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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성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주성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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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학수시모집] 고려대, 다문화전형 신설…“수능최저기준 미적용”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는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2703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는 전년보다 20명 증가한 수치로 학생부교과전형 651명, 학생부종합전형 1647명, 논술전형 350명, 실기·실적 위주 전형 55명을 선발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가장 큰 변화는 다문화전형의 신설이다. 다문화자녀인 학생들에게 지원 기회를 확대하고 글로벌 인재를 선발하려는 취지로 신규 도입됐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며 1단계에서 서류 100%,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0%와 면접 성적 40%로 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시모집에서 가장 비중이 큰 학생부위주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학교추천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학업우수전형/계열적합전형/고른기회전형/다문화전형/재직자전형/사이버국방전형)으로 나누어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학교추천전형)은 학생부 성적 90%와 서류 10%를 합산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류평가에서는 교과이수충실도와 공동체역량을 평가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수험생의 학생부를 종합적으로 정성평가하여 학생을 선발한다. 각 세부 전형별로 지원자의 강점과 특성을 바탕으로 평가한다. 특히 학업우수전형은 100% 서류평가를 기반으로 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1단계의 서류평가를 거쳐 2단계에선 7분간 제시문 기반 면접을 진행한다. 다만 의과대학 지원자에게는 다중 미니 면접(MMI 면접)이 실시된다. 학업수주전형 외에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으며, 고른기회전형과 재직자전형은 2단계 제시문 기반 면접(6분)을 진행한다. 사이버국방전형의 경우 2단계 평가에서 면접 성적과 기타(군면접, 체력검정 등)을 합산한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2026 대학수시모집] 경희대,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자격 ‘2024학년도 졸업자’까지 확대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는 2026학년도 입시에서 수시모집 2965명, 정시모집 2415명 등 총 5380명을 선발한다. 이 가운데 수시모집 인원은 △학생부교과전형 615명 △학생부종합전형 1546명 △논술우수자전형 474명 △실기우수자전형 330명 등이다. 이번 경희대 수시모집의 주요 변경 사항은 △지역균형전형 지원자격 변화 △네오르네상스 전형 의약학계열 수능최저학력기준 반영 △기회균형전형Ⅱ 다자녀 지원자격 완화(4명→3명) △학교생활기록부 학교폭력사실 기재 반영 등이다. 615명을 뽑는 학생부교과(지역균형전형)는 '3개 학기 이상의 교과 성적이 있는 학생으로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전년도까지 국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로 한정했던 지원자격을 2024학년도 2월 졸업자부터 2026학년도 2월 졸업예정자까지 확대했다. 또한 학생부교과 전공자율선택제(무전공) 모집으로 자율전공학부 49명, 자유전공학부 158명을 선발한다. 학과별 모집과 무전공 모집을 병행하며, 특히 국제캠퍼스 교과전형은 대부분 자유전공학부로 선발한다. 무전공 모집은 교과종합평가에서 학업 역량만 평가한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1546명)은 전형별로 네오르네상스전형 1068명, 기회균형전형Ⅰ 388명, 기회균형전형Ⅱ 90명을 선발하며 서류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만으로 평가한다. 논술우수자전형은 총 474명을 선발하며 논술고사는 인문·사회·자연·의학 등 계열로 나눠 실시한다. 실기우수자전형(330명)은 대체로 실기·실적 성적과 학생부 성적을 합산해 선발한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더 센’ 상법 개정안까지…제약사·바이오벤처, 대응마련 ‘고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주도로 1·2차 상법 개정안 국회 통과에 이어 3차 상법 개정까지 논의되면서 제약바이오업계의 대응 움직임이 분주하다. 전통적으로 오너경영 체제를 유지해 온 전통 제약사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창업한 신생 바이오벤처들은 기존 지배구조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고심이 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당과 범여권은 지난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2차 상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자산총액 2조원을 넘는 상장사를 대상으로 '집중투표제' 도입을 의무화하고, 감사위원 분리선출 제도를 현행 '최소 1명'에서 '최소 2명'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다. 앞서 지난달 공포된 1차 상법 개정안이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등을 통해 소액주주의 권리를 대폭 확대한데 이어 이번에 통과된 2차 개정안도 소액주주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2차 상법 개정과 관련, 현재 상장된 주요 전통제약사 중 유한양행과 GC녹십자, 대웅제약이 올 상반기 기준 자산총액 2조원을 넘겨 적용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과 종근당도 올 상반기 각각 1조9000억원, 1조5000억원을 넘겼다. 이 중 소유와 경영 분리 원칙을 고수해 온 유한양행을 제외하면 모두 오너일가가 최대주주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중견·중소 제약업계의 오너경영 관행은 더 공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제약업계는 연이은 상법 개정이 폐쇄적인 제약업계 오너경영 관행을 완화하고 경영 투명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일부 제약업계는 장기간 지속투자를 필요로 하는 신약개발 특성상 오너경영체제의 약화는 R&D 투자 동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이 7~8% 수준인데 신약개발 R&D 투자에만 매년 매출의 10% 안팎을 지출한다"며 “신약개발 투자 등 장기 성장전략 수행을 위한 경영권 보호 방안이 보완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모든 상장사에 적용되는 1차 상법 개정안의 경우, 일반적으로 창업자의 지분율이 낮은 바이오벤처 기업의 경영권 방어수단 마련이 추후 과제로 꼽힌다. 이밖에 여권은 기업이 취득한 자사주를 일정기간 내에 의무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상법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수단을 악용하는 관행을 막기위한 조치다. 이를 의식한 듯 제약바이오업계는 최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사례가 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5월 창사 이래 처음 자사주 소각을 시행했고 오는 2027년까지 1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대웅제약 ‘나보타’, 콜롬비아 341억 수출 계약…“중남미 공략 가속”

대웅제약 보툴리눔톡신 '나보타'가 중남미 3위 미용시장인 콜롬비아에 진출한다. 대웅제약은 콜롬비아 제약사 발렌텍파르마와 341억원 규모의 나보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나보타는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주요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이번 콜롬비아 계약까지 완료되면서 중남미 시장 확대에 탄력이 붙게 됐다. 국제미용성형학회(ISAPS)에 따르면 콜롬비아는 지난해 기준 브라질, 멕시코에 이은 중남미 3위 미용·성형 소비 시장이다. 최근엔 합리적인 미용·성형 시술 가격과 잘 갖춰진 인프라, 높은 의료기술 수준 등을 갖춘 중남미 주요 의료관광지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보툴리눔톡신과 같은 비침습 시술에 대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콜롬비아 비침습 미용시술 시장이 지난 2023년 9억4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15.7% 성장해 26억1300만달러(약 3조6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대웅제약과 발렌텍파르마는 현지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인 애브비 '보톡스'와의 동등성 비교 임상을 통해 확인한 대웅제약 나보타의 뛰어난 효능·효과와 미국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 등 세계 주요 규제기관에서 인정받은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출시해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특히 5년 내 콜롬비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해 보톡스에 이어 2위를 달성하는 게 대웅제약의 목표다. 윤준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중남미 주요 미용·성형 소비시장이자 최근 의료관광지로도 주목받고 있는 콜롬비아에서 나보타의 확장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콜롬비아 의료진과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나보타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셀트리온, ADC 항암제로 ‘신약 회사’ 변신 본격화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입지를 굳혀온 셀트리온이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 항암신약 개발 전략을 공개하며 신약 회사로의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지난 22일 국내외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신약개발 성과와 전략, 비전을 소개하는 '셀트리온 사이언스&이노베이션 데이 2025'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셀트리온이 창사 이래 처음 개최한 연구개발(R&D) 분야 행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앞서 올해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처음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로드맵을 공개한데 이어 이번 행사 개최까지 바이오시밀러와 신약을 아우르는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날 행사에서 셀트리온은 ADC를 주제로 △신약 개발 전략 △바이오베터 ADC 개발 전략 및 현황 △차세대 ADC 개발을 위한 새로운 캄토테신 페이로드(세포독성항암제) 'PBX-7016' 등 총 6개 세션 발표와 연사 좌담 세션을 통해 신약개발의 방향성을 소개하고 구체적 임상 로드맵을 제시했다. ADC는 암세포를 추적하는 '항체'와 암세포를 파괴하는 약물인 '페이로드'가 '링커'를 통해 결합된 표적항암제로, 정상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타 항암제 대비 부작용이 적어 '꿈의 항암제'로 불린다. 지난 2020년 출시된 일본 다이이찌산쿄의 ADC 항암제 '엔허투'를 비롯해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 10여개 제품이 출시되며 ADC 항암제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셀트리온도 이러한 성장 흐름에 맞춰 ADC 기반 신약개발 전략과 중장기 계획을 소개하며 신약개발 기업으로의 확장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 행사에서 권기성 셀트리온 연구개발부문장은 “지난 20년 이상 축적해 온 항체 연구 및 생산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세대 ADC 파이프라인은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유망한 기술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셀트리온은 이날 행사에서 'CT-P70'과 'CT-P71', 'CT-P73' 등 ADC 항암제 파이프라인 3종에 대한 임상시험 등 개발 계획을 알렸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달 15일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CT-P70 임상 1상을 개시했다. 오는 2030년까지 위식도암 2차 치료제로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양한 암종으로 적응증 확장성이 큰 CT-P71은 지난달 초 임상 1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초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형암 중에서 적응증을 선정해 개발할 계획이다. 자궁경부암과 두경부암, 대장암 등 고형암 세포에서 자주 발현되는 특정 조직인자를 타깃하는 CT-P73은 지난 6월 전임상을 마쳤다. 업계는 이르면 올해 9월 중 임상 1상 IND가 승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들 ADC 파이프라인 3종은 모두 캄토테신 계열 페이로드 'PBX-7016'이 적용됐다. 낮은 독성으로 상대적 높은 용량을 투여할 수 있는만큼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객관적 반응률(ORR)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셀트리온은 이날 행사에서 ADC 파이프라인 3종과 함께, 이중 표적을 타깃할 수 있는 '이중특이적 ADC'와 페이로드의 조합을 통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듀얼 페이로드 ADC'도 순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임을 밝혔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셀트리온의 ADC 바이오베터 전략은 기존 바이오시밀러 개발 경험을 활용해 신약개발로 진입하기 위한 유효한 방안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는 “오랜 기간 항체 분야에서 쌓아온 셀트리온의 자체 경험과 노하우에 더해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항암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더 나은 치료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다양한 신약을 개발해 빠르게 상업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U, 對美 의약품 관세 15% 확정…‘10대 수출국’ 韓 영향은

지난달 의약품 관세협상을 타결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약 한 달 만에 합의 내용을 문서로 확정했다. EU의 대미 수출 의약품 관세율이 총 15%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골자로, 미국으로부터 최혜국 수준의 의약품 관세율을 약속받은 한국도 이와 동일한 관세율을 적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EU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EU 국가에서 생산한 의약품과 자동차, 반도체 등의 관세를 15%로 제한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공동성명문에는 EU산 의약품에 부과되는 최혜국(MFN) 대우 관세와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를 합산한 최종 관세율이 15%를 초과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의약품 등의 수입이 미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를 지시한 데 이어, 조사 결과에 따라 최대 250%의 초고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 따라 EU에 대한 미국의 합산 관세율이 최대 15%로 명문화함으로써 대미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EU 제약사들의 관세율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이에 대미 의약품 수출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도 EU와 동일한 수준의 관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UN 무역통계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미 의약품 수출액 규모 16위에 그쳤던 한국은 올해 4~5월 12위를 거쳐 6월 10위를 기록하며 사상 첫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미국발 관세 파동으로 해외 주요국들의 대미 의약품 수출이 올 2분기들어 지속 감소하는 가운데, 한국은 이를 역행하며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영향력을 확장해나가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의약품 수입액은 총 2340억달러로, 이 중 1위 아일랜드(28%), 3위 독일(7%) 등 유럽연합 회원국이 수출한 의약품이 약 60%를 차지했다. 2위 스위스(8%)까지 포함하면 70%에 육박하는 비중을 유럽 제약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최대 경쟁상대인 EU 회원국 제약사들이 15%의 관세율을 확보한 만큼 조만간 발표될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 결과와 25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중요하게 됐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와 지난달 말 15% 관세 협상을 체결한 우리 정부는 의약품 분야 관세에 대해 최혜국 수준의 대우를 약속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구두 협의로 문서화 과정에서의 변수가 존재하지만 최혜국 대우를 보장받은 만큼, 업계는 일단 EU와 유사한 수준의 의약품 관세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번 미국과 EU의 공동성명서에는 제네릭의약품(합성의약품 복제약)도 적용대상이 되지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은 적용대상에 포함되는지 명시되지 않은 만큼, 우리 기업의 최대 대미 수출 의약품인 바이오시밀러의 관세율도 아직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의약품에 대해 적은 관세로 시작해 1년~1년반 유예기간을 주고 최대 250%까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어, 이번에 발표된 최대 15% 관세의 적용기간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美 경제사절단 합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현지 투자·스타트업 육성”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트럼프 1기 때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참여하지 않았던 서 회장이 이번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인 중 유일하게 합류해 어떤 결실을 거두고 올지 주목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에는 대한상공회의소 수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이 포함됐다. 대통령 방미 경제사절단 치고는 비교적 적은 규모로, 재계는 이번 방미 일정이 실무회담 성격이 강하고 미국 체류기간도 비교적 짧은 만큼 구체적인 대미 투자 계획을 제시할 소수정예 기업인만으로 사절단을 꾸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은 모두 미국 현지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인 기업들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셀트리온의 경우, 지난달 서정진 회장이 발표한 7000억원대 대미 투자 계획이 이번 경제사절단 합류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 회장은 지난달 29일 미국 내 주요 제약산업 클러스터에 위치한 글로벌 의약품 기업의 대규모 원료의약품 cGMP 생산시설 인수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오는 10월 본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중 인수 절차를 마무리해 내년 하반기부터 이곳에서 미국에 판매하는 주요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향후 미국 내 신규 제품 출시와 판매 증가와 맞춰 추가 증설도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추가로 3000억~700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며 증설이 마무리되면 이 공장은 셀트리온 인천 송도 2공장의 1.5배 수준의 캐파(생산용량)를 갖추게 된다. 국내 기업의 미국 현지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확보는 차바이오텍,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에 이은 것으로, 셀트리온은 백지상태에서 신규 공장을 짓는 것보다 현지 공장을 인수하는 것이 경제적, 시간적 측면에서 나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서정진 회장이 이번 미국 방문에서 현지 생산시설 인수에 대한 후속 계획과 추가 증설 계획 등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하반기부터 스토보클로와 오센벨트, 옴리클로, 아이덴젤트, 앱토즈마 등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거나 출시할 예정이라 미국 내 제품 판매 물량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현지 시설투자와 별개로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신약 개발과 벤처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서 회장의 의지도 눈길을 끈다. 앞서 서 회장은 지난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미·일 순방 동행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상을 전환해 미래 산업을 준비해야 한다"며 “젊고 실력 있는 창업인들을 키워내기 위해 스타트업 투자가 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을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 기업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바이오벤처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셀트리온은 지난 2023년 인천 송도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에 참여해 우수 바이오스타트업과의 기술사업 협력 등에 나선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와 협업해 바이오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국민대, 혁신융합대학 컨소시엄 ‘가상환경 자율주행 경진대회’ 개최

국민대학교는 교육부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8일 '가상환경 자율주행 경진대회(Virtual AutoRace 2025)'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대회를 주관한 국민대 혁신융합대학 미래자동차사업단은 자율주행 자동차 분야 신기술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가상환경에서 도로주행, 장애물 및 신호등 인식 자율주행 미션을 수행하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개발하는 경진대회를 준비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율주행 자동차의 핵심 기술인 인지·판단·제어 알고리즘을 실제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프로그래밍하고 검증하는 절차를 경험해 볼 수 있다. 미래 자율주행 엔지니어에게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래밍 관련 실무도 학습할 수 있다. 올해로 4회를 맞은 이 대회는 국민대 혁신융합대학 미래자동차 컨소시엄의 6개 참여대학(계명대, 대림대, 선문대, 아주대, 인하대, 충북대)에서 37개팀 소속 150명이 대회 참여를 신청했으며, 예선발표 평가를 통해 26개팀, 112명의 학생이 본선대회에 진출했다. 본선 대회를 위해 참여한 학생들은 하계 방학기간 동안 자율주행의 개요, ROS 프로그래밍, 시뮬레이션 사용법, 각종 센서데이터 처리 및 제어기 설계에 대한 교육을 받고 이후 약 6주 동안 경진대회를 수행할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대회를 진행한 국민대 이수원 교수는 “이번 대회는 카메라를 이용한 차선인식기반 경로추종기술 뿐만 아니라 라이다 센서를 이용한 SLAM 기술까지 적용한 매우 수준 높은 미션을 수행하도록 준비했다"며 “그럼에도 다수의 팀들이 모든 미션을 통과하는 것을 보니 참여학생들의 기술적 수준이 해마다 향상되어 앞으로 국내 자율주행 기술의 전망이 매우 밝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국민대 신성환 사업단장은 “학생들이 수행한 결과가 매우 우수하여 뿌듯하고 본 대회를 통해 미래 자동차 분야에 기여할 수 있는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배출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대회 준비를 위해 노력해 준 강연식 교수, 이수원 교수, 이승목 교수, ㈜위고로보틱스, ㈜모라이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국민대 혁신융합대학 미래자동차사업단은 본 대회에 이어 11월에도 CO-SHOW 스케일카 기반의 실환경 자율주행 경진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후속대회를 통해 학생들은 가상환경과 실제환경 사이의 차이점에 대해 경험할 수 있으며 수준높은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학습하고 실시간 제어에 직접 적용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3년만에 韓 찾은 빌 게이츠 “아동사망 80% 줄이기, 한국 역할 기대”

방한 중인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 빌 게이츠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이 21일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김민석 국무총리 및 정재계 인사들을 잇따라 면담하고 글로벌 보건협력 방안과 한국의 역할 등을 논의했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이 대통령과 면담하고 “앞으로 20년 동안 아동 사망자 수를 지금보다 80% 줄여 연간 200만명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게이츠 이사장은 “이 분야에서 한국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그 첫번째가 한국의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한국 바이오 사이언스 제품들은 경이로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를 비롯해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유바이오로직스, SD바이오센서 등을 언급하며 특히 코로나 백신과 진단기기 등이 좋은 역할을 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게이츠재단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3년부터 장티푸스와 소아장염 등 다수의 백신 개발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2022년 상용화한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은 게이츠재단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협업 사례로 꼽힌다. 또한 게이츠 이사장은 “지정학적 변화에 더해 인공지능(AI) 등 기술적인 변화도 있었다"며 “한국으로서는 전략을 다시 점검하며 '솔루션 개발' 분야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큰 기회"라고 밝혀 AI 분야에서의 협업 의지도 내비쳤다. 이밖에 게이츠 이사장과 이 대통령은 소형모듈원자로(SMR), 미래산업 등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이어 게이츠 이사장은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김민석 총리와 오찬 회동을 갖고 게이츠재단 한국사무소 개소, 개발도상국 바이오 인력 양성, 글로벌 보건기구에 대한 한국의 기여 확대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저녁에는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만찬을 가졌다. 최 회장을 비롯해 SK그룹 최고위층이 게이츠 이사장의 방한을 환영하며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 이사장은 최 회장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과 협력을 이어온 백신 분야는 물론 자신의 관심이 높은 기후위기와 관련해 폭넓은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SK그룹은 2022년 게이츠 이사장이 설립한 SMR 혁신기업 테라파워에 약 3000억 원을 투자한 만큼 SMR 건설에 대한 논의도 진전을 이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이 서울 여의도에서 트레버 먼델 게이츠재단 글로벌헬스 부문 회장을 만나 글로벌 보건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지난 2022년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상용화 성공을 기념해 방한한 지 3년 만에 SK바이오사이언스 핵심 관계자들과 회동을 가진 셈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 미팅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넥스트 팬데믹 대비 백신 개발을 포함한 차세대 예방 의약품 연구개발 과제를 중심으로 게이츠재단과 확장된 협력 방안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국내서도 위고비-마운자로 경쟁 시작…한미약품 ‘참전 채비’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가 국내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앞서 출시된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마운자로 출시에 앞서 가격인하로 대응하고 있지만, 마운자로가 위고비보다 체중감량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만큼 마운자로의 출시를 기점으로 위고비 독주체제가 굳어진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일라이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업체들을 통해 이날부터 국내 유통이 시작됐다. GC녹십자그룹 계열사인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유비케어 역시 자사 온라인 유통 플랫폼 '미소몰닷컴'을 통해 마운자로의 국내 공급을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마운자로는 국내 두 번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2.5㎎ 및 5㎎/0.5㎖ 제품이 처방된다. 도매가격은 용량별로 각각 28만원(2.5㎎ 4주분)·37만원(5㎎/0.5㎖ 4주분) 이하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국내 첫 GLP-1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5가지 용량(0.25mg, 0.5mg, 1.0mg, 1.7mg, 2.4mg) 공급가를 모두 37만2000원으로 동일하게 책정해 현재까지 유지해왔다. 그러나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은 최근 국내 위고비 공급가를 약 22만원대로 인하하면서 마운자로 출시에 앞서 경쟁력 확보를 겨냥한 대응 전략을 취했다. 업계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작용 기전 차이로 체중감량 효과 측면에서 위고비보다 높은 경쟁력을 지닌다. 위고비가 GLP-1 수용체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는 것과는 달리, 마운자로는 GLP-1과 GIP(위 억제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는 세계 첫 이중작용제이기 때문이다. 이에 마운자로는 72주간 진행된 글로벌 임상에서 평균 20.2% 체중감소 효과를 보이며 68주 임상에서 평균 14.9% 체중감소율을 기록한 위고비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위고비 독주 체제인 국내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이유다. 실제 마운자로는 현재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약 60% 점유율로 위고비를 제치고 시장 1위에 안착했다. 올 2분기 글로벌 매출도 마운자로가 4조7000억원을 기록해 위고비(4조2000억원)를 넘어섰다. 아울러 국내 제약사의 비만 신약도 이르면 내년부터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국내 비만치료제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와 'HM17321' 등 비만치료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한미약품이 대표적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GLP-1 계열 단일작용제다. 위고비와 동일한 작용 기전으로, 주요 임상에서 기존 GLP-1 계열 약물의 위장장애 등 부작용을 일부 개선하고 심혈관과 신장 보호 효과도 확인됐다. 현재 진행 중인 국내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내년 하반기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특히 업계에서는 글로벌 임상 1상을 앞둔 한미약품의 차세대 비만치료제 'HM17321'를 주목하고 있다. 기존 비만치료제들의 공통적 한계점인 '근육 감소' 부작용을 해소함은 물론, 그동안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근육량 증가'와 '지방 감량'을 함께 구현할 수 있어 비만치료제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는 GLP-1 계열 비만·당뇨치료제가 오는 2030년까지 전체 글로벌 매출 톱10 의약품 중 5개를 차지할 정도로 비만치료제의 위상은 과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코로나19 백신 등의 위상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후발주자로 합류할 국내 비만신약 개발 제약사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도 주목되고 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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