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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이후 직격탄을 맞은 정유·석유 종목이 상반기 선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유·석유 업체의 이익창출능력이 개선될 것이라는 시각에 힘입어서다. 다만 수급 리스크는 여전히 주시해야 한다는 평가다 . 지표는 긍정적인 전망을 가리키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에너지지수는 지난 1달간 18.70% 상승했다. 동 기간 코스피지수가 21.25% 오른 것에 비해 크게 밀리지 않는 수치다. 시장 일각에서는 정유·석유 업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의 근거로 이익창출능력을 짚고 있다. 원유 정제마진 개선과 나프타 원가 구조를 기반으로 이익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실제로 국내복합정제마진은 올해 초 이후 상승세다. 전쟁 중 중동 역내 정제설비가 입은 타격으로 인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전쟁 중 다수의 정제 설비가 타격을 받은 가운데 향후 예정된 증설 규모가 수요 증가량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관측한다. 기존에도 빠듯하던 석유 제품의 공급 상황은 전후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평가다. 이는 곧 정제마진의 상승 추세로 연결될 수 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급등한 정제마진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시 정상화되겠으나, 단기 변동성보다는 지속가능한 레벨이 높아짐에 주목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원유 공식판매가격(OSP) 역시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평가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OSP가 전쟁 이후 급등했으나,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이므로 향후 안정화 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OSP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이 원유를 판매할 때 두바이유를 비롯한 유종에 할인이나 할증을 거쳐 책정하는 가격을 말한다. 나프타 원가 구조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중동발 나프타 공급 불안정으로 제품 가격이 올랐으나 전쟁 전 저가매입한 나프타 재고 투입으로 레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레깅 효과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제품 가격이 올라 실제 판매 시 거두는 마진이 커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올해 2분기까지 석유 부문에서 이익이 날 전망이다. 전쟁 여파로 나프타 가격은 올해 2월 톤당 610달러에서 지난 3월에는 톤당 950달러까지 급등했다. 이 연구원은 “전쟁 이전 저렴하게 조달한 나프타로 상반기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가동률을 조정하고 있어 향후 나프타 조달에 따라 실적 편차가 나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내 정유·석유 업체의 원재료 보유 상황은 여전히 변수다. 업종 주가가 수급 리스크를 선반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국내 보유 원재료는 이번 달 내 크게 소진될 전망이다. 선박 입항 기간 4주를 감안할 때, 이번 달 중순부터 가동률이 조정될 수 있다. 종전 후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더라도 문제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더도 정상화 과정에 시간이 걸린다. 유조선의 아시아 운항이 4주가량 소요된다는 점, 중동 지역정제설비의 30~40%가 타격을 입어 복구에 3개월이 소요된다는 점 등이 공급망 정상화에 걸림돌로 꼽힌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비축유에 의존할 수 있는 정유가 상대적으로 석유 대비 나으나, 주가는 이와 상관없이 리스크를 선반영하기 시작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4-27 15:15 김태환 기자 kth@ekn.kr

KTR 대경본부, 7월 구미 1 산단 입주…R&D 연계로 중소기업 체질 개선 개발→인증→출시 '시간 단축'배터리·금속소재 원스톱 지원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 기자 구미시가 시험·인증 인프라를 지역 안으로 끌어들이며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3일 구미시에 따르면 시는 한국융합시험연구원(KTR)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대구경북 본부를 구미 1 산업단지에 설립하기로 했다. 본부는 7월 수출대로 일원에 들어서며 약 50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KTR은 1969년 설립된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비영리 시험·인증기관으로, 연간 3만여 기업·기관에 47만 건 이상의 시험평가와 인증을 수행하는 국내 최대 규모 기관이다. 그동안 지역 기업들은 제품 시험·인증을 위해 수도권 등 외부 기관에 의존해 왔다. 물류·시간·비용 부담이 누적되면서 기술 개발 이후 시장 진입까지 지연되는 구조가 고착화 돼 있었다. 구미시는 이번 본부 유치를 통해 이 '외부 의존형 인증 구조'를 끊겠다는 전략이다. 시험·평가·인증을 지역 내에서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제품 개발부터 출시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겠다는 것이다. 신설되는 대구경북 본부는 금속 소재 부품, 재사용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시험 접수부터 성적서 발급, 인증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배터리 산업은 안전성 검증과 인증 절차가 까다로운 대표 분야다. 시험·인증 지연이 곧 사업 지연으로 이어지는 구조에서, 지역 내 인프라 구축은 기업 입장에 선 '시간 경쟁력'을 확보하는 요소다. 금속 소재 분야 역시 성능 검증과 규격 인증이 필수적이으로, 시험 인프라가 가까워질수록 반복 시험과 기술 개선 사이클을 단축할 수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KTR은 시험·인증뿐 아니라 정부 R&D 과제 수행, 연구 기반 활용사업 등을 통해 중소기업 기술 지원까지 병행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 '검증 기관'에서 '기술 파트너'로 역할을 확장하는 구조다. 김장호 시장은 “이번 본부 설립은 지역 기업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전환점"이라며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이 이뤄지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2026-04-04 07:31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