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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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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으로 들어간 車車車…벤츠·현대차 등 ‘인지도 높이기’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이 영화 협찬·제작 작업에 동참하며 인지도 제고에 나서고 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등 화제가 된 영화에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등이 '씬 스틸러'로 나오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영화 제작에까지 관여할 정도로 관련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는 최근 개봉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제작 당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등을 제공했다. 마이바흐 S-클래스는 극중 주인공 미란다 프리슬리의 차량으로 등장했다. 해당 모델에는 맞춤 제작된 '마누팍투어(MANUFAKTUR) 인테리어'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플래그십 세단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관람객들에게 잘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에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와 더불어 S-클래스, GLE, G-클래스 등도 함께 나온다. 벤츠는 영화 개봉 일정에 맞춰 '디 아트 오브 어라이벌' 글로벌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하인드 영상 및 스틸 컷, 소셜 미디어 콘텐츠, 관련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다음달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를 테마로 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도 단 한 대 특별 제작할 방침이다. 벤츠는 영화 협찬을 통해 홍보 효과를 누린 적이 많다. 지난 2023년에는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에 등장한 G-클래스가 입소문을 타 국내 판매가 급증하기도 했다. '하트 오브 스톤'에서도 벤츠 전기차가 다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그룹 역시 인지도 높이기에 영화를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가 투자자로 직접 나서 독립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첫 독립 장편영화 '베드포드 파크'(Bedford Park)는 최근 '제42회 선댄스 영화제' 미국 드라마 경쟁 부문에서 심사위원 특별상 중 하나인 '데뷔장편상'을 수상했다. 제네시스는 작년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후원하며 9년 연속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모델은 마블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 등장해 홍보 효과를 누렸다. 특히 '앤트맨과 와스프' 시리즈에서는 현대차 차량들이 스토리에 잘 녹아들며 주인공에 가까운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도 영화에 자사 차량을 협찬하는 데 적극적이다. 아우디는 '어벤져스' 시리즈와 넷플릭스 '그레이 맨' 등에 RS e-트론 GT 등을 제공하며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 BMW는 '블랙위도우'에 차량을 제공하고 공동 이벤트를 다양하게 진행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경우 지난 2021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월 판매가 갑자기 두 배 이상 늘어나는 경험을 했다. 당시 해당 차량이 tvN 드라마 '빈센조'에 등장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 덕분이다. 쉐보레 차량들이 영화 '트랜스포머'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도 대표적인 영화 마케팅 사례다. 지난 2016년에는 tvN 드라마 '도깨비'가 인기를 끌며 마세라티 르반떼가 '공유 차'로 명성을 얻었다. 포르쉐, 토요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제조사들도 다양한 영화나 TV 프로그램에 자사 차량을 노출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김정관 장관 “삼성전자 파업 시 긴급조정 불가피”…사측은 비상조치 돌입

삼성전자 노조가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정부 측에서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이 나왔다. 사측도 파업에 대비해 반도체 공장 비상관리에 들어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파업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날부터 생산 프로세스를 조정하는 사전조치(웜다운)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벌인다고 선언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평택공장 등 생산라인 초입에 투입되는 신규 웨이퍼 규모를 제한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단가 및 수요가 높은 최신 공정을 중심으로 라인 가동 방안을 재점검하고 있다. 노조 총파업이 이뤄질 경우 직간접 손실 규모가 10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자체 및 외부 전문기관의 분석이 나오자 사측이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품목 하나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약 35%를 차지하는 만큼 핵심 국부산업이라는 점에서 총파업이 국가 및 국민 경제에 미칠 악영향이 막대하는 인식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조는 사측의 대화 재개, 정부의 사후조정 추가 개최 등 요청에도 성과급 15% 재원 마련, 상한 폐지 수용이 아니면 응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굽히지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삼성전자 노조가 총파업을 강행할 경우 긴급조정권 발동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에 “산업부 장관으로서는 만약 파업이 발생한다면 긴급 조정도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김 장관은 “이번 사안의 중대성과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파급효과를 생각할 때 어떠한 경우에도 파업만은 막아야 한다"며 “사측은 합당한 보상을 제시하고, 노측은 회사의 미래와 지속가능성을 해치지 않는 합리적인 배분을 요구해 달라"고 호소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경제 먼저’ 정부·삼성전자는 “대화하자”, ‘성과급 먼저’ 노조는 “이유 없다”

임금협상 과정에서 대립하고 있는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앞두고 기싸움을 지속하고 있다. 사측이 노조에 대화를 하자고 제안했으나 노조가 이를 거부하고 있는 형국이다. 정부 역시 16일 사후조정 재개를 촉구하는 등 적극적인 중재에 나섰다. 14일 재계와 노동계 등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앞서 중단된 사후조정을 오는 16일 재개하자고 노사에 공식 요청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2일 오전 10시부터 13일 새벽 3시까지 정부세종청사에서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 11일 열린 사후조정 1차 회의 역시 오전 10시부터 11시간30분가량 이어졌지만 결과물은 없었다. 중노위는 노사 간 입장 차이를 자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눠달라고 양측에 호소했다. 사측도 움직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등에 '노사 간 추가 대화를 제안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진행된 중노위 사후조정 과정에서 노사 양측이 각각의 의견을 전달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이에 회사는 노사가 직접 대화를 나눌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부와 사측이 바쁘게 움직이는 이유는 총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천문학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총파업 시 손실액이 20조~30조원가량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조가 예고한 기간 동안 파업이 벌어지고, 이후 설비를 복구하는 과정을 감안한 금액이다. 영업이익 감소액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요지부동이다. 현 상황에서 추가 대화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초기업노조 측은 “성과급 제도화와 투명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화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노사는 성과급 지급 등을 둘러싼 핵심 쟁점에 대해 의견 차이를 전혀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특별 포상을 통해 업계 최고 대우를 약속하고 있다.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제도화는 시간을 두고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을 없애는 동시에 영업이익 15%를 자신들에게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재계는 사측이 성과급 지급액을 늘리는 대신 노조가 제도화 관련 논의를 뒤로 미루는 데 동의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극적 합의' 시나리오로 꼽는다. 올해 '역대급 성과'에 대한 보상은 철저히 하되 '성과급 명문화' 등 자본주의 질서를 무너뜨린다는 지적을 받는 사안은 나중에 얘기하는 식이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캐논코리아 ‘EOS R6 V’ 앞세워 영상 크리에이터 心 잡는다

캐논코리아가 영상 특화 풀프레임 미러리스 신제품을 선보이며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영상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만큼 '맞춤형 제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며 수요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캐논코리아는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러리스 카메라 'EOS R6 V'와 파워 줌 렌즈 'RF20-50mm F4 L IS USM PZ'를 공개했다. EOS R6 V는 EOS R V 시리즈의 첫 풀프레임 센서 모델이다. 바디를 개발할 때부터 영상 촬영에 중점을 뒀다. 캐논코리아는 변화하는 창작 환경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박정우 캐논코리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인공지능(AI) 등 여파로 구조 자체가 바뀌고 있다"며 “'EOS R6 V'는 영상 콘텐츠 수요가 빠르게 느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제품이다. 이용자들의 표현영역을 한층 더 넓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신제품을 앞세워 회사 위상을 높이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국내에서 렌즈교환식 카메라 23년 연속 1위, 잉크젯 프린터 3년 연속 1위, 상업인쇄 부문 9년 연속 1위 등을 유지하며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며 “일반 고객과 산업 현장 전반으로 입력부터 출력까지 지원하는 토탈 이미징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하는 창작 환경에 맞춰 사진과 영상,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토쿠라 고 캐논 이미징 그룹 총괄 부사장은 한국 시장의 특징에 주목했다. 고 부사장은 “한국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한다. 이는 곧이어 세계로 뻗어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상은 사람의 생각과 기억, 소중한 순간을 미래로 이어주는 중요한 존재다. 캐논은 앞으로도 한국과 함께 새로운 이미징의 가치를 만들어가려 한다"며 “영상이 주는 가치에 주목하며 시대의 변화를 포착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영상 문화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OS R6 V' 바디 내부에는 냉각팬이 탑재된다. 이로 인해 발열 제한 없이 4K 120P 및 7K 오픈 게이트 영상을 최대 120분 이상 연속 촬영할 수 있다. 약 3250만 화소의 풀프레임 CMOS 센서와 '디직 X'(DIGIC X) 영상 엔진을 갖췄다. 화각 크롭 없는 4K 120P 및 2K 180P 촬영도 가능하다. 제품 무게는 688g이다. 편의 기능도 추가됐다. 초점이 피사체에 정확히 맞았는지 알려주는 포커스 가이드 기능을 지원한다. 자동차, 사람, 동물, 탈 것 등을 자동으로 검출하는 기능이 들어갔다. 손 앞의 피사체를 우선 인식하는 '리뷰용 AF'도 탑재됐다. 이밖에 전자식 셔터 기준 초당 최대 약 40매 고속 연속 촬영과 셔터 반누름 상태에서 최대 약 20장까지 기록하는 '사전 연속 촬영'을 지원한다. RF20-50mm F4 L IS USM PZ는 풀프레임 RF 렌즈 최초로 파워 줌을 내장한 표준 줌 렌즈다. 약 420g의 무게를 지녔다. 줌 조작 시에도 렌즈의 길이가 고정돼 무게 중심이 변하지 않는 이너 줌 설계가 적용됐다. 신제품 2종은 다음달 공식 출시된다. 가격은 EOS R6 V 바디 299만9000원, RF20-50mm F4 L IS USM PZ 187만9000원, EOS R6 V 20-50 F4 L IS USM PZ 키트 432만8000원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테슬라 찾는 한국 소비자, 가격보다 ‘사용 가치’ 선택했다 [현장]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있는 테슬라 강남 전시장을 찾았다. 도산대로 일대는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을 비롯해 주요 수입차 전시장이 밀집한 지역이다. 테슬라 강남 전시장을 찾은 이유는 올 들어 국내 수입차 판매에서 파죽지세를 자랑하는 테슬라의 분위기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테슬라는 가격 인상 논란이 있었지만 등록 대수만 놓고 보면 다른 수입차를 압도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에서 테슬라는 1만3190대를 팔아치우며 BMW(6658대)와 메르세데스-벤츠(4796대)보다 2~3배 앞섰다. 점유율도 38.8%로 4월에만 국내 수입차 판매 10대 중 4대가 테슬라일 정도였다. 모델 별로도 테슬라 전기차 모델Y가 1만86대, 모델3가 2596대로 수입차 모델 그룹 등록 1~2위를 석권했다. 이처럼 테슬라의 국내 판매 질주 분위기를 강남 전시장에서 간접적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이날 테슬라 강남 전시장을 찾은 시간대가 이른 오후인 탓에 전시장 방문객은 10명 안팎이었다. 가족 단위 방문객 한 팀과 중장년 남성 방문객들이 테슬라 차량을 둘러보고 있었다. 매장에는 요즘 잘 팔리고 있는 모델Y, 모델3를 포함해 모델YL, 모델X, 모델S, 사이버트럭이 차체를 뽐내고 있었다. 방문객들은 차량 외관만 훑고 지나가지 않았다. 운전석 문을 직접 열고 앉아보거나 뒷쪽좌석 2열 공간도 둘러보았다. 또 운전석의 중앙 디스플레이를 조작하며 차량 전장 시스템을 꼼꼼하게 살피는 방문객도 눈에 띄었다. 테슬라 강남 전시장 이용은 간단했다. 입구에서 체크인 절차를 거치면 별도 예약 없이도 전시 차량을 둘러보고 탑승할 수 있었다. 시승은 예약제로 운영됐지만 현장에서 시승 예약도 안내받을 수 있었다. 직원들은 구매를 권하기보다 방문객이 차량을 둘러본 뒤 필요한 내용을 묻는 방식으로 편안하게 응대했다. 테슬라 강남 스토어는 직접 눈으로 차를 확인하고 상담하는 대면창구 역할을 한다. 기자가 시범 삼아 상담을 요청하자, 전시장 현장 직원은 차종부터 권하지 않고 운행 목적을 우선 확인하는 기본 절차에 맞춰 상담에 응했다. 전시장 직원은 “주로 혼자 타는지, 가족과 함께 타는지"를 물은 뒤 모델을 추천했다. 기자가 부모님과 가끔 함께 타지만 주로 혼자 운전한다고 하자 모델3를 적극 추천했다. 모델3가 출퇴근과 부정기적인 가족 탑승 목적을 원하는 운전자에 맞춰진 차량이라고 친절하게 설명했다. 모델별 구체적인 설명도 덧붙여 소개했다. 전시장 직원은 모델3 후륜구동형(RWD)을 기본형으로 설명하며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 특성과 충전 방식의 차이를 언급했다. 롱레인지 모델은 장거리 출장이 많은 운전자에게 맞는 선택지로 소개했다. 계약 방식에 대해서는 “딜러가 없어 주문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또한 거주지역에 따라 국고 및 지자체 보조금 적용 여부와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고 안내했다. 테슬라의 판매 호조는 수입차 시장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3만3993대로 전년 동월 대비 58.1% 늘었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1만8319대로 전체의 53.9%를 차지했다. 4월 한달간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셈이다. 가격 인상 논란도 있었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달 모델 Y L 가격을 6499만원에서 6999만원으로 500만원 올렸다. 모델 Y 롱레인지 AWD도 5999만원에서 6399만원으로, 모델3 퍼포먼스도 5999만원에서 6499만원으로 인상됐다. 모델 Y L은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가격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현장에서 가격 인상 내용을 물어보거나 불만을 드러내는 방문객은 없었다. 기자가 판단하기에 방문자들은 가격과 보조금, 출고시점 등보다는 테슬라 전기차를 직접 보고, 만져보고, 앉아보는 등 구매 판단에 필요한 체험 정보를 확인하려는 것이 방문의 주된 목적인 것 같았다. 무엇보다 테슬라 강남 전시장이 차량 판매 돌풍을 실감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는 점은 확인할 수 있었다. 대신에 방문자 일부가 온라인 주문 전후로 차량을 직접 확인하려는 목적으로 왔다는 점에서 다른 수입차 브랜드의 딜러 중심 영업 매장 성격이 아닌 인터넷 구매를 보완하는 체험공간에 가깝다는 결론을 내렸다. 테슬라의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선호 고객들은 테슬라 전시장을 찾아 마음에 든 차량 모델의 도어(문)부터 여는 체험을 통해 '소비행위'를 완성시켰다. 취재지원=강형배 인턴기자

삼양바이오팜, 美서 차세대 유전자 치료 플랫폼 발표

삼양그룹의 삼양바이오팜이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부터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글로벌 바이오∙유전자 치료 분야 주요 국제 학술행사 3곳에 참가해 차세대 약물전달 플랫폼 'SENS(Selectivity Enabling NanoShell)'의 기술력과 글로벌 사업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삼양바이오팜은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는 국제학술행사 기간에 파트너링 부스와 미팅 룸을 마련해 구두 및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 다양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비즈니스 미팅을 잇달아 갖고 글로벌 협력 기회를 발굴할 방침이다. 삼양바이오팜은 핵산 및 펩타이드 치료제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학술행사인 'TIDES USA 2026'에 참가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협업 기회를 모색한다. 올해 TIDES USA 2026에는 약 40개 나라에서 500개 이상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가한다. 삼양바이오팜은 올해 행사에서 서니 송(Sunny Song) 신약사업PU장이 주제 발표에 나서 생체 내 플랫폼 기술에 최적화된 SENS의 최신 연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여러 공동연구와 사업 개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양바이오팜은 다른 국제학술대회 'ASGCT 2026'와 'PEGS 보스턴 서밋'에도 잇달아 참가한다. ASGCT에서는 간세포 표적 전달 플랫폼 'Hepa-SENS'의 연구성과와 차세대 핵산 전달 기술의 가능성을, Hepa-SENS는 간세포만 정밀하게 표적해 약물을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을 각각 소개한다. PEGS 보스턴 서밋에서는 단백질∙항체 공학, 면역 치료,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최신 연구 동향을 글로벌 핵심 오피니언 리더들과 폭넓게 공유하고 논의할 계획이다. 삼양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SENS는 siRNA(짧은 간섭 리보핵산), mRNA(메신저 리보핵산) 등의 핵산 기반 치료제와 유전자 교정약물을 간, 폐, 비장 등 다양한 조직의 특정 세포에 선택적으로 전달되도록 하는 약물전달 플랫폼이다. 생분해성 고분자를 기반으로 설계돼 유효성과 안전성이 우수하고 반복투여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삼양바이오팜 관계자는 “미국 보스턴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글로벌 주요 학술행사에서 SENS 플랫폼의 기술력과 확장 가능성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향후 유전자치료제 및 차세대 핵산 치료제 분야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Gene Therapy 3.0' 시대를 선도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전자 총파업 ‘초읽기’…정부 긴급조정권 발동하나

삼성전자 노사가 정부 주재로 벌인 사후조정에서도 임금협상 관련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향후 어떤 시나리오가 펼쳐질지에 업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고용노동부 등이 중재에 나서 파업 시기를 연기하는 식으로 '급한 불'을 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노조가 투쟁 동력을 유지한 채 총파업을 벌이고 양측 갈등의 골이 계속 깊어지는 것은 '최악의 상황'으로 꼽힌다. 일주일 만에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하는 경우의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 사후조정 '마라톤 협상' 최종 결렬…파업 전 '극적 합의' 힘들 듯 13일 재계와 노동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새벽 3시까지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대화를 나눴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 11일 1차 회의 역시 오전 10시부터 11시간 30분가량 이어졌지만 결과물은 없었다. 정부 주재로 이틀간 펼쳐진 사후조정 '마라톤 협상'에 성과가 없었던 것이다. 사후조정은 조정이 종료된 뒤 노동쟁의 해결을 위해 노사 동의하에 다시 실시하는 절차다. 중노위는 중재자 역할을 맡는다. 양측은 성과급 지급 등을 둘러싼 핵심 쟁점에 대해 의견 차이를 전혀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특별 포상을 통해 업계 최고 대우를 약속하고 있다.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제도화는 시간을 두고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을 없애는 동시에 영업이익 15%를 자신들에게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남은 일주일 재계가 기대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극적 합의'다. 사측이 성과급 지급액을 늘리는 대신 노조가 제도화 관련 논의를 뒤로 미루는 데 동의하는 게 합리적인 대안으로 거론된다. 올해 '역대급 성과'에 대한 보상은 철저히 하되 '성과급 명문화' 등 자본주의 질서를 무너뜨린다는 지적을 받는 사안은 나중에 얘기하는 식이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는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은 이날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사후조정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며 “노사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조정안을 요청했고 12시간 가까이 기다렸으나 조정안은 오히려 퇴보했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오는 21일 총파업에 참여 의사를 밝힌 조합원은 4만1000여명"이라며 “현재 사측 안건으로 봤을 때는 5만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적법하게 쟁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총파업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사측도 같은날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노사 양측의 주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며 협의를 지원했으나 노조는 결렬을 선언했다"며 “노조는 경영실적에 따른 회사 측의 유연한 제도화를 거부하며 경직된 제도화만을 시종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총파업 '파국' 수십조원 경제적 손실 불가피 노조가 총파업을 벌이는 '파국' 국면이 펼쳐질 확률이 높은 셈이다. 초기업노조가 실시한 조합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10일 기준 3만6804명이 파업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원 파업 참여율은 58.6% 수준이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직원들의 파업 동력이 상당하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양측 갈등의 골이 계속 깊어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재계에서는 사측이 노조의 '성과급 명문화' 요구를 받아들이는 게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자본을 투입하지 않은 임직원에게 '준 주주' 지위를 부여하는 식이라 경제학 기본 개념을 무너뜨린다는 이유에서다. 이홍 광운대 명예교수는 지난 6일 '이해관계자 경영학회' 춘계 정기세미나에서 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요구 관련 “주주의 잔여청구권 이론에 의하면 노조가 영업이익의 15%를 정률로 배분받는 것은 일종의 선배당을 받는 것“이라며 “이는 노조의 '준 주주화'를 의미하며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초기업노조는 사후조정 결렬 후 조합원들에게 전한 공지를 통해 “우리의 요구는 상한폐지 투명화와 제도화"라고 다시 강조했다.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액은 수십조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사측 손실이 20조~30조원가량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조가 예고한 기간 동안 파업이 벌어지고, 이후 설비를 복구하는 과정을 감안한 금액이다. 영업이익 감소액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반도체 라인은 한 번 멈추면 재가동 후 수율을 정상화하는 데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수주가 걸린다는 특징이 있다. 가동 중단 시 라인에 깔려 있던 수만 장의 웨이퍼를 전량 폐기해야 할 수 있다. 이에 따른 비용 부담도 상당하다. 노조가 예고한 시기 이후에도 파업이나 쟁의행위가 이어질 경우 고객사들이 삼성전자의 '공급 안전성'에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 '신뢰 하락'은 중장기적으로 경쟁사에 점유율을 뺏기는 단초가 될 수 있어 삼성전자에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관측된다.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지난 5일 사내 게시판에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노사 모두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막대한 파업 손실과 고객 이탈로 회사의 가치가 하락할 경우 주주, 투자자, 임직원, 지역사회에 심각한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올렸다. 신 의장은 “수백억달러의 수출과 수십조원의 세수가 감소하고 환율 상승 유발로 국내총생산(GDP)이 줄어드는 등 국가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지금은 회사가 직면한 무한경쟁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 정부 중재 통해 '급한 불' 끌 듯…'긴급조정권' 발동설 솔솔 전체적인 상황을 종합할 때 정부가 다시 중재에 나서는 게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제시된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긴급조정권' 발동 얘기가 나온다. 쟁의 행위가 국민의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하거나 국민 경제를 해할 우려가 있을 때 파업 금지 등을 고용노동부 장관이 명령할 수 있는 제도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76조에 근거한다. 노사가 21일까지 접점을 찾지 못하더라도 고용부 장관이 긴급조정권을 발동하면 30일간 쟁의행위가 금지된다. 이후 중노위 조정 및 중재 절차가 다시 진행되는 구조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된 사례는 과거 네 차례 있었다. 1969년 대한조선공사 파업, 1993년 현대자동차 파업, 2005년 7월과 12월 아시아나항공 및 대한항공 조종사 파업 등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정부는 어떠한 경우라도 원칙 있는 협상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며 “파업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도 같은날 브리핑에서 긴급조정권 행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직은 노사대화의 시간이 남아있다"며 좀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강 수석대변인은 “정부는 노사가 대화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며 추가 중재 등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차 정몽구재단, ‘지역사회 솔루션’ 대학생 창업가 모집

현대차 정몽구재단은 오는 27일까지 'CMK 캠퍼스프러너' 1기를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해결하고자 하는 대학생 예비 창업가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모집 대상은 대학교 재학생, 휴학생 및 1년 이내 졸업생이다. 비수도권 예비 창업팀 발굴을 위해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총 20개 팀을 선발한다. 재단은 선발 팀에 인공지능(AI) 도구 구독료를 지원한다. 팀 빌딩과 심사를 거쳐 우수 팀에게는 총 1000만원 규모 재정적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합의’ 불발…노조 총파업 ‘초읽기’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협상 관련 합의점을 결국 찾지 못했다. 정부 주재로 이틀간 사후조정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성과급 지급 등을 둘러싼 의견 차이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노사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가운데 노조는 총파업 강행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 파업이 일어나면 경제적 손실이 수십조원대에 달하는 만큼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3일 재계와 노동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새벽 3시까지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대화를 나눴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 11일 1차 회의 역시 오전 10시부터 11시간 30분가량 이어졌지만 결과물은 없었다. 사후조정은 조정이 종료된 뒤 노동쟁의 해결을 위해 노사 동의하에 다시 실시하는 절차다. 중노위가 중재자 역할을 맡아 교섭을 진행한다. 노사는 성과급 재원 기준 및 명문화 등 핵심 쟁점을 두고 맞서고 있다. 사측은 특별 포상을 통해 업계 최고 대우를 약속하고 있다. 대신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제도화는 시간을 두고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을 없애는 동시에 영업이익 15%를 무조건 자신들에게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중노위는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중재 관련 시한을 두지 않고 조정 성립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노조는 협상 최종 결렬을 선언한 상태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은 이날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노사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조정안을 요청했고 12시간 가까이 기다렸으나, 조정안은 오히려 퇴보했다"며 “사후조정은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오는 21일 총파업에 참여 의사를 밝힌 조합원은 4만1000여명"이라며 “현재 사측 안건으로 봤을 때는 5만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법하게 쟁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총파업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노조는 사측이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건에 대한 대응에 집중하며 파업 동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액은 수십조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사측 손실이 20조~30조원가량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조가 예고한 기간 동안에만 파업이 벌어지고 이후 설비를 복구하는 과정을 감안한 금액이다. 영업이익 감소액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 라인은 한 번 멈추면 재가동 후 수율을 정상화하는 데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수주가 걸린다는 특징이 있다. 가동 중단 시 라인에 깔려 있던 수만 장의 웨이퍼를 전량 폐기해야 할 수도 있는데 이에 따른 비용 부담이 상당하다. 고객사들이 삼성전자의 '공급 안전성'에 의구심을 가지게 되는 신뢰 하락도 걱정이다. 이는 경쟁사에 점유율을 뺏기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에 가장 심각한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한쪽에서는 '긴급조정권' 발동 얘기가 흘러나온다. 쟁의 행위가 국민의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하거나 국민 경제를 해할 우려가 있을 때 파업 금지 등을 고용노동부 장관이 명령할 수 있는 제도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76조에 근거한다. 노사가 21일까지 접점을 찾지 못하고 고용부 장관이 긴급조정권을 발동하면 30일간 쟁의행위가 금지된다. 중노위 조정 및 중재 절차가 다시 진행된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된 사례는 과거 네 차례 있었다. 1969년 대한조선공사 파업, 1993년 현대자동차 파업, 2005년 7월과 12월 아시아나항공 및 대한항공 조종사 파업 등이다. 여론은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을 '제 밥그릇 지키기'로 인식하는 모습이다. 조합원들이 회사 손실에 따른 책임은 지지 않으면서 업황 호황기에 지나치게 많은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는 논리에서다. 학계에서는 노조의 성과급 명문화 주장이 경제학 관점에서 '절대 수용 불가'한 요구안이라는 일침이 나온다. 이는 본인 자본을 투입하지 않았음에도 '준 주주' 지위를 요구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주들도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주행동 실천본부' 관계자들은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한강진역 1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의 파업 결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밖에 크고 작은 주주 단체 또는 개인이 노조원 결의대회 현장에서 맞불집회를 열거나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7~28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9.3%는 삼성전자의 파업 관련 '무리한 요구 및 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로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정당한 권리 행사 및 보상 요구로 적절하다'는 응답은 18.5%에 그쳤다.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펼쳐졌다. 무선(10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전자 노사 협상 여전히 평행선…‘긴급조정권’ 발동 전망도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면서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여부에 재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양측이 결국 접점을 찾지 못해 총파업 진행 가능성이 높아지면 정부가 나서 예외적 조정 절차를 개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긴급조정권은 쟁의 행위가 국민의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하거나 국민 경제를 해할 우려가 있을 때 파업 금지 등을 고용노동부 장관이 명령할 수 있는 제도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76조에 근거한다. 12일 재계와 노동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협상 사후조정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5시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후조정은 조정이 종료된 뒤 노동쟁의 해결을 위해 노사 동의 아래 다시 실시하는 절차다.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중재자 역할을 맡아 전날부터 교섭이 펼쳐졌다. 전날 1차 회의는 오전 10시부터 11시간 30분가량 이어졌다. 이날 2차 회의도 심야까지 결론을 도출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노조는 사회적 비난 여론 등에 개의치 않고 자신들의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은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조합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내기 위해 그것만 바라보고 활동 중"이라고 언급했다. 전날에는 “영업이익 15%의 성과급 지급 및 상한 폐지 제도화를 계속 말하고 있다"며 “회사가 (이를 받아들이는) 입장이 없으면 조정이 안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더욱 강경한 발언을 했다. 사측 대표 교섭위원인 김형로 삼성전자 부사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은 채 회의장에 들어섰다. 양측은 성과급 재원 기준 및 명문화 등 핵심 쟁점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사측은 특별 포상을 통해 업계 최고 대우를 약속하고 있다. 대신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제도화는 시간을 두고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으 없애고 영업이익 15%를 무조건 자신들에게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날 노사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사후조정 절차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중노위가 양측에 절충 가능한 조정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진 상태에서 노조가 이를 받아들일지가 사실상 합의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노조가 정한 총파업 개시 일자는 오는 21일이다. 노사가 결국 접점을 찾지 못하고 고용부 장관이 긴급조정권을 발동하면 30일간 쟁의행위가 금지된다. 중노위 조정 및 중재 절차가 다시 진행된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된 사례는 과거 네 차례 있었다. 1969년 대한조선공사 파업, 1993년 현대자동차 파업, 2005년 7월과 12월 아시아나항공 및 대한항공 조종사 파업 등이다. 관건은 고용부가 삼성전자의 파업을 '국가 경제를 해할' 수준의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할지 여부다. 증권가에서는 총파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20조~30조원가량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조가 예고한 기간 동안에만 파업이 벌어지고 이후 설비를 복구하는 시간을 계산한 금액이다. 이럴 경우 영업이익 감소액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 라인은 한 번 멈추면 재가동 후 수율을 정상화하는 데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수주가 걸린다는 특징이 있다. 가동 중단 시 라인에 깔려 있던 수만 장의 웨이퍼를 전량 폐기해야 할 수도 있는데 이에 따른 비용 부담이 상당하다. 회사 입장에서 가장 큰 걱정거리는 고객사들이 삼성전자의 '공급 안전성'에 의구심을 가지게 되는 신뢰 하락이다. 이는 경쟁사에 점유율을 뺏기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에 가장 심각한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7~28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9.3%는 삼성전자의 파업 관련 '무리한 요구 및 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로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정당한 권리 행사 및 보상 요구로 적절하다'는 응답은 18.5%에 그쳤다.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펼쳐졌다. 무선(10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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