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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유승 기자 입니다.
  • 정치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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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중대재해 제로” 안전경영 박차 가하는 건설·부자재 기업들

건설사 및 건설 부자재 기업들이 업종별 중대재해 사고 건수 중 건설업이 1위라는 악명을 벗기 위해 안전경영을 강화하며 산업재해 예방 조치에 집중하고 있다. 21일 삼표그룹에 따르면, 최근 '중대재해 제로(Zero)' 달성을 위한 안전보건 경영 방침을 공표하고 안전 및 보건을 경영 핵심 가치로 설정했다. 체계 확립과 현장 중심의 위험관리 구축 등 자발적 안전 문화 확산에 집중하기 위한 포석이다. 구체적으로, 삼표그룹은 올해 △안전보건 법규 준수 △지속적인 개선 △함께하는 안전보건문화 3대 핵심 전략을 설정하고 최적화된 안전 활동을 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1일 이종석 삼표산업 대표이사를 비롯한 안전 책임자들은 레미콘과 몰탈 공장을 방문해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임직원 안전 세션을 열어 각 산업현장의 안전 관찰 활동을 공유하고 상시 위험성 평가 운영 방침 등을 논의했다. 삼표그룹은 계열사인 에스피네이처, 삼표피앤씨, 레일웨이로 범위를 넓혀 위험성 평가를 분석, 미흡 사례를 보완하며 단계적 고도화를 밟을 예정이다. 유진기업도 중대재해 예방과 안전보건 관리체계 고도화에 적극 임하고 있다. 유진기업은 최근 근로자 생명 보호와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최우선 가치로 설정하기 위해 '2025년 안전보건 방침'을 발표했다. 아울러 유진기업은 임직원들과 협의해 7가지 안전보건 방침을 수립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각 사업장별 안전보건 목표도 설정, 향후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과 관리감독자 및 공장장 대상 교육 등을 통해 사업장별 목표 달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호반그룹도 'KOSHA-MS'와 'ISO 45001' 두 가지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유지하며 정기 및 수시 안전보건 점검을 진행하는 등 중대재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호반그룹은 현재 △현장 관리감독자 정기 교육 △통로 내 야적, 잔재물 방치, 작업장 분진을 없애는 등 '3무3행' 청결문화 운동 △고위험 현장 집중관리 시스템 구축 △상생협력사 자율안전경영체계 구축 지원 등의 안전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안전 위험도(RISK) 관리 기준을 수립해 매월 고위험 현장을 선정, 안전보건 지원 및 점검을 집중실시해 사전 예방 조치를 취한다고 호반그룹은 설명했다. 향후 외국인 근로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AI 동시번역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다는 계획도 지녔다. 덕분에 호반그룹은 지난해 현장 사망사고가 없었던 건설사 4곳 중 한 곳으로 포함되는 성과를 올렸다. 이밖에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건설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DL건설, 중흥토건 등이다. 건설사와 부자재 업체들이 앞다퉈 안전 경영을 선포하며 중대재해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데 집중하는 것은 지난해 1~3분기 동안 건설업에서만 200건의 중대재해 사고가 일어나 사망자 203명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업종별 중대재해 사고 건수로도 건설업이 200건으로 사고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2위인 제조업(사고 건수 108건, 사망자 134명)과 비교했을 때도 사고 건수가 약 두 배에 가까운 수치였다.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발표한468개의 산업재해 예방조치 의무 위반 사업장 명단 중 건설업의 사망만인율(인구 1만명당 사망자 수 비율) 비중도 전체의 57%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건설 및 건자재 관련 기업들은 이동형 장비 충돌방지 시스템, AI 기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앱 등 신규 기술 도입을 적극 추진하며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송파가 끌어올린 서울 집값…“지역간 양극화 심화”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송파·강남 위주로 집값이 오르며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선주자 '잠룡'으로 불리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보수 텃밭 마음 사로잡기를 목표로,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추진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로 인해 지역별 아파트 가격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3주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최근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발표한 강남 지역의 집값이 크게 올라 전 서울 전체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구체적으로 송파구(0.36%)는 잠실·신천동 위주로, 강남구(0.27%)는 대치·청담동 부근이, 서초구(0.18%)는 서초·잠원동 위주로 상승하며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달 12일 시가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과 송파구 잠실동 등 아파트 291곳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잠실 대표 아파트 중 하나인 트리지움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15일 기존 거래가 대비가격이 2억 5500만원 오른 22억5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5일 잠실 엘스 전용 84㎡ 매물도 29억5000만원의 호가를 기록하며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발표 전날인 11일 28억원에서 1억5000만원이 올랐다. 반면 같은 자료에서 서울의 다른 지역들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동대문구(-0.05%)는 장안·답십리동 위주로, 노원구(-0.04%)는 상계·중계동 위주로, 도봉구(-0.04%)는 방학·창동 위주로 하락했다. 외곽 및 구축 아파트 밀집 지역들이었다. 오 시장은 최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 부동산 규제 철폐에 앞장서고 있다. 부동산 거래·지역 개발 활성화, 실수요자 부담 완화를 통해 경기 활성화·민생 회복을 추진하겠다는 명분이다. 주택 공급 확대를 통한 집값 안정화와 지역 간 불균형 해소도 목표로 들고 있다. 이밖에도 △상업·준주거지역 내 주거시설 확대 △정비사업 인허가 기간 단축 △공공기여(기부채납) 비율 완화 등 총 22건의 규제 완화를 추진 중이다. 문제는 안 그래도 심각해지고 있는 지역간 양극화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오 시장이 조기 대선 준비를 위해 '보수 텃밭 민심 사로잡기'의 일환으로 각종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결국 지역간 양극화로 국가 전체적인 차원에서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해당 지역에서의 집값이 이미 상승하고 있어 실거주 목적의 주택 구매가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이나 중산층 이하 계층이 가격 상승을 감당하기 힘들어져서 주거 불안이 심해진다. 전국적으로도 서울의 일부 지역으로 투자금이 몰려들면서 지방 부동산 시장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전국의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로 부동산 시장이 극도로 침체되 악성 미분양 물량이 10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 바람이 거세게 불어 다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이 오면 시장의 예측 가능성이 낮아져 혼란도 우려된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을 비교한 결과,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일반 아파트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지난해 1월 대비 12월에 재건축 아파트 3.3㎡당 매매가가 3940만원에서 4236만원으로 7.51% 오른 반면, 일반 아파트는 1759만원에서 1823만원으로 3.64% 오르는 데 그쳤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 핵심 지역 및 재개발 지역에 위치한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은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과거 강남 지역 아파트의 가격이 오르면 서울 전체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으나 최근 부동산 침체기로 서울 집값 '기폭제'가 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국토부, 정비사업 패스트트랙 제도 및 전자방식 활용 시행령 입법예고

국토교통부가 재건축·재개발 사업 활성화를 위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을 21일부터 오는 4월 2일까지 40일간 입법예고한다. 국토부는 기존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과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따라 개정된 도시정비법의 위임사항을 정하기 위한 후속 시행령을 입법예고한다고 20일 밝혔다. 주택공급을 가로막는 규제를 개선하고 1~2인 가구 주거수요에 부응하는 다양한 주택공급을 늘린다는 취지이다. 시행령은 재건축진단의 시기 조정 등을 포함한 정비사업 패스트트랙 제도 시행과 각종 동의 시 전자방식을 활용하기 위한 세부사항 등으로 구성했다. 구체적으로, 정비사업 절차의 간소화를 위해 재건축 조합설립 동의요건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복리시설의 ½에서 ⅓로 완화했다. 또한, 공공·신탁방식 절차 개선을 꾀하기 위해 공기업, 신탁사가 사업시행자 지정 전에 사업 참여를 위한 각종 협약 등을 체결하는 경우 토지등소유자의 30% 이상의 동의를 받도록 법률을 개정했다. 아울러 지자체는 재건축진단을 요청 받으면 현지조사 없이 30일 이내에 재건축진단 실시계획을 통보해야 한다. 재건축진단을 통과하지 못해 다시 재건축진단을 받아야 하는 경우, 기존 결과보고서(항목별 세부평가 결과 등)를 재활용할 수 있게 했다. 사업주체 구성 조기화를 위해 정비구역 지정 전에 조합설립 추진위원회의 조기 구성이 가능해진 것도 특징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지정된 정비구역과 추진위원회 조기 구성 당시 면적 차이가 10% 이상일 때 추진위원회 승인 등을 다시 받게 했다. 또한, 주민 의사확인 간소화를 위해 정비계획 입안요청, 입안제안, 추진위원회 구성 동의 중 토지등소유자가 한 가지에 동의하면 모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도록 법률을 개정했다. 서류 고지, 해당 동의의 인·허가 신청 전까지 철회하지 않으면 동의가 유지된다. 토지 등소유자에게 분양내용을 통지하는 기한도 기존 120일에서 90일로 단축, 건물 유형이 다양한 재개발사업 시 3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국토부는 절차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조합설립 등 동의 시 전자서명동의서 인정 △조합총회 개최에 따른 의결 시 전자의결 활용 △조합총회 시 현장총회 출석 외 온라인 출석 등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김헌정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은 “제도가 대폭 개선됨에 따라 현장에 제대로 안착될 수 있도록 전국 순회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제도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정비사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지속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주택공급 활성화를 위해 신도시를 비롯한 공공주택 공급 및 소형 주택 활용도 제고 외 기업형 장기임대 활성화 등의 신규 방안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정부 ‘지방부동산 대책’ 발표…“언 발에 오줌 누기” 비판

정부가 지역 건설업·부동산 경기 침체에 대한 대책을 내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나서 지방 악성미분양 3000가구를 직접 매입하고 지방 미분양 주택 구매 땐 가계대출 규제를 완화 적용한다는 게 골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언 발에 오줌 누기' 겪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19일 오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지방부동산대책을 발표했다. 박 장관은 우선 “개발사업의 확대, 유동성 지원 등을 통해 건설투자 활성화를 유도해 나가겠다"면서 부산진역~부산역, 대전조차장역, 안산 초지역~중앙역 등 3개 구간의 철도 지하화 사업 추진을 발표했다. 또 용인 반도체 국가 산단의 2026년 착공을 위해 보상 및 도로 사업 턴티 발주를 상반기에 착수할 계획이며, 특화산업 육성을 위한GB 국가・지역 전략사업도 2월 중 선정해 지역 투자를 견인하겠다고 덧붙였다. 건설업 유동성 지원 대책도 내놨다. 도로・철도 등 SOC 정부 예산 17조 9000억원 중 역대 최고 수준인 12조5000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한다. LH・철도공단 등 주요 공공기관 예산도 상반기 중 18조 5000억원을 조기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지방의 준공후 미분양 주택을 LH가 직접 매입할 예정이다.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디딤돌 대출에 대한 우대금리를 신설한다. 지방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선 가계대출 관리 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유동성을 확대 지원한다. 이와 함께 공사비 현실화 방안의 조속한 마무리 및 지자체 공사까지 확대, 책임 준공 연장 사유 확대 등도 추진한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공사비 인상 요인 줄줄이”…하반기 아파트 분양가 계속 오른다

최근 2~3년새 물가, 인건비, 자잿값 인상으로 주택 공사비가 크게 올라 내 집 마련 수요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그런데 올해도 공사비 인상 요인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주택 수요에 빨간 불이 켜졌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민간 주택 의무화 등 각종 규제가 강화돼 공사비 인상 요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건설사들이 핵심 단지 수주전에 집중해 분양 물량을 줄이는 추세다. 브랜드 아파트 가치가 더욱 높아지며 집값이 상승할 수 있어 아파트 구매 희망자에게는 적신호다. 우선 오는 6월부터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제3차 녹색건축물 기본계획(2025∼2029)'에 따라 민간 아파트를 포함한 건축물의 제로에너지건축물(ZEB) 5등급 인증이 의무화된다. 민간 건축물의 경우 30세대 이상 공동주택과 연면적 1000㎡ 이상 건축물은 제로에너지건축물 5등급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따라서 고성능 창호와 단열재, 태양광 설비 등을 사용해야 해 공사비 증가,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는 전용 84㎡ 기준 가구당 약 130만 원의 건축 비용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제로에너지 비주거 건축물은 공사비가 30~40% 가량 더 들어갈 것으로 봤다. 공동 주택 층간 소음 규제 강화도 공사비를 올릴 전망이다. 최근 국회에서 의원 입법 형태로 관련 규제 개정안이 발의됐다. 이게 시행될 경우 아파트 공사시 기준치를 충족할 때까지 준공(사용검사)이 불허돼 건설사의 시공 책임이 대폭 강화됐다. 전기차 화재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신축 건물 지하주차장에 습식 스프링클러를 의무화하는 규제가 추진되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지하주차장 내부 벽과 천장, 기둥 등에 방화 성능을 갖춘 소재 사용을 의무화될 예정이다. 이같은 분양가 상승 요인은 안 그래도 어두운 주택 시장을 더 침체시킬 수 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국내 공사비가 급등하며 GS건설이 신반포4지구 재건축 조합과 소송전에 돌입하는 등 건설사와 조합 간 갈등이 심화된 사례도 빈번하게 나오고 있디ㅏ. 실제로 지난해 9월 기준 자재비와 노무비 인상으로 기본형 건축비(전용 6085㎡, 1625층 이하 기준)는 직전 고시 대비 3.3% 상승한 ㎡당 210만6000원으로 인상됐다. 이에 따라 분양가도 대폭 상승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전년 동월 대비 25.93% 상승한 1333만7000원에 달했다. 건설업계는 분양가 상승으로 미분양 매물이 급증할 것을 우려해 핵심 단지 수주 외에는 분양 물량을 줄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한남4구역 수주전을 시작으로 주요 재건축 단지를 둔 수주전이 벌어지는 분위기다. 다만, 브랜드 아파트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이는 분양 시 높은 청약 경쟁률로 이어져 매매 시에도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과 층간소음 제재 강화 등 규제 적용 시 추가적인 원자재 사용이 필수적이어서 공사비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이로 인해 분양가가 상승해 주택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는 만큼 경기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정책 시행을 유보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현대건설, 5125억 규모 사우디 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 2건 수주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두 건의 송전공사를 연이어 수주하며 전력망 건설 분야 경쟁력을 공고히 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사우디 전력청(SEC)이 발주한 '태양광 발전 연계 380㎸ 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사우디 메디나와 젯다 지역에 각각 건설하는 송전선로로, 총 공사금액은 약 3억8900만 달러(한화 약 5125억원) 규모다. 메디나 지역에 구축하는 '후마이지 태양광 발전 연계 380kV 전력망'은 사우디 서부 내륙의 후마이지에 건설 예정인 태양광 발전소에서 메디나 인근의 변전소까지 연결하는 311㎞의 송전선로다. 또한, 젯다 지역에 건설하는 '쿨리스 태양광 발전 연계 380kV 전력망'은 사우디 서부 해안 쿨리스에 건설 예정인 태양광 발전소에서 메카 인근의 기존 전력선로를 연결하는 180㎞의 송전선로다. 두 프로젝트 모두 오는 2027년 11월 완공 목표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시공사 선정은 발주처인 사우디 서부 전력청이 초청한 일부 기업의 경쟁입찰을 통해 이뤄졌다. 현대건설은 50여 년간 40건의 사우디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사우디 전력청과 오랜 신뢰관계를 구축해온 경험을 기반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설계시공 일괄입찰로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망 연결이 사우디 에너지 시장 재편의 핵심인 만큼, 이번 프로젝트를 적기에 완수해 신재생에너지 연계 전력망 건설 분야에서도 입지를 견고히 할 것"이라고"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전셋값 오르고 강남 집값 들썩…‘패닉 바잉’ 또 오려나?

최근 부동산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패닉 바잉(공포 구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즉 정부의 미분양 물량 해소 등 건설경기 부양책, 금리 인하 가능성, 향후 공급 부족 등이 맞물려 서울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이 또 다시 '영끌'에 내몰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주택 시장이 최근 침체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의 부동산 경기 부양책과 금리 인하, 공급 부족 등에 따라 일부 지역의 집값이 급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4만5921건으로, 전월(4만9114건) 대비 6.5% 감소하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방 미분양이 급증해 같은 기간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7만173가구로, 2012년 말(7만4835가구) 이후 12년 만에 최대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가 부동산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했다. 이로 인해 송파구 잠실동 '엘스' 전용 59㎡는 23억원에서 24억5000만원으로 올랐으며,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도 직전 최고가인 32억 원에서 35억원으로 상승했다. 최근 한국부동산원 발표에 따르면, 서울시 집값 상승률의 대부분을 강남, 용산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아파트가 견인했을 정도다. 업계는 잠실 등 인기 지역 아파트 가격이 반등하면 강남으로 확산된 후 서울 전역으로 퍼지는 패턴이 반복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아파트 값 상승 기폭제가 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오는 19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 부처 합동으로 발표할 건설시장 안정 대책도 변수다. 관건은 오는 7월 시행될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와 지방 미분양 매입자에 대한 추가 세제 혜택 부여 여부이다. 현재 업계는 2단계 규제는 유지하되, 3단계 규제 적용 시 지방을 중심으로 완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정부는 4~5월까지 시장 상황을 지켜본 후 경기 부양 효과가 미미할 경우 시행 가능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전세가율 상승과 향후 아파트 분양 감소, 금리 인하 가능성도 매수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68.0%까지 상승하며 지난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전세가율 역시 54.1%로, 2023년 4월(50.8%) 대비 3.3%포인트 올랐다. 전세가율이 높아지면 매매가와 전세가간 격차가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매입 메리트가 커진다. 아울러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일반분양 아파트는 3751가구로, 지난 2023년 2월(2725가구) 이후 약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작년 12월(9435가구)과 비교해도 약 60% 감소한 수치다. 더욱이 지난 2023년 1분기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2.8% 감소한 7만4558호를 기록한데다, 서울은 49.1% 감소한 6493호로 집계돼 2~3년 후 입주 물량 부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도 집값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 한국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집값 상승 핵심 관건이다. 증권사별로 올해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2~3회로 전망 중으로, 1월 금통위에서 동결한 만큼 2월에는 인하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업계 한 전문가는 “현재 부동산 시장은 매수자와 매도자가 모두 관망세로 장기적인 침체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똘똘한 한 채 등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계속 가격이 오르고 있고 공급이 제한돼 있어 '막차라도 타자'는 심리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라고 설명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전국 주택 가격 두 달 연속 떨어졌다…“하락폭 확대”

대출 규제 영향이 지속되며 두 달 연속 전국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도 재건축 단지 등 일부 인기 지역만 가격이 오르며 전체적인 상승폭이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은 18일 발표한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서 전국 주택(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 가격 지수가 전월 대비 0.10%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도 주택 매매 가격 지수는 0.07% 하락했었다. 지난해 초부터 정부가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대출 규제를 일시 완화하면서 지속적으로 상승하다가 반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었다. 특히 1월 들어 하락 폭이 커졌다. 수도권(0.00%→-0.06%)도 보합에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서울(0.08%→0.04%)마저도 재건축 등 인기 지역의 상승세 덕에 오르긴 했지만 폭이 좁혀졌다. 서울 자치구별로 송파(0.22%), 용산(0.17%), 서초(0.15%), 광진구(0.14%) 등은 매매 가격 지수가 오른 반면 노원(-0.09%), 구로(-0.07%), 도봉(-0.04%)은 하락하는 등 지역·단지별 혼조세가 벌어졌다. 지방(-0.14%)은 입주물량 영향 지역, 구축 단지 위주로 매매 가격 지수가 내려가며 전월에 이어 하락세를 유지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내 재건축 등 주요 단지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고 있으나 전국적인 대출 규제 등 영향으로 관망세가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택 유형별로도 아파트는 서울(0.01%)에서만 상승했다. 수도권(-0.10%)과 지방(-0.21%)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 가격은 0.15% 떨어졌다. 연립주택도 서울(0.05%)만 오르고 수도권(-0.04%), 지방(-0.11%)이 내리며 전국적으로 0.06% 하락했다. 다만 단독주택은 서울(0.16%), 수도권(0.12%), 지방(0.04%)이 모두 올라 전국 가격도 0.06% 상승했다. 전셋값의 경우 전국적으로 지난달 0.02% 내려 전월(0.01%) 대비 하락으로 돌아섰다. 서울(0.02%→0.00%)이 보합 전환하며 수도권(0.03%→-0.02%) 전체적으로는 하락했다. 지방(-0.01%→-0.02%)은 내림 폭이 더욱 커졌다. 반면, 월세는 전국적으로 0.08% 상승했다. 다만 전월(0.10%)과 비교하면 상승 폭은 좁아졌다. 서울(0.10%)이 상승 폭을 유지한 가운데, 수도권(0.15%→0.13%)은 오름폭이 좁아졌다. 지방도 전월(0.05%) 대비 0.04% 오르며 상승 폭이 축소됐다. 부동산원은 “전월세는 선호 지역 위주로 새학기 전세수요 증가 등 국지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입주 물량 누적, 대출 여건 악화, 노후 단지 밀집 지역에 대한 선호도 하락 등으로 전세는 하락 전환하고 월세는 상승폭이 축소 중"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결과, 전국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격(공급면적 기준)은 1월 말 기준 57만5000원으로 전월 대비 0.59% 상승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포스코이앤씨, 1.3조 규모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수주

포스코이앤씨가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17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16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투표한 조합원 총 1834명 중 1333명의 지지를 받아 재건축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검단산과 남한산성 아래인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550번지 일원에 위치한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 총 공사비는 약 1조3000억원에 달한다. 아파트는 지하6층~지상 30층, 39개동, 총 3198세대 규모로 지어질 예정으로, 성남 최대 단일 브랜드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포스코이앤씨는 단지명으로 '더샵 마스터뷰'를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는 거주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외관은 포스코의 프리미엄 철강재인 '포스맥(PosMAC)'을 활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조망형 이중창, 세라믹 주방상판, 주방수전 등에는 수입산 고급 마감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단지의 단차가 있는 구역을 물이 흐르는 완만한 경사로로 변형시켜 거닐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한 '그랜드슬롭(GRAND SLOPE)' 은 조합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합 사업비 중 2400억 원을 무이자로 조달할 계획이다. 발코니 옵션 수익 및 철거 부산물 판매 수익 역시 조합에 귀속된다. 아울러 남은 인허가를 신속하게 승인받기 위한 기술지원 및 비용을 부담해 조합원의 분담금을 경감시킬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4조7000억원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금액 2위의 실적을 기록한 포스코이앤씨는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수주를 바탕으로 강남, 용산, 성수 등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사업지에서 사업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서울·대전·충북, 국토부 녹색건축 평가 최우수 지자체 선정

국토교통부의 녹색건축 평가에서 서울시와 대전시, 충청북도가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4회 녹색건축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부문별 최우수 지자체에 대해 장관상을 수여했다고 17일 밝혔다. 녹색건축 평가는 지자체의 건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녹색건축물·그린리모델링 도입률 △건물에너지성능 달성·노력도 △건물 신재생 비중 △인적역량 등을 평가해 우수, 보통, 미흡 3개 등급을 부여한다. 평가 결과, '녹색건축물 확산' 부문에서는 서울시가, '건물에너지 성능' 부문에서는 대전시가, '정책 이행도' 부문에서는 충청북도가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녹색건축물 확산 부문은 녹색건축물인증 도입률(신축) 및 그린리모델링 도입률(기축)을 고려해 뽑는다. 서울시는 녹색건축물인증 도입률 97점(1위), 그린리모델링 도입률 74점(공동 5위)으로 종합 최우수 지자체로 이름을 올렸다. 건물에너지 성능(BEPI) 부문은 단위면적당 및 인당 에너지사용량에 대한 달성도와 노력도, 건물신재생 보급정도를 평가한다. 대전시가 BEPI달성도 80점(3위), BEPI노력도 80점(2위), 건물 신재생 비중 69점(공동 9위)으로 종합 최우수 지자체에 선정됐다. 녹색건축 정책 이행도 부문은 녹색건축 정책 이행을 위한 행정기반(인력, 예산, 정책)에 점수를 매긴다. 충청북도가 예산비중 93점(1위)과 정책기반 72점(공동 5위)으로, 인적역량 63점(16위)의 낮은 순위를 극복해 종합 최우수 지자체로 뽑혔다. 장우철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은 “녹색건축 평가 결과가 지역주도의 녹색건축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앙과 지방 간의 협력적 거버넌스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자체별 녹색건축 평가 결과서와 평가 데이터 등의 상세 정보는 녹색건축포털 누리집(그린투게더, www.greentogeth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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