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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인도을 현지 증권시장에 상장하며 약 2조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확보했다. 시장에선 이번 상장을 단기 재무비율 개선과 중장기 성장성 강화의 계기로 평가한다. 미국의 관세정책과 업황 악화로 수익성 둔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인도이 새로운 현금창출원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인도 'LG일렉트로닉스 인디아(LG Electronics India Limited)'는 지난 14일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됐다. LG전자의 인도 진출 28년만의 일이다. LG전자는 1997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이후 생산·연구개발(R&D)·판매·서비스를 아우르는 현지 완결형 사업 체계를 구축해왔다. 앞서 LG전자는 LGEI 발행주식의 15%에 해당하는 1억181만5859주를 구주매출 형태로 처분했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 최상단인 주당 1140루피(약 1만8000원)에 확정됐으며, 청약에는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이 몰렸다. 상장 첫날, LGEI 주가는 공모가(1140루피) 대비 53.4% 급등한 1749루피까지 오르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약 19조원 규모다. 이는 13조원대인 LG전자 시총을 넘어선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은 “2021년 이후 인도에서 진행된 10억달러 이상 기업공개(IPO) 중 최고 상승률"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이번 상장을 통해 인도경제성장과 함께 현지 가전 보급에 본격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인도 가구 가운데 연평균수입 6000~3만6000달러 구간 중소득(Middle Income) 가구 비중은 지난 2020년 29%에서 오는 2030년 46%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증권가와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인도 상장을 LG전자의 기업가치 확장과 재무구조 안정성 강화의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약 1조90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되며, 단기적으로는 차입 부담 완화와 현금흐름 개선되고 중장기적으로는 자본 효율성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는 이번 상장이 LG전자의 주주가치 제고와 신사업 투자 재원의 확보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해외 자회사 상장은 본사 가치의 시장 재평가를 유도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LG전자의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2배, 주가수익비율(PER)은 6.9배 수준으로 저평가에 머물러 있다. 인도 상장이 밸류에이션 개선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약 경쟁률이 약 54대 1에 달하며 흥행에 성공한 점도 긍정적이다. 인도의 시가총액이 본사 가치를 넘어선 것으로 평가되면서, LG전자의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 가치가 다시 조명받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이다. 특히 IPO로 확보된 현금은 배당 확대와 인수합병(M&A), 신사업 강화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될 수 있어 기업가치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도의 상장으로 LG전자의 기업 가치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저평가를 감안하면 인도 의 상장이 LG전자 주가 상승의 단초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평가사들은 IPO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LG전자의 올해 6월 기준 부채비율은 141.1%, 순차입금의존도는 11.7%, 순차입금/EBITDA는 0.8배로 이미 주요 재무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이다. 여기에 1조9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 효과를 반영할 경우 부채비율은 약 131.6%, 순차입금의존도는 8.3%로 낮아진다. 순차입금의존도의 경우 신용등급 상향 가능 기준인 10% 미만을 충족하게 된다. 박소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영업창출현금을 통해 투자, M&A, 이자 및 배당 등에 대응하는 자금 선순환 구조가 유지될 경우 순차입금의존도 10% 미만의 우수한 재무구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5-10-16 10:25 장하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다이나믹디자인이 자회사와의 활발한 자금 거래 과정에서 실사주의 개인 채무 상환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매출 없이 자본금이 소진된 들이 '도관(導管·매개체)'으로 활용됐다는 정황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투자 역시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상장사 자금이 사업 확장이나 주주가치 제고와 무관하게 쓰였다면 경영 투명성과 주주 보호 문제가 동시에 제기될 수 있다. 상법 개정안 통과로 소액주주 권익 보호의 목소리가 더욱 중요해진 시점에서, 실사주 개인의 채무 상환 정황과 의문의 니켈 투자 과정을 상세히 짚어본다. <편집자주> 금형 제조기업 다이나믹디자인의 실사주인 온성준 로아홀딩스컴퍼니 회장이 계열사들을 활용해 개인회사의 채무를 상환한 정황이 드러났다. 온 회장 측은 이에 대해 허위라고 주장하지만, 이를 입증할 수 있는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1년 말 다이나믹디자인은 다이나믹벤처스를 설립하고, 다이나믹벤처스를 통해 부동산인 신아지씨가 발행한 85억원의 사모사채를 인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은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투자라고 보기에 매우 특이한 투자'라고 평가한다. 당시 신아지씨는 설립된 지 1년이 막 지난 건설사였고, 통산 매출이 0원이었다. 이후 투자시점까지도 매출은 0원이었다. 성장 가능성을 보고 인수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상장사도 아니었기에 자본이득을 얻을 수 있는 투자도 아니다. 건설사이기에 수주 물량이 확보돼있다면 투자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추후 과실을 나눌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이나믹벤처스의 투자는 이러한 구조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신아지씨는 2020년부터 3년 내리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신아지씨는 건축공사업 및 주택 건설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한국회계기준원 제정 일반기업회계기준을 적용받는 신아지씨는 도급공사에 대한 수익인식을 진행기준으로 해야 하고, 회사도 공시를 통해 이를 알렸다. 즉, 공사가 1%라도 진행됐다면 매출이 무조건 나와야 하는 구조라는 의미다. 추후 사업이 무산됐을 때 충당부채 등을 통해 손실로 전환되더라도 사업을 했다면 매출은 나왔어야 한다. 하지만 신아지씨는 2020~2022년 사이 매출이 없고, 2023년에는 감사를 위해 재무제표를 제출하지도 않았다. 결과론적으로 이 설립된 2020년 이후 매출이 0원이었고, 이를 고려할 때 도급이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았음을 유추할 수 있다. 이같은 의문스러운 투자에 대해 로아홀딩스컴퍼니 측은 '부동산 근저당설정을 하고 투자를 진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재까지 신아지씨라는 의 유의미한 활동은 한 가지만 발견됐다. 2021년 말, 그룹의 실질 사주인 온성준 회장 일가의 개인 회사인 에스엘홀딩스컴퍼니가 W사로부터 차입한 50억원의 자금을 대신 변제한 것이다. 앞서 에스엘홀딩스컴퍼니는 2021년 5월 W사에 연말인 12월31일을 변제기로 정하고 50억원을 빌렸다. 그리고 변제기일인 12월31일 해당 자금을 갚았다. 다만 당시 입금자명이 에스엘홀딩스가 아닌 이모씨, 즉 3자인 관계로 양 사는 채무 변제를 완료했다는 취지의 대위변제확인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당시 실제 입금자는 이모씨가 아닌 신아지씨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즉, 신아지씨가 W사로 입금하면서 입금자명을 제3자인 이모씨로 변경한 것이다. 실제 본지가 입수한 당시 입출금 내역을 보면, 이모씨는 2021년 12월 31일 14시52분부터 16시16분까지 총 10여 차례에 걸쳐 총 50억원을 입금했는데, 실제 계좌 예금주명은 신아지씨였다. 에스엘홀딩스컴퍼니는 그룹 지분구조 정점에 위치한 오너 일가가 운영하는 회사다. 올 상반기 현재 로아앤코 지분 10.53% 보유, 온 회장의 동생인 온영두 이사가 유일한 등기 임원에 올라있다. 온 회장은 2021년 9월27일 감사이사로 등재했다가 당일 사임했다. 에스엘홀딩스컴퍼니의 실제 사주는 온 회장으로 여겨진다. 에스엘홀딩스컴퍼니는 로아홀딩스컴퍼니와 함께 이브이첨단소재, 에스엘에너지, 스튜디오산타크로스, 로아앤코 등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고, 온성준의 그룹사 회장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경제신문>은 다이나믹벤처스의 신아지씨 투자 배경과 채무변제 대납 의혹에 대한 사측의 답변을 듣기 위해 지난 4일 서면질의서를 회사에 전달했다. 이어 11일에는 서울시 강남구 소재 로아홀딩스컴퍼니 본사에 방문해 온 회장을 직접 만났다. 온 회장은 모든 의혹이 허위라고 주장했다. 온 회장은 “신아지씨 투자는 부동산 근저당설정을 하고 당시 금융기관들도 함께 들어갔던 정상적인 투자였다"며 “신아지씨가 에스엘홀딩스컴퍼니에 채무변제를 대신해줬다는 것은 잘못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본지는 당시 신아지씨가 에스엘홀딩스컴퍼니 대신 채무변제를 해준 것이 아니라는 명확한 증거인 '에스엘홀딩스컴퍼니 측의 W사로의 입금내역'을 보여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다. 하지만 온 회장 측은 관련 증빙 자료는 보유하고 있지만, 조만간 관련 수사가 종결될 수 있기 때문에 사건이 마무리 된 후 제공하겠다고 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5-09-15 13:00 장하은

미래에셋증권이 해외 실적 확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투자중개, 운용, 자산 관리 등 주요 사업 부문이 일제히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해외 실적이 전체의 26%를 차지하면서 글로벌 전략이 성과로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투자은행(IB) 부문은 역성장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8466억원, 반기순이익 664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에 견줘 영업이익과 반기순이익은 각각 55.6%, 80.2% 올랐다. 2분기 실적만 보면,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의 주된 요인으로 운용 부문의 실적 호조와 투자목적자산의 평가이익 증가를 꼽았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트레이딩 부문의 경우 별도 기준으로 채권 등 운용손익이 견조했고 해외 혁신기업 등 투자목적자산에서 해외 시장 환경 흐름 및 이벤트 등을 바탕으로 대규모 이익을 보이면서 해외부동산 관련 손실 약 600억원을 상쇄하며 총 1263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실적이 큰 폭으로 확대된 것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세전이익은 1061억원으로 2분기 연속 1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합계는 2242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상반기 전체 세전이익 중 26%가 해외에서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영국, 싱가포르,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해외 18곳과 사무소 3곳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홍콩,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중심 비즈니스가 주요 실적을 견인했다. 인도 현지 미래에셋쉐어칸은 위탁매매 중심 비즈니스에서 자산관리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현지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2년 영국의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조성 전문기업 'GHCO'를 인수하며 해외 비즈니스 확장에 힘쓰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GHCO의 노하우를 홍콩시장으로 확장했다. GHCO는 블랙록, 뱅가드 등 18개 ETF운용사와 2000여개 ETF 종목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시장조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미국에서는 ETF 마켓메이킹 전문회사 GTX를 설립했다. 해외실적 호조의 배경엔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전략이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2003년 홍콩 진출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투자에 집중해왔다. 미래에셋그룹은 현재 자기자본 23조원으로 19개 지역에 52개 해외·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박 회장의 글로벌 전략에 따라 해외 투자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반기보고서에서 영업부문별 추이를 보면, 자산관리(WM), 트레이딩(S&T), 자기자본 투자(PI) 등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투자은행(IB) 부문은 영업이익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자산관리 부문의 영업이익은 4356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상반기 2453억원에서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산관리 부문에서 고객자산 약 533조원, 연금자산 47.3조원으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에 견줘 약 50조원 늘어난 규모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신년사에서 “WM은 고객 맞춤형 종합 자산관리를 강화해 자산 증대 및 수익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IB∙트레이딩과 협업해 프라이빗 상품 공급을 확대하고, 패밀리오피스 등 차별화된 종합 컨설팅 및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발맞춰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 자산관리(PWM)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개인과 기업, 가문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솔루션 제공을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같은 기간 트레이딩(S&T) 부문의 영업이익도 3679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상반기 628억원에서 매년 70~9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 하락 및 주식시장 호조로 채권과 파생운용 실적이 개선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시장 변동성 확대가 지속되면서 하반기에도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운용 전략으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투자은행 부문의 영업이익은 556억원을 기록해 1년 전(1131억원)에 견줘 50% 가량 줄었다.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에 인투셀과 달바글로벌 IPO를 포함해 상반기에 총 10건의 IPO를 주관해 리그테이블 1위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소노인터내셔널, 더핑크퐁컴퍼니 등 주요 딜을 주관할 예정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은 시장 침체로 인해 실적이 다소 저조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부동산PF 업황이 회복되지 못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우량한 수도권 사업장 본PF 주선 등에 참여를 모색해 수익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08-26 13:13 최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