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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2건 입니다.

가 수익성 악화까지 감수하며 '식료품(그로서리) 특화' 전략을 뒷받침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온라인 경쟁력 확대를 위한 대대적인 구조 개선은 물론, 국내외에서 그로서리 전문매장을 잇따라 선보이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일 롯데쇼핑 IR자료를 살펴보면, 올 상반기(1~6월) 마트사업부(·슈퍼) 매출은 2조57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같은 기간 3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244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는 최근 몇 년 간의 대수술을 거쳐 내실 회복세를 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터라, 적자 전환이 다소 뼈아플 수밖에 없지만 나름의 사정이 있다. 는 지난 2020년부터 비효율 점포 정리 등 고강도 체질 개선에 착수했다. 특히, 2022년 말부터는 ·슈퍼 사업부 통합화를 통해 소싱·물류 비용 감축 등을 추진하며 점진적으로 성과를 냈다. 통합 이후 첫 해인 2023년 연간 영업이익만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64.6% 오른 729억원을 기록할 정도다. 통합 작업 효과로 수익성이 급등한 가운데 지난해부터 는 또 다른 구조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로 의 모기업인 롯데쇼핑은 영국 리테일 테크 전문기업 '오카도'와의 협력 사업을 이끌어온 e그로서리사업부를 롯데온에서 로 넘겼다. 입장에선 기존 오프라인 식료품 사업에 이어 온·오프라인 전반으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해진 셈이다. 지난해 ·슈퍼 영업이익(465억원)이 전년 대비 36.2% 줄었지만, 이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와 함께 e그로서리부문 전입에 따른 관련 비용이 반영된 영향도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e그로서리 이관으로 ·슈퍼가 떠안은 손실 규모만 179억원에 이른다. 구체적인 손실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2분기에도 사업 이관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가 수익 출혈을 무릅쓰고 구조 혁신을 꾀하는 이유는 이커머스 확산 속 온라인 식료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올 4월에는 오카도의 인공지능(AI) 기술 바탕으로 만든 그로서리 전문 앱 '제타'를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구독형 배송 서비스인 '제타패스'까지 도입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는 현재 이커머스 사업부와의 협력을 통해 예약 배송·익일배송만 가능하지만, 향후 보다 고도화된 배송 서비스도 제공할 전망이다. 2023년 말 롯데쇼핑이 부산 지역 내 착공에 나선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을 적용한 첨단 물류센터(CFC)가 내년 1분기께 가동을 앞두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롯데쇼핑은 전국 6개 지역으로 CFC를 늘려 전국 단위의 식료품 물류망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는 효율화 작업으로 끌어올린 상품·가격 경쟁력을 활용해 식료품 중심의 점포 운영 전략을 추진 중이다. 2023년 매장의 90%를 식료품으로 채운 '그랑 그로서리' 1호점을 시작으로, 올 초 6년 만에 신규 출점한 '천호점'도 점포의 80%가 식료품으로 구성됐다. 지난 6월 4년 만에 재개장한 구리점도 그랑그로서리 포맷을 그대로 도입했다. 이 같은 식료품 특화 전략은 해외 시장에도 유효하다. 는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소규모 소매상 중심의 판매구조 탓에 대형마트 문화가 자리 잡지 않은 동남아시아 시장 선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최근에는 그로서리 콘텐츠를 강화하며 기존 점포의 내실화를 꾀하는 분위기다. 올 2분기 기준 베트남의 기존점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8.8% 오른 반면, 인도네시아는 2.9% 줄었다. 현지 최대 명절인 르바란 연휴 시점차 등으로 매출·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지난달 도·소매 결합 매장으로 재단장한 인도네시아 발리점이 대표 사례다. 전체 6612㎡(2000평) 공간 중 도매 공간을 1653㎡(500평) 수준으로 줄이되, K-푸드·신선식품 등을 취급하는 4959㎡(1500평) 규모의 그로서리 전문매장을 새로 도입한 것이 골자다. 여기에 올 1월 꾸닝안시티점에 앞서 지난해 초 간다리아시티점까지 이미 그로서리 특화 매장으로 전환한 상태다.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소매점의 경우) 그로서리 상품 강화에 역량을 집중해 선도와 품질 중심의 신선식품과 차별화된 다양한 델리와 가공식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그로서리 매장 면적을 확대해 상품 구색을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025-09-01 15:05 조하니

오프라인 유통업계 위주로 역성장의 그림자가 짙어지는 가운데 돌파구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경기 불황과 대세로 떠오른 이커머스 기세에 짓눌려 좀처럼 업황 개선에 차도를 보이지 못하면서, 불가피한 선택지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23곳 합산 매출은 전년 동기 7.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온라인 채널 매출이 15.8% 증가해 전체 성장세를 견인한 반면, 오프라인 채널은 0.1% 감소해 2020년 이후 반기 기준 첫 역성장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업체들이 마이너스 성장 국면으로 접어든 이유는 복합적인 요인의 결과라고 업계는 풀이한다. 장기화된 내수 소비 침체에 온라인 쇼핑 확산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맞물리며 경영 활동이 좀처럼 쉽지 않은 탓이다. 주요 유통업체들이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글로벌 시장으로 눈 돌리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지난 21일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지역에 현지 1호점 문을 열며 국내 편의점 중 최초로 인도 시장에 뛰어든 이마트24가 대표 사례다. 앞서 말레이시아·캄보디아에 이어 세 번째 진출국으로, 앞서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현지 파트너사 '정브라더스'의 운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연내 2호점 출점 계획도 세웠다. 인도는 평균 연령이 28세로 젊은 나라라는 수식어까지 붙는 만큼 이마트24의 핵심 타깃은 젊은 층이다. 1·2층 규모, 총 264㎡(약 80평)로 조성된 1호점만 봐도 떡볶이·핫도그·김밥·비빔밥 등 각종 K-푸드는 물론, 2층에는 각종 소품을 비치한 포토부스도 마련했다. 같은 층에 화장품 코너까지 꾸려 체험형 콘텐츠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내년 인도 2개점 출점을 포함해 총 4개점을 통해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인도 내 다른 지역으로 출점 확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MF 계약은 브랜드 소유권자가 일정 수준의 로열티를 받는 대신, 브랜드 권한 일체를 현지 운영권자에게 부여해 가맹사업을 영위하도록 허용하는 방식이다. 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새로운 현지 매장 모델을 선보였다. 6612㎡(약 2000평) 규모의 도매점으로 운영해온 발리점을 도·소매 결합형 '하이브리드형' 매장으로 새 단장한 것이다. 리뉴얼 핵심은 식음료(F&B) 콘텐츠를 강화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 도매 매장은 판매량 상위 상품 중심으로 공간을 압축한 대신, 그로서리 전문 매장을 신규 도입해 전체 면적의 90%를 먹거리로 채웠다. 주요 식음료 매장으로는 즉석조리 식품 브랜드인 '요리하다 키친', 자체 피자 브랜드 '치즈앤도우', '코페아 카페앤베이커리' 등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도 새로운 사업 모델 띄우기에 공들이고 있다. 오는 9월 19일에는 일본 도쿄 쇼핑몰 '파르코 시부야점' 4층에 '더현대 글로벌'의 첫 정규 리테일숍을 선보인다. 지난해 5월부터 현대백화점이 운영 중인 더현대 글로벌은 경쟁력 있는 K브랜드를 해외에 소개하는 플랫폼 역할을 맡고 있다. 그간 일본에서 한시적으로 43차례나 더현대 글로벌 팝업 매장을 운영했지만, 정규 매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시작으로 현대백화점은 내년 상반기 도쿄 오모테산도 쇼핑 거리에 대형 단독 매장을 추가 개점하며, 5년 내 일본 현지에서 5개의 리테일숍 출점을 예고했다. 현대백화점은 올 5월 기존 패션사업부 내 더현대 글로벌팀을 신설할 만큼 사업 강화 의지를 밝힌 터다.이미 신규 시장으로의 진출 계획도 밝혔다.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두 달 간 대만에서 더현대 글로벌 팝업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향후 홍콩 등으로 사업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2025-08-25 17:40 조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