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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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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바뀌는 증권투자법] 불공정거래, 한 방에 퇴출…게임 룰 바뀐다

불공정거래 및 불법 공매도 행위에 대한 처벌 수위가 대폭 강화됐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국무회의를 통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정 시행령은 이미 수정된 자본시장법 및 하위규정과 함께 지난 23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 조치에 따라 불공정거래 또는 불법 공매도에 연루된 계좌는 최대 1년간 지급정지될 수 있다. 또한 해당 행위자는 최대 5년간 금융투자상품 거래가 제한되며, 상장사와 금융회사 임원으로 선임될 수 있는 자격도 박탈된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과징금, 벌금형 상향 등 금전적 제재를 강화해왔으나, 재발 방지를 위해 비금전적 제재 도입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미국, 홍콩, 캐나다 등 주요국들은 이미 위법 혐의자에 대해 자산 동결이나 임원 선임 제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채무증권 등 불공정거래 소지가 낮은 상품도 거래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특정 불공정거래 행위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대해 금융회사에 최대 1년간 지급정지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지급정지에 준하는 조치가 이미 내려졌거나, 수사기관이 지급정지 요청을 철회한 경우에는 지급정지 명령이 해제된다. 앞으로 금융위는 제한 명령이 위법 행위 재발 방지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수사기관, 금융감독원, 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금융회사·상장사와 협력해 집행 과정을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 절차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서울에너지포럼] “과도한 정치 개입으로 에너지 시스템 붕괴…서생적 원칙과 상인적 현실감각 필요”

“정치가 경제를 휘두르면 경제는 효율성을 상실하고 장기적으로 탄력을 잃게 된다. 에너지 정책에 있어 정치의 개입은 불가피하지만,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는' 태도가 필요하다." 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에너지경제신문·에너지경제연구원·에너지미래포럼·한국자원경제학회가 지난 4월 30일 서울 강남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개최한 '서울에너지포럼 2025'에서 에너지 시장에 대한 정치의 과도한 개입을 비판했다. 박 교수는 “경제는 자원의 효율적 사용에, 정치는 권력 획득과 행사에 초점을 둔다"며 “에너지처럼 정치와 경제가 충돌하는 분야에서는 원칙과 현실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의 핵심 가치를 안보, 환경, 자원 배분으로 나누고, 각 영역마다 정치와 시장의 역할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박 교수는 “에너지는 평시에는 경제의 젖줄, 전시에는 국가의 생명줄"이라며 “미국이 카터 독트린부터 셰일가스 혁명까지 에너지를 전략 자산으로 활용해온 역사를 보면, 에너지는 국제 정치의 핵심 변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천연가스를 산업·외교·안보 수단으로 삼으며 에너지 패권을 강조했고, 이는 정치가 에너지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형적 사례"라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정부 개입이 시장 실패를 보완할 수 있지만, 반대로 정부 실패로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표적 사례로 베네수엘라의 석유 국유화와 가격 통제로 인한 에너지 시스템 붕괴, 미국 캘리포니아의 시장 설계 실패로 인한 전력 위기를 꼽았다. 국내 상황에 대해선 “전기요금이 정치적으로 억제되면서 한전의 재정이 악화됐다"며 “요금이 시장 원리와 무관하게 결정되다 보니, 산업용 전기가 가정용보다 비싼 왜곡된 구조가 생겼다"며 “이로 인해 기업의 해외 이전이 가속화되고, 산업 경쟁력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탄소중립 정책에 대해서도 “2050년까지 매일 원전 1기 규모의 무탄소 에너지를 확보해야 가능한 수준인데, 현재 계획과 실행력을 보면 현실성이 부족하다"며 “재생에너지 확대만으로는 수급 불안과 간헐성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또한 “탈원전 정책은 절차적 정당성이 부족했고, 생태사회주의적 사고가 반자본주의 이념과 결합해 정책에 과도한 영향을 미쳤다"며 “정상적인 민주주의 정책 설계 과정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끝으로 “정치가 시장에 개입할 때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강조한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신념과 실행 사이의 균형이 있어야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의 발표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는 사회자와 토론자 모두 정치의 과도한 개입이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며, 탈정치화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목소리를 냈다. 좌장을 맡은 손양훈 인천대학교 교수는 “이번 포럼은 갑작스럽게 열린 자리가 아니라, 정치가 에너지에 다시 개입하려는 국면을 우려하며 오래 전부터 준비해 온 것"이라고 밝혔다. 손 교수는 “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 구조를 택해 구조적인 모순을 안고 있다"며 “정치 개입이 이 모순을 심화시키고 위기를 반복시킨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 세계가 에너지 안보 중심으로 정책 기조를 바꾸고 있는 만큼, 정치가 에너지 공급 확대에 걸림돌이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윤경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이제는 에너지와 정치가 슬슬 헤어질 때가 됐다"며 “박주헌 교수 발표는 단순히 감정적 주장이 아니라, 실제 국내외 사례를 들어 에너지의 탈정치화를 이론적으로 설득력 있게 설명한 발표였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 감각이라는 키워드가 특히 인상 깊었다"며 “정치는 무조건 빠져야 한다는 접근보다는, 성과를 낼 수 있는 범위에서만 개입하고 나머지는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의 모든 국가들은 자국을 위해서 에너지 문제에 대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필수재라고 말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게 누구를 위해서 좋은 건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다른 국가들도 에너지를 정치로 사용하기는 하지만 국민들이 합의를 일단 어느정도 하고 사회에 최대한 부담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우리는 이와 반대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진표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어떤 경우에 정치하고 에너지가 좋은 관계를 맺게 되느냐 했을 때를 생각하면 (에너지산업에서) 재산권을 만들어주고 경계를 정확하게 설정해주면 거래 비용이 줄어드는 선순환 관계가 있다"며 “하지만 정치적인 것들이 너무 이상화돼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포퓰리즘으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박 변호사는 최근 극단적인 탄소중립 흐름도 포퓰리즘의 성향을 띄고 있다고 봤다. 즉 정치가 에너지산업에 건전한 시장 조성 등을 위해 움직여야 하는데 탄소중립이라는 정치적 논리에 매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전력요금, 전력시장 갈등,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등 지금 일어나고 있는 많은 문제의 배경에는 정치적 규제 실패가 있다"며 “요금도 정책도 모두 악순환의 국면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치가 개입하더라도 최소한의 재무 규율과 법적 절차는 지켜야 한다"며 “지금은 정치와 에너지가 새로운 계약 관계, 즉 '뉴 콤팩트'를 맺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서울전자통신, 10회차 EB 전액 조기상환…아이티엠반도체 지분 매각까지 ‘유동성 비상’

코스닥 상장사 서울전자통신이 투자자들의 조기상환 요구로 10회차 교환사채(EB) 전액을 상환하면서 유동성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 현금 부족을 메우기 위해 추가 차입은 물론, 보유 중이던 아이티엠반도체 주식도 대거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전자통신은 최근 10회차 교환사채 150억원어치를 만기 전 조기취득해 전량 소각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교환사채는 지난해 6월 발행된 것으로, 발행 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투자자들이 대규모 풋옵션(조기상환권)을 행사한 셈이다. 앞서 서울전자통신은 2022년 4월에도 아이티엠반도체 주식을 교환대상으로 250억원 규모의 9회차 교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조달한 자금은 운영자금(200억원)과 채무상환(50억원)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었으나,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전액 풋옵션이 행사돼 조기상환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서울전자통신은 추가 자금 확보를 위해 10회차 EB를 다시 발행했지만, 이마저도 전액 조기상환되며 유동성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약 72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서울전자통신은 3월 21일 55억원 규모의 단기차입을 결정​하며 부족한 상환 재원을 마련했다. 추가 자금 확보를 위해 보유 중이던 아이티엠반도체 주식도 매각했다. 서울전자통신은 지난 3월 18일 아이티엠반도체 보통주 50만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처분해 약 102억원(장부가 기준)의 자금을 확보했다​. 실제 처분 금액은 약 58억원 수준이다. 회사 측은 이번 처분 목적을 “재무구조 개선 및 현금 유동성 확보"라고 밝혔다​. 서울전자통신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7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해 누적 영업손실이 198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2022년 한 해에는 77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계속된 재무 악화로 회사는 올해 4월 주권매매거래정지 사태도 겪었다. 500원이었던 보통주 액면가를 100원으로 감액하는 무상감자 절차를 진행하면서 주식 거래가 일시 정지됐으며​, 주권매매거래정지 기간은 오는 5월 14일까지다. 서울전자통신은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전원장치(트랜스포머, SMPS)와 터치패드, 키오스크 부품 등을 생산하는 전자부품 제조업체다. 최근에는 매출 다각화를 위해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 사업과 전자담배기기 사업에도 진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소모성자재 구매대행 사업은 사업성 검토 결과 기대 수익이 예측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돼 추진하지 않고 있다. 전자담배기기 사업은 위탁생산 방식으로 추진되었지만 독자적 기술 개발 없이 진행돼 실질적 매출 성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서울전자통신은 올해 3월 말 대표이사를 원성문에서 남화성으로 교체하며 경영 체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서울전자통신 관계자는 “현재 현금 유동성은 괜찮은 편이며, 추가 차입 여부는 향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주식거래 정지는 자본금 감소에 따른 절차로, 공시된 대로 5월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LG생활건강, 1분기 선방에 장 초반 급등…화장품주 동반 강세

LG생활건강이 29일 장 초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돈 데다 해외 시장 성장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대비 7.37%(2만3500원) 오른 34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1조6989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 줄어든 14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는 상회했다. 앞서 LG생활건강은 북미 법인 운영자금과 자회사 지원을 위해 약 1860억원(1억3000만달러)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LG생활건강 실적 발표 효과로 같은 시간대 화장품주도 동반 상승했다. 제닉(3.25%), 메디앙스(2.45%), 선진뷰티사이언스(1.27%), 라파스(8.17%), 컬러레이(1.37%), 아모레퍼시픽우(1.77%) 등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시황] 코스피 강보합, 코스닥 약세…한싹·삼륭물산 상한가

28일 코스피가 장중 등락을 반복한 끝에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4포인트(0.10%) 오른 2548.84를 기록했다. 장 초반 2551.23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이후 하락과 상승을 오가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을 보였다. 수급별로는 개인(-552억원)과 외국인(-1078억원)이 매도 우위를 나타냈으나, 기관이 959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를 방어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네이버(1.03%) △LG에너지솔루션(0.73%) △기아(0.57%) 등이 강세를 보였고 △삼성전자도 소폭(0.18%)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1.30%) △HD현대중공업(-0.87%) △신한지주(-0.80%) 등은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비철금속, 방송·엔터테인먼트, 백화점 및 일반상점, 건설, 다각화된 통신서비스 등이 상승했다. 특히 고려아연이 5.42% 오르며 비철금속 업종 강세를 이끌었다. 테마주 중에서는 보안주(정보) 테마가 4.44% 상승해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 중 한싹(430690)이 상한가(30.00%)를 기록하며 강세를 주도했다. 같은 날 코스닥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8포인트(1.41%) 하락한 719.41에 마감했다. 외국인(-590억원)과 기관(-1139억원)의 매도세가 이어진 반면, 개인은 1851억원을 순매수했다. 한편, 이날 시장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종목은 △삼륭물산(30.00%) △한싹(30.00%) △유비벨록스(29.99%) 등으로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아이스크림에듀(29.98%)와 옴니시스템(29.97%) 역시 상한가 근접한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종목은 △오름테라퓨틱(-30.00%)으로, 하한가에 근접한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어 △캔버스엔(-29.91%) △경남스틸(-24.57%) △태양금속우(-20.86%) △한국선재(-17.02%)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1원 상승한 1442.60원에 마감했다. 국내 순금 1돈 살 때 가격은 65만9000원, 팔 때는 56만2000원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동성제약 “회장 독단, 마케팅회사에 지분 매각”…오너 일가 갈등설 ‘솔솔’

동성제약이 창업 68년 만에 오너 경영 체제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 탈모 치료제 '미녹시딜', 설사약 '정로환', 염모제 '세븐에이트' 등 생활건강 제품을 주력으로 성장해온 동성제약은 이번에 이양구 회장이 본인 보유 지분을 돌연 외부 기업에 매각하면서 경영권이 넘어가게 됐다. 내부 협의 없는 독단적 결정이었다는 점에서 오너 일가 간 갈등설도 제기된다. 28일 동성제약에 따르면, 이양구 회장은 본인 보유 지분 14.12%(368만여 주)를 디지털 마케팅 업체 브랜드리팩터링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총 120억원, 주당 3256원으로 당시 시가(3820원) 대비 약 14.8% 낮은 가격이다. 경영권 프리미엄도 없는 조건이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회장이 독단적으로 넘긴 것"이라며 “대표 및 경영진 등 회사 측과는 전혀 협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50일 이내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브랜드리팩터링 측 이사 선임 여부와 향후 경영 참여 방향 등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지난해 2월, 창업주의 외손자이자 조카인 나원균 대표에게 일부 지분(2.9%)을 넘기며 승계 수순을 밟는 듯했지만, 1년여 만에 지분 전량을 외부에 넘기면서 기존 구도가 흔들렸다. 나 대표는 현재 회사 지분 4.1%를 보유 중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조카에게 일부 지분을 넘기면서 경영권 승계 작업이 진행되는 듯했지만, 현재는 오너 일가 간 갈등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오너 일가 간 갈등설과 함께, 동성제약의 수익성 악화도 매각 배경 중 하나로 꼽는다. 동성제약은 2024년 매출 88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65.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재무구조 건전성 강화를 위한 비용 증가와 더불어, 췌장암 항암제(Ce6-curcumin 유도체)와 대마유래 통증 치료제 등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확충, 판매비와 관리비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2023년에도 매출 886억원, 영업이익 6억원 수준에 그쳤고, 2022년에는 매출 933억원에도 불구하고 약 3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최근 3년간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익성 역시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수자인 브랜드리팩터링은 2022년 설립된 비상장 마케팅 전문업체다. 연 매출 약 520억원 규모로, 동성제약보다 사업 체급이 작다. 퍼포먼스 마케팅과 건강기능식품 D2C(소비자 직판) 유통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다만 동성제약과 사업 연관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브랜드리팩터링을 이끄는 백서현 대표는 코스닥 상장사 셀레스트라(구 클리노믹스) 대표도 겸하고 있다. 셀레스트라는 UNIST(울산과학기술원) 1호 벤처기업으로 출발했지만, 최근 외부 감사 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여 새 최대주주의 경영 능력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브랜드리팩터링 측은 본지의 취재 요청에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동성제약은 앞으로 50일 이내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브랜드리팩터링 측 이사 선임 여부와 향후 경영 참여 방향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SK텔레콤, 해킹 여파에 급락…장중 4%대 하락

SK텔레콤이 해킹 사고 여파로 28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9분 현재 SK텔레콤은 전 거래일 대비 2500원(4.33%) 내린 5만53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5만5000원까지 밀리며 하락 폭을 키우기도 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9일 밤 해커에 의해 악성코드가 유입돼 일부 가입자의 유심(USIM) 고유식별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해커가 유출된 정보를 활용해 복제폰을 제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투자 심리도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전 고객 2300만명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시행하기로 했으나, 현재 확보한 유심 재고가 약 100만개에 불과해 혼란이 예상된다. 알뜰폰 이용자 187만명도 유심 교체 대상에 포함되면서 실제 교체 대상자는 2500만명에 달한다. 정부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전날 “사고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유심 교체 및 보호 서비스 조치의 적정성을 면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사고가 최악의 경우 유심 복제를 통한 금융사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다올투자증권·다올저축은행, 신용등급 A→A- ‘하향’…NICE신평

나이스신용평가가 25일 다올투자증권과 다올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각각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양사 모두의 수익성 저하와 자산건전성 악화가 주된 이유다. 다올투자증권의 기업신용등급은 기존 A/Negative에서 A-/Stable로 하향됐으며, 단기신용등급도 A2에서 A2-로 조정됐다. 무보증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은 A-에서 BBB+로 낮아졌다. 신승환·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다올투자증권은 투자은행(IB)과 법인영업에 특화된 소형 증권사로, 부동산금융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높다"며 “2022년 하반기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위축되면서 IB부문 수익이 급감했고, 시장점유율은 2022년 1.2%에서 2024년 0.4%로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적도 부진했다. 회사는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23년에는 자회사 매각을 통해 순이익 837억원을 냈지만, 2024년에는 -24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ROA(자산수익률)가 -0.5%까지 떨어졌다. 자본적정성 역시 악화됐다. 2024년 말 기준 순자본비율은 218.4%, 조정순자본비율은 176.7%로, 동종 소형사 평균(각각 461.5%, 286.5%)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다올저축은행의 기업신용등급도 BBB+/Negative에서 BBB/Stable로 한 단계 하락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손부담 지속으로 수익성이 저하됐고,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지표가 악화된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다올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8.8%, 연체율(1개월이상 연체자산)은 7.8%로, 2021년 이후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ROA는 0.0%로, 실질적인 수익성 회복이 이뤄지지 못했다. 부동산PF 익스포져는 자기자본 대비 93.6% 수준으로, 2022년 말 283.7%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차주 신용등급이 열위한 점도 향후 건전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BIS자본비율은 12.8%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나신평은 “두 회사 모두 수익구조 다변화와 자산건전성, 자본적정성 개선이 이뤄질 경우 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면서도 “수익기반이 약화되거나 대손부담이 지속될 경우 추가 하향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시황] 코스피 2540선 회복…기관·외국인 ‘쌍끌이 매수’에 상승 마감

국내 증시가 관세 우려 완화와 미·중 협상 기대감 속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97포인트(0.95%) 오른 2546.3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2544.59로 출발해 꾸준히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수급을 보면 기관이 4989억원, 외국인이 2226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772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SK하이닉스(3.42%) △LG에너지솔루션(0.59%) △HD현대중공업(7.18%) △KB금융(2.72%)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05%) △현대차(-0.05%) △셀트리온(-0.19%) △기아(-0.68%)는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 역시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1포인트(0.50%) 오른 729.69에 장을 마쳤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78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642억원, 5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2.68%), 에코프로(1.80%), 펩트론(0.11%)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알테오젠(-5.02%), 리가켐바이오(-1.68%), 클래시스(-0.94%)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HLB와 파마리서치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1원 오른 1437.1원에 마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SKT, 카카오 지분 전량 블록딜 매각에 소폭상승…카카오는 5%대 급락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 지분 전량을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는 소식에 25일 오전 주가가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카카오는 5% 넘게 급락했다. 25일 오전 9시 18분 기준, SK텔레콤은 전 거래일 대비 400원(0.69%) 오른 5만8100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카카오는 2100원(-5.32%) 내린 3만7350원에 거래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이던 카카오 주식 1081만8510주(총 4133억원 규모)를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전량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SK브로드밴드의 완전 자회사 편입 및 AI 등 미래 성장 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다. SK텔레콤은 앞서 지난해 11월, 태광그룹과 미래에셋그룹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 24.8%를 1조15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 SK텔레콤 측은 카카오와의 협력 관계는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양사는 지난 2019년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며 클라우드 및 공동 펀드 등에서 전략적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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