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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춘천시가 춘천시가 지난 30년간 축적한 바이오산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의료·웰니스 분야로 확장하는 한편, 반도체와 데이터 산업을 연계한 미래산업 기반 구축에 나서고 있다. 바이오산업의 AI 전환이 생산성과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다음 단계는 연구성과를 실제 사업화로 연결할 산업시설과 기업 투자 기반을 확보하는 일이다. 춘천시는 대규모 생산시설 유치보다 반도체 설계·검증과 AI 실증, 데이터 활용, 전문인력 양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강원대 반도체공동연구소와 기업혁신파크, 수열에너지클러스터 등을 연계해 연구개발 성과를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반도체 생산보다 설계·검증…541억원 공동연구소 착공 춘천시 반도체산업의 핵심 기반이 될 강원대학교 반도체공동연구소가 지난 달 9일 착공했다. 연구소는 강원대 춘천캠퍼스에 연면적 4124㎡, 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서며, 국비 474억3000만원을 포함해 총 541억9000만원이 투입된다. 1~2층에는 웨이퍼테스트실과 설계측정실, 장비실을 배치하고 3~4층에는 강의실과 연구실을 조성한다. 반도체 설계·측정·테스트 분야의 연구개발과 기업 기술지원, 전문인력 양성을 담당하게 된다. 이 연구소는 전국 대학 반도체공동연구소 가운데 설계 분야에 특화된 시설이다. 2027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며, 2028년까지 설계·측정·테스트 장비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반도체연구소를 중심으로 기업과 연구기관의 참여를 확대하고, 설계·테스트 분야의 공동연구와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하겠다"며 “연구소의 장비와 연구 역량을 기업의 기술개발과 검증에 활용하고, 기존 바이오·의료 분야와의 융합 연구도 사업화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후속 사업으로 반도체 설계지원센터 구축도 추진한다. 강원대 캠퍼스혁신파크에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총 240억원을 투입해 설계·검증 프로그램과 서버, 계측장비 등을 구축한다. 시제품 제작과 기업 기술지원, 설계 전문인력 교육을 지원하는 시설로 2027년 사업비가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 춘천시는 두 시설을 연계해 반도체 설계부터 검증, 시제품 제작까지 지원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존 바이오·의료 분야와 AI 반도체 설계 기술을 접목한 융합 연구를 추진하고, 대학 연구성과를 창업과 기업 기술개발로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다만 연구시설 구축 이후 기업의 실제 활용도와 공동연구 실적, 전문인력의 지역 취업 여부 등이 사업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1조471억원 기업혁신파크…바이오·정밀의료 산업거점 조성 연구개발 성과를 기업 투자와 산업화로 연결하기 위한 바이오·정밀의료 기업혁신파크 조성사업도 남산면 광판리 일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업 면적은 363만㎡다. 더존비즈온을 앵커기업으로 총사업비 1조471억원을 민간투자로 조달해 첨단산업과 주거·상업 기능을 갖춘 자족형 기업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춘천시는 2025년 11월 국토교통부에 통합개발계획과 사업승인을 신청한 데 이어 올해 5월 수정안을 제출했다. 현재 중앙부처 및 관계기관 협의와 사업성 분석이 진행 중이다. 시는 오는 12월 도시개발위원회 통합심의와 사업 승인 고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7년 토지보상과 단지 조성에 착수해 2029년 1단계 준공을 추진하고, 2033년 하반기 전체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기업혁신파크에는 바이오·정밀의료와 AI·데이터 산업을 연계한 기업 및 연구시설 등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를 주요 기반시설로 활용해 디지털 헬스케어와 데이터 기반 산업의 집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사업 승인과 토지 보상, 민간투자 확보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실제 입주기업과 투자 규모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사업 추진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4223억원 수열에너지클러스터…AI 데이터 기반 확충 AI 산업을 뒷받침할 데이터 인프라 구축도 진행되고 있다. 춘천시는 동면 지내리 일원에 총사업비 4223억원을 투입해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집적단지와 수열에너지 공급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소양강댐 심층수를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2월 수열에너지 공급시스템 공사에 착수했으며, 2027년 3월까지 데이터센터 부지 분양을 마치고 2028년 말 부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수열에너지를 활용해 데이터센터 냉각에 필요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관련 기업의 입주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춘천시는 기업혁신파크와 수열에너지클러스터 등 데이터 인프라를 기존 바이오·의료산업과 연계해 AI 기술개발과 실증, 기업 지원에 활용할 방침이다. 다만 데이터센터 부지 조성과 공급시설 구축만으로 기업 유치가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입주계약과 투자 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에 따른 지역 산업 연계 효과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데이터센터가 지역 바이오·의료기업의 연구개발과 AI 서비스 실증에 얼마나 활용될 수 있을지도 주요 과제다. 연구·산업·인재 잇는 '연결 전략'…강원권 협력과 사업화가 관건 춘천이 추진하는 미래산업 사업은 시설별 기능과 추진 주체, 일정이 서로 다르다. 따라서 연구시설과 산업공간, 기업 지원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다. 정부 재원이 국가 전략과제에 집중되는 상황에서 국비 확보를 위한 사업 간 연계를 강화하고 지역의 산업적 강점을 구체화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대학의 연구개발과 인재 양성, 기업의 기술 사업화, 지역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협력체계 구축이 중요해졌다. 춘천시는 이러한 연계를 강원권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춘천의 바이오 신소재·연구 기반에 원주의 디지털 헬스케어, 강릉의 반도체 소재·부품 산업을 연결해 강원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공동연구와 기술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이제는 서로 경쟁만 해서는 변화와 발전을 만들 수 없고, 강원 전체의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춘천에 강점이 있는 연구·산업 기반을 중심으로 강원 전역의 산업·연구·의료·창업 생태계와 연결해 강원특별자치도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결국 춘천 미래산업 전략의 성과는 개별 시설의 준공이나 사업비 확보를 넘어 연구개발과 기업 투자, 인재 양성이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는지에 달려 있다. 반도체공동연구소와 기업혁신파크, 수열에너지클러스터 등이 실제 기업 유치와 기술 사업화, 지역 고용으로 이어질지가 향후 평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2026-10-13 07:07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강원도가 동해 북평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수소 저장·운송 분야의 시험·실증과 기업 지원 기반 구축에 들어갔다. 강원도는 29일 동해 북평 제2일반산업단지에서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우상호 도지사와 이정학 동해시장, 이철규 국회의원, 도·시의원, 관계기관 및 기업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에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총 668억원이 투입된다. 수소 관련 기술개발과 시험·실증부터 기업의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북평 제2일반산업단지에는 3층 규모의 산업진흥센터와 안전성시험센터, 시스템실증센터가 들어선다. 산업진흥센터는 입주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안전성시험센터에서는 수소 관련 기술과 제품의 안전성을 시험한다. 시스템실증센터는 제품 성능과 기술 검증을 담당한다. 건축공사는 2028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안전성시험센터와 시스템실증센터에 들어갈 시험·실증 장비는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구축한다. 강원도는 동해와 삼척을 연계해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 활용으로 이어지는 산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동해에는 이번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와 기업 입주공간을 조성하고 삼척에는 액화수소 신뢰성평가센터와 수소 전문산업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향후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을 연계해 관련 기술의 시험·실증과 사업화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우상호 지사는 “동해에는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기반시설과 기업 입주공간을 마련하고 삼척에는 액화수소 신뢰성평가센터와 수소 전문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며 “청정에너지를 중심으로 동해안 지역을 미래산업을 이끄는 첨단 에너지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정부가 추진하는 미래대응기금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을 늘리고 기금 사업은 전액 국비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부와 여당에 전달했다. 우 지사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대응기금 및 지방교부세 개편 관련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이같이 건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이광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민주당 소속 12개 광역자치단체장이 참석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미래대응기금은 추가 세수를 재원으로 청년과 성장동력, 지방, 교육·인재 분야에 투자하는 국가기금이다. 내년도 정부안 기준 전체 운용 규모는 162조3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4개 사업계정은 52조9000억원이며 지방계정은 15조3000억원 규모다. 지방계정 가운데 지자체가 비교적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방미래성장지원금은 3조5000억원 규모로 계획됐다. 국민생활편의 복합센터 1조5000억원과 농업 AX 실증, 농·수산물 유통개선, 지방 호텔 건립 지원 등의 사업도 포함돼 있다. 이날 논의의 쟁점 가운데 하나는 기금 신설에 따른 지방재정 영향이었다. 추가 세수를 미래대응기금 재원으로 활용하면서 내국세와 연동되는 지방교부세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지자체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우 지사는 미래대응기금 조성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지방재정이 위축되지 않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일반재원 성격의 지방미래성장지원금 규모를 확대하고 기금을 활용한 개별 사업에는 지방비를 매칭하지 않고 전액 국비를 투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강원의 재정 여건을 고려한 지원도 요청했다. 우 지사는 “미래대응기금의 설립 취지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일반재원 성격인 지방미래성장지원금의 지원 규모 확대와 기금 사업의 전액 국비 추진이 필요하다"며 재정 여건이 열악한 강원에 대한 당정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다른 시·도에서도 기금 배분과 지방교부세 문제에 대한 요구가 이어졌다. 경기도는 지방미래성장지원금의 별도 배분기준 마련을 제안했고, 대전시는 지방미래성장지원금을 10조원 규모로 늘리고 국비 100% 지원 원칙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정부는 지방 지원이 축소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지방교부세 산정 기반 조정에 따른 지자체의 우려에 공감한다면서 지역산업과 인재, 필수의료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정부안에 대해 “지금 짜인 안대로 가는 것은 어렵지 않겠나"라며 “조금 수정·보완하자는 정도의 공감대는 형성됐다"고 말했다. 강원도의 연령표준화 자살률이 1년 새 16.2% 감소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순위도 2위에서 11위로 내려갔다. 30일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강원의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4.4명으로 전년 29.1명보다 4.7명 줄었다. 감소율은 16.2%다. 같은 기간 전국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24.6명에서 23.2명으로 1.4명, 5.7% 감소했다. 강원의 감소 폭이 전국 평균보다 컸다. 이에 따라 강원의 연령표준화 자살률 전국 순위는 2024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에서 지난해 11번째로 내려갔다. 다만 지난해 강원도 24.4명은 전국 23.2명보다는 여전히 1.2명 높다.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지역별 연령구조 차이를 보정한 지표로, 고령인구 비중 등이 다른 지역 간 자살 수준을 비교할 때 활용된다. 강원도는 그동안 자살 고위험군 발굴과 상담·치료 연계, 생명지킴이 사례관리, 자살 유족 원스톱서비스, 생명존중안심마을 등을 운영해왔다. 청년층 자살시도자 치료비 지원과 자살예방 홍보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도와 시·군 부단체장을 자살예방관으로 지정해 지역별 현황과 예방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관리체계를 도입했다. 청소년 분야에서는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교육청과 청소년 관련 부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경찰·소방 등이 참여하는 '청소년 생명지킴 지역안전망 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도는 이번 통계를 토대로 시·군별·연령별 특성을 분석해 취약지역과 고위험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예방사업을 보완할 계획이다. 유지영 강원도 복지보건국장은 “연령표준화 자살률이 전국 2위에서 11위로 개선된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며 “지역별·연령별 특성을 분석하고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해 필요한 지원으로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2026-09-30 08:13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일제 수탈의 심장부를 겨냥해 폭탄을 던지고, 서른다섯의 젊은 나이에 옥중에서 생을 마감한 독립운동가 장진홍 의사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추모식이 고향 구미에서 열렸다. 구미시는 지난달 31일 오전 동락공원 구미과학관과 장진홍 의사 동상 앞에서 '순국의사 장진홍 선생 96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광복회 구미시지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장 의사의 손자인 장상규 광복회 칠곡·고령연합지회장을 비롯한 유족 12명과 김장호 구미시장, 보훈단체 관계자, 시·도의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국민의례와 공적보고, 유족 인사, 추모사 순으로 진행됐다. 장 의사의 현손녀 장예진 양은 직접 쓴 추모편지를 낭송하며 선조의 희생과 독립정신을 되새겼다. 국악컴퍼니 '민음'은 추모공연을 통해 항일투사의 넋을 기렸다. 실내 행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동락공원에 세워진 장진홍 의사 동상 앞으로 이동해 헌화와 분향을 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서른다섯이라는 젊은 나이에 옥중에서 순국한 장진홍 선생의 불굴의 기개는 구미가 계승해야 할 정신적 뿌리"라며 “선생의 헌신을 시민들과 함께 기억하고 보훈문화를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겠다"고 말했다. 장 의사는 1895년 현재의 구미시 옥계동에서 태어났다. 1916년 조선보병대에서 제대한 뒤 비밀 독립운동단체인 광복단에 가입하며 항일투쟁에 뛰어들었다. 1918년 중국과 러시아 등지로 망명한 그는 청장년들을 대상으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러시아 적백내전으로 국내에 돌아온 뒤에도 독립운동을 멈추지 않았다. 자신의 전답을 팔아 마련한 600원으로 3·1운동 당시 일제가 조선인에게 자행한 폭압행위를 전국적으로 조사했다. 조사 자료는 미군 하사관 김상철에게 전달해 영문으로 번역한 뒤 세계 각국에 배포하도록 했다. 일제의 만행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시도였다. 장 의사의 이름을 역사에 깊이 새긴 것은 1927년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 의거다. 조선은행은 일제의 식민지 경제수탈을 뒷받침하던 핵심 금융기관이었다. 그는 직접 폭탄을 제조해 의거를 주도하며 일본 제국주의에 정면으로 맞섰다. 1929년 일제 경찰에 체포된 장 의사는 모진 고문과 회유에도 굴복하지 않았다. 이듬해 옥중에서 자결하며 순국했다. 향년 35세였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1995년 6월에는 국가보훈 당국이 선정하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이름을 올렸다. 구미시는 지역 독립운동사를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2022년부터 왕산 허위 선생과 박희광 선생, 장진홍 의사 등 구미 출신 독립운동가의 추모식 개최를 지원하고 있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실질적인 예우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부터 보훈예우수당을 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리고, 조례 개정을 통해 보훈보상대상자 등 60여 명을 지원 대상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구미지역 수당 지급 대상자는 모두 1900여 명으로 늘어났다. 관내 10개 보훈단체에는 운영비와 사업비를 지원하고, 국내외 보훈사적지 탐방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미래세대를 겨냥한 보훈교육도 강화한다. 독립운동가의 생전 모습을 인공지능 기술로 복원한 영상 콘텐츠를 오는 10월 'e독립운동기념관'에 공개할 예정이다. 지역 초등학교 13곳의 학생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체험형 역사교육도 운영한다. 독립운동가를 기억하는 일은 추모식 하루로 끝나지 않는다. 그들이 지키려 했던 나라의 가치와 희생을 다음 세대에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가 보훈정책의 본질이다. 장진홍 의사의 96주기 추모식은 지역의 독립운동사를 과거의 기록이 아닌 오늘의 시민정신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과제를 다시 남겼다. 상주=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농업도시 상주가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과 식품 대기업 유치를 앞세워 산업구조 전환에 나섰다. 풍부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데 머물지 않고 가공·연구·유통·관광을 연결한 식품산업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2일 상주시는 지난달 3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경상북도 주관으로 '경북+22 경제원팀 전략회의 상주DAY'를 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요 현안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도 관계자, 안재민 상주시장, 상주시 경제·산업 분야 간부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상주시는 주요 사업의 추진 상황과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설명하고 경북도 차원의 정책·재정적 지원을 요청했다. 상주시가 제시한 핵심 현안은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과 식품 대기업 유치, 스마트 유통 분야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건립, 도남지구 관광휴양 기반시설과 연계한 기업 유치, 스포츠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스포츠관광 활성화, 통합보훈회관 건립 등 5개 사업이다. 가장 비중 있게 논의된 사업은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이다. 상주시는 지역의 농업 생산기반과 교통 여건을 활용해 식품 제조기업과 연구기관, 유통시설이 집적된 식품산업 특화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식품 대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가공산업을 육성해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동시에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생산 중심의 농업구조를 제조·가공·유통까지 아우르는 산업구조로 확장하겠다는 의미다. 상주시는 스마트 유통 분야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조성도 경북도 전략사업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푸드테크는 식품 생산과 가공, 유통 과정에 인공지능과 정보통신기술 등을 접목하는 산업이다. 연구지원센터가 들어서면 농산물의 선별과 저장, 물류·유통 기술을 고도화하고 관련 기업의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와 푸드테크 연구시설을 연계해 기업 유치 효과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관광과 스포츠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논의됐다. 상주시는 도남지구 관광휴양 기반시설 조성에 맞춰 숙박·레저 분야 민간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경북도의 지원을 요청했다. 각종 체육시설과 대회를 관광산업으로 연결하는 '스포츠 메가시티' 조성에도 힘을 보태 달라고 건의했다. 대규모 스포츠대회와 전지훈련단을 유치해 숙박·외식·교통 등 지역 상권으로 경제효과를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보훈단체와 국가유공자에게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통합보훈회관 건립 지원도 주요 안건에 포함됐다. 안재민 상주시장은 “이번 회의는 상주시의 핵심 현안과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경북도와 직접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색한 자리"라며 “경북도와 긴밀하게 협력해 투자 유치와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상주는 식품산업과 관광, 스포츠 분야의 성장 잠재력이 큰 도시"라며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과 기업 투자 유치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상주시와 원팀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상주시가 제시한 사업들의 성패는 개별 시설을 건립하는 데 있지 않다. 지역 농산물과 식품기업, 연구개발, 관광·스포츠 소비를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경북도와 상주시가 내세운 '경제 원팀'이 선언에 그치지 않으려면 국가사업 반영과 기업 유치, 재원 확보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뒤따라야 한다. 문경=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문경새재 과거길을 넘어온 형제 캐릭터 '출사동이'와 '출사둥이'가 문경시의 공식 관광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문경시는 전통시대 임명교지 수여 의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지역의 역사성과 관광 콘텐츠를 결합했다. 2일 문경시는 지난달 31일 시청 1층 로비에서 관광캐릭터 출사동이·출사둥이 임명교지 수여식을 열고 두 캐릭터를 문경시 공식 관광캐릭터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일반적인 캐릭터 선포식과 달리 조선시대 국왕이 신하에게 관직이나 품계를 내리던 '임명교지' 형식을 활용했다. 문경새재가 과거시험을 보러 한양으로 향하던 선비들이 넘던 길이라는 지역의 역사적 상징성을 행사에 접목한 것이다. 행사는 캐릭터 소개와 임명교지 낭독, 교지 수여, 어사모 하사, 관광캐릭터 선서 순으로 진행됐다. 김학홍 문경시장이 직접 교지를 전달하고 출사둥이에게 어사모를 씌워주자 과거 급제자를 축하하는 장면을 연상케 하며 참석자들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출사동이는 과거 급제의 기쁨과 좋은 소식을 전한다는 의미를 담은 문경시 대표 캐릭터다. 기존 캐릭터를 새롭게 단장하면서 어사화에 문경의 대표 특산물인 사과와 오미자를 넣어 지역 정체성을 강화했다. 동생 캐릭터인 출사둥이는 형 출사동이를 따라 문경새재 옛 과거길을 넘어왔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현대적인 옷차림과 비스듬히 눌러쓴 어사모를 통해 전통 이미지에 친근함과 익살스러움을 더했다. 문경시는 두 캐릭터를 단순한 상징물에 머물게 하지 않고 관광마케팅 전반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역 축제와 행사에 등장시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과 이미지 콘텐츠, 관광기념품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지방자치단체 캐릭터의 성패는 제작 자체보다 지속적인 이야기와 콘텐츠를 얼마나 입히느냐에 달려 있다. 문경시는 과거길과 장원급제, 사과와 오미자 등 지역 고유 자산을 캐릭터의 외형과 서사에 담아 다른 지역 캐릭터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출사동이와 출사둥이라는 이름에는 '출사'와 '좋은 소식'이라는 중의적 의미가 담겼다. 관광객에게는 즐거운 여행 소식을, 시민에게는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김학홍 문경시장은 “출사동이와 출사둥이가 시민과 관광객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문경만의 매력과 즐거움을 널리 알리는 희망의 메신저가 되길 바란다"며 “다양한 콘텐츠와 관광마케팅을 통해 시민에게는 친근하고 관광객에게는 더욱 매력적인 문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두 캐릭터는 이날 임명식을 시작으로 문경 관광의 전면에 나선다. 문경새재의 역사적 이야기를 젊고 친근한 콘텐츠로 풀어내 관광객의 발길과 관심을 얼마나 끌어낼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로 남았다. 고령=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고령군이 전통 자개와 현대적인 레진 공예를 결합한 '나만의 빛나는 자개레진 키캡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참가자를 모집한다. 2일 고령군에 따르면 이번 강좌는 2026년 평생학습형 일자리 연계 지원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커스텀 키캡에 자개와 레진 기법을 접목해 자신만의 개성 있는 작품을 만드는 융합 공예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취미 체험에 그치지 않고 공예 분야의 소자본 창업이나 직업 전환 가능성을 살펴보는 '성인 진로 체험' 과정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고령군은 참가자 만족도와 교육 수요를 분석해 향후 '고령 로컬 전문강사 양성과정'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좌는 8월 12일 대가야문화누리 교양교실과 취미교실에서 열린다. 직장인과 주민들이 편리한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오전반(오전 10시~낮 12시), 오후반(오후 2~4시), 야간반(오후 6시30분~8시30분) 등 모두 3차례로 나눠 진행된다. 참가자는 8월 7일까지 차시별 15명씩 총 45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신청은 대가야문화누리 2층 가족행복과를 방문하거나 고령군 평생교육포털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재료비 5000원은 참가자가 부담한다. 이번 프로그램이 일회성 체험을 넘어 지역 공예산업과 연계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전통 자개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현대적인 레진 기법을 결합한 공예품이 고령만의 특색을 담은 관광상품으로 발전할 경우, 향후 대가야축제와 지역 관광지에서 경쟁력 있는 인기 품목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있다. 고령군 관계자는 “지역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최신 공예 기법을 배우면서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며 “공예 활동과 새로운 진로를 고민하는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2026-08-03 08:00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