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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민선9기 '초일류춘천'이 출범 100일을 지나면서 춘처의 미래산업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30년간 축적한 바이오산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고, 반도체·데이터 등 신산업으로 성장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연구개발 중심의 산업구조를 기업 투자와 생산,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는 산업 생태계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민선 9기 출범 100일을 계기로 춘천이 추진하는 바이오·의료AX, AI·데이터, 반도체 등 미래산업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주요 사업의 추진 상황과 가능성, 남은 과제를 연속 기획으로 짚어본다. 춘천시의 미래산업 전환의 출발점은 바이오다. 춘천시는 대기업이나 대규모 산업단지가 부족한 여건에서 대학과 연구인력을 기반으로 바이오산업을 육성해 왔다. 1995년 바이오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마련한 데 이어 1998년 국내 첫 생물산업육성 시범도시로 선정되면서 바이오산업 육성을 본격화했다. 2003년 28개 기업, 매출 365억원 수준이던 바이오산업은 2024년 70여개 기업, 매출 1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햇다. 휴젤을 비롯한 7개 기업이 기업공개(IPO)에 성공했고, 바이오 분야 종사자도 3000여명을 넘어섰다. 기업 키운 바이오 30년…특구 지정으로 산업화 기반 확대 기업 성장과 함께 연구개발 성과를 사업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확대됐다. 2022년 지정된 춘천 강소연구개발특구에서는 3년 동안 기술이전 259건, 연구소기업 32개 설립, 창업 80건의 실적을 거뒀다. 2024년에는 춘천·홍천 권역이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지나해 12월에는 춘천·원주·강릉을 연결하는 강원연구개발특구가 10년 만의 신규 광역특구로 지정되면서 춘천시는 바이오 신소재 분야를 맡게 됐다. 연구개발과 창업 지원 기반은 확대됐지만, 기술이전과 창업이 실제 제품 생산과 기업 매출 증가로 얼마나 이어졌는지는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춘천시는 앞으로 연구성과의 사업화와 기업 경쟁력 강화에 정책의 무게를 둘 방침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앞으로 10년은 춘천 바이오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고, 기업과 인재가 성장을 위해 춘천을 찾는 산업 생태계를 완성하는 시기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개발과 인재 양성, 사업화와 투자, 수출을 긴밀하게 연결하고 AI와 정밀의료를 기존 바이오산업에 접목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1조원 의료·웰니스 AX 구상…바이오에 AI 접목 산업 전환의 핵심 사업 중 하나는 총 1조원 규모로 구상 중인 '강원 의료·웰니스 AX 허브'다. 국비 6000억원과 지방비·민간 4000억원을 투입해 의료·웰니스 분야의 임상·연구·산업을 연결하는 AI 전환 거점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국비 10억원의 예타기획비를 확보한 데 이어 올해 3월 원주미래산업진흥원이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현재 사업기획이 진행 중이며, 10월 최종 보고서 제출과 예타 면제 요청을 거쳐 2028년 사업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총사업비와 추진 일정은 정부 심의 및 재원 확보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춘천시는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병원, 바이오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AI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의 실증 및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지난달 11일 춘천ICT벤처센터에서 열린 'AI시대, 춘천의 미래산업 포럼'에서도 이러한 방향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포럼에서는 생성형 AI를 환자 응대와 의료문서 작성, 의무기록 요약, 원격 모니터링, 임상연구 지원 등에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소양강 수열에너지와 데이터 인프라를 AI 산업에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포럼에서 “미래산업은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되고 실제 투자와 일자리, 청년의 정주로 이어져야 한다"며 실현 가능한 목표와 검증 가능한 성과를 강조했다. 연구실 AI에서 '공장 AI'로…지역기업 제조혁신 실증 바이오 제조현장에서도 AI 전환을 위한 실증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BIO-1동에는 2028년까지 국비 140억원, 지방비 56억원, 민간 3억8300만원 등 총 199억8300만원을 투입해 AX 실증 인프라를 구축한다. 올해 개념설계와 교육을 거쳐 내년부터 5KL 발효 시스템과 AI MES(제조실행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핵심 장비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도 지역 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제조공정 AI 전환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2026~2027년 실증 대상 기업은 메디언스와 라이프투게더이며, AI 솔루션 공급기업으로 웨다와 그립이 각각 참여한다. 메디언스는 건강기능식품 원료 합성과 제형 공정에 AI 기반 이상진단 및 공정 최적화 시스템을 도입한다. 품질 부적합률 20% 감소, 제조 리드타임 10% 단축, 원료 수율 5% 향상, 불량 검사 정확도 99% 이상을 목표로 설정했다. 라이프투게더는 천연물 추출·발효·초고압 나노분산 공정에 AI를 적용한다. 시간당 생산량 15% 이상 향상, 공정 불량 및 폐기로스율 75% 이상 감소, 핵심 공정 지능화 3건 이상 적용이 목표다. 나노분산 공정의 목표 입도 달성률도 90% 이상으로 설정했다. 이들 수치는 실증사업의 성과 목표로, 실제 개선 실적은 사업 추진 이후 확인할 수 있다.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2027~2028년 2개 기업을 추가해 총 4개 수요기업의 AX 실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바이오 30년 이후…기술 사업화·기업 성장 과제 춘천 바이오산업의 향후 과제는 연구개발 성과를 기업의 생산과 매출, 신규 고용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강소연구개발특구에서 기술이전 259건과 창업 80건의 성과를 거뒀지만, 실제 제품 출시와 창업기업의 지속 성장 여부에 대한 후속 평가가 필요하다. AI 제조 실증사업 역시 메디언스의 품질 부적합률 20% 감소, 라이프투게더의 시간당 생산량 15% 향상 등 목표 달성 여부와 함께 생산비용 절감,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실증 기술을 다른 중소 바이오기업으로 확산하기 위한 공통 인프라와 전문인력 확보도 과제로 남아 있다.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춘천시는 미국 보스턴과의 교류와 BIO USA 참가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연구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지역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기술협력과 투자 유치, 수출 실적 등이 주요 성과지표가 될 전망이다. 정부가 강원권 성장엔진으로 스마트 바이오·의료기기와 특수 반도체·세라믹 등을 제시한 만큼 국가 전략산업 정책과 지역 바이오산업의 연계도 주요 과제다. 특히 의료·웰니스 AX 허브는 정부 심의와 재원 확보, 바이오 제조 AI 실증은 생산성 개선 효과를 확인해야 하는 단계다. 춘천이 추진하는 미래산업 전환의 성과는 앞으로 이들 사업이 실제 기업 투자와 기술 사업화, 신규 고용으로 얼마나 이어지는지에 따라 구체화될 전망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지난 30년간 쌓아 온 바이오산업의 기반을 바탕으로 앞으로 10년은 춘천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는 시기로 만들어야 한다"며 “AI와 정밀의료를 접목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연구개발과 인재 양성, 사업화와 투자, 수출을 긴밀하게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좋은 연구가 제품과 매출로 이어지고 기업의 성장이 지역 일자리로 돌아와야 한다"며 “대학과 연구기관, 병원,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하고 지역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2026-10-12 08:06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정부가 선정한 강원권 성장엔진 3개 분야 가운데 스마트 바이오의료기기와 특수반도체·세라믹 등 2개가 원주시 주력산업과 겹치면서 관련 국비사업과 기업 유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산업통상부는 지난달 26일 대통령 주재 제10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강원권 성장엔진으로 스마트 바이오·의료기기, 특수반도체·세라믹, 청정 자원·관광 등 3개 분야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 바이오·의료기기'와 '특수반도체·세라믹'은 원주시가 전력산업으로 추진해 온 분야다. 원주는 의료기기 기업과 대학, 병원, 연구·지원기관을 중심으로 의료기기 개발과 시험·인증, 사업화 기반을 구축해 왔다. 최근에는 의료 인공지능 전환(AX) 거점 구축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강원 의료AX산업 실증허브 조성사업'으로 올해부터 2030년까지 국비 300억원을 포함해 총 450억원이 투입된다.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이 이 사업을 총괄하며 암 치료 특화 어시스턴트 AX와 진료 지원 로보틱스 AX, 일상 관리·회복 지원 엣지 AX 등을 실증한다. 의료AX 데이터 실증환경도 함께 구축하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의료기기 반도체 실증플랫폼과 반도체 첨단세라믹 기술개발사업이 진행하고 있다. 의료기기용 반도체와 센서, 반도체 소재·부품의 기술개발과 실증 기반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한 성장엔진에 재정·금융·세제·제도·기술·인재·인프라 등 7개 분야의 지원책을 연계할 계획이다.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권역별 성장엔진 육성계획도 올해 안에 마련한다. 원주시는 강원도와 협의해 의료AX와 반도체 관련 사업을 후속 육성계획에 반영하고 신규 사업 발굴과 국비 확보, 기업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구자열 원주시장은 “국비 300억 원 규모의 의료AX 실증허브를 유치한 데 이어 의료기기와 반도체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며 “기업 성장과 투자,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강원도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2026-09-02 14:45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구자열 원주시장이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앞두고 혁신도시 중심의 이전 원칙을 명확히 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원주시는 65개 기관을 유치 대상으로 정하고 이전기관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11만㎡ 규모의 공간을 파악하는 등 유치전에 대비하고 있다. 구 시장은 26일 기자회견에서 “많은 지자체가 공공기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공공기관 2차 이전의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이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점과 정부가 2차 이전의 핵심 과제로 '집적과 집중'을 언급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원주시는 2019년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전략 연구를 시작했다. 2023년 전담 TF를 구성했고 지난해에는 지역 산업과 기존 이전기관과의 연계성을 기준으로 중점 유치기관 37곳, 관심기관 28곳 등 65곳으로 대상을 좁혔다.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과 가진 간담회는 지금까지 35차례가 넘는다. 지난달에도 보건·의료 분야 공공기관 2곳을 방문했다. 건강·생명과 연구·기술, 자원·산업, 관광·문화·체육 분야 기관 유치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이 결정된 뒤 청사 확보에 시간이 걸리는 문제에도 대비하고 있다. 시가 2023년부터 혁신도시 내 공실을 조사한 결과 이달 현재 50개 이상 건물에서 약 11만㎡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전기관이 확정되면 기관별 여건에 맞춰 임시청사 등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임직원 정착을 위한 지원 근거도 마련했다. 지난해 관련 조례를 제정해 주택자금 대출이자와 이주 정착 장려금, 자녀 전·입학 장학금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원주혁신도시는 2024년 전국 10개 혁신도시 정주여건 만족도 조사에서 3위를 기록했다. 원주혁신도시에는 현재 12개 공공기관이 입주해 있다. 원주시는 추가 이전기관을 기존 공공기관 및 의료·디지털헬스케어 산업과 연계해 1차 이전의 집적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구 시장은 “원주의 성장을 강원권 전체의 성장동력으로 확장해야 한다"며 “정부 발표 즉시 이전기관이 업무를 시작하고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

2026-08-27 01:06 박에스더 기자 ess003@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