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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인턴십 학생들과 수면조끼 만들기 봉사활동

한국씨티은행이 이달 10일 서울 경희대학교에서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과 함께 '제19기 씨티-경희대학교 NGO 인턴십 프로그램 나눔의 날' 자원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13일 한국씨티은행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에게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기회를 주고, 건강한 시민의식 함양을 위해 매년 '나눔의 날' 자원봉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씨티은행 임직원들과 참여 학생들이 함께 미혼모와 한부모 가정, 보호시설에서 생활하는 영유아들이 따뜻하고 편안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수면조끼를 제작했다. 한국씨티은행이 후원하고 경희대 공공대학원이 주관하는 '씨티-경희대학교 NGO 인턴십 프로그램'은 대학(원)생들이 겨울방학 8주 동안 시민단체에서 업무를 직접 체험하며 잠재적 시민사회 활동가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약 65명의 학생들이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전국 50여개 주요 시민단체에서 상근 인턴으로 활동 중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인터넷은행, 지방은행 맹추격...수수료 수익은 더 벌었다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선전하며 지방은행을 위협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BKN부산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순이익을 내며 지방은행을 따돌렸다. 카카오·케이·토스뱅크 3사 인터넷은행의 수수료 수익은 부산·경남·광주·전북·제주은행 등 5개 지방은행보다 더 많았다. 1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카카오뱅크가 3556억원으로, 부산은행(3847억원)을 제외한 경남·광주·전북·제주은행 등 4개 지방은행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 보면 경남은행 2908억원, 광주은행 2511억원, 전북은행 1732억원, 제주은행 94억원 순이었다. 케이뱅크는 1224억원, 토스뱅크는 345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전북은행 뒤를 쫓았다. 특히 수수료 수익을 보면 인터넷은행의 성적이 두드러졌다. 인터넷은행의 경우 대출 비교 플랫폼 도입과 함께 다양한 투자, 제휴 서비스들을 내세우면서 플랫폼 수익을 강화하며 수수료 수익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의 수수료 수익은 카카오뱅크 791억원, 토스뱅크 314억원, 케이뱅크 117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지방은행별 수수료 수익은 부산은행이 325억원, 경남은행 234억원, 광주은행 199억원, 전북은행 122억원, 제주은행 19억원 순으로 카카오뱅크와 큰 차이가 났다. 해당 기간 3개 인터넷은행의 총 수수료 수익은 1222억원으로, 5개 지방은행의 총 수수료 수익(899억원)보다 36%나 더 많았다. 3개 인터넷은행의 수수료 수익은 1년 전과 비교해 25% 성장한 반면, 5개 지방은행의 수수료 수익은 같은 기간 22% 감소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봐도 인터넷은행 3사의 총 수수료 수익은 3422억원으로, 5개 지방은행의 총 수수료 수익(3090억원) 대비 11% 더 많았다. 3개 인터넷은행 총 누적 수수료 수익은 1년 전 대비 26% 늘었는데, 5개 지방은행은 2% 감소했다. 카카오뱅크의 누적 수수료 수익이 220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은행(1038억원)에 이어 토스뱅크(854억원)의 수수료 수익이 컸다. 이자수익에서도 카카오뱅크가 부산은행의 뒤를 이었고, 토스뱅크도 전북은행을 앞지르는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해 3분기 이자수익은 카카오뱅크는 6150억원, 토스뱅크는 3526억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2517억원이다. 지방은행을 보면 부산은행이 8774억원을 기록했고, 경남은행 5855억원, 광주은행 3856억원, 전북은행 3276억원, 제주은행 905억원을 각각 거뒀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카카오뱅크가 1조8234억원, 토스뱅크 1조399억원, 케이뱅크 7594억원이었다. 부산은행이 2조6767억원으로 가장 많은 이자수익을 냈고, 경남은행 1조7763억원, 광주은행 1조1739억원, 전북은행 9874억원, 제주은행 2697억원 등이었다. 지방은행의 경우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공세에 영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자이익은 물론 비이자이익을 확대하기 위한 돌파구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의 경우 대출 확대 등에 제약이 있다고 판단하고 인터넷은행, 핀테크 기업과 제휴를 맺는 등으로 영업망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DB손해보험, 2025년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 실시

DB손해보험은 올해 첫 사회공헌활동으로 지난 11일 서울시 강남구 구룡마을 일대에 따뜻한 겨울을 위한 사랑의 연탄 1만장을 후원했다고 13일 밝혔다. DB손해보험은 그 중 4000장의 연탄을 DB손해보험 프로미 봉사단 임직원과 가족 140여명이 직접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는 DB손해보험 프로미 봉사단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로 2011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다. 이 날 140여명의 프로미 봉사단원들은 매서운 추위에도 열정적인 모습으로 따뜻한 사랑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종표 사장은 “올해 첫 사회공헌 활동인 연탄나눔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에게 마음을 전하기 위해 임직원들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프로미 봉사단 활동에 필요한 재원은 임직원의 직접 참여로 매달 급여에서 기부하고, 그 금액에 회사가 두배로 출연해 조성한 '프로미 하트펀드'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함께 하지 못하는 직원들도 마음만은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한편, DB손해보험은 2006년부터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프로미 봉사단을 출범하고 소외계층 후원,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활동 등의 다양한 활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올해도 업계를 선도하는 ESG경영 실천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비싼 보험료 수십년 냈는데”...실손 1·2세대 ‘강제전환’ 날벼락

정부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의 개혁을 위해 가입자의 계약을 재매입할 것을 시사하는 등 1·2세대 실손보험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그러나 정부의 진행 방식과 타당성에 있어 보험계약자와 의료계 등을 중심으로 극심한 반발이 나타나고 있어 이달 말 내놓을 최종안 방향에 이목이 모인다. 13일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9일 '실손의료보험 개혁방안'을 통해 5세대 실손보험의 윤곽을 발표하며 1·2세대 실손보험 계약 재매입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보험계약 재매입은 보험사가 일정 금액을 가입자에게 지급하고 보험계약을 다시 사들여 해지하는 것을 뜻한다. 당국은 1·2세대 실손보험을 해지하고 5세대 실손으로 갈아타면 납입 보험료 기준으로 인센티브를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올 상반기 중 실손보험 계약 재매입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방침으로, 옛 실손보험 갈아타기 방안의 후속조치에 드라이브를 걸겠단 의도다. 문제는 필요 시 1·2세대 실손의 약관변경이 가능하도록 법 개정도 검토하겠다고 밝힌 부분이다. 현재까지는 정부가 계약자들이 재매입에 응할지 말지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고 열어뒀지만, 사실상 효과적인 개편을 위해 약관 변경을 통한 이동도 불사하겠단 내용을 시사하자 반발이 점화되고 있다. 보험 소비자와 의료계는 법을 개정해 강제적으로 구실손 계약을 개정하는 건 보험계약 근간에 어긋나는 불공정한 처사라며 비판하고 있다. 가입 당시 약관을 내건 보험사와 이에 동의한 개인의 계약이 정부나 제3자에 의해 변경이 된다는 것이 논리적으로도 타당하지 않다는 비판이다. 한 1세대 실손보험 계약자는 “1·2세대 실손이 손해율과 적자를 키운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비급여 남용 등 혜택을 노리고 가입한 것은 아니다"며 “높은 보험료를 이제까지 감내하고서라도 다가오는 노령시기나 향후 나타날 각종 질병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험 소비자들은 정부 개입 시 노약자와 금융취약계층이 본인이 가입한 실손 계약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낮은 상태에서 계약을 해지하게 되고, 이에 마땅히 누려야 할 보장을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도 지난 10일 성명서를 내고 “중증 비급여만 보장하는 등 보장성이 대폭 줄어들게 되는데 이는 새로 실손보험에 가입하려는 국민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이다"며 “정부가 나서서 보험사들이 유리하게 계약을 맺도록 설계할 필요도 없고 그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당국은 비급여 남용 등 실손 재정 악화가 심각해짐에 따라 개선안이 장기적으로는 국민건강 증진과 국민 의료비 부담 경감에 기여할 것이란 입장으로, 이같은 당위성에 따라 개혁을 감행하겠단 방침이다. 이번에 내놓은 개혁안은 재가입 주기가 있는 3~4세대 실손보험까지 동일하게 적용되기에 당국의 개혁안 실효성은 전체 실손 계약의 44%를 차지하는 1·2세대의 갈아타기 결과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와 보험사들은 실손보험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보험료 상승을 억제해야 한다며 개편에 찬성하는 입장인 한편 소비자단체와 의료계를 중심으로 실손 개혁에 반발하는 등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이달 말 최종안이 나오기까지 첨예한 대립각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정부가 제시한 인센티브 적용 방안에도 논란이 적지 않다. 정부는 1·2세대 실손 계약을 해지하면 '낸 보험료' 기준으로 인센티브를 적용하려고 검토 중이지만 해약환급금을 기준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해야 한다는 견해나 계약기간 받은 보험금 총액과 낸 보험료 총액의 차액만큼 인센티브로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면서 각종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1·2세대 가입자 규모가 워낙 큰 데다 논란이 가열되며 반발이 극심하게 나타나고 있어 사실상 개혁안 적용에 현실성이 없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기존의 유리한 조건을 철회하고 실손을 전환하는 데 크게 공감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재매입이 강제적으로 이뤄지는 부분 또한 현실적이지 않은 방법이라고 본다"며 “앞서 4세대 실손 전환도 정부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우리카드, ‘보이스피싱 보상 보험 무료 서비스’ 개시

우리카드가 고객의 안전한 금융생활을 위해 '보이스피싱 보상 보험 무료가입'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보이스피싱 보상 보험 무료 가입' 서비스는 우리 독자 카드 및 우리원(WON)페이 고객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연 최대 300만원)을 보상해준다. 전용 가입센터로 유선 신청하면 가입신청 완료 다음날로부터 1년간 보장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은 갈수록 다양한 수법으로 진화하고 있어 꾸준한 예방과 대비가 필요하다"면서,“고객의 금전적 피해를 사전 예방하고 신속한 보상 지원으로 금융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카드는 금융감독원 '2023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양호 등급을 받은 바 있다. 또한 한국능률협회 주관 '2024 한국의 금융소비자보호 우수기업'에 선정되는 등 소비자보호 관련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천당에서 지옥으로’ 한국첨단소재, 오버행 리스크 본격화

한국첨단소재 주가가 급락 조짐을 보인다. 연말~연초 양자컴퓨터 테마로 급등세를 보이다가 최근 보호예수가 없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물량 출회 우려가 부각된 것이다. 당장 14일부터 권리공매도가 예정돼 대규모 오버행 리스크(잠재적 매도물량 위험)가 가시화됐다. 재무건전성 문제와 신사업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투자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첨단소재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8.85% 하락한 6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의 주가는 지난 8일부터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2일부터 10일까지 7거래일 동안 국내 증시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는 종목은 한국첨단소재였다. 이 기간 한국첨단소재는 4270원에서 7850원까지 83.84% 폭등했다. 최근 한 달로 범위를 확대하면 300%가량 주가가 올랐으며, 지난 7일에는 9000원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같은 급등세가 꺾이며 주가 급락 조짐마저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첨단소재의 주가 강세는 양자컴퓨팅 테마가 주된 이유였다. 최근 구글이 차세대 양자컴퓨터 칩 '윌로'를 공개하고, CES 2025에서도 양자컴퓨팅이 프로그램 분야 중 하나로 포함되자 관련 테마주들도 크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한국첨단소재도 양자컴퓨팅과 관련된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 관련 테마 대장주로 등극했다. 얼핏 과도한 테마 상승에 따른 주가 조정처럼 보이나 실상은 유상증자에 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첨단소재는 지난 12월경 총액 약 12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발행 신주가 986만8409주로 기존 발행주식의 100%에 해당하는 물량이었다. 이번 유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유상증자 형태였으며 최대주주 딥마인드플랫폼은 배정 수량의 100% 참여했다. 그런데 한국첨단소재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 물량은 보호예수 기간이 정해지지 않았다. 이 유상증자의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16일로, 한국첨단소재가 유증 당시보다 주가가 크게 뛰어오른 만큼 신주 추가 상장 시점에 딥마인드플랫폼를 비롯한 유증 참여자들의 차익실현 물량이 대규모로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 '권리공매도'도 문제다. 권리공매도란 신주 상장 이틀 전 상장예정 주식을 미리 매도하는 것으로, 신주를 받을 권리가 확정된 투자자가 상장 전 미리 주가 하락을 예상해 차익을 얻는 방식이다. 당장 오는 14일이 권리공매도 예정일로 마찬가지로 대규모 오버행 위험이 있어 이를 먼저 인지한 투자자들이 한국첨단소재 주식을 매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버행 위험은 유증에 국한되지 않는다. CB에 관한 문제도 남았다. 한국첨단소재는 작년 9월 12일 제2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CB 40억원을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인 김호선 및 스페이셜인베스트먼트에 발행한 바 있다. 이 CB는 유상증자로 인해 발행가액이 1981억원에서 1204원으로 조정됐고, 전환가능 주식도 약 202만주에서 332만주로 증가했다. 현 주가 기준으로 보면 스페이셜인베스트먼트 등은 약 5배의 차익을 보고 있는 셈이다. 이 CB의 조기상환 청구기간은 오는 7월부터 시작되기에 이미 올해 중 오버행 위험은 예정돼 있었다. 재무건전성 문제도 있다. 한국첨단소재는 2020년~2023년 중 2022년을 빼고 매년 영업손실을 기록해 왔다. 작년도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손실 44억원으로 적자 지속이 유력하다. 이미 한국거래소는 작년 2월 한국첨단소재에 대해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 손실 발생을 이유로 관리종목지정 우려종목으로 분류했다. 재무안정성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부채비율도 598%에 이른다. 부채비율이 100%를 초과하면 부채가 자기자본보다 많다는 의미며, 통상 200% 이하여야 적정치로 보는 만큼 상당한 규모다. 한국첨단소재는 작년 3분기까지 이자비용으로만 5억원 가까이 지출했다. '양자컴퓨터'라는 신사업에 의한 수혜 여부도 불분명하다. 한국첨단소재는 작년 11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카이스트가 공동 개발한 양자 얽힘 광자 쌍을 이용한 양자 광원칩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양자컴퓨터 테마 대장주로 꼽히게 된 주요 원인이다. 현재도 양자컴퓨터 관련 신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추가 기술이전 여부를 논의하는 중이다. 그러나 이것이 곧 수익성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최근 CES 2025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양자컴퓨터의 상용화까지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첨단소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에 실제 사업성이 있는지도 판명되지 않은 상황이다. 현 최대주주인 딥마인드플랫폼이 작년 한국첨단소재(당시 사명 피피아이)를 인수했을 당시 추가한 신사업도 △이차전지 소재 △드론 개발 등으로 양자컴퓨터를 의식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딥마인드플랫폼 자체도 건강식품 판매 플랫폼 운영업체로, 한국첨단소재와의 사업적 연관성이 분명치 않아 인수 당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첨단소재 측 관계자는 “최대주주 측의 신주 매도 및 권리공매도는 가능하지만, 참여 여부는 알기 어렵다"며 “양자컴퓨터 사업에 필요한 추가적인 기술이전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건설경기 ‘안갯속’…실적 부진·자금 조달 난항에 건설株 ‘어둡다’

신동아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건설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일제히 건설 관련주 주가 수익률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건설사가 추가로 나올 경우 건설주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 건설업황 부진을 우려하며 현대건설과 GS건설 등 건설사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은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4만1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낮췄다. 메리츠증권도 현대건설 목표가를 5만원에서 4만원으로 하향했다. 현대차증권은 증권사가 제시한 현대건설 목표가 가운데 가장 낮은 3만5000원을 제시했다. 신동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390억원, 401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주택 원가율이 충분히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익 수준은 일시적으로 크게 감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GS건설에 대해서도 목표주가를 2만8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7% 하향 조정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대우건설에 대해 4100원에서 3500원으로 목표가를 낮춰 잡았다. 교보증권은 지난달 코오롱글로벌에 대해 투자 중립 의견 내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건설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한 점을 목표가 하향의 주요 이유로 꼽았다. iM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대우건설, 현대건설, GS건설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30~50% 수준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사는 한 곳도 없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건설 경기 개선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실적 개선도 최소 올해 상반기까지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불확실한 부동산 경기와 건설사 실적 부진으로 건설업 전반으로 주가 수익률이 부진한 가운데 1분기까지 주가 흐름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중소형 건설사 위주로 워크아웃 소식이 연이어 나오면서 건설주 투자심리 회복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설업황 둔화에 따라 추가 워크아웃 사례가 나올 수 있다고 주의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최근 3년간 건설사 도급순위 200위권 내에 워크아웃을 신청한 건설사는 13곳에 달했다. 가장 최근에는 도급순위 58위의 중견 건설사인 신동아건설이 만기가 도래한 어음 60억원을 막지 못하면서 지난 6일 워크아웃을 신청한 바 있다. 신용평가사에서도 건설사 신용등급을 하향하고 나섰다. 분양경기 부진에 건설사들의 분양 실적이 저하되면서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어서다. 특히 중소형사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리스크가 확대되면 추가 신용도 저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GS건설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했다. 이외에도 신세계건설(A/부정적→A-/안정적), KCC건설(A-/안정적→A-/부정적)으로 낮췄고 부동산신탁사인 한국토지신탁의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했다. 전지훈 한신평 연구위원은 “수도권과 지방 양극화 기조 하에서 전반적인 분양경기 회복에는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지난 2022년 이후 주택 착공이 위축되면서 발생한 매출 감소가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올해도 LG화학 주가 하락...업황부진·차입부담 ‘가중’

LG화학 주가가 최근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증권가는 실적 악화를 우려하며 LG화학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신용평가사는 과다한 채무를 이유로 신용등급 하향 의견을 보였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0일 36만5000원으로 52주 최고점을 찍었던 LG화학 주가는 지난 3일 23만9000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약 3개월 만에 35% 급락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황 부진에 대한 부정적인 시그널이 나오는 상황에서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며 LG화학 주가가 떨어졌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2039억원으로 전년 1조8523억원 대비 35%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영업이익도 2021년 2조9794억원에서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3년 연속 감소세인 것이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LG화학의 배터리·소진 시차를 고려해야 한다며 목표가를 종전 46만원에서 37만원으로 19.56% 하향 조정했다. 또한 LG화학이 작년 4분기에 238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최근 낮아진 시장 기대치인 605억원 영업이익을 대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석유화학, 첨단소재, 배터리 등 전 사업 부문 실적 둔화가 결국 영업적자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주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물류비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비수기와 누적된 중국향 공급 과잉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며 “전지소재의 판가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메탈가 동반 하락으로 부정적인 래깅(원료투입 시차) 효과가 추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고객사 GM의 재고조정으로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가 감소했고, 배터리 판가 하락이 발생했다"며 “일부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이연 효과가 나타났고, 메탈가 하락으로 인한 부정적인 래깅 효과와 재고자산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등급전망 조정의 주요 이유로는 차입부담 확대와 업황 부진을 들었다. LG화학은 전지·전지소재 부문 투자가 집중되며 차입부담이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2023년 이후 연간 자본적지출(CAPEX) 규모는 10조원을 상회한다. 영업현금창출력을 초과하는 자금 소요로, 순차입금은 2020년 말 6조3000억원에서 2024년 9월말 19조3000억원으로 3배 이상 확대됐다. 하지만 예상 투자 계획과 낮아진 수익성을 감안하면 채무상환능력 개선에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2025~2026년 중 순투자자금 소요는 매년 약 10조원을 상회하는 규모로, 낮아진 이익전망치 대비 과도한 수준으로 판단한다"며 “이에 중·단기간 영업창출현금 누적에 기반한 잉여현금흐름과 차입부담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그간의 견조한 수익성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에 기반해왔지만, 최근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며 전지 부문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전지 부문도 비우호적 산업환경으로 인해 예상 대비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은 2023년 2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6000억원(잠정치)으로 위축됐다. 중국을 제외한 유럽과 북미 등 주력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면서다. 김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산업환경이 이어짐에 따라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수익성은 과거 대비 저조한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지 부문은 시장 내 상위 지위 업체로 사업안정성이 우수하나, 산업환경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수익성 변동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주요 석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 변동에 따른 영업수익성 변화, 전지 부문의 이익창출력 확대 여부, CAPEX에 따른 현금흐름과 차입금 추이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한은, 비상계엄 후 RP 47.6조 매입…코로나 당시 연간 총액보다 많아

한국은행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유동성 공급을 위해 매입한 환매조건부채권(RP) 총액이 47조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한 해 보다 많은 규모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한은은 지난해 12월 한 달간 47조6000억원 규모의 RP를 매입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던 2020년 한 해 동안 매입한 RP 총액은 42조3000억원으로, 이를 넘어섰다. 지난해 한 해 RP 매입 총액은 106조1000억원으로 2020년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한은은 대내외 여건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RP를 매입해 단기 유동성을 공급한다. 금융기관 채권을 매입해 유동성을 공급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해당 채권을 되팔아 유동성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한 2020년 3월 한은은 RP 무제한 매입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 해 한은은 42조3000억원의 RP를 매입했고, 2021년 4조원, 2022년 26조8000억원 수준으로 매입량을 조절한 후 2023년에는 고금리, 고물가, 고유가 3고 현상에 다시 50조9000억원의 RP를 매입했다.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 때는 금융시장 불안이 극대화되자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에만 47조6000억원의 RP를 매입한 것이다. 한은은 유동성 공급량을 파악하기 위해 상환 후 잔액의 일 평균을 기준으로 활용하는데 이를 적용해도 비상계엄 여파는 상당했다고 정 의원은 지적했다. 지난달 12월 RP 잔액 평균은 14조9000억원으로 직전 최고액이었던 2020년 6월의 14조원을 넘어섰다. 정 의원은 “내란으로 인한 금융시장 악영향이 코로나19 팬데믹보다 크다는 것을 한은이 입증한 셈"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 경제의 발목을 부러뜨린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금융시장 경색을 막기 위해 이창용 한은 총재를 비롯한 한은 임직원 모두 고생이 많았다"며 “이 사태가 온전히 마무리되기 전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한은행, 가계대출 금리 최대 0.3%p↓...생활안정 목적 주담대 한도 폐지

신한은행이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3%포인트(p) 인하하고,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한도 제한을 해제하는 등 가계대출 규제를 완화한다. 다만 투기수요,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한 가계대출 정책은 유지할 방침이다. 13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14일부터 금융채 5년물 한정 주택담보대출의 주택구입자금 가산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한다. 생활안정자금 가산금리는 0.05%포인트 낮춘다. 금융채 2년물 한정 주택금융공사 전세자금대출 가산금리는 0.2%포인트 인하하고, 서울보증보험 전세자금대출 가산금리는 0.3%포인트 낮춘다.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실수요자를 위한 규제도 완화한다. 이달 14일부터 경기불황에 따른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한도 제한을 해제하고, 취급일 당일자 기준 보유주택 처분을 조건으로 전세대출을 허용한다. 부동산 투기 및 과열 방지를 위한 규제는 그대로 유지한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대출기간 만기를 30년으로 제한하고, 다주택자의 구입자금 주택담보대출은 제한한다. 전세대출은 임대인 소유권 이전 조건부 대출을 제한한다. 이밖에 신한은행은 중도상환해약금 산정 관련 모범규준 변경에 따른 중도상환해약금률을 차등화한다. 기존에는 가계대출 부동산담보대출의 경우 중도상환해약금률이 고정금리는 1.4%, 변동금리 1.2%, 신용대출과 기타담보대출은 고정금리 0.8%, 변동금리 0.7%였다. 그러나 앞으로는 동산·부동산담보대출에 대해 고정금리 0.61%, 0.60%, 기타(보증서)담보대출은 고정형 0.76%, 변동형 0.72%로 세분화된다. 신용대출은 중도상환해약금률이 고정금리 0.03%, 변동금리 0.03%로 바뀐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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