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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물가 흐름과 기업 실적에 따라 강세장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증시는 대형 기술주의 이익 기대감에 힘입어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일본과 인도 증시에서는 금리 부담과 긴축 우려로 반등에 제동이 걸렸다. 이번 주 기업 실적과 물가지표 발표는 높아진 주가를 뒷받침할 기업 이익과 추가 긴축 가능성을 가늠할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주(12~16일) 미국 증시에서는 물가 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에 시장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증시는 고금리 부담과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의 매출 논란에도 지수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보여 왔다. 다만 물가 압력이 커진다면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부각되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2일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5~9일)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1.15%)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0.64%),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93%)는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종합지수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6일 나스닥종합지수는 2만7599.89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수 상승의 배경에는 실적 전망이 있다. 금리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일부 대형주의 실적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이후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M7)'의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12% 상승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FactSet)은 이번 달 기준 미국 증시의 올해 3분기 이익 증가율 추정치를 29.5%로 추산했다. 오픈AI 매출 논란에 따른 AI 투자 수익성 우려도 증시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다. 앞서 지난달 말 오픈AI의 연환산 순매출이 약 500억달러로 기존의 700억달러에 비해 적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일부 관련주가 하락했다. 다만 매출에 대한 시점과 기준의 차이로 이를 실제 매출 감소로 볼 수 는 없다는 해석과 초거대 클라우드 사업자(하이퍼스케일러)의 성장 기대가 하락폭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 투자자들의 시선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돌파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인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어서다. 오는 14일 발표되는 지난달 CPI에서 둔화 흐름이 나타난다면 추가 긴축 우려가 완화돠며 기술주 투자심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기업 실적 역시 주목된다. 오는 14일과 15일에는 각각 ASML과 TSMC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AI 반도체 수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특히 ASML 실적 발표에서는 신규 장비 수주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생산 속도를 눈여겨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강재구 하나증권 연구원은 “근원물가 둔화가 확인되고 주요 기업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한다면 고금리에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물가와 기업이익이 높은 주가 수준을 뒷받침할 수 있는지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 인도 증시에서는 추가 긴축 우려를 딛고 반등이 다시 이뤄질지에 시선이 쏠린다. 지난주 초 상승세를 타던 인도 증시는 인도중앙은행(RBI)의 긴축 기조 발표 이후 흐름이 반전됐다. 여기에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지수의 단기 반등보다는 업종별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인도 센섹스(SENXEX)지수와 니프티(Nifty)50 지수는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약 1.6% 반등했다. 직전 4거래일 연속 하락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센섹스지수는 인도 봄베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을 대상으로 구성된 종합주가지수다. 니프티50 지수는 인도 국립증권거래소(NSE)에 상장된 인도 최대 기업 50개로 구성돼 있다. 이틀간의 상승 흐름은 RBI 통화정책회의 이후 멈췄다. 지난 7일 RBI는 기준금리를 기존 5.25%에서 5.50%로 0.25%p 인상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었지만 통화정책 기조를 중립에서 점진적 긴축으로 바꾸면서 추가 인상 우려가 커졌다. 외국인 자금 이탈도 이어졌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첫 거래일인 5일 하루에만 외국인은 469억9000만 루피(한화 약 6541억원)를 순매도했다. RBI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지난 7일에는 외국인이 612억 루피(한화 약 8519억원)를 팔아치웠다. 이번 달 들어 인도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순유출 규모는 약 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에서는 추가 긴축 가능성이 단기 반등을 제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RBI의 물가 전망과 정책 기조를 고려할 때 오는 12월 기준금리가 추가로 0.25%p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도 이번 인상 자체는 상당 부분 예상됐지만,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에는 전반적인 지수 상승이 아닌 업종별 흐름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비재와 같이 금리에 민감한 업종 흐름이 관심사다. 자동차·가전 등의 소비재는 이번 달과 오는 11월에 소비 확대 기대가 남아 있지만, 추가 긴축으로 소비 회복 강도가 둔화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반면 정부 투자 확대가 수요를 뒷받침하는 인프라·자본재는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유가와 고금리, 외국인 자금 이탈이 겹치면서 인도 증시는 대외 변수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짚으며 “긴축 부담까지 더해지며 당분간 지수 상승세는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일본 증시는 AI 관련주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시험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상승을 이끈 AI 관련주가 금리 부담과 글로벌 빅테크의 부채 조달 우려에 내려앉으면서 기업 실적 기대가 다시 매수세를 키울지가 관건이다. 오는 13일 예정된 일본 기업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추가 긴축 경계감이 커질지도 주목된다.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9일 니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포인트 내린 6만9030으로 마감했다. 주 초반 약 2% 상승했으나 7일과 8일에 0.92%, 1.42%씩 하락한 뒤 낙폭을 줄이며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초만 해도 마이크론 호실적 등 AI 수요 기대에 힘입어 AI 관련주와 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지난주 첫 거래일인 5일 어드반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은 각각 4.32%, 5.50% 올랐다. 같은 날 니케이225 지수는 0.41% 상승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마이크론 실적 발표와 마벨의 투자자 행사 이후 AI 테마 내 반도체 장비와 소재,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에서 강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강세장도 금리 상승 압력을 피해가 가지는 못했다는 진단이다. 지난 6일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3.1%대를 넘어섰다. 10년물 금리가 3%를 돌파한 것은 지난 1996년 이후 처음이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시장이 엔화 약세보다 금리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빅테크의 대규모 부채 조달 소식 역시 일본 증시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엔비디아 가속기 구매를 위해 400억달러 (한화 약 53조원) 규모 자금 조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드컴 역시 오픈AI의 맞춤형 반도체 구매 지원을 위해 500억달러(한화 약 67조원) 규모의 부채 조달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글로벌 신용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시장에 위험회피 심리가 퍼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주 일본 증시에서는 금리의 방향성과 경기 우려를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가와 금리가 안정을 되찾기 전까지는 지수 변동세가 지속될 수 있어서다. 오는 13일 발표 예정인 지난달 기업물가지수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AI 수요로 비철금속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뛰어오르면서다. 이주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실적과 마벨의 인베스터 데이 진행으로 AI 테마 내에서 관련 기업이 강세를 보였지만, 향후 유가와 금리가 안정을 보이기 전까지는 지수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며 “이번주 물가지수 발표가 금리 인상 기대감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10-12 15:13 김태환 기자 kth@ekn.kr

올해 3분기 대한항공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렸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눈높이를 올리고 있다. 대외 환경이 개선되고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시너지가 발생하면 실적 전망이 상향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현재의 실적 전망은 고환율·고금리·고유가를 전제로 추산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대한항공 주가는 16.15% 상승했다. 동 기간 코스피지수가 19.33%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주가 상승을 뒷받침한 것은 여객과 화물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다. 하계 성수기 효과로 방한 관광객이 늘어나며 여객 운임이 구조적으로 상승했고,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항공화물 수요 역시 커졌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올해 대한항공의 국제여객 단가가 전년 대비 12.4%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의 한국 방문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탑승률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미 올해 2분기 국제여객 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상승한 상황임에도 탑승률은 역대 최고 수준인 약 87%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한국 문화 인지도 상승으로 외국인의 방한 수요가 늘어난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수요 증가로 해외 발권 항공권 가격을 국내 발권 항공권보다 할인할 유인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늘어난 항공 화물 수요 역시 대한항공의 이익 체력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AI 투자가 확대되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화물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AI 서버의 56%, 데이터 저장장치의 68%, 메모리칩의 거의 100%가 항공 화물로 운송된다. AI 관련 화물은 데이터센터 구축 일정에 맞게 납품돼야 하므로 운임이 오르더라도 항공 운송을 사용한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단가가 높은 AI 투자 관련 화물 수요가 늘어나는 건 항공사 운임 인상에 도움이 된다"며 “AI 투자 관련 화물의 무게당 가치는 기타 화물의 약 15배"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전망치 개선으로 대한항공 주가의 우상향 곡선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현재 실적 전망치는 고환율과 고유가, 고금리가 맞물린 국면을 반영하고 있어서다. 원·달러 환율은 현재 1300원대로 내려왔지만 지난 7월 1500원대를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중동 정세가 요동치며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금리 상승으로 국내 기준금리 역시 상승하며 3%대에 육박했다. 이 같은 국면이 개선되면 대한항공의 향후 이익 전망치는 더 높아질 수 있다는 평가다. KB증권은 대한항공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2조7000억원(전년 대비 약 158% 증가)으로 추산했지만, 매크로 환경 개선을 가정한 추가 상향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원·달러 환율 하락 시 여객 아웃바운드(내국인 출국) 수요 상승과 연료·리스 비용 감소로 순이익이 개선될 가능성을 전망했다. 오는 12월 대한항공과의 통합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의 손익 개선 역시 대한항공 이익 전망치 상향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요인이다. 합병 관련 비용 처리가 마무리되면 손익 구조가 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양사 합병을 앞두고 발생한 비용 대부분이 정비비와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의 일시적 비용이라는 이유에서다. 대한항공과 동일한 사양의 좌석과 기내식, 운영 시스템 도입을 비롯한 사전 정지 작업이 마무리되면 비용 인식 규모가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 여기에 중복 노선 정리와 운임 체계 조정, 마일리지 통합 등의 시너지가 발생하면 통합 대한항공의 이익 체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가는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속속 올리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B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4만2000원으로 높였다. 올해 3분기 들어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내린 증권사는 한 곳도 없다. 최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이후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며 “중복 노선과 스케줄 조정, 계약 통합과 정비 효율화 등의 시너지가 더해지면 내년에 통합 대한항공의 이익 체력은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10-02 14:00 김태환 기자 kth@ekn.kr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고금리 부담이 이어지면서 각국 정책과 외교 이벤트가 차별화된 흐름을 만들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에서는 미중 정상회담이 증시 반등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여기에 중국에서는 실물경기 둔화로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이후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 여부에 시장의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21~25일) 미국 증시는 5% 국채금리의 고착화 여부와 미중 정상회담을 관망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은 상호 관세 인하 후속 협상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하는 이벤트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고금리와 고유가, 인공지능(AI) 속도조절론의 3중고에 직면한 미국 증시가 정상회담을 계기로 반등 모멘텀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21일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0.72%)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0.83%)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중동 정세 완화로 유가와 금리 상승세가 진정됐고 아마존 전력 계약 등으로 AI 수요가 재확인되며 두 지수는 반등 마감했다. 주 초반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고금리와 AI 속도조절론을 극복한 셈이다. 앞서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에 차질이 빚어진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송유관까지 피격되자 유가는 급등했다. 미국의 경윳값은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6달러를 돌파했다. 고유가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16~17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25bp(1bp=0.01%p) 인상했다. AI 속도조절론 역시 지난주 초반 관련주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AI 능력 발전 속도가 지나치게 빠를 경우 통제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AI 투자가 둔화될 수 있다며 우려하는 시각이 나왔다. 주춤하던 미국 증시는 유가 급등세가 진정되고 AI 수요 재확인이 이어지며 반등했다. 사우디라아라비아가 자국을 공습한 후티 반군에 휴전을 제안했다는 소식에 지난 17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51% 하락했다. 아마존이 미국 발전기 기업 제너락(Generac)과 비상용 발전기 공급 계약을 맺은 것도 미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AI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전력 수요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 미국증시에서는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돌파한 미국 국채금리가 고착화될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달 FOMC에서 참가자의 금리 전망치를 보여주는 점도표에서는 오는 12월 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4.125%로 나타나며 지난 6월보다 0.3%p 상승했다. 이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오는 24일(현지시간)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 역시 주목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상호 300억 달러(한화 약 41조5500억원) 규모 상품의 관세 인하 후속 협정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AI와 반도체 역시 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기업의 첨단 AI 반도체에 중국의 접근을 어디까지 허용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글로벌 주요국의 통화정책 이벤트 이후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뒷받침하는 일정"이라며 “양국간 갈등 관리를 모색하며 전술적 화해 기간이 앞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주 중국 증시에서는 미중 정상회담 외에 추가 경기 부양책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근 생산을 제외한 지난달 경제 실물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며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경제 실물지표에서는 소매판매과 고정자산투자가 모두 예상치를 밑돌며 둔화세가 나타났다. 생산은 호조를 보이면서 경제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4% 상승하며 예상치인 0.8%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정부의 소비 확대 정책인 이구환신(以舊換新, 낡은 것을 새것으로 교체)의 효과가 약화되면서 상품 소비가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부동산 침체 역시 소비 심리를 얼렸다는 평가다. 지난달 고정자산투자는 7.2% 하락하며 7.1% 하락할 것이란 예상을 넘어섰다. 과잉생산과 출혈경쟁을 잡겠다는 중국 정부의 반내권 정책(과도한 소모적 경쟁을 뜻하는 '내권(内卷)'을 억제하고 건전한 시장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핵심 경제 정책)과 인프라 관련 재정 집행 지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산업생산은 호조세였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2% 상승하며 예상치 4.8%을 웃돌았다. 첨단기술 제조업이 강세를 보이며 생산 회복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AI 투자 확대로 컴퓨터와 통신, 전자 업종에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경제 실물지표에서 둔화세가 나타나며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달 말 중국 당국은 인민일보 논평에서 경기 하방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기존 정책의 집행을 강조한 만큼, 올해 하반기 들어 집행될 정책은 전면적인 수준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주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 생산을 제외한 실물지표가 모두 예상치를 하회하며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중국 정부가 기존 정책의 집행을 우선적으로 강조한만큼, 3분기 들어 집행될 정책의 효과를 먼저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미중 정상회담도 변수다. 한화투자증권은 정상회담 기대감으로 중국 증시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이후 이뤄진 10차례의 사례를 분석했을 때, 정상회담 전 중국 증시의 상승 빈도가 높았던 반면 회담 이후에는 평균 수익률이 낮아지는 모습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박유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1기 이후 미중 정상회담 사례를 보면 정상회담 기대감은 주가 선반영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회담 전 10영업일 동안 CSI300지수와 항셍지수는 9차례, 7차례씩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일본 증시는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엔화와 국채금리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BOJ에서 예상보다 강한 추가 긴축 신호가 나오지 않으면서 통화정책 불확실성 완화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주 니케이225 지수는 1.51% 하락했다. 니케이225 지수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중 우량주 225개로 구성돼 있다. AI 속도조절론으로 기술주 위주의 약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토픽스(TOPIX)지수는 지난주 1.56% 상승했다. 니케이225와 달리 TOPIX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기업으로 구성된 만큼 기술주 약세의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약과 부동산, 운수·물류 등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대형 기술주 중심의 니케이225와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17일 하루에만 제약과 부동산 업종은 각각 2.61%, 1.92% 상승했다 향후 일본 증시에서는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해소 여부에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BOJ는 이번 달 기준금리를 1.00%에서 1.25%로 인상했지만, 긴축 기조는 예상만큼 강하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번 회의에서 정책위원 9명 중 2명이 인상에 반대했고,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 역시 정책금리를 지나치게 빨리 올려 시장에 충격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고다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금리 인상 여부, 최종 금리 레벨 등을 두고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지정학적 위험이 지속되고 엔화 약세가 재개되면 올해 4분기 인상 가능성이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9-21 15:48 김태환 기자 kth@ekn.kr

국내 증시가 인공지능(AI)속도 조절론과 고유가, 고금리의 3중고에 시달리며 소폭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물가 상승 압력 조절을 위해 긴축 기조를 강화한 데다, 중동 정세가 악화되며 국제유가 역시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는 이 같은 변동성과 추석 연휴를 앞둔 수급 공백이 맞물리며 단기적으로 부진한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0.23%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반도체·수출주 업종 약세가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지난주 첫 거래일인 14일 하루에만 KRX 반도체지수는 3.77% 하락했다. 같은 날 미국 증시에서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86% 급락했다. AI 관련주 투자심리 악화의 배경으로는 AI 속도조절론이 꼽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AI 프론티어 모델 개발 속도를 조절하자는 주장을 내놨다. AI 능력 발전 속도가 지나치게 빠를 경우 통제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와 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해당 의견에 지지를 표명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둔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나왔다. 새로운 AI 모델 개발과 출시가 지연될 경우 모델 상용화와 매출 발생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고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익 실현이 늦어지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인프라 발주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대규모 학습 일정이 조정되며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메모리, 장비 주문이 늦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AI 모델 개발과 출시 지연이 인프라 발주와 이익 성장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실제 주문 감소 전임에도 투자 경로의 불확실성과 할인율 부담이 함께 반영된 조정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유가 역시 국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대체 수송로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송유관까지 피격당했다. 이에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 우려를 자아내며 고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지난 16~17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FOMC는 금리 인상으로 대응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25bp(1bp=0.01%포인트) 인상되며 3.75~4.00%로 결정됐다. 케빈 워시 Fed 의장은 금리 인상의 배경으로 견조한 경제 상황과 높은 물가 상승 압력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돌파했다. 유가가 더 이상 원자재 가격 변수가 아닌 금리 하단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높은 장기 금리는 기간 프리미엄 중심의 실질금리에 더해 고유가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가 더해진 결과라는 것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는 코스피 멀티플과 이익 양쪽의 압력으로 작용한다"며 “현재처럼 미국 장기금리가 5%를 넘어선 상황에서 추가적 인플레이션 기대로 연결될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고금리 국면에 추석 연휴가 맞물리면서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는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통상 연휴를 앞두고는 수급이 줄어들고, 연휴 이후에 수급이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두 가지 요인이 맞물리며 단기적으로 증시가 부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대신증권은 최근 10년간 추석 연휴 전 5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평균적으로 0.42% 내려앉은 반면, 연휴 이후 5거래일 간 평균 수익률은 0.68%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파적 FOMC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추석 연휴를 앞둔 만큼 경계 매물이 쏟아지며 단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코스피는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저평가 구간에 있어, 정상화에 따른 상향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9-20 08:56 김태환 기자 kth@ekn.kr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회사채 발행시장이 상반기 내내 얼어붙었다. 기업들은 만기가 2~3년인 회사채 대신 1년 이내인 기업어음(CP)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연말로 갈수록 단기 자금 조달의 차환 위험도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4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전일 3년 만기 AA-등급 회사채 금리는 4.488%였다. 지난해 같은 날 2.896%에 견줘 1년 새 159.2bp(bp=0.01%포인트) 뛰었다.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올해 들어서만 100bp 넘게 오르면서 4%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회사채 발행은 줄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 규모는 123조59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2%(22조1018억원) 감소했다. 특히 신규 발행액이 만기 도래액에도 못 미치면서 상반기에 9조5992억원 규모 '순상환'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6조4980억원 순발행이었던 것과 견줘 자금 흐름의 방향 자체가 뒤바뀐 셈이다.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를 새로 발행한 회사채가 아닌 은행 대출이나 CP 등 단기 조달 수단으로 갚은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채 시장 전반이 고금리로 위축됐지만,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은 더욱 발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BBB등급이던 중앙그룹 회사채가 채무 불이행 사태를 겪으며 하위 등급 발행시장은 더 위축됐다. 한 증권사 채권 담당 연구원은 “주식시장 활황으로 자금이 이동한 데다 금리 상승기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겹쳤다"며 “특히 비우량 쪽은 중앙그룹 부도 등 여파로 위축이 더 심하다"고 말했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은 자금 여력이 있다 보니 자발적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서지 않는 것이고, 하위 등급은 중앙그룹 부도 등으로 투자 심리가 안 좋아지면서 발행 자체가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은 사이 기업은 만기가 훨씬 짧은 CP와 단기사채로 눈을 돌리고 있다. CP와 단기사채는 만기 1년 이내의 대표적인 단기 자금조달 수단이다. 회사채에 비해 발행 절차가 간소해 운전자금 확보나 기존 채무 상환 같은 단기 유동성 목적으로 발행한다. 올 상반기 회사채 발행이 22조원가량 줄어드는 동안 CP·단기사채 발행은 500조원 넘게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CP·단기사채 발행 실적은 1272조8483억원으로 전년 동기(757조7414억원) 대비 68.0%(515조1069억원) 급증했다. 단기사채 발행액은 990조936억원으로 전년 동기(520조641억원) 대비 90.4% 늘며 거의 두 배로 뛰었다. CP 발행액도 282조7547억원으로 전년 동기(237조6773억원) 대비 19.0% 증가했다. 금리 측면에서도 두 시장의 온도차가 뚜렷하다. 91일물 CP 금리는 이날 현재 3.150%로, 1년 전(2.710%) 대비 44bp 오르는 데 그쳤다. 3년물 회사채 금리 상승폭(159.2bp)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그 결과 회사채와 CP의 금리 차(스프레드)는 지난해 하반기 0.25%포인트에서 전일 1.3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장기로 자금을 묶어두는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금리 부담이 덜한 단기 조달로 몰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는 빠르게 상승했지만, CD 및 CP 금리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면서 회사채 대비 조달 비용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기업은 조달 비용 절감을 위해 회사채 발행을 축소하고 은행 대출과 CP 등 단기 차입금 활용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김상만 연구원도 “장단기 금리차 등으로 인해 기업어음 같은 단기 위주로 조달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단기 조달로 옮겨간 자금이 계속 쌓이고 있다는 점이다. 만기가 짧은 자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 기업들의 차환 부담도 함께 커진다. 시장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조달 비용과 유동성 관리 부담이 동시에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올 상반기 말 현재 기업들의 단기자금은 350조원을 돌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CP 잔액이 241조488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말보다 11.8%(25조5241억원) 늘었다. 단기사채 잔액은 39.2%(31조963억원) 증가한 111조2300억원이다. 특히 단기사채 잔액은 지난해 말(84조5000억원)보다 26조7000억원이나 불어나며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김은기 연구원은 “기업이 은행 대출과 기업어음 등 단기 차입을 크게 늘리면서 단기 차입금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 재무비율 관리 부담이 확대될 수 있고, CP 등 단기 조달 수단의 차환 리스크도 점차 부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에도 회사채 조달 금리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만 연구원은 “지금 여건으로 보면 하반기에도 별로 달라질 게 없다"며 “기준금리를 하반기 남은 기간 한두 번 올린다고 해서 장단기 금리차가 의미 있게 줄어들기는 어렵고, 기본적인 환경이 변동될 여지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8-14 17:18 최태현 기자 ct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