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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윤수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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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산업 세미나]김형동 의원 “에너지 정책, 국민 수용성 우선돼야…정부 정책에 강한 문제의식”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간사)은 15일 국회에서열린 'AI 시대 탈원전·탈가스 정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 “정책의 선의는 의심하지 않지만,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새로 출범한 정부가 의욕은 강하지만, 김성환 장관과 현 정부가 가져가는 여러 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는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에너지 정책은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수용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은 지속 가능하기 어렵다"며 “국회는 다양한 의견을 듣고 균형 잡힌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우리 당은 물론 국회 내에서도 에너지·환경·기후 분야의 최고 전문가"라고 평가하며, “오늘 참석한 발제자와 토론자들 역시 각 분야에서 가장 전문적인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논의된 내용들을 잘 듣고 국회가 만드는 제도와 정책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당이나 김소희 의원이 정책적으로 잘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비판과 조언을 해달라. 그 의견들을 균형 잡힌 정책을 만드는 데 반드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끝으로 “오늘 토론회를 개최해 준 김소희 의원과 귀한 시간을 내주신 발제자·토론자, 참석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전력산업 세미나]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 “탈원전·탈가스 불가능해…‘에너지 믹스’로 가야”

“AI 시대 에너지 정책에서 '탈원전·탈가스 동시 추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원전·LNG·재생에너지를 함께 쓰는 '현실적 에너지 믹스'로 가야 한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위원)은 15일 김소희 국회의원 주최, 에너지경제신문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AI 시대 탈원전·탈가스 정책 개선방향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축사에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발표한 '한국 2025 에너지 정책 검토 보고서'를 언급하며, 한국은 주변국과 전력망이 연결되지 않은 고립 계통 국가인 만큼 원전과 재생에너지, 탈탄소 기술을 함께 활용하는 에너지 믹스를 권고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석탄발전 비중은 줄여야 하지만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며 “원전과 LNG, 재생에너지, 수소를 현실적으로 조합해 전력 중심 경제에 맞는 새로운 에너지 시스템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를 고려할 때 탈원전 기조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AI 시대에 탈원전을 정식으로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전 세계 어느 나라도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며 “탈석탄 2040 목표 역시 현재 혼자서라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고, 탈원전 부분에 대해서는 최근 부처 내부에서도 조금씩 설득이 진행되는 분위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원전 활용에 대한 국민 여론도 언급했다. 그는 “상임위에서 확인했을 때 원전에 대한 국민 찬성 여론은 이미 60%를 넘었다"며 “AI 시대 원전이 필요하다는 인식까지 더해지면 70% 이상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LNG에 대해서는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조율해 줄 수 있는 LNG의 역할은 분명히 있다. 탈석탄·탈가스·탈원전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에너지 정책은 이념적 구호가 아니라 국가 경제와 산업 경쟁력, 일자리, 가계 부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축사를 통해 “AI 시대에 모든 것을 좌우하는 핵심이 에너지"라며 “오늘과 같은 전력·에너지 중심의 국회 논의는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정부의 AI 정책을 비판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에너지 정책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AI 정책은 '빈 깡통'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며 “AI·반도체·첨단산업 논의에서 에너지는 선택이 아니라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논의 결과가 국회의 입법 활동과 정부 정책으로 연결돼야 한다"며 “국회 역시 AI 시대 에너지 전략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간사)은 “새로 출범한 정부가 의욕은 강하지만, 현 정부가 추진하는 여러 에너지 정책에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며 “에너지 정책은 적어도 국민이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참석해주신 분들과 의견을 주신 전문가 여려분들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전문적인 분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나오는 말씀을 듣고, 국회가 만드는 제도와 정책에 충실히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와이제이링크, 현대모비스 협력업체 등록에 급등

와이제이링크가 현대모비스 협력업체로 등록됐다는 소식에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오전 9시 3분 기준 코스닥 시장에서 와이제이링크는 전 거래일 대비 9.80% 오른 4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 상승은 현대모비스 한국본사 협력업체로 공식 등록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협력업체 등록에 따라 와이제이링크는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생산거점을 대상으로 한 설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하게 됐다. 와이제이링크는 자동차 전장부품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SMT(표면실장기술)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로, 이번 협력업체 등록과 함께 라우터 설비 수주도 확보했다. 앞서 멕시코 법인 역시 현대모비스로부터 협력사 등록을 받아 장비 납품을 진행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본사 차원의 협력사 등록이 글로벌 공급망 확대와 중장기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공모가 훌쩍 넘은 쿼드메디슨, 코스닥 입성 첫날 70%대 강세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업 쿼드메디슨이 코스닥 상장 첫날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분 기준 쿼드메디슨은 전 거래일 대비 61.83% 오른 2만4275원에 거래 중이다.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59.6% 높은 2만3950원에서 형성됐으며, 장 초반에는 2만6500원(공모가 대비 76.6%↑)까지 치솟았다. 쿼드메디슨은 백신·펩타이드·mRNA 등 다양한 제형에 적용 가능한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MAP'(Microneedle Array Patch)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정밀 가공·사출 기술과 제형 설계, 자동화 생산 공정까지 구축해 엔드투엔드(End-to-End) 개발·생산이 가능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회사는 8개 적응증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며, 위탁개발생산(CDMO) 모델 기반으로 상업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성장세가 두드러진 화장품·의료기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매출 다변화도 추진한다.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255억 원의 공모 자금은 CDMO 역량 강화, 임상 및 연구개발 확대, 생산 인프라 확충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상업화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바이오 플랫폼 기반 CDMO 비즈니스 모델이 투자자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IPO 첫날 높은 변동성이 나타나는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진단도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액티브 ETF 전성시대’…주도 테마서 초과성과 두드러져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액티브'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개별 종목과 주도 업종의 순환 속도가 짧아지면서, 기초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ETF보다 운용사가 종목과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정하는 액티브 ETF의 성과가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상장 ETF 1048개 가운데 액티브 ETF는 270여 개로 전체의 26%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약 88조원으로 전체 ETF 시장의 30%를 넘어섰다. 상품 수 증가와 함께 자금 유입 속도도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산업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주도 종목의 교체도 잦아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지수 규칙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패시브 ETF보다, 종목 비중을 곧바로 조정할 수 있는 액티브 ETF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바이오·반도체·인공지능(AI)·로봇 등 주도주로 묶인 액티브 ETF에서 초과 성과가 두드러진다. 환경에 따라 급등하는 종목 등 시장의 흐름 변화에 즉각 대응한 점이 주효했다. 바이오 테마는 올해 가장 높은 초과 수익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테마는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수익률 76.95%·초과성과 41.75%p) △UNICORN 포스트IPO액티브(128.81%·38.97%p)다. HANARO 바이오코리아액티브(66.91%·30.85%p)와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82.05%·28.66%p) 역시 비교지수를 크게 웃돌았다. 상장한 지 1년이 되지 않은 RISE 바이오TOP10액티브도 6개월 기준 47.60%·32.85%p로 성과가 뛰어났다. AI·반도체 테마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일례로 UNICORN 생성형AI강소기업액티브(73.74%·50.19%p)부터 △KOACT AI인프라액티브(110.86%·46.68%p)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148.89%·28.12%p) △TIGER 코리아테크액티브(129.62%·23.11%p)가 높은 수익률을 냈다. WON 반도체밸류체인액티브(140.87%·7%p) 역시 비교지수를 앞섰다. 로봇 테마에서도 액티브 전략의 우위가 확인됐다. PLUS 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액티브(81.56%·20.12%p)와 KODEX 로봇액티브(117.90%·10.67%p) 등이 초과 성과를 기록했다. ETF 시장 전반에서도 주식형 액티브 상품의 존재감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순자산은 2023년 말 5조원대에서 2024년 말 7조원대, 올해 들어서는 13조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TF 투자가 대중화되며 단순 지수 추종보다 초과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 구조와도 맞물린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증시에서는 그동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일부 대형주가 상승을 주도하면서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산업 구조 변화에 따라 종목별 실적 개선 폭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ETF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업종별로 주가 움직임이 빨라지고 종목별 격차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이 바뀔 때 대응 속도에서 차이가 나는 만큼, 액티브 상품이 대안으로 자리 잡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일진전기, 연중 최고실적 기록에 급등

일진전기가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변압기와 초고압 전선 부문의 고수익 구조가 부각되며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과 함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0분 기준 일진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7.13% 오른 5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력 설비 투자 확대에 따른 구조적 성장 기대와 4분기 실적 개선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리포트에서 일진전기가 3분기 매출 4502억원, 영업이익 353억원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특히 변압기 부문은 미주 지역 고부가 프로젝트가 본격 반영되며 영업이익률이 23% 후반까지 상승했고, 전선 부문 역시 초고압 제품 비중 확대 영향으로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4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와 함께 홍성 2공장 증설 효과가 동시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 인프라 발주가 하반기에 집중되는 산업 특성상 4분기 실적은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비용 구조 안정화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2분기 발생했던 일회성 판매보증비 이슈가 해소됐고, 상호관세 역시 바이어가 대부분 부담하는 구조로 협의되면서 수익성 훼손 우려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원가 변동성 속에서도 이익 체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일진전기를 '구조적 성장주'로 재평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전력망 노후화와 친환경 전환에 따른 송배전 설비 교체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변압기와 초고압 전선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제한적인 가운데, 일진전기는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일진전기의 12개월 목표주가로 7만원을 제시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보고서는 “전력망 투자 확대는 단기 이벤트가 아닌 장기 사이클"이라며 “변압기와 초고압 전선을 동시에 보유한 일진전기는 핵심 수혜 기업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자동차주, 관세 족쇄 풀자 ‘질주’…완성차 넘어 ‘부품·ETF’ 동반 강세

이달 들어 국내 자동차 업종 전반이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완성차를 중심으로 부품업체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까지 동반 상승하며 다시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가 소급 적용되면서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내년을 기점으로 한 '인공지능(AI) 산업 전환' 기대감까지 겹친 영향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한 달간 12%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아도 8%대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차 주가는 이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관망세로 전 거래일 하락세지만, 최근까지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강한 흐름을 이어왔다. 이는 미국 정부가 지난 1일(현지시간) 한국과의 무역 합의를 공식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되는 관세가 지난달 1일부터 소급 적용돼 25%에서 15%로 인하됐다. 그동안 자동차주를 짓눌렀던 대미 관세 부담이 사실상 해소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다. 완성차뿐 아니라 부품주의 상승 탄력도 두드러진다. 동기간 현대모비스는 약 20% 상승했고, 현대오토에버는 60%를 웃도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22.5%, LG이노텍은 15.7%의 상승률을 나타내며 자동차 전장·부품 전반으로 강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자동차 ETF 수익률도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개월 기준 국내 주식형 ETF 수익률 상위권에는 자동차 테마 상품이 나란히 포진했다. 'SOL 자동차소부장Fn'은 20.33% 상승해 수익률 1위를 기록했고, 'KODEX 자동차'는 19.18%, 'SOL 자동차TOP3플러스'는 16.67% 올라 각각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SOL 자동차소부장Fn은 △삼성전기 △LG이노텍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등 자동차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SOL 자동차TOP3플러스는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삼성전기, LG전자 등 자동차 밸류체인 전반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완성차와 부품주의 동반 상승이 ETF 수익률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자동차 업종의 주가 흐름이 올 4분기 이후 한층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내내 발목을 잡았던 관세 리스크를 벗어나서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대미 수출 물량이 11월 들어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대미 수출 관세가 25%에서 15%로 낮아지면서 핵심 차종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가 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내년을 기점으로 한 산업 구조 변화도 자동차주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를 키우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대차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상향하며 “내년부터 데이터센터 구축, 로봇 상용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현대차의 기업 성격이 완성차에서 AI 기업으로 전환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은 약 6조원으로 추정된다. 현대차가 발표한 국내 125조원 투자 계획 가운데 약 70% 이상이 미래 신산업과 연구개발(R&D)에 투입될 예정이다. 자율주행·로봇·SDV 등 피지컬 AI 기반 사업 확대가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자동차 업종이 단기 반등을 넘어 내년 국내 증시의 새로운 주도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대미 관세 부담 완화라는 구조적 변화에 AI 전환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자동차주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미 관세율 인하로 실적 가시성이 높아진 데다, 신차 사이클과 점유율 상승 여력, 로봇·자율주행 등 밸류에이션 모멘텀까지 더해지며 2026년 자동차 업종의 '아웃퍼폼(Outperform)' 조건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페스카로, 상장 200% 넘게 급등

차량 통합보안 플랫폼 기업 페스카로가 코스닥 상장 첫날부터 강한 매수세를 타며 공모가 대비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10분 기준 페스카로는 공모가(1만5500원) 대비 150% 이상 급등한 3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4만5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한때 4만7000원까지 오르며 상승률 200%를 넘어서는 '따따블' 구간까지 터치했다. 페스카로는 자동차 전장 보안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차량 통합보안 플랫폼 업체다. 자동차 제어기(ECU) 단위 보안을 넘어 차량 전체 시스템과 운행 전 생애주기를 포괄하는 통합 보안체계를 구축한 점이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상장 전 투자 수요도 뜨거웠다. 지난 1~2일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는 약 30만건의 주문이 몰리며 경쟁률 1430.3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만 3조6000억원이 모였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17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공모가는 희망 밴드 최상단인 1만5500원으로 확정됐다. 이를 기준으로 한 상장 시가총액은 약 1498억원 수준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빚투 27조에도 꺾이지 않는 산타랠리 기대…증시 분기점은 美 FOMC

11월 조정을 거쳤던 국내 증시가 12월 들어 변동성을 줄이며 연말 '산타랠리' 기대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차입 투자) 규모가 27조원을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외국인 수급 회복이 시장 심리를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연말 랠리의 지속 여부는 이번 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방향성이 갈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7조7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 대비 약 6312억원, 전년 말 대비로는 1조1259억원 늘어난 규모다. 신용잔고는 전일 대비로도 약 1800억원 가량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연초 15조원대에 머물던 신용잔고가 하반기 들어 가파르게 불어난 모습이다. 신용거래융자는 개인투자자가 증권사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개인의 '빚투' 규모를 가늠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잔고가 확대된다는 것은 기존 투자자들이 여전히 주식 매수에 적극적이라는 뜻이다. 다만, 시장이 흔들릴 경우 빌린 돈으로 투자한 물량이 한꺼번에 정리되면서 변동성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반대매매 규모도 늘고 있다. 반대매매는 주가 하락으로 계좌의 증거금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경우 증권사가 투자자 동의 없이 보유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는 조치다. 지난달 월평균 반대매매 금액은 149억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수 조정 과정에서 빌린 돈으로 투자한 계좌들이 증거금 기준을 지키지 못한 영향이다. 시장 변동성이 다시 커질 경우 레버리지 비중이 높은 개인 투자자의 손실 위험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증시에서 '대기자금' 성격으로 분류되는 투자자 예탁금은 비교적 민감한 움직임을 보였다. 예탁금은 이달 5일 기준 78조1370억원으로 집계돼 전일 대비 약 7300억원 늘었다. 다만 지난달 초 사상 최고치인 88조원대를 기록한 이후로는 뚜렷한 방향 없이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새로 들어오는 자금은 주가 방향을 지켜보며 진입 시점을 고민하는 반면, 이미 시장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차입 매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신규 자금 유입에 힘입은 강한 상승이라기보다, 기존 투자자의 '빚투'가 반등을 떠받치고 있는 흐름인 만큼 상승 탄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럼에도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는 연말 '산타랠리' 기대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4100선을 회복한 데다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기조도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정책 기대가 부각되고 있는 코스닥 중심의 테마 장세 역시 개인 매수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평가다. 외국인 수급도 이달 들어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코스피에서 14조16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이달 9일까지는 2조437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도 흐름에서 돌아섰다. 글로벌 유동성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됐다는 인식 속에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코스피의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미국 통화정책을 지목하고 있다. 오는 10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해 어떤 신호를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점도표 변화 여부와 함께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 여부가 연말 랠리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가 시장 흐름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지난달 글로벌 증시 변동성을 키웠던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AI 버블 논란이 진정될지, 아니면 다시 불거질지가 이 시점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오라클과 브로드컴 등 글로벌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 결과도 변수로 꼽힌다. 지난달 증시 조정을 촉발했던 인공지능(AI) 수익성 우려가 진정될 경우 외국인 수급 회복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주 FOMC를 대기하는 가운데 미국 기업 실적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마벨테크는 데이터센터 매출 호조로 주가 강세를 보였고, 오라클과 어도비, 브로드컴, 마이크론 실적이 대기 중인 만큼 AI 인프라 모멘텀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특징주] 삼성제약, 희귀질환 치료제 판권 확보에 이틀 연속 급등

삼성제약이 이틀째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진행성 핵상마비(PSP) 치료제 'GV1001'의 아시아 주요 국가 판권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17분 기준 삼성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482원(27.19%) 오른 22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가격제한폭(29.99%)까지 오르며 장을 마친 데 이어 이날도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유입되며 급등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앞서 삼성제약은 젬백스로부터 GV1001의 한국·일본·인도·인도네시아 등 4개국 임상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이전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해당 계약은 삼성제약이 해당 국가 내에서 임상, 허가 및 판매를 전담하는 구조다. 계약 규모는 업프론트 115억원을 포함해 단계별 마일스톤 총 2085억원으로, 최대 2200억원 수준이다. 마일스톤은 각 국가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이후 개발 단계에 따라 지급되며, 매출 발생 시 로열티는 별도로 책정됐다. 계약 기간은 2040년 말까지로, 이후 자동 연장된다. 이번 기술이전으로 삼성제약은 기존 알츠하이머병에 집중돼 있던 GV1001 파이프라인의 적응증을 희귀 신경계 질환인 PSP로 확대하게 됐다. PSP는 아직 확립된 치료제가 없는 질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미충족 수요가 큰 영역으로 평가된다. GV1001은 국내에서 진행된 PSP 대상 임상 2상 시험에서 비교적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으며, 질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경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추가 임상과 허가 과정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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