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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42건 입니다.

▲11월 이후 변동성 장세를 보이는 코스피 시장에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이 확산하며 개인 투자자의 '빚투'가 늘어나고 있다./크레이시(CRAiSEE) 11월부터 코스피 지수는 4000선을 오르내리는 '변동성 장세'를 보인다. 하지만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에 개인 투자자의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빚내서 많이 투자한 종목의 평균 등락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과도한 낙관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 활황 기대감이 커졌지만, 최근 오름세가 꺾였다. 지난 11월 2일 코스피 지수는 4221.8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3800~4100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달은 금요일마다 코스피가 2% 안팎으로 하락하면서 매주 '검은 금요일'이 연출됐다. 미국발 인공지능(AI) 거품론과 금리 방향성에 대한 논란이 국내 증시를 흔들고 있다. 엔비디아와 오라클 등 미국 대형 기술주의 AI 투자 대비 수익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AI 거품론이 주목받을 때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AI와 반도체 주가가 흔들리면서 전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 지수에 외국인 투자자가 대규모로 차익 실현에 나선 영향도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13조4910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럼에도 신용융자 잔액은 계속 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7조3376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시장 17조2715억원, 시장은 10조661억원이다. 신용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 중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으로, 주가 상승 기대가 커질수록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지난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직전 18조원대였던 신용융자 잔액은 증시 활황에 힘입어 매월 1조~3조원씩 늘어났다. 코스피 변동 폭이 커진 이후에도 코스피 시장 신용융자 잔액은 1조5000억원 가량 늘었다. 최근에는 정부의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의 빚투 규모도 10조원을 넘어섰다. 연말을 앞두고 주가가 오르는 '산타랠리' 기대감에 개인 투자자들이 빚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보통 12월 말에는 산타랠리 기대감이 커지지만,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관망하면서 지수 방향성이 좀체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 관련 기술주를 중심으로 일부 자금이 이탈했지만 투자자금은 유통·소비재 등 경기 방어적 성격의 업종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보인다. 지수 전반을 끌어올릴 새로운 상승 동력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 방어주가 하단을 지지하는 국면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시장 체력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며 “특히 거래대금 축소는 수급 탄력성을 떨어뜨려 대외 변수 발생 시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12월은 계절적으로 외국인·기관이 결산 영향으로 매매를 줄이는 시기"라며 “거래 공백이 생기는 구간에서 악재가 겹치면 가격 변동 폭이 과도하게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인 투자자의 지난달 빚투 성적은 마이너스를 받았다. 지난달 신용융자 잔액이 많이 늘어난 20개 종목의 평균 등락률(10월31일 대비 11월 28일 기준)은 마이너스 4.9%로 집계됐다. 지난달 코스피가 대형주 중심으로 지지부진한 성과를 내면서 빚투가 몰린 주도주의 성적표도 저조했다. 지난달 신용융자 잔액이 많이 늘어난 종목은 SK하이닉스(6009억원), 삼성전자(4065억원), HD현대일렉트릭(523억원), 효성중공업(493억원) 등이다. 빚내서 산 종목의 주가가 하락해 담보가치가 일정 비율(통상 140%)을 밑돌면 증권사는 담보로 잡은 주식을 팔아(반대매매) 융자금을 회수한다. 이런 이유로 주가 하락 국면에서 신용매수는 주가 상승 국면보다 투자 위험이 크다. 실제로 연초 1000억원대였던 반대매매 규모는 지난달 298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월별 기준으로 2023년 10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지수가 고점 부근에서 방향성을 잃은 상황에서 신용거래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전형적인 위험 신호"라며 “연말에는 거래가 얇아지면서 작은 악재에도 가격 변동이 과도하게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2-18 16:21 최태현 기자 cth@ekn.kr

17일 입성 첫날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이하 나라스페이스) 주가가 장 시작과 함께 '따블'(공모가 대비 2배) 달성에 성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9분 기준 나라스페이스는 공모가(1만6500원) 보다 125.15%(2만650원) 오른 3만7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나라스페이스는 개장과 동시에 3만4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한때 4만원까지 치솟았다. 2015년 설립된 나라스페이스는 초소형 위성 플랫폼을 기반으로 위성 설계 및 개발, 위성 운용 솔루션, 위성 영상 판매 및 분석 서비스 등 세 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11월 자체 개발한 초소형 위성 옵저버-1A 발사에 성공했다. 올 11월 발사한 경기샛-1 교신도 성공해 총 2기의 자체 위성을 운용하고 있다. 앞서 나라스페이스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879.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1만6500원으로 확정했다. 또 이달 8~9일 이틀간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는 699.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청약 증거금으로 약 2조4820억원을 모았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2-17 09:19 최태현 기자 cth@ekn.kr

미국과 한국 증시가 다시 한 번 갈림길에 설 전망이다. 연말을 앞두고 글로벌 유동성 환경은 완화 쪽으로 기울고 있다. 하지만 지수 상승이 곧바로 전면적 랠리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이번 주 시장의 초점은 '오르느냐'보다 '무엇이 오르느냐'에 맞춰져 있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지나며 정책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연말 랠리를 자극할 변수들은 오히려 단기에 집중돼 있다. 올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선물·옵션 동시만기가 겹쳐 있고,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내년 1분기 내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 등 글로벌 유동성 흐름은 완화 쪽으로 기울고 있지만, 산타랠리의 지속 여부는 결국 물가 지표가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의 시선은 정책 방향보다 물가와 이벤트에 더 집중되고 있다. 김승혁 키움증권 글로벌리서치 연구원은 “마이크론(AI 메모리)과 페덱스(물류) 등 핵심 기업 실적을 통해 AI 투자 지속성과 실물 경기 흐름을 동시에 가늠하는 한 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투자 사이클이 여전히 유효한지, 실물 경기 둔화 신호가 확산되고 있는지가 동시에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앞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조정을 받으며 약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45.96포인트(0.51%) 하락한 4만8458.05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3.59포인트(1.07%) 내린 6827.41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98.69포인트(1.69%) 급락하며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시장에서는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 이후 나온 전망 코멘트가 투자심리를 흔든 것으로 해석했다. 브로드컴은 AI 매출 성장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비(非) AI 매출 대비 총마진이 낮다는 점을 언급하며 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기대를 일부 낮췄다. AI 투자가 확대되더라도 수익 구조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기술주 전반으로 차익 실현 압력이 번진 모습이다. 엔비디아 H200 칩을 둘러싼 중국 변수도 여전히 남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H200의 중국 수출 허가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실제로는 중국 정부 승인 절차와 사용 목적에 대한 소명이 필요하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의 수요는 확인되고 있으나, 규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알리바바의 AI 에이전트 'Qwen'은 공개 테스트 23일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 3000만 명을 넘어섰다. AI 애플리케이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AI가 인프라 투자를 넘어 서비스와 소비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기술주 내에서도 실적과 수익성이 검증되는 종목 중심의 선별 흐름이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내 증시는 지난주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하며 다시 전일 고점 돌파를 시도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2일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고, 외국인도 장 막판 순매수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회복 흐름이 나타났고, 은 바이오를 축으로 반도체 소부장, 2차전지, 로봇, 엔터 등 기술주 전반에서 반등이 이어졌다. 증권가는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가 기술적 반등 국면에 들어섰다고 본다. 낙폭을 빠르게 만회한 만큼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기관 중심의 저가 매수 기조가 이어질 경우 박스권 상단 재시도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평가다. 특히 코스피는 반도체 중심의 실적 가시성이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업종·종목 간 온도 차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을 중심으로 한 기술주 반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증권가는 단기 테마보다는 실적과 현금흐름이 확인되는 종목 중심의 선별 장세를 예상한다. 지수보다는 종목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는 구간으로, 반등 이후에도 변동성 장세가 반복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확장 국면에서 지수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유동성 재확장으로 지수의 상승 가능성이 높더라도 기업 선별 전략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향후 AI 산업은 반도체라는 B2B를 넘어 B2C로 확장될 것이고, 스페이스X 상장 기대로 우주 관련 산업까지 신성장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확장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산업재, 헬스케어 업종의 부각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5-12-14 08:16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외과용 수술기기 전문기업 리브스메드가 1조원대 기업가치를 목표로 시장에 도전한다. 회사는 세계 최초로 관절이 움직이는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아티센셜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복강경 수술 전 영역을 아우르는 제품을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시가총액 수조원대의 해외 대형기업을 비교 대상으로 삼아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있었지만, 회사는 “수술기기를 만드는 기업은 한국에서 생소한 산업인 만큼 밸류에이션도 다르게 해석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리브스메드는 5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계획과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리브스메드는 상하좌우 90도 회전이 가능한 다관절 기술을 기반으로 최소침습 수술 기구를 개발하는 의료기기 기업이다. 최소침습은 수술 시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여 통증과 흉터를 줄이고 회복을 빠르게 하는 수술 방법이다. 복강경 수술과 로봇 수술은 최소침습 수술에 속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복부를 길게 절개하는 개복수술과 달리 복부에 0.5cm~1.5cm 크기의 구멍을 3~4개 정도 내어 그 구멍으로 복강경 카메라와 복강경 수술 기구를 넣어 수술한다. 이정주 리브스메드 대표는 90도로 움직일 수 있는 기술적 차별점, 저렴한 가격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기존에 글로벌 수술로봇 시장을 장악한 다빈치의 제품을 포함한 경쟁 제품은 관절 가동 범위가 60도 수준에 그쳐 수술 중 닿지 않는 사각지대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90도로 작동하는 리브스메드의 아티펜셜 제품은 의사가 원하는 모든 동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평균 17.4년의 잔존 기한이 남은 516여건의 특허를 기반으로 기술적 진입 장벽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의 주력 제품인 '아티센셜'은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어 환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약 30만원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5대 대형종합병원을 비롯해 250여개 병원에서 약 640명의 외과의사가 리브스메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선 미국과 독일, 일본에 현지 법인을 거점으로 72개국과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 대표는 올해까지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였고,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72%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이어왔다. 이 대표는 “최근까지 연구개발(R&D) 비용을 많이 썼다. 아직 돈을 버는 품목은 아티센셜 하나지만 다섯 가지 제품을 추가로 연구개발하느라 흑자 전환하지 못했다"며 “더 큰 시장을 지배하기 위한 장기 계획을 봐달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비교기업 멀티플이 과도하고 낙관적인 미래 실적을 밸류에이션 산출 근거로 삼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회사는 2027년 연 매출을 3200억원, 순이익은 710억원으로 추정했다. 연 할인율 25%를 적용한 순이익의 현재 가치는 430억원이다. 여기에 비교기업 3곳의 주가순이익비율 평균인 45.5배를 적용해 현재 기업가치를 산출했다. 회사는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 메드트로닉(Medtronic), 스트라이커(Stryker),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을 제시했다. 이들 기업의 매출 규모는 리브스메드 대비 420~1731배 수준이다. 이후 할인율 27.13~41.70%를 적용해 희망 공모가 4만4000~5만5000원을 산출했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 마땅히 비교할 기업이 없었다"며 “해외에서 직접 경쟁 상대로 꼽히는 인튜이티브 서지컬 등을 넣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고 설명했다. 리브스메드 공모가를 밴드 범위 내에서 확정하면 상장 시가총액은 1조851억~1조3563억원 수준이다. 올 하반기 기업 중에서 대한조선(1조9263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기술특례상장 기업 기준으로는 지난 2023년 파두 이후 처음으로 조 단위 시가총액을 인정받는 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리브스메드는 기관 수요예측은 10일까지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은 247만주다. 회사는 12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15~16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24일이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2-05 17:49 최태현 기자 cth@ekn.kr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장중 500조원을 넘어섰다. 정부가 모험자본 생태계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내년 이후 의 실적 회복과 정책 모멘텀이 맞물리며 구조적 상승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제시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가총액은 장중 한때 500조원을 돌파하며 502조원 수준까지 올라섰다. 전날(약 497조6000억원)보다 1% 이상 증가한 규모다. 지수는 지난달 26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이날 오후 들어 소폭 하락세로 전환해 928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최근 상승세는 정부의 정책 모멘텀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모태펀드·국민성장펀드 등 정책 자금을 통해 벤처·첨단 산업 지원 의지를 거듭 밝히며 수급 환경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개인투자자·연기금 세제 지원, 공개매수제도 개편 등이 거론되면서 ' 시장 활성화 패키지'에 대한 시장 관심도 높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이 실적 회복과 정책 효과가 맞물릴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내년 영업이익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정부 주도의 모태펀드 자금과 국민성장펀드 투자가 벤처·첨단 산업으로 유입되면서 구조적 개선 흐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 시가총액이 약 100조원 증가할 경우 지수는 1100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하며 현재가 매수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과 코스피의 수익률 격차가 역사적 수준으로 확대됐지만, 근본 원인인 IT 업종 수익률 차이는 전방업체들의 투자 확대로 축소될 것"이라며 “2026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코스피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약 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IT 대기업의 투자 확대·가동률 상승에 따라 장비업체 수주와 소재업체 판매가 늘고, 미디어는 해외 콘서트·MD 판매 증가, 화장품은 미국향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산업재는 대형업체 수주 증가에 따른 후방업체 수혜가 기대된다. 건강관리 업종은 미용기기 판매 확대와 바이오 기업들의 마일스톤 기술료 증가가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NH는 “2025년 국내 바이오 기업의 신약 기술수출 금액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추정되며, 2026년에도 기술수출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NH는 내년 강세의 핵심 동력으로 '정책 모멘텀'을 지목하며 “모태펀드·국민성장펀드 등 대규모 정책 자금이 성장 업종으로 유입되며 실적 가시성과 밸류에이션을 동시에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모 회사채 발행 확대와 정책 자금 유입이 기업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시키면 설비투자와 수주가 늘고, 예금에서 위험자산으로 자금 이동이 진행되면서 수급 환경도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개매수제도 개편 효과에 대해서는 “법안 통과 시 소액주주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공유하게 돼 기업의 구조적 할인 요인이 일부 해소될 수 있다"며 “ 전체의 밸류에이션 레벨업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2-04 15:09 윤수현 기자 ysh@ekn.kr

코스피 지수가 장중 4거래일 만에 4000선을 회복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밸류체인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유력한 후보가 지목되면서 완화적 정책 기조에 대한 기대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33포인트(0.38%) 오른 4010.26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9시 25분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06%), 삼성바이오로직스(0.06%), 삼성전자우(0.26%), 두산에너빌리티(2.0%), HD현대중공업(1.54%), 기아(0.09%) 등은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2.06%), LG에너지솔루션(-0.12%), 현대차(-0.75%), KB금융(-0.45%) 등은 하락세다. 간밤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는 강세로 마감했다. 비트코인이 9만달러선을 회복하는 등 가상화폐 시장이 반등하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한 영향이다. 특히, AI와 반도체 관련 종목의 강세가 돋보였다. 이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5.13포인트(0.39%) 오른 4만7474.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74포인트(0.25%) 오른 6829.37로, 나스닥지수는 137.75포인트(0.59%) 오른 2만3413.67로 장을 마감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일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UBS 글로벌 기술·AI 콘퍼런스'에서 “회사가 오픈AI에 대한 1000억 달러 투자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순환 거래에 대한 우려를 다소 진정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미 중앙은행인 연준의 유력 차기 의장 후보로 소개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정부의 기조에 맞춰 금리 인하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여전히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며 반도체 기업들이 강세를 견인한 점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라며 “더불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확대되며 장 후반 견조한 흐름을 보인 것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시간,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6포인트(0.44%) 상승한 932.48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0.38%), 에코프로(0.53%)만 오름세다. 에이비엘바이오(-0.40%), 레인보우로보틱스(-0.34%), 리가켐바이오(-0.52%), 코오롱티슈진(-0.12%), 펩트론(-2.57%), HLB(-2.56%), 삼천당제약(-0.66%)은 하락세다. 에코프로비엠은 보합권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4원 내린 146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2-03 09:41 최태현 기자 cth@ekn.kr

12·3 비상계엄 충격으로 2300선까지 무너졌던 코스피가 1년 만에 4000선을 바라보고 있다. 정치 리스크로 외국인과 개인이 일제히 빠져나갔던 시장은 새정부를 맞이한 지난 6월을 기점으로 방향을 틀었다. 또 새 정부 출범 이후엔 외국인 자금이 폭발적으로 유입되며 구조적 반등이 본격화됐다. 상법 개정과 반도체·조선·방산·원전 등 실적 모멘텀, 대외 환경 안정이 맞물리며 'K-리레이팅' 기대는 더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증시는 연초만 해도 '밸류업' 정책 기대 속에 3000선 돌파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각종 악재가 겹치며 하락폭을 키웠다. 결국 코스피는 연간 10% 가까운 낙폭으로 한 해를 마쳤고, 연초 900선을 오갔던 도 7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결정적인 분기점은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후 10시 30분경 비상계엄을 발표하자, 시장은 바로 충격에 빠졌다. 코스피는 2500.10(12월 3일)에서 2360.58(12월 9일)까지 4거래일 연속 급락하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상반기 내내 순매수하던 외국인은 급격히 매도세로 돌아섰고, 개인도 5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셀코리아'가 가속화됐다. 상황은 올해 들어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외국인은 1~4월 내내 매도 우위를 유지하며 코스피와 시장에서 총 18조원 넘게 빠져나갔다. 1월 코스피 9352억원, 5092억원 순매도를 시작으로 2월에는 코스피 3조7026억원, 4211억원 순매도 등이 이어졌다. 3·4월에도 코스피 1조6665억원, 9조3552억원 순매도, 4970억원, 7875억원 순매도로 '탈한국' 흐름이 뚜렷했다. 개인도 5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투자심리 위축이 장기화됐다. 그러나 분위기는 5월부터 급반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1656억원, 에서 1001억원을 순매수하며 5개월 만에 매수로 전환했다. 결정적 변화는 새 정부 출범 직후인 6월이었다. 6월 첫째 주에만 외국인은 코스피 2조1676억원, 2967억원 등 총 2조4644억원을 사들이며 시장 방향성을 완전히 뒤집었다. 이후 6~11월까지 외국인 누적 순매수는 6조원을 넘기며, 작년 비상계엄 직후 매도 규모를 사실상 상쇄했다. 수급 변화의 중심에는 업황 개선과 정책 기대가 있었다. 반도체 시황 반등과 조선·방산·원전(조방원) 산업의 수주 모멘텀, 상법 개정으로 촉발된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상법 개정으로 이사회·임원 충실의무가 '회사'에서 '모든 주주'로 확대됐고, 최대주주의 감사위원 선임 의결권이 3%로 제한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민감했던 지배구조 리스크가 완화됐다. 법안 통과 직후 코스피가 하루 만에 2% 넘게 뛰는 등 정책 기대가 시장 전반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만들었다. 코스피는 이러한 수급·정책 변화 속에 지수 자체도 빠르게 회복세에 진입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12월 종가 기준 2400선 초반이었다. 하지만 1년 만인 이달 첫 거래일에는 3920.37까지 상승하며 1년 동안 57% 급등했다. 같은 기간 도 678.19에서 922.38까지 36% 상승했다. 특히 지난 10월 27일에는 코스피가 장중 3999.79에서 출발해 4042.83에 마감하며 사상 처음 개장·종가 모두 4000선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이어진 조정 국면은 'AI 버블론'과 미국 통화정책 경계심이 맞물린 탓이다. 달러 단기 유동성 경색과 연준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11월 들어 변동성이 확대된 바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12월 이후 반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연준의 양적긴축(QT) 속도 조절, 비트코인·반도체 등 위험자산의 낙폭 축소, 고용지표 둔화 등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이달 FOMC 기준금리 인하 확률을 약 85%로 반영하고 있다. AI 생태계 변화도 주요 변수다. 특히 '텐서 처리 장치(TPU)'의 효율성 개선은 대형 IT 기업의 서비스 비용을 크게 낮출 전망이다. GPU 대비 절반 수준까지 하락한 서버 비용은 구글 등 빅테크의 검색·유튜브·클라우드 매출 구조에 직접적으로 이익을 줄 수 있다. 업계에서는 AI 버블 우려가 완화될 경우, 기술주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다시 낮아질 거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의 경우 최근 정책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아직 구체적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금융당국이 투자 활성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심리는 개선됐다. 하지만 실제 정책 발표까지는 논의 단계라는 점에서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은 여전히 존재한다. 다만 연기금 비중 확대나 벤처펀드 세제 혜택 등이 포함될 경우 코스피· 간 수급 분화가 더 뚜렷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환율 불안에도 외국인 매수가 이어진다'는 점을 올해 증시의 특징으로 꼽는다. 과거와 달리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데도 외국인이 순매수를 지속한 것은 업황이 금리를 압도하는 구조적 장세라는 해석에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사상 최고가 경신 과정에서 환율이 동시에 급등한 것은 대미 투자펀드 수요가 몰린 영향"이라며 “한국·미국 간 투자 패키지가 구체화될 경우 AI·전력·조선 등 미국 현지 인프라가 필요한 기업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5-12-02 12:55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오는 12일 상장하는 쿼드메디슨이 분리형·코팅형·입자부착형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을 앞세워 백신·비만·골다공증 등 제약·바이오 영역에서 상업화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회사 측은 적자 지속과 고평가 논란, 상장 이후 오버행 우려 등에 대해 “상업화·자동화 역량 기반의 제약 매출을 근거로 밸류는 충분히 설명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백승기 쿼드메디슨 대표는 “마이크로니들은 단순 패치형 화장품이 아니라 기존 주사제의 한계를 보완하는 개량신약 플랫폼"이라며 “피부 진피층으로 약물을 전달해 정량성, 자가 투여, 상온 안정성 측면에서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쿼드메디슨은 국내 최초로 백신용 마이크로니들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 승인신청(Investigational New Drug Application, IND)를 획득한 상태다. 백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마이크로니들 상업화 경험을 가진 기업은 극히 드물다고 강조했다. 임상 단계에서 안전성과 효능은 이미 여러 차례 입증됐지만, 실제 제품화를 좌우하는 건 무균 제조·정량 생산·품질관리(CMC) 등 상업화 역량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의 가장 큰 난관은 '임상'이 아니라 '상업 생산'"이라며 “무균(ISO 클래스) 환경에서 원료 투입→성형→건조→검증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로 구현한 회사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GMP 기반의 전주기 자동화 라인과 로봇 기반 아이솔레이터 공정을 구축해 제약사가 요구하는 품질·정량성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 자동화 라인에서 원료–제형–성형–검증–포장까지 일관된 공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기존 마이크로니들 업체들이 성형 기술 위주였던 반면, 쿼드메디슨은 제형 연구·품질 밸리데이션·무균·정량 생산 기술을 통합한 플랫폼을 갖춘 것이 차별화 요소라는 것이다. 쿼드메디슨은 2026년 용인에 연 2000만 도즈 규모의 생산기지를 완공해 '마이크로니들 전문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백 대표는 “마이크로니들을 실제 의약품으로 만들 수 있는 생산·품질 체계를 갖춘 상태여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기술 이전·공동개발 논의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쿼드메디슨은 현재 총 8개 파이프라인을 운영 중이다. 한림제약과 동시 결제방식(Concurrent Payment, COD)계약을 통해 개발한 골다공증 치료제는 호주 임상 1상을 완료했고, 비만 치료제는 독성시험을 진행 중이다. 백신 분야에서는 LG화학과 B형간염 백신 마이크로니들 제형을 공동 연구하며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고, GSK와는 이질·장티푸스 백신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백신·펩타이드·대사질환 등 적응증에 따라 분리형(S-MAP)·코팅형(C-MAP)·입자부착형(P-MAP) 플랫폼을 적용하고 있으며,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 시 기술료가 발생하는 구조다. 화장품·의료기기 라인업 역시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기여가 예상된다. 회계·실적 논란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백 대표는 “올해 상반기까지 적자를 기록한 건 맞다"면서도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 구조상 개발비와 장비 매출이 일괄 인식돼 계약부채만 약 100억원이 잡혀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이전·장비 계약이 누적돼 있어 실제 사업 진행 속도 대비 매출이 늦게 잡히는 구조라는 것이다. 최근 3년간 연구개발비가 매출 대비 150%를 웃돈 점도 수익성 우려 요인이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백신·펩타이드 중심 상업화 단계 진입과 함께 비용 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2027년 예상 순이익(120억원)을 기반으로 약 1700억원의 기업가치가 적용된 점은 시장에서도 고평가 논란을 낳고 있다. 당장 실적이 아닌 2~3년 뒤 추정 이익을 반영해 공모가 밴드(1만2000~1만5000원)가 결정되면서 '미래 실적을 과도하게 선반영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이다. 백 대표는 이에 대해 “우리는 신약개발 회사가 아니라 허가된 약물을 마이크로니들 제형으로 바꾸는 개량신약 모델"이라며 “기술 리스크가 낮고, 자동화 장비 제조 기술은 외부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약 매출이 이미 발생하고 있고 백신·펩타이드 중심으로 매출 구조가 더 확장될 것"이라며 “밸류(1700억원)는 충분히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지점은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이다. 상장예정주식 39.9%가 상장 즉시 유통 가능하고, 한 달 뒤에는 60% 이상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프리IPO와 레벨C 라운드 모두 1만1000원 수준의 동일 단가로 투자받았다"며 “기존 투자자들의 매입단가가 비슷해 단기 차익 실현 유인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백 대표는 보유지분 19.25% 전량의 보호예수 기간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자발 연장했다. 일부 VC 역시 1~6개월의 보호예수를 추가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단기적으로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대규모 오버행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쿼드메디슨은 기술성장특례 방식을 통해 상장을 추진한다. 이번 공모는 총 170만주,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2000원~1만5000원,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2-01 16:23 윤수현 기자 ysh@ekn.kr

12월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갈림길 앞에 서게 될 전망이다. 지난 달 내내 이어진 급락과 변동성 확대는 시장을 압박했지만, 바닥권까지 밀린 밸류에이션과 글로벌 유동성 재개, 정부의 구조개혁 시그널은 반등 가능성을 동시에 키우고 있다. 이달 코스피는 3800~4200포인트 범위에서 방향성을 모색할 전망이다. 우선 연말을 앞두고 글로벌 환경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이날로 마무리 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긴축(QT) 종료는 상징적 의미를 넘어 금융시장 전반의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낮출 수 있는 이벤트로 꼽힌다. 여기에 셧다운 종료로 정부의 재무부 일반계정(TGA) 방출이 본격화되면 달러 유동성 공급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란 기대다. TGA는 미국 정부의 지출에 사용되는 '재무부 현금 계좌'로, 이 계좌의 자금이 풀리면 시중으로 유입되는 달러가 그만큼 늘어나는 구조다. 최근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한 금리 불안과 유동성 경색 우려가 완화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중 달러 유동성 공급은 미국 연방정부 TGA 방출 재개와 연준 QT 종료에 힘입어 재차 확대될 개연성이 높다"며 “시중 유동성 공급 증가로 글로벌 자금시장 유동성 경색 현상은 크게 완화될 공산이 크고, 연말 국내증시 외국인 현선물 수급 환경 역시 순매수 방향선회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이달 FOMC의 금리 결정이 인하일지, 동결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다만 동결이더라도 시장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간 누적된 노이즈가 이미 반영돼 있고, 금리 인하 사이클이 중단된 것이 아니라 셧다운 여파로 일정이 뒤틀렸다는 해석이 힘을 얻기 때문이다. 시장은 '예상 가능한 불확실성'에 조금씩 적응 중이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12월 금리동결도 시장 영향은 선반영된 노이즈의 재확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이는 금리인하 사이클이 중단된 것이 아니라 셧다운 후폭풍으로 일정이 이월된 성격이 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내 요인도 연말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고 있다. 자사주 1년 내 의무소각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는 주주환원 정책의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조치다. 실제 수급에도 직접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제도 변화여서 외국인 매수 심리 회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조만간 공개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승격 관련 로드맵은 규제 완화를 통해 외국인 접근성을 높이는 장치로 평가된다.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조성과 금산분리 완화 논의, 연금 기금화 이슈 등도 모두 연말·연초 수급 안정성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밸류에이션은 오히려 반등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유안타증권 분석에 따르면,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10.5배로 역사적 평균 대비 뚜렷한 저점 구간을 유지하고 있다. –2표준편차에 해당하는 10.2배에 근접한 현 지수대는 수급만 정상화되면 단기적으로 반등하기에 무리가 없는 위치로 분석된다. 11월 낙폭이 –9%에 이르며 강세장 평균 수준을 충족한 점도 시장이 '가격 조정'을 상당 부분 소화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경기 흐름도 이달 관점에서는 과도한 우려보다는 확장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AI 관련 투자와 수요는 공급 병목과 가수요가 맞물리며 여전히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물가 압력도 완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단기간 긴축 강화로 전환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글로벌 환경이 급격히 둔화세로 돌아섰다는 신호도 아직 뚜렷하지 않다. 업종 전략은 12월 반등 초입에 맞춰 재편될 전망이다. 전월 낙폭이 컸던 업종과 수급 변화가 빨리 반영되는 업종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반도체와 조선·기계·방산 등 중공업·자본재 밸류체인은 단기 반등의 선봉에 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여전히 실적 기반의 강점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엔터·유통, 호텔·레저 등 일부 소비·콘텐츠 업종도 지난달 조정 폭이 컸던 만큼 연말 포트폴리오 재조정 국면에서 관심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 중소형주 역시 존재감을 회복하는 흐름이다. 올해 내내 대형주에 편중됐던 수급이 평균회귀 조짐을 보이고 있고, 배당 시즌 진입과 활성화 정책도 중소형 성장주 수요를 자극할 수 있는 단기 촉매로 작용한다. 주주환원 흐름이 강화되는 환경도 고배당·저밸류 종목군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요인이다. 결국 이달 증시는 글로벌 유동성 재개와 정책 모멘텀 강화, 밸류에이션 매력 회복이라는 세 가지 축이 한 방향으로 작동할지에 달려 있다. 단기 변동성은 남아 있지만, 3800포인트 초반에서 지지력이 확인된다면 이달 내에 4000선 회복과 상단 4200선까지의 반등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중론이다. 시장은 11월 조정을 통해 부담을 상당 부분 털어낸 만큼, 남은 과제는 연말 수급 안정과 유동성 흐름이 실제로 확인되는 일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12월 주식비중은 '확대'가 맞다"며 “코스피는 50일 이격 조정이 진행 중이고, 경기사이클이 확장 국면을 유지하는 만큼 조정 이후 반등 가능성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여기서 말하는 '50일 이격 조정'은 최근 지수가 50일 이동평균선 대비 과도하게 앞서갔던 흐름을 되돌리는 과정으로, 강세장에서 흔히 나타나는 단기 조정을 의미한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5-12-01 10:33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4010선을 회복하며 상승 탄력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09포인트(1.34%) 오른 4013.96을 가리키고 있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933억원, 기관이 158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면 개인은 2440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 대형주가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4.01% 급등했고 삼성전자도 2.19%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1.67%)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9%) △HD현대일렉트릭(1.88%) △SK스퀘어(3.78%) 등도 상승 흐름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34%) △LG화학(-2.27%) △NAVER(-1.71%) △카카오(-0.66%)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는 같은 시각 883.13으로 전 거래일 대비 5.81포인트(0.66%) 상승하고 있다. 다만 수급은 엇갈린다. 개인이 789억원을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9억원, 184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레인보우로보틱스가 5.22%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고, 알테오젠(1.54%)과 에이비엘바이오(0.92%)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에코프로(-1.08%), 에코프로비엠(-0.67%) 등 2차전지주는 약세를 이어갔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35분 기준 전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65.6원) 대비 3.90원 내린 1466.60에 거래되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5-11-27 09:44 윤수현 기자 ys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