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음료·뷰티·편의점·대형마트·면세점 등 유통가 전반에 걸쳐 인력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다. 장기화된 불황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이 확산되자 전통 내수산업 위주로 희망퇴직·고용 축소 등 구조적 변화를 맞는 분위기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가장 두드러진 감원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롯데그룹의 유통·식품 계열사들이다. 1950년 창사 이래 최초로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대상자는 1980년 이전 출생자·근속 10년 이상의 임직원이다. 롯데그룹의 통합 멤버십인 엘포인트를 운영하는 롯데멤버스도 2015년 창사 후 최초로 1982년 이전 출생자·근속 5년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롯데웰푸드도 올 4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으며, 롯데 계열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10월과 올 10월 2년 연속 희망퇴직에 나섰다. 이는 사업 효율화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롯데 통합 멤버십 엘포인트를 운영하는 롯데멤버스도 AI 도입 확산이 인력 감축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테크·데이터 기업들이 AI 확산에 따른 산업구조 변화로 인력을 줄이는 것과 유사한 행보다. 고환율·글로벌 경기 둔화·여행 패턴 변화·소비자 구매력 감소 등 복합 위기에 시달리던 면세업계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8월과 11월 각각 희망퇴직에 나섰던 롯데면세점, 신세계면세점에 이어 현대면세점과 신라면세점도 올 4월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시장 경쟁이 심화된 이커머스 업계까지 희망퇴직 기조가 번지고 있다. 새 주인 찾기로 진통을 겪던 11번가가 대표 사례다. 만성 적자에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면서 올해만 6~8월 석 달 연속 인력 감축을 진행했다. 온라인 쇼핑에 밀려 장기 불황 그림자가 드리운 대형마트 일자리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홈플러스는 올 3월 10년 이상 근속 지원을 대상으로 수백 명의 희망퇴직자를 받았으며, 위로금 명목 등으로 1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지출했다. LG생활건강도 지난달 면세점과 백화점 판촉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백화점·면세점 등 오프라인 매장을 찾던 수요가 온라인으로 옮겨간 영향을 반영한 것이다. 인력 효율화를 골자로 보수적으로 공채 인원을 뽑거나, 수시·상시 채용 위주로 진행하는 등 고용 축소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예컨대 롯데는 2021년부터 공채 제도 폐지 후 필요 인력을 수시 채용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경력직원을 수시로 채용하되 신입 사원의 경우 분기별로 모집 공고를 띄우는 방식이다. 쿠팡·이랜드·아모레퍼시픽·삼양라운드스퀘어·에이피알·쏘카·놀유니버스·우아한형제들 등의 업체도 필요 인력을 즉시 투입하는 수시·상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신세계그룹·CJ그룹·현대백화점그룹·GS리테일·한화갤러리아 등 예년 수준의 하반기 공채를 유지하는 업체들과 달리, 편의점 CU 운영사인 BGF리테일 등 일부 업체는 예년과 다르게 올해 하반기 공채를 실시하지 않았다. 홈플러스 역시 올 1월 대형마트·익스프레스 부문 공채 후 회생절차 개시로 정기 공채를 멈추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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