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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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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감] 농수산물 절도 피해액 1년 새 2.3배…농어촌 ‘수확철 도둑’ 기승

농어민들이 애써 생산한 농수산물을 훔치는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농산물 절도 사건은 최근 4년간 1900건 가까이 발생했지만 검거율은 절반에도 못 미쳤다. 농·수·축·임산물 절도에 따른 재산 피해액은 지난해에만 154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농산물 절도 사건은 총 1890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검거 건수는 918건으로, 발생 건수 대비 검거율은 48.6%에 머물렀다. 연도별 발생 건수는 2022년 523건에서 2023년 468건으로 줄었다가 2024년 481건으로 소폭 늘었다. 지난해에는 418건을 기록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3년 사이 약 20.1% 감소한 수치다. 검거율은 개선 흐름을 보였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2022년 46.8%였던 검거율은 2023년 45.3%로 떨어졌다. 이후 2024년 50.7%, 지난해 51.9%로 상승했다. 지난해에도 발생한 사건 두 건 가운데 한 건가량만 검거된 셈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남부에서 4년간 244건의 농산물 절도가 발생해 가장 많았다. 전남이 236건으로 뒤를 이었고 충남 194건, 경남 185건, 경북 174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경기남부의 검거 건수는 102건으로 발생 건수 대비 41.8%에 그쳤다. 충남 역시 194건 가운데 97건을 검거해 검거율이 50% 수준이었다. 지역에 따라 발생 추이도 엇갈렸다. 충남은 2022년 71건에서 지난해 31건으로 감소했지만 전북은 같은 기간 21건에서 42건으로 두 배 늘었다. 제주도 23건에서 33건으로 증가했다. 다만 이 통계는 경찰 범죄통계시스템에서 절도 수법이 '곳간털이'와 '들걷이'로 분류된 사건을 합산한 것이다. 수산물 절도는 별도 수법으로 분류되지 않아 농·수·축·임산물 전체 절도 발생 건수와는 차이가 있다. 농산물 절도 발생 건수와 달리 농어촌 생산물 전반의 재산 피해 규모는 크게 불어났다. 경찰청이 농산물과 임산물, 축산물, 수산물을 통합해 집계한 피해액은 2023년 72억2605만원에서 2024년 67억3023만원으로 소폭 줄었다. 지난해에는 153억9570만원으로 급증했다. 전년 대비 약 2.29배로, 증가율은 128.8%에 달한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누적 피해액은 293억5198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피해는 강원 지역에 집중됐다. 강원경찰청 관할 피해액은 89억4780만원으로 전국 전체의 약 58.1%를 차지했다. 전년 10억2376만원과 비교하면 약 8.7배 증가했다. 경기남부도 피해액이 2024년 3억9644만원에서 지난해 30억2060만원으로 약 7.6배 늘었다. 경북은 7억5546만원으로 집계됐다. 강원과 경기남부 두 지역에서 발생한 피해액만 119억6840만원에 달했다. 전국 피해액의 약 77.7%가 두 지역에 집중된 것이다. 반면 충남은 2024년 9억4160만원에서 지난해 3억6326만원으로 줄었고, 전남 역시 9억6143만원에서 3억1762만원으로 감소했다. 피해 규모가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경찰청이 주관하는 전국 단위 농수산물 절도 특별단속은 최근 3년간 실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농수산물 절도 대응은 일부 시·도경찰청이 수확철과 농번기에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형사활동 강화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 2024년에는 전남경찰청이 10~11월 농축산물 절도 단속을 강화해 8건을 검거했다. 같은 해 경남경찰청은 12건을 검거했으며 제주경찰청도 농번기 예방·검거 활동을 추진했다. 지난해에는 전남경찰청이 28건, 경남경찰청이 35건을 검거했다. 두 지역의 특별단속 실적만 합쳐도 63건이다. 박 의원은 개별 지역의 단속 노력만으로는 농어촌 전반의 절도 범죄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낮은 검거율 속에서 농산물뿐만 아니라 수산·축산·임산물까지 농어민의 생계 수단 전체가 절도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넓은 농어촌 지역 특성상 범죄 입증과 검거가 어려운 만큼 수확철·농번기 맞춤형 순찰 강화와 전국 단위 특별단속, CCTV 등 방범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강원랜드, 육군·유관기관과 건전사회 만들기 앞장

강원랜드가 육군과 관계기관 등과 손잡고 불법 사행성게임 근절에 나섰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온라인 감시부터 현장 합동단속, 대국민 예방 캠페인까지 대응 범위를 넓히고 있다. 10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회사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게임물관리위원회,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불법 사행성게임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합동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육군본부 군사경찰실과도 업무협약을 맺고 군장병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 불법 사행성게임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적 감시체계도 구축했다. 강원랜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사이버보안 연구센터와 협력해 AI 기반 불법 사행성게임 사이트 탐지 시스템 '갬블 트래커(Gamble Tracker)'를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AI가 온라인 공간에서 불법 사행성게임 의심 사이트와 관련 정보를 탐색하면 전담인력이 내용을 검증하고 증거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수집한 자료는 관계기관 신고와 사이트 차단 등에 활용한다. 오프라인에서는 강원랜드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합동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국민 제보와 온·오프라인 모니터링을 병행해 불법 사행성게임 관련 정보 수집도 확대하는 중이다. 사전 예방을 위한 대국민 홍보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강원랜드는 올해 총 7차례 예방 캠페인을 진행해 9126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 가운데 2631명은 '불법 사행성게임 근절 자가서약'에 동참했다. 이달 1~5일 충남 계룡대 일대에서 열린 '제16회 계룡군문화축제'에서는 육군본부 군사경찰실과 공동으로 예방 캠페인을 펼쳤다. 군장병과 가족,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불법 사행성게임의 위험성을 알리고 건전한 여가문화 확산을 위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다음달 부산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26'에서도 예방 홍보부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게임 이용자를 대상으로 불법 사행성게임의 위험성을 알리고 건전한 게임 이용문화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강원랜드는 도박 과몰입 예방과 회복 지원을 위한 지역사회 협력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16일에는 강원랜드 마음채움센터(KLACC)와 사회공헌재단이 공동으로 '2026년 강원도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 공동실천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과 강원경찰청,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등이 협력한 행사에는 교원과 학교전담경찰관, 상담사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정선지역 학교에서 운영해 온 청소년 도박예방 교육과 조기 개입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강원지역 교육 현장으로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대외적인 예방·감시활동과 함께 내부 조직 운영체계 개선에도 나섰다. 김도균 강원랜드 대표이사는 이달 2일 강원랜드 그랜드호텔에서 '조직진단혁신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조직·인사제도 개선과 주요 정책과제 점검, 조직문화 혁신 등 3대 핵심 과제를 확정했다. 위원회에는 외부 전문가와 노동조합, 여성·청년 직원 대표 등이 참여한다. 올해 말까지 'K-HIT 프로젝트' 등 주요 정책의 타당성과 조직 운영 전반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이봉창 의사 순국 94주기 추모식 거행

이봉창 의사 순국 94주기를 맞아 고인의 희생과 독립정신을 기리는 추모식이 서울 효창공원에서 열렸다. 이봉창 의사의 선양사업에 오랫동안 힘써온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활동과 독립유공자 지원을 이어온 빙그레의 사회공헌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10일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이봉창 의사 묘전에서 제94주기 추모식이 거행됐다. 사단법인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가 주관한 행사에는 이승우 서울지방보훈청장을 비롯한 보훈 관계자와 일반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일제강점기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봉창 의사의 뜻을 되새겼다. 추모식에서는 수년째 이봉창 의사 추모식과 의거 기념식에 참석해 온 박지민 학생이 고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어린 세대가 독립운동의 역사와 희생의 의미를 직접 되새기는 자리도 마련된 것이다.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이봉창 의사에 관심을 갖고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나누었으면 한다"며 “어린 학생들이 이봉창 의사의 숭고한 희생이 독립운동의 불씨를 살린 것임을 오래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1901년 서울 용산에서 태어난 이봉창 의사는 독립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이끌던 백범 김구 선생과 인연을 맺었다. 1931년 12월 한인애국단에 제1호 단원으로 가입한 그는 이듬해 1월8일 일본 도쿄에서 관병식을 마치고 돌아가던 일왕 히로히토의 행렬을 향해 폭탄을 던졌다. 의거 직후 체포된 이 의사는 같은 해 9월 일본 대심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10월10일 이치가야 형무소에서 31세로 순국했다. 이봉창 의사의 업적을 알리는 데에는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역할도 컸다.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인 김 회장은 후손 없이 순국한 이봉창 의사의 사연을 접한 뒤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를 재건하고 회장을 맡아 선양사업을 지원했다. 사재를 출연해 김구재단을 설립했으며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부회장과 독립기념관 이사 등을 역임하는 등 독립유공자 예우와 역사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여 왔다. 특히 올해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맞는 해다. 유네스코가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을 승인하면서 그가 강조한 독립과 평화, 문화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되새기는 계기가 마련됐다. 빙그레는 기업 차원에서도 독립유공자와 후손을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은 빙그레공익재단을 통한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이다. 빙그레공익재단은 2018년부터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매년 6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국가보훈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향후 5년간 지원 규모를 연간 1억5000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광복 80주년을 맞은 지난해에는 독립유공자의 손자녀와 증손자녀, 고손자녀 등 10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올해도 국가보훈부와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 및 국가유공자 후손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국마사회, 은퇴경주마 승마대회 성료…75두 새 도전

한국마사회는 이달 2~4일 서울경마공원에서 개최한 '2026년 은퇴경주마 품평회 및 승마대회 결승(KRTC)'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4월과 7월 두 차례 예선을 통과한 은퇴경주마 75두가 참가했다. 경주마로 활동하다 은퇴한 말들이 승용마로 전환한 뒤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이는 자리다. 출전마들은 품평회와 비기승, 마장마술, 장애물 등 다양한 종목에서 경쟁했다. 올해 결승에는 높이가 다른 장애물 6개를 차례로 넘는 '식스바(Six Bar)'와 두 선수가 같은 코스를 동시에 달려 승부를 가리는 토너먼트 방식의 '낙아웃(Knock Out)' 종목도 추가됐다. 마장마술 부문에서는 '델피니'가 C·D클래스 1위와 F클래스 2위를 차지하며 올해의 마장마술 최고마로 선정됐다. 델피니는 올해 처음 은퇴경주마 승마대회에 참가해 예선부터 안정적인 경기력을 이어왔다. 다른 종목에서도 은퇴경주마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품평회에서는 지난해 6월 은퇴한 조재윤 소유의 '이다나은'이 우승했다. 비기승 부문에서는 올해 4월 경주마 생활을 마치고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에서 조련 중인 '브리도킹스타'가 정상에 올랐다. 장애물 부문 우승은 오정목 소유의 '머스트맨'에게 돌아갔다. 대회 우승을 계기로 나눔도 이뤄졌다. 델피니의 경주마 시절부터 마주로 활동해 온 이한준 씨는 마장마술 최고마 선정을 기념해 총 1000만원을 기부했다. 기부금 가운데 500만원은 위기에 처한 말의 구조를 지원하는 '더러브렛 복지기금'에, 나머지 500만원은 장애인 재활승마 지원을 위해 '사랑의열매'에 전달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최근 동물보호의 날을 맞아 서울경마공원에서 '말복지 동행의 날' 행사를 열었다. 현장에서는 '2026년 동물보호의 날 기념경주'를 개최하고 '더러브렛 복지기금'을 출연했다. 약 한 달간 서울마주협회, 더러브렛 복지기금과 함께 생명을 존중하는 마주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WE CARE' 캠페인도 진행한다. 우희종 한국마사회장은 캠페인의 취지에 대해 “경주마를 단순히 경주 성적을 위한 수단으로 바라보는 것을 넘어, 존중받아야 할 소중한 생명이자 경마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로 인식하고, 은퇴 이후까지 책임을 이어가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국마사회, 온라인 발매시스템 ‘더비온 2.0’ 선봬

한국마사회는 전자마권 발매와 좌석 예약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한 차세대 온라인 발매시스템 '더비온 2.0'을 새롭게 선보였다고 10일 밝혔다. 큰 글씨 모드와 맞춤형 경주정보, 선호좌석 빠른 예약 등 이용자 편의 기능을 강화하고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별 맞춤 서비스도 확대했다고 한국마사회 측은 설명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2026 국감] 강원랜드 카지노 이용객 외국인 비중 22년째 2% 미만

강원랜드가 글로벌 복합리조트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카지노 고객의 외국인 비중은 20년 넘게 2%를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전용 공간을 마련하고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내국인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강원랜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10월4일까지 강원랜드 카지노 입장객은 총 185만901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2만986명으로 전체의 1.13%에 그쳤다. 내국인 입장객은 183만8029명으로 98.87%를 차지했다. 카지노 입장객 100명 중 약 99명이 내국인인 셈이다. 외국인 비중이 낮은 현상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강원랜드가 제출한 자료에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22년간 외국인 입장객 비중은 한 번도 2%를 넘지 못했다. 2004년 1.88%였던 외국인 비중은 지난해 1.09%로 0.79%포인트 하락했다. 올해도 1.13%에 머물면서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외국인 입장객의 절대 규모도 감소했다. 2004년 3만3581명이었던 외국인 입장객은 지난해 2만6948명으로 6633명(19.8%)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카지노 입장객은 178만4730명에서 247만8658명으로 69만3928명(38.9%) 증가했다. 전체 이용 규모가 확대되는 동안 외국인 고객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강원랜드는 외국인 고객 유치를 위해 카지노 운영시설과 관광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외국인 전용 테이블 8대와 외국어 응대 직원을 배치한 외국인 전용존을 시범 운영했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공공형 복합리조트 도약을 새로운 경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카지노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고 호텔과 관광, 문화·체험 콘텐츠를 결합해 해외 고객의 방문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강원랜드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체류형 관광상품을 잇따라 마련했다. 러시아 극동지역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영어캠프와 해외 참가자를 포함한 문화행사 등을 통해 새로운 관광 수요 확보에 나섰다. 강원랜드에 따르면 올해 1~5월 외국인 방문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증가했다. 회사는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와 체류형 콘텐츠 개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강원랜드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해외 고객 유치에 그치지 않는다. 회사 명칭과 로고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온라인 불법도박 광고가 급증하면서 브랜드 보호와 이용자 피해 예방을 위한 대응체계도 도마에 올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문영 의원이 지난달 2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강원랜드 사칭 관련 적발 건수는 지난해 53건에서 올해 8월까지 1545건으로 약 29배 증가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적발 건수가 1건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증가 폭이 상당하다. 다만 강원랜드가 올해 집중 감시와 신고를 강화하면서 탐지 건수가 늘어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임 의원실은 텔레그램에서 강원랜드 이름을 내건 불법도박 홍보방도 확인했다. 일부 대화방에는 약 1500명, 다른 대화방에는 약 5000명이 참여하고 있었으며 여러 온라인 도박사이트 광고와 급전대출 광고가 게시됐다. 강원랜드 로고를 사용한 대화방에서는 미성년자까지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대출 광고도 확인됐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자사를 사칭한 온라인 광고가 이용자를 해외 불법도박 사이트로 유도하는 사실을 파악하고 관련 계정과 사이트 운영자를 경찰에 고소·고발했다. 올해는 특정 불법도박 사이트를 대상으로 집중 모니터링도 진행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국마사회, 부패방지·규범준수 국제표준 인증 4년 연속 유지

한국마사회가 부패방지와 규범준수 분야의 국제표준 인증을 4년 연속 유지하며 내부통제 관리체계의 운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한국마사회는 전문인증기관의 심사를 거쳐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과 규범준수경영시스템(ISO 37301) 통합인증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ISO 37001은 조직 내 부패 위험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국제표준이다. ISO 37301은 법령과 내부규정 준수를 위한 관리체계가 적절하게 구축·운영되는지를 평가한다. 두 인증 모두 위험요인 파악부터 예방, 점검, 개선에 이르는 관리 절차의 실효성을 주요 심사 대상으로 삼는다. 한국마사회는 앞으로도 국제표준에 기반한 내부통제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조직 전반의 윤리·준법 경영 수준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지난 8일 한국마사회 본관에서 스포티비(SPOTV)와 건전한 레저문화 조성과 상호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러닝을 비롯한 생활체육과 건강한 여가활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양 기관의 역량을 활용해 렛츠런파크를 국민이 보다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레저 공간으로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른 첫 공동행사로 오는 11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야간 러닝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넓은 녹지와 경주로 등 렛츠런파크가 보유한 공간적 강점을 러닝 콘텐츠와 연계해, 경마 시행일뿐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와 문화·여가를 즐길 수 있는 복합 레저공간으로서의 활용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대구 상가건물 천장 붕괴에 수십명 부상···이 대통령 “인명구조 총력”

대구의 한 상가건물에서 천장 마감재가 무너져 3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자 이재명 대통령이 인명구조와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사고 당시 건물 안에는 주방용품 판매 행사에 참석한 노인 수십명이 모여 있어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10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대구 북구에서 발생한 천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경찰청장 대행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았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관계기관에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사고 발생 당일 직접 상황을 보고받고 긴급 대응을 주문한 가운데 소방과 경찰 등 관계 당국은 현장 수색과 안전조치를 진행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6분께 대구 북구 관음동의 지상 4층짜리 상가건물 2층에서 천장 마감재와 이를 지지하는 구조물 일부가 무너졌다. 당시 건물 2층에서는 한 업체가 노인들을 대상으로 주방용품 등을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66명은 사고 직후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38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이 가운데 9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상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는 순식간에 벌어졌다.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천장 마감재는 출입구에서 먼 건물 안쪽부터 연이어 떨어지기 시작했다. 천장이 무너지는 데 걸린 시간은 10초도 채 되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일부 참석자는 떨어진 마감재에 팔이 끼거나 머리를 맞았다. 천장 잔해를 손으로 막으며 가까스로 빠져나온 사람도 있었다. 갑작스러운 붕괴로 실내가 어두워지고 참석자들이 비명을 지르는 등 현장은 극심한 혼란에 빠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무너진 천장 마감재 일부가 행사장에 설치된 책상과 의자에 걸리면서 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2층 내부에는 철제 구조물과 석고보드 등으로 추정되는 자재들이 바닥과 집기 위로 쏟아져 내렸다. 마감재가 떨어져 나간 천장에서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드러났다. 해당 건물은 1994년 준공된 지상 4층 규모로, 1층에서 운영되던 식자재마트는 지난달 말부터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사고는 마트가 아닌 같은 건물 2층의 판매 행사장에서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추가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천장 마감재가 무너진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확한 붕괴 경위를 규명하기 위한 현장 감식도 추진할 예정이다. 대구 북구는 추가 사고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사고 현장인 2층을 제외한 건물 전체를 점검할 계획이다. 사고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경찰 조사와 현장 감식에서는 천장 마감재의 고정 상태와 구조적 결함 여부 등이 주요 확인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2026 국감] 금융권 해킹 잇따르는데…보안예산 집행률 고작 69.6%

금융권에서 해킹 사고와 전산장애가 잇따르는 가운데 주요 금융회사들의 정보보호 예산 집행률이 7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금융회사는 편성한 보안예산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은 데 이어 올해 관련 예산까지 줄였다. 금융당국의 보안 점검 기준도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금융권 전반의 보안관리체계가 도마에 올랐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당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산장애 발생 상위 20개 금융회사의 지난해 정보보호 예산 집행률은 69.6%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20곳 중 절반이 넘는 11곳은 집행률이 80%에도 미치지 못했다. 주요 시중은행의 집행 실적도 저조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정보보호 예산은 786억5900만원이었지만 실제 집행액은 423억2700만원으로 집행률이 53.8%에 그쳤다. 편성액 가운데 363억3200만원이 집행되지 않은 셈이다. 국민은행은 676억1300만원 중 392억9700만원을 사용해 집행률이 58.1%에 머물렀다. 수협은행도 141억4500만원 중 85억8000만원을 집행해 60.7%를 기록했다. 한화생명보험의 집행률은 58.1%, 한국씨티은행은 69.7%, 신한은행은 69.9%였다. 카카오뱅크(71.4%)와 토스증권(72.8%), 신한투자증권(72.9%), 하나카드(78.9%), 토스뱅크(79.4%)도 80%를 밑돌았다. 반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편성액을 웃도는 101.3%를 집행했다. 롯데손해보험(95.8%)과 상호저축은행중앙회(95.4%), 우리카드(92.7%), 롯데카드(91.2%) 등도 상대적으로 높은 집행률을 나타냈다. 올해 정보보호 예산을 지난해보다 줄인 금융회사도 적지 않았다. 조사 대상 20개 금융회사 중 7곳이 올해 보안예산을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 시중은행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786억5900만원이었던 정보보호 예산을 올해 615억6600만원으로 170억9300만원(21.7%) 줄였다. 한국씨티은행은 88억9900만원에서 72억9700만원으로 18.0%, 신한은행은 452억9400만원에서 405억9100만원으로 10.4% 삭감했다. 한화생명보험도 390억1600만원에서 379억3400만원으로 2.8% 줄였다. 한국산업은행(-2.2%)과 케이뱅크(-1.7%),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0.9%) 역시 정보보호 예산을 축소했다. 일부 금융회사는 보안예산을 대폭 늘렸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128억1000만원에서 올해 299억3400만원으로 133.7% 확대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144.9%, 롯데손해보험은 84.3% 증가했다. 금융회사마다 보안투자 확대 여부와 규모가 크게 엇갈리는 모습이다. 최근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부산은행 등에서 해킹 사고가 잇따르면서 금융회사의 보안투자 적정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예산 집행률이나 증감률만으로 개별 금융회사의 보안 수준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실제 보안투자의 효과와 미집행 사유, 취약점 관리 실태 등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박성훈 의원은 “국민의 금융정보가 해커들의 공격에 노출되는 동안 금융회사들은 보안예산조차 제대로 집행하지 않았고 금융당국은 형식적인 점검에 머물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금융회사들의 보안예산 문제와 함께 금융당국의 해킹 점검 기준이 허술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형연 의원은 지난 8일 국정감사에서 금융회사마다 해킹 관련 점검 기간과 범위가 달라 동일한 공격 흔적을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한 시중은행은 금융당국이 공유한 공격자 인터넷주소(IP) 목록을 토대로 최근 3개월간 접속 기록을 점검해 9건을 발견했다. 점검 기간을 1년으로 확대하자 확인된 기록은 58건으로 늘었다. 다른 은행은 최근 3개월 기록만 확인한 뒤 발견사항이 없다고 보고했다. 금융감독원이 배포한 점검표에는 침해 시도와 피해 여부를 점검했는지만 확인하도록 돼 있을 뿐 점검 기간에 관한 구체적인 기준이 없다는 것이 김 의원의 지적이다. 실제 토스뱅크는 금융보안원이 지난 1일 공유한 침해지표를 토대로 1년 치 기록을 확인한 결과 올해 1월24일 해외 IP의 원격 접속 시도 3건을 발견했다. 7~8월에도 11건의 웹 접속 시도가 있었지만 모두 차단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킹 사고를 인지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 사례도 확인됐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8월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사고 등을 알아채는 데 한 달 넘게 걸린 경우는 91건이었다. 이 가운데 17건은 사고 인지까지 1년 이상 소요됐다. 일부 사고는 902일이 지나서야 발견됐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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