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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4건 입니다.

단체와 시민단체들이 내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시행을 앞두고 생활폐기물이 시멘트 원료 및 연료로 쓰이지 못하도록 성명을 냈다. 또한, 주택 건설사업자에게 폐기물이 함유된 시멘트 정보를 공개토록 하는 주택법 개정안 통과도 촉구했다. 시멘트 생산지역 주민·시민단체·산업계 등 전국 38개 단체로 구성된 시멘트문제해결범국민대책위원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토교통부의 주택법 개정안 반대 입장과 수도권 생활폐기물의 시멘트 공장 처리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범대위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주택법 개정안이 발의됐으나 건설업계와 국토교통부 반대에 막혀 표류 중이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과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이미 시멘트를 제조하는 자에 대해 폐기물 사용 시멘트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고 있는 만큼 주택건설사업자에게도 폐기물 사용 시멘트의 정보와 사용량, 시멘트의 제조사 등을 공개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시멘트 제조업체가 폐기물 사용 시멘트를 공개하고 있으므로 건설업자에게까지 공개하도록 하는 건 실효성이 떨어지는 과한 규제이고, 건설사들이 시멘트 정보 접근에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범대위는 폐기물이 함유된 시멘트는 중금속 오염을 일이킬 수 있으므로 국민들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건설현장에서 이미 레미콘 원재료가 품질기준에 미달될 경우 현장에서 납품을 즉시 차단하고 있으므로 건설사가 시멘트 품질 정보를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범대위는 주거용 정도만이라도 폐기물 함유 시멘트의 정보공개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가 생활폐기물 처리를 위해 시멘트업체를 수도권 생활폐기물 처리 입찰에 참가할 수 있도록 안내문을 지방자치단체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범대위는 “수도권 생활폐기물이 충북과 강원도의 시멘트공장으로 몰려들 것이라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 60만명의 시멘트벨트 주민들의 생존권을 볼모로 삼겠다는 것"이라고 수도권 생활폐기물의 시멘트 공장 이송에 대해 반대했다. 범대위는 시멘트 공장에 '재활용 시설' 지위를 부여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범대위는 “시멘트 소송로는 시멘트를 생산하는 시설이지 종량제봉투를 처리하기 위한 전용시설이 아니다"며 “부는 시멘트 공장에서 온갖 폐기물을 처리하도록 한 재활용 지위, 폐기물 처분부담금 등의 제도개선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이처럼 주장한 배경은 시멘트 공장보다 민간 소각장이 규제를 더 엄격하게 받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민간소각업계에서는 질소산화물 배출 규제 기준이 민간소각장은 50ppm이나 시멘트 공장은 135ppm으로 시멘트 공장의 규제가 훨씬 약하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범대위는 수도권 생활폐기물이 상대적으로 더 엄격한 규제를 받는 민간소각장에서 처리돼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2025-08-26 15:30 이원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부와 협력해 호텔 서비스 부문 최초로 '그린카드 에코머니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가 2011년부터 운영해 온 '그린카드' 제도는 탄소중립 사회 실현과 녹색성장 추진을 위한 친 인증제도 확산을 목적으로 하며, 부와 한국산업기술원, BC카드 및 발급사가 협력해 운영 중이다.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기존 친 제품 구매에 한해 제공한 적립 혜택을 호텔 서비스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 2021년 '친 호텔'을 선포한 워커힐은 부로부터 '표지 인증'을 취득한 친 호텔로서 이번 시범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워커힐은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고객은 호텔을 이용하며 친 소비를 실천하는 동시에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일상에서도 지속 가능한 소비문화를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오는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워커힐의 객실·레스토랑·골프클럽에서 그린카드 전용카드인 '그린카드V1', '그린카드V2'로 결제 시 결제금액의 25%(일 최대 20만원)를 에코머니 포인트로 제공한다. 적립 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보유 금액별로 △캐시백 △이동통신, 후불 교통카드 자동차감 결제 △백화점, 대형마트 상품권 교환 △카드사 포인트 전환 △포인트 기부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캠페인 종료 후 15일 이내 카드사를 통해 일괄 지급되며, 지급일은 카드사마다 상이하다. 이번 시범 사업은 산업기술원 주관으로 진행되며,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그동안 에너지 절약, 재생에너지 활용, 녹색구매 촉진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전개해왔다"며 “이번 시범 사업은 꾸준히 이어온 노력의 결실로, 앞으로도 ESG 경영 강화와 지속 가능한 호텔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2025-08-25 17:47 백솔미

국내외 기후단체가 국제사법재판소(ICJ)의 권고에 부합하는 내용으로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상향할 것을 각국 정부에 요구하는 공개 서한을 25일 발표했다. 기후솔루션과 플랜1.5, 어스저스티스(Earthjustice), PISFCC, WYCJ, CIEL 등 국내외 기후단체 33곳은 공개서한에서 “'기후변화 대응은 모든 국가의 의무'라고 명시한 ICJ의 권고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가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파리 기후협약에 부합하는 최고 수준으로 잡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유엔 최고 사법기관인 ICJ는 지난달 23일 세계 각국이 기후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국제법 위반으로 간주돼 책임을 물을 가능성을 여는 역사적인 결정을 내린 바 있다. ICJ의 의견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기후변화에 관해 국제적 사법기구가 사상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 법적 견해라는 점에서 국제법 논의의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를 대상으로 한 국내 소송부터 국가간 소송까지, 여러 차원에서 진행되는 전 세계 기후소송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파리 기후협정에서 정한 '1.5℃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35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정점) 대비 60% 감축해야 한다는 과학적 분석 결과를 제시한 바 있다. 단체들은 서한을 통해 “야심 찬 (2035년) 목표 설정은 정치적 선택이 아닌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법적 의무"임을 강조하고, 각 당사국이 이번 ICJ 권고적 의견을 2035년 NDC 수립에 충실히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또 “중요한 것은 제출 시점이 아니라 각국의 NDC가 담고 있는 목표의 수준과 실질적인 내용, 그리고 수립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충분한 협의를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8월 헌법재판소로부터 기후위기 대응이 미흡하다는 판결을 받은 만큼 이재명 정부가 내놓을 2035 NDC 목표 설정에 세계 관심 쏠리고 있다. 서한에 참여한 단체들도 한국 역시 국제 권고 수준 이상의 2035년 NDC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제한하자는 파리 기후협정에 가입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2035년까지 자국의 온실가스를 얼마나 감축할 것인지 계획(NDC)을 유엔에 제출해야 한다. 2035년 NDC의 제출 기한은 당초 2월 10일이었으나 9월로 연장됐으며, 8월 4일 기준 27개국이 제출을 완료했다. 대부분 국가의 추가 제출은 올해 3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환 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지난 18일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정부는 9월 중 초안을 만들고 의견을 수렴해 10월 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찬수 기자 kcs25@ekn.kr

2025-08-25 10:56 강찬수

서울의 여름 하늘이 갈수록 위험해지고 있다. 지난 10년간 여름철 서울 대기의 오존 농도가 꾸준히 상승한 탓이다. 오존이 호흡기 질환은 일으키는 것은 물론 심혈관 건강까지 위협하는 요인이라는 최근 연구 결과도 있어 관심과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18일 서울시 대기정보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역 대기중 오존 농도는 올여름(6월 1일~8월 16일) 평균 농도가 0.04ppm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여름(6~8월) 서울의 오존 평균 농도가 0.0312ppm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30%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서울지역 오존 오염도 2023년 여름 0.040ppm, 2024년 여름 0.0446ppm까지 치솟았다. 국내 오존 기준은 8시간 평균으로 0.06ppm(㎥당 117.8㎍(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으로 정해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단기적으로는 8시간 동안 100㎍/㎥(약 0.05ppm)을 기준으로 제시하지만, 건강과 생태계 보호를 위해 여름철 동안 60㎍/㎥(약 0.03ppm)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서울의 오존 오염도는 WHO의 건강 생태계 보호 권고 기준을 초과하고 있는 셈이다. 오존 오염의 증가는 미세먼지 등 다른 대기오염 물질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오존은 자동차 배출가스와 산업활동에서 배출된 질소산화물과 휘발성유기화합물이 햇빛 자외선과 반응해 생성된다. 기온이 높고 햇볕이 강하고 바람이 잔잔한 여름철, 특히 대도시일수록 오존 농도가 빠르게 치솟는다. 여름철 기온이 상승하는 기후변화와도 관련이 있다. 이와 관련 지난 6월 부산대 의생명융합공학부 이환희 교수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 등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오존 오염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연구팀은 2015~2019년 사이 연도별로 4~9월에 전국에서 발생한 '병원 밖 심정지' 사례와 오존 오염 데이터를 분석했고, 오존 농도가 10ppb(약 0.01ppm) 증가할 때 심정지 발생 위험이 2.2%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령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눠 통계 분석한 결과, 노인보다 상대적으로 젊은 중년층이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75세 이상 고령층 그룹보다는 0~59세 그룹과 60~74세 인구 그룹에서 오존 노출의 위험도가 더 크게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오존과 심정지의 연관성이 여성보다 훨씬 뚜렷했고, 흡연·음주 습관이나 기저 호흡기 질환을 가진 사람일수록 위험은 더 높아졌다. 연구팀은 전체 심정지 사례의 11.3%가 오존 노출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0~59세 연령대에서 발생한 심정지 사례 가운데 2400여 건이 오존 오염 탓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단순한 노인층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세대를 위협하는 리스크임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은 오존 농도 심정지 사이의 연관성이 더 뚜렷했다. 고혈압과 당뇨병, 이상 지질혈증,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 만성 신장 질환, 호흡기 질환 등 병력이 있는 60~74세 남성은 오존과 심정지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 야외 활동이 많은 젊은 세대가 고농도 오존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심정지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면서 “기존처럼 노인만을 고위험군으로 여기는 인식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또 “국내 오존 기준이 WHO의 건강 생태계 보호 권고치보다 두 배나 완화되어 있다"면서 “WHO 권고을 지킨다면 매년 500건 이상의 심정지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존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자동차와 공장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줄이도록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오존 오염도가 치솟는 시간대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학교나 직장에서도 야외활동의 시간을 조정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한편, 기후변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오존 오염은 전통적인 여름철(6~8월) 외에도 4월부터 9월까지 연중 6개월 이상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공단의 대기정보 시스템인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에서 처음 오존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4월 19일이었고, 마지막으로 발령된 것은 9월 19일이었다. 강찬수 기자 kcs25@ekn.kr

2025-08-18 10:37 강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