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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을 겨냥한 연쇄 해킹 사고로 사이버 보안기업들이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존 보안체계의 한계가 부각된 영향이다. 특히 외부 침입 차단을 넘어 내부 계정과 접근권한까지 관리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보안기업들의 기술 경쟁력과 실제 수주 가능성에 따라 투자 매력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니언스와 라온시큐어, SGA솔루션즈 등이 증권가의 주요 보안 관련 종목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금융권에서 잇따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계기로 보안체계 재정비와 관련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실제 지난 6일 국내 증시에서는 금융권 해킹 사고가 부각되면서 보안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라온시큐어와 샌즈랩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지니언스는 20.83%, 파수는 16.11%, 안랩은 15.58% 상승했다. SGA솔루션즈도 15.61% 올랐다. 금융권 해킹 사고가 보안업계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고에서 주목할 부분은 공격 경로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발생한 정보 유출은 핵심 금융거래 시스템보다 직원용 업무지원 시스템과 대출모집인 플랫폼 등 외부 접점에서 확인됐다. 금융회사들이 상당한 보안 예산을 투입하고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관리가 취약한 영역을 통해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 이에 따라 보안 투자의 무게중심도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존에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격을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내부 사용자와 관리자 계정, 서버 접근권한까지 통제하는 방식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기술이 'Zero Trust(제로트러스트)'다. 제로트러스트는 내부 네트워크에 접속했다는 이유만으로 사용자를 신뢰하지 않고 접근할 때마다 신원과 권한을 검증하는 보안체계다. 공격자가 정상적인 계정을 탈취하더라도 중요 정보에 접근하거나 내부 시스템으로 침투 범위를 넓히는 것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유안타증권은 금융권의 연이은 해킹과 공공기관 보안 강화 정책을 근거로 제로트러스트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 기업으로는 지니언스와 라온시큐어를 제시했다. 특히 보안 강화 움직임이 금융권에 그치지 않고 공공부문으로도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정부는 사이버 보안 실태평가 대상을 기존 153개 기관에서 내년 868개 기관, 2028년 전체 2160개 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보안 전담인력과 조직도 확충하기로 했다. 보안 관리·평가 대상이 늘어나면서 공공기관의 관련 솔루션 도입 수요도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융권은 사이버 보안에 대한 인식과 투자 수준이 높은 편으로, 금융권에서 연이어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은 일반기업들도 해킹 위험에 노출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사이버 보안기업들의 주가 강세와 4분기 성수기라는 계절적 요인, 잇따른 해킹 사고 등이 맞물리면서 공공기관과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사이버 보안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독립리서치 CMIR은 서버 접근통제 수요에 주목하며 SGA솔루션즈를 직접적인 수혜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분석했다. 이번 해킹에서 드러난 취약 영역과 회사의 주력 보안제품이 상당 부분 겹친다는 이유에서다. SGA솔루션즈의 서버보안 제품인 'RedCastle(레드캐슬)'은 운영체제 내부에서 사용자별 파일 접근과 명령어 실행을 통제한다. 공격자가 계정을 탈취해 서버에 접속하더라도 허용되지 않은 작업을 제한하는 기술이다. 'SecureGuard(시큐어가드)'는 관리자 계정과 특권권한을 관리하는 제품으로, 내부 직원과 외주 인력의 시스템 접근을 통제하는 데 활용된다. 신규 제품의 인증 확보도 주목할 부분이다. SGA솔루션즈는 지난 8월 통합 계정·인증·권한관리 제품인 'SGA ZTA ICAM'으로 해당 분야 국내 최초 GS인증을 획득했다. 사람뿐 아니라 자동화 프로그램과 AI 에이전트 등 비인간 계정까지 관리 대상으로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공공사업 경험도 확보하고 있다. CMIR에 따르면 SGA솔루션즈는 한국전력공사 등을 대상으로 국가 망보안체계(N2SF) 도입 과제 6건을 수행 중이다. 아울러 2024년 공공조달 서버보안 시장에서 SGA솔루션즈의 점유율은 60.7%에 달했다. 기존 공공부문에서 확보한 사업 경험을 금융권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진출을 위한 판매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SGA솔루션즈는 지난 8월 시큐어포인트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부문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말 연결 편입된 크레온유니티는 금융권 서버·스토리지 구축과 유지보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기존 금융회사와의 거래 관계를 보안 솔루션 영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CMIR의 판단이다. 관건은 이러한 기술과 사업 기반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는 시점이다. 금융회사들의 보안 예산은 통상 연 단위로 편성되는 만큼 본격적인 신규 투자가 내년 예산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당장 보안 강화 필요성이 커졌다고 해서 관련 기업의 매출이 즉각 증가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사업별 수익성도 살펴봐야 한다. CMIR이 제시한 SGA솔루션즈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751억원이다. 이 가운데 크레온유니티가 포함된 하드웨어 부문 매출이 477억원으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향후 실적 개선 여부를 판단하려면 전체 매출 증가뿐 아니라 보안 솔루션 사업의 매출과 수익성 변화를 구분해 확인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CMIR은 금융권의 긴급 보안 점검에 따른 단기 수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보안기업들의 차별화는 향후 실제 수주 실적에서 확인될 것으로 분석했다. 계정관리와 접근통제 시장에 다수의 경쟁사가 존재하는 만큼 기술 인증과 기존 사업 경험이 신규 계약으로 연결되는지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교명 CMIR 대표는 “SGA솔루션즈는 해당 영역에서 20년간 제품을 공급해 왔고, 올해 하반기 들어 금융권 진출에 필요한 인증과 판매 채널, 공공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며 “공공 N2SF에 이어 금융권 보안 체계 재구축이 회사의 두 번째 성장 축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10-12 10:02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대규모 손실 사태를 부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도입 과정에 청와대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도입 결정 경위와 출시 일정 단축, 위험 경고 누락을 집중 추궁했다. 여당은 고빈도매매(HFT)와 한국거래소의 관리 책임으로 화살을 돌렸다. 이 위원장은 청와대 지시로 상품이 도입됐느냐는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그렇지 않다. 여러 의견을 들었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도입 근거는 시행령 개정이고, 시행령 개정은 금융위 소관"이라며 “예전부터 '해외에서는 되는데 국내는 왜 막느냐'며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도입을 주도한 인물로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목했다. 송 의원은 “금융위와 기획재정부 출신 후배들은 모두 김 전 실장을 지목하고 있다"며 지난 1월 13일 김 전 실장 주재 회의에서 사실상 도입이 결정됐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실장은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아 이날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이 위원장은 “당시 회의는 권대영 전 부위원장이 참석했다"며 “찬반을 묻는 게 아니라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묻는 자리였다"고 반박했다. 출시 시점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송 의원은 1월 28일 금융위 전체회의 보고 때 '하반기'였던 출시 목표가 3월 18일 관계기관 합동회의에서 '2분기'로 바뀐 점을 문제 삼았다. 이 위원장은 “조기 출시가 아니라 일정에 따른 것"이라고 답했다. 일정이 앞당겨진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은 다른 상품의 상장 심사가 평균 62일 걸린 데 비해 이 상품은 29일 만에 끝났다며 “누군가의 압력이 있었으니 스트레스 테스트도 없이 졸속으로 출시됐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시행령에서 도입 근거를 만든 것은 금융위지만 상장은 거래소가 하는 것"이라며 “구조가 다른 상품이라 심사 기간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위험 경고를 검토 과정에서 배제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야당 의원들은 금융감독원 용역으로 지난해 10월 보고된 150쪽 분량의 보고서를 금융위가 참고·제출하지 않은 이유를 따졌다. 이 보고서에는 해당 상품이 '매우 투기적'이라는 견해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훈 의원은 국제통화기금(IMF)도 기계적 리밸런싱과 헤지 거래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지적했다. 스트레스 테스트 시행 여부를 묻는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에게 이 위원장은 “스트레스 테스트라는 용어를 어떻게 따지느냐의 문제"라며 즉답을 피하면서도 “도입할 때 투자자 위험성, 시장 영향을 살폈다"고 했다. 개인투자자 손실 규모를 놓고도 시각이 엇갈렸다. 개인 손실이 약 54조원이라는 한 해외 투자은행(IB) 보고서에 대해 이 위원장은 “트레이딩 부서에서 낸 비공식 시장 논평이고, 실제 내용도 정확지 않다"며 “실제로 2조3000억~2조4000억원이라는 분석도 있어 정확히 봐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상품이 출시된 5월 27일부터 8월 14일까지 10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서 개인이 확정한 매매손실은 총 2조3242억원이다. 이 위원장은 투자자 보호장치도 강조했다. 그는 “홍콩에 상장된 삼성전자·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은 일반 국민이 아무런 조치 없이 거래해 왔다"며 “국내 도입 때는 사전교육과 기본예탁금 요건을 두고 신용융자도 금지했다"고 말했다. 여당에서는 상품 승인보다 시장 운영 주체에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제의 핵심은 상품 출시 승인이 아니라 고빈도 알고리즘 매매, 소위 HFT 전략을 쓰는 세력과 이를 관리할 책임이 있는 거래소의 관리 실패에 있다"고 말했다. 레버리지 상품은 장 마감 무렵 리밸런싱을 위해 기계적으로 보유 주식을 팔아야 한다. 김 의원은 HFT 업체들이 이 구조를 이용해 오후에 대량 매도하거나 종가 리밸런싱 물량을 싸게 사들이는 방식으로 수익을 냈다며 “명백하게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이고 시장질서 교란행위"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 측은 월 평균 HFT 거래대금이 상장 전인 1~5월 2700조원에서 상장 후인 6~8월 4200조원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거래소가 HFT 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어 적발과 제재에 소극적이었다고 비판했다. 거래소 파생상품자문위원회 16개사가 모두 외국계이고 이 중 7곳이 HFT 전문업체이며, 시장질서 교란행위로 118억8000만원의 과징금을 받은 시타델증권도 포함됐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거래소에서 공적 기능을 떼어 별도 독립기구로 두는 방안과 리밸런싱 연계거래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위법행위를 발견할 경우 즉시 대응하도록 하겠다"며 “시타델 등은 과징금을 받은 부분이 있어 현재는 제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거래소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다른 국가 사례와 장단점이 있어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정책 도입의 필요성과 무관하게 결과적으로 여러 가지 손실, 우려, 피해를 드린 데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한 필요성은 당시 분명히 있었다"고 강조했다. 절차상 위법이 드러나면 책임을 지겠느냐는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는 “위법사항이 있으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10-08 18:20 최태현 기자 cth@ekn.kr

금융당국이 자본시장 개혁을 이어가는 동시에 지난 6~7월 급락장에서 드러난 레버리지 취약성을 보완하기로 했다. 오는 11월부터는 오랫동안 저평가 상태에 머문 상장사의 명단을 공표한다. 공개매수 제안이 들어오면 대상 회사 이사회가 의견을 의무적으로 밝히도록 하는 '베어허그' 제도도 도입한다. 변제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28일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 첫 세션 발표에서 “과도한 레버리지가 투자자 손실과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변 국장은 지난 6~7월 반도체 쏠림과 레버리지 확대가 맞물려 시장이 급격한 조정을 겪었다고 짚었다. 금융위에 따르면 코스피는 6월 22일 9115포인트에서 7월 30일 5593포인트까지 밀렸다. 금융위는 레버리지 상품과 신용공여, 미수거래 관리를 강화한다. 기존 수단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위기에 대비해 긴급 시장안정 조치도 보강한다. 변 국장은 “앞으로 시장은 레버리지의 힘이 아닌 기업의 실적과 투자자의 자기자본에 기반해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동성을 키우는 고빈도매매(HFT)에 대해서는 규율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밝혔다. 구체적인 규율 방식은 이날 공개하지 않았다. 고빈도매매는 초고속 컴퓨터와 알고리즘을 이용해 마이크로초 단위로 대량 주문과 취소를 반복하며 미세한 가격 차이로 차익실현을 하는 거래 기법이다.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규제를 새로 만들기보다 공시와 시장 압력을 활용하는 쪽을 택했다. 금융위는 11월부터 업종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코스피 하위 25%, 코스닥 하위 10%에 6개 반기 연속 머문 기업의 명단을 공표한다. 포괄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명단에서 빠진다. 베어허그 제도는 이사회가 공개매수 제안에 대한 의견과 근거를 의무적으로 공시하게 하는 방식이다. 변 국장은 “주주 충실의무와 결합해 이사회가 지배주주가 아닌 전체 주주 입장에서 의견을 표명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법 개정을 우회하는 행위에 대해 “햇볕은 최고의 소독제라는 말을 믿어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동전주와 저시가총액 기업의 퇴출을 강화한다. 우량 기업은 별도 세그먼트인 '코스닥 셀렉트'로 묶어 기관 자금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제도를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시킬지가 과제로 꼽혔다. 정준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 제도는 상당 부분 완비됐다"며 “지금부터는 시장과 투자자, 경영자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개인투자자가 1500만명에 이르는 만큼 투자자 보호가 정치·사회적 관심사가 됐고, 개혁 흐름이 일시적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동섭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실장은 대주주와 일반주주의 이해가 충돌하는 거래에 독립이사로만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두자고 제안했다. 주요 이사회 안건이 일반주주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공시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과거 주가 평균에 의존하는 주식매수청구 가격을 공정가치 기준으로 바꾸고, 협력적 주주활동에는 공동보유자 규제를 예외로 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자본배분 원칙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과를 두고는 신중론도 나왔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코스피의 자본비용이 2024년 말 12%에서 9%대로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6%대)보다 여전히 높다고 짚었다. 이 실장은 최근 코스피 상승분 가운데 밸류업 효과는 약 30%로 평가되며, 50~60% 이상은 반도체 실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9-28 15:59 최태현 기자 cth@ekn.kr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 아시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자본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서울 중구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 국내 최대 자본시장 기업설명(IR) 행사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Korea Premium Weeks) 2026' 개막식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국내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과 시장 선진화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는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주관으로 올해부터 열리는 민관 통합 한국 자본시장 설명회다.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한국 자본시장을 국내외 투자자에게 소개하는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행사를 매년 열어 시장과 소통의 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개막식 축사에서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를 정례 개최해 '한국 자본시장'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 글로벌 IR(설명회)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를 통해 매년 우리 시장의 성과를 공유하고 보완이 필요한 과제를 점검해 미래 정책 방향을 시장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와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는 정부 정책과 시장 변화, 기업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하나로 모아 한국 전체의 투자 매력을 함께 보여주는 통합 IR"이라며 “개별적으로 흩어진 여러 행사를 한자리에 모아 정부·기업·투자자·국민의 목소리를 서로 연결하고 자본시장의 주요 현안을 폭넓게 논의하는 국가 차권의 대규모 소통과 연결의 장"이라고 소개했다. 이 위원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코스피 급등과 세 차례의 상법 개정 같은 성과를 소개했다. 더불어 한국증시가 마주한 과제로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글로벌 금리 인상 압력,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는 그동안 추진해 온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흔들림 없이 안착시켜 나가면서 안정성 강화 등 시장의 내실도 함께 다질 계획"이라며 “이번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를 통해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시장 참여자 여러분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우리 증시의 청사진을 함께 그리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공동 주관한 한국거래소 정은보 이사장은 “올해 9월 아시아 거래소 최초로 정규장 이후 애프터마켓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24시간 거래 체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주식 결제 주기 단축 역시 아시아 역내 거래소들과 함께 추진해 선진 거래 환경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글로벌 자본시장 경쟁 격화 △금융의 탈중앙화 가속 △디지털 자산시장과 전통 자본시장의 경쟁을 최근의 변화 양상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정 이사장은 “변화의 흐름에 적극 대응하고 혁신을 선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한국거래소가 이런 변화의 중심에 서서 글로벌 주요 거래소로 도약하고 세계 자본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이사장은 구체적 노력으로 △애프터마켓 개설과 주식시장 결제주기 단축 등을 통한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존중 문화 기반으로 자본시장 체제의 지속 개선 △토큰증권(STO) 플랫폼 선제 구축·운영 같은 미래 금융환경 변화 선도를 내놨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유동수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과 서일준 국회 정무위 간사, 이토 유타카 일본 금융청장이 축사에 나섰고, 케빈 스니더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대표와 주드 압델 마제이드 블랙록 글로벌 파트너스 오피스 공동 총괄이 특별연설자로 연단에 올랐다. 장폴 세르베 국제증권관리위원회기구(IOSCO) 의장과 '월가의 전설'로 불리는 켄 피셔 피셔인베스트먼트 창립자 겸 회장이 영상 축사를 통해 한국 자본시장의 도약과 통합 콘퍼런스 출범을 축하했다. 이 밖에도 유엔 책임투자원칙(UN PRI), 나스닥,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ASIFMA) 등 글로벌 금융시장을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은 9월28일부터 10월16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 슬로건은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자본시장을 향한 관문'이다. 이번 개막식을 포함해 3주간 약 25개 행사가 마련돼 있다. 1주차에는 기관투자자 대상 글로벌 콘퍼런스를 연다. 이날 개막식과 정책 세션을 시작으로 △ 자본시장 개혁방안 △ 기업지배구조 개선 성과와 발전 방향 △ 외환시장 개혁방안 등이 논의된다. 오는 29일에는 △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위한 비전과 과제 △ 자본시장 인프라 선진화 △ 코스닥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 등 증시 현안을 다룬다. 이후 2주차에는 코스닥 활성화를 위한 시장 진단 세미나와 코넥스·코스닥 상장기업 IR 행사가, 3주 차에는 국내 증권사·자산운용사 등 민간 금융권 주도의 행사와 글로벌 채권시장 포럼도 예정돼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9-28 13:11 최태현 기자 cth@ekn.kr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경산시가 어린이와 보호자가 포도밭에서 직접 샤인머스켓을 수확하고 다양한 포도 품종을 맛보며 지역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배우는 가족 체험교육을 마련했다. 경산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9일 진량읍 부기리 하늘농원에서 11세 미만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참여하는 가족 농촌체험교육을 운영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어린이들이 농산물을 단순히 먹거리로 접하는 데 그치지 않고 농작물이 자라는 과정과 농업인의 이야기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들으며 농업과 농촌의 역할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경산에서 생산되는 포도를 활용해 수확부터 관찰, 시식까지 이어지는 오감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지역 농산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교육은 모두 2회에 걸쳐 회차별 20명씩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 가족들은 먼저 포도가 어떤 과정을 거쳐 자라고 수확되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 뒤 실제 포도밭을 둘러보며 포도나무와 열매의 생육 상태를 관찰했다. 이어 잘 익은 샤인머스켓을 직접 골라 수확하면서 농산물이 생산되는 현장을 몸으로 경험했다. 여러 품종의 포도를 직접 맛보며 품종에 따라 달라지는 맛과 특징을 알아보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어린이들에게는 평소 마트나 식탁에서 접했던 포도가 농장에서 어떻게 생산되는지 확인하는 경험을 제공하고, 보호자에게는 자녀와 함께 지역 농업을 이해할 수 있는 가족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농업인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시간도 마련해 농작물을 재배하는 과정과 농촌의 생활, 농업이 지닌 가치 등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전달했다. 경산시는 이 같은 농촌체험교육이 어린이들에게 농업의 소중함을 알리는 동시에 지역 농산물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고 농업인과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기회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가족 단위 시민들이 지역 농촌을 직접 찾아 농산물을 수확하고 농업인의 이야기를 접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농촌을 생산공간뿐 아니라 교육과 체험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어린이들이 농업인의 이야기를 듣고 직접 포도를 수확하며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우수한 지역 농산물을 체험하고 농업·농촌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공동주택 RFID(무선인식) 종량제 확대와 외식업계·주민이 함께하는 생활밀착형 음식물쓰레기 감량 정책의 성과를 인정받아 2년 연속 음식물류 폐기물 관리 우수 지방자치단체에 선정됐다. 달서구는 지난 18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한 '2026년도 음식물류 폐기물 관리 지자체 성과평가'에서 우수상을 받아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해 대통령 표창을 받은 데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우수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달서구는 2025년 한 해 동안 음식물류 폐기물 발생량을 자체 감량 목표보다 6.1% 더 줄이는 등 평가 전반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구는 이 같은 성과의 핵심으로 RFID 기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확대와 생활 속 '기후위기식단 실천운동'을 꼽았다. 특히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RFID 종량제 기기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음식물쓰레기를 버린 만큼 비용을 부담하는 배출 체계를 정착시키고 주민들의 자발적인 감량을 유도했다. 현재 달서구 지역 공동주택 198개 단지에는 모두 1천665대의 RFID 종량제 기기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구에 따르면 RFID 기기를 운영하는 공동주택에서 평균 45.2%의 음식물쓰레기 감량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기기를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음식물쓰레기 감량 실적이 우수한 공동주택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맞춤형 컨설팅도 병행했다. 주민들에게 음식물쓰레기 감량 필요성을 알리고 올바른 배출 방법을 안내하면서 행정 주도의 일방적인 정책이 아니라 주민 스스로 참여하는 감량 문화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많은 외식업계와 다량배출사업장에 대한 관리도 강화했다. 구는 외식업계와 업무협약을 맺고 음식물쓰레기 감량 결의대회와 캠페인 등을 추진해 사업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냈다. 그 결과 다량배출사업장의 음식물류 폐기물 발생량을 사업장당 330㎏ 줄이는 감축 성과를 거뒀다고 구는 밝혔다.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기후위기 대응과 연계한 주민 참여형 홍보도 확대했다. 달서구 공식 유튜브 채널인 '달서TV'를 통해 관련 영상을 제작하고 SNS를 활용한 '싹싹빈그릇 챌린지'를 진행하는 등 주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실천운동을 펼쳤다. 지역 축제 현장에서는 '클린하우스'를 운영해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에게 음식물쓰레기 감량과 올바른 폐기물 배출 방법을 알렸다. 달서구는 음식물쓰레기 문제를 단순히 수거와 처리 단계에서 접근하기보다 발생 단계부터 줄이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정에서는 RFID 종량제를 통해 배출량을 줄이고, 외식업계와 다량배출사업장에서는 맞춤형 관리와 캠페인을 통해 감량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유튜브와 SNS, 축제 등 주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공간을 활용한 홍보를 병행하면서 음식물쓰레기 감량에 대한 지역사회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전국 1위 대통령 표창에 이어 올해 장관 표창을 받으면서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 정책의 지속성과 주민 참여 성과를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 달서구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음식물쓰레기 감량 정책을 한 단계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외식업계와 시민단체 등과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업종과 사업장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컨설팅을 지속해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생활밀착형 홍보와 캠페인도 이어간다. 구는 음식물쓰레기 발생 억제가 폐기물 처리비용 절감뿐 아니라 자원순환과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위기 대응과도 연결되는 만큼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감량 문화를 확산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용판 달서구청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달서구의 자원순환 행정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음식물쓰레기 감량과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자원순환 모범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북구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퇴근 이후 주민들의 상권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저녁 시간대 주·정차 위반 단속 한시적 유예가 시행 한 달을 맞은 가운데 상인과 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대구 북구청은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운영하고 있는 주·정차 위반 단속 유예에 대한 현장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지역 상인과 주민들이 주차 부담 완화와 상권 이용 편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경기 여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영업환경을 지원하고 주민들이 퇴근 이후 지역 상권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별도의 재정 투입보다는 기존 주·정차 단속 운영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으로 주민 편의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꾀했다는 것이 북구의 설명이다. 시행 한 달을 맞아 살펴본 현장에서는 상인들을 중심으로 퇴근시간대 주차에 대한 고객들의 부담이 줄어들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침산동에서 소매점을 운영하는 A씨는 “퇴근 후 오시는 손님들이 주차 문제로 계산 후 급하게 나가시는 경우가 잦았는데 이번 단속 유예로 그런 부담이 줄어들었다"며 “손님들도 여유롭게 물건을 살 수 있어 편리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고성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B씨도 “주차 문제로 손님들을 놓치는 경우가 줄어든 것 같아 걱정을 덜었다"며 “손님이 늘어나니 매출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주민들도 퇴근 후 집 주변 상권을 이용하기가 한층 편리해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침산동 주민 C씨는 “퇴근할 때 주차 문제 때문에 집에 들러 일부러 차를 두고 다시 나올 필요 없이 집 근처 상권을 바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해졌다"며 “앞으로도 단속 유예가 지속해서 시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구는 이번 단속 유예가 퇴근시간대 지역 상권 접근성을 높이고 주민들의 일과 후 여가·소비활동 편의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단속 유예가 불법 주·정차를 전면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아닌 만큼 교통안전과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현장 관리도 병행한다. 북구는 단속 유예에 따른 정책 실효성을 높이는 동시에 민원 다발지역의 교통 불편과 사고 위험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저녁 시간대 근무조를 확대 편성했다. 이를 통해 현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면서 차량 통행을 방해하거나 보행자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주·정차 행위 등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주민 안전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6대 주·정차 금지구역과 유턴 구간 등은 단속 유예 대상과 별개로 철저한 단속과 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북구는 앞으로도 현장 모니터링과 주민·상인 의견을 살펴 저녁 시간대 단속 유예의 효과와 교통안전 상황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이근수 북구청장은 “어려운 지역 경제 여건을 고려해 저녁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주·정차 위반 단속 한시적 유예를 시행하게 됐다"며 “별도 예산 없이도 민생 대책을 수립한 사례로, 시행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지역 상인들과 주민들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고 정책 수립에 반영해 행복한 오늘, 희망찬 북구를 만들어가겠다"며 “다만 6대 주·정차 금지구역 및 유턴 구간 등 주민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은 철저히 단속·관리해 주민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천년고도 경주의 신라 십이지신이 할로윈 캐릭터로 변신해 가을밤 관광객들을 맞는다. 여름철 공포 콘텐츠 'EX-HORROR(엑스호러)'로 야간 관광객을 끌어들였던 경주엑스포대공원이 이번에는 신라 문화와 할로윈을 결합한 'EX펌킨나잇'을 선보이며 가을 야간관광 콘텐츠 확대에 나선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오는 24일부터 10월 24일까지 한 달간 경주엑스포대공원 화랑숲(루미나이트)에서 '2026 EX펌킨나잇 : 화니워니X십이지신'을 운영한다고21일 밝혔다. 올해 EX펌킨나잇의 주제는 '신라의 수호신, 펌킨나잇의 세계로 들어오다'이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의 마스코트인 '화니·워니'와 신라 왕릉에 등장하는 십이지신을 결합해 전통문화와 현대적인 할로윈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캐릭터형 야간 콘텐츠로 꾸민다. 특히 신라 왕릉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익숙한 십이지신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캐릭터로 재해석하고 여기에 호박과 유령 등 할로윈 특유의 이색적인 분위기를 접목한다. 전통문화유산이 풍부한 경주의 지역적 특색을 살리면서도 어린이부터 청년층, 가족 단위 관광객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는 가을밤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행사가 열리는 화랑숲은 모두 12개의 테마 공간으로 꾸며진다. '마녀의 옷장'과 '유령의 오두막' 등 각각의 공간마다 서로 다른 이야기와 분위기를 담은 연출을 선보이고, 곳곳에 이색적인 조형물과 포토존을 설치해 관람객들이 숲을 이동하며 자연스럽게 할로윈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단순히 전시물을 관람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공간별로 다양한 체험 요소를 배치해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행사장에는 할로윈 분장과 의상 체험을 비롯해 식음료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체험·판매 부스가 운영된다. 미니 스테이지에서는 가을밤 분위기를 끌어올릴 DJ 공연과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 등이 펼쳐진다.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과 연계한 SNS 이벤트도 진행해 젊은 관광객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추석 연휴와 맞물린 특별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행사 기간 공식 SNS 팔로우 이벤트와 여름철 'EX-HORROR'를 관람했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재방문 이벤트 등을 운영한다. 추석 기간에는 한복을 입은 펌킨 캐릭터가 행사장에 등장해 서양의 할로윈과 한국의 전통 명절 분위기를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한복과 펌킨 캐릭터를 함께 담은 인증사진을 촬영해 SNS에 게시한 관람객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는 추석 한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계절별 콘텐츠를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하는 'TIMELESS KINGDOM(타임리스 킹덤) : 신라삼기 카드수집 이벤트'도 이어진다. 여름과 가을, 겨울에 각각 열리는 경주엑스포대공원의 계절별 행사에 참여하면서 신라를 상징하는 세 가지 보물인 '신라삼기' 카드를 한 장씩 모으는 방식이다. 여름 'EX호러'에서는 '금척' 카드를 제공한 데 이어 이번 EX펌킨나잇에서는 '옥적' 카드를 선보인다. 오는 겨울 콘텐츠에서는 마지막 카드인 '화주'를 제공할 예정이다. 여름 행사에 참여하지 못해 금척 카드를 확보하지 못한 관광객을 위한 특별 카드도 마련한다. 세 장의 카드를 모두 수집한 관람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별도의 리워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이 이처럼 계절별 행사를 하나의 연속된 이벤트로 구성하는 것은 관광객의 재방문을 유도하면서 공원을 특정 계절에만 찾는 관광지가 아닌 연중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올해는 지난 5월 'EXPO,REST 북크닉'을 시작으로 8월에는 여름철 공포 콘텐츠인 'EX호러'를 선보였으며 9~10월에는 EX펌킨나잇, 12월에는 겨울 분위기를 살린 'EX윈터'를 운영한다. 11월에는 실크로드의 역사성과 동서 문화교류의 의미를 담은 푸드 페스티벌과 학술회의를 개최해 계절형 체험 프로그램에 이어 글로벌 문화 콘텐츠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공사는 계절에 따라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방식으로 관광객들에게 재방문의 이유를 제공하고, 특히 야간 시간대 즐길거리를 확대해 경주 관광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올해 EX펌킨나잇은 마스코트 화니·워니와 십이지신을 결합해 경주엑스포대공원만의 색다른 가을밤 콘텐츠로 준비했다"며 “계절별 특색을 살린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최근 이어지고 있는 방문객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관광객들에게 즐거움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신용보증기금이 아시아와 중동, 중남미 등 7개국의 정부·정책금융기관 관계자들에게 한국의 중소기업 정책금융과 인공지능(AI) 기반 기업평가, 디지털 전환 노하우를 전수했다. 신용보증기금은 7개국 공무원과 정책금융기관 실무자 등을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중소기업 혁신금융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수에는 베트남과 필리핀, 스리랑카, 캄보디아, 태국, 리비아, 에콰도르 등 모두 7개국에서 재무부와 중앙은행, 중소기업 정책금융기관 관계자 15명이 참여했다. 신보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추진하는 글로벌 연수사업 수행기관으로 참여해 한국의 정책금융 경험과 중소기업 지원 노하우를 해외에 공유하고 있다. 사업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녹색금융을 주제로 연수를 진행한 데 이어 올해는 세계 금융산업의 주요 변화 가운데 하나인 디지털금융에 초점을 맞췄다. 내년에는 스타트업 지원 분야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연수는 단순한 정책 소개보다는 참가자들이 자국의 중소기업 금융지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금융과 AI 기술을 정책금융에 접목하는 실무적인 방안을 살펴보는 데 중점을 뒀다. 프로그램은 글로벌 디지털금융 동향과 한국의 디지털 혁신 사례를 토대로 중소기업 금융혁신을 위한 데이터 관리체계와 디지털 전환(DX)·인공지능 전환(AX) 활용 전략 등을 다뤘다. AI 기술을 기업평가 과정에 적용해 기존 평가체계를 고도화하는 방안도 주요 교육과정에 포함됐다. 특히 금융기관이 축적한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할 것인지, AI와 디지털 기술을 중소기업 신용평가와 금융지원 과정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 등을 실제 정책금융 사례와 연계해 살펴봤다. 참가자들은 신보의 AI 기반 기업분석 시스템 'BASA'를 비롯해 기업 신용평가 모델 등 디지털 기반 금융지원 체계에도 관심을 보였다. 신보가 50년 동안 신용보증과 중소기업 지원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디지털 기술을 정책금융 업무에 접목한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참가국의 금융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했다. 현장 중심의 기관 방문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기업은행과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결제원 등 금융·디지털 관련 유관기관을 방문해 한국의 금융산업과 디지털 인프라 운영 사례를 살펴봤다. 교육 마지막 단계에서는 연수 내용을 참가국의 금융환경과 중소기업 정책에 접목할 수 있도록 국가별 맞춤형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과정도 진행했다. 신보는 각국의 금융시장 발전 단계와 정책금융 체계가 서로 다른 만큼 한국의 제도를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참가자들이 자국의 상황에 맞는 정책과 실행방안을 마련하는 데 연수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수는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정책금융기관의 역할 역시 단순한 자금 공급과 신용보증을 넘어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기업 분석과 맞춤형 금융지원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공유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금융정보와 신용평가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국가에서는 데이터 활용과 디지털 금융기술이 중소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참가국 관계자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연수생 대표인 캄보디아 신용보증공사 소속 다라비드 차이롱(Daravid Chhayrong)은 “이번 연수는 한국 대표 신용보증기관의 50년 역사와 디지털금융 노하우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특히 신보의 AI 기반 기업분석 시스템 'BASA'와 신용평가 모델은 캄보디아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실질적인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보는 이번 연수를 토대로 참가국 정책금융기관과 교류를 이어가는 한편 KOICA 글로벌 연수사업을 통해 한국형 중소기업 정책금융의 경험과 디지털 혁신 사례를 지속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스타트업 지원을 중심으로 혁신기업 발굴과 성장단계별 금융지원 등에 관한 경험을 공유하면서 3개년에 걸친 연수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이다.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이번 연수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정책금융의 새로운 역할을 논의하고 참가국의 중소기업 혁신금융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신보는 지속적인 글로벌 연수와 다각적인 국제협력을 통해 신흥국의 정책금융 역량 강화를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 학생들이 전공수업과 지역사회 현장에서 발견한 불편을 스스로 분석하고 전공지식을 활용해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아이디어 경연을 펼쳤다. 대구보건대학교는 지난 18일 연마관 국제회의실에서 학생과 지도교수, 외부 심사위원 등 62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학년도 DHC 리빙랩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경진대회는 학생들이 지역사회와 전공 현장에서 발견한 문제를 직접 정의하고 분석한 뒤 해결 방안을 설계하고 실제 결과물로 구현하는 학생 주도형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공교육 과정에서 마주한 불편과 문제를 학생 스스로 찾아 해결책을 구체화한다는 점에서 현장 중심 교육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대회에는 3개 학과 5개 팀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1학기 동안 전공 특성을 바탕으로 문제를 발굴하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제작한 결과물과 프로젝트 수행 과정을 발표하며 실력을 겨뤘다. 행사에는 학생 50명을 비롯해 지도교수와 외부 심사위원 등 모두 62명이 참석했다. 심사에는 신선한생각연구소 남광호 대표와 대구 남구청년센터 박길도 사무국장, 더폴락협동조합 김인혜 대표가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각 팀이 제시한 과제를 대상으로 문제 분석과 설계 과정, 아이디어의 창의성,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대상은 치위생학과 'Symbol(심볼)'팀이 개발한 '맞춤형 석고봉 제작 몰드'가 차지했다. 심볼팀은 치위생학과 학생들이 치아형태학 실습을 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겪는 불편에 주목했다. 치아형태학 실습에서는 석고봉을 일정한 크기로 다듬는 과정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고, 학생마다 서로 다른 규격의 석고봉에서 조각을 시작하게 되는 문제가 있었다. 학생들은 이러한 불편을 단순한 실습 과정의 하나로 받아들이는 대신 개선할 수 있는 문제로 정의했다. 그 결과 석고를 몰드에 부어 일정한 규격의 석고봉을 제작할 수 있는 '맞춤형 석고봉 제작 몰드'를 만들어냈다. 학생들이 석고봉을 일일이 다듬는 데 사용하는 시간을 줄이고 동일한 조건에서 치아 형태 조각 연습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대구보건대는 대상을 받은 심볼팀에 상장과 상금 100만원을 수여했으며, 향후 해당 아이디어에 대한 특허출원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최우수상은 응급구조학과 DHC팀의 '다이얼식 두부압박 지혈밴드'가 차지했다. DHC팀 역시 응급처치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제적인 어려움에서 아이디어를 찾았다. 두부 출혈 환자를 처치할 때 손으로 압박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 불편과 머리카락 때문에 붕대가 미끄러져 고정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학생들은 다이얼과 벨크로 스트랩을 활용해 압박 강도와 위치를 조절하고 거즈를 고정할 수 있도록 지혈밴드를 설계했다. 응급구조 전공에서 배운 지식을 토대로 현장에서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것이다. 이 밖에 치위생학과 플러링팀과 스마일링팀, 보건행정학과 위드유(With-U)팀은 각각 장려상을 받았다. 대구보건대는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전공지식을 배우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실제 현장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 방안을 설계·제작하는 전 과정을 경험하도록 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학생이 문제의 발견자이자 해결의 주체가 되는 리빙랩 방식과 캡스톤디자인을 연계해 창의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 실무역량을 함께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상을 받은 심볼팀의 치위생학과 2학년 김민솔(19) 학생은 “석고봉을 다듬는 시간보다 치아 형태를 배우고 연습하는 데 더 집중할 방법을 찾고 싶었다"며 “아이디어를 직접 만들고 보완하면서 수업에서 느낀 불편도 해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김정수 대구보건대 산학협력단장(방사선학과 교수)은 “리빙랩 교육의 핵심은 학생이 현장의 불편을 스스로 문제로 정의하고 전공지식을 활용해 해결책을 끝까지 구현하는 데 있다"며 “이번 경진대회에서 나온 우수사례를 교내외에 공유해 더 많은 학생이 창의적인 시도를 이어가고 실무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2026-09-21 10:17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KB금융지주가 현직 회장 연임 대신 새로운 리더를 발탁하며 금융지주 회장의 인사 관행을 흔들었다. 양종희 현 KB금융 회장은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며 첫 연임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에 앞서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공식이 깨지면서, 차기 회장 선임을 앞둔 NH농협금융지주와 iM금융지주 인선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이 지난 11일 이재근 부문장을 차기 회장으로 내정하며 양종희 회장의 연임은 무산됐다. 2023년 취임한 양 회장은 재임 기간 KB금융 연간 순이익을 2년 연속 연간 최대인 5조원대로 이끌었다. 금융지주의 경우 경영 성과와 조직 안정을 고려해 현직 회장의 첫 연임을 허용하는 사례가 많았던 만큼 양 회장의 연임 전망에 무게가 실렸던 상황이다. 하지만 KB금융은 '세대교체'를 이유로 이재근 부문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택하며 기존 인사 공식을 깼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어 KB금융이 선제적으로 회장 교체를 단행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적지 않다. 정부와 당국은 금융지주 회장 연임을 두고 공개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밝혀왔고, 개선안에는 회장의 3연임을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또 금융지주 내부의 지배구조 변화 움직임이란 해석도 있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이사회 중심의 승계 판단에 따라 차기 회장 선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KB금융의 이례적인 결정은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앞두고 있는 농협금융과 iM금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은 내년 2월, 황병우 iM금융 회장은 내년 3월 첫 임기를 마친다. 이찬우 회장은 지난해 2월 취임해 다른 금융지주 회장과 달리 2년 임기를 수행 중이다. 농협금융은 그동안 회장 연임 사례가 많지 않은데, 연임에 변수가 더 추가된 셈이다. 농협금융은 전임 회장 중 김용환, 김광수 전 회장이 각각 1년 연임했다. 지배구조상 농협금융 정점에 있는 농협중앙회 입김이 커 중앙회 의중에 따라 금융지주 회장의 인사 변동이 큰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강호동 현 농협중앙회장 임기가 2028년 3월까지로 아직 여유가 있고 관료 출신인 이찬우 회장이 조직 안정성 차원에서 연임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KB금융발 세대교체 기조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면 농협금융도 회장 교체를 배제하기 어렵다. 황병우 회장 연임도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황병우 회장은 iM뱅크 행장으로 시중은행 전환을 주도했고, iM금융 회장으로도 발탁되며 그룹의 시중금융지주 전환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중요한 시기에 조직을 성공적으로 변화시킨 만큼 한 차례 연임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iM금융은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승계 절차에 들어가기에 앞서 지난달 최고경영자(CEO) 자격 요건을 공지했다. 최근 5년 이내 국내외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 혹은 부행장·부사장 이상 경력, 국내외 금융기관에서 20년 이상 근무, 주주총회 선임 시점 기준 만 67세 이하 등의 조건을 제시했는데, 황병우 회장이 모두 충족하며 연임을 고려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KB금융이 경영 성과보다 세대교체를 선택하면서 금융지주 회장 선임 기준이 달라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영 성과가 차기 회장 선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만큼 황 회장도 연임 기로에 섰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와 당국의 회장 연임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며 금융사들의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회장 인선은 회추위 결정 사항으로 미리 예상하기 어렵고, KB금융 사례가 반드시 다른 금융사에 적용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2026-09-14 18:01 송두리 기자 dsk@ekn.kr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실패하면서 금융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치고 있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차기 회장을 교체한 배경에 금융권의 이목이 모이는 가운데, 회추위가 투명성은 입증한 반면 향후 지배구조 안정성 측면에서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추위는 지난 11일 이재근 KB금융 글로벌·자산관리(WM)·중소기업(SME)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은 당초 양 회장의 연임을 유력하게 점쳤으나 예상과 크게 벗어난 결과다. 지난 재임 사례를 볼 때 전임자인 윤종규 전 회장이 9년 동안 회장을 지낸데다 재임 기간 역대 최대 실적 달성, 비은행 이익 확대, 취임 후 주가 3배 급등과 같이 양 회장이 거둔 성과들을 고려하면 연임 실패가 상당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KB금융은 역사상 처음으로 현직 회장이 연임에 도전했다가 회추위 심사에서 탈락한 사례를 남기기도 했다. 금융권에선 국내 최대 금융그룹 수장이 취임 3년 만에 바뀌게 된 배경을 두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장 무게감이 실리는 쪽은 회추위가 경영의 안정과 지속보다 금융산업 재편기에 맞춘 인적 세대교체와 이사회의 독립적 지배구조 개선 의지를 보다 높게 반영한 것이란 해석이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이번 교체 결정에 대해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에서 이를 이끌 적임자로 이 부문장을 선택했다"며 “이 부문장은 금융산업이 재편되고 머니무브가 본격화되는 지금의 상황에서 KB금융의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훌륭히 이끌어낼 만한 역량이 있는 CEO 후보"라고 말했다. 그룹 전반 인사와 세대교체를 선제적으로 대비한 것이란 시각부터 금융당국의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독립성·투명성을 강조한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금융당국이 앞서 금융지주 회장들의 현직 프리미엄을 이용한 '참호 구축'을 강하게 비판해 온데다 지난 8월 국민은행이 비정기 특별세무조사를 받고 금융감독원의 정기검사까지 겹치면서 미묘한 외부 변수가 이어졌다. 이에 당국의 '지배구조 개편 및 이너서클 타파' 기조와 세대교체 바람 등 각종 숨은 배경들이 결과에 작용했을 것이란 예상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회추위원 중 상당수는 3년 전 양 회장을 직접 추천했던 인물들로, 당국의 지배구조 개선 의지에도 현직 회장 연임을 단행할 경우 사외이사들이 이너서클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어 이를 우려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국내 최대 금융그룹으로서 정무적 입장을 배제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공식적으로 제도적 압박이 가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KB회추위가 압도적인 성과를 후순위로 둔 데 따른 부작용엔 입장이 분분하다. 일각에선 추후 지배구조의 예측 가능성과 경영 연속성 측면에서 새로운 리스크를 만들어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직 회장이 뛰어난 실적을 내더라도 그것만으로 연임을 보장받지는 못한다는 선례를 KB금융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양종희 회장이 재임 기간 역대 최대 실적 유치 뿐 아니라 도덕적 결함이나 치명적인 금융 사고가 없었고, 오히려 철저한 리스크 관리 등 경영 성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회추위가 실적으로 증명해도 교체될 수 있다는 메세지를 던지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임의 기준이 불명확해졌다는 점은 가장 큰 부작용이자 후폭풍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제까지는 실적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이뤄내고 중대한 결격사유가 없을 경우 연임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런 암묵적인 공식이 흔들리게 되면서 성과가 연임의 필요조건이 아닌 기타요소 중 하나로 격하된 것이다. 이는 향후 회장의 장기 경영 계획과 정책상 연속성을 흔들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통상적으로 지주 회장은 집권 1기에 포트폴리오 재편부터 글로벌 사업 투자, 조직 개편 등 발판을 마련해두고 2기에 투자 회수 및 해외 사업 규모 확장, 비은행 사업 확대 등을 구상하는 패턴을 보였지만 이런 계획을 세우기 어려워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변화는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여러 계열사의 자본 배분과 사업 전략이 연계되는 지주로선 오히려 지배구조상 불안정성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관계자는 “KB 회추위는 단번에 회장이 바뀔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듦으로써 새롭게 발탁된 회장 또한 3년 외의 시간을 보장하지 않게 됐다"며 “신규 플랫폼 구상이나 비은행 M&A와 같이 상대적으로 시간이 필요한 계획보다 눈에 보이는 성과에 집중할 유인도 커진 셈"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번 변화로 '지배구조 정상화'가 오히려 강해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전까지는 실적이 좋으면 자동으로 연임이 확실시되는 구조였지만 이런 오랜 관념을 끊어낸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회추위가 내부 인사를 발탁해 승계함으로써 기존 회장의 경영상 연속성을 어느정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며 “이번 기회로 회추위가 현직 회장을 포함해 여러 후보를 동일 선상에서 경쟁시키고 가장 적합한 사람을 선택할 수 있다는 메세지를 던짐으로써 견제를 강화하고 예측 가능성을 낮췄기에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026-09-14 18:00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국내 투자에 세제 혜택을 집중한 '생산적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투자자 자산 배분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증시 수익률이 박스권에 머무르며 투자자 시선이 해외 증시로 향하는 가운데 나온 제도 개편이어서다. 기존 ISA의 구조는 유지하면서 국내 투자에 추가적인 유인이 제공된다. 금융투자업계와 학계에서는 국내 투자에 대한 세제 유인을 강화하면서도 기존 ISA는 현행대로 유지돼 투자자 선택지가 넓어졌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약 1883억 달러(한화 약 251조9077억원)로 전월 대비 9.86% 증가했다.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해외주식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을 위해 정부가 꺼내든 카드 중 하나가 생산적금융 ISA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최근 확정된 2026년 세제개편안에는 생산적금융 ISA 신설 방안이 포함됐다. 국내 상장주식과 국내 주식형 펀드, 국민성장펀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등을 투자 대상으로 삼고, 기존 ISA보다 납입 한도와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생산적금융 ISA의 연간 납입 한도는 2000만원, 총 납입한도는 2억원이다. 연간 납입 한도는 동일하지만 총 납입 한도는 일반 ISA 대비 2배로 늘어났다. 계좌에서 발생하는 이자와 배당은 전액 비과세다.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청년 가입자에게는 납입금의 10%를 추가로 소득공제한다. 투자 대상을 국내 자산으로 좁히는 대신 세제 혜택을 강화한 셈이다. 기존 ISA에 부과하기로 했던 제약도 상당 부분 걷어냈다. 당초 정부는 일반 ISA의 최대 계약기간을 5년으로 제한하고 납입한도의 이월을 허용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했다. 생산적금융 ISA에도 최대 계약기간 10년과 납입한도 이월 제한을 적용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지난 1일 확정된 방안에서 정부는 일반 ISA의 계약기간과 납입한도 이월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생산적금융 ISA 역시 최대 계약기간 제한을 없애고 납입 한도를 이월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제도를 유지하면서 국내 투자에 혜택을 집중한 계좌를 추가하는 형태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투자자가 자신의 투자 목적에 따라 계좌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국내 상장해외자산 ETF 등을 포함해 다양한 상품에 투자하려면 일반 ISA를 유지하고, 국내 자산에 집중하면서 더 큰 세제 혜택을 받으려는 투자자는 생산적금융 ISA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제도 개편을 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단기간에 국내 증시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보다 수급 기반과 투자자 선택권 확대에 의미를 두고 있다. ISA 전체 잔액이 국내 증시 시가총액과 비교해 크지 않은 만큼 단기적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국내주식 보유와 장기 투자에 유리한 방향으로 제도가 개편됐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우려했던 최대 계약기간과 납입 한도 이월 등에 대한 규제 내용이 원복되면서 현행 일반 ISA에 생산적금융 ISA가 추가된 형식으로 바뀌었다"며 “글로벌 장기 투자에 나서고 싶은 투자자들은 일반 ISA, 국내 투자에 집중하면서 세제 혜택을 받고 싶은 투자자는 생산적금융 ISA에 투자할 수 있게 돼 기존 제도보다 선택권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도 세제 혜택이 강화된 만큼 국내 투자 유인이 높아질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세후 소득과 환율 리스크 등을 고려하더라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양준석 가톨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투자자에게 파격적인 세제 혜택 조건을 내걸었기에 국내 주식 투자 유도와 자본시장 활성화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 리스크 등을 감수하고 해외 증시 수익률을 누리겠다면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것이지만, 국내 주식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로서는 선택지가 늘어난 셈"이라고 부연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9-09 15:19 김태환 기자 kth@ekn.kr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대어급 종목 실종과 함께 최근 5년 사이 가장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8월 말까지 상장한 기업은 예년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공모금액도 1년 전보다 반 토막 났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면서 하반기 공모시장에 대어급 기업이 진입할지 주목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까지 상장한 기업은 모두 27개다. 2021~2025년 같은 기간 평균(약 49개)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금융감독원 집계로도 올해 7월까지 기업공개로 조달한 공모자금은 1조757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2조791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곳은 케이뱅크 한 곳뿐이었고, 나머지 26개는 모두 코스닥에 상장했다. 매년 8월까지 누적 상장기업 수는 2021년 56개, 2022년 43개, 2023년 48개, 2024년 45개, 2025년 53개였는데, 올해는 이 기간 중 가장 적은 수준이다. 거래소에서 상장 예비심사를 받는 소노인터내셔널, 에스에프씨, 에스텍시스템 등 세 곳이 연내 상장 절차를 마치더라도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은 4곳에 그친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이 LG CNS, 서울보증보험, 대한조선 등 7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2022년(4곳) 이후 최저치다. 연내 상장하기 위해선 늦어도 9월 초에는 예비심사 청구를 마무리해야 한다. 통상 거래소 심사에 2~3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9월 초 이후 새로 심사를 청구하는 기업은 연내 상장이 사실상 어려워진다. 공모 기업 수도 줄었지만, 이른바 조 단위 '대어'가 사라진 영향이 크다. 올해는 3월 상장한 케이뱅크가 유일한 대형 종목이었다. 케이뱅크의 공모금액은 4980억원으로 조 단위에는 못 미쳤지만, 상장 당시 시가총액은 3조3673억원으로 올해 상장기업 중 유일하게 조 단위 몸값을 인정받았다. 2022년에는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70조원 규모의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며 역대 최대 기업공개 기록을 세웠고, 2023년에도 시가총액 2조5000억원 규모의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조 단위 대어로 이름을 올렸다. 2025년에는 LG CNS가 공모금액 1조1994억원을 조달하며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규모 공모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올해 공모 기업 대부분은 상장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올해 상장한 27개 기업의 공모가 대비 이날까지 평균 등락률은 -27.7%를 기록했다. 공모가를 밑도는 기업이 24개에 달했고, 웃도는 기업은 코스모로보틱스(+104.7%), 마키나락스(+53.7%), 인제니아테라퓨틱스(+46.8%) 등 3개에 그쳤다. 공모가 대비 등락률이 가장 저조했던 종목은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를 운영하는 피스피스스튜디오(-77.0%)와 자율주행 인식 소프트웨어 기업 스트라드비젼(-75.1%)이었다. 6월 공모가 2만1500원에 상장한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상장 당일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의 40.6%에 달했던 데다, 상장 전 구주 투자자의 취득단가(2만7000원대)와 공모가 간 괴리까지 겹치며 첫날부터 주가가 36.1% 급락했다. 공모가 1만2000원에 840억원을 조달한 스트라드비젼도 자율주행 시장에 대한 기대와 달리 상장 이후 줄곧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반대로 로봇 기업 코스모로보틱스는 6000원이던 공모가가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뒤 이날까지 두 배 넘게 오르며 27개 기업 중 유일하게 세 자릿수 수익률(+104.7%)을 냈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모 흥행이 상장 후 장기 수익률로 이어지지 못하는 핵심 원인은 상장 이후 유통 시장에서 수급 주체별 온도 차이에 있다"며 “기관 및 기타법인은 상장 직후부터 미확약 물량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매도세를 이어가는 반면 개인 투자자는 공모 흥행 착시효과나 상장 초기 변동성을 노리고 순매수로 대응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적정 기업가치를 계산하고 저평가 여부를 냉정하게 따진 뒤 매수하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에 맞춰 준비 중인 기업이 상장에 성공하면 다른 기업도 다시 공모주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초 금융당국은 물적분할 후 재상장 등 모·자회사 동시 상장에 대한 주주 보호 규제를 강화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자회사 상장을 추진하던 대기업은 IPO 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중복상장 심사 시 주주 동의를 원칙적으로 권고하고, 물적분할 시 '3%룰'에 따른 주주 동의 의무화 등 규제 환경이 바뀌면서다. 중복상장 관련 이슈로 상장이 정체됐던 덕산넵코어스과 디티에스가 지난달 20일 나란히 거래소 상장 심사 승인을 받았다. 현재 덕산넵코어스는 다음 달 8~14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21일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고, 디티에스도 뒤이어 수요예측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대어급 기업의 상장 예심 청구가 9월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 무신사, 구다이글로벌, 리벨리온, 업스테이지 등이 연내 예심 청구를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복 상장 관련 불확실성 해소, 대형 종목들의 상장 추진, 사전 수요예측·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도입 등으로 하반기에는 공모주 투자 심리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8-31 15:20 최태현 기자 cth@ekn.kr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는 지난 28일 구청 2층 대강당에서 직원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청렴달서! 골든벨을 울려라' 행사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공직자가 알아야 할 청렴 관련 법령과 제도를 퀴즈를 통해 익히고 공직사회 내 청렴 실천 의지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 앞서 달서구 소속 직원들로 구성된 밴드가 축하공연을 펼쳤다. 직원들은 직접 무대에 올라 대중가요를 선보이며 동료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렴 골든벨은 기존 강의식 교육에서 벗어나 직원들이 직접 문제를 풀면서 관련 법령과 행동기준을 익히는 참여형 방식으로 진행됐다. 문제는 청탁금지법과 이해충돌방지법, 공무원 행동강령, 구정운영방향 등을 중심으로 OX형과 객관식, 주관식 등 다양한 형태로 출제됐다. 참가자들은 누계 방식의 청렴 퀴즈를 시작으로 서바이벌 골든벨과 파이널 라운드까지 단계별로 문제를 풀었다. 마지막까지 남은 직원이 최후의 1인인 '청렴 골든벨'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달서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직원들이 청렴을 공직자가 갖춰야 할 기본 가치로 다시 인식하고 이를 실제 업무 과정에서 실천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처리를 바탕으로 존중과 공감의 청렴문화를 조직 전반으로 확산해 구민의 행정 신뢰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김용판 달서구청장은 “청렴은 구민의 신뢰를 얻는 행정의 출발점이자 공직자가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이번 골든벨을 통해 되새긴 청렴의 가치를 업무 현장에서 적극 실천해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 구민에게 신뢰받는 달서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북구 동화천이 늦여름 밤 야외영화와 공연, 체험을 함께 즐기는 수변 문화공간으로 변신한다. 대구 북구청은 내달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동화천 광장 일원에서 수변문화행사 '수상한 여름 X 북구'의 첫 번째 프로그램인 '수상한 시네마 in 동화천'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수상한 시네마 in 동화천'은 동화천 수변공간을 활용해 주민들이 가족과 함께 애니메이션 영화를 관람하고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2026년 대구시 지역특화 문화행사 지원사업'에 선정돼 시비를 지원받는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하루 동안 진행하던 행사를 올해는 이틀로 확대했다. 영화 상영뿐 아니라 동화천의 자연환경과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수변공간에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동화천 산책로를 걸으며 지역 역사·문화 자원과 관련한 퀴즈와 미션을 수행하는 산책형 프로그램 '동화천 한바퀴 미션'이 진행된다. 또 각종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수상한 스크린'과 소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수상한 소품실'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행사의 중심 프로그램인 야외영화관에서는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두 편을 선보인다. 첫날인 9월 5일에는 도시 속 동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1'을 상영하고, 둘째 날인 6일에는 가족과 기억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코코'를 상영한다. 북구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동화천을 단순한 산책·휴식 공간을 넘어 주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수변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근수 북구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작은 여유와 즐거움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상한 여름 X 북구'는 금호강의 주요 소하천인 동화천과 팔거천의 수변공간을 활용해 지역 특색을 살린 문화행사를 선보이는 사업이다. 동화천에서 열리는 '수상한 시네마'에 이어 9월 12일부터 13일까지는 팔거천에서 '수상한 피크닉'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남구청이 대만 관광객 유치를 위해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들을초청해 지역 관광자원을 알리는 팸투어를 진행했다. 대구 남구는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3박 4일간 대만 현지 여행사 임직원 30여명을 대상으로 대구·경북지역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팸투어를 실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구국제공항을 이용하는 대만 관광객 비중이 높은 점을 활용해 대만 현지 여행상품에 지역 관광지를 포함시키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팸투어에는 남구를 비롯해 고령군, 달성군, 청도군 등 대구와 인근 지역 4개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대만 현지에서 활동하는 주요 여행사 관계자들은 행사 기간 대구·경북지역 관광자원을 직접 둘러보며 관광상품 구성과 현지 판매 가능성 등을 살폈다. 일정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대구 남구의 주요 관광지를 집중적으로 둘러봤다. 참가자들은 먼저 '2018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된 안지랑곱창골목을 찾아 지역의 대표적인 먹거리와 식문화를 체험했다. 이어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앞산전망대와 앞산해넘이전망대를 방문하고 최근 개관한 앞산빛마루채 등 주요 관광시설을 둘러봤다. 남구는 앞산을 중심으로 한 도심 자연경관과 전망시설, 지역 먹거리, 카페 문화 등을 연계해 대만 관광객을 겨냥한 체류형 관광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팸투어에 참가한 여행사 관계자들도 앞산 일대의 자연경관과 도심 관광시설, 먹거리 등을 둘러보고 향후 대만 현지 관광상품과 연계할 가능성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남구는 이번 팸투어에 참가한 대만 여행사들과 지속적인 협력망을 구축하고 관광상품 개발에 필요한 맞춤형 관광 정보를 정기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대구·경북 인접 지자체와 관광자원을 연계해 개별 지역을 방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관광지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광역 관광상품 개발과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나설 방침이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이번 행사는 인근 지자체와의 광역 연계를 통해 대구권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는 자리였다"며 “앞산해넘이전망대와 안지랑곱창골목 등 남구의 관광콘텐츠가 대만 현지 상품으로 개발돼 더 많은 해외 관광객이 남구를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 반려동물보건과에서 전문지식과 현장 경험을 쌓은 졸업생이 지역 동물복지 현장에서 보호동물의 건강관리와 입양을 돕고 있다. 영남이공대학교는 반려동물보건과를 졸업한 박시현(20) 씨가 현재 대구 남구 반려동물지원센터에서 보호동물을 돌보고 입양 연계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박 씨가 반려동물보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프거나 다친 동물을 접하면서부터다. 그는 “도움이 필요한 동물을 직접 돌보고 건강을 회복하는 과정에 함께하고 싶었다"며 “이를 위해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반려동물보건과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대학 재학 중에는 동물보건 관련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현장에서 필요한 역량을 쌓았다. 영남이공대 반려동물보건과는 동물보건사 국가자격증 취득을 기반으로 한 실무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 인근 주요 동물병원과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동물병원 등과 연계해 현장 실습도 진행한다. 학생들은 실습을 통해 동물의 건강 상태 관찰과 진료 보조, 기본적인 보정 방법을 비롯해 보호자 응대와 의사소통 등 동물보건 현장에서 필요한 업무를 경험한다. 박 씨 역시 동물병원 현장실습을 대학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꼽았다. 박 씨는 “대학에서 이론과 실기로 배웠던 내용을 병원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수의사와 동물보건사 등이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본 경험이 지금 보호동물을 돌보는 데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 씨의 진로 선택에는 재학 중 참여한 유기동물 보호소 봉사활동도 영향을 미쳤다. 보호소에서 유기동물을 직접 돌보면서 유기동물 문제를 체감했고, 구조된 동물이 새로운 보호자를 만나 안정적인 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현재 박 씨는 남구 반려동물지원센터에서 생활하는 고양이들의 영양 상태와 행동 변화를 관찰하고 건강한 상태에서 입양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대학에서 배운 동물질병학과 동물간호학 관련 지식도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박 씨는 “동물들의 평소와 다른 행동이나 건강 상태의 변화를 살필 때 동물질병학에서 배운 내용을 활용하고 있다"며 “동물간호학개론에서 익힌 기본 보정과 고객 응대 관련 지식도 실제 업무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남이공대 반려동물보건과는 동물보건사 국가자격증을 비롯해 반려견지도사, 동물매개활동관리사, 동물병원코디네이터, 반려동물장례지도사 등 반려동물 산업과 관련한 자격 취득을 지원하고 있다. 또 남구 반려동물지원센터와 연계한 고양이 돌봄·보호 실무 프로그램을 비롯해 유기동물 보호센터와 반려동물 문화센터, 특수목적견 훈련센터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반려동물 동반 기숙사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수업도 운영해 학생들이 전공지식뿐 아니라 동물 돌봄과 생명존중에 대한 책임감을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영남이공대는 앞으로도 동물병원과 보호시설 등 관련 기관과 연계한 현장 중심 교육을 통해 반려동물 건강관리와 동물복지 분야에서 활동할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보건대학교가 금융권 재직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을 실제 금융 업무에 활용하는 실무교육에 나섰다. 대구보건대학교는 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대학 본관 506호에서 iM뱅크 부점장급 임직원을 대상으로 'AWS 연계 iM뱅크 AI 실무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빠르게 확산하는 AI 기술을 금융 실무에 접목해 지역 재직자들의 디지털 업무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에는 세계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AWS)의 공인인증 강사 자격을 보유한 전문가가 참여해 AI 관련 기술과 금융 현장의 실무를 연계한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지난 20일과 21일, 27일과 28일 등 모두 4차례 진행됐으며 iM뱅크 부점장급 임직원 102명이 수료했다. 교육 과정은 단순한 AI 이론이나 기능 습득보다 실제 금융 현장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익히는 실습 중심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기업금융과 자산관리(PB) 업무를 중심으로 AI를 활용한 기업분석과 거래 판단, 시장분석, 고객 맞춤형 제안 등을 실습했다. 반복적인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이른바 '전담 AI'를 직접 만드는 과정도 진행했다. 특히 기업의 감사보고서 등 공개자료를 AI로 분석해 금융 의사결정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선별하는 실습이 이뤄졌다. AI가 도출한 결과를 그대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원문 자료와 대조해 사실관계와 근거를 확인하고, 빠진 정보가 없는지 검증한 뒤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과정까지 교육에 포함했다. 대구보건대는 이번 교육을 통해 AI 활용 능력뿐 아니라 AI가 생성한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능력까지 함께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대학 측은 앞으로도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 수요를 반영한 재직자 교육을 확대하고 지역 기업 및 금융기관과 연계한 실무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은 “AI 확산은 금융을 비롯한 산업 전반의 업무 방식과 의사결정 구조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대학이 산업 현장의 변화에 필요한 교육을 선제적으로 제공하고, 지역 재직자와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도시개발공사가 관리·운영하는 안심청아람더영 행복주택이 전력 수요 감축에 참여하는 '에너지쉼표 공동주택 인증'에서 AA등급을 받았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안심청아람더영 행복주택이 지난달 27일 전력거래소가 시행하는 '에너지쉼표 공동주택 인증' 심사를 통과해 AA등급을 취득했다고 31일 밝혔다. '에너지쉼표'는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시간대에 전력거래소의 요청에 따라 가입자가 자발적으로 전기 사용량을 줄이는 국민 참여형 에너지 절감 제도다. 전력 사용이 집중되는 시간대의 소비량을 낮춰 전력 수급 안정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참여 세대에는 절감한 전력량에 따라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적립된 마일리지는 상품권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안심청아람더영 행복주택 366세대가 세대당 월평균 100Wh의 전력을 절감할 경우 연간 최대 439.2kWh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사 측은 이를 통해 연간 약 183kg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을 줄일 수 있으며, 30년생 소나무 약 27그루를 심는 것과 비슷한 탄소 저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공사는 인증 획득에 이어 입주민들의 제도 참여 확대에도 나섰다. 지난 8월 26일 안심청아람더영 단지에서 입주민을 대상으로 에너지쉼표 제도를 소개하고 참여 방법과 생활 속 전력 절감 실천 방안을 안내하는 홍보 행사를 진행했다. 공사는 앞으로 입주민들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공동주택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에너지쉼표 공동주택 인증 AA등급 취득은 입주민들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 실천과 적극적인 참여가 만들어낸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친환경 공공주택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2026-08-31 11:13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