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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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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中 광저우시에 수소버스 공급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수소연료전지버스를 공급한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수소연료전지시스템법인 'HTWO 광저우'가 중국 상용차업체 카이워그룹과 공동 개발한 8.5m 수소연료전지버스가 지난 11일(현지시각) 광저우국영버스그룹 입찰에서 최종 낙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광저우국영버스그룹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수소버스 총 5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중 절반에 해당되는 25대를 입찰 1위 선정 업체인 HTWO 광저우·카이워그룹이 연내 공급하고 실제 운행에 투입한다. 8.5m 수소버스에는 HTWO 광저우의 90킬로와트(kW)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됐다. 앞서 4.5t 물류트럭, 냉장차, 청소차 등 다양한 차량에 적용돼 주행 성능이 검증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다. 발전 효율이 64%로 기존 내연기관을 뛰어넘을 뿐만 아니라, 5분 간의 수소 충전으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복합 주행거리는 현지 기준 최대 576km다. HTWO 광저우 관계자는 “광저우 수소버스 프로젝트 1위 낙찰은 HTWO 광저우가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중국 시장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중국 내 수소기술 연구개발 및 산업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더 많은 현지 파트너와 손잡아 수소산업 생태계를 공동 구축하며 중국의 녹색 발전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재계, 1000조원 ‘통큰 투자’…안방경제 살리기 팔 걷었다

재계 주요 기업들이 국내 경제 활성화를 위해 '팀코리아'로 뭉쳤다. 4대그룹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수백조원대 투자를 집행한다고 발표하며 기대감을 조성했다. 정부의 경제 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동시에 미국과 관세 협상 이후 국내 투자가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임시 경영위원회를 열고 향후 5년간 국내에 450조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 이 기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평택사업장 2단지 5라인의 골조 공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2028년부터 본격 가동을 목표로 안정적인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각종 기반 시설 투자도 병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이달 초 인수 완료한 플랙트그룹도 한국에 생산라인을 만든다. 광주광역시에 기반을 조성해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삼성SDS는 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전남 국가 컴퓨팅센터와 구미 AI 데이터센터 등 다거점 인프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투자 발표로 경북 구미 1공장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추가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 삼성SDI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의 국내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후보지로는 울산 사업장이 유력하다고 전해진다. 삼성전기는 반도체 패키지기판 거점 생산 기지인 부산 공장 생산 능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내년부터 2030년까지 국내에 총 125조20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전날 밝혔다. 역대 최대 수준이자 직전 5년(2021~2025년) 국내 투자액(89조1000억원)보다 40% 이상 증액된 금액이다. 현대차그룹은 각 분야에 얼마씩 투입할지 밑그림도 그려놨다. AI,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동화, 로보틱스, 수소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50조5000억원, 기존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 지속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및 경상투자에 각각 38조5000억원, 36조2000억원을 쓰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생산 중추 거점으로서 한국의 위상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완성차 생산 공장의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고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을 글로벌 '마더팩토리' 및 수출 기지로 육성해 국내 생산 차량의 해외 수출을 대폭 증대시킨다는 기준을 세웠다. 올해 약 7200명이던 채용 규모는 내년 1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지난해 218만대였던 완성차 수출을 2030년 247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그 중 전동화(EV, PHEV, HEV, FCEV) 차량 수출은 지난해 69만대에서 2030년 176만대로 2.5배 이상 확장시킨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당초 세웠던 투자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 오는 2028년까지 128조원을 쓴다는 그림을 그려뒀지만 AI시대가 급격히 빨라지며 추가 투자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고용도 기존 매년 8000명 가량 채용 규모를 기본으로 하되 앞으로 1만4000명∼2만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점점 투자 예상 비용이 늘고 있다"며 “정확한 추산은 어렵지만 용인에만 약 600조원 규모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추가 투자 의사를 드러냈다. LG그룹 역시 5년간 100조원 이상을 국내에 집중투자하기로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16일 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100조원 이상을 국내에 투자하면서 이 중 60% 가량은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기술 개발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HD현대그룹이 향후 5년간 15조원 규모 국내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에너지 분야 및 AI 기계로봇 사업에 8조원, 조선·해양 분야에 7조원을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미국 필리조선소에 7조원 이상을 투자해 국내 기자재 산업과 동반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셀트리온그룹은 현재 5000억원 규모로 운용 중인 스타트업들과 상생 펀드를 1조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재계의 이같은 '통큰투자' 발표는 한미 관세 협상 세부 합의를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가 최근 공개된 이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재계 총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혹시 대미 투자가 너무 강화되면서 국내 투자가 줄어들지 않을까 그런 걱정을 한다"며 “비슷한 조건이라면 되도록 국내 투자에 좀 더 마음을 써 주시고 그중에서도 대한민국 균형 발전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지방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재계가 발표한 수백조원 단위의 투자 계획은 이재명 정부의 '혁신성장-민생안정' 경제정책 기조에 보조를 맞추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 이외 지역에 대한 전방위적인 투자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번 재계의 대규모 투자를 “국내 투자와 끊임없는 혁신으로 대한민국 경제 활력 제고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이른 추위에…난방가전, 작년보다 매출증가 속도 빠르다

예년보다 쌀쌀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전 기업들의 난방 관련 제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일전자의 대표 난방 제품인 '팬히터'의 최근 한달 출고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실내외 겸용으로 집은 물론 캠핑장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신일전자는 다른 제품인 '신일 에코 팬 큐브 히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홈쇼핑 채널 등을 통해 새로운 모델을 론칭한 게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욕실용 온풍기, 가습기 등 역시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30% 가량 성장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에서도 난방가전이 주목받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난방가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0% 가량 뛰었다고 발표했다. 쿠쿠 '카본매트', 국일 '극세사 전기요', 파세코 '캐비닛히터' 등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해진다. 가전 업체들은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등 환절기 및 겨울철 시장 특수를 누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신일전자는 높은 난방 효율로 전기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30일까지 전국 310여개 매장에서 난방가전 행사 상품을 인터넷 최저가 수준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난방가전 시장은 공간 크기와 사용 목적에 맞춘 효율적인 난방 제품과 에너지 절감형 가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외출 시 보조 난방 기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中·日 ‘대만 개입’ 대립에 국내 산업계 ‘표정 관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위기에 일본 개입' 발언을 놓고 일본과 중국 간 정치 대립이 격화하자 국내 산업계가 사태 파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2010년 양국 영토 분쟁 당시처럼 우리 대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보기는 힘들어 보이지만 국내 관광객 증가 등으로 내수 경기가 활성화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17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자국민들에게 일본 여행을 자제하라고 명령했다. 주일 중국 대사관은 15일(현지시각)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중국 외교부와 주일 중국대사관·영사관은 가까운 시일에 일본을 방문하는 것을 엄중히 주의해야 한다는 점을 알린다"며 “이미 일본에 있는 중국인의 경우에는 현지 치안 상황을 주시하고 안전 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일본 지도자가 대만 관련 노골적인 도발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 중일 간 인적 교류 분위기를 심각하게 악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집권한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7일 중의원에서 일본 현직 총리 최초로 “'대만 유사시'는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게 양국 관계 경색의 화근이다. 해당 발언 이후 쉐젠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는 자신의 SNS에 “멋대로 들어온 그 더러운 목은 주저 없이 벨 수밖에 없다"는 극언을 남기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사실상 '여행 금지령'을 내린만큼 향후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미 중국동방항공,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중국남방항공 등은 무료로 일본행 항공편 취소나 변경 수속을 해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양국이 2010년 겪었던 영토 분쟁 수준의 후폭풍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시 일본이 실효 지배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충돌을 계기고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자 일본 경제는 공급망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와 함께 중국 내에서 반일감정이 불타오르면서 우리 기업들도 일부 수혜를 봤다. 중국 현지에서 토요타·혼다·닛산 등 일본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곤두박질친 대신 현대자동차·기아는 역대 최고실적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한 것이다. 당시 월간 판매만 놓고 보면 토요타·혼다 출고량이 반토막나며 7만여대 줄어들 동안 현대차 판매는 8만대 늘어나는 현상이 확인됐다. 다만 이번 정치적 대립으로 현대차나 삼성전자 등 우리 기업들이 수혜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에서는 지배적이다. 한국 제품의 중국 현지 점유율이 너무 낮은데다 주요 경쟁상대 역시 과거 일본에서 현재 중국 브랜드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한국의 부품·소재 산업 수출이 증가하는 효과도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 2010년 당시에도 일본과 중국 간 경제 교류가 위축되며 우리나라가 잠깐 관심을 받긴 했지만 그 효과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일본이 중국 대신 한국과 분쟁·경쟁 구도를 만들려 독도·7광구 문제 등을 부가하는 등 정치·외교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내수 분위기는 일단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려 우리나라로 들어올 여지는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여행·항공업계는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카지노 등 업종도 중국인 유입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관광패턴이 달라진 탓에 면세점 등 업종은 과거처럼 수익성을 올리기 힘들 것으로 예측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국 반도체·전자·조선도 5년 뒤 中에 밀린다

전세계 시장을 주름잡던 우리나라 주력 업종 산업 경쟁력이 '중국의 급부상'이라는 거대 도전 과제에 직면했다. 저가의 대량생산 품목을 넘어 반도체·조선 등 첨단 분야에서도 5년 내 중국이 한국 기업들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한·미·일·중 경쟁력 현황 및 전망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0대 수출 주력업종 기업 경쟁력이 오는 2030년에 모두 중국에 뒤질 것으로 예상됐다. 10대 수출 주력업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전자 △자동차 및 부품 △일반기계 △이차전지 △선박 △석유화학 및 석유제품 △바이오헬스 △철강 등이다. 조사는 이들 수출 주력업종을 영위하는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펼쳐졌다. 응답한 곳은 200개다. 응답 기업들은 현재 수출 최대 경쟁국으로 중국(62.5%)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미국(22.5%), 일본(9.5%) 등을 들었다. 2030년 최대 수출 경쟁국을 묻는 질문에는 중국(68.5%)이라고 답한 비중이 6.0%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의 기업 경쟁력을 100으로 가정하고 다른나라 기업경쟁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대해 기업들은 현재 미국 107.2, 중국 102.2, 일본 93.5라고 응답했다. 2030년에는 미국 112.9, 중국 112.3, 일본 95.0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 전망도 어두웠다. 한국의 기업경쟁력을 100으로 보고 경쟁력을 비교해보면 현재 중국은 철강(112.7), 일반기계(108.5), 이차전지(108.4), 디스플레이(106.4), 자동차·부품(102.4) 등 5개 업종에서 한국보다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반도체(99.3), 전기전자(99.0), 선박(96.7), 석유화학·석유제품(96.5), 바이오헬스(89.2) 등은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2030년에는 모든 분야에서 중국이 한국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 주력 산업이 중국에 밀리고 있다는 분석은 최근 들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9월 발간한 '글로벌 2000대 기업 변화로 본 한·미·중 기업 삼국지' 보고서를 통해 중국 기업들의 성장 속도가 한국에 비해 6배 이상 빠르다고 진단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포브스 선정 글로벌 2000대 기업에 속한 미국 기업은 2015년 575개에서 올해 612개로 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 기업은 180개에서 275개로 52.7% 급증했다. 한국이 66개에서 62개로 6.1% 감소한 것과 비교된다. 매출액 추이도 비슷하다. 글로벌 2000대 기업 중 한국 기업 합산 매출액은 10년간 1조5000억달러에서 1조7000억달러로 15% 증가했다. 이에 비해 미국은 11조9000억달러에서 19조5000억달러로 63% 증가했고, 중국은 4조달러에서 7조8000억달러로 95% 급등했다. 한국 기업과 비교한 성장 속도는 미국이 4.2배였고, 중국은 6.3배가 넘었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과학기술 11대 분야에서도 우리나라 기술 수준이 지난해 중국에 추월당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작년 2월 내놓은 '2022년도 기술 수준 평가 결과안'을 보면 최고기술 보유국인 미국의 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유럽연합(EU)은 94.7, 일본은 86.4, 중국은 82.6, 한국은 81.5로 나타났다. 기술 수준 평가는 △건설·교통 △재난 안전 △우주·항공·해양 △국방 △기계·제조 △소재·나노 △농림수산·식품 △생명·보건의료 △에너지·자원 △환경·기상 △정보통신기술(ICT)·소프트웨어(SW) 등 11대 분야 중점과학기술을 대상으로 2년마다 실시한다. 이번 평가는 11개 분야 136개 국가적 핵심기술에 대해 주요 5개국의 논문과 특허를 분석한 정량평가와 전문가 1360명의 조사를 거친 정성평가를 종합해 실시됐다. 지난 2020년 기술 수준 평가에서 미국 대비 한국은 80.1%, 중국은 80%를 기록했었다. 기술격차도 한국과 중국은 2020년 미국보다 3.3년 뒤처진 것으로 분석돼 같았지만 이번 평가에서는 중국(3년)이 한국(3.2년)보다 격차를 더 줄였다. 경제계는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의 경영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규제완화 등 다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한상의는 앞선 보고서에서 “경제성장을 위한 기업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기업이 성장할수록 지원은 줄고 규제는 늘어나는 역진적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기업 지원 시 균등한 배분보다 '될 만한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규제가 필요하다면 '사전규제보다 사후처벌', '규모별보다 산업별 제한' 등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협은 조사를 통해 기업들이 경쟁력 제고의 주요 걸림돌로 '국내 제품경쟁력 약화'(21.9%)와 '대외리스크 증가'(20.4%) 등을 꼽았다고 설명했다.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 지원과제로는 △'대외 리스크 최소화'(28.7%) △'핵심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18.0%) △'세제·규제완화 및 노동시장유연화 등 경제효율성 제고'(17.2%) △'미래기술 투자 지원 확대'(15.9%) 등을 들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차, 전·현직 카마스터와 소아암 환아 후원금 5780만원 기부

현대자동차가 전·현직 카마스터(판매사원)와 함께 소아암 환아 돕기에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 14일 서울 강남대로 사옥에 위치한 UX 스튜디오 서울에서 '현대 호프 온 휠스 매칭그랜트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1998년부터 북미에서 소아암 퇴치 캠페인 '현대 호프 온 휠스'를 전개하며 미국 딜러와 함께 비영리단체를 설립하고 소아암에 대한 혁신적인 연구와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현대 호프 온 휠스 매칭그랜트'는 국내 후원금 조성 사업 '판매왕 매칭그랜트'를 연계해 6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번 후원에는 전·현직 카마스터 총 63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들이 적립한 2890만원에 현대차가 동일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후원금을 조성해 총 5780만원을 초록우산에 전달했다. 후원금은 소아암 환아 질병 치료를 위한 수술비, 진료비, 약제비 등 의료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아암 근절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지속 지원하며 더 많은 환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AI는 선택 아닌 필수…韓 제조 혁신 위해 ‘피지컬 AI’ 적극 활용해야”

우리나라 제조업이 다음 단계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17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정보산업연합회(FKII)와 공동으로 '2026 AX 이니셔티브 콘퍼런스'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행사는 피지컬 AI 기술이 제조업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흐름 속에서 산업·정책·기술 대응 방향을 종합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는 '피지컬 AI가 가속하는 스마트 제조 혁신의 미래'로 정했다. 피지컬 AI는 센서·카메라·라이다 등으로 물리적 환경을 인지하고 이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스로 판단해 실제 세계에서 움직이는 AI를 의미한다. 현장에는 기업·기관 관계자 450여명이 참석했다. 기술 트렌드, 산업 적용 전략, 정책 방향, 실증사례 등을 공유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장영재 KAIST 교수는 국내 제조업이 숙련 인력의 경험 의존에서 벗어나 공장을 소프트웨어 중심의 '지능형 운영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환 고려대 센터장은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AI·로봇·디지털 시뮬레이션이 통합 작동하는 제조 환경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데이터 표준화와 검증 체계 확립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주민식 LG CNS소장은 로봇 제어·설비 예측 등 제조 현장에서 피지컬 AI가 실제로 활용되고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데이터 품질과 현장 인력의 기술 역량 부족 등 확산의 장애요인도 함께 지적했다. 이인호 무협 부회장은 “AI는 이제 현실 세계에서 직접 작동하며 제조업의 구조를 새롭게 바꾸는 '생존 전략'이 됐다"며 “우리나라는 제조 역량과 산업 인프라, 풍부한 제조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전환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컨퍼런스에서 제시된 AI 전환 성공 요인을 중소 제조업계에 확산시키기 위해 기업 AI 내재화 컨설팅, AI 선도기업 현장 방문 등 산업 전반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는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LG전자 ‘홈스타일’ 서비스 선봬···탐색·구매·상담·인테리어 한 번에

LG전자는 온라인 브랜드샵에 '홈스타일(Home Style)'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고 17일 밝혔다. LG 가전과 조화를 이루는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를 선별해 제안하고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공간을 구성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가전과 리빙 제품을 각각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제품 탐색부터 구매·상담·인테리어 시공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게 장점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서비스에는 국내외 400여개 가구·조명·주방·생활용품 브랜드와 2만여개 제품이 입점했다. LG전자는 향후 홈스타일을 고객 참여형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사용 후기와 스타일링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운영해 고객 간 소통을 강화하는 식이다. 장진혁 LG전자 한국온라인그룹장(전무)은 “고객이 가전을 고르는 순간부터 공간을 완성하는 순간까지 온라인 브랜드샵에서 경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재계 ‘통큰 투자’ 4대그룹 5년간 국내에 1000조원 이상 베팅한다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을 일정 수준 걷어낸 재계가 대규모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 인공지능(AI) 시대를 겨냥해 첨단 반도체 라인을 재정비하고 미래차 역량을 강화하는 등 신기술에 적극적으로 자본을 투입할 방침이다. 지방 투자를 늘리고 고용을 창출한다는 청사진도 내놓고 있어 국내 경기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4대그룹이 5년간 국내에 베팅하는 금액은 1000조원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임시 경영위원회를 열고 향후 5년간 국내에 450조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 이 기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삼성은 우선 평택사업장 2단지 5라인의 골조 공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글로벌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중장기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차원이다. 새롭게 조성되는 5라인은 2028년부터 본격 가동된다. 안정적인 생산 인프라 확보를 위해 각종 기반 시설 투자도 병행 추진된다. 5라인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서 평택사업장의 전략적 위상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래 신기술 확보를 위해 계열사들도 총력을 기울인다. 삼성SDS는 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전남에 국가 컴퓨팅센터와 구미 AI 데이터센터 등 다거점 인프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 구미 1공장에는 대규모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는 구상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인수 완료한 플랙트그룹(이하 플랙트)의 한국 생산라인 건립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라인은 광주광역시에 건립하는 것이 유력하다고 전해진다. 삼성SDI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의 국내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후보지로는 울산 사업장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사업장에 구축중인 8.6세대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시설에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양산한다. 삼성전기는 2022년부터 고부가 반도체 패키지기판 거점 생산 기지인 부산에 생산 능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내에 총 125조20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역대 최대 수준이자 직전 5년(2021~2025년) 국내 투자액(89조1000억원)보다 40% 이상 증액된 금액이다. 현대차그룹은 AI,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동화, 로보틱스, 수소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50조5000억원, 기존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 지속 강화를 위한 R&D투자 및 경상투자에 각각 38조5000억원, 36조2000억원을 쓰기로 했다. 이같은 중장기 투자는 국내 AI·로봇 산업 육성과 그린 에너지 생태계 발전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등 국가 경제 기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향후 5년간 AI 기술 고도화를 기반으로 한 로보틱스 등 신사업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며 국내 AI·로봇 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신차 투입을 위한 각 지역 생산 거점 라인 고도화 및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서남권 PEM 수전해 플랜트 구축 등으로 지역 균형발전 촉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생산 중추 거점으로서 한국의 위상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완성차 생산 공장의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고,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을 글로벌 '마더팩토리' 및 수출 기지로 육성해 국내 생산 차량의 해외 수출을 대폭 증대시킬 방침이다. 지난해 218만대였던 완성차 수출을 2030년 247만대로 늘리고, 그 중 전동화(EV, PHEV, HEV, FCEV) 차량 수출은 지난해 69만대에서 2030년 176만대로 2.5배 이상 확장시킨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 안정화를 위해 현대차·기아 1차 협력사가 올 한해 부담하는 대미 관세 전액을 지원하는 등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확대학로 했다. 이와 별도로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해 1차는 물론 2·3차 협력사까지 혜택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 올해 약 7200명이던 채용 규모를 내년 1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뒤 대규모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미 관세협상 후속 대책 관련 재계 총수들과 의견을 나눈 뒤 “매우 어려운 과정이었으나 남들이 예상하지 못한 성과를 거뒀다"며 “일부 걱정되는 측면들이 있는데 혹시 대미 투자가 너무 강화되면서 국내 투자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에 “국내 산업투자와 관련한 우려가 일부 있겠지만 그런 일이 없게 하겠다"며 “삼성은 투자 확대 및 청년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과의 상생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국내 투자와 고용을 더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삼성·현대차 외 총수들도 구체적으로 국내 투자 금액 등을 제시하며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했다. SK그룹은 당초 2028년까지 128조원 국내 투자를 계획했으나 점점 투자 예상 비용이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회장은 “정확한 추산은 어렵지만 용인에만 약 600조원 규모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 역시 향후 5년간 100조원의 국내투자가 계획돼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 중 60%를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기술 개발에 투입하겠다"고 전했다. HD현대 역시 향후 5년간 15조원 규모 국내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에너지 분야 및 AI 기계로봇 사업에 8조원, 조선·해양 분야에 7조원을 각각 넣을 예정이다.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은 “미국 필리조선소에 7조원 이상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미국 조선시장에 대한 투자는 국내 조선산업과 기자재 산업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그룹은 현재 5000억원 규모로 운용 중인 스타트업들과 상생 펀드를 1조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국내 투자와 끊임없는 혁신으로 대한민국 경제 활력 제고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주간 신차] 혼다 CR-V 하이브리드, 페라리 ‘849 테스타로사’

혼다코리아가 2026년형 CR-V 하이브리드를 국내에 선보였다. 2023년 국내에 데뷔한 6세대 제품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신제품은 안전사양 '혼다 센싱'(Honda SENSING)에 '후측방 경보 시스템'(BSI)과 '크로스 트래픽 모니터'(CTM) 기능을 새롭게 추가한 게 특징이다.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트래픽 잼 어시스트'(TJA) 등 기존 혼다 센싱 기능은 동일하게 작동한다. 2.0L 직분사 앳킨슨 엔진과 E-CVT 조합의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조화를 이룬다. 모터의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는 34kg·m다. 엔진은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 토크 18.6kg·m의 힘을 낸다. 혼다 2026년형 뉴 CR-V 하이브리드는 2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가격은 2WD 5280만원, 4WD 5580만원이다(이하 개별소비세 3.5% 기준). BMW 코리아가 'BMW 뉴 X3 30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프로'를 출시했다. 차량 실내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통합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D-컷 디자인의 M 가죽 스티어링 휠과 M 시트벨트를 장착했다. 엔진은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하는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이 올라갔다. 최고 11마력을 내는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들어갔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6.3초다. BMW 뉴 X3 30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프로의 가격은 8390만원이다. 페라리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스포츠카 '849 테스타로사'(849 Testarossa)를 국내에 공개했다. 페라리는 지난 14일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코리아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 849 테스타로사를 선보였다. 모델명 테스타로사는 1950년대 전설적인 레이싱카 500 TR의 붉은색 캠 커버에서 유래했다. 차량은 4.0L V8 트윈터보 엔진을 품고 있다. 최고출력 830마력을 발휘하며, 여기에 3개의 전기모터가 더해져 총 1050마력의 성능을 낼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2.3초 만에 도달한다. 페라리는 오는 23일까지 페라리 반포 전시장에서 기존 고객 및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849 테스타로사 프라이빗 뷰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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