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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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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시황] 코스피 3700선 돌파…한미 무역협상 타결 기대에 사상 최고치 경신

한미 무역협상 최종 타결 기대감이 국내 증시를 밀어올리며 코스피가 장 초반 사상 처음으로 370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리며 1.5%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오전 9시4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5.78포인트(1.53%) 오른 3713.06을 기록 중이다. 장중 한때 3714.39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외국인은 1983억원, 기관은 533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2406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다. 삼성전자가 1.68% 오른 9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3.14% 상승한 43만5750원을 기록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1.29%) △삼성바이오로직스(0.27%) △삼성전자우(0.41%) △두산에너빌리티(1.21%)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8.05% 급등하며 자동차주 강세를 주도했고 △HD현대중공업도 0.59% 올랐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42%)와 △KB금융(-0.69%)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미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한미가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방식을 놓고 이견을 대부분 해소했다"며 “10일 내 후속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준 의장이라면 한국과 통화스와프를 맺었을 것"이라며 통화유동성 지원 의사도 내비쳤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를 '선불' 형태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해 최종 합의까지는 변수가 남아 있다. 코스닥은 같은 시각 2.44포인트(0.28%) 오른 867.16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이 1633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55억원, 13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3.27%) △파마리서치(5.28%) △삼천당제약(4.81%) 등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1.43%) △리가켐바이오(-1.87%) 등은 약세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와 예탁금 증가에 기반한 유동성이 증시 상승을 당분간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한국금융지주,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에 7% 급등

한국금융지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호실적 기대감이 증권가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기준 한국금융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1만600원(7.15%) 오른 15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우수한 운용 능력을 바탕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연간 지배주주순이익 1조7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금융지주의 3분기 연결 지배주주순이익을 4601억원으로 전망하며, 이는 컨센서스를 약 25.7%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운용환경 개선으로 발행어음 운용수익이 증가했고, 3분기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9.4% 늘면서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도 11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 전분기 대비 4.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가 조성되는 만큼, 4분기 투자일임업(IMA) 인가 취득 이후 본격적인 운용수익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마감시황] 코스피, 사상 최고치 3657.28 마감…삼성전자 ‘최고가’ 우뚝

코스피가 미·중 무역 갈등 우려에도 하루 만에 낙폭을 모두 만회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가로 마감하며 장세를 주도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5.47포인트(2.68%) 오른 3657.28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중 최고치(3646.77)를 하루 만에 경신했으며, 종가 기준 처음으로 3650선을 돌파했다. 장중 한때 3659.91까지 치솟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기관은 7516억원, 외국인은 162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9704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전날 급락이 과도했다는 인식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완화적 발언이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조선, 방산 등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3.71% 오른 9만5000원으로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2.67%)도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9.37%)와 삼성바이오로직스(9.74%)는 호실적 기대감과 해외 수주 확대 전망으로 급등했다. △한화오션(1.94%) △현대로템(5.69%) △HD현대중공업(2.22%) 등 조선·방산 관련주도 상승세를 탔다. 금융주에서는 △KB금융(4.33%) △한국전력 등이 기관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코스닥도 16.76포인트(1.98%) 오른 864.72로 마감해 동반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3.41%) △파마리서치(2.81%), HLB(1.31%) △에코프로비엠(1.21%) △에코프로(0.40%) 등이 상승했다. 반면 △리가켐바이오(-1.77) △삼천당제약(-1.04%) △알테오젠(-0.22%) △펩트론(-0.37%) 등 일부 바이오주는 약세를 보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7원 내린 1421.3원에 마감하며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부각되면서 달러 강세가 진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전력 인프라株 ‘동반 랠리’…두산에너빌리티·효성·LS·현대일렉트릭 수혜 확산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 기대감이 맞물리며 전력 인프라 관련주가 동반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까지 상승세가 번지며 전력기기 업종 전반이 증시의 새로운 주도 섹터로 부상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6거래일 동안 두산에너빌리티는 6만4600원에서 8만1600원으로 26.3% 급등했다. 효성중공업은 137만5000원에서 160만7000원으로 16.9%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HD현대일렉트릭은 59만6000원에서 66만원으로 10.7% 상승했다. LS일렉트릭도 28만9000원에서 30만5000원으로 5.5% 올랐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강세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이끌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2조8773억원)에 이어 두산에너빌리티(5087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기관도 1575억원을 순매수하며 순매수 상위 2위에 올랐다. AI 전력 인프라 확산 속에서 두산이 가스터빈·원전·SMR(소형모듈원전) 등 전력 산업의 핵심 축을 담당할 것이란 구조적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두산은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과 380메가와트(MW)급 가스터빈 2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AI 전력시장에 공식 진입했다. 국내 기업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상업용 대형 가스터빈을 해외에 수출한 첫 사례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면서 전력 수요가 폭발하자, 빅테크 기업들이 단기적으로 LNG 복합발전을 '브릿지 전원'으로 채택한 점도 호재다. 두산은 기존 원전·SMR 사업과 함께 발전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로 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급등세는 전력 인프라 업종 전반으로 확산됐다. 가스터빈 수주로 AI 전력시장 진입이 확인되자, 송배전·변압기·차단기 등 관련 장비를 공급하는 효성중공업·LS일렉트릭·HD현대일렉트릭으로 매수세가 번졌다. AI 인프라 확대의 가장 큰 수혜처가 '전력'이라는 인식이 퍼지며, 발전에서 변전·송전까지 전력망 전반을 담당하는 기업들이 모두 랠리에 합류했다. 효성중공업은 전력기기 '슈퍼사이클'의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2분기 영업이익은 16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9% 급증해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은 27.8% 늘어난 1조525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10%를 웃돌았다. 경남 창원과 미국 멤피스 공장의 생산능력을 각각 40% 확대하며 급증하는 수주에 대응하고 있으며, 유럽 주요국의 전력망 교체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 중이다. 유안타증권은 “고마진 제품인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매출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86만원으로 제시했다. LS일렉트릭은 글로벌 산업자동화 기업 하니웰(Honeywell)과 손잡고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관리 솔루션과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를 공동 개발한다. 하니웰의 AI 기반 제어 플랫폼과 LS일렉트릭의 전력 모니터링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지능형 전력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데이터센터와 상업용 빌딩의 전력 품질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유지보수 시점을 예측해 '다운타임(전력 차단 시간)'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이번 협력으로 LS일렉트릭은 북미 데이터센터 및 빌딩 자동화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유럽 양대 시장에서 수주가 호조를 보이며 실적 리레이팅이 본격화하고 있다. KB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을 2400억원으로 추정하며 컨센서스(2350억원)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향 고수익 매출이 늘며 영업이익률 23%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관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유럽 시장에서 마진이 높은 친환경 변압기 수주가 확대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전력 인프라 업종 전반이 단기 테마를 넘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한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AI 인프라 확충과 재생에너지 확대, 노후 전력망 교체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국내 전력기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재평가받고 있다"며 “단기 실적 개선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밸류에이션 상승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라파스, 비만치료제 임상 2상 돌입 기대감에 ‘급등’

라파스가 연내 비만치료제 마이크로니들 임상 2상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4분 기준 라파스는 전 거래일 대비 1510원(10.86%) 오른 1만5410원에 거래 중이다. 독립 리서치 밸류파인더는 이날 발간한 리포트에서 “라파스는 긍정적인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2상에 진입할 예정"이라며 “회사 측에 따르면 임상 2상은 단독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오는 4분기 내 해외에서 신청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이 빠를 경우 내년 상반기 중 임상 2상이 종료될 가능성도 있다"며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형 임상 결과가 공개되는 만큼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파스는 지난 4월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활용한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비만치료 패치의 임상 1상 결과를 성공적으로 공개했다. 모든 용량군에서 중대한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았고, 경미한 부종 등 일부 가벼운 부작용만 나타났다. 상대 생체이용률은 피하주사 제형 대비 30%로, 기존 경구용 제품보다 약 60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밸류파인더는 “라파스는 기존 주사제 방식이 아닌 자체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활용한 패치 제형으로 글로벌 시장 진입을 모색하고 있다"며 “임상 성과에 따라 비만치료제 시장 내 새로운 플랫폼 기업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공시] 포스코퓨처엠, 글로벌 완성차사에 6700억 음극재 수출…‘脫중국 공급망’ 첫 결실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소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이 글로벌 완성차사와 약 6710억원 규모의 천연흑연 음극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창립 이후 역대 최대 규모 수주로, 오는 2027년부터 4년간 제품을 공급한다. 미·중 간 핵심 광물 공급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탈(脫)중국 공급망을 구축 중인 포스코퓨처엠이 본격적인 수혜를 입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포스코퓨처엠은 글로벌 자동차사와 이차전지용 천연흑연 음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상대방은 경영상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으나 새로운 글로벌 완성차 고객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0월부터 2031년 9월까지 4년이며, 상호 협의에 따라 연장 가능한 조건이 포함됐다. 계약 관련 공시 유보 기한이 2037년으로 설정된 만큼, 최장 10년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포스코퓨처엠은 2011년 음극재 사업에 진출한 이후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에 제품을 공급해왔으며, 올해 7월에는 일본 배터리사와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현재 세계 음극재 시장은 중국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출하량 기준 상위 10개 업체가 모두 중국 기업이며, 이들의 시장 점유율 합계는 80%를 상회한다. 중국은 자국 내 천연흑연을 직접 채굴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을 장악해왔다. 하지만 미국이 중국산 음극재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이차전지 및 소재를 수출 통제 품목에 추가하면서 공급망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테슬라 △GM △포드 등 미국 완성차사는 물론, 미국 내 공장을 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일본 파나소닉 등도 중국산 소재 의존도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포스코그룹은 이에 대응해 원료부터 중간재, 완제품까지 중국을 배제한 독립 공급망 체계를 구축 중이다. 아프리카에서 채굴한 천연흑연을 전북 새만금 산업단지의 구형흑연 가공공장에서 중간재로 가공하고, 이를 세종 공장으로 옮겨 음극재로 완성하는 구조다. 새만금 공장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미 호주 광산업체를 통해 아프리카 모잠비크 광산에서 채굴되는 천연흑연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완성차사 공급 물량은 해당 원료를 기반으로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퓨처엠은 그간 중국산 대비 40~50% 높은 단가로 인해 가격 경쟁에서 불리했지만,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하면서 '탈중국 음극재'에 대한 선제 수요(입도선매)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세종 공장의 가동률은 2022년 67%에서 올해 상반기 30%대로 하락했으나, 이번 대형 수주를 계기로 가동률 회복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이슈+] 금·은 동반 랠리에 달러까지…‘3종 안전자산’에 피난 자금 몰린다

안전자산의 대표인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은도 이를 뒤따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귀금속 랠리가 단순한 안전자산 선호를 넘어, 공급 부족과 산업 수요 증가가 맞물린 구조적 상승세라고 진단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13일 기준) △'ACE KRX 금현물' ETF는 26.86% △'TIGER KRX 금현물'은 26.77% 상승했다. 1년 누적 기준으로는 각각 80.60%, 40.7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KODEX 골드선물(H)'과 △'TIGER 골드선물(H)'도 각각 1개월 9% 안팎, 1년 기준 45% 내외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 금 시세는 트로이온스당 4128.95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값 랠리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와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등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매수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환율 하락 요인이 뚜렷하지 않고, 각국 중앙은행이 실물 금을 지속적으로 사들이는 만큼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근 시장의 관심은 금을 넘어 은으로 옮겨가고 있다. △'KODEX 은선물(H)' ETF는 1개월 12.84%, 1년 45.31% 상승했고, △'TIGER 금은선물(H)'은 같은 기간 각각 9.83%, 42.7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대표 은 ETF인 △'iShares Silver Trust(SLV)'는 1개월 23.27%, 1년 65.59% 급등했다. 은 현물 가격도 4.7% 급등한 온스당 52.5070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은값 급등이 단순한 피난처 수요가 아니라 실물경제와 투자 수요가 결합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인베스코의 폴 심스 상품전략 책임자는 “금은 산업적 활용이 제한적이지만, 은은 실물경제와 투자 양면의 가치를 모두 지닌 자산"이라며 “금·은 비율이 100배를 넘어서면서 투자자들이 금보다 은에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은의 급등세와 함께 달러 가치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KODEX 달러선물레버리지'는 최근 한 달간 6.35%, 1년 16.64% 상승했고 △'TIGER 달러선물레버리지'는 각각 6.02%, 16.93%의 수익률을 냈다. 달러 강세는 단순한 안전자산 선호를 넘어 미국의 견조한 경기 흐름과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전망, 미중 갈등 재점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미국의 고용·소비지표가 예상보다 탄탄하게 나오면서 '연준이 쉽게 완화로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돼 달러 매수세를 키웠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과 은이 오르는 근본적인 이유는 화폐 가치의 하락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각국의 통화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실물 자산에 대한 신뢰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건 달러지표 상승 때문으로, 달러 외 다른 통화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결과"라며 “결국 인플레이션은 필연적으로 투자자들이 가치가 떨어지는 화폐나 신뢰할 수 없는 통화를 피하고 달러와 금, 은으로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마감시황] 코스피, 장중 사상 최고치 찍고 하락 마감…삼성전자 차익매물에 3600선 내줘

코스피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오후 들어 급격히 하락 전환하며 3600선을 내줬다. 삼성전자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직후 차익 매물이 쏟아진 영향이 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74포인트(–0.63%) 내린 3561.81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0.55% 상승 출발해 오전 9시 33분께 3646.77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오후 1시 11분께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때 3535.52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023억원, 3913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9500억원가량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50%)와 SK하이닉스(–0.60%)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장 초반 급등했지만, 신고가 달성 이후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하락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5.74%) △HD현대중공업(–4.06%) 등 방산·조선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6.94%) △현대차(+1.83%) △삼성생명(+6.30%)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금속(+5.97%), 전기·가스(+4.38%), 보험(+2.19%)이 강세였고, 오락·문화(–2.98%), 의료·정밀기기(–2.65%), 운송장비·부품(–2.17%)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도 12.53포인트(–1.46%) 내린 847.96에 마감했다. 개인이 276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08억원, 120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5.01%) △에코프로(+3.70%) 등이 강세를 △파마리서치(–4.47%) △펩트론(–4.97%)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5.2원 오른 1431.0원에 거래됐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에스바이오메딕스가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임상 결과가 세계적 학술지 Cell에 실렸다는 소식에 급등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5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전 거래일보다 2950원(10.69%) 오른 3만550원에 거래 중이다. 회사 측은 세브란스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파킨슨병 진단 후 5년 이상 경과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도파민 세포치료제를 투약했으며, 이 중 한 환자가 다시 오케스트라 지휘봉을 잡을 만큼 호전된 사례가 Cell지에 보고됐다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윤수현의 해외 Top picks] 비트마인 레버리지 열풍, 비트마인 1배로는 만족 못해

서학개미들이 비트코인 채굴주 '비트마인(BMNR)'에 그치지 않고, 이를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로 몰려들고 있다. 단기 수익률을 극대화하려는 투자심리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본주보다 위험도가 높은 파생상품에 자금이 쏠리고 있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11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비트코인 채굴기업 비트마인이 아니라, 그 주가를 두 배로 추종하는 'T-REX 2X BMNR 데일리 타깃 ETF'였다. 해당 ETF의 순매수 규모는 약 1억9800만달러에 달했다. 같은 기간 비트마인 본주는 2800만달러 순매수에 그쳤다. 직전 주까지만 해도 서학개미의 관심은 비트마인 본주에 집중됐다. 지난 달 22~26일 사이 비트마인은 2억7698만달러 순매수로 1위를 기록했으며, 아이리스에너지(9236만달러), 오라클(9452만달러), 엔비디아(8475만달러) 등 '디지털 인프라' 관련 종목이 뒤를 이었다. 불과 일주일 만에 투자 초점이 본주에서 2배 레버리지 ETF로 이동하면서, 서학개미의 자금이 '직접 매수'에서 '파생상품' 단계로 빠르게 확장된 셈이다. 같은 기간 테슬라 본주는 2470만달러, 이를 두 배로 추종하는 'Direxion Daily TSLA Bull 2X ETF'는 1억1960만달러 순매수를 기록했다. 메타플랫폼스 본주는 1억2390만달러 순매수로 3위에 올랐지만, 'Direxion Daily META Bull 2X ETF'에도 4799만 달러 이상 자금이 몰렸다. 순매수 상위 45개 종목 중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12개로, 전체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특정 기업의 주가를 2~3배로 추종하는 구조였다. ETF 중 절반 이상이 빅테크 또는 채굴 관련 레버리지 상품으로, AI→채굴→양자컴퓨팅→SMR로 이어지는 단기 테마 순환 속에서 '2배짜리' 종목들이 집중적으로 매수됐다. 이번 순매수 상위 명단에는 △비트마인 △아이리스에너지(IRIS Energy)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 △아이온큐(IONQ) △리게티컴퓨팅(Rigetti Computing) 등 변동성이 큰 기술·에너지 테마주가 포함됐다. 채굴·양자컴퓨팅·원전 등 고위험 테마 종목이 상위 20위 내에 다수 포진하면서, 상반기 AI 대형주 중심이던 서학개미 자금이 중소형 기술주로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다. 에너지 인프라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채굴과 AI 데이터센터, SMR, 리튬채굴 기업 등은 모두 전력 수요 확대와 연관된 산업이다. △코어위브(CoreWeave) △리튬아메리카스(Lithium Americas) △딥사이언스(DPST)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됐다. AI 산업 확산과 맞물린 전력 인프라·자원주 테마에 서학개미 자금이 동시에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단기 수익률 중심의 투자 확산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레버리지 ETF는 하루 단위 수익률을 2~3배로 추종하기 때문에, 장기 보유 시 변동성 누적에 따른 손실 위험이 크다"며 “본주보다 레버리지 상품 거래가 많다는 것은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심리가 강화된 결과"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AI, 채굴, 양자컴퓨팅, SMR 등으로 투자 테마가 짧은 주기로 바뀌고 있다"며 “이처럼 회전율이 높을수록 단기 자금 유입·이탈이 반복되며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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