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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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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빠른 주유’ 등 전용 앱 디지털 기능 강화

에쓰-오일(S-OIL)은 자체 모바일 앱 'MY S-OIL'의 디지털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고 29일 밝혔다. S-OIL은 '빠른 주유' 서비스를 앱에 추가다. 미리 등록한 결제카드와 보너스 포인트, 쿠폰 등을 활용해 실물 카드 없이도 주유 현장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골자다. 자주 이용하는 유종과 결제금액을 미리 설정해두면 별도 선택 없이 동일한 조건으로 손쉽게 주유할 수 있도록 했다. 보너스 포인트 자동 적립, S-OIL 주유소별 당일 가격 조회, 모바일 상품권 등록 및 사용, 전자영수증 발급 등 기능도 넣었다. S-OIL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로 고객만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제주항공, B737-8 5호기 도입…항공기 총 43대 보유

제주항공은 B737-8 추가 구매를 통해 항공기 보유 대수를 총 43대로 늘렸다고 29일 밝혔다. 제주항공이 해당 기종을 구매한 것은 지난해 2대, 올해 1월과 5월 각각 1대에 이어 다섯 번째다. 이로 인해 회사 항공기 보유 대수는 여객기 41대, 화물기 2대 등 총 43대로 늘었다. 여객기 평균 기령 역시 13.5년으로 낮아졌다. 제주항공은 하반기에도 동일 기종 3대를 순차적으로 구매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기단 현대화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평균 기령은 5년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차세대 항공기 운용을 통한 체질 개선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운항 안정성을 강화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LG전자 모듈러주택, 에너지효율 ‘최고등급’ 인증

LG전자가 'LG 스마트코티지'로 모듈러 주택의 에너지 효율과 안전의 새 기준을 제시한다. LG전자는 스마트코티지가 제로에너지건축물 최고 등급인 'ZEB 플러스'를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모듈러 주택을 포함한 모든 프리패브(Pre-fabrication, 사전 제작) 방식 건축물 중 국내 최초다. 프리패브는 공장에서 건물을 사전 제작 후 현장으로 옮겨 조립·설치하는 건축 공법을 의미한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은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한 녹색건축물의 에너지자립률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LG 스마트코티지는 LG전자의 인공지능(AI) 가전과 냉난방공조(HVAC) 기술을 집약한 모듈러 주택이다. 주택 내 사용하는 모든 에너지를 전기로 사용한다. 지붕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하면 필요한 에너지를 자체 생산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 28일부터 전라북도 김제에서 온라인 예약을 통해 LG 스마트코티지를 체험할 수 있는 '오픈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조연우 LG전자 스마트코티지 대표는 “공간, 가전, 서비스를 융합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LG 스마트코티지를 통해 건축 산업의 새로운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HD현대일렉트릭, 노르웨이에 데이터센터용 전력기자재 공급

HD현대일렉트릭은 노르웨이 데이터·통신 인프라기업 벌크인프라스트럭처와 전력 기자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HD현대일렉트릭은 벌크인프라스트럭처가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의 전력 기자재 입찰에 참여할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향후 친환경 고압차단기 수주를 위한 상호 협력도 본격화할 될 전망이다. HD현대일렉트릭의 공급협약 전력 기자재로는 데이터센터용 전력변압기, 고압차단기 등이 포함된다. 지난 2006년 설립된 벌크인프라스트럭처는 현재 노르웨이와 덴마크에 총 5곳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벌크인프라스트럭처가 운영하는 노르웨이 베네슬라 소재 대형 데이터센터에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양재철 HD현대일렉트릭 전력영업부문장(전무)은 “이번 협약으로 유럽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게 돼 유럽에서 점유율 확대라는 목표에 한걸음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노르웨이 진출 확대를 계기로 스위스·헝가리 등 현지 연구소를 중심으로 유럽시장에 특화된 친환경 전력기기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롯데, AI·글로벌·신사업 ‘미래성장 3각편대’ 전개

롯데가 인공지능(AI)과 신시장·신사업을 전면에 내세워 지속가능한 미래성장 기반 구축에 힘쏟고 있다. AI의 기술적·윤리적 가치를 그룹 전체 사업에 적극 도입하는 한편, 신개척시장 아프리카와 신흥시장 동남아시아에서 글로벌 사업역량을 확대하고, 바이오·모빌리티 등 신사업 투자 증대를 통해 롯데 미래경영의 핵심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는 지난 5월 AI 개발부터 활용까지 전 과정에서 모든 임직원이 준수해야 하는 'AI 윤리헌장'을 선포했다. 롯데 AI 윤리헌장은 AI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인간존중 △안정성 △투명성 △공정성 △책임성 △연대성 등 6가지 핵심가치를 담고 있다. 아울러 유네스코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윤리 가이드라인'의 기본지침을 반영해 '롯데는 AI를 활용하는 전 과정에서 올바른 행동 및 윤리적 가치를 준수하며, 이를 통해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한다'는 가치를 천명했다. 롯데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 전 영역에서 AI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핵심 개발 분야는 △구매∙생산 △영업 △마케팅 △고객관리 등 네 가지 영역이다. 이같은 AI과제 수행을 통해 롯데 화학군은 지난해 구매∙생산 분야에서 과제를 진행하며 업무 역량을 향상시켰다. 롯데케미칼도 AI가 고객이 원하는 색상 조합을 찾아내는 합성수지 컬러매칭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개발해 일일 생산성을 50% 개선했고, 롯데정밀화학은 원자재 시황분석과 계약단가 예측시스템을 구축해 비용 관리와 원료 수급에 효율성을 높였다고 롯데는 전했다. 그룹 AI 플랫폼 활용 범위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의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는 외부 생성형 AI를 보안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바탕으로 그룹 내에서 월평균 15만회 이상의 사용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용 실적에 힘입어 롯데이노베이트는 대외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올해 4월 IT솔루션 기업 6곳과 서비스 공급 계약을 맺었다. 성과에 고무된 롯데이노베이트는 향후 '아이멤버' 내 서비스들을 AI 에이전트 형태로 발전시켜 고객의 다양한 업무 환경과 목적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는 블루오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프리카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아프리카 가나에서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는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의 지속가능한 조달을 위해 농장의 재배 환경을 개선해주는 사업이다. 세계 2위 코코아 생산국인 가나는 폭염과 병해로 작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롯데는 지속가능한 사업 역량 확보를 위해 가나 내의 코코아 생산 및 가공, 마케팅 전반을 총괄하는 정부기관인 가나 카카오보드에 카카오 묘목 13만 그루를 전달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월 인도 푸네 지역에 신공장을 준공했다. 인도의 기존 구자라트 공장보다 6배 큰 규모인 푸네 신공장은 롯데웰푸드의 자동화 설비 등 한국의 선진생산기술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롯데웰푸드는 빙과 성수기에 안정된 제품 생산 및 공급을 확보함으로써 올해에만 글로벌 빙과 매출이 전년대비 15%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푸네 신공장은 오는 2028년까지 생산라인을 현재 9개에서 16개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베트남 물류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대규모 콜드체인 물류센터 구축에 나섰다. 지난 3월 베트남 동나이성 연짝공단에서 '베트남 동나이 콜드체인 센터' 착공식을 계기로 내륙 및 해외 수출입 운송의 지리적 이점과 롯데글로벌로지스만의 베트남 특화 유통물류 운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베트남 남부지역 주요 유통 물류 허브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이다. 롯데는 신사업 부문에서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6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2025 바이오USA)'에 참가해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 내 ADC 생산시설의 본격 가동과 함께 오는 2027년 상업생산 예정인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지리적 이점을 가진 '듀얼 사이트(Dual Site)' 홍보로 고객사의 요구사항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원스톱 서비스(One-stop Service), 신규 건설 중인 송도 바이오캠퍼스의 품질 경쟁력을 강조하는 등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의 차별화된 역량을 알렸다. 앞서 롯데케미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인프라셀 등 롯데 화학군을 비롯해 롯데이노베이트,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계열사들이 지난 4월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대거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롯데는 배터리 핵심소재, 모빌리티 내외장재 실물, 이브이시스(EVSIS) 전기차 충전기, 배송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시스템, 수소를 통한 전기 에너지 제조과정 등 친환경 에너지, 자율주행 등 그룹 모빌리티 사업을 전반을 소개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최태원 회장 ‘가치경영’, 기업성과 넘어 사회혁신 이끈다

“종전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올해가) 경제·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새로운 SK의 원년이 돼야 합니다." 지난 2018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신년사 중 일부이다. 당시 신년사가 주목받은 이유는 대기업 총수로서 유달리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을 보여온 최 회장이 '사회적 가치 경영'을 SK그룹의 핵심전략으로 공식화한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SK그룹은 경영 목표에 '사회적 가치 창출'을 담고 구체적인 실천 시스템을 만들어 왔다. 이처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주창하는 최 회장의 구상이 재계 안팎으로 선한 영향력으로 스며들고 있으며, 갈수록 이론과 실행에서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수준을 넘어 '사회적 가치 거래' 등을 공론화하면서 기업과 기업인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9일 열린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에서 '사회적 가치 거래 방안'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최 회장은 “선한 의지만 있다고 사회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고 전제한 뒤 “성과를 화폐적으로 정확하게 측정하고, 세제혜택 등 금전적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면 기업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거래 가능한 가치로 파악할 수 있다면 시장 시스템은 더 활발하게 움직일 것"이라며 “이윤 창출과 사회혁신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고 피력했다. 최태원표 '사회적 가치 거래'는 긍정적인 사회성과를 거래 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시급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시장 메커니즘이다. 기업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면 해당 성과를 화폐적으로 측정하고 일정 부분에 어떤 형태로든 크레딧을 제공하고 교환하는 시스템이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지난 2013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자신이 직접 언급한 'SPC(Social Progress Credits)' 개념을 발전시킨 것이다. 최 회장은 당시 SPC를 '사회문제 해결 성과에 기반한 금융지원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측정하고 현금 인센티브를 주는 '사회성과 인센티브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참여한 사회적 기업은 약 500개로, 이들 기업이 창출한 사회문제 해결 성과는 약 5000억원 규모다. SK그룹이 참여기업에 제공한 인센티브 규모도 700억원 가량이었다. 최태원 회장은 슈왑재단 총회 발언에 앞서 지난 4월 사회성과인센티브(SPC)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지난 10년간 SPC는 개별기업이 만드는 사회적 성과에 초점을 맞췄지만 앞으로 10년은 더 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과 '집합적 영향력'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2개월 뒤의 '사회적 가치 거래' 제안을 예고했다. SPC 10주년 행사에서 최 회장은 “지난 10년간 SPC 기업들이 만든 성과를 보면 고용 효과는 2200억원쯤 되고, 이는 최저임금 기준 8903명의 근로자가 1년간 벌 수 있는 급여와 동일하다"며 “이들이 창출한 약 5000억원의 가치는 상암월드컵경기장과 고척 스카이돔을 짓고서도 1000억원이 남는 규모"라고 소개했다. 이같은 성과를 제시하면 자신감을 드러낸 최 회장은 “제2, 제3의 SPC 기업이 계속 등장하고 성장하면 사회문제 해결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며 자신있게 예측했다. 최 회장은 자신의 사회적 책임 경영론을 우리 사회의 미래세대 인재들에게 전파하고 확산하는 역할에 앞장 섰다. 지난 24일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선발한 해외유학생 26명에게 장학증서 수여하고 격려하는 자리에 직접 참석해 장학생들에게 “사회기여 인재가 돼야 한다"는 덕담을 남겼다. 특히, '우물을 마실 때 우물을 판 사람을 기억하라는 음수사원(飮水思源)'을 소개하면서 “여러분이 음수사원의 마음가짐으로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기억하고 사명과 책임감을 가지시길 바란다"는 인상깊은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SK그룹은 국내 기업 중 눈에 띄게 인재 육성과 학술 분야 투자에 적극적인 곳으로 꼽힌다. 그룹 산하 최종현학술원과 한국고등교육재단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이 지난해 공익목적사업을 위해 사용한 사업수행비용은 총 251억7782만원이다. 이 중 60% 가량인 151억4965만원은 국제학술 분야에 쓰였다. 장학사업(82억6818만원)과 자료실운영(5억9634만원)에 쓴 돈도 상당했다. 1974년 설립된 한국고등교육재단의 경우 그간 해외유학장학제도, 대학특별장학제도 등을 통해 5000여명의 장학생을 지원했다. 세계 유수 대학 박사도 1000여명 배출했다. 최 회장이 장학생들에게 '사회적 가치' 중요성을 강조한 점이 재계 이목을 잡고 있는 배경이다. 최 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ESG 시대' SK그룹을 더욱 빛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각종 국내외 기관의 ESG 경영 평가에서 SK그룹은 매번 최상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 회장은 2022년 “지금까지 ESG 이슈에 적당히 대응·수비하고 리스크를 제거하는 방향이었다면 앞으로는 정면으로 돌파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직접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각 계열사들은 사회적 가치 창출 금액을 수치화하며 다른 기업들에게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2023년 기준 SK그룹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금액으로 16조8000억원에 이른다. 경제 간접 기여 성과 16조6000억원, 환경 성과 2조7000억원, 사회 성과 2조9000억원 등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최 회장의 생각은 구성원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최 회장은 지난 2020년 이후 기업의 최종 목적을 '이윤 극대화'에서 '구성원의 행복'으로 전환하려는 철학을 강조하기도 했다. 직원들과 '행복토크'를 주재하며 소통을 강화해온 배경도 여기에 있다. 봉사활동에도 열중하고 있다. SK그룹은 2003년 'SUNNY 대학생 자원봉사단', 2004년 'SK 봉사단'을 출범시켰다. 2010년부터는 사회적기업 육성을 위한 사업단도 만들었다. 금융 생태계 지원 펀드 조성 같은 다각적인 사회적 기업 육성 및 자생력 강화 활동을 추진하며 재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회적 기업'을 앞세워 새로운 사회를 모색하고 있는 최 회장의 고민이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 시절부터 내려온 유산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 선대회장은 경영일선에 있을 당시부터 “기업의 목적은 돈을 버는 데만 있지 않다"는 사업보국(事業報國) 정신을 강조해 왔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하반기 산업 전망…반도체·조선 ‘대체로 맑음’, 철강·車 ‘흐림’

우리나라 주요 산업의 올해 하반기 기상도가 엇갈렸다. 반도체·디스플레이·조선·제약·바이오 등은 '대체로 맑음', 철강·자동차·석유화학·배터리·섬유패션·기계·건설 분야는 '흐림'으로 예보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11개 주요 업종별 협·단체와 함께 '2025년 하반기 산업기상도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하반기 산업기상도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은 국가별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경쟁과 빅테크 중심의 서버 투자 지속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강점을 지닌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은 견조한 수출이 기대된다. 다만, 미국 반도체 관세 부과 예고에 따른 시장의 불확실성, 국가 간 반도체 첨단기술 확보 경쟁 등은 위협요인이다. 디스플레이 산업 기상도 역시 '대체로 맑음'이다. AI용 '저전력 디스플레이'(LTPO)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 출시로 하반기 수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6.5% 증가하는 105억달러로 전망된다. LTPO는 일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보다 단가가 약 2.5~3배 가량 높다. 조선업과 제약·바이오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통한 선박 추가발주 기대감과 새 정부 공약인 '조선업 미래발전 5대 전략' 등 수혜가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28.6% 증가한 바이오의약품은 하반기에도 미국 약가인하 정책 및 주요국 바이오시밀러 허가완화 정책 추진 등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철강은 대미 수출 여건 악화, 중국발 저가공세, 전방산업의 침체 장기화 등으로 수출·내수 시장 모두 부진을 겪으며 '흐림'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업종도 마찬가지다. 하반기에는 관세영향 본격화로 미국 신차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요가 감소하고, 현지 신공장 가동에 따른 영향도 더해져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석유화학은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경쟁 심화로 수출 규모가 4.1%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배터리 산업은 중국발 저가 배터리 공급 과잉에 따른 글로벌 점유율 하락이 가장 큰 하방 리스크다. 섬유·패션 역시 중국산 덤핑에 따른 국산 범용소재의 글로벌 점유율 하락으로 '흐림'으로 예보됐다. 건설업은 상반기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날씨는 여전히 흐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선행지표인 건설수주액이 지난 4월 누계기준 53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1% 감소했다. 반면에 신정부 출범과 함께 남부내륙철도 사업 등 미뤄졌던 공사의 본격 착수, 주택공급 및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등 대통령 공약은 긍정요인으로 해석된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미국의 관세정책, 중국의 저가공세 등 국내 주요산업의 대내외 여건이 어렵지만, 새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에 거는 기대도 큰 하반기"라며 “파격적인 규제개혁을 통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이를 통해 한국사회의 해묵은 숙제도 해결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전자, ‘애플 폴더블폰’ 내심 반기는 이유

삼성전자가 최대 라이벌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출'을 경계하기보다는 반기고 있다고 한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 모델을 선점한 삼성전자가 초기 기대와 달리 시장 성장 속도가 더딘 상황에서 '애플 참전'이 글로벌 프리미엄시장에서 폴더블폰 인지도를 넓혀 독자적 시장의 영역 확대와 이에 따른 삼성전자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아울러 폴더블폰 후발주자인 애플을 AI와 디자인 등 여러 요소에서 압도할 수 있다는 '패스트 무버(Fast Mover)'의 자신감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중 글로벌 시장에 첫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폰 제조사인 대만 폭스콘은 이르면 올 3분기 관련 프로젝트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도 애플의 신제품 출시 일정 변경 사실을 알리며 내년에는 '접는 폰'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으면 미국 등 주요국 소비자들이 폴더블폰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시장조사기관 DSCC는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 성장률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40% 이상을 기록하다 지난해 5%대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규모가 오히려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애플이 아이폰 폴더블폰 모델을 내놓는 내년 이후에는 30%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비자들이 폴더블폰에 관심을 가지면 삼성전자 제품 수요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을 열고 갤럭시 Z7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신제품은 '역대급 얇은 두께'를 지니면서도 '갤럭시 S 울트라급' 성능을 지녔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인공지능(AI) 성능을 대폭 강화하고 자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프리미엄폰 최초로 일부 모델에 탑재한 게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수년간 폴더블폰 관련 내공을 쌓아온 만큼 기술력 측면에서 애플 제품을 압도할 것으로 본다. 스마트폰 '두뇌' 격인 AP 운영이나 접는 방식 등에서 격차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애플 신제품에 들어갈 디스플레이도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궈밍치 대만 TF 인터내셔널 증권 분석가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애플 폴더블폰에) 아직 많은 부품 사양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적었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시장 참전'을 준비 중인 애플 행보를 반기고 있는 배경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애플보다 중국 제조사들을 견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오포, 아너 등이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전략을 구사하며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삼성전자보다 앞서 '두 번 접는 폰'을 내놓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출하량 기준 삼성전자의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32.9%다. 브랜드 순위 1위긴 하지만 2021년(83%)과 비교해 크게 떨어진 수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폴더블 1위 자리를 확실히 지키기 위해 다음달 언팩에서 보급형 버전이나 두 번 접는 신제품을 공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LG이노텍 ‘차세대 반도체기판’, 시장 판도 바꾼다

LG이노텍이 반도체 기판용 혁신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차세대 기판 기술'을 앞세워 시장 판도를 바꾼다는 게 업체 측 목표다. LG이노텍은 모바일용 고부가 반도체 기판에 적용되는 '코퍼 포스트(Cu-Post, 구리 기둥)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이를 양산 제품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LG이노텍에 따르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슬림화 경쟁에 뛰어들며 스마트폰 부품 크기 최소화가 업계 화두가 되고 있다. RF-SiP(Radio Frequency-System in Package) 기판 등 모바일용 반도체 기판의 성능을 고도화하면서도 크기는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이러한 스마트폰 트렌드를 예측하고, 2021년부터 선제적으로 차세대 모바일용 반도체 기판 기술인 '코퍼 포스트'를 개발해왔다. 이 기술은 반도체 기판과 메인보드 연결 시, 구리 기둥(Cu-Post)을 활용하는 게 핵심이다. 기존 방식 대비 더 많은 회로를 반도체 기판에 배치할 수 있으며, 반도체 패키지의 열 방출에도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모바일 제품의 슬림화 및 고사양화에 최적화한 기술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구리로 기둥을 세우는 것은 업계에서 고난도 기술로 알려져 있다. LG이노텍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반의 3D 시뮬레이션 기술을 적극 활용해 개발 속도와 완성도를 동시에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로 LG이노텍은 솔더볼 간격을 기존 대비 약 20% 가까이 줄이는 데 성공했다. 기둥 구조를 통해 솔더볼의 면적과 크기를 최소화했다. 녹는점이 높은 구리를 사용해 고온 공정에서도 기둥 형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돼 더욱 촘촘한 배열 설계가 가능해졌다. LG이노텍의 '코퍼 포스트'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과 동일한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크기는 최대 20%가량 작은 반도체 기판을 만들 수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설계 자유도를 높이고 디자인을 개선할 수 있는 셈이다. 스마트폰 발열도 개선할 수 있다. '코퍼 포스트'에 사용된 구리는 납 대비 열전도율이 7배 이상 높아 반도체 패키지에서 발생하는 열을 보다 빠르게 외부로 방출한다. 열에 의한 칩 성능 저하나 신호 손실 등 문제를 최소화해 모바일 기기의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이 기술은 단순한 부품 공급 목적이 아닌 고객의 성공을 지원하기 위한 깊은 고민에서 나온 것"이라며 “혁신 제품으로 기판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차별적 고객가치를 지속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전기차 캐즘 돌파 승부수 띄운 ‘하반기 신차’는?

완성차 업계가 국내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 돌파를 위해 '승부수 신차'를 연이어 내놓는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보급형 모델부터 스포츠카 수준의 고성능 세단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유혹할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6' 부분변경 모델과 이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 6 N'을 올 하반기 출시한다. 현대차가 내세운 신차의 경쟁력은 상품성이다. 아이오닉 6가 '올해의 차' 등 전세계 시장에서 각종 상을 휩쓸어온 만큼 이를 계승해 실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심산이다. 차량 디자인은 지난 4월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됐다. 곡선미와 비례감을 강조해 날렵한 형상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 완충 시 주행거리가 600k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가는 전기차' 타이틀을 가지고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성능 모델 '아이오닉 6 N' 출격도 예고돼 있다. 주행거리보다는 출력을 극대화해 속도감을 원하는 운전자들을 공략할 모델이다. 현대차는 다음달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신차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성비' 경쟁력을 인정 받은 EV5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회사는 실용성과 가격 등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EV6에 버금가는 상품성을 지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가격 장벽을 낮추는 식으로 고객을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EV5 국내 출시를 위해 광주 공장에 생산 설비도 마련하고 있다. 하반기 신차가 투입되면 EV3, EV4, EV5, EV6, EV9 등 라인업이 탄탄해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르노코리아는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 국내 출시를 앞두고 막판 담금질 작업에 한창이다. 5년전 소형 해치백 형태의 '조에' 실패 이후 5년만에 다시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는 것이다. 르노코리아는 '고급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세닉이 유럽에서 고급차 이미지를 입고 있는데다 완충 시 4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입히기 위해 노력할 전망이다. 세닉 일렉트릭은 최고 출력 160kW, 최대 토크 300Nm의 힘을 발휘하는 전기모터를 장착했다. 2024 제네바모터쇼에서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며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수입차 업체들도 전기차 신차를 공격적으로 출시한다. BYD는 두 번째 국내 판매 승용차인 '씰'을 선보인다. 이미 전국 전시장에서는 차량 프리뷰 전시를 하고 있다. BYD는 이 차를 '퍼포먼스 중형 전기세단'으로 규정하고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8초만에 도달하는 등 가속 성능이 뛰어나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4000만~5000만원대다. 볼보는 한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EX90' 국내 출시 일정을 논의 중이라고 알려졌다. 지난 4월 뉴욕 국제 오토쇼를 앞두고 열린 '2025 월드 카 어워즈'에서'월드 럭셔리 카'를 수상하는 등 주목받는 모델이다. 볼보가 그간 추구해온 '안전'과 '럭셔리' 이미지를 총집약한 모델인 만큼 고가의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시장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신차를 내놓으며 '캐즘 돌파' 승부를 거는 것은 수요 위축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충전 등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차를 선택하는 경향이 높은데다 갈수록 정부 보조금도 줄며 '캐즘' 장기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차도 오는 25~27일 울산 1공장 전기차 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휴업을 결정했을 정도다. 올해 들어서만 4번째다. 다만 특정 브랜드가 신차를 내놓을 경우 판매량 자체는 늘어나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에서 팔린 전기차는 7만2419대다. 전년 동기(5만157대) 대비 44.4%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 일렉트릭, 기아 EV3, 테슬라 모델 Y 등이 출시된 영향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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