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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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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계속… 내일 아침 최저 -13도, 전국 곳곳 눈·비 예보

오늘 전국 곳곳에 눈이 내리고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도로 살얼음과 빙판길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 남부와 충청 내륙, 충남 북부 서해안, 충북 지역에 낮까지 눈이 오겠고, 일부 지역에서는 1cm 내외의 적설이 예상된다. 내일(11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밤부터 전남 서해안과 제주도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글피(12일)에는 전국적으로 비 또는 눈이 내린 후 오후부터 서쪽 지역부터 차차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원 내륙과 산지, 충북 북부, 전라권, 경상 서부 내륙, 제주도에는 저녁까지 눈이나 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는 기온 변동도 크겠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13도에서 -1도로 예상되며, 이후에도 영하권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글피에는 낮 기온이 4~13도까지 올라 다소 포근해지겠지만, 다시 기온이 내려가면서 13일에는 최저 -11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상에서는 물결이 다소 높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해와 남해, 동해 먼바다에서는 1.5~3.5m의 파도가 일겠으며,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보여 항해 및 조업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으로 인한 교통안전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며,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한반도가 물에 잠긴다] 정상훈 그린피스 캠페이너 “100년 한번오던 강력 폭풍해일, 2050년에는 매년 발생”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2020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30년까지 해수면 상승으로 한반도 국토의 5% 이상이 물에 잠기고 332만명이 침수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4년이 지난 지금, 기후위기 대응이 얼마나 이뤄졌는지를 점검하고자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정상훈 그린피스 선임 캠페이너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8일 정상훈 그린피스 선임 캠페이너는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는 계속되고 있지만, 정부와 기업의 대응이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2030년엔 더 큰 재난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PCC 5차 평가보고서(2013)에 따르면 1971-2010년 동안 해수면은 연간 2.0mm 상승한 것으로 관측됐는데, 온실가스가 별다른 저감 없이 현 속도대로 배출되는 RCP8.5 경로에서는 해수면 상승 폭이 8~16mm로 4배에서 8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이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면서 해수면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해안 지역은 지형적으로 낮아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며, 기온 상승으로 극지방의 빙하가 녹고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서 부피가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캠페이너는 “과거에는 100년에 한 번 발생하던 강력한 폭풍 해일이 이제는 30~40년에 한 번, 그리고 2050년이 되면 매년 발생할 수도 있다"며 “지금처럼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부족한 상태로 시간이 흐르면, 2030년에는 한반도 해안 지역이 심각한 침수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캠페이너는 “기후위기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경제와 직결된 문제"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2021년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가 조사한 결과, 지금처럼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되면 2030년 7개 아시아 도시에서만 1500만명의 희생자가 발생하고, 7240억달러(약 970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서울만 해도 피해액이 46억9000만달러(약 6조3000억원)에 이를 수 있으며, 그는 “기후위기의 경제적 충격은 단순한 예측이 아니라 현재 우리가 어떤 정책을 시행하느냐에 따라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정 캠페이너는 기후위기가 현실화되면 특정 지역에서 거주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해가 지속적으로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방벽을 설치하는 것 외에도, 반지하시설 같은 취약한 주거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며 “폭염이나 한파와 같은 극단적인 기후변화에도 취약한 지역이기 때문에 도시계획 과정에서 정부나 지자체가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캠페이너는 “이제 남은 문제는 필요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느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화석연료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철폐하고, 탄소세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필요하다"며 “새로 마련된 재원은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기후적응 자금이나 기본소득과 같은 복지 정책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하고, 국가가 적극적으로 기후 대응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며 “탄소세를 부과하는 것은 단순히 세수를 늘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린피스는 현재 기후위기 대응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정 캠페이너는 경제와 환경이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탄소세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국민들에게 기본소득으로 지급하거나, 녹색 소비와 재생에너지 투자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중교통 무상화, 주택의 에너지 효율화, 신재생에너지 설치 지원 등을 강화하면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기후위기 대응도 가능하다"며 “지속 가능한 경제를 위해 더 나은 민주주의가 필요하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책을 시민들이 감시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민주적 거버넌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캠페이너는 “기후위기가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정부와 국회는 즉각적인 기후위기 비상 선언과 함께 장기적인 국가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현재는 위기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성장이 아닌 성숙한 경제로 나아가야 한다. 기후변화는 우리 사회에 새로운 전환점을 요구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경제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책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에기평, 2025년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 공고…787억원 지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기평)은 산업통상자원부의 '2025년 1차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8개 분야에서 41개의 신규 연구개발 과제를 선정하고 오는 2월 두 차례의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번 신규 과제 지원은 에너지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에너지 신산업의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총 787억 원 규모로 지원된다. 분야별 지원 예산은 △에너지효율 207억원 △에너지안전 55억원 △ESS(에너지저장시스템) 25억원 △원자력 35억원 △자원개발 30억원 △재생에너지 203억원 △수소에너지 87억원 △전력계통 145억원이다. 에기평은 제5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에 따라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정성 강화를 목표로 한 무탄소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신규 과제 공고와 관련된 세부 사항은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 및 에기평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선정평가 과정을 거쳐 2025년 4월 중 사업 수행자를 확정한 후 연구개발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 일정은 지난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사업 공고가 이뤄진 후, 오는 12일부터 내달 6일까지 연구개발계획서를 접수받는다. 이후 전문기관의 사전 검토 및 연구개발과제평가단의 서면검토를 거쳐 3월 말에서 4월 초 사이에 연구개발계획서 평가가 진행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심의를 통해 4월 중 최종 선정평가 결과가 확정되며, 이후 평가결과 통보 및 이의신청 접수 절차를 거쳐 4월 말부터 협약을 체결하고 연구개발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에기평은 신규과제 공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는 오는 11일 대전 한국철도공사 본사 2층 대강당과 2월 13일 서울 세텍(SETEC) 컨벤션홀에서 진행된다. 에기평 관계자는 “사업설명회를 통해 연구개발과제 신청 방법과 향후 일정 등을 안내할 예정이며, 설명회 당일 혼잡이 예상되므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별도의 사전 등록 없이 참석이 가능하며, 관련 자료는 온라인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한화솔루션·HD현대에너지솔루션, 4분기 실적 개선…신재생에너지 사업 성장세

한화솔루션과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한화솔루션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일부 사업 부문에서 수익성이 개선됐고,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솔루션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12조3940억원, 영업손실 3002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신재생에너지 부문 매출은 5조7658억원으로, 영업손실 2575억원을 나타냈다. 모듈 및 기타 사업의 경우 공급 과잉으로 인해 수익성이 둔화됐지만, 개발자산 매각과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이 지속 성장하며 매출 3조원에 근접했다. 케미칼 부문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주요 제품 가격 하락과 해상 운임 상승, 전기요금 인상 등의 영향을 받아 매출 4조8172억원, 영업손실 121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376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으로 집계됐다. 완성차 시장 회복으로 인해 경량 복합소재 판매가 증가했지만, 태양광 소재 가격 하락과 미국 신공장 초기 고정비 부담이 반영됐다. 특히 지난해 4분기 한화솔루션의 매출은 4조6429억원으로,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모듈 판매량 증가와 개발자산 매각·EPC 수익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2조8690억원)을 달성하며 60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했다. 윤안식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개발자산 매각과 EPC 사업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이며, 2025년 연간 매출 4조원, 1분기 매출 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도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13억7800만원, 영업이익 64억1500만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84억3600만원)은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한국석유공사, 대왕고래 구조 탐사 시추 완료…3월 말 투자 유치 본격화

한국석유공사는 대왕고래 구조 탐사 시추 작업이 지난해 12월 20일 시작된 후 47일 만인 이달 4일 종료됐다고 6일 밝혔다. 시추 작업은 계획된 일정에 맞춰 순조롭게 마무리됐으며,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는 이달 4일 시추 해역을 떠나 부산항에 입항한 뒤 출항 수속 등을 마치고 5일 출항했다. 석유공사는 시추 과정에서 확보한 검층 자료와 시료 등을 전문 용역사에 의뢰해 정밀 분석과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분석에는 약 6개월이 소요될 예정이지만, 신뢰할 만한 결과가 나오면 오는 5~6월쯤 중간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현재 석유공사는 글로벌 유력 기업들을 대상으로 전문 용역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 중이며, 이달 내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한편, 석유공사는 심해 개발에 필요한 자본력, 기술, 경험 등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투자 유치 절차를 시작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투자 입찰 공고는 늦어도 3월 말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신성이엔지, 4분기 실적 반등…글로벌 사업 확대로 성장 가속화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누적 매출 5835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4분기에는 직전 분기의 적자를 극복하고 6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회사는 매출이 전년 대비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 해외 프로젝트 관련 물류비 상승과 국내 일부 프로젝트 일정 지연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클린환경(CE) 사업부문은 연간 매출 2713억 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안정적인 수주를 확보하며 실적을 견인했으며, 디스플레이 및 2차전지 산업에서도 꾸준한 매출을 이어갔다. 글로벌 사업부문은 26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대규모 배터리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미국이 전체 해외 매출의 약 30%를 차지했고, 인도네시아 및 유럽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수주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글로벌 사업 성장은 회사 전체 이익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재생에너지(RE) 사업부문은 5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과 프로젝트 지연 등의 영향으로 14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지자체 및 기업을 대상으로 태양광 EPC 사업 수주와 모듈 공급 계약을 확대했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사업 부문별 성장 전략을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다. CE 사업부문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 회복에 대비해 기술 혁신을 가속화한다. 최근에는 유해물질 제거 필터를 적용한 ICF와 제습·공조 기능을 결합한 EDM 등 기존 제품의 기술력을 한층 강화했으며, 데이터센터 및 바이오클린룸 등 신규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해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사업부문은 미국과 인도네시아 등 핵심 시장에서 수주 확대에 집중하고,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RE 사업부문은 지난해 처음으로 EPC 관련 매출이 전체의 50% 수준을 차지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EPC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올해도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4분기 흑자 전환의 모멘텀을 이어가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며 “동시에 데이터센터, 바이오클린룸 등 신규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각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높여 중장기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한반도가 물에 잠긴다] 가팔라지는 해수면 상승…“2030년 한반도 5% 침수” 예상

지구가열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태평양과 인도양의 도서국들은 국토가 점차 바다에 잠기며 국가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먼 나라 이야기만이 아니다. 한반도 역시 해수면 상승과 기후 재해의 영향을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6일 글로벌 기후 및 기상분야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는 산업화 이전 대비 기온이 1.5도(℃) 올라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지구 기온 상승으로 극지방 빙하의 녹는 속도가 더욱 빨라지면서 해수면 상승도 가팔라지고 있다. IPCC 5차 평가보고서(2013)에 따르면 1971-2010년 동안 해수면은 연간 2.0mm 상승한 것으로 관측됐는데, 온실가스가 별다른 저감 없이 현 속도대로 배출되는 RCP8.5 경로에서는 해수면 상승 폭이 8~16mm로 4배에서 8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기후 데이터 분석 기관인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의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30년까지 한반도 국토의 5% 이상이 물에 잠기고 332만명이 직접적인 침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구 밀집도가 높은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이며, 경기 고양시(26만2000명), 화성시(20만5000명), 인천 남동구(18만2000명) 등 수도권 지역에서만 수십만 명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수면 상승은 태평양과 인도양에 위치한 도서국들에게 이미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피지, 키리바시, 몰디브, 투발루 등의 국가는 국토 대부분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점점 사라지면서 주민들은 '기후 난민'으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피지는 2016년 사이클론 '윈스턴'으로 인해 국내총생산(GDP)의 30% 이상에 해당하는 14억달러의 피해를 입었다. 2020년 사이클론 '해럴드'는 바누아투, 통가, 솔로몬제도를 강타해 바누아투 산마 지역 거주 인구의 90%가 집을 잃는 등 심각한 피해를 초래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2050년까지 기후변화로 인해 최대 10억명이 이주를 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일부 연구에서는 현재 100년에 한 번꼴로 발생하던 폭풍 해일이 2050년에는 매년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해수면 상승과 태풍이 결합하면 한반도의 주요 공항, 항만, 발전소 등이 침수될 위험이 크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은 2030년 완전 침수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상훈 그린피스 선임 캠페이너는 “약 4조원을 들여 완공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역시 침수 피해 예상 지역에 포함된다"며 “지구온난화로 해안과 하천의 홍수가 잦아지면 수조 원을 들여 건설한 국가 기간 시설의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 면적으로 보면 충남 당진(315.77㎢), 전북 군산(301.30㎢), 전북 김제(286.28㎢) 등이 침수될 위험이 높다. 특히 서해안 지역은 상대적으로 고도가 낮고 태풍에 취약해 피해가 더욱 심각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 캠페이너는 “서해안 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해보다 서해의 해일 크기가 상대적으로 크고, 평야 지대가 많아 홍수 피해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후 위기로 인한 경제적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2021년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이 현재와 같은 추세로 이어진다면 2030년까지 아시아 7개 도시에서만 1500만명이 피해를 입고, 7240억달러(약 974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역시 피해를 피할 수 없다. 정 캠페이너는 “서울의 경우 피해액이 약 46억9000만달러(약 6조3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정 캠페이너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기후적응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며, 홍수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대비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인프라 구축 사례도 존재한다. 베니스에서는 약 8조원을 투입해 조수 차단벽을 설치하는 '모세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다만, 유지 비용과 장기적인 효과에 대한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정 캠페이너는 “해수면 상승이 계속될 경우 특정 지역에서 더 이상 거주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며 “도시 계획 과정에서 이러한 기후 위기를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브랜드평판 1위 수자원공사… 국립공원공단·한국환경공단 뒤이어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의 브랜드 평판 조사 결과, 수자원공사가 1위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국립공원공단과 한국환경공단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6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2월 환경부 공공기관 11곳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브랜드 평판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순위는 한국수자원공사가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국립공원공단,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국립생태원이 뒤를 이었다. 이어 환경보전협회,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한국상하수도협회,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이 순위에 포함됐다. 1위를 차지한 수자원공사는 참여지수 154만3278, 미디어지수 120만2912, 소통지수 92만2828, 커뮤니티지수 29만4962, 사회공헌지수 26만9781을 기록해 브랜드 평판 지수 423만3761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1월 브랜드 평판 지수 482만3231과 비교하면 12.22% 하락한 수치다. 2위 국립공원공단은 브랜드 평판 지수 353만8898을 기록하며, 지난달(389만3835) 대비 9.12% 하락했다. 한국환경공단은 345만1797의 브랜드 평판 지수로 3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지난 1월(393만385) 대비 12.18% 하락한 결과다. 4위를 차지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브랜드 평판 지수 218만1270을 기록하며, 지난달(189만126) 대비 15.40% 상승했다. 5위 국립생태원은 194만9382의 브랜드 평판 지수를 기록하며, 지난달(229만8933) 대비 15.20% 하락했다. 올해 1월 5일부터 2월 5일까지 수집된 브랜드 관련 빅데이터 1804만4777개를 분석한 결과다. 이는 지난 1월 수집된 2025만3599개와 비교하면 10.91% 감소한 수치다. 브랜드 평판 분석은 소비자들의 온라인 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브랜드 참여도, 소통 정도, 사회적 영향력, 시장 가치, 재무적 가치를 측정해 이뤄진다. 브랜드 평판 지수는 소비자의 디지털 행동이 브랜드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되는 평가 지표다. 긍·부정 평가, 미디어 노출 빈도, 소비자 간의 소통량, 소셜미디어에서의 언급 빈도, 커뮤니티 점유율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평가한다. 이번 환경부 공공기관 브랜드 평판 조사는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사회공헌지수를 기반으로 브랜드 평판 지수를 산출했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소장은 “2025년 2월 환경부 공공기관 브랜드 평판 조사 결과, 한국수자원공사가 1위를 차지했다"며 “환경부 공공기관 브랜드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과 비교해 브랜드 소비는 0.74% 증가했지만, 브랜드 이슈는 24.16% 감소하고, 브랜드 소통은 19.50% 줄었다. 반면 브랜드 확산은 8.42% 증가했으며, 브랜드 공헌은 0.85%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강추위 속 전국 눈 예보…전라·제주 많은 적설 예상

전국이 강추위 속에 일부 지역에서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전국은 가끔 구름이 많겠으나, 충청권과 전라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흐린 날씨가 이어지며 눈이 내릴 전망이다. 특히 전라권과 제주도에는 많은 눈이 쌓일 가능성이 있어 교통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밤사이 경기 남서부와 충남 내륙, 충북 중·남부, 전북 내륙, 경북 서부 내륙, 경남 서부 지역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6일에도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차차 흐려지겠으나, 충남과 전라권, 제주도는 종일 흐린 가운데 새벽까지 경기 남서부와 충남 내륙, 충북 중·남부, 오전까지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에는 눈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오후부터 저녁까지는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경북 서부 내륙, 경북 북동 내륙·산지에서도 눈이 올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전라권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양의 눈이 예상된다. 예상 적설량은 전북 서해안과 전북 남부 내륙, 광주·전남 서부 지역에 3~10cm, 많게는 15cm 이상이 쌓일 가능성이 있다. 제주도 산지는 5~15cm,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20cm 이상 쌓일 수 있다. 충남 서해안에는 3~10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이며, 수도권과 충청권 내륙에도 1~5cm의 적설이 예상된다. 6일 밤부터는 수도권을 포함한 서울·인천·경기 지역에도 1~5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이며, 강원 내륙과 산지, 충청권, 전북에서도 적설이 예상된다. 이번 한파는 지속될 전망이다. 6일 아침 최저기온은 -17.5도에서 -2.7도, 낮 최고기온은 -7도에서 4도로 예보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아침 기온이 -18도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매서운 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7일과 8일에도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충청권과 전라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서해와 남해, 동해 먼바다에는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예보됐다. 서해 먼바다는 최대 4m, 남해 먼바다는 5.5m, 동해 먼바다는 5m 이상의 높은 파도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해상교통과 조업 활동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이번 한파가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많은 눈이 쌓일 수 있다"며 “빙판길 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수자원공사, 초순수 기술 검·인증 기반 구축 업무협약 체결

한국수자원공사가 국산 초순수 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수자원공사는 대전 본사에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물기술인증원과 함께 '초순수 기술 검·인증 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4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국산 초순수의 품질과 신뢰도를 높이고, 국내 검·인증 체계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초순수는 물속의 미량 불순물을 제거한 후 수소와 산소만 남긴 고순도 물로, 반도체 웨이퍼 세척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이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20단계 이상의 복잡한 수처리 공정을 거쳐야 하며, 최종 생산물 또한 높은 수준의 품질이 요구된다. 그동안 초순수 생산기술은 유럽, 미국,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 독점해 전략적 국가 경제 안보 자산으로 여겨져 왔다. 국내에서도 생산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지만, 현재 반도체 공정에 사용될 초순수의 품질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국내 공인기관이 없어 해외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기술 개발이 이뤄지더라도 즉각적인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한계가 있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의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인 초순수 기술 자립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한 글로벌 기준에 맞는 표준과 인증 체계가 국내에서 구축됨으로써 기술 신뢰성을 높이고, 국내 초순수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초순수 검·인증 국산화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수자원공사는 초순수의 품질 분석 및 평가 기술을 개발하며,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측정 기술의 표준화를 지원하고, 한국물기술인증원은 관련 제도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수자원공사는 국산 초순수의 상용화 추진과 함께 성능 측정과 연계한 신기술 개발을 통해 초순수의 순도와 신뢰도를 더욱 높일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수자원공사는 국산 기술로 생산된 초순수를 국내 반도체 제조시설(SK실트론)에 처음으로 공급했다. 올해는 SK하이닉스의 초순수 사업에도 이를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상용화 단계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더 나아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고품질 초순수 유지 기반을 강화하여,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 문제가 심화되면서, 하수 등의 재이용이 산업계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고품질 물 공급이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극미량의 불순물까지 감지할 수 있는 초순수 분석 및 평가 기술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에 대응해 수자원공사는 2023년부터 물속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는 미량의 금속, 이온 등의 농도를 분석하기 위해 자체 실험실을 구축하고 운영 중이다. 이 실험실을 점차 확대해 2030년까지 세종시에 초순수 종합분석센터를 설립하고, 극미량(천조분의 일 수준)까지 측정할 수 있는 분석·평가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초순수 생산 과정에서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천조분의 일 수준의 분석 기술이란, 1pg/ℓ(피코그램 퍼 리터)까지 측정할 수 있는 정밀도를 의미한다. 이는 국내 최대 저수량을 자랑하는 소양강댐(29억 톤)에 물감 세 방울(3㎖)을 떨어뜨린 경우까지 감지할 수 있는 수준의 초정밀 기술이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은 초순수 기술 개발을 넘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표준과 인증체계를 우리 손으로 마련하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협약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초순수의 생산부터 인증까지 전 과정에서 자립 생태계를 확립하고, 대한민국의 초순수가 세계 시장에서 상용화될 수 있도록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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