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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에 한국 해군 파병을 요청한 것과 관련, 국민 10명 중 6명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분쟁에 연루되거나 군 인명 피해 등 파병 시 안보 리스크가 주된 이유였다. 다만 한미동맹 관계와 에너지 및 수출입로 확보 등 경제적 목적의 파병 찬성 응답도 다수 나와 실익과 안보 사이 팽팽한 대립 양상을 띄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20~30대 젊은층일수록 '찬성'이, 50~60대는 '반대'가 많아 파병을 둘러싼 세대 간 극명한 인식 차를 보였다. 1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상대로 '미국의 해군 파병 요청 관련 긴급 현안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60.9%는 파병에 반대했고, 이중 '매우 반대'가 37.2%로 가장 높아 국민들의 거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 의견은 34.4%였고, 이중 매우 찬성이 17.9%였다. 반대 응답이 26.5%포인트(p) 많았다. 연령·지역·이념 등에 따라 찬반 여론이 엇갈렸다. 연령별로는 20대(48.6%)와 30대(46.6%)에서 찬성 응답이 많았다. 반면 40대(66.3%), 50대(74.4%), 60대(64.7%) 등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는 반대 의견이 강했다. 지역별로 보면 찬성 응답이 서울(41.9%)에서 가장 높고, 대전·세종·충청(37.8%) 순이었다. 반대 의견은 광주·전라(76.7%), 인천·경기(64.3%) 등의 순으로 높았다. 전반적으로 파병 반대는 '분쟁 개입 및 군사적 위험 회피'에, 찬성은 '한미동맹 및 대외 신뢰 유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파병 반대 이유로 '미국 주도의 국제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 경계'(45.1%)가 가장 많이 꼽혔다. 다음 '군 인명 피해 및 교전 발생 위험'(36.4%), '파병 지역 및 인접국 관계 악화 우려'(13.7%) 등이 뒤를 이었다. 파병 찬성은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6.8%가 '한미동맹 강화 및 대미 신뢰 유지'를 이유로 들었다. 이어 '유사시 안보에 대한 국제사회 지지 확보'(19.7%), '에너지 안보 및 수출입 항로 보호'(12.2%), '글로벌 국가로서 책임 이행'(8.5%) 등의 순이었다. 파병 결정 후 에너지 및 수출입로 확보 등 경제적 실익에 대해서는 47%가 '도움될 것', 47.3%는 '도움 안 될 것'으로 답해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리얼미터는 “해군 파병 반대는 대외 분쟁 개입에 대한 부담이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한미동맹이란 외교적 명분과 석유와 같은 에너지 실익, 그리고 국제 분쟁이란 안보 리스크 간 인식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국민들은 주로 직접적인 군사 개입보다 인도적·비전투 중심의 제한적 지원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만약 정부가 해군 파병을 최종 결정한다면 '의료지원 및 해상 안전 감시 지원'(39.9%)에 그쳐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적 지원 및 인도적 구호 활동'(25.2%) 순이었다. '적극적 군사 지원'(13.9%), '연락 장교 파견 등 상징적 지원'(13.5%)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정부가 국익과 안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결정할 경우, 그 판단에 신뢰하는 경향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병 찬반 논란 속에서도 국민의 65.7%는 '정부의 최종 판단에 신뢰한다'고 답했다. 이중 '매우 신뢰함'(25.5%), '어느 정도 신뢰함'(40.2%) 등이었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7.9%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RDD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원승일 기자 wo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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