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기간 ~

중국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3건 입니다.

화웨이·샤오미 등 제조사들이 스마트워치·무선이어폰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기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탄탄한 내수 수요를 등에 업은 채 가성비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브랜드의 공세로 글로벌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내세워 반격에 적극 나서고 있어 하반기 시장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스마트워치를 포함한 전 세계 웨어러블 밴드 시장에서 화웨이와 샤오미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두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20.2%, 19.3%로, 화웨이는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고 샤오미는 5.8%포인트(p)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7.5%에서 6.5%로 하락하며 애플에 이어 4위에 그쳤다. 화웨이와 샤오미는 내수 수요를 바탕으로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다. 내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관심 확대와 정부의 '이구환신(以旧换新·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정책이 소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공격적인 가격 전략도 주효했다. 샤오미 워치 S4는 삼성·애플의 주요 제품 대비 30만~40만원가량 저렴하다. 완전 무선이어폰(TWS) 시장에서도 업체의 공세는 거세다. 그동안 TWS 시장은 애플의 독주 속에 삼성이 2위 자리를 유지하며 추격하는 구도였지만, 올해 들어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샤오미는 글로벌 TWS 시장에서 11.5% 점유율로 애플(23.3%)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삼성은 7.1%로 3위에 머물렀다. 화웨이 역시 삼성과 격차를 좁히고 있다. 1분기 삼성과 화웨이의 점유율 격차는 1.1%p로 전년 동기(2.7%p) 대비 폭이 줄었다. 가격 경쟁력이 TWS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샤오미가 상반기 선보인 '레드미 버즈6'는 노이즈 캔슬링 등 핵심 기능을 탑재하고도 삼성·애플 제품의 10분의 1 수준 가격으로 판매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그동안 무선이어폰 제조사들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이후 차별화 포인트를 찾지 못했다"며 “시장 성장은 50달러 이하 제품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반격 카드로 신제품 강화에 나섰다. 지난 7월 출시한 '갤럭시 워치8' 시리즈에는 구글 제미나이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해 차별화를 꾀했다. 사용자는 일상에서 대화하듯 음성으로 명령해 다양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강화된 헬스케어 기능도 무기로 꼽힌다. 최종민 삼성전자 상무는 지난달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갤럭시 워치는 지속적으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예방을 돕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무선이어폰 부문에서는 보급형 수요 확대에 맞춰 '갤럭시 버즈3 FE'를 포함한 라인업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갤럭시 버즈3 FE는 ANC 등 주요 기능은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춘 점이 특징이다. 업계는 갤럭시 워치8의 차별화 포인트와 보급형 무선이어폰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느냐가 하반기 삼성 반격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의 신제품 공세가 글로벌 판도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2025-09-16 16:53 김윤호

이 가파른 신약 승인 건수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신약 개발 비중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임상시험 승인기간 단축 등 규제 완화에 적극 나선 것이 그 배경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미국, 유럽, 인도 등 주요 국가들도 신약개발 규제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어 우리 규제당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11일 한국바이오협회 등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올해 상반기 총 16개 신약을 승인해 전년동기 37개 대비 신약승인 건수가 약 58% 감소했다. 반면 국가약품감독관리총국(NMPA)의 승인 신약은 같은기간 59% 급증한 43개로 집계돼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사이트라인이 지난 3월 발간한 보고서에서도, 은 글로벌 신약개발 비중을 30% 가까이 차지하며 신약개발 역량을 입증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 패권국인 미국은 48%의 비중으로 전년 대비 1%포인트(p) 감소하며 주춤한 모양새다. 특히 최근 의 승인 신약 트렌드가 경구용 약물을 비롯한 저분자 약물을 넘어 표적항암제 등 혁신 신약(퍼스트 인 클래스)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의 신약개발 역량이 '패스트 팔로워'를 넘어 '퍼스트 무버' 수준까지 성장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러한 의 신약개발 역량 성장은 NMPA 등 규제당국과 정부가 앞장서 신약 개발에 대한 규제 완화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NMPA는 지난 6월 공고를 통해 신약 임상시험 승인 대기기간을 현행 60일에서 30일까지 단축하는 방식으로 규제개선을 제안한 바 있다. 이 방안이 확정되면, 내 신약개발사가 제출한 임상시험계획(IND)에 대해 NMPA의 이의제기가 없을 경우 IND는 30일 이내에 자동 승인된다. 정부의 의약품산업 육성정책에 더해 규제완화 노력이 합성(케미칼)의약품에 비해 개발 리스크가 큰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나서는 기업의 도전 허들을 낮춰주며 신약개발 역량 강화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외에 주요국도 임상시험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식을 통해 경쟁적으로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다. 인도 보건부는 지난달 '신약 및 임상시험(NDCT) 규칙'을 개정해 임성시험 면허 취득과 BA/BE(생체이용율·생물학적 동등성) 연구를 위한 신청 절차를 승인제에서 통보제로 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이 최종 확정될 경우, 인도 내 제약사가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자국 중앙 면허 당국에 이를 통보하면, 일부 고위험 약물을 제외한 임상시험을 별도 승인 없이 개시할 수 있게 된다. 임상시험을 위해 필요한 시험면허 신청 처리기간도 90일에서 45일로 단축될 예정이다. 영국 정부도 임상시험 변경 승인절차 간소화를 추진해 자격을 갖춘 기업이 영국 의약품·의료기기규제청(MHRA)에 별도 임상변경 신청을 제출하지 않아도 자체 변경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 규정은 내년 4월께 본격 시행된다. 아울러 덴마크 의약품청(DMA)은 지난달부터 모든 단일국가의 임상 1상과 1-2상 신청에 대한 승인여부를 14일 내에 통보하는 신속심사제도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우리 제약바이오업계도 이 같은 글로벌 규제완화 움직임에 맞춘 국내 규제 개선을 바라고 있다. 지난 5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바이오 혁신 토론회에서 제기된 '바이오시밀러 임상요건 완화', '중소 제약사 임상시험 품질인증 제도개선'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한국의 글로벌 임상시험 점유율은 세계 6위로 전년 대비 두 단계 하락하며 규제완화 필요성이 부각되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국내 임상시험 승인제도 개선방안 연구를 통해 승인기간 단축을 검토하는 한편, 신약 심사기간도 기존 420일에서 295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5-09-11 17:03 박주성

8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 상위 10개 중 9개는 관련 상품이다. 상해종합지수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증시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동안 주식을 팔아치우던 국내 투자자도 으로 돌아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정책 기대감으로 중화권 증시에서 유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ETF 수익률 상위 10개 중 9개는 관련 상품이다. ACE 과창판STAR50(30.14%),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합성)(29.65%),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29.57%)가 1~3위를 차지했다. 괄호 안 등락률은 8월 1일 시작가 대비 8월 29일 종가를 나타낸 수치다. 1위와 3위를 차지한 상품은 '의 나스닥'으로 불리는 '과창판STAR50' 지수를 기초 지수로 한다. 과창판은 2019년 이 반도체, AI, 바이오 등 기술 혁신 기업의 자본을 조달하기 위해 상해거래소에 개설한 증권시장이다. STAR50은 과창판 시장 상장 기업 중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다. 최대 파운드리 기업 SMIC, 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캠브리콘 등 정부가 직접 육성하는 혁신 기업이 편입되어 있어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에 따라 해당 지수의 방향성도 달라진다. 수익률 상위권의 다른 상품도 반도체, 육성 산업 등을 추종하는 ETF다. SOL 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합성)(29.24%),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28.61%)도 8월 한 달 수익률 상위권 상품으로 꼽혔다. 관련 ETF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정부의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 등에 힘입어 최근 중화권 증시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5일 대비 전날 기준 심천종합지수는 8.76%, 상해종합지수는 5.75% 상승했다. 특히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25일 3883.56을 기록하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다른 본토 대표 지수인 선전종합지수도 8월 들어 11.9% 상승했다. 박주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실적 부진, 정책 예상치 하회 관련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며 “10월 4중전회를 앞두고 경기의 구조개혁 및 산업 관련 정책 기대감이 확산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화권 증시는 최근 주가 강세로 인해 9월 3일 전승절 전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10월까지 본토 및 역외 증시 모두 기대감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무원은 지난 26일 '인공지능+행동계획'을 발표하며 AI 기술을 국가 전략의 핵심축으로 배치하고 산업과 사회 전반에 걸쳐 응용을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정책 핵심은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스마트 사회를 이룬다는 목표다. 은 신형 AI 단말기와 지능형 소프트웨어 보급률을 2027년에 70% 이상, 2030년에 9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분산 추진되어 온 정책을 중앙정부 차원에서 하나로 통합하고 AI 발전 목표에 대한 핵심성과지표(KPI)를 명문화했다"며 “AI 인프라 및 생태계 전반을 포괄하는 '전략 총정리' 성격의 정책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8월 한 달 하락률 상위 종목에는 철강, 방산 관련 ETF가 이름을 올렸다. 하락률 1위와 2위는 각각 KODEX 철강(-12.77%), TIGER 200 철강소재(-12.40%)다. TIGER K방산&우주(-10.83%), KODEX K방산TOP10(-10.42%)도 하락률 상위권이다. 수익률 하락 배경을 살펴보면, 방산은 지난해 수주 호재가 주가에 먼저 반영, 철강·에너지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업황 회복 지연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08-29 16:15 최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