시한 '럭키 히어로: 랜덤 디펜스'를 통해 축적한 마코빌의 캐주얼 게임 개발 노하우가 이번 '벨리곰 매치랜드'에서 빛을 발해 호평을 얻었다고 마코빌은 소개했다. 이주현 마코빌 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IP와의 협업해 IP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는 한편, 자체 IP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교육 솔루션 기업 엘리스그룹이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과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7일 엘리스그룹에 따르면, AI 특화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 역량을 강화했다는 이점을 살려 리벨리온 NPU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기술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외 교육과 산업에 적용되는 AI 서비스가 리벨리온의 NPU(신경망처리장치)를 기반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사업 모델 개발과 확산에도 힘을 모은다. 또한, 엘리스그룹의 PMDC(Portable Modular Data Center, 이동형 모듈러 데이터센터) 개발 및 운영 역량을 토대로 여러 해외 국가에 데이터센터를 수출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 모듈 단위로 증설이 가능해 기존 데이터센터 대비 유동적인 운영이 가능한 엘리스클라우드 PMDC는 전력 밀도나 PUE(전력사용효율지수)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만큼 뛰어나 자원 활용에 있어 효율적이다. 이번 협약으로 두 기업은 기술 협력을 넘어 교육 등 다양한 영역까지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엘리스그룹이 개발 중인 AI 디지털교과서의 AI 모델을 리벨리온 NPU 기반으로 개발하고, 글로컬 대학 연계 및 재직자 대상 AI 교육과 해커톤도 추진한다. 이로써 NPU 활용 서비스 연구 개발부터 교육을 통한 산업 내 안착까지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한국ESG평가원, 고려아연 손 들었다…“이사진 27명 과도”

오는 23일 예정된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이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ESG평가원은 7일 주총 의안 분석 자료를 통해 현재 13명인 이사회를 27명으로 늘리는 것의 효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도 상장기업의 적정 이사 수를 20명 미만으로 권고하고, 국내 의결권 자문사들도 이사가 과도하게 많아지면 안건 심의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영풍과 MBK가 이를 추진하는 것은 이사회 내 입지 강화를 위함으로 풀이된다. 장형진 영풍 고문을 제외하면 최윤범 고려아연 본인 등 13인 중 12인이 사측 인사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이들의 임기 만료 전까지 최대주주의 의사가 회사 경영에 반영되기 어렵다는 판단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ESG평가원은 “고려아연의 장기지속성장과 주주권익 측면에서 현 경영진 측이 (영풍과 MBK파트너스)보다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경영실적, 주주환원, ESG 평가 등에서 우위라는 이유다. 고려아연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을 냈고, 지난해는 8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조업 프로세스 개선, 에너지효율 향상, 원가경쟁력 강화로 당초 사업계획의 2배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배당성향도 2021년 46.8%, 2022년 50.9%, 2023년 59.5%로 높아졌다. 주가수익비율(PER)도 같은 기간 12배에서 19.1배로 개선됐다. 한국ESG연구소·한국ESG기준원·서스틴베스트가 실시한 평가에서도 지배구조(G) 분야 등급이 상향됐다. 반면 영풍은 2023년 영업손실 1698억원·당기순손실 834억원을 냈다. 환경오염 문제로 석포제련소가 58일 조업정지 행정처분도 받았다. 석포제련소는 앞서 환경당국으로부터 5년간 22건의 제재도 받았다. 임시주총 안건에 대해서도 고려아연 측의 손을 들었다. 고려아연은 △소수주주 보호 조항 명문화 △집중투표제 도입 △분기배당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이사 수 상한 설정 등을 상정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집행임원제 도입, 이사 14명 추가 선임 등을 안건으로 올렸다. 고려아연은 이사 후보 선출시 과반이 찬성하면 통과되는 일반투표제 방식은 지배주주를 견제하기 쉽지 않으나, 의결권을 특정 후보 1인 또는 수인에게 집중 행사하면 다수의 이익을 대변하는 후보를 이사회에 포함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도 집중투표제 도입에 우호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영풍과 MBK는 집중투표제 도입이 소수주주를 위한 신규 이사 선임을 막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분구조상 1~2대 주주가 전체 주식의 80~90%를 차지하고 있다는 이유다. 한국ESG평가원은 “MBK라는 사모펀드 경영이 한계기업 턴어라운드에서 효과가 크다"면서도 “실적과 재무구조가 우수한 고려아연 경영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고, 기업가치 제고에 우위를 갖고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해외 매각 이슈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과 근로자 및 지역에서도 우려를 표하는 상황으로, 고려아연이 전구체 원천 기술 등의 국가핵심기술 지정에 박차를 가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과 무관치 않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현 경영진의 경영능력과 함께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에 진심이라는 점을 인정해주신것에 감사드린다"며 “주주가치 제고와 선진 거버넌스 구현을 위한 노력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CES 2025] 엔비디아, AI 혁신의 새 지평 연다…블랙웰 탑재 ‘RTX 50’ 시리즈 공개

엔비디아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혁신을 이끌 차세대 그래픽 처리장치(GPU) 'RTX 50' 시리즈를 공개했다. 젠슨 황 CEO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기조연설을 통해 AI 엔진인 블랙웰 아키텍처를 탑재한 지포스 RTX 50 시리즈를 선보였다 920억개의 트랜지스터를 탑재한 RTX 50 시리즈는 이전 세대인 에이다(Ada) 대비 3배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초당 380 테라플롭스의 레이 트레이싱 성능과 125 테라플롭스의 셰이더 연산 능력을 갖췄다. 황 CEO는 “RTX 50 시리즈는 더 높은 효율성과 확장성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이끌 것"이라며 “이번 제품은 AI 기반 기술이 만드는 새로운 세상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가 이번 신제품의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RTX 5070은 이전 세대 최상위 모델인 RTX 4090에 버금가는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가격은 549달러로 책정됐다. 상위 모델인 RTX 5090은 RTX 4090 대비 3배의 성능을 자랑하면서 가격은 1999달러로 유지됐다. 이러한 가격 정책에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새로운 RTX 50 시리즈가 뛰어난 가격 경쟁력과 성능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엔비디아는 노트북용 RTX 50 시리즈도 함께 발표했다. 특히 RTX 5070을 탑재한 노트북은 1299달러부터 시작하는 가격에 데스크톱 RTX 4090급의 성능을 제공한다. 14.9mm의 얇은 두께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성능을 구현할 수 있었던 것은 AI 기반의 최적화 기술 덕분이라고 엔비디아는 설명했다. 황 CEO는 “블랙웰은 단순한 성능 향상을 넘어 AI와 컴퓨터 그래픽의 융합을 이뤄냈다"며 “신경망 압축과 신경 렌더링 기술을 통해 놀라운 수준의 그래픽 품질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AI 확장 법칙에 대한 통찰도 제시됐다. 황 CEO는 “더 많은 훈련 데이터, 더 큰 모델, 더 많은 연산이 AI 성능을 향상시킨다는 스케일링 법칙이 입증됐다"며 “앞으로 생성될 데이터의 양은 인류가 지금까지 만든 것보다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엔비디아는 메타의 라마 AI 모델을 이용해 자사 AI 오픈소스 시스템인 네모트론(NeMoTron)을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황 CEO는 “라마 3.1은 완벽하다"며 “라마 모델이 기업사용에 맞게 잘 조정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엣지 AI를 위한 혁신도 주목할 만하다. 엔비디아는 윈도우 WSL2를 기반으로 한 AI PC 전략을 발표했다. 황 CEO는 “윈도우 95가 컴퓨터 산업에 혁명을 일으켰듯이, AI PC는 컴퓨팅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규모 AI 컴퓨팅을 위한 인프라도 확충됐다. GB200 NVLink 72는 144개의 GPU를 탑재한 초대형 시스템으로, 14테라바이트의 메모리와 초당 1.2 페타바이트의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한다. 이는 현재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과 맞먹는 수준이다. '프로젝트 디지트'라는 이름의 소형 AI 슈퍼컴퓨터도 공개됐다. GB110을 기반으로 한 이 시스템은 데스크톱 크기로 축소됐지만, 엔비디아의 전체 AI 스택을 구동할 수 있다. 5월 출시 예정인 이 제품은 개발자와 크리에이터를 위한 AI 워크스테이션을 표방한다. 황 CEO는 “중앙처리장치(CPU) 기반에서 GPU 기반으로의 전환은 단순한 하드웨어 변화가 아닌 컴퓨팅 패러다임의 근본적 변화"라며 “AI는 이제 모든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젠슨 황 CEO의 이번 공개는 글로벌 AI 생태계에 대규모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중요한 순간으로 평가된다. CES 2025에서 공개된 엔비디아의 새로운 기술들은 앞으로 AI 혁신을 주도할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이를 통해 AI 시장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CES 2025] 젠슨황, 블렉웰 들고 무대 행진… 엔비디아 ‘코스모스’ 공개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상호작용하는 AI 기술이 미래 산업의 판도를 바꿀 전망이다" CES 2025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자동차·로봇·산업 자동화 분야의 혁신을 이끌 차세대 AI 기술과 플랫폼을 공개하면서 밝힌 포부다. 엔비디아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기조연설에서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젠슨 황 CEO는 2시간여에 걸쳐 자율주행차, 산업용 로봇, 공장 자동화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AI가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상세히 보여줬다. 키노트 중간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576개 탑재된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패널을 들고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젠슨 황 CEO는 “CES는 단순히 다음 단계가 아닌, 무엇이 가능한지에 대한 것"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기술은 단순히 도전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그 도전을 기회로 전환하여 인류가 더 스마트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이번 발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고 상호작용하는 AI 플랫폼 '코스모스(Cosmos)'다. 코스모스는 2000만 시간 분량의 동영상을 학습해 물리적 환경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AI 모델이다. 이 플랫폼은 중력, 마찰, 관성과 같은 물리법칙을 이해하고 3차원 공간에서의 물체 간 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젠슨 황 CEO는 “코스모스는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도록 설계된 세계 최초의 AI 기반 모델"이라며 “이를 통해 로봇이 더욱 자연스럽게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모스와 함께 주목받은 것은 가상-현실 연결 플랫폼 '옴니버스(Omniverse)'다. 옴니버스는 물리 기반의 정확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이다. 엔비디아는 코스모스와 옴니버스를 연동해 산업용 로봇과 자율주행차량의 AI 훈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스모스와 옴니버스의 결합은 산업 현장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코스모스는 물리적 세계의 법칙을 이해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으며, 이를 옴니버스의 실시간 디지털 트윈 기능과 연동하면 현실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옴니버스는 물리 기반의 정밀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로봇과 자율주행차량의 AI 훈련 데이터를 한 자릿수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가 제시한 기술은 이미 산업 현장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게 젠슨 황 CEO의 설명이다. 엔비디아는 글로벌 창고 자동화 기업 키온(Keon)과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추어(Accenture)와 협력해 물류창고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옴니버스 디지털 트윈을 통해 창고 내 로봇의 움직임을 시뮬레이션하고 최적화한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엔비디아는 차세대 자율주행 컴퓨터 '토르(Thor)'를 공개했다. 토르는 기존 자율주행 컴퓨터 '오린(Orin)'보다 20배 높은 성능을 제공하며, 자동차 기능안전 최고 등급인 'ISO 26262 ASIL-D' 인증을 획득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젠슨 황 CEO는 이 자리에서 도요타와의 새로운 협력관계를 발표했으며, 루시드, 리반, 샤오미 등 혁신적인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파트너십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율주행 트럭 분야에서는 오로라와 협력해 상용화를 앞당기고 있다. 토르의 공개와 함께 발표된 이러한 파트너십은 자율주행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젠슨 황 CEO는 “매년 전 세계에서 1억 대의 자동차가 생산되고 있으며, 이들이 연간 1조 마일을 주행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이 차량들이 모두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로봇 분야에서도 획기적인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젠슨 황 CEO는 범용 로봇 개발 플랫폼 'Isaac Groot'도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소수의 인간 시연만으로도 로봇이 다양한 작업을 학습할 수 있게 한다. 애플 비전 프로와 연동해 가상환경에서 로봇을 원격 조종하며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산업 디지털화의 규모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시장이 50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키온, 액센추어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된 창고 자동화 솔루션은 그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솔루션은 디지털 트윈을 통해 창고 내 로봇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하고 최적화하며, 이를 통해 물류 처리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엔비디아가 제시한 AI 에이전트가 산업 혁신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리하는 기대도 전했다. 젠슨 황 CEO는 “전 세계 10억 명의 지식 노동자들이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의 AI 플랫폼들이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는 AI가 더 이상 연구실 단계의 기술이 아님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기술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하드웨어도 함께 선보였다. AI 슈퍼컴퓨터용 칩 'GB200 NVLink 72'는 1.2톤에 달하는 초대형 시스템으로, 144개의 GPU를 탑재했다. 또한 소형 AI 슈퍼컴퓨터 '프로젝트 디지트'도 공개했는데, 이는 데스크톱 크기보다 작게 축소된 AI 개발용 워크스테이션이다. 젠슨 황 CEO는 “AI는 이제 단순한 비즈니스 기회가 아닌, 컴퓨팅의 근본적인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AI를 통해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표를 관람한 한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이끄는 AI 산업이 더 이상 추상적인 기술이 아닌, 현실 세계의 산업 혁신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됐다"며 “자율주행, 로봇, 산업 자동화 분야에서 AI의 실질적인 활용 사례를 제시하며, 디지털 전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엔비디아, CES서 AI·로봇 신제품 공개

엔비디아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차세대 AI 기술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기조연설에서 AI 가속기 '블랙웰'을 탑재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젠슨 황의 키노트는 올해 CES의 최고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전 세계 미디어와 일반 관람객들의 최대 관심이 집중됐다. 1만2000명을 수용하는 행사장은 8년 만의 황 CEO 기조연설을 보려는 청중들로 빈자리 없이 채워졌다. 자율주행차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엔비디아는 도요타, 메르세데스, 볼보 등 주요 자동차 기업들과 운전자 보조 칩과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황 CEO는 올 회계연도 자동차 부문 매출이 40억~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신제품으로 공개된 차세대 GPU 지포스 RTX 50 시리즈는 최신 AI 가속기 '블랙웰'을 탑재했다. 지포스 RTX 50 시리즈는 기존 에이다 가속기 기반 GPU 대비 3배 향상된 성능을 자랑한다. 9200만개의 트랜지스터가 탑재된 이 제품은 초당 3352조번의 AI 연산이 가능하다. 특히 RTX 5070을 장착한 노트북은 1299달러(약 190만원)에 출시될 예정이며, 이는 동급 성능의 전작 RTX 4090(1599달러)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황 CEO가 역점을 둔 또 다른 제품은 로봇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다. 이 플랫폼은 물리적 법칙이 구현된 3D 가상환경을 제공해 로봇과 자율주행차의 개발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했다. 황 CEO는 “일반 로봇을 위한 '챗GPT의 순간'이 코앞에 왔다"며 12대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 분야는 향후 수십 년간 연간 380억달러(약 55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AI 에이전트를 '지식로봇'으로 정의하고, 블랙웰 기반 초소형 칩 GB10이 탑재된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프로젝트 디지트'도 공개했다. 이 제품에는 128GB LPDDR5X 메모리가 탑재된다. 황 CEO의 기조연설은 시장의 기대감도 끌어올렸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대비 3.43% 상승한 149.43달러로 마감해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목표주가를 190달러로 제시하며 “CES는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울시 신년인사회 직후 미국으로 출국해 황 CEO와의 회동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AI 반도체 기대감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SKC, ‘CES 2025’서 반도체 글라스 기판 실물 공개

SKC가 오는 7~1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산업박람회 'CES 2025'에서 반도체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 소재를 선보인다. SKC는 SK그룹 4개 계열사가 공동 운영하는 전시관 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 구역에서 글라스 기판을 실물 전시한다고 7일 밝혔다. 글라스 기판은 초미세회로 구현이 가능하고, 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 등의 소자를 넣어 표면에 대용량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얹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기판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를 40%를 높이고, 전력 소비와 패키지 두께는 절반 이상 줄어든다. 데이터센터 면적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SKC는 세계 최초로 미국 조지아주에 양산공장을 준공하고, 상업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정부로부터 생산 보조금 7500만달러와 연구개발(R&D) 보조금 1억달러도 확보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SKC 글라스 기판 사업 투자사 앱솔릭스는 'AI 반도체를 위한 최첨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주제로 진행되는 발표에 참여, 글라스 기판 기술을 통해 진화하는 AI 솔루션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SKC 관계자는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반도체 경쟁에서 글라스 기판을 통해 기술 우위를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포켓몬 ·포차코·무너의 혈투…통신 3사 새해 키즈폰 대전

통신 3사가 새학기를 앞두고 키즈폰을 잇따라 출시하며 어린이 가입자 유치 경쟁에 나섰다. 인기 캐릭터를 앞세워 미래 잠재고객을 확보하고, 자녀의 습관 및 안전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능으로 신규고객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키즈폰 시장 공략이 한창이다. 통상 1분기는 유치원 졸업식 및 초등학교 입학식이 일제히 진행돼 '키즈폰 성수기'로 꼽힌다. 3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대에 통화·문자와 같은 필수 앱, 중독 방지·모니터링 기능도 탑재돼 수요가 높다. 캐릭터 지식재산(IP)과 자녀 관리·보호 관련 부가서비스를 앞세운 마케팅 방식은 지난해와 유사하지만, 인공지능(AI)과 같은 자사 기술을 활용한 차별화 전략이 눈길을 끈다. LG유플러스가 지난달 19일 선보인 'U+키즈폰 무너 에디션'은 통신 3사 중 처음으로 AI 기술을 도입했다. AI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분석해 올바른 습관을 유도하고, 통계 리포트 및 맞춤형 이용 가이드를 제공한다. 자녀가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 AI 캐릭터와 학습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도 탑재했다. 회사 키즈 메타버스 플랫폼 '키즈토피아'를 활용했다. 아이의 키·몸무게와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성장 지표를 확인하고 적합한 영양소를 추천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통신 3사 중 최초로 자사 IP 캐릭터 '무너'를 활용한 점도 차별화 요소다. SKT도 인기 캐릭터 포켓몬을 앞세운 'ZEM폰 포켓몬에디션3'을 출시했다. 자사 키즈 서비스 브랜드 'ZEM'을 탑재해 자녀 관리·보호 기능을 갖췄다. △실시간 위치 확인 △유해 콘텐츠 차단 △도보 이동 중 스마트폰 사용 방지 △SOS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관련 리포트도 실시간 제공한다. 자체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A.)'이 기본 탑재된다. 스팸·피싱 자동 탐지와 실시간 통화 통역·요약 기능, 일정 관리 등 기능을 제공할 전망이다. 향후 키즈폰 특화 기능도 업데이트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두 번째 일본 산리오 캐릭터 협업 모델 '포차코 키즈폰'을 내놨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시나모롤' 캐릭터를 적용한 바 있다. 금융 애플리케이션(앱) '퍼핀'이 자녀의 수입·지출 내역을 분석해 올바른 소비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함께 선보인 주니어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자녀 위치를 실시간 파악하고 유해 사이트를 차단할 수 있는 안심박스 기능을 무료 제공한다. 단말 기기의 경우 지난해엔 3사 모두 삼성전자 갤럭시 엑스커버 5를 적용했지만 올해는 제품 성능·규격 측면에서 일부 차이가 있다. SKT의 경우 ALT의 마이브 키즈폰을 기반으로 했다. 5.8인치 디스플레이와 167g의 가벼운 무게로 아이의 신체 특성에 최적화된 게 특징이다. KT와 LGU+는 삼성전자 갤럭시 A16 LTE를 채택했다. 해당 모델은 6.7인치의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5000만화소 고해상도 후면 카메라, IP54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으로 실용성이 강조됐다. 이들 모델의 가격은 30만원대로 엇비슷하다. 이처럼 통신업계가 매년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장기적으로 더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10세 미만 어린이의 스마트폰 보유율이 지속 증가세인 데다 가족 결합 할인 혜택을 통해 부모 고객까지 확보하는 '락인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미디어 패널조사에 따르면 만 10대 미만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지난 2018년 30.7%에서 2023년 58.3%로 5년새 2배가량 급증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메신저가 청소년들의 의사소통수단으로 자리잡고, 맞벌이 부부가 늘며 자녀 관리 수단으로 활용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 중 키즈폰이 차지하는 수요 비중은 평균 8~10% 안팎으로 집계된다. △2018년 13.2% △2019년 16.7% △2020년 8.2% △2021년 11.3%로 평균 10%대를 기록했다. 2022년 5.1%로 다소 저조했으나, 2023년 10.9%로 회복했다. 단기적인 수익성은 높지 않지만, 첫 스마트폰 서비스 사용 경험을 긍정적으로 형성한다면 향후 충성고객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키즈폰 시장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 비해 크지 않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통상 자녀 세대의 경우 보호자가 스마트폰 구매력을 지니는 경우가 많은 만큼 브랜드 이미지 조기 구축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신시장 정체로 신규 가입자 확보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가족 단위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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