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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적자 세븐일레븐, 첫 ‘외부 출신’ 대표 발탁한 이유는

편의점 세븐일레븐 운영사인 코리아세븐이 창립 38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 출신 인물을 사령탑으로 앉히면서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새 대표이사로 경영 전략·IT(정보기술)통을 앞세워 편의점업종의 양적 팽창의 한계에서 벗어난 질적 전환에 힘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리아세븐은 신임 대표이사로 김대일 부사장을 선임했다. 지난해 말 단행한 롯데그룹 정기임원 인사 후 깜짝 발탁된 것으로, 기존에 대표직을 맡았던 김홍철 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비정기 인사인데다 기존 유통 전문가에서 핀테크·IT통으로 수장을 교체한 만큼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번에 지휘봉을 잡은 김 대표는 AT커니·베인앤드컴퍼니 등 글로벌 컨설팅사와 네이버 라인·어센드머니·상미당홀딩스 계열사 섹타나인 등을 거친 IT분야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일각에서는 이번 외부 인사 수혈 배경으로 규모의 경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방향성을 선회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실제 세븐일레븐은 수 년 째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김 대표는 당장에 실적 개선을 이끌어야 할 무거운 책임을 안고 있다. 코리아세븐은 2022년 악 3100억원을 들여 한국미니스톱 인수해 외형 확장을 꾀했지만, 그 여파로 수 년째 적자 중이다. 코리아세븐의 연간 영업손실은 2022년 125억원에서 이듬해 641억원, 2024년 844억원까지 늘었다. 지난해에는 158억원 줄어든 686억원으로 감소세로 전환했으나 4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익성 악화 탓에 저수익 점포를 줄이면서 오히려 덩치도 급감했다. 2023년 1만3130곳이던 세븐일레븐 점포 수가 지난해 1만1040곳으로 3년 새 15% 가량 줄었다. 코리아세븐의 규모의 경제 전략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면서 이를 대신한 질적 성장 전환에 속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략적 폐점 후 코리아세븐은 무조건적인 외형 확대보다 차세대 가맹 모델인 뉴웨이브 점포 육성에 공들이는 분위기다. 뉴웨이브 모델은 상권 맞춤형 매장으로 지역별 특성에 맞춰 상품 구성·점포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영·호남권까지 진출해 기존 수도권 중심에서 차츰 운영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코리아세븐은 김 대표의 IT 전문성을 발판으로 퀵커머스·인공지능(AI) 등 디지털 테크 혁신을 위한 역점 과제들을 추진할 방침이다. 편의점 산업이 전국 단위의 점포망을 기반으로 초근거리 장보기 수요를 공략하고, AI를 활용한 매장·서비스 운영을 효율화하는 방향으로 재편되는 터라 전면적인 체질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업계 분석이다. 실제 세븐일레븐은 올 들어 디지털 테크 혁신을 골자로 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열린 상품전시회에서는 모바일 PDA부터 AI 기술을 적용한 소비기한·재고 관리 시스템, CCTV 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선보였다. 김 대표가 공식 취임한 이달 1일에는 대만 라인페이까지 도입하는 등 방한 외국인을 겨냥한 핵심 핀테크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 “김 대표이사는 장기간 컨설팅사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고 글로벌 사업 경험도 풍부하다"며 “다양한 사업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편의점 본원의 경쟁력에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봄맞이’ 대형마트 업계, 통큰 할인 쏜다

따뜻한 봄 날씨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대형마트업계가 일제히 풍성한 할인 혜택을 담은 마케팅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15일까지 '봄 나들이 캠크닉' 특가전을 운영하며 캠핑용품·먹거리 등을 최대 50% 저렴하게 선보인다. 그늘막·캠핑체어 등 인기 캠핑용품을 행사카드로 결제시 30% 싸게 판매하며, 가리비·바지락·소고기·돼지고기 등 수산물과 신선식품도 최대 반값으로 할인해준다. 맥주·와인·위스키 등 캠핑·피크닉에 함께하기 좋은 다채로운 주류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는다. 아사히·스텔라·기린 등 수입 캔맥주 14종 중 각각 5캔·10캔 구매 시 최대 40%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 앱 기반 주류 스마트 오더 와인그랩을 통해 데킬라 전 품목도 40% 저렴하게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가성비 자체 브랜드(PB)를 통한 가격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오는 29일까지 PB '오늘좋은'·'요리하다'위주로 대규모 할인 행사 'PB 페스타'를 운영한다. 1L에 1880원인 '오늘좋은 데일리우유'는 물론, 10매 당 33원 수준인 '3겹 300매 티슈(1000원) 등 초가성비 먹거리·생활용품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에 맞춰 스타 셰프 조리법을 접목한 새 가정간편식(HMR) 20종도 출시했다. 유명 셰프인 안유성, 정호영 셰프의 레시피를 담은 한식·일식 HMR 에디션으로 이뤄졌다. '요리하다×안유성 타레 야키토리봉(300g)'·'요리하다×정호영 청귤 냉우동(2인분)' 등 12종 HMR 중 2개 이상 구매 시 개당 20%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홈플러스는 오는 15일까지 'AI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진행해 집밥 수요를 공략한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완도 전복' 전 품목을 50% 저렴하게, '홈플델리 갈비왕오븐치킨'·'불맛왕오븐치킨' 등 인기 델리을 4000원 싸게 판매한다. 이 밖에 두부·올리브유·스낵·장류·라면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덤 증정·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나들이를 준비하는 고객을 고려해 '메가 캠크닉 대전'도 병행한다. 심플러스 캠핑용품·캠핑 조리용품 등 캠핑·피크닉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정통소보로빵(4입)'·'롯데칠성 캔 탄산음료(4종)' 등 먹거리도 행사카드 구매 조건 아래 각각 30%, 50% 할인해준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섬유탈취제부터 컵홀더까지…야구장 필수템 주목

프로야구 2026 KBO 리그 개막과 함께 '직관러'를 위한 다양한 아이템이 등장하고 있다. 여성 팬의 급증과 함께 야구 국가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7년 만에 8강에 진출하는 등 호재가 야구 관련 상품의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야구 직관 필수품으로 첫 번째는 단연 유니폼이다. 주로 당일 착장 위에 걸치거나 등판하는 선수 이름이 보이도록 흔들며 응원도구처럼 활용해 입을 때마다 빨래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세탁 과정에서 등번호나 이름 마킹이 손상될 수 있어 원형 보존에 더욱 신경을 쓴다. 하지만 땀 등 체취가 유니폼에 남을 수 있어 손상을 최소화하고 원래 형태를 유지하는 세탁법을 선택해야 한다. 이때 가장 유용한 방법이 섬유탈취제를 뿌리고 충분히 말린 후 옷장 보관이다. 대표적으로 피죤 '스프레이피죤 오리지널'은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에서 탈취력 테스트를 완료해 겉옷이나 침구, 커튼 등의 청결을 책임진다. 안전성·유효성 평가 전문기관을 통해 피부 저자극 테스트도 완료해 안심하고 사용 가능하다. 또 방석을 준비하면 관전의 즐거움을 높여준다. 야구는 경기당 평균 3시간 이상 소요되는데 좌석이 딱딱하고 공간이 협소해 움직임의 제약이 크다. 그렇다보니 허리와 엉덩이, 다리에 전해지는 피로감이 상당하다. 이때 방석을 활용하면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다. 최근 주목 받는 셀레어의 '트래블 쿠션'은 체압 분산 효과가 높아 장시간 앉아있어도 신체에 전해지는 부담감이 덜하다. 특히 에어펌프 일체형 구조로 별도의 장비 없이 공기를 주입하고 배출할 수 있어 사용법이 간편하다. 그리고 야구장만의 매력인 주류 섭취를 100배 즐기는 방법으로 컵홀더가 각광받고 있다. 다른 스포츠에 비해 주류 섭취 문화가 대중화된 야구는 테이블석이 아닌 경우 놓아둘 만한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다. 일부 테이블석이 아닌 좌석에 컵홀더가 설치된 야구장도 있지만 대부분 없다. 이때 유용한 아이템이 컵홀더와 트레이가 일체형으로 된 제품이다. 벤오토가 출시한 '포맥스 컵홀더 트레이'는 컵홀더 2구, 회전형 테이블 방식이어서 테이블석이 아니어도 편안하게 음식을 먹고 맥주를 즐길 수 있다. 최대 6㎏까지 버티는 내구성으로 모양이 무너지는 걱정을 덜어준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코스메카코리아, 정부 로봇 지원사업 선정…“다품종 포장·물류 지능화”

글로벌 화장품 OGM(글로벌 규격 생산) 기업 코스메카코리아가 정부 주관 로봇 지원사업에 선정돼 스마트팩토리 고도화를 통한 자율제조 시대 진입을 선언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6년도 로봇활용 제조혁신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코스메카코리아는 총 5억3000만원 규모의 로봇 자동화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올해 11월까지 8개월간 진행한다. 이번 사업의 핵심 과제는 인공지능(AI) 기반 이동형 로봇(MOMA·Mobile Manipulator)을 활용한 지능형 팔레타이징 시스템을 도입해 반복적이고 강도 높은 포장 작업의 자동화다. 그동안 화장품 ODM 산업은 다품종 소량생산 구조 특성상 포장·물류 공정의 수작업 의존도가 높아 효율성 개선과 작업자 안전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꼽혀왔다. 새롭게 도입되는 MOMA 로봇은 공장 내를 자율 주행하며 AI 알고리즘과 비전 카메라를 통해 박스와 팔레트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최적의 적재 작업을 수행한다. 특히 팔레트 위치가 바뀌거나 적재 패턴이 변경되는 등 비정형적인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기존 고정형 로봇의 한계를 뛰어넘는 고도화된 자동화 구현이 가능하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이번 로봇 도입을 통해 작업자의 부담을 줄여 더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변화가 잦은 생산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공정 운영을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프로젝트는 디지털 트윈 기반 통합 생산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코스메카코리아가 지속해서 추진해 온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최종적으로는 물류 자동화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한 자율형 생산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한 선행으로 이번 포장·물류 영역의 지능화를 통해 생산 공정 전반의 유연성과 속도를 높여 글로벌 인디 브랜드의 다양한 요구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 가능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임래 코스메카코리아 회장은 “이번 AI MOMA 로봇 시스템 도입은 작업 환경 개선을 넘어 물류 자동화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스마트팩토리를 AI 기반 자율제조 체계로 발전시켜 글로벌 OGM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어노브, ‘K-헤어케어’ 성장에 차세대 유망주 발돋움

국내 헤어케어 브랜드 어노브(UNOVE)가 K-뷰티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주목받고 있는 'K-헤어케어' 카테고리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어노브는 2020년 국내 론칭 이후 소비자의 탄탄한 신뢰와 충성도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빠른 속도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아시아 지역에서의 성과에 힘입어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중이다. 국내에서 어노브의 위상은 최대 헬스&뷰티(H&B) 유통 플랫폼 올리브영에서 거둔 성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온·오프라인 누계 기준 브랜드 재구매율 67%를 기록 중이며, 지난해 올리브영 어워즈에서 △트리트먼트 △샴푸 △헤어 오일 3관왕 달성 및 5년 연속 수상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이러한 국내의 견고한 인지도와 매출 성장으로 일본 진출 1년 만에 현지 최대 뷰티 편집숍 앳코스메 도쿄(@cosme TOKYO)에서 진행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에서 역대 참여 헤어케어 브랜드 가운데 최대 매출을 냈다. 중국에서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 티몰을 포함해 현지 코스트코 전 지점에 입점을 완료했다. 대만 왓슨스, 홍콩 매닝스 등 현지 유명 오프라인 뷰티 편집숍에도 자리를 잡으며 시장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높이고 있다. 싱가포르는 오프라인 확장에 공을 들인다. 지난해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소피에 입점하고 헤어 카테고리 1위에 오르며 확인한 경쟁력을 올해 상반기 중 현재 대표 슈퍼마켓 체인 페어프라이스(FairPrice) 입점을 통해 강화한다. 어노브의 북미 시장 활동은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국내 헤어케어 브랜드 최초로 지난 2월 미국 최대 뷰티 편집숍인 세포라에 입점하는 성과를 냈다. 3월에는 영국 뷰티 편집숍 부츠에도 입성했다. 하반기에는 7월 캐나다와 호주 세포라 입점을 시작으로 8월 미국과 캐나다 코스트코에서도 판매에 나선다. 향후 유럽 내 주요 국가와 멕시코까지 진출하며 단계적으로 시장을 확장한다. 어노브는 글로벌 시장에서 헤어케어 트렌드를 이끄는 대표적인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과 동시에 핸드·보디 케어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퍼스널 케어를 통합하는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 어노브 관계자는 “지난해 K-헤어케어 대표 브랜드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올해는 헤어케어 트렌드를 선도하는 주역으로 나아가겠다"며 “현지 시장과 소비자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반영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식품·유통 ‘990원 마케팅’ 공세…“체감 할인 극대화”

심리적 가격 저항선 중 하나인 1000원 아래 소비 시장을 공략하는 '990원 마케팅'이 유통가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위축된 소비 심리를 겨냥해 주류·소주·스낵·생리대 등 할인 체감도가 높은 식품·생활용품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것이다. 올 들어 정부가 물가 불안을 잡는데 고삐를 죄는 상황에서 유통업계도 초저가 마케팅을 통해 민생 안정 정책에 동참하고 있다. 정수로 떨어지는 가격이 아닌 99원·990원 등 단수가격으로 설계해 더 저렴하게끔 느끼게 하는 전략이 두드러진다. 최근에는 한 병 당 990원짜리 초가성비 소주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충청권 주류기업 선양소주에서 정부 기관과 손잡고 출시한 '착한소주 990'로 일반 소주 대비 절반 수준으로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정식 출시가 아닌 한정판 상품인 만큼 총 990만병을 선보인다. 특히,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상품답게 판매처도 동네 슈퍼 위주로 제한적으로 운영된다. 편의점·대형마트 등 유통채널에서는 할인 프로모션 또는 전용 코너를 통해 990원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실속형 즉석밥으로 '득템 흰쌀밥(8입·9600원)'을 출시하고, 오는 21~30일 해당 상품을 제품 1개 당 990원꼴인 7900원으로 낮춰 판매한다. 이랜드리테일의 킴스클럽은 초가성비 간식 붐을 반영한 990원 스낵존을 앞세우고 있다. 판매 추이·고객 선호도 등을 고려해 교체가 필요한 상품은 인기몰이 중인 상품군 위주로 재구성하는 방식이다. 상품 구성에 공들이면서 지난해 50개였던 상품 수도 올 1분기 59개까지 늘었다. 1분기 기준 해당 존(Zone)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20% 가량 성장하는 성과도 거뒀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매출 상위 3개 제품은 빅 머쉬멜로우(100g)·하타리 디럭스 코코퍼프 커피맛(170g)·오리고 스틱(40g)으로 나타났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990원 스낵존은 고객 반응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지속 재편 중"이라며 “분기 기준 약 10개 안팎, 매월 약 3~4개 수준의 신상품이 신규 입점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 같은 990원 마케팅 경쟁을 초가성비 이미지 선점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고물가 속 수익성을 포기하는 대신 상징적인 파격가를 제시해 트래픽 확대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고, 단수 가격으로 구매 욕구를 끌어올리는 가격 설정 마케팅은 비(非)식품 카테고리에서도 포착된다. 특히, 이 대통령이 생리대 가격 부담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이후 쿠팡이 업계 처음으로 PB 생리대를 99원까지 낮추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쿠팡은 지난 2월부터 자회사가 제조한 생리대 브랜드 '루나미' 중형(18개입·4팩) 가격을 9390원에서 712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개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130원에서 99원으로 낮춘 것으로 높은 인기에 품절 사태까지 빚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생산 능력 문제와 전쟁 이슈로 생리대 수급이 아직 안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추가 입고가 돼도 즉시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로저스 쿠팡 대표, 충청권 중소협력사 방문…“대만 수출 지원”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가 충북 청주시를 찾아 중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판로 확대와 소통 강화 등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앞서 새벽배송 현장을 체험한 데 이어,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생산 현장까지 소통 범위를 넓힌 것이다. 쿠팡은 로저스 대표가 지난 8일 청주 소재의 곡류 가공업체를 방문해 충청권 중소상공인 5개사 대표들과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생산 현장도 직접 살펴봤다고 9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곡류 수매·가공하는 업체를 비롯해 도시락·조리식품 제조사, 제지·생활용품 생산업체, 만두 등 식품 제조사, 지역 영농조합법인 등 충청권 생산 기반 업종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로저스 대표가 지역 중소 제조 협력사를 방문한 이유는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환율·에너지 가격 변동으로 부담이 늘어난 이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함이다. 에너지 산업 비중이 큰 충청권 특성상 최근 수출이 급감해 어려운 상황이다. 간담회에서는 원가 부담과 공급 안정성, 농산물 품목 운영의 효율화, 기업 간 거래(B2B)와 해외 판로 확대, 동반성장 방향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로저스 대표는 에너지와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중소협력사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대만 수출 확대 등 해외 판로 확장도 검토한다고 말했다. 또, B2B 판로 확대와 공동 상품 개발 등 신규 시장 내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도 지원하기로 했다. 현장 상황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경영진 직통 핫라인도 만든다. 간담회를 마치고 로저스 대표는 원재료 입고부터 가공, 포장, 출하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확인하며 제조 현장 상황을 살펴봤다. 로저스 대표는 “중소기업은 우리 산업과 지역 경제를 움직이는 혈관과 같은 존재"라며 “앞으로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간장 원료 ‘수입 전환’ 논란…안전·공급망 우려 번진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간장 원료를 해외에서 들여오는 문제를 두고 식품업계 안팎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업체들이 간장의 핵심 원료인 '산분해 간장 원액'을 수입 제품으로 대체했다. 산분해 간장은 콩에서 기름을 제거한 뒤 화학 처리를 거쳐 짧은 시간에 만드는 방식으로, 맛이 강해 진간장뿐 아니라 각종 소스와 라면 스프 등 시장 전반에 널리 사용되는 필수 원료다. 그동안 이 원액은 업체들이 자체 생산하거나 국내 공급망을 통해 조달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들어 수입 원료 사용이 늘면서 안전 관리와 산업 영향에 대한 논쟁이 불거졌다. 가장 큰 쟁점은 유해물질 관리다. 산분해 과정에서 생성될 수 있는 '3-MCPD'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 생산 제품은 정기적인 검사를 거치지만, 수입 제품은 통관 단계에서 일부만 검사하는 방식이어서 관리 수준에 차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입 식품도 국내 제품과 동일한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논란의 한 축이다. 수입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해외 상황에 따라 원료 수급이 흔들릴 수 있고, 가격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일부에서는 원가가 낮아졌는데도 소비자가 체감할 만한 가격 인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원료와 제조 방식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알고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빵·커피부터 생활용품까지…유통가는 ‘균일가 PB’ 전쟁 중

고물가 시대 속 가격 장벽을 낮추는 유통업체의 '균일가' 상품 전략이 필승 카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불황형 마케팅의 하나로서 직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매겨진 초저가 자체 브랜드(PB)를 통해 집객 효과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업계 쌍두마차로 꼽히는 GS25·CU는 디저트류 중심으로 균일가 시리즈 판매를 강화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1000원대라는 비슷한 가격대를 책정하며 초저가 디저트 카테고리를 놓고 두 업체 간 견제가 심화되는 분위기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수요가 몰리면서 상품 라인업도 빠르게 늘리는 추세다. 지난 3월 초 GS25가 내놓은 1500원 균일가 PB '혜자로운 디저트 시리즈'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으며 호응을 얻고 있다. 높은 인기에 첫 판매 당시 선보인 단팥빵·카스테라에 이어 총 4종으로 라인업을 늘렸고, 당초 계획보다 출시 시기를 한 달 가량 앞당겨 이날 신제품 '딸기스틱빵'도 새롭게 내놓는다. 경쟁사인 CU에서도 지난해 11월부터 초저가 가성비 빵 PB '올드제과 시리즈'를 판매해왔다. 실속형 베이커리답게 판매 초기 제품 3종(단팥빵·완두앙금빵·소보로빵) 가격대는 GS25와 동일한 1500원으로, 지난해 말에는 소시지빵(1700원)도 추가 출시했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만 35만개 이상을 넘었다. 여름을 앞두고 두 업체의 가성비 PB 경쟁은 음료 제품군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즉석(RTD) 컵 음료보다도 저렴한 파우치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함께 구매하는 빈도가 높은 얼음컵과 묶어 파는 형태의 초저가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우는 중이다. 최근 GS25는 1000원 균일가 파우치 신상품인 '아메리카노 헤이즐넛향'을 출시하며 총 3종으로 시리즈 라인업을 늘렸다. 여기에 별도 구매가 필요한 얼음컵도 함께 무료로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상시 운영할 만큼 수요 잡기에 공들이고 있다. CU는 지난달 PB 파우치 음료 브랜드인 '델라페' 신상품 라인업 18종을 공개했다. 블랙 아메리카노 등 매출 상위 파우치 제품 가격만 따져보면 900원으로, 컵얼음과 함께 구매 시 1500원 수준의 가성비를 강조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도 흥행 공식으로 균일가 가성비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통합 매입 체계와 글로벌 소싱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품목으로 초저가 상품을 확장 중인 이마트가 대표 사례다. 현재 80여개 점포에서 '5000원 이하'라는 가격 정책을 앞세워 비(非)식품 중심의 균일가 상품 코너 '와우샵'을 운영 중이며, 향후 전 점포로 공급 확장도 예고돼 있다. 유통업계에서 균일가 PB를 강화하는 이유는 고물가 탓에 소비 심리가 꺾이는 시점에서 초가성비 상품을 통해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0으로 전월(112.1)보다 5.1포인트(p) 감소했다. 기준치 100을 웃돌며 낙관세를 나타냈지만,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에 따라 소비 심리가 주춤하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저마진 구조의 초저가 PB는 매출 확대보다 고객 발길을 붙잡는 목적"이라며 “자체 기획·생산해 특정 브랜드에서 단독 판매하는 PB 상품은 구매를 이끌어내기 용이하고, 이를 통해 추가 구매를 유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11번가, 쌍방향 소통 ‘뷰티 라이브방송’ 정규 편성

11번가가 커뮤니티형 소통 방식의 신규 포맷을 적용했던 라이브방송 코너 '뷰티플러스Live'가 정규 편성된다. 8일 11번가에 따르면, 올 1월 첫 선보인 뷰티플러스Live는 총 9차례의 방송을 통해 누적 시청자 수만 160만명을 넘었다. 쌍방향 소통의 특징을 바탕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확인함에 따라 이번에 정기 코너로 전환하기로 했다.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에 진행하는 이 코너는 출석체크와 라이브 토크왕 이벤트 등 참여형 코너까지 다채롭게 구성된다. 퍼스널 색상 비교 시연 등 최신 정보 콘텐츠도 제공하는 등 소통형 라이브를 선보인다. 화제성이 높은 뷰티 브랜드 상품을 방송 중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도 판매하거나, 신제품 출시와 단독 구성 상품 판매 등 차별화된 쇼핑 경험도 제공한다. 뷰티 브랜드 이외에도 추후 헬스케어 브랜드 까지 판매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정규 편성 후 첫 방송인 8일 오전 11시 '크리오' 방송에서는 칫솔, 치약 등 인기 구강케어 용품을 최대 75% 저렴하게 선보였다. 11번가 고광일 영업그룹장은 “뷰티플러스Live는 커뮤니티형 소통을 기반으로 멤버십 혜택과 쇼핑 정보까지 풍성하게 담아내 고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참여를 높이는 새로운 방송 포맷을 꾸준히 선보여, 11번가만의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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