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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원희 기자 입니다.
  • 기후에너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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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전국 곳곳 소나기…전력수요 치솟는 중

전국 대부분 지역에 무더위가 이어지고 전굿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폭염으로 전력수요도 치솟고 있다. 20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21일 전국 낮 최고기온은 30∼35℃(도)로 예보됐다. 인천·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산지, 전남권, 경남권에는 오전부터 오후 사이 5∼40㎜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 무더위 속에 최대전력수요도 치솟고 있다. 지난 18일 최대전력수요는 9만1911메가와트(MW)를 기록, 이번달 처음으로 9만MW대로 진입했다. 최대전력수요는 지난 19일 9만3346MW까지 올랐다. 최근 최대전력수요는 지난달 8일 9만5675MW를 기록한 이후 이달 들어서는 비교적 기온이 하락하면서 8만MW선을 보였다. 지난달 8일 기록한 최대전력수요 9만5675MW는 연도별 최고치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17~18시 기준으로 최대전력수요가 9만4100MW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말까지 기온이 계속 상승한다면, 지난달 8일 기록한 최대전력수요를 경신할 가능성도 존재해 보인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작년 온실가스 배출량 전년대비 1.4% 감소 그쳐…감축목표 달성 비상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배출량이 전년대비 1.4%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감축량은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줄이는 계획인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서 제시한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더 강도 높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은 총 6억3897만톤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1996년 지침 기준으로 산정한 수치로, 해당 기준이 현재 2030 NDC 달성 여부를 평가하는 데 쓰인다. 2030 NDC에 따르면 지난해 목표 온실가스 배출량은 6억2510만톤으로 잡혀 있다. 즉 이번에 발표된 잠정배출량은 2030 NDC에서 제시한 목표보다 2.2%(1387만톤) 더 높다. 2030 NDC 중간목표 달성에는 실패한 셈이다. 2018년 확정배출량과 지난해 잠정배출량을 비교하면 총 줄인 온실가스 배출량은 9389만톤이 된다. 2018년 대비 총 지난해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총 12.8% 줄였다. 이에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총 6년 동안 2030 NDC 달성을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총 2억200만톤을 감축해야 한다. 2018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해까지 9389만톤 줄였으니, 감축 속도를 두 배로 높여야 2030 NDC 달성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2030년에는 온실가스 흡수 및 제거 등을 통해 감축량 외 추가로 7500만톤을 줄이는 목표도 달성해야 한다.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량이 크게 줄지 못한 이유는 경기회복으로 산업 부문 배출량이 늘어나서로 파악됐다. 지난해 전환(발전)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2억1290만톤으로 지난해 대비 5.0% 감소했다. 이는 석탄 발전량은 9.6% 감소하고, 재생에너지 발전과 원자력 발전의 발전량이 각각 8.6%, 4.6%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업 부문 배출량은 2억4270만톤으로 지난해 대비 1.7% 증가했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산업 부문의 배출량이 늘어난 이유로 일부 업종의 경기회복으로 생산량이 늘어난 데다 생산량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게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수송 부문 배출량은 9460만톤으로 전년대비 0.5% 감소하는 데 그쳤다. 전기차, 수소차 등 무공해차 보급의 둔화와 휘발유 사용 차량의 증가로 수송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크게 줄지 못했다. 온실가스종합센터는 정확도를 더 높인 최근 온실가스 산정 기준인 2006 IPCC 지침으로 계산한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도 함께 발표했다. 2006 IPCC 지침으로 계산한 지난해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은 6억9158만톤이다. 2006 IPCC 지침으로 계산하면, 1996 IPCC 지침으로 계산한 것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더욱 늘어난다. 환경부는 올해 말 2035 NDC를 발표할 때는 2006 IPCC 지침을 기준으로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즉 지침 변경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더 높게 나오면, NDC 달성은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 최민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최근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감소추세이나 경기둔화, 평균기온 상승이라는 외부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며 “2030 NDC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의 대폭 확대 등 보다 강도 높은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기획] 잇따른 화력발전 산재…재생에너지도 불안하다

계속되는 산업재해에 이재명 대통령이 산재 지속 기업에 대해 면허 취소를 포함한 초강력 제제를 예고했다. 업계는 일선 현장에서 급작스럽게 발생하는 사고를 완전 근절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도 이번만은 관행처럼 이어져온 산업재해 근절에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해외 선진국의 산재 대응 모범 사례를 포함해 각 업종별로 산재 근절을 위한 노력을 조망하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관리 감독 주체와 근로현장의 안전 의식 격차를 극복해 산업재해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찾아보고자 한다.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지난 2018년 김용균 노동자 사망사고 이후 지난달 2일 김충현 씨 노동자 사망사고까지 발생하면서 화력발전소에서 일어난 산업재해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나 거대한 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발전공기업 외 대다수 중소기업이 시공하는 건축물 태양광에도 산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에너지업계 산재 대응에 취약할 수 있는 중소기업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태양광 시공에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앞으로 해상풍력발전 공사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라 재생에너지 시공사업 전반에 산재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19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포털의 사고사망속보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날까지 총 9건의 태양광 설비 공사 중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9건 모두 건물이나 축사 지붕에서 태양광 설치하는 과정에서 추락해 발생했다. 특히 지붕에 설치된 유리인 채광창이 깨져 발생한 사망사고가 6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기업들의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이행 중요성이 커지면서 공장 지붕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장부지에 설치된 태양광은 총 809메가와트(MW)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보통 공장에서 태양광을 설치하면 지붕과 같은 유휴부지를 사용하곤 한다. 또한, 태양광 업계는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는 부지가 줄어들다 보니 건축물 태양광을 새로운 사업 대안으로 삼고 있다. 게다가 정부는 건축물에 건설하는 태양광에 더 많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발급해 더 높은 발전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 설비용량 3MW 이하 태양광에는 REC 가중치가 1.5를 부여했다. 즉 일반적인 태양광 발전사업보다 REC가 1.5배 더 나온다는 의미다. REC 가중치를 더 주는 이유 중 하나는 일반 부지에 설치하는 태양광보다 건물 지붕 위에 설치하는 태양광이 안전관리비용 등으로 설치비용이 더 많기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축물 태양광이 인기를 얻을수록 산재 발생 가능성은 더 높아질 수 있다. 게다가 대규모 원자력발전소 및 화력발전소와 달리 태양광은 영세한 중소기업들도 많기에 더욱 안전에 취약한 구조로 꼽힌다. 한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시공업계는 영세한 사업자들이 많기 때문에 정부가 안전관를 위해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보건공단은 지붕 채광창 안전을 위해 '지붕 채광창 안전덮개 구입비용 지원사업'으로 상시근로자 50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동일 사업주당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붕에 발판 및 안전난간대를 설치하는 등의 지붕 위에서 지켜야 할 기본 안전수칙을 만들어 배포했다. 앞으로는 태양광 말고도 해상풍력 시공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해상풍력은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 시공되는 공사인 만큼 산재 발생 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는 전남 영광에서 365MW 규모로 낙월해상풍력이 해상풍력 중에서는 현재 유일하게 공사 중인 사업이다. 전력통계정보시스템의 상반기 발전소 건설현황에 따르면 풍력은 내년부터 563MW, 2027년 1069MW, 2028년 2175MW, 2029년 2383MW, 2030년 2755MW가 신규로 진입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들이 곧 건설을 시작하게 되는 만큼 미리부터 산재 예방을 위해 정부의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2025 기상기후산업대전’ 오는 27일 부산 개막 임박

기상·기후 분야 최신 기술과 정책을 선보이는'2025 기상기후산업대전'이 오는 27~29일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기상청과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이 주최·주관하는 '2025 기상기후산업대전'은 기상청에서 직접 주최하는 기상·기후분야 전문 전시회다. 올해는 40여개 기업이 참여해 제품·기술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며, 세미나와 컨퍼런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개최된다. 전시장은 '관측·계측 전시관', '기상 융합 솔루션관', '이상기후 솔루션 특화전시' 총 세 개의 전시관으로 꾸며져, 전년보다 더욱 풍성해진 국내 최첨단 기술과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국내 기상·기후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이번 전시에 참가해 우수 기술과 혁신 솔루션을 선보인다. '기상 융합산업관'에서는 컨트롤에프 주식회사가 인공지능 영상 분석 기상융합 솔루션을, ㈜딜랏이 환경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피부 솔루션을 전시한다. '관측·계측 전시관'에서는 ㈜솔탑, ㈜씨텍, 비욘드오션, 주식회사 인터피엔을 비롯한 기업이 해양, 대기, 실내공기, 풍향·풍속 등의 기상정보 관측 및 계측을 위한 우수한 장비들을 선보인다. 또한, 이상기후 솔루션 특화전시관'에서는 디아이랩, 네이처아이티 등의 기업이 이상기후 조기경보 서비스, 재해 예측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컨퍼런스'우수 기상기후기술' 세션에서는 '기상기후 기술로 여는 산업의 미래'를 핵심 주제로 다룰 예정이다. 컨퍼런스는 한국기상산업기술원장님의 인사말에 이어, Vaisala와 Weathernews의 주제강연, 제19회 기상산업대상에서 수상의 영예를 거머쥔 디아이랩, 천경해운, 식스티헤르츠의 세션발표로 마무리된다. 이외에도 '2025 기상기후산업대전'에서는 △2025 기상기후산업과 기후테크 물에너지 세미나 △기상산업 정책 발굴을 위한 전문가 세미나 △2025 기상기후데이터 융합분석 우수사례 경진대회 △2026년도 기상관측장비 구매계획 설명회를 포함한 세미나 및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전시를 포함한 컨퍼런스·세미나 등의 부대행사는 기상·기후에 관심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관할 수 있다. 일반 관람객 및 바이어 대상 사전등록을 포함한 자세한 내용은 '2025 기상기후산업대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국회 기후특위, 위성곤 위원장 선임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가 새 위원장으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18일 선임했다. 전임자인 한정애 위원장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에 임명됨에 따라 사임했다. 기후위기 특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위원장 사임의 건', '위원장 선임의 건'을 가결했다. 위성곤 위원장은 “우리는 더 이상 기후위기를 미래 문제로 유예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기후 위기는 이제 자연재해 차원을 넘어 식량, 에너지, 경제 등 모든 영역에 걸친 국가 안보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기후특위는 이날 양당의 새 간사도 선출했다. 기존 여야 간사였던 이소영 민주당 의원·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사임했다. 민주당에서는 박지혜 의원이, 국민의힘에서는 김소희 의원이 간사로 임명됐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전국 곳곳에 비 내려 푹푹 찌는 찜통더위

오는 19일은 전국 곳곳에서 비가 내리면서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18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새벽(00~06시)부터 오전(06~12시) 사이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비가, 오후(12~18시)에는 전라권과 제주도에 소나기가 내린다. 19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20mm △강원내륙.산지 5~20mm △전북동부, 광주.전남 5~40mm △제주도:5~40mm 등이다. 특히 임진강 수계 북한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경기북부와 강원북부 임진강과 한탄강 유역과 하천의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고 유속이 매우 빨라질 가능성이 있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2∼27℃(도), 낮 최고기온은 29∼34도로 예보됐다. 서울은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올라 덥겠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이미선 기상청장 “재생에너지 전환 위해 기상청 역할 확대 필요”

제17대 기상청장으로 취임한 이미선 신임 기상청장이 재생에너지 확대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18일 취임사를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해 기상청의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며 “기상청이 생산하고 있는 정밀한 수치예보와 인공지능(AI)를 바탕으로 기상자원지도와 바람과 일사량 예보를 고도화해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생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바람과 햇빛 에측을 통해 풍력, 태양광 발전량 예측 등을 돕겠다는 취지다. 이 청장은 기상청 본연의 역할인 기상기후 감시 예측 체계 고도화도 강조했다. 그는 “AI, 고해상도 수치 모델, 위성·레이더 관측망 등 첨단 기술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민이 체감하고, 국민의 안전을 최전선에서 지켜내기 위한 예보와 특보체계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폭염기간 증가에 따른 폭염경보의 단계 확대, 호우특보 해제 예고, 최근 시간당 100mm 이상 극한 호우 빈발에 따른 긴급재난문자 강화 등 관계기관과도 소통하며 해야 할 일들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후재난에 따른 기후적응을 강조하며 “기상청은 단순히 날씨를 예보하는 기관을 넘어 농업·산업·에너지·보건 등 각 분야 기후 리스크를 사전에 분석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과학적 데이터를 제공하는 국가 파트너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가 기후예측시스템' 개발에 차질이 없게 인프라를 보강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진조기경보 통보시간 단축, 체감진도 정확도 개선 등으로 지진예보를 강화하고, 취약계층을 우선 지원하는 맞춤형 기상·기후 서비스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현장] 국내 유일 건설 중인 낙월해상풍력에 가다…“전남 배후항만 턱없이 부족”

“전남 지역에는 배후항만이 목포신항만밖에 없어 해상풍력 기자재를 나를 곳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해상풍력 활성화를 위해 배후항만시설을 확충하는 게 시급합니다." 최민석 영광낙월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공사 현장소장은 지난 14일 전남 영광 해상에 위치한 낙월해상풍력단지 현장을 직접 찾은 기자들에게 이같이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당장은 낙월해상풍력에 필요한 기자재를 조달하기에는 목포신항만으로 가능하지만, 앞으로 전남 지역에 해상풍력 사업이 더 생기려면 추가 항만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현장 관계자들은 배후항만이 신설되지 않으면 목포신항만이 해상풍력 기자재로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해상풍력 기자재를 육상에서 다 확보해놔도 배로 싣고 갈 수가 없다는 의미다. 낙월해상풍력은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건설 중인 해상풍력 발전사업이다. 다른 해상풍력 사업은 계획만 나와왔지 아직 착공을 못한 것이 대부분이다. 낙월해상풍력 사업은 총 2조30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3월부터 착공에 들어갔다. 올해 말 100MW 규모로 부분 상업운전을 시작하고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낙월해상풍력의 설비용량은 총 365메가와트(MW)로 5.7MW급 풍력발전기 64기를 구축한다. 설비용량만으로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설비 한기 용량과 같다. 전남 광주송정역에서 버스로 한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신안 임자면 하우리항에서 배를 타고 또 한시간을 가야 낙월해상풍력단지 공사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날 날씨는 맑았지만, 파도가 많이 쳐 배가 크게 흔들렸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거친 파도 탓에 설치선들이 모두 철수한 상태였다. 대신 상부구조 설치선인 '한산 1호'가 홀로 손님들을 반겨줬다. 한산 1호는 설치선이긴 하지만, 겉으로 봐서는 석유시추시설처럼 고정된 구조물로 보였다. 한산 1호는 높이만 120m로 아파트 40층 높이와 맞먹는다. 낙월해상풍력 현장에는 현재 풍력발전기가 세워질 곳곳에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MP)'이 설치된 상태다. MP 위에다가 타워와 터빈 등을 올려 풍력발전기를 완성한다. 한산 1호가 각 MP마다 이동해서 풍력발전기 설치를 돕는다. 현재 낙월해상풍력은 공정률이 56%인데 하부구조물만 바다에 설치돼있어 공정률이 실감 나지 않았다. MP는 바다 멀리서보면 높아 보이지 않았다. 최 소장은 현재 목포신항만 및 군산컨테이너부두에 터빈, 타워, 블레이드, 또 다른 하부구조물인 TP가 일부 제작돼 대기 상태라고 설명했다. 낙월해상풍력 현장 근처에는 육상 변전소가 있는 송이도를 볼 수 있다. 송이도는 유인섬으로 현재 일부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고 현장 관계자들도 약 100여명이 머무르고 있다. 낙월해상풍력은 아직 불확실한 해상변전소보다는 섬에 변전소를 설치해, 육지로 생산한 전력을 나르는 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한다. 낙월해상풍력 사업 지분은 명운산업개발이 72%, 태국회사인 비그림파워가 28%를 확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태국회사가 중국계라고 정치적 공격을 하기도 한다. 중국기업이 국내 시장에 진출해 에너지 안보에 위험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낙월해상풍력 측은 비그림파워가 중국계가 아니라 반박하고 낙월해상풍력 사업에 다수 국내기업이 참여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실제로 현장 관계자들은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사 중인 해상풍력 사업이라는 데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최 소장은 “낙월해상풍력 사업에는 포스코를 포함해 전남 소재 19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설비용량 100MW 급의 총사업비 1조원 이상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은 해외금융 조달 위주로 진행된다"며 “산업은행 등 국책금융기관과 연기금 등의 선도적인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인사]◇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정보통계센터장 김성균 (연구위원) △연구기획조정본부장 이상열 (연구위원) △경영지원본부장 안병영 (책임행정원) △전력정책연구본부 원전정책연구실장 김창훈 (연구위원) △에너지산업연구본부 집단에너지연구실장 윤태연 (부연구위원) △에너지기후정책연구본부 수소경제연구단장 강병욱 (선임연구위원) △에너지정보통계센터 에너지수급통계연구실장 박진호 (선임연구위원) △에너지정보통계센터 에너지장기모형연구실장 신힘철 (연구위원) △연구기획조정본부 연구기획팀장 정민 (부연구위원) △연구기획조정본부 예산기획팀장 남규민 (책임행정원) △경영지원본부 인재개발팀장 김성건 (책임행정원) △경영지원본부 운영지원팀장 이화정 (선임행정원)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尹 정부서 냉대받던 재생에너지의날, 李 정부선 반전 맞나

윤석열 정부 동안 냉대받던 재생에너지의 날 행사가 이재명 정부에서는 반전을 맞이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릴 예정인 재생에너지의 날 행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등 국회 측 주요 인사들은 물론 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 장관 등 정부 측 주요 인사들도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재생에너지의 날 행사에는 국회 측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했으나, 정부 측에서는 당시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이 참석하는 데 그쳤다. 윤석열 정부에서 태양광산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냉대를 받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한국재생에너지산업발전협의회는 더불어민주당 탄소중립위원장인 위성곤 의원실과 논의를 통해 민주당 탄중위 소속 국회의원, 기후위기 비상행동 여야 국회의원 등 의원 30여 명 이상과 공동주최하기로 했다. 한재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산학연민 16개 협단체 및 참여를 희망하는 재생에너지 단체들도 공동주관으로 참여한다. 한재협은 지난 12일 국회의장실 기후환경비서관을 만나 기후국회를 이끌고 있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참석 및 기념사, 국회의장 표창에 대해 협의했다. 이후 산업부・환경부, 한국에너지공단, 전력거래소 등 정부 측 주요 인사들의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다. 행사 전까지 기후에너지부가 신설될 가능성은 적은 만큼, 한재협은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을 초청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두 장관 참석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지난 1월 15일 재생에너지 신년인사회에 당시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윤 정부 들어 재생에너지 신년인사회에 산업부 장관이 참석한 건 처음이었다. 당시에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로 정책 주도권이 민주당으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재생에너지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김성환 환경부 장관도 재생에너지 확대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두 장관이 동시에 재생에너지의 날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한재협은 행사 개최를 알리며 “지난 몇 년 간 전임 정부의 재생에너지 퇴행정책으로 수많은 재생에너지인들이 고통의 나날을 보내야 했다"며 “다행스럽게도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국민주권 정부에서 재생에너지 확대와 녹색산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기에 이번 제7회 재생에너지의날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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